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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남자의 변신도 무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2 17:01:10“난 여자들이 부럽다. 그들은 발과 목과 무릎을 마음대로 드러낼 자유가 있지 않은가.” 대학 시절, 어느 더운 날 강의실에 들어서던 기자에게 중년의 인문학 담당 교수가 던졌던 이 한마디는 지금까지도 기억에 새롭다. 신체 온도를 방불케 하는 더위에도 가죽 구두 안에 양말까지 껴 신고 찾아오는 무좀을 자신 탓으로 돌려야 했던 남자들. 그들이 요즘 변하고 있다. 요즘 유통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두라면 단연 ‘남성 -
[기자의 눈] 이래서 세금을 안낸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1 16:43:02여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42세 ‘강열심’씨가 있다. 뼈 빠지게 일해 간신히 내 집을 장만하려는데 어느 ‘조직’이 그를 찾아왔다. “당신 돈 많아 보이니 한 200만원만 기부해라. 학생들 교육비로 그 돈을 쓰겠다”면서 늦게 내면 연체료까지 물리겠다고 협박이다. 힘없고 백 없는 강씨는 조직이 두려워 기부금을 냈다. 그런데 몇년 뒤 조직의 수금행위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났다. 강씨는 돈을 되돌려받고자 했으나 돌 -
[기자의 눈] '역지사지'의 지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0 16:50:35마호메트 ‘풍자 만평’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방 기업과 기독교인이 시위대의 공격 목표가 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지난주에는 서방과 이슬람의 충돌 속에 파키스탄에 진출한 한 국내 기업의 현지회사가 방화 피해를 입는 등 애꿎은 한국 기업이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번 사건은 덴마크의 한 신문에 게재된 마모메트 만평에 -
[기자의 눈] 대기업·中企 상생협력 실천이 중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0 16:46:07[기자의 눈] 대기업·中企 상생협력 실천이 중요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대기업 2차 하청업체인 시화공단 소재 사출금형 전문업체 Y사. 최근 이 대기업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납품단가를 최고 15%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기업에 직접 납품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 -
[기자의 눈] 'FTA 효과' 대통령은 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9 15:54:41“한미 FTA의 경제효과, 대통령도 모른다”는 본지 기사(2월16일자 5면)에 정부가 국정브리핑 등을 통해 “수년간 심층적ㆍ다각적 연구를 해왔다”며 “기사가 사실과 너무 달라 일반독자를 호도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의 반론을 보면 “정확한 경제효과를 경제부총리뿐 아니라 대통령도 모른다”는 본지 기사의 요지는 외면하면서 “경제효과를 알 수 있는 연구가 하나뿐”이라는 지적을 무너뜨리는 데 주력했다. 그 -
[기자의 눈] '유명무실' 대학 평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7 16:51:09우리 사회에서 평가받기 싫어하는 여러 집단 중 하나가 대학이다. 학생들에 대해 전매특허처럼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정작 스스로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지난 1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5년도 대학별 종합 및 학문 분야별 평가’ 역시 이러한 대학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수조사가 아닌 대학별로 평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지고 ‘나눠먹기’식이 아니냐는 -
[기자의 눈] SK㈜·KT&G 닮은꼴과 다른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6 17:05:51‘동병상련(同病相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공격을 받고 있는 KT&G를 보면 힘겹게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난 SK㈜가 떠오른다. 사외이사를 추천해 이사회를 흔들고 회사의 경영권 행사에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아이칸의 공격은 소버린의 자문을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한다. “경영권 방어와 관련해 KT&G 측의 문의전화를 받았다”는 SK㈜ 관계자의 말처럼 KT&G 입장에서 SK㈜는 벤치마킹 대상의 -
[기자의 눈] '명의도용' 불러온 '명의남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6 16:43:02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거나 주민등록번호의 생성 원리를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다. 주민등록번호 생성기를 이용해 가상의 주민등록번호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이런 법이 철저히 무시된다. ‘주민등록번호’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번호 생성 원리부터 실제 주민등록번호, 번호 생성기 등에 이르기까지 숱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주민등록번호 명단을 팔겠다는 사람도 널려 있 -
[기자의 눈] 사회공헌활동 보다 급한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5 16:36:25[기자의 눈] 사회공헌활동 보다 급한 것 최형욱 기자choihuk@@sed.co.kr “누가 내고 싶어 냈겠어요.”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A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의 냉소적인 반응이다. 지난 14일 미국 비정부기구인 파운데이션센터에 따르면 2003ㆍ2004년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액수가 각각 3,554억원, 4,716억 -
[기자의 눈] 건교 공사삼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5 16:25:02조선 인조 때 유성룡이 부하 관리를 시켜 각 고을에 공문을 내려보냈다. 사흘 뒤 고칠 내용이 생겨 회수하라고 일렀더니 관리는 보내지 않고 보관했던 공문을 꺼내왔다. 유성룡이 “왜 하달하지 않았느냐”고 꾸짖자 관리는 천연덕스럽게 “속담에 ‘조선공사삼일’이라 하여 분명 사흘 뒤 고칠 것 같아 기다렸습니다”고 답했다. 사실 조선공사삼일(朝鮮公事三日)의 원조는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이었다고 하니, 국정의 -
[기자의 눈] 여당의 립서비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4 16:34:58“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14일 고위정책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정부 통계로도 550만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차별 대우와 낮은 임금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환경노동위 소속인 우원식 의원도 몇 차례나 ‘강행처리’가 아닌 ‘합의처리’로 통과시킬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비정규직 법안을 다뤄야 할 환노위 법안심사소 -
[기자의 눈] 금융권 M&A와 HSBC의 행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3 17:03:07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은행 매각과정에서 늘 이름이 오르내린 외국계 은행이 있다. 다름 아닌 영국계 HSBC다. HSBC는 지난 98년 이후 한국에서 은행 매물이 나오면 늘 등장했다. 고위간부가 한국에 직접 날아와 인수 의향을 타진하는가 하면 내부적으로 몇 차례나 실사작업을 벌였다. 제일은행의 주인이 두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도 HSBC는 단골손님이었다. HSBC는 90년대 후반 제일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데 이어 2004년 매각 -
[기자의 눈] 교복 가격 거품 없애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3 16:51:30비싼 교복 때문에 속앓이를 하던 학부모들의 불만이 드디어 터져나왔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13일 세종로 정부 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복 원가 공개를 촉구했다. 새 학기가 다가오면서 올해도 교복 가격 거품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스마트ㆍ아이비클럽ㆍ에리트베이직 등의 브랜드 교복들은 시중에서 20만~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동복과 하복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60만원을 훌쩍 넘는다. 웬만한 신사정 -
[기자의 눈] 쏘리, 스크린쿼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2 16:37:56정부의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 상영 일수) 축소 방침에 영화인들의 반발이 혹한 속에서도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배우 안성기의 1인 시위에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은 “스크린쿼터의 친구가 돼달라”고 호소했다. 전도연ㆍ강혜정 등도 바통을 이었고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의 남자’ 이준기 역시 가세했다. 올드보이 최민식은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해 훈장을 걷어찼다. 스타의 힘은 과연 세 -
[기자의 눈] 개밥과 초콜릿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10 16:55:39최근 외신에 마음에 걸리는 두 가지 기사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아프리카 케냐의 한 지역 주민들이 뉴질랜드 사업가의 개밥 원료로 만든 보조식품을 받겠다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물론 이것이 일반인이 생각하는 ‘원조(?) 개밥’은 아니다. 하지만 개 먹이용 원료로 만든 것이니 만큼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케냐 주민들은 당장 먹을 것이 없어 죽을 판에 개 먹이든 사람이 먹는 것이든 상관하지 않겠다며 기꺼이 받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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