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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의 말 못할 고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10 16:02:14재정경제부가 참 곤혹스럽다. KT&G와 칼 아이칸 연합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할수록 난감함은 더하고 있다. 그렇다고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자칫 KT&G가 오는 17일 주총 표 대결에서 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영균 KT&G 사장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명 정도는 아이칸 측 연합의 사외이사 후보가 차지할 수 있다”고 인정한 상태다. 더구나 주총 이후에는 경영권을 완전히 빼앗길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마 -
참여정부 4년차의 불청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9 16:49:54노무현 대통령의 중동ㆍ아프리카 순방 첫번째 방문국인 이집트의 카이로는 지금 때 이른 모래바람에 도시 전체가 희뿌연 연기 속에 갇힌 듯하다. 서해를 건너오는 봄의 불청객 황사와 흡사하다. 시내를 몇 분만 걸어도 모래가 씹힐 정도이어서 사막기후에 익숙치 않은 이방인에게는 적잖은 고통이다. 현지인들은 이 모래바람을 ‘캄신(Khamsin)’이라고 부른다. 아랍어로 ‘50’을 뜻하는 ‘캄신’은 4ㆍ5월 약 50일 동안 부는 -
'고용허가제 공방' 해법 찾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9 16:42:10[기자의 눈] '고용허가제 공방' 해법 찾자 정민정 기자jminj@@sed.co.kr “산업연수생 배정 쿼터가 줄어들면서 현장에서는 외국인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10억원이 넘는 기계를 놀리고 있는 형편이다.”(경남 창원 W사 K사장) “외국인근로자의 인권만 강조하다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아 한국인 실업자가 늘어나면 -
한국기업은 인재사관학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8 17:24:22얼마 전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내 대기업의 한 임원을 만나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인재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물어봤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한국 기업들은 인재사관학교”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한국 기업의 인재육성전략이 성공적인 것이냐고 되묻자 돌아온 그의 답변은 뜻밖이었다. 그는 “싱가포르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이 공들여 인재를 키워놓고도 제 -
교직원공제회의 '부적절한 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8 17:20:10기관의 주식투자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한다. 이 때문에 많은 기관들이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따로 뽑아 일을 맡긴다. 그러나 이들의 투자 결정이라 해도 일반인들의 상식적인 판단 기준을 넘어설 수는 없는 일이다. 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영남제분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밝혀져 3ㆍ1절 골프 파문의 유탄을 맞았다. 공제회는 7일 현재 8억9,000만원의 평가손을 입고 있지만 주식매입 자체는 내부투자기준-시가총 -
IT업계의 끝없는 기술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7 17:20:12[기자의 눈] IT업계의 끝없는 기술분쟁 권경희 기자sunshine@@sed.co.kr 정보기술(IT) 중소기업인 컴트루테크놀로지가 A사와 기술매각 협상을 벌이다 무산되자 기술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컴트루테크놀로지는 A사가 자사의 유해사이트 및 동영상 차단 프로그램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영업기밀을 빼낸 뒤 -
해외펀드 '묻지마 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6 17:02:23“국내 증시도 중장기적으로 좋겠지만 상반기에는 불안하잖아요. 그러니까 해외 주식형 펀드에 하나 가입해두면 좋습니다.” 6일 오전 여의도 모은행 지점의 직원은 투자상담을 위해 창구를 찾은 고객에게 해외 펀드에 대한 안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고객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은행 직원은 국내외 펀드의 수익률 기록까지 보여주며 해외 펀드의 장점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최근 들어 국내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
'8·31 대책'을 돌아보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6 16:35:27“집값 잡겠다는 정부 믿다간 평생 내 집 장만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울 신정동에 전세를 살고 있는 주부 임모(38)씨는 지난해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때 TV 화면에 비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떠올리면 분노가 치민다고 한다. 한 부총리는 당시 “부동산 투기는 이제 끝났다”며 굳은 표정으로 ‘집값 잡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씨는 그때 이 모습을 보고 8ㆍ31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떨어지 -
한미 FTA 효과 '그때 그때 달라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5 19:08:01복음이 들린다. 한미 FTA를 체결하기만 하면 무려 67만명의 고용창출, 실질 국내총생산(GDP) 7.75% 상승이란 떡고물이 생긴단다. 농업이나 제조업 등의 피해를 커버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그렇다는데 누가 감히 FTA 체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 숫자가 불과 한 달 전에는 3분의1에 그쳤다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다시 따져보니 FTA로 제조업ㆍ서비스업 생산성이 1%나 늘어난다”는 게 이유다. 그것도 직접 연구 -
신격호와 롯데월드, 그리고 유일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3 16:26:31롯데그룹이 최근 잠실 지역에 건축허가를 따낸 국내 최고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가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심하게 삐거덕거리고 있다. 공군은 비행안전상 문제점을 이유로 강력 반대 의견을 내놨고 지역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가뜩이나 상습 정체지역에 도로주차장을 만들 일 있냐’며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학자들은 강남 일대의 부동산 투기를 부추긴다는 비난까지 퍼붓는다. 첩첩산중이 아닐 수 없다. 하지 -
美의 FTA전략 분석이 먼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2 16:49:51우리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을까. 본지가 연재 중인 ‘한ㆍ미 FTA 이것이 급소’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느낀 단상은 청와대ㆍ정부ㆍ국회 등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 쪽에서는 ‘한ㆍ미 FTA 양보 없다(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ㆍ미 FTA는 우리 경제의 자존심을 건 승부수(국정 브리핑)’ 등 한ㆍ미 FTA와 관련된 발언 -
은행권의 월드컵 유사 마케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2 16:11:09독일월드컵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년 만에 한번씩 지구촌을 들썩이게 하는 월드컵 특수를 기업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이 국내 경제에 미친 부가가치는 26조4,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다. 은행권의 월드컵 마케팅 열기도 예외는 아니다. 월드컵과 국가대표팀을 주제로 각종 금융상품 및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때 아닌 ‘무임승 -
우량 재무구조의 이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1 16:16:46얼마 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 중소기업 간담회 자리에서는 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인 ‘돈’ 문제가 토론에 부쳐졌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건전화됐다는 평가들이 오갔다. 은행이 선뜻 신용대출을 하게끔 더욱 분발하라는 덕담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분은 씁쓸했다. ‘우량해진’ 재무 상태의 이면을 보면 마냥 반길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취재차 만난 인천의 한 내비게이션 -
진대제와 정통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1 16:11:2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곁에서 지켜보면 ‘작은 거인’이라는 인상이 짙다. 그는 단신임에도 왕성한 체력을 과시하며 세계 각국과 국내 곳곳을 부지런히 누비고 다녔다. 진 장관 스스로 “한 달의 절반은 하늘에 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그날 저녁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들이 서울 시내 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모습을 드러내는 식의 일정도 잦았 -
냉연사의 '살길 찾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7 16:46:38지난 2004년 말. 국내 철강사들은 당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면서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열연강판을 가공하는 냉연사들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해 한껏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들은 과거 외환위기 와중에 과감한 투자 결정과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에 주력한 결과가 눈부신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불과 1년 뒤인 2005년 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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