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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국민연금, 브렉시트로 5일 만에 주식 5조 원 손실…채권투자 강화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7.05 10:28:12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민연금기금이 Brexit(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발표 이후 주식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며 5일간 5조 원의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아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발표 이후인 6월 28일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은 1.73%로 결과발표 이전인 23일의 수익률 2.21%와 비교해보면 불과 5일 만에 국민연금 수익률이 0.4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주식은 3.54%p 감소했고 국내주식은 2.55%p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5일 만에 국민연금 해외주식은 약 2조 5,690억 원, 국내주식은 약 2조 3,945억 원 등 총합계 약 5조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안정성 자산인 채권 수익률은 국내에서 0.6%p 상승했고 해외에서는 0.88%p 상승했다. 정 의원은 “브렉시트로 주식의 위험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안정성 자산인 채권의 위험 가능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국민연금이 주식부문의 투자에 대해서는 비중을 확대하고 안정성 자산인 채권에 대해서는 비중을 감소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국내외 주식부문 투자에 엄청난 평가손실을 입었음에도 지난 1일 개최된 2016년도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선 국내외 주식투자비중을 늘리려는 기금운용계획을 수정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는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머나먼 영국의 브렉시트 여파는 우리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큰 손실을 가져왔다. 브렉시트 여파에서 보이듯이 위험성이 높은 주식부문의 투자를 늘리면 늘릴수록 국민의 노후자금은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자금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주식투자비중을 늘리기로 한 기금운용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브렉시트 반대”... 英런던 도심서 4만명 대규모 집회 열려
국제 정치·사회 2016.07.05 09:50:2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대규모 런던 도심 집회가 이어졌다.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영국 시민들이 “ EU!”를 외치며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영국 시민 4만여명은 런던 시내에서 의회 광장 앞까지 3km 구간을 행진하며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 탈퇴 절차 개시를 의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말아야 하며, 재투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진은 평화적으로 진행돼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이어 차기 총리가 될 집권 보수당 후보 5명은 재투표는 없다고 못박은 상태지만 재투표 청원 서명이 400만명을 넘어서며 브렉시트 거부 여론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
[브렉시트] 英 차기 총리경선, 여성 맞대결 펼쳐질까
국제 정치·사회 2016.07.05 09:06:16영국을 이끌 차기 총리를 정하는 보수당 대표경선 1차 투표가 5일(현지시간) 후보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혔으나 불출마를 선언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여성후보인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차관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유력 후보인 테레사 메이(59·사진) 내무장관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가디언 등 영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진영을 이끈 존슨 전 런던시장은 성명을 내고 레드섬은 탈퇴파와 잔류파들을 수주일 또는 수개월 내 단합시키는 데 필요한 자질이 있다”며 “나는 내일 레드섬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녀가 차기 지도자에 필요한 민첩함과 추진력, 결단력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존슨 전 시장이 레드섬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데는 측근인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에게 배신당해 불출마를 결정하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가디언은 풀이했다. 또 존슨 지지 의원들 가운데 아직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은 의원들이 최대 25명까지 레드섬 후보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존슨의 이번 결정으로 고브 장관이 결선투표로 가는 길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반대로 레드섬 후보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선 유력 후보인 잔류파 메이 장관은 다른 후보와 상당한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당 대표 경선은 EU잔류파 메이 장관과 탈퇴파 레드섬 차관의 2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메이 장관이 104명, 고브 장관이 27명, 스티븐 크랩 고용연금장관이 23명, 레드섬 차관이 21명,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이 11명 등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아직 114명이 지지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보수당 의원 331명은 5일, 7일, 12일 한 차례씩 투표를 시행해 최저 득표자를 1명씩 걸러내는 방식으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약 15만명의 보수당 당원들이 이들 두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9월8일까지 우편투표를 벌여 총리가 될 당수를 선출한다. 메이 장관과 레드섬 차관이 최종 2명으로 압축되면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여성 총리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금값 올들어 25%↑...'브렉시트 불안' 타고 더 오르나
증권 국내증시 2016.07.04 18:23:17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안전자산으로 골드바를 구매하려던 사업가 A(33)씨는 최근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한동안 금값 상승이 예상됐는데 최근 다시 시세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브렉시트 투표 전에는 금값이 고공행진을 했는데 오히려 투표 직후부터 하락세”라며 “지인들이 너도나도 ‘금 투자’에 뛰어들고 있어 혹시 거품이 낀 건 아닌지 우려도 앞선다”고 말했다. 최근 브렉시트 현실화로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값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로 ‘큰손’들이 너도나도 금 투자에 나섰다가 금값이 상승하자 다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슈로 점진적으로 금값이 상승하겠지만 미국 금리 인상 여부 등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권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을 비롯한 현물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KRX금시장에서 금 가격은 1g당 4만9,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금값은 브렉시트 결정 전날인 지난달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g당 5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브렉시트 충격이 가라앉으면서 28일부터 3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말 국내 금값 하락은 주식가격이 상승하면서 금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들어선 가운데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상 금을 ‘안전자산’으로 부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안전자산이라기보다는 위험해제 상품에 가깝다. 투자자들은 전쟁과 금융시장 충격이 발생했을 때 금융자산보다는 현물로 도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 가격의 등락이 심해진 것만으로도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금 가격은 기본적으로 달러화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최근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과 초저금리 정책 등으로 달러화와 금 가격이 동시에 강세를 나타내는 연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금 가격은 브렉시트 여파가 가라앉으면서 단기적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시계열을 확장하면 오름세가 완연하다. 지난 2012년 10월 온스당 1,792달러까지 치솟다가 지난해 12월 1,052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내 시세 역시 올 들어 25% 급등했다. 브렉시트 이후 금 가격 전망을 두고서는 엇갈리지만 대체로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 온스당 1,10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없지는 않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상승 속도는 더디지만 방향은 위쪽이라는 시각이 앞선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 힌두교 축제에 따른 귀금속 수요 시즌이 있지만 금 광물 생산둔화로 공급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금 가격이 중·단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며 “수급 여건이 우호적인데다 브렉시트 이슈도 한동안 이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설령 떨어진다 해도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상 여부와 글로벌 정치환경 등에 따라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전망도 있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되고 금융시장 혼란이 커지면 금이 달러화나 엔화 등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매수하는 전략도 좋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금보다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확보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며 “다만 장기적 투자자라면”이라고 말했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은 연말까지 현재 수준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로저스는 최근 브렉시트 이후 금값의 지나친 상승에 우려를 나타내며 “안전자산으로 달러를 선호하며 금은 하락세가 멈췄을 때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브렉시트에 공격투자로 대응한 운용사들
증권 재테크 2016.07.04 18:23:08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 맞춰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이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펴는 가운데 신영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이 공격적인 투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펀드 내 보유 중인 현금으로 ‘주식 쇼핑’에 나섰다. 각 펀드별로 3~4%씩 보유하던 현금을 저가매수에 투입한 것이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24일·27일 2영업일 동안 남아 있는 현금을 거의 다 썼다”며 “브렉시트가 정치적 이벤트인 만큼 주가가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이 7조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틀 동안 신영자산운용은 2,000억원 넘는 실탄을 주식시장에 투입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유럽 내 은행주의 비중 조정을 통해 브렉시트 리스크를 해지했다. 롱쇼트펀드인 ‘하나UBS유럽오퍼튜니티’는 브렉시트 직후 서·남유럽 은행주를 공매도한 대신 북유럽 은행주의 비중을 높였다. 영국·독일·스페인 등 서·남유럽 금융주는 당분간 브렉시트의 향방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노르웨이·스웨덴 등의 북유럽 은행은 브렉시트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하나UBS유럽오퍼튜니티는 브렉시트 직후 1주간 국내 설정된 유럽 주식형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0.85%)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금융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다른 공격적인 투자대안을 찾고 있다. 김병규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 본부장은 “유럽과 미국의 금융주같이 브렉시트의 영향을 직접 받는 종목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헬스케어 중에서도 의료장비 관련주의 비중을 소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삼성자산운용은 실제 포트폴리오 변경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브렉시트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아시아와 신흥국의 비중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와 달리 대다수 자산운용사는 “급한 불은 꺼졌지만 브렉시트의 파급 효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며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 측은 “브렉시트 후 4~5일 동안 유럽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이벤트인 브렉시트에 단기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당장 새로운 지역·섹터·종목을 집어내기는 무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브렉시트의 충격이 크지 않아 눈에 띌 정도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브렉시트 쇼크 잦아들었지만...내홍 깊어지는 EU
국제 정치·사회 2016.07.04 17:51:32영국이 떠나도 유럽연합(EU)의 나머지 27개국 간 통합은 유지될 것이라는 EU 지도부의 장담과 달리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직후 우려됐던 EU 내부 갈등이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취약한 은행 시스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탈리아는 독일과 EU의 강력한 경고에도 취약한 자국 은행들에 수십억유로의 공적자금 투입을 강행할 태세다. 독일 정가에서는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실리를 중시해 영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EU 결속 강화를 주장하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축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브렉시트로 불거진 EU 분열의 틈새는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벌어지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브렉시트 결정을 계기로 영국을 배제하고 나머지 EU 국가들의 통합을 강화하려는 융커 위원장의 태도에 격노하고 있으며 내년 안에 융커 위원장 축출에 나설 것이라고 익명의 독일 장관을 이용해 보도했다. 앞서 동유럽 회원국인 체코와 폴란드·헝가리 등이 융커 위원장의 ‘통합주의’가 브렉시트 사태를 초래한 원인이라며 그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적은 있지만 EU 최강국인 독일이 합류할 경우 EU는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텔레그래프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융커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EU 통합에 힘을 싣는 반면 유럽 내 재정취약국에 대해 더 이상의 구제금융 지원 부담을 원치 않는 독일은 폴란드 등 동유럽 및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손잡고 반대노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는 은행권에 대한 EU의 규제에 노골적인 반기를 들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취약한 자국 은행 시스템에 수십억유로의 공적자금을 수혈할 준비가 돼 있다고 4일 보도했다. EU는 은행에 부실이 발생할 경우 납세자가 아닌 채권자가 구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각국 정부가 개별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와 독일은 회원국의 독자적 행동은 EU가 새로 도입한 은행 규정의 신뢰도를 해칠 것이라며 렌치 총리가 계획 중인 공적자금 투입이 규정 위반이라고 경고했지만 렌치 총리는 “학교 선생님의 훈계는 듣지 않겠다”며 독자개입 단행을 결심한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브렉시트 쇼크 잦아들었지만…침체 그늘 짙어진 英
국제 경제·마켓 2016.07.04 17:49:48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직후 패닉에 빠졌던 세계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이제 영국 기업과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법인세율 5%포인트 인하 등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초강수’를 두겠다고 밝혔지만 떠나간 기업가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영국 시장점유율 11%를 차지하고 있는 신용카드 자회사 MBNA의 매각 공개입찰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BNA 매각 공개입찰에는 로이드뱅킹그룹과 사모펀드 서버러스·TPG가 참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브렉시트 결정 이후 금융시장에서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사모펀드들이 입찰 참여를 포기하기로 방침을 굳혔으며 입찰가도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MBNA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FT에 BoA가 예상했던 최종 낙찰가는 약 70억파운드였다며 “밤새 (MBNA의) 기업가치가 20~30%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oA는 목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MBNA의 매각을 미루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5년 전에도 BoA는 MBNA의 아일랜드·스페인법인과 함께 영국법인 통합매각을 추진하다 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를 포기한 바 있다. FT는 공개입찰이 무산될 경우 BoA가 브렉시트의 첫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뵈르제 간 합병 등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대형 M&A들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로 기업활동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영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오즈번 장관은 이에 따라 ‘기업 하기 좋은 나라’라는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현행 20%인 법인세율을 15%로 인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즈번 장관은 이날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해 “영국이 사업에 열린 나라라는 점을 서둘러 투자자들에게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법인세 인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의 구상이 실현될 경우 영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아일랜드(법인세율 12.5%)를 제외하고는 법인세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된다. 그는 아울러 법인세 인하 외에 △중국계 투자자금 유치 △은행 대출 지원책 마련 △노던파워하우스(북부지방을 기업 하기 좋은 지역으로 바꾸는 계획) 보강 △영국 재정신뢰도 유지 등의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중기 70% “브렉시트 영향 제한적”
산업 기업 2016.07.04 16:57:40중소기업의 70% 가량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수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영국과 유럽연합(EU) 수출기업 179개사를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브렉시트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자에 33.3%에 그쳤다.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64.8%, 수출이 증가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각각 1.7%와 0.5%로 집계됐다.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본 중소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외환시장 불안으로 인한 수출 환경 악화(52.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영국의 EU 자유무역협정(FTA) 특혜 관세 상실로 인한 경쟁력 약화(45.8%), EU에서 분리된 영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구매력 저하(35.6%) 등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의견을 준 중소기업들은 영국 수출 비중이 미미해서(79.3%), FTA 특혜관세를 적용하지 않아도 기존 실행세율이 높지 않아서(9.5%)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중소기업들은 브렉시트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환율 변동성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통상본부장은 “영국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높지 않아 중소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만 영국과 EU의 동반 경기 둔화에 따른 구매력 저하와 환율 불안정에 따른 중소기업 우려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영국을 대체할 신규 바이어 발굴, 환율변동성 완화를 위한 대응에 정부가 세밀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브렉시트 여파… '은' 가격 올들어 50% 급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16.07.04 15:55:43은값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21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연초 이후 금 가격은 27%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금 가격 상승률의 2배인 50% 가까이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은은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7% 급등하며 온스당 21.14달러를 기록했다. FT는 은 현물 가격이 2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8월 13일 이후 처음이며 21달러를 상회한 것은 같은 해 7월 23일 이후 2년 만이라고 밝혔다. 은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며 14.5%나 상승했다. 연초 이후 은 가격은 47% 이상 상승해 금을 포함한 주요 귀금속 가격의 상승폭을 압도했다. 플래티늄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19%이며 팔라듐은 8% 상승했다. FT는 또한 은 가격은 금리가 하락하면 반대로 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도 금처럼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귀금속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자국 경제 보호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 값이 강한 상승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안전 자산 선호현상과 산업용 은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됐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박 대통령, 14~18일 몽골 울란바타르 방문
정치 대통령실 2016.07.04 12:00:00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고 몽골과 정상외교를 펼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공식 방문한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제11차 ASEM(15~16일)은 의장국인 몽골 주최로 아시아와 유럽의 51개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고위인사가 참석하는 가운데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는 ASEM 출범 20주년을 맞아 ‘ASEM 20주년: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을 주제로 아시아·유럽 간 협력 증진 방안을 주로 논의한다. 북핵 등 주요 지역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의 새로운 아시아·유럽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특히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ASEM 일정이 끝나면 곧이어 17~18일 몽골 공식 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 기자회견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몽골과의 정상외교에서 경제와 안보에 특히 힘을 모을 예정이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협력과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한편 양국 간 포괄적 동반적 관계를 내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 및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한국과 몽골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한다. 몽골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국가이자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은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모닝 브리핑] 한국투자증권, “브렉시트 일단락, 이머징시장 비중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16.07.04 09:06:40[모닝 브리핑] 한국투자증권, “브렉시트 일단락, 이머징시장 비중 확대” -한국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브렉시트 충격을 일단락됐으며 되레 이머징시장 주가의 반등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 -최근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 블록화 확대에 장기적으로는 중국 및 동남아로 대표되는 이머징 증시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
[모닝 브리핑] 하나금융투자, “브렉시트, 미국, 중국 시장이 버티며 확산 억제”
증권 국내증시 2016.07.04 09:06:17[모닝 브리핑] 하나금융투자, “브렉시트, 미국, 중국 시장이 버티며 확산 억제” -하나금융투자는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 금융시장 타격에도 전반적으로 정치적인 이슈로 인식하는 추세가 계속된다고 주장 -특히 글로벌 시장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인 안정이 브렉시트로 인한 취약성 확대를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 -또 중국 시장도 비교적 선방하면서 한국 등 신흥국으로 위험 확산도 억제했다고 밝혀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쇼이블레 독일 재무 "브렉시트 문제, 비전보다 현안 다뤄야"
국제 정치·사회 2016.07.04 08:48:11볼프강 쇼이블레(사진) 독일 재무장관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이후 정국 대처와 관련 유럽의 원대한 비전을 말하기보다는 현안 대응에 매달려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또한 유럽연합(EU) 기관만 나설 것이 아니라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부 간 협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일간 디벨트에 따르면 쇼이블레 장관은 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지금은 실용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난민 위기 대응 과정에서 EU 기관 관료들이 더디게 대응했다고 실망감을 표하고는 “시작부터 27개 회원국이 모두 함께할 수 없다면 몇몇 회원국 정부만이라도 더불어 현안을 다루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엄중하므로 으레 있는 회원국 정부와 EU 기관간 (권한) 게임은 중단해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아마도 EU로선 그 역사가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英은 지금] 메이 "이민자 일부 양보·EU 접근권 유지"...고브 "완전분리" 강경
국제 정치·사회 2016.07.03 18:26:04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의 경선 포기 이후 영국의 차기 총리 후보들이 잇따라 유럽연합(EU) 잔류를 위한 재투표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향후 구체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플랜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유력 영국 총리 후보인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과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은 브렉시트가 불가피하다는 대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영-EU 관계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선두주자로 꼽히는 메이 내무장관이 이민자 문제와 관련된 ‘사람 이동의 자유’를 부분적으로 양보하고 EU에 대한 단일시장 접근권을 유지하는 중립적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존슨 전 시장과 함께 브렉시트 찬성 운동을 이끌었던 고브 장관은 영국이 이민자 유입을 완전 통제하고 유럽연합 단일시장에서도 나오는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장관은 3일(현지시간) ITV 방송과 인터뷰에서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기 이전에 우리의 협상 입장이 분명해져야 한다”며 “일단 발동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모든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U와의 탈퇴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시간을 벌겠다는 뜻이다. 메이 장관은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이동의 자유가 현 수준으로 계속될 수는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이동의 자유에 대한 올바른 합의를 얻는 게 중요하지만 상품·서비스 교역과 관련해서도 최선의 합의를 얻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동의 자유와 EU시장 접근을 절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BBC방송도 메이 장관이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EU에 일부 양보하는 대신 EU 단일시장에 대한 영국의 접근권을 유럽연합 탈퇴 후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 탈퇴파의 대표주자인 고브 장관은 중립적인 메이 장관과 달리 영국과 EU의 완전한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고브 장관은 지난달 30일 보수당 당수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가 총리가 되면 유럽으로부터 넘어오는 이민자들의 이동을 끝낼 것”이라며 “영국은 사람 이동의 자유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고브 장관은 EU 단일시장에서도 영국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다. BBC는 5,000단어가 넘는 고브 장관의 출마선언문에 EU 단일시장과 관련된 설명이 한 차례도 나오지 않는다며 그가 EU 탈퇴와 함께 영국의 독자적 무역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와 인터뷰한 한 고브 캠프 관계자도 “이민자 문제 통제권과 단일시장 접근권을 동시에 획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단 현재 보수당 대표 경선 흐름은 ‘타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브 장관 외에도 탈퇴파 후보들의 난립으로 잔류파인 메이 후보에 유리한 판세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EU 탈퇴파 내에서 안드레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이 고브 법무장관의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초 존슨 전 시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던 보수당 의원 30여명은 다음주 리드섬 차관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고브 장관이 자신의 세를 규합하기 위해 1일 주재한 오찬 행사에 참석한 의원은 고작 5명이 전부였다”며 “보수당 풀뿌리 당원들 역시 존슨 전 시장을 배신한 고브 장관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과 인터뷰한 한 보수당 간부도 “보수당 지역위원장들이 고브 장관에 격분한 상태”라며 “그들이 경선에서 고브 장관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브렉시트 장세에도 투자자 희비...외국인.기관 웃고 개인 울고
증권 국내증시 2016.07.03 18:08:27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변동성이 커졌던 지난 일주일간 ‘브렉시트 장세’ 속에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브렉시트 직후 급반등한 시장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올 2·4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기관은 주로 코스피지수 반등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시가총액이 높은 낙폭과대주를 주로 담았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를 가장 많이 사들여 수익률에서 손해를 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렉시트 다음 거래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주일간 외국인·기관·개인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포트폴리오의 평균수익률이 4.9%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3.2%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도 2.4%의 수익률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1.34%로 손실을 봤다. 코스피가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충격파로 지난달 24일 61.47포인트(-3.09%) 급락한 다음 거래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올라 총 62.08포인트(3.22%)를 회복해 충격을 완전히 털어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이 지난 5거래일 동안 주로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005380)(1,012억원), KT&G(627억원), 고려아연(010130)(548억원), 아모레퍼시픽(458억원), LG디스플레이(416억원), 한국항공우주(047810)(363억원) 등이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달 29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을 블록딜로 매각했던 점을 고려해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2·4분기 실적전망이 좋고 성장성이 인정된 종목들이다. 실제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고려아연의 올 2·4분기 평균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9.6%, 11.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5.6%, 한국항공우주는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한화테크윈(012450)은 올 2·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관이 많이 사들인 종목들은 KODEX 레버리지(122630)(2,425억원), 삼성전자(764억원), KODEX 200(690억원), 현대차(599억원), SK하이닉스(488억원), 포스코(354억원) 등을 주로 샀다. 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 직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해 지수상승에 베팅하는 ETF를 주로 투자바구니에 담은 것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등 국내 코스피지수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때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지수가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투자전략을 펴 손실을 봤다.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KODEX인버스(1,63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하지만 개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코스피지수가 지난 5거래일 동안 급등하면서 KODEX인버스는 3.20%의 손실을 기록했다. KODEX인버스를 제외하고 개인이 주로 투자한 종목은 외국인이나 기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 KODEX인버스 다음으로 개인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기아차(753억원), 현대차(623억원), SK(228억원), 네이버(180억원) 순이었다. 결국 개인이 투자손실을 입은 것은 코스피지수가 떨어질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 투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인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일주일간의 브렉시트 장세에서 수익률 결과가 갈린 것은 전략과 판단력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며 “외국인은 고도의 전략을 세워 투자를 했고 기관은 시장 반등을 예상해 성과를 거뒀지만 개인은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뒤따라가는 식의 투자를 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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