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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창의문 구간 58년만에 다시 잇는다

종로구, 복원 사업 착수…2026년 완공 예정

인왕산-백악산 생태 연결…주민 이동 편의도

한양도성 단절 구간 연결 공사 후 예상 모습. 사진제공=종로구




창의문로 현재 모습. 사진제공=종로구


이른바 ‘김신조 사건’으로 잘 알려진 1·21 사태 이후 60년 가까이 단절된 서울 한양도성 창의문 구간이 다시 연결된다.

서울 종로구는 한양도성 창의문 구간을 연결하는 복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양도성의 연속성 회복은 물론이고 이 구간을 이용하는 주민과 관광객의 보행 편의 향상을 목표로 추진됐다. 준공 예상 시기는 2026년이다.

창의문은 한양도성의 4개 소문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까지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로, 2015년 12월 보물로 지정됐다. 1396년(태조 5년) 도성 축조와 함께 건립돼 숙정문(남대문)과 함께 양주, 고양 등의 지역으로 연결되는 교통로 역할을 했다. 1416년(태종 16년) 풍수지리설의 영향으로 폐쇄되면서 통행이 금지됐다가 1506년(중종 1년) 다시 개방됐다.



한양도성 창의문 구간 단절은 1·21 사태 수습 과정에서 진행됐다. 1·21 사태는 1968년 1월 21일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공작원 31명이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목적으로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300m가량 떨어진 종로구 세검정 고개까지 침투했던 사건이다. 이후 청와대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요새화 사업의 일환으로 창의문로가 개설됐고, 한양도성 구간은 단절됐다.

2000년대 들어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한양도성 둘레길을 찾는 관광객도 점차 증가했지만, 인왕산과 백악산을 연결하는 해당 구간 단절로 이 지역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은 100여 m를 돌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종로구는 창의문 구간 지형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은 2023년 서울시의 타당성 심사와 설계승인 과정 등을 거쳐 지난해 국가유산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복원 작업이 완료되면 인왕산과 백악산을 잇는 생태를 복원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곳은 광화문 야경 조망 명소로 활용되는 한편 지역 사회의 역사·문화적 가치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한양도성의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더욱 편리한 탐방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역사와 자연을 보전하고, 후세에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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