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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안 가고 만다"…한국인 체포하더니 '17조' 날리게 생겼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적 발언과 엄격한 입국 단속이 결합해 미국을 찾는 외국인 줄며 미국 호텔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관광산업 조사기관 투어리즘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지출이 전년 대비 4% 이상 줄어 약 83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관광여행협의회(WTTC)는 최대 125억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 라스베이거스 등 핵심 관광도시의 중저가 호텔은 매출 하락세가 뚜렷하다. 일부 호텔 체인은 객실 요금을 인하하며 버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STR에 따르면 미국 전체 호텔의 올 4월 평균 객실점유율은 63.9%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가용객실당 수익(RevPAR·하루 동안 판매 가능한 객실 1개가 벌어들인 평균 매출)도 103.11달러로 0.1% 줄었다. 2분기 전체로는 점유율이 1.4%포인트, RevPAR은 0.5% 낮아졌다.

실제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 집계를 악시오스가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이후 미국 주요 10개 국제공항을 통한 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제선 입국자는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부활절 연휴 시점 차이로 일시적 변동이 있었지만 5월 이후에는 줄곧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관광도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라스베이거스의 올 6월 방문객 수는 30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 호텔 평균 점유율은 78.7%로 6.5%포인트 떨어졌고 RevPAR도 13.8% 급감했다.

이 같은 관광객 감소와 호텔 실적 악화는 외국인 관광객 다수가 미국의 고율 관세, 반이민적 수사, 엄격해진 출입국 단속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강경한 이민 단속과 대규모 추방 역시 불안감을 키운다.

전문가들은 미국 관광산업이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안보 우선 기조가 유지되는 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힘들다는 얘기다. 악시오스는 “관광산업 침체는 단순한 이미지 문제가 아니라 미국 지방 경제 전반을 위축시키는 구조적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책, 美 관광·호텔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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