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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해외펀드 '묻지마 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6 17:02:23“국내 증시도 중장기적으로 좋겠지만 상반기에는 불안하잖아요. 그러니까 해외 주식형 펀드에 하나 가입해두면 좋습니다.” 6일 오전 여의도 모은행 지점의 직원은 투자상담을 위해 창구를 찾은 고객에게 해외 펀드에 대한 안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고객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은행 직원은 국내외 펀드의 수익률 기록까지 보여주며 해외 펀드의 장점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최근 들어 국내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
[기자의 눈] '8·31 대책'을 돌아보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6 16:35:27“집값 잡겠다는 정부 믿다간 평생 내 집 장만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울 신정동에 전세를 살고 있는 주부 임모(38)씨는 지난해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때 TV 화면에 비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떠올리면 분노가 치민다고 한다. 한 부총리는 당시 “부동산 투기는 이제 끝났다”며 굳은 표정으로 ‘집값 잡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씨는 그때 이 모습을 보고 8ㆍ31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떨어지 -
[기자의 눈] 한미 FTA 효과 '그때 그때 달라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5 19:08:01복음이 들린다. 한미 FTA를 체결하기만 하면 무려 67만명의 고용창출, 실질 국내총생산(GDP) 7.75% 상승이란 떡고물이 생긴단다. 농업이나 제조업 등의 피해를 커버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그렇다는데 누가 감히 FTA 체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 숫자가 불과 한 달 전에는 3분의1에 그쳤다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다시 따져보니 FTA로 제조업ㆍ서비스업 생산성이 1%나 늘어난다”는 게 이유다. 그것도 직접 연구 -
[기자의 눈] 신격호와 롯데월드, 그리고 유일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3 16:26:31롯데그룹이 최근 잠실 지역에 건축허가를 따낸 국내 최고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가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심하게 삐거덕거리고 있다. 공군은 비행안전상 문제점을 이유로 강력 반대 의견을 내놨고 지역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가뜩이나 상습 정체지역에 도로주차장을 만들 일 있냐’며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학자들은 강남 일대의 부동산 투기를 부추긴다는 비난까지 퍼붓는다. 첩첩산중이 아닐 수 없다. 하지 -
[기자의 눈] 美의 FTA전략 분석이 먼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2 16:49:51우리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을까. 본지가 연재 중인 ‘한ㆍ미 FTA 이것이 급소’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느낀 단상은 청와대ㆍ정부ㆍ국회 등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 쪽에서는 ‘한ㆍ미 FTA 양보 없다(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ㆍ미 FTA는 우리 경제의 자존심을 건 승부수(국정 브리핑)’ 등 한ㆍ미 FTA와 관련된 발언 -
[기자의 눈] 은행권의 월드컵 유사 마케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2 16:11:09독일월드컵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년 만에 한번씩 지구촌을 들썩이게 하는 월드컵 특수를 기업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이 국내 경제에 미친 부가가치는 26조4,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다. 은행권의 월드컵 마케팅 열기도 예외는 아니다. 월드컵과 국가대표팀을 주제로 각종 금융상품 및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때 아닌 ‘무임승 -
[기자의 눈] 우량 재무구조의 이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1 16:16:46얼마 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 중소기업 간담회 자리에서는 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인 ‘돈’ 문제가 토론에 부쳐졌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건전화됐다는 평가들이 오갔다. 은행이 선뜻 신용대출을 하게끔 더욱 분발하라는 덕담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분은 씁쓸했다. ‘우량해진’ 재무 상태의 이면을 보면 마냥 반길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취재차 만난 인천의 한 내비게이션 -
[기자의 눈] 진대제와 정통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01 16:11:2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곁에서 지켜보면 ‘작은 거인’이라는 인상이 짙다. 그는 단신임에도 왕성한 체력을 과시하며 세계 각국과 국내 곳곳을 부지런히 누비고 다녔다. 진 장관 스스로 “한 달의 절반은 하늘에 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그날 저녁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들이 서울 시내 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모습을 드러내는 식의 일정도 잦았 -
[기자의 눈] 냉연사의 '살길 찾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7 16:46:38지난 2004년 말. 국내 철강사들은 당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면서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열연강판을 가공하는 냉연사들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해 한껏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들은 과거 외환위기 와중에 과감한 투자 결정과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에 주력한 결과가 눈부신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불과 1년 뒤인 2005년 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
[기자의 눈] 대구·경북 '윈윈'하는 경제통합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7 16:41:10부산은 부산신항, 대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및 송도신도시, 그럼 대구는? 대구ㆍ경북에서 경제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통합 추세와 국가 차세대 성장축의 수도권ㆍ충청권ㆍ서해안권 집중 등으로 대구ㆍ경북의 경제통합은 이제 대세가 된 듯하다. 대구ㆍ경북연구원이 연초 경제통합 발전전략을 올해 중점 연구과제로 설정하면서 시작된 통합 논의는 이제 구체적인 경제권 통합 모델 제 -
[기자의 눈] 뉴미디어의 '이유 있는 반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6 16:47:19최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시리아가 ‘2007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렀다. 이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팀이 2대1로 승리한 것에만 온갖 신경을 곤두세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눈치 빠른 시청자라면 이날 경기가 KBSㆍMBCㆍSBS 등 공중파 3사 중 어느 곳에서도 방송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경기 중계권을 갖고 있는 업체가 방송 3사를 제외하고 스포츠 케이블채널과 이동통신사, 인터넷 업체, 위성이 -
[기자의 눈] '뒷문 입성'의 문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4 16:28:56최근 엔터테인먼트 등 주식시장의 ‘뒷문’으로 입성한 일부 기업들이 불성실 공시 등 물의를 일으키고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금융감독 당국이 우회상장에 대한 규제 수위를 한층 높일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말 실적이 좋지 않은 우회상장기업의 주식 매각 제한기간을 늘리는 등 일부 규정을 손질한 증권선물거래소는 추가 규제가 자칫 건전한 인수합병(M&A)조차 위축시키지 않을까 고민하는 -
[기자의 눈] 변명하기 급한 건교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3 17:14:11가관이다. 정부가 서민층의 주거안정을 명분으로 서민에게 지원하던 주택자금의 돈줄을 풀었다 죄었다 한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 금리를 5.7%로 0.5%포인트 올리는 한편 대출자격도 부부합산소득 5,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대폭 낮췄다. 이 같은 금리는 웬만한 시중은행 상품보다 높은 수준이라 정부 스스로 대출창구를 닫은 셈이다. 생애최초 자금으로 집을 구입하려던 서민들로서는 ‘정 -
[기자의 눈] 당론앞에 서면 작아지는 의원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3 17:10:57지난 15일 오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 회의에 재경위 소속 의원들이 불려갔다. 16~17일 양일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금융소위에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 논의를 앞두고 있던 때였다. 이상하게 이 회의 직후 금융소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마치 입을 맞춘 듯 ‘당론’을 강조했다. 지난해 말 열린우리당은 금산법 제정 시점인 97년을 기준으로 전후의 상황을 분리해 대응한다는 안을 ‘권고적 당론’으로 정했다. 말 -
[기자의 눈] '금산 분리 원칙' 재고의 속사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2.22 17:14:38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던진 화두가 정ㆍ재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달 초 “금산 분리의 원칙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금기시돼온 문제를 이슈화했다. 이에 대해 용기 있는 발언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재벌의 금융산업 참여를 허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찮다. 그의 발언은 우리 금융산업이 미성숙 상태에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에 금융감독 당국 수장으로서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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