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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가 93곳에 쏴준 314억…나간 이유도 못 찾았다
증권 증권일반 2020.11.16 20:14:54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실사에서 93곳으로 쪼개져 나간 314억원의 자금이체 사유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사 과정에서 이 자금의 거래 사유나 성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이 자금의 용처 및 최종 종착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민의 힘 ‘사모펀드 특위’를 통해 입수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옵티머스에서 93곳으로 나간 자금 314억원의 이체 사유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사유가 불분명한 자금은 총 845억원이 출금됐는데 이중 531억원은 옵티머스로 다시 입금됐다. 사유가 불분명한 출금 건 중 가장 큰 금액은 앤드류종합건설에 나간 50억원이다. 해당 회사는 옵티머스의 대리인 A씨가 지분을 37.5%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머스 ‘로비스트 3인방’ 중 1명인 기모씨는 이 회사의 대표 직함을 사용하기도 했었다. 기씨는 앞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옵티머스 핵심 인물들도 이체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자금을 받아갔다. 42억원은 윤석호 변호사의 계좌로 이체됐다. 또 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과 그의 아내에게 각각 14억원과 40억원이 이체됐다. 옵티머스가 ‘무자본 인수합병(M&A)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해덕파워웨이(102210) 측으로도 꼬리표가 없는 자금이 나갔다. 해덕파워웨이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인 세보테크로 30억원이, 해덕파워웨이 경영지배인인 김모씨에게 30억원 등 총 60억원이 출금됐다. 이외에 앤디하임과 이피플러스란 회사로도 각각 11억원과 8억원이 나갔다. 두 회사는 모두 트러스트올 등 옵티머스 관계사와 같은 건물에 주소를 두고 있다. 또 STX건설로도 20억원이 출금됐다가 현재까지 10억원만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유가 규명된 자금 중 가장 큰 투자 건은 성지건설과 관련해 MGB파트너스에 대여된 1,070억원이다. MGB파트너스로는 총 1,133억원이 나갔는데 현재까지 그중 63억원만 되돌아왔다. 그러나 삼일은 남은 돈의 회수 예상가액을 0으로 기록했다. MGB파트너스가 성지건설 지분을 37.23% 보유하고 있으나 선순위 주식담보대출(채권최고액 150억원)이 있어 회수 실익이 없을 것이란 판단 등에서다. 해덕파워웨이와 관련한 투자도 300억원 내외에 달한다. 먼저 해덕파워웨이의 대주주 회사인 화성산업에 89억원이 나갔다. 또 화성산업 박모 대표 개인 계좌로도 145억원이 나갔다. 옵티머스는 이와 별도로 해덕파워웨이 지분투자에도 13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로 이체된 자금은 29억원으로 기록됐다. 박 대표는 해덕파워웨이와 화성산업에서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옵티머스의 ‘저수지’ 회사로 꼽히는 셉틸리언을 통해 투자한 D사와 C사 관련 투자도 눈에 띈다. 실사 결과 옵티머스는 D사 지분 투자에 94억원을 집행했으며, 이체된 자금은 69억원으로 나왔다. 또 C사 지분 투자는 85억원 집행, 45억원 이체로 기록됐다. 또 C사 회장인 B씨에게 105억원을 대여한 기록도 나왔다. 다만 실제 이체된 자금은 10억원으로 나타났다. B씨는 본지에 “옵티머스에서 자금을 대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셉틸리언은 2019년 D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셉틸리언과 D사는 C사의 주식 30억원어치를 매입한 바 있다. 이처럼 회계법인 실사에서도 거래 사유와 사용처를 밝히지 못한 자금들은 검찰 수사에서 최종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검찰에 이러한 자금 추적을 적극 협력해 자산 회수가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前 신한금투 본부장 "라임 위험 감수하고 OEM 만들 이유 없어"
증권 증권일반 2020.11.16 19:44:38‘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펀드판매를 도운 혐의로 1심에서 8년형을 선고받은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이 법정에서 “무역펀드는 OEM 펀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의 재판에서 임모 전 본부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라임으로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OEM 펀드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씨는 “PBS로서 판매 촉진을 위해 라임을 조력한 것일 뿐 펀드 운용과 관련된 내용을 자산운용사에 지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PBS는 ‘프라임 브로커 서비스’를 뜻한다. 라임은 2017년 5월부터 펀드 투자금과 신한금투의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자금을 활용해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 등 5개의 해외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했다. 이 중 IIG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했지만 라임 측은 이를 인지했음에도 부실을 감추기 위해 운용 방식을 변경하면서 펀드 판매를 이어갔다. 이 전 부사장은 IIG 펀드에 투자된 펀드가 신한금투의 지시를 받아 만든 OEM 펀드라고 주장해왔다. 임씨는 2018년 11월 IIG 부실에 관한 내용을 이메일로 통보받고 2019년 1월 라임 측과 사실 확인을 위해 IIG를 직접 찾았다. 임씨는 출장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수익률과 관련해 이슈가 발생하면 이를 알리는 의무는 운용사인 라임에 있다”고 반박했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
영장심사 앞두고 사라진 옵티머스 로비스트, 17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사회 사회일반 2020.11.16 16:51:00옵티머스자산운용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신모(55)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회장’으로 불린 그는 옵티머스 ‘로비스트 3인방’ 중 핵심으로 꼽혀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지난 13일 신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배임증재, 상법 위반,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었다. 신씨는 ‘3인방’으로 불린 최근 구속된 로비스트 김모씨, 달아난 기모씨와 함께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등 옵티머스의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려고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에게 법조계나 정치권, 금융권 인사들과의 인맥을 과시하며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김 대표로부터 롤스로이스 차량이나 서울 강남의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을 받기도 했다. 다만 신씨은 “정치권 로비스트 의혹은 김재현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 김태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심리로 열린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옵티머스 로비스트' 심문 없이 구속…"도망했다고 판단"
증권 증권일반 2020.11.16 10:57:09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기모씨가 별도의 심문 없이 구속됐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김태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또 김 부장판사는 “기씨가 도망했다고 판단돼 피의자 심문 결정을 취소하고 심문 없이 구속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기씨는 지난 6일 다른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모씨와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로 했으나 불출석했다. 당시 법원은 기씨가 심문 예정일까지 구인되지 않을 경우 구인영장 유효기간까지 수사기관의 구인영장 집행을 기다리고, 구인되면 바로 심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씨가 도망할 경우 심문 없이 서면 심리 후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도 했다. 심문에 출석한 김씨는 당일 오후 구속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기씨와 김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의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려고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옵티머스 환매중단 사태가 터지기 전 김 대표에게 “금감원 쪽에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금융감독원 출신 A씨를 소개하고, A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사모펀드 감독실패 논란에도…금감원 “예산 470억 늘려달라”
경제 · 금융 은행 2020.11.15 17:56:05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부터 올해 라임·옵티머스까지 사모펀드 관련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감독책임이 있는 금융감독원이 되레 내년 예산을 대폭 늘려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내년도 예산으로 약 4,100억원을 신청했다. 이는 올해 예산인 3,630억원보다 470억원(12.9%) 증가한 규모다. 금감원은 매년 예산액 증액을 요구했지만 내년 예산의 경우 특히 과도하다는 평가다. 실제 당해연도 예산 대비 이듬해 예산 요구액 증감률을 보면 지난 2018년 예산 편성 시 9.8%, 2019년 2.2%였지만 이번에는 껑충 뛴 10%대 증액을 요구했다. 현실화하면 금감원은 사상 첫 예산 4,000억원 시대를 열게 된다. 금감원 예산은 금융사들이 내는 분담금으로 충당해 결국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이 내는 돈이다. 문제는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감독책임 논란이 큰 와중에 펀드 판매 은행·증권사 임직원에게 중징계를 내릴 뿐 자체 문책은 없고 오히려 많은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10일 박정림 KB증권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등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올해 초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법원은 이들이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징계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특히 금감원의 행보가 2016년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관리 부실 책임을 지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180도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은은 2016년 임원 연봉 5%를 깎고 2017년 경상경비 예산도 3% 줄였다. 부행장급 부문은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 수은도 임원 연봉 삭감 및 전 직원 임금 상승분 반납 등의 쇄신을 했다. 반면 금감원 상여금은 계속 지급됐다. 평가상여금 지급률을 보면 2017년 기준봉급 대비 140%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130%였다. DLF 사태가 터진 2019년에는 138%, 올해는 127%가 책정됐다. 윤 의원은 “금감원 예산의 대부분은 인건비와 업무추진비와 같은 소모성 경비로 구성된다”며 “감독실패에 대한 책임과 코로나 국면에서의 비용절감 차원에서 적절히 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예산 증액 요구분 대부분은 노후화된 정보기술(IT) 시설 교체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나경원처럼 안살았다" 신동근에…진중권 "그럼, 더 심하게 살았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5 16:28:13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비난하며 “대한민국 거의 모든 가정은 나경원 일가처럼 살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민주당 사람들이 나경원처럼 살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그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살았지”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살았지. 벌써 기소된 게 몇 명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선거개입에, 감찰무마에, 댓글조작에, 블랙리스트에, 표창장 위조에, 인턴증명서 허위발급에, 나랏돈 삥땅에, 부동산 투기에, 임금체불에, 라임-옵티머스 검은돈에, 지자체장들의 성추행에, 시의원의 절도에 시의장의 살인까지”라며 “그동안 안 한 게 뭐 있냐. 강도 빼고 다 했네”라고 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게 당이냐, 범죄조직이냐”며 “조국 일가를 얘기하는데, 애먼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은 왜 끌어들이느냐”고 했다. 또 “우리도 너희들처럼 사는 줄 아느냐”며 “그냥 너희들 사는 얘기를 하시라”고 비판했다. 앞서 신 최고위원은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는 전격적으로, 전광석화의 속도로 진행돼 피의자 소환조사 없이 기소가 이뤄졌다. 70여 건의 압수수색이 동시다발로 이뤄졌다”며 “나 전 의원 관련 수사는 고발된 지 1년 동안 주구장창 고발인 조사만 진행했고, 압수수색은 통기각 되는 등 번번이 불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그렇게 자신 있으면 그냥 떳떳하게 수사받으면 될 일”이라며 “대한민국 거의 모든 가정이 나경원 일가처럼 살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겠다”고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조국처럼 살았습니까”라고 반문한 바 있다./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국정농담] 추미애·윤석열의 '檢연속극', 웬 지지율을 개혁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0.11.14 23:00:41국민들의 기억에서 이제는 무얼 위해 싸우는지도 가물가물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공방이 벌써 수개월째 정치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다. 특히 ‘추미애가 때릴수록 올라간다’는 윤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어느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여야 의원들을 모두 당황케 하는 사태를 맞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불과 1년 전 파격적으로 승진시켜 임명한 인사가 ‘야권 대표 주자’로 선호도 1위에 오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지지율 개혁’까지 일어났다. 정작 추 장관이 제안한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은 진보 성향 단체인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까지 반대하고 나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제 뭐가 검찰개혁이고 누가 정의인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검언유착 의혹’ ‘라임·옵티머스 의혹’ ‘추 장관 가족 의혹’ ‘윤 총장 가족 의혹’ ’특수활동비 감찰’ ‘월성 원전 1호기 논란’ 등 일일이 외우기도 힘든 여러 대립이 마치 흥미진진한 TV드라마 연속극처럼 1년 내내 이어지면서 주인공인 추 장관과 윤 총장 이름만 끊임없이 각인시킨 효과를 남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 ‘대하 정치 사극’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삶은 전혀 달라진 게 없음에도 말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쯤 되면 노린 게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여야 할 것 없이 이 두 사람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깜짝 1등’에 정치권은 ‘발칵’ 지난 11일 정치권은 한 여론조사 결과에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차기 대권 주자 중 최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된 인물이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 바로 윤 총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은 윤 총장(24.7%), 이 대표(22.2%), 이 지사(18.4%) 순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와 이 지사가 20% 안팎의 박스권에서 정체한 사이 윤 총장의 지지율만 홀로 치솟았다. 여당 측 인사 대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애써 표정 관리를 했지만, 일각에서는 그간 여권이 윤 총장을 공격한 게 되레 윤 총장을 띄워준 꼴이 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간 야권에 대안이 없어 여권 인사로만 구축됐던 ‘2강 체제’가 보수 결집으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결과라는 진단이었다. 야당 입장에서도 이는 결코 긍정적이기만 한 결과는 아니었다.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여전히 ‘도토리 키재기’만 하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 그것도 현 정부 인사가 야권 지지자들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목소리에 4년째 지지부진한 야당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진 결과라는 평도 나왔다. 윤 총장이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계 진출 가능성을 암시한 것도 보수층 결집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후보군을 더 많이 제시한 한국갤럽과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13일 발표 여론조사(각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윤 총장의 지지율이 11%, 11.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신뢰도에 논란을 일었지만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총장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나 올라 상승세는 뚜렸했다. 추미애 “尹, 지지율 1위던데 사퇴하고 정치하라” 윤 총장의 주가가 수직상승하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관심을 끈 사람은 추 장관이었다. 여야 안팎에서는 ‘사실상 윤 총장을 대권 주자로 만든 ‘1등 공신’은 추 장관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제는 다툼을 멈춰야 한다는 호소도 나왔다. 최근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의혹 수사 역시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고발에서 비롯된 점도 다시금 회자됐다. 하지만 추 장관은 멈추지 않았다. 추 장관은 11일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 총장의 당일 여론조사 1등 소식을 먼저 거론하며 국민들에게 두 사람의 존재감을 알렸다. 추 장관은 이날 윤 총장을 가리켜 “오늘 1위로 등극을 했는데 차라리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며 “임기제는 검찰사무에 대한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검찰총장에게 정치 무대를 제공하라는 것은 아니므로 임기제의 취지에도 반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두 차례 “사퇴”를 언급하면서 “정치적 야망을 드러냈다”는 말은 네 차례나 반복했다. 윤 총장이 대권에 나갈 수 있는 인사임을 국민들에게 굳이 또 시사한 것이다. 추 장관은 “검찰을 가장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또 ‘윤 총장이 보수 언론 사주와 잇따라 만났다’는 주장을 두고도 “사실이라면 검찰공무원 행동 강령과 검사 윤리에 위배되기에 지휘 감독권자로서 좀 더 엄중하게 판단해 보겠다”고 경고했다.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이 안 돼” 정치권 안팎에서는 급기야 두 사람을 ‘공생관계’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의 갈등이 더이상 언론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는 시각도 빠르게 확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는 참 애매하다”며 “적인지 동지인지 잘 구별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과 국회에서 특수활동비·월성 원전 수사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윤 총장을 정치로 떠밀고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며 “지지율 상승의 1등 공신이 법무부 장관인데, 이렇게까지 지지율을 올려놓고 윤 총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불리는 유인태 전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총장과 추 장관을 두고 “두 고집끼리 충돌하니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그런 것 아니냐”며 “임명권자가 어떻게든 조정을 해서 둘이 다시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둘 다) 인사 조처를 하든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 총장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이게 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덕이죠”라고 썼다. 13일 참여연대와 민변는 추 장관이 법안 검토를 지시한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은 반인권적이라며 잇따라 비판 입장을 내기도 했다. 윤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겼다’는 추 장관의 판단에서 비롯된 법안임에도 진보 성향 단체들조차 “검찰개혁에 역행한다”며 반대한 것이다. 정세균 “윤석열은 자숙하고 추미애는 점잖아야” 윤 총장의 급부상에 가장 속이 타들어 갈 사람들은 이른바 ‘대권 잠룡’들이었다. 이들은 정책적으로 무엇을 준비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윤 총장이 추 장관과의 공방만으로 거물이 되자 그 바람을 조기에 차단하려 애를 썼다. 윤 총장과 달리 현 ‘잠룡’ 대다수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대권을 준비했거나 그에 도전해 온 인물들이다.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정세균 국무총리였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연 취임 3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장을 가리켜 “검찰총장의 최근의 행보를 보면 좀 자숙하셨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윤 총장) 가족이나 측근들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고 또 수사를 받기도 하지 않았느냐”고 훈계했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는 점은 평가하나 그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겠다”며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아마 국민들도 나와 비슷할 생각을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 논란에 관해서는 “검찰의 개입이 최선을 다해 적극행정을 펼치려고 공직사회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지난 4일에도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싸움을 못 하도록 총리가 중재해야 한다”는 또 다른 ‘잠룡’ 홍준표 의원의 지적에 “국민께서 몹시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라면 절제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요구되는데 어떻게 할 말 다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하면서 도리를 다한다 하겠느냐”며 윤 총장과 추 장관 모두를 질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지지도가 높다는 것은 정부·여당에서 그 사람이 제일이라는 얘기”라며 윤 총장을 아예 여권 후보로 취급하는 발언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야권 혁신 플랫폼’에 윤 총장도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재형은 “월성 원전, 범죄 개연성 있어 檢에 참고자료 보냈다” 한편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오르는 월성 원전 1호기 검찰 수사와 관련해 최재형 감사원장의 수사 협조가 정치권에서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다. 1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한 최 원장은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를 보낸 경위를 물은 양기대 민주당 의원 질의에 “감사위원들의 동의와 양해를 구했고 이의제기한 위원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혐의가 인정돼 고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추가 수사에 따라 범죄가 성립할 개연성이 있다는 판단에 수사참고자료를 검찰에 보내기로 한 것”이라며 의사결정이 지난달 22일 국민의힘의 고발 시점보다 더 먼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정책 결정을 사법적인 기준으로 단죄하려 한다는 일부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질문에는 “감사원은 에너지 전환 정책 자체가 아니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즉시 중단한 결정 과정을 감사한 것”이라며 “어디까지 수사할지는 검찰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성 평가가 조작됐다’는 결론은 아니기에 언론에서 이를 ‘조작’이라고 표현하는 데 대해 감사원이 해명해야 한다”는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요구에는 “가치평가나 해석을 필요로 하는 표현은 가급적 보고서에 넣지 않기 때문에 조작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양이 의원이 “조작이라는 표현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에 동의한다고 보면 되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최 원장은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던 ‘검찰개혁’이 어째 차기 대권까지 좌지우지할 ‘국운이 걸린 일’이 돼 가는 분위기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국정농담(國政濃談)’은 행정·외교안보·정치 관련 ‘농도 짙은’ 현장 이야기와 현안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김재현, 옵티머스 합류 배경엔 '기업사냥' 가담한 동갑내기 친구[서초동 야단법석]
사회 사회일반 2020.11.14 09:00:002017년 초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발을 들인 김재현 대표. 그는 그 전까지 라오스에서 약 10년 동안 농사 업체를 운영해오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국내에 들어와 당시 이혁진 대표가 운영했던 옵티머스를 어떻게 가게 됐을까. 첫 시작은 옵티머스 초기 사모펀드(PEF) 본부장 홍모씨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홍씨는 한 회사를 무자본으로 인수합병(M&A) 하는 과정에서 허위 공시를 한 혐의로 지난 7월 법정구속 된 후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기업사냥꾼’ 일당 중 하나로 분류되는 홍씨를 통해 옵티머스에 들어온 김재현 대표는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 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복수의 옵티머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혁진 대표에게 김재현 대표를 소개해준 것은 홍씨다. 앞서 김 대표와 이 대표는 한양대 동문이라 서로 원래 알던 사이가 아니었냐는 얘기도 나왔었지만 주선자는 김 대표와 동갑내기 친구인 홍씨였다. 다만 홍씨는 한양대가 아니라 홍익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옵티머스 합류 과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홍씨는 김재현에게 ‘좋은 펀드 있으니 같이 해보자’고 해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때는 김 대표가 라오스에서 귀국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옵티머스에 가기 전 김 대표는 홍씨와 이피디벨로프먼트라는 법인을 차려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던 참이었다. 이피디벨로프먼트는 서울시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작됐다. 하지만 반년 동안 사업 추진은 차일피일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지연은 홍씨가 김 대표에게 코스닥 상장사 K사의 대표 박모 변호사를 소개해주면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있다. 당시 김 대표를 잘 아는 관계자는 “김 대표가 박 변호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못 받은 상황이 발생했고, 일이 꼬이면서 이피디벨로프먼트 사업 추진은 결국 진행 안 됐다”며 “김 대표가 이때 홍씨에게 많이 실망했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박모 변호사는 이스타항공 이사로 있었고 회장이었던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측근이었다. 박 변호사는 K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고, 돈을 빌린 사람 중 하나가 김 대표였던 것이다. (관련기사-) 하지만 김 대표는 홍씨의 설득에 다시 한 번 응하고 옵티머스에 합류했다. 김 대표의 측근이었던 한 관계자는 “홍씨를 통해 옵티머스를 들어와 보니 막상 펀드 규모도 작고 상태도 다 별로라서 김재현은 ‘나도 속았다’는 식으로 투덜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회사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이혁진 대표를 밀어내 단독대표로 자리를 차지했다. 김 대표의 다른 측근은 “이혁진 대표가 금융감독원에 ‘부당하게 대표직에서 밀려났다’는 취지의 민원을 넣은 것에 대해 김 대표는 부담을 많이 느꼈다”며 “이혁진이 민주당 인맥이 많았던 점을 많이 신경 썼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전파진흥원의 기금 700억여원을 받아 펀드 규모를 키워나갔다. 김 대표의 다른 측근은 그가 “전파진흥원이 곧 들어올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체류 중인 이혁진 대표는 지난달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많은 범인들이 잡히고 일탈을 하는 사람들이 다 드러나면 나에 대한 모든 의혹도 풀릴 것”이라며 “그런 시점이 오면 그때 가서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지는 구속된 상태인 홍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그의 변호사들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변호사 측은 거부했다./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옵티머스 최다 판매사' NH證, 경영혁신 태스크포스 발족
증권 증권일반 2020.11.13 17:55:06NH투자증권이 고객 중심의 경영혁신체제 가동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고 13일 밝혔다. 옵티머스 사모펀드 최다 판매사로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상품판매 과정은 물론 경영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의 김익수 기획조정부장이 TF 책임자를 겸직하며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친 뒤 TF를 정식 직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 부장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 인수 당시의 합병 후 통합관리 경험 등을 고려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TF에서는 고객·주주 등 대내외의 기대에 보다 선제적으로 부응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 및 개선할 방침이다. 김광수 회장은 “고객 중심의 상품판매 프로세스 및 경영관리체계 개선, 지속 가능한 경영체제로의 증권사 혁신, 범농협 차원의 역할 강화 등 혁신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게 추진해나갈 것”을 주문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국정감사에서 제시된 NH투자의 옵티머스 사모펀드 판매 문제에 대해 당시 김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반적인 제도개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주호영 "文 정부, 남은 건 한미동맹 균열 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3 10:15:09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국을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라 표현하자 정부를 향해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서는 동맹을 유지할 수 없다”고 외쳤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제 관계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이 국가 이익 밖에 없다”면서 “‘한반도 운전자론’을 자처한 문 정부가 북미 외교의 실익은 없고 막상 남은 것은 동맹 균열 뿐이라는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70년 미국과 같이 갈 필요가 있느냐, 좌고우면 하면서 동맹의 결속력을 헤치는 이런 외교로는 더 굳세게 발전하기 어렵다”며 “문 정권이 외교 방향을 제대로 잡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아파트 공시가격을 2030년까지 시세의 90%까지 올리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교묘한 증세 방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문 정부의 지난 4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이 무려 58%나 올랐다”며 “이런 마당에 문 정부는 오른 집값에 공시지가를 맞추겠다고 ,현실화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전날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목표를 80%로 낮추고 도달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청와대가 대통령 특별감찰관 아직도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의 중요한 자리는 4년째 비워놓고 있으면서, 공수처장만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에 공수처장과 대통령 특별감찰관과 북한 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임명하기로 했기 때문에 조속히 임명을 위한 절차를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특검을 강조하며 “민주당 무엇이 두렵나. 특검으로 가면 안 될 사정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실형으로 판결 난 ‘드루킹 사건’도 당초 서울 경찰청의 부실·축소 논란 끝에 특검으로 전모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줄기차게 준수해온 노동의 정신이 고양되고, 이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옵티머스 연루' 해덕파워웨이 前 대표 등 2명 구속
사회 사회일반 2020.11.12 23:59:50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등 2명이 구속됐다.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와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의 강모 총괄이사, 관련 업체 M사 오모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박 전 대표와 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두 사람에 대해 “혐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갖춰져 있고 불법이 중하다”며 “사후에 피해를 보전한다고 해서 회사가 본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강 총괄이사에 대해서는 “공범 관계에서의 지휘와 역할, 횡령금의 소재 등을 볼 때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해덕파워웨이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넘기고, 해덕파워웨이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의 유상증자 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강 총괄이사와 오 회장은 세보테크 자금을 유용해 오 회장의 M사 지분인수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옵티머스 펀드 100% 배상 가능할까...분쟁조정안 검토 시작
증권 정책 2020.11.12 18:14:53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5,146억원의 고객 투자금 중 회수 가능한 금액이 최대 783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되면서 후속 절차로 진행될 투자자 피해구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법에 따른 사기 또는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가 적용돼 투자금의 100% 배상이 이뤄질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투자자 피해구제를 위한 분쟁조정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외부 전문기관의 법률자문을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265건이다. 분쟁조정안과 관련해 우선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점에서 사기에 의한 계약 취소 적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투자자와 계약을 맺은 판매자인 NH투자증권이 사기범죄를 공모했다는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기에 의한 계약 취소는 적용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1호) 투자자에 대한 투자금액 100% 배상을 결정한 근거인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는 판매자가 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옵티머스 사모펀드의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가 얼마나 투자자들에게 확정적으로 제시됐는지, 투자계획 변경 가능성이 고지됐는지 등이 주요 조건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계약 취소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면 투자자의 피해·책임 등을 감안한 손해배상이 적용된다. 과거 금융상품 투자자 피해 사건이 일반적으로 판매사와 투자자 간 문제였던 것과 다르게 옵티머스 사태는 자산운용사, 판매사, 수탁사, 사무관리 회사가 관련돼 있기 때문에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공동배상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담당자의 사기 가담 여부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예탁결제원도 사무관리사로서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책임의 경중을 따져서 각 기관의 손해배상 부담 비율을 정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관련 기관들 간 이해관계 조정을 통해 수용 가능한 방안을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주호영 "추미애, 윤석열 계속 정치로 끌어내려…한 달만 참아달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2 14:37:12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직무에 열중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계속 정치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는 참 애매하다. 적인지 동지인지 잘 구별이 안 된다”며 “정치를 안 하겠다고 검찰 임무만 하겠다는 사람을 자꾸 그만두고 정치하라고 밀어넣고 있다. 윤 총장을 안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한 달만 참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극찬했던 공직자 두 사람인 윤 총장과 최재경 감사원장이 현재 대한민국을 어렵게 지탱하는 것 같다.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이 침이 마르게 극찬했었는데 그 칭찬이 옳았다. 두 분의 분투로 공직사회와 법질서가 그나마 지켜진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주 원내대표는 화이자 백신을 두고선 “연내 시판이 되어도 우리는 구하기 어려워졌다. 내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백신 확보용으로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며 “복지위 예산소위에서 국민의힘 주장으로 전 국민 백신 확보 예산 9,650억원을 확보해서 예결위에 올렸다. 꼭 통과되어 국민들이 코로나로부터 벗어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에 특검을 요구하는데 민주당은 숫자 힘만으로 외면하고 있다”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 김영춘 사무총장, 기동민 의원 비롯한 여권 인사들 이름이 녹취록으로 나오고 있는데, 빨리 특검을 맡겨서 억울함을 밝히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본인 관련이 없으면 조속히 특검으로 결백을 밝히라고 주장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두순 출소에 대해선 “피해자 가족이 안산을 떠난다고 한다. 주객이 전도됐다”며 “조두순이 안산을 떠나야지 피해자 가족이 안산을 떠나는 건 옳지 않다”며고 비판했다.“법 제도에 성폭행범의 주거제한 규정이 없다면 검토해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라임' 김봉현 "검사 술접대 증거? 내비게이션에 있다"
사회 사회일반 2020.11.12 11:16:05‘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접대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하면서 술자리 이후 검사가 타고 갔던 차량에 증거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을 불러 그가 주장하는 룸살롱 술접대 당시의 상황을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조사에서 접대 당시 자리배치와 오간 대화 등을 자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술자리에서는 검찰 전관 A 변호사가 상석에 앉고, 그 오른쪽에 B 검사와 내가 앉았다”며 “A 변호사에게 ‘B 검사와 모 골프장에서 골프 자주 치면 되겠네’라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경기 남부에 살던 B 검사는 당시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에 남아있었고, 룸살롱에서 운전기사를 불러 집까지 데려다줬다”며 “해당 차량의 내비게이션을 보면 B 검사의 집 주소를 입력한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이용한 차량이 B 검사의 자가용인지, 룸살롱 측에서 제공한 차량인지는 불명확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은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해당 날짜의 톨게이트 기록, 신용카드 결재 내역, 아파트 차량 출입 기록 등을 확인하면 이런 주장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앞선 조사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폰 포렌식 자료 등을 토대로 술 접대가 이뤄진 날짜를 특정하는 데 집중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접대 날짜로 7월 12일과 18일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공개한 입장문에서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함께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A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현직 검사를 소개해주고 함께 술자리를 한 사실이 없다”며 “차분히 검찰 조사에 임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전자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문 기일은 오는 27일로 잡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공개한 2차 옥중 입장문에서 “전자 보석 제도를 활용도 못 하면서 왜 만들었냐”고 언급한 바 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옵티머스 연루 해덕파워웨이 前대표 등 영장심사 출석…침묵 지켜
사회 사회일반 2020.11.12 11:01:06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관련해 해덕파워웨이 등 옵티머스 관계사 임원들이 12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와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의 강모 총괄이사, 관련 업체인 M사 오모 회장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법원에 도착한 세 사람은 “옵티머스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 인정하느냐”, “회삿돈 횡령한 혐의 인정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박 전 대표는 해덕파워웨이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하고 해덕파워웨이 최대 주주인 화성산업의 유상증자 대금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 총괄이사와 오 회장은 세보테크 자금을 빼돌려 오씨의 M사 지분 인수 등에 쓴 혐의가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들 3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처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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