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윤미향, 아직 유용이나 착복 확인 안 돼…사과할 부분은 사과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0.05.29 10:59:26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다만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 중 유용이나 착복은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29일 전파를 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오늘 충분하게 본인이 소명할것은 소명하고 사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확인은 안됐지만 만약에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하나는 정치적 책임이 있을거고 또 하나는 법적 책임이 있을 것 같다”고 지적한 뒤 “법적 책임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가 있기 때문에 이후 검찰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홍 의원은 이어 “다만 지금 한가지 확인해야 할 것은,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중 유용이나 착복까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단적인 예가 일반사회단체에서 결산서하고 국세청 보고양식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서 온 혼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국가보조금 20억 누락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국가보조금은 현재 실제로 돈이 지급이 안된다”면서 “예를들면 20억원의 돈을 열어주면 세금계산서나 증빙자료를 첨부해서 온라인에 올려놓으면 해당업체에 (정부가) 돈을 주는 것. 개인단체가 가지고 가서 유용하거나 착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덧붙여 “지금까지의 해명이 윤 당선자의 결백을 입증할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돈을 안썼는데, 어떤 업체하고 결탁을 해서 가짜 서류를 했다고 하면 어쩔수 없는건데 그런 문제는 검찰이 밝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홍 의원은 잠행을 이어오던 윤 당선자가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이 시간을 필요했던 것 같다. 본인이 이사장이나 대표로 있었던 기간으로 봐도 한 20여년 가까운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있었던 여러가지 의혹을 정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개인계좌 문제도 그렇고, 은행으로부터 받고, 본인이 지출을 어떻게 했고, 확인도 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후원금 유용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뒤 열흘 가까이 모습을 감췄던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앞두고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의원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회견에서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정의연의 기부금·지원금 회계 부정, 경기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부동산 구매 자금 출처 의혹,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조의금의 개인계좌 수령 등에 대해 소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임기 하루 앞두고... 윤미향, 오후 2시 국회서 기자회견
정치 정치일반 2020.05.29 10:39:14회계 부정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윤미향 당선인이 임기 시작 하루를 앞두고 의혹 해명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윤 당선인이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11일 만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오후 회견에서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정의연의 기부금·지원금 회계 부정, 경기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부동산 구매 자금 출처 의혹,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조의금의 개인계좌 수령 등에 대해 소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윤미향, 의혹 직접 해명한다…오후 2시 국회서 기자회견
사회 사회일반 2020.05.29 08:50:41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정의기억연대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해명에 나선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후 11일 만이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의혹 눈덩이' 윤미향, 국회 개원 단 하루 남기고 회견…의원직 사퇴 없을 듯
사회 사회일반 2020.05.29 08:09:38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뒤 열흘 가까이 모습을 감췄던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앞두고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의원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윤 당선인이 내일 기자회견을 하시는 것은 맞다”면서 “다만 윤 당선인이 아직 시간이나 장소를 정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향해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통해 당에 의혹을 소명하긴 했지만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은 11일 만이다. 윤 당선인의 해명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배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증거를 가져갔고, 여기서 해명을 잘못하면 위증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전파를 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일부 단체가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다시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하루 아침에 (위안부 운동)을 팽개치고 국회에 가고 싶다는 사리사욕만 챙겼다”면서 “전심전력을 다해 도와줬지만 그 공을 모르고 나를 괴롭힌다. (윤 당선자)의 얼토당토 않는 행동을 보면 사람은 참 믿을 게 못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김복동 할머니는 저보다 두 살 위고 한 눈은 실명됐는데, 가자 하면 그저 그 사람들 말을 들은 것뿐”이라며 “재주는 (우리가) 하고 돈은 딴 사람이 받은 게 분하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을 공천했던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부실 검증 논란에 대해 “민주당보다도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우 전 대표는 “시민사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야를 추천을 받았는데 정의연이 당연히 거론됐고, 가장 대표적인 사람으로 누구나 윤 당선인을 꼽았다”며 “(후보자 검증 역시) 시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이 집 5채를 모두 현금으로 사들이면서 제기된 자금 출처 논란에 대해서는 “20~30년간 이사를 다섯 번 한 것을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윤미향 옹호' 김어준, 이번엔 곽상도 정조준 "위안부 지원 법안에 찬성 안 해"
사회 사회일반 2020.05.29 07:49:3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 의혹 등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관련, ‘배후설’을 제기했던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번에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정조준했다. 최근 ‘윤미향 저격수’로 윤 당선인과 정의연 관련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고 있는 곽 의원은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씨는 28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2017년 11월 개정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거론하면서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7명의 의원 가운데 21대 (총선) 당선자가 2명 있는데 그 중 1명이 곽 의원”이라고 지적한 뒤 “그런 분이 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이끄는 게 말이 되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씨는 “할머니들의 장례비, 간병비 지원에 불만이 없다면 찬성하지 않을 이유가 없던 이 법안에 찬성하지 않은 분이 지금 와서 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TF를 만들었다면 자격이 있는지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씨는 “(곽 의원은) 위안부 지원 활동은커녕 반대로 피해를 끼치는 활동을 한 것”이라면서 “위안부 운동에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끼친 게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였는데 곽 의원은 그 정부의 민정수석이 아니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씨가 언급한 개정안은 매년 8월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하고 정부 지원을 피해 할머니들의 간병 비용과 장례비 등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한편 곽 의원은 지난 25일 TF 첫 회의에서 윤 당선인과 부친, 남편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채의 집을 모두 현금을 주고 샀다며 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하는 등 윤 당선인과 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 의혹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윤미향 부실 검증' 논란에 우희종 "엄격 검증 자랑스러워…할머니 출마 나라도 말려"
사회 사회일반 2020.05.29 06:49:44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미주당 당선인 사태와 관련,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역임한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윤 당선인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해 “민주당보다도 더 엄격했다”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28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렇게 언급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실 검증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 교수는 “(후보가) 소속됐던 단체 회계를 검증하지는 않는다”면서 “(후보의) 공적인 활동이 있었던 단체(정의기억연대)의 활동내역을 보지, 그 단체의 회계를 보지 않았다고 해서 부실하다고 말하는 건 정말 비난을 위한 비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교수는 이어 윤 당선인이 총 5채의 집을 모두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30년간 다섯 번 이사에 대해서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 교수는 윤 당선인에 대한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정신대·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정의연이 당연히 거론됐고, 누구도 정의연에서 비례후보를 낸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도 없었고, 어느 분이 가장 대표적일까 질문했을 때 누구도 이론 없이 윤미향씨였다”면서 “자연스럽게 그분에게 후보를 심사하니 서류를 내 달라는 연락을 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 교수는 덧붙여 윤 당선인이 지난 2012년 총선 때 이용수 할머니의 정치권 진출에 반대한 것과 관련, “저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당시 여든을 넘은 나이인데 국회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저라도 말렸을 거다. 막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윤미향 잠적 11일만에 입장 밝힌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28 18:41:40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과 개인 축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관련기사 27면 민주당 관계자는 28일 “윤 당선인이 내일 기자회견을 하시는 것은 맞다”며 “다만 윤 당선인이 아직 시간이나 장소를 정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통해 당에 의혹을 소명하긴 했지만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은 11일만이다. 다만 윤 당선자의 해명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증거를 가져갔고, 여기서 해명을 잘못하면 위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일부 단체가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다시 제기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하루 아침에 (위안부 운동)을 팽개치고 국회에 가고 싶다는 사리사욕만 챙겼다”며 “전심전력을 다해 도와줬지만 그 공을 모르고 나를 괴롭힌다. (윤 당선자)의 얼토당토 않는 행동을 보면 사람은 참 믿을 게 못된다고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김복동 할머니는 저보다 두 살 위고 한 눈은 실명됐는데, 가자 하면 그저 그 사람들 말을 들은 것뿐”이라며 “재주는 (우리가) 하고 돈은 딴 사람이 받은 게 분하다”고 성토했다. 반면 윤 당선자를 공천했던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해 “민주당보다도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주장하며 엄호에 나섰다. 그는 “시민사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야를 추천을 받았는데 정의연이 당연히 거론됐고, 가장 대표적인 사람으로 누구나 윤 당선인을 꼽았다”며 “(후보자 검증 역시) 시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으로 집 5채를 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20~30년간 이사를 다섯 번 한 것을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진용·김인엽기자 yongs@@sedaily.com -
이낙연, 윤미향에 "책임 있는 소명 기대"
정치 정치일반 2020.05.28 18:19:16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28일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인이 침묵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본인의 책임 있는 소명이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윤 당선인이 개원 이틀을 앞둔 시점에 종적을 감춘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지난 18일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두 번째 발언이다. 윤 당선인은 27일 21대 민주당 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당 워크숍에 불참하는 등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이용수 할머니 대구 수요집회 ‘깜짝’ 등장…“같이 투쟁하자”
사회 사회일반 2020.05.28 11:46:32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의혹을 처음 폭로하고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대구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깜짝’ 등장했다. 소녀상 옆에 앉은 이 할머니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우리 같이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7일 오후 8시쯤 대구 중구 2·28 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 수요시위가 끝날 무렵 나타난 이 할머니는 소녀상 옆에 자리한 의자에 앉았다. 시민들이 할머니에게 “오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네자 이 할머니는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시위가 끝난 후 한 참석자가 2차 기자회견 소감을 묻자 이 할머니는 “할 말 다 했으니 그 말만 믿으시라”라며 “같이 우리 투쟁하자”고 말했다. 지난 25일 열린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30년 동안 속았다”며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전 정의연 이사장)을 작심 비판했다. 이날 이 할머니와 함께 등장한 측근은 “숙소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학생들이 촛불문화제를 연 것을 보고 가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해당 측근은 2차 기자회견에도 동행했던 인물이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윤석열 “신속 수사” 지시...윤미향 소환 당겨지나
사회 사회일반 2020.05.26 17:26:33윤석열 검찰총장이 후원금 유용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해 “정부 보조금이 투입된 만큼 신속히 수사하라”고 대검찰청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검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 수장이 직접 ‘엄중수사’를 당부하면서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정의연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에 전문 수사관을 파견하는 등 실무 지원에 나섰다. 이는 정의연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는 윤 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이) 해당 지시를 내린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관 지원 규모 등은 수사 보안상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지난주 말 동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윤 당선자 금융계좌 분석 등에 매진해왔다. 특히 사건을 배당받은 지 엿새 만이자 직접 수사를 결정한 지 이틀 만인 지난 20일과 21일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도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건수사가 시작되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속도전 양상이다. 게다가 윤 총장이 엄중수사 지시까지 내리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대검이 회계 전문 수사관 파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당선자 계좌 분석에도 가속이 붙을 수 있다. 특히 혐의 입증이 빨라지면 윤 당선자를 소환할 명분을 확실히 다질 수 있다. 혐의 입증이 윤 당선자 소환을 앞당길 압박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자의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30일부터다. 이후 21대 국회가 열리면 윤 당선자가 불체포특권을 앞세워 소환조사를 거부해도 신병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 법조계 관계자는 “윤 총장 지시는 수사팀에는 윤활유로 작용할 수 있으나, 윤 당선자나 정의연 측에는 큰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혐의 입증이 곧 윤 당선자 등에게 불안감으로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기부금·지원금 회계부정, 개인 계좌 후원금 모집, 안성 쉼터 매매 의혹 등 수사해야 할 부분이 광범위하다”며 “검찰은 30일 이전에 급하게 소환하기보다는 현재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계자 소환을 통해 혐의를 다진 뒤 윤 당선자를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검찰, '후원금 논란' 정의연 회계담당자 소환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0.05.26 17:05:38후원금 회계 누락과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담당자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정의연의 자금 운용 전반에 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인 사실 확인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26일 정의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정의연의 회계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조사는 부실 회계, 후원금 횡령,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정의연 관계자에 대한 첫 소환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과 전·현직 정의연 이사들을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동안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의연 사무실, 정대협 사무실이 있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등 총 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정의연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에 검찰에서 출석 통보가 왔다”며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해 이날 오후 출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사 상황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건 관계인 소환에 관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소녀상 배지’ 마리몬드 기부금…정의연 공시서 사라졌다
사회 사회일반 2020.05.26 15:49:17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자 추모상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로부터 받은 기부금 가운데 2억원 넘는 금액을 축소 공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도 5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공시에서 누락한 바 있다. 정의연은 “단순한 공시 입력 과정에서의 실수”라고 해명하지만 수억 원의 기부금이 같은 실수로 누락된 것이 밝혀지면서 부실회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마리몬드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부금 리포트에 따르면 정의연이 출범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마리몬드는 정의연에 총 11억1,911만원을 기부했다. 이 기간 마리몬드가 지원한 기부금은 소녀상 건립과 위안부 관련 단체 지원 등에 쓰였다. 2012년 설립된 마리몬드는 소녀상 배지와 스마트폰 케이스 등 위안부 피해자 관련 추모상품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위안부 관련 단체에 기부해왔다. 문제는 마리몬드가 정의연에 기부한 금액과 정의연이 국세청에 신고한 금액이 다르다는 점이다. 실제 정의연은 2016~2019년 마리몬드로부터 총 8억7,573만원을 기부받았다고 국세청에 공시했다. 이는 마리몬드가 밝힌 기부액보다 2억4,337만원 적은 금액이다. 마리몬드 측은 “정의연에 기부한 금액은 홈페이지에 기재된 수치가 맞다”며 “해당 기부금에 대해 입금액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고 영수증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입력 과정에서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공시가 맞지 않다면 입력 실수에 따른 것”이라며 “회계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 계속 발견되고 있는 공시 입력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기부금을 공시에서 누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은 2014년부터 6년간 마리몬드로부터 약 6억5,400만원을 기부받았지만 정작 국세청에 공시한 금액은 1억885만원뿐이었다. 5억4,000여만원이 공시에서 누락된 것이다. 정의연은 “회계 부분은 공시 오류”라며 “회계감사를 받고자 절차를 진행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답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정의연은 이사진 등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리몬드를 설립한 윤홍조 전 대표는 2017~2018년 정의기억재단과 정의연 이사로 재직했다. 마리몬드는 정의연의 출연법인이기 때문에 이사진 등재 시 양측의 관계를 명시해야 하지만 이를 생략했다. 윤 전 대표는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함께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상임장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정의연 "마음 아프다"
사회 사회일반 2020.05.25 21:39:4425일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마음이 아프다”는 짧은 입장표명만 했다. 이날 정의연은 “오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다”며 “30년 간 운동을 함께 해왔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철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몇 가지 부분에 관해 설명 자료를 낸다”며 ‘근로정신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의 용어 설명을 했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며 정의연과 그 전신 정대협,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판했다. 정의연은 “피해자의 증언을 부정하려는 일본 우익과 역사부정주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공격받았던 분이 바로 이용수 할머니였다.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이 특히 더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다”며 “가해자에 맞서며 피해자의 증언 일부가 변화하기도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어야 했던 피해의 본질적 내용은 결코 변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할머니께서 세세하게 피해를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 가해자들이 하루빨리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훼손당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단독]윤미향 남편 신문사는 ‘개인사업자’…정의연 편집비·수원시 1.3억 받아 논란
정치 정치일반 2020.05.25 17:12:00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대표로 있던 정의기억연대 소식지의 디자인 편집을 맡고, 수원시에서도 약 1억 3,000여 만원을 지원 받은 수원시민신문이 개인사업자로 밝혀졌다. 윤 당선인의 남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은 2005년 시민들에게 1억 8,000여 만원을 기금을 모아 ‘시민주주’ 중심의 법인사업체를 창간하겠다고 홍보했는데, 애초에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것이다. 정의연과 수원시는 윤 당선인의 남편의 개인사업에 자금을 집행한 것이 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수원시민신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 ‘특수주간신문’과 ‘인터넷언론사’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에 따르면 일반일간신문과 일반주간신문은 법인사업체만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특수주간신문과 인터넷언론사의 경우 개인사업자로 등록이 가능하다. 대법원법인등기소에는 수원시민신문으로 등록된 법인은 없다. 수원시민신문은 홈페이지에 뉴스365라는 명칭도 게시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법인등기를 확인한 결과 뉴스삼육오는 등록지가 서울 중구, 아시아뉴스삼육오는 서울 영등포구, 뉴스365는 전남 광양, 수원신문은 수원 팔달구로 모두 수원 권선구가 주소인 수원시민신문과 다른 곳이다. 문체부는 곽 의원실에 “2005년 4월 4일 수원시민신문은 특수주간신문, 2013년 1월 8일 인터넷신문 뉴스365(대표 발행인·편집인 김삼석)으로 등록됐다”는 설명을 제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도 수원시민신문은 사업자등록번호가 ‘135-18-81xxx’인 개인사업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국세청 홈텍스에서도 사업자등록상태를 조회하면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로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는 “2005년 4월 4일 처음 등록할 때부터 특수주간신문, 개인사업자로 등록됐다”며 “법인으로 등기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수원시민신문이 창간 당시 시민주주에게 설립 기금을 모아 법인사업체로 창간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2005년 3월 경인일보와 한겨레신문, 미디어오늘 등에는 “‘수원시민주신문창간준비위원회’가 설립기금을 시민주주 2,000명(5,000원권 10주 이상), 시민사회단체 40곳(100만원 이상) 등에서 모두 1억 8,000만원을 마련해 시민주로 주식전환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김 씨는 “인터넷을 통해 창간 준비과정과 회계를 기사로 전하면서 투명함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금을 모은다며 언론 홍보를 하던 수원시민신문은 돌연 같은 해 5월 문체부에 개인사업자로 업체를 등록했다. 당시 언론사 설립을 위해 모은 기금의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서울경제는 수원시민신문에 전화와 이메일로 수차례 관련 문의를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더 큰 논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윤 당선인의 남편 개인사업체에 소식지 편집을 맡기고 수원시는 혈세를 홍보비로 지원한 사실이다. 곽상도(사진)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2017년 정대협이 발간한 소식지의 편집 디자인 업체는 ‘수원시민신문’으로 되어 있다. 2018~2019년 정의연 소식지의 편집 디자인 업체도 같다. 정대협이 공개한 재무제표를 보면 홍보사업비(홍보물 제작비 등 포함)로 2016년 600만원, 2017년 781만원, 2018년 2,965만원, 2,503만원을 지출했다. 윤 당선인과 정의연은 “업체 네 곳에 공모했고 최저가인 수원시민신문에 물량을 맡겼다”고 해명했다. 이와 더해 곽 의원실은 수원시가 수원시민신문에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1억 3,090만원을 수원시 관련 행사 홍보 목적 등으로 집행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곽 의원은 “수원시에 등록된 인터넷 매체 200여 개 중 수원시민신문에 집행된 홍보·광고비만 유독 들쑥날쑥하지 않고 일정하다”며 “정상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했는지 살펴보고 윤 당선인이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수사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25일 “김씨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수원시민신문 대표인 김모씨가 2015년 9월 정대협의 유럽 캠페인 소식을 다룬 기사를 쓰면서 윤 당선인 개인 명의 계좌를 기재해 윤 당선인과 공범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씨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기자 이름으로 기사를 작성한 뒤 지면과 인터넷에 올렸다고 주장하며 사문서 위조 및 포털사이트 업무 방해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윤 당선인은 수원시민신문(사진)에 ‘윤미향 시민기자’ 이름으로 2007년 2월 당시 중학교 1학년인 딸 김모 양의 이름으로 ‘백두산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길’이라는 제목의 금강산 기행문을 올리기도 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윤미향 사리사욕 채우려 출마..정의연, 뒷돈 챙기기 급급"
사회 사회일반 2020.05.25 17:06:0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열린 2차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윤 당선자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정치권에 진출했고 정의연은 투쟁 과정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뒷돈을 챙기는 데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자 개인 비리와 정의연 회계 문제를 검찰이 책임지고 밝혀야 한다며 힘을 실어준 만큼 수사당국의 움직임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를 언급하며 ‘배신’과 ‘사리사욕’이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했다. 시민운동 과정에서 만난 윤 당선자와 그동안 협력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들을 포함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이용만 당했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는 “이 사람(윤미향)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내팽개쳐버린다”며 “나한테 이야기도 없이 사리사욕을 챙겨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비판했다. 마지막까지 기자회견에 참석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왔던 윤 당선자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이뤄진 1차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가 정의연 회계 문제를 지적하자 윤 당선자는 지난 19일 이 할머니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윤 당선자는 오늘 회견장에 오지 않았다”며 “정의연 관계자가 참석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이 할머니께서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셨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와 함께 대구 지역에서 위안부 운동을 해온 다른 시민운동가들의 모습도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 회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자기도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돈을 유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이 할머니는 “첫 회견 때는 생각지도 못한 게 너무도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정의연이 할머니들에게 쓰여야 할 돈을 착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사람이 챙긴 것 아니냐”며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 개인 비리와 정의연 회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찰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저더러 위안부, 성노예 소리를 해가며 이렇게 팔아가며 무엇을 했느냐”며 “안성에 쉼터를 화려하게 지어놓고 윤미향 대표 아버님이 사셨다고 하던데 이런 엄청난 것은 검찰 쪽에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수사 속도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자가 오는 30일부터 정식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전환되면 불체포 특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회의 동의 없이는 윤 당선자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정의연 논란을 직접 수사 중인 검찰이 윤 당선자의 의원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후원금 횡령 등 혐의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언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당초 7일 1차 기자회견이 열린 대구 남구 봉덕동의 찻집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기자들이 많이 몰리자 수성구에 위치한 인터불고호텔로 장소가 갑자기 바뀌기도 했다. 이 할머니를 도와 기자회견을 준비한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시민모임) 측은 애초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장소인 찻집이 40여명의 인원만 수용할 수 있어 협소해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민모임은 “할머니가 연세가 많아 쇼크를 받을 수 있다”며 “과도한 취재경쟁은 자제해달라”고 거듭 설명하기도 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