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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충격과 공포'에 빠진 재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9 16:56:05“3년 전 악몽이 떠올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정보파트에 근무하는 한 부장급 간부는 최근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하소연했다. 3년 전, 정확하게 3년1개월 전 무슨 일이 있었던가.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03년 2월17일 검찰은 전격적으로 재계 4위의 SK그룹 본사와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노무현 정부의 재벌개혁에 신호탄이 올랐다고 본 재계는 정보망을 총동원하며 정권의 의중을 파악하느라 부심했다. -
[기자의 눈] 미국의 불법 이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9 16:48:27‘그들은 누구인가.’ 일은 열심히 하지만 가난하다. 그리고 자녀들의 고등학교 졸업 비율은 낮다. 10년 전만 해도 캘리포니아에 절반 이상이 살았지만 지금은 미국 전역에 뿌리를 내리고 산다. 이들에게 가장 큰 목표는 친지나 친구들을 데려와 사는 것이며 자기 아이는 합법적으로 미국 영주권을 받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미국의 MSNBC는 이들을 1,20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라고 정의했다. -
[기자의 눈] 자본시장 통합법과 벤처캐피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8 16:54:26‘먼 산 불 보듯 하거나, 적잖이 신경 쓰이거나.’ 오는 2008년부터 한 투자회사가 은행ㆍ보험을 제외한 모든 금융 관련 업무 취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한 벤처캐피털 업계의 전반적인 반응이다. 대다수가 속하는 무관심한 부류는 이 법의 시행 자체에 회의적이다. 법을 추진하는 정부 부처 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이를테면 부동산 펀드(건설교통부), 선박 펀드(해양수산부) 등 -
[기자의 눈] 김재록과 윤상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7 17:44:14거물 법조 브로커 윤상림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더니 이번에는 이른바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때문에 시끄럽다. 윤씨나 김씨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각계 고위층 인사와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윤씨는 장군ㆍ검사장ㆍ경찰청장 등 군ㆍ검ㆍ경 인사를 상대했고 김씨는 재정경제부ㆍ금감위ㆍ시중은행 고위층과 호형호제(呼兄呼弟)했다는 게 다를 뿐이 -
[기자의 눈] '며느리도 모르는' 미술 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7 17:39:45“미술시장이 고작 1,500억원밖에 안되겠어요. 한 5,000억원은 되지 않을까요.” 최근 14대 화랑협회장으로 선출된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는 사석에서 문화관광부에서 추정하고 있는 미술시장 규모가 너무 적은 수치라 믿을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문화부가 추정하고 있는 올해 미술시장의 규모는 이렇다. 이른바 공공미술로 불리는 건축미술품장식제도를 통한 거래가 700억원, 경매시장에서 낙찰되는 규모가 400억원, -
[기자의 눈] '공동 경영' 이라는 실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6 18:00:11신호제지가 최근 국내 산업계에서 보기 드문 공동 경영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나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호제지와 국일제지ㆍ아람FSI는 지난 1년여간 끌어온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고 공동 경영에 합의하는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냈다. 일각에서는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와 국일제지가 자산 7,300억원 규모의 신호제지를 공동 경영의 형식만 빌려 사실상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고 평가 -
[기자의 눈] 사과하고 시작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4 17:33:01정보기술(IT)이 발전할수록 통신서비스나 장비업체에 요구되는 것은 ‘도덕성’이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강연을 전후해 꼭 이런 말을 청중에게 던지곤 했다. “국내 IT 산업은 바로 여러분에게 신세진 게 많습니다. 국민들이 많이 써줬기 때문에 서비스업체나 장비업체 모두 강한 기업으로 클 수 있었습니다.” 송정희 정통부 IT정책자문관도 IT 강국 일등공신이 ‘국민’이라고 늘 강조하곤 했다. 그는 “한국의 IT -
[기자의 눈] 갈 길 먼 'ELW 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3 17:17:47[기자의 눈] 갈 길 먼 'ELW 시장' 증권부 노희영 기자nevermind@@sed.co.kr 주식워런트증권(ELW)이 등장한 후 지난 20일 처음으로 8개 종목이 만기를 맞았다. ELW는 소액으로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ELW의 첫 성적표는 8개 종목 중 5개에서 투자원금을 -
[기자의 눈] 분양가 올리는 발코니 확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3 16:44:52발코니 확장이 분양가를 올리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도록 만들어놓아 ‘울며 겨자 먹기’로 발코니 확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형식상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으면 내부 구조가 이상한 모양이 되도록 하거나 사용이 불편하도록 설계해놓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더구나 선택적으로 일부만 발코니 확장을 -
[기자의 눈] 옷값이 금값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2 17:30:37최근 봄옷을 구입하러 한 백화점에 들른 임모(31)씨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아이보리빛 카디건과 민소매 상의로 구성된 니트 세트 가격이 무려 80만원. 최고가 브랜드가 아닌 국내 한 중고가 여성복 업체가 제시한 가격이었다. 정장을 구입하러 국내 유명 브랜드 매장에 들른 조모(34)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지난 봄 70만~80만원 수준이었던 여성 정장 한벌 가격이 100만원대로 치솟아 있었다. 임씨는 “한달 월급이 -
[기자의 눈] 여당 '시장주의자들'의 침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2 16:32:51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0일 오전10시 조금 넘어 국회 브리핑룸에 왔다. 그는 이날 경제4단체장과의 오찬간담회서 할 말을 A4 용지에 정리해 배포하고 9일 밝혔던 자신의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발언과 관련, “출총제는 지배구조 개선이 취지인데 순환출자를 막기 위해 존속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논리는 맞지 않는다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폐지’란 단어는 문맥에서 빠졌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 지원 -
[기자의 눈] 은행 대주주의 적격성 시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1 16:02:22[기자의 눈] 은행 대주주의 적격성 시비 최인철 기자(금융부)michel@@sed.co.kr 금융감독당국이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싱가포르계 은행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거론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지난번 외환은행 매각시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인수자격을 주면서 3년 가까이 자격논 -
[기자의 눈] 佛 청년실업 반대 시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0 16:45:36프랑스에서 청년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말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150만명이나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 양상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프랑스 정부가 마련한 ‘최초고용계약(CPE)’이다. 의회에서 통과된 이 노동법은 고용주가 26세 미만 직원을 채용할 경우 처음 2년간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노동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하 -
[기자의 눈] 한·미 FTA 피해 적극 알려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0 16:40:17한미 FTA의 효과ㆍ이해득실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정부 지적대로 ▦대미 수출 증가 ▦서비스업 경쟁력 제고 ▦대외 신인도 향상 등 유ㆍ무형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이 선뜻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 확보를 보자.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ㆍ반도체 등은 저관세 품목이다. 아울러 공장 현지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서비스 -
[기자의 눈] 中企 정책자금, 양극화 심화시킬수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19 18:01:31자동차부품 제조업체 M사의 김 사장은 최근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연 3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정책지원 자금이 은행을 통해 집행된다는 소식에 정말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 때문. 김 사장은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현실은 고려도 안된 것 아니냐”며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올 초 김 사장은 은행을 찾았다가 담보제공 능력이 없는 신생업체라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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