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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장기 투자의 원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30 16:30:46“폭락장에서는 좋은 주식을 싸게 많이 살 수 있어서 즐겁고 주가가 오르면 싸게 산 주식을 비싸게 팔 수 있어서 좋으니 장기투자가에겐 주가지수 등락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한국과 일본 증시가 동반 폭락한 지난 17일, 때마침 한국을 방문했던 일본 장기투자의 대가 사와카미 아쓰토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간담회 내내 그는 “우량기업의 주식을 사서 장기 보유하는 장기투자가에게 주가 하락은 매 -
[기자의 눈] 불합리한 정부 업무평가 기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7 16:52:22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지난 2005년도 업무평가가 발표된 뒤 정부 안팎으로 뒷말이 많다. 국무총리 산하 정책평가위원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43개 정부기관에 대한 실적을 평가해 발표했다. 과학기술부ㆍ산업자원부 등 11개 기관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으나 외교통상부ㆍ법무부 등 7개 기관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업무평가는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1년 도입된 제도로 정부는 지난해부터 포 -
[기자의 눈] 롯데쇼핑,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6 17:38:57최근 유통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롯데쇼핑 기업공개(IPO)이다. 서울과 런던에서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유통 공룡’ 롯데쇼핑의 증권시장 등장에 쏠리는 관심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겁다. 하지만 기업공개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기업의 경영상태를 공개하는 ‘기업공개’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색할 만큼 제한적인 기업공개 과정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쇼 -
[기자의 눈] 중소기업 지원, 꼭 지킵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6 17:32:04“중소기업 지원이요? 지난해 연말에 원금 상환한 것만 3억원이 넘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쓰면 도무지 연기가 되지 않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를 경영하는 김 모 사장은 새해 들어 은행권의 중소기업지원대책을 보면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사장의 얘기는 이랬다. 은행권이 혁신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강화, 만기 연장 등 중소기업지원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막상 은행을 찾아가보면 준비해 -
[기자의 눈] 칼을 한 번 뽑았으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5 16:45:37[기자의 눈] 칼을 한 번 뽑았으면… 현상경 기자 hsk@@sed.co.kr "뭐야, 지난번에는 세금 올리자고 하더니."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본 이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일반 시민들도 그랬고 '증세논쟁'의 주범 내지 공범으로 꼽힐 만한 언론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만도 했다. 지난 18일 신년연 -
[기자의 눈] 핵의 두 얼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5 16:41:53이란 핵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또 다른 에너지 위기가 닥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핵 개발 방침에 대해 미국의 입장은 강경하고 이란도 그 못지않게 뻣뻣하다. 이란은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속셈을 핵무기 개발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국제사회의 ‘에너지 위기’ 공포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여기서 아주 중대한 역설이 -
[기자의 눈] 실질적인 '중기 체험단' 돼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4 17:15:03정부가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00개 중소기업에 1,000명의 체험단을 파견하고 대상 업종도 제조업이 아닌 건설ㆍ물류ㆍ관광 등 전산업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04년 중앙부처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실상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애로 사항을 직접 발굴,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운영되기 시작한 ‘중소기업 체험단’제도가 -
[기자의 눈] 누구를 위한 방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3 17:16:57방송위원회가 경인민방 새 사업자 선정 무산을 발표한 23일, 선정에 응모한 컨소시엄 중 일부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야심찬 계획을 제시한 컨소시엄들은 이번 무산을 사업권 확보 실패로 받아들이며 억울해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공모 무산은 일면 사업자들의 자승자박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방송계에 불거진 온갖 음모설과 상대방 흠집내기는 그 결정판이다. ‘누구는 청와대가 밀고 있다 -
[기자의 눈] 건교부의 풍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3 17:11:15지난주 말 건설교통부에서 풍선을 쏘아 올렸다. 풍선은 주인의 의도대로 언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재건축과 관련한 인허가 권한을 중앙정부(건교부)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환수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부동산 가격상승의 주범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지목한 건교부는 다음달 발표할 8ㆍ31 후속대책의 하나를 담은 ‘발롱데세’(Ballon d'essai)를 띄운 것이다. 담당 고위공무원(주거복지본부장)의 입을 통해 ‘비공식’ -
[기자의 눈] 재계의 '우는 소리'도 듣기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2 17:08:12“연초부터 고유가와 환율하락, 외국과의 통상분쟁 등 주변환경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조세부담까지 크게 늘어날 것 같고…. 올해를 또 어떻게 넘겨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대기업 임원은 “올해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는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렇게 넋두리부터 늘어놓았다. 그는 “더욱이 5월 지방선거와 내년 대선까지 앞두고 있어 자칫 정치논리에 경제가 휘둘리면 -
[기자의 눈] '폰지'와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20 17:42:281925년 미국 전역에 개발 붐이 불어닥쳤을 때 찰스 폰지는 플로리다에서 돈을 맡기면 석달 안에 2배로 돌려주겠다고 선전해 무려 1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폰지가 말한 사업이란 애초부터 없었다. 그는 돈이 속속 들어오자 초기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배당금을 새로운 투자자들의 돈으로 충당하는 식으로 사기극을 펼쳤다. 그러나 이런 사기극이 오래갈 수는 없었다. 폰지는 결국 1년 만에 쇠고랑을 찼다. 폰지는 이른바 -
[기자의 눈] 폭락장 단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9 16:17:25주가가 정신없이 떨어지고 있던 지난 18일 오후 평소 알고 지내던 한 투자자로부터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며칠 전 동네 아줌마가 유모차에 개를 태우고 객장에 왔을 때 주식을 팔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내용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아줌마가 장바구니를 들거나 유모차를 끌고 객장에 나타나면 주가가 꼭지를 찍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이 투자자는 유모차에 아기가 있는 게 아니라 개라서 괜찮은 -
[기자의 눈] 건교부여 바로 서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9 16:07:37최근 건설교통부의 행보가 ‘갈지자(之)’다. 연초부터 불거진 서울시의 송파신도시의 유보 주장과 판교신도시 분양가ㆍ모델하우스 논란 등에 건교부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국민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런 사안들에 대해 건교부가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업체나 시장에 끌려 다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역대 부동산 대책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8ㆍ3 -
[기자의 눈] 설, 백화점 그리고 재래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8 17:03:43설을 열흘 앞둔 18일 낮 도심의 대형 백화점 매장. 평일인데 물건을 사러 온 손님들로 활기가 넘쳤다. 정기세일에다 설 대목 영향이 크겠지만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소비심리 회복도 한몫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백화점마다 이달 실적이 전년보다 10~20%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매장 직원들이 환하게 웃는 이유다. 같은 시각 그 백화점 길 건너편의 남대문 시장.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섰지만 거리는 한산했다. -
[기자의 눈] 박진 의원의 '물 폭탄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8 16:33:11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물 폭탄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제조법은 간단하다. 그냥 물을 가득 담은 맥주잔에 빈 소주잔 하나를 집어넣으면 된다. 박 의원은 웃으면서 “투명한 정치를 상징하는 것 같아 좋다. 앞으로도 종종 써먹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술도 아닌 ‘물 폭탄주’를 마시게 된 것은 폭탄주를 먹지 않겠다는 그의 지난해 약속 때문이다. 옆 사람이 아무리 권해도 어림없다. 여기서 나온 비책이 ‘물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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