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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英 '브렉시트 총선' 보수당 과반 전망 우세
국제 정치·사회 2019.12.11 17:26:0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의 향방을 가를 조기총선이 12일(현지시간) 실시되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상대적으로 노동당에 우호적인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증가 가능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공영 BBC방송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4,600만명의 영국 유권자는 전국 650개 지역구에서 하원의원(MP) 650명을 선출한다. 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무난하게 과반 의석인 32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결과대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얻을 경우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내년 1월 말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2017년 총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여론조사단체인 유고브가 실시하고 더타임스가 10일 발표한 예상 의석수는 보수당 339석, 노동당 231석으로 나왔다. 지난달 말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보수당 의석수는 20석 줄어들고 노동당은 20석 늘어나 선거 막판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감소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로 11일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한때 0.6% 하락하기도 했다. 노동당의 추격에도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보수당의 과반 의석을 점치고 있다. 다만 영국의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가 일치하지 않은 일이 많아 결과를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 2015년 5월 총선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영국 여론조사기관의 지지도 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이 초박빙을 기록할 것으로 예고됐지만 결과는 보수당의 압승이었다. 2017년 총선에서는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테리사 메이 총리는 보수당에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조기총선을 결정했지만 보수당의 참패로 마무리됐다. 젊은 유권자의 높은 참여율도 보수당 과반 의석 확보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26일 하루에만 무려 65만9,666명이 등록했는데 이 중 70%인 45만9,668명이 34세 이하의 젊은 유권자들이었다. 34세 이하 젊은이의 75%는 EU 잔류파로 분류된다. 존슨 총리가 9일 병실 부족으로 병원 바닥에 누운 4세 아동의 사진을 외면한 채 의료 서비스 확대 공약만 강조한 점도 악재다. BBC는 “(선거를 앞두고) 존슨 총리에게 가장 피해를 준 것은 네 살짜리 소년의 사진”이라며 “사진을 외면한 행위는 총리의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존슨, 성탄절 이전 '브렉시트 재추진' 공약
국제 정치·사회 2019.11.24 17:02:09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 법안을 다시 의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인 존슨 총리가 이날 발표할 예정인 선거 정책공약 일부를 미리 공개했다. 오는 12월12일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은 선거 정책공약 제목을 ‘브렉시트 완수해 영국의 잠재력을 해방하라’로 붙이며 브렉시트 정책을 전반적으로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공약 연설문에서 “내가 영국에 일찍 건넬 크리스마스 선물은 브렉시트 법안을 축제 휴회기 전에 다시 가져와 의회가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존슨 총리가 성탄 선물로 제시한 브렉시트안 재추진 약속은 보수당이 총선 압승으로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것을 전제로 내년 1월30일 계획대로 브렉시트를 집행한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존슨 총리는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보수당 전원이 브렉시트안을 지지한다며 하원 의석의 과반을 장악해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총선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지지율 41∼47%로 노동당을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과반 의석을 차지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는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노동당보다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부동층이 많다는 점은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한편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자신이 이번 총선에서 이겨 총리가 된다면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는 노동당 내에서도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특히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밀집 거주지역에서 EU 탈퇴 여론이 높은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그동안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가 결정된 만큼 브렉시트를 반대하지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앞서 노동당은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로 철도·상수도·광대역인터넷망을 국유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이를 브렉시트보다 우선순위에 올렸다. 로이터는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광범위한 국유화와 무료 공공 서비스를 포함한 노동당의 사회주의적 비전과 수개월 내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역동적인 시장경제를 구축하려는 보수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존슨 英총리 “브렉시트 법안 크리스마스 전 재추진”
국제 정치·사회 2019.11.24 11:43:40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 법안을 다시 재추진한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의 대표인 존슨 총리가 발표할 예정인 매니페스토(선거 정책공약)의 일부를 미리 공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공약 연설문에서 “내가 영국에 일찍 건넬 크리스마스 선물은 브렉시트 법안을 축제 휴회기 전에 다시 가져와 의회가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보수당은 매니페스토의 제목도 ‘브렉시트 완수해 영국의 잠재력을 해방하라’로 붙여 브렉시트 정책을 전반적으로 강조했다. 영국 총선은 12월12일 실시 된다. 영국 하원은 그달 말부터 1월 초까지 크리스마스 휴회하는데 구체적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보수당 전원이 브렉시트안을 지지한다며 하원 의석의 과반을 장악해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성탄 선물로 브렉시트안을 재추진한다는 약속은 보수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방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총선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지지율 41∼47%로 노동당을 조사마다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수당 정권이 EU와의 합의를 통해 마련한 브렉시트안은 영국 하원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애초 올해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집행은 세 차례 연기됐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소득세, 국민보험, 부가가치세 등 다수 세금을 동결하겠다는 약속도 매니페스토에 담았다. 기간시설, 과학, 노동인력 훈련에 대한 역대 최대의 재정지출, 아동보육 지원 확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회원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지 않겠다는 계획 등도 공약집에 포함됐다. 존슨 총리는 “한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의 긍정적인 의제 덕분에 이 위대한 나라가 단지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향후 수년간 단결할 것”이라며 “우리는 (제1 야당인) 노동당이 증오와 분열만 주는 곳에서 희망과 낙관을 준다”고 주장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英 존슨 “보수당 총선 후보 전원 브렉시트 합의 지지 약속”
국제 정치·사회 2019.11.17 20:51:11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보수당 출마 후보 전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합의안 찬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일요판인 선데이텔레그래프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635명의 보수당 후보 모두에게서 당선되면 브렉시트 합의안에 찬성 투표를 하겠다는 개인적인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야당은 물론 보수당 내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의회 비준을 받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는 당초 10월 31일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됐다. 영국 하원 의석수는 모두 650석이지만, 보수당은 북아일랜드에는 후보를 내지 않아 635명이 출마한다. 선데이텔레그래프는 보수당 지도부가 지난주 총선 출마자들을 접촉해 브렉시트는 물론, 존슨 총리의 국내 정책과 관련한 지지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보수당이 최종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지난주 10여명의 출마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635명 전원이 불확실성을 끝내고 최종적으로 EU를 떠날 수 있도록 나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찬성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나는 국민과의 협정을 제안한다. 당신이 보수당에 투표하고, 과반 정부가 탄생한다면 의회 교착상태를 풀고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것을 100% 확신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당대표 및 총리 경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고소득층 소득세 감세 공약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세율 40%가 적용되는 소득 기준점을 연간 5만 파운드(약 7,500만원)에서 8만 파운드(1억2,000만원)로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고소득층의) 조세 부담을 줄이고 싶다. 이것이 우리의 포부”라면서도 “그러나 저소득층에 대한 부담을 먼저 완화하기 전까지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머스크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 대신 독일에 공장"
국제 경제·마켓 2019.11.14 10:07:27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내 생산기지(기가팩토리·Giga Factory)를 영국이 아닌 독일에 짓기로 한 이유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를 지목했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보도된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 기가 팩토리(테슬라의 차량 및 부품 공장)를 짓기에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의 위험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 기가 팩토리와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머스크는 독일을 선택한 또 다른 요인으로는 이미 자동차 산업이 발전한 독일의 기술력을 꼽았다. 현재까지 기가팩토리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와 뉴욕주 버펄로, 중국 상하이에 지어졌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끝없는 브렉시트 논란에 英 3분기 성장률 10년 만에 최악
국제 정치·사회 2019.11.11 21:23:27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조업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면서 영국 경제가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4분기 1.3%에 비해 0.3%포인트(p) 낮아진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0.3% 증가했지만 역시 영란은행(BOE)을 비롯한 시장 예상(0.4%)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2·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3·4분기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공식적인 경기 불황에 빠지지는 않았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0.3%에 이어 1·4분기 0.6% 깜짝 성장했지만, 2·4분기는 -0.2%의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연속으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불황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경제가 저조한 성장을 보인 것은 당초 10월 31일 브렉시트 예정일을 앞두고 영국이 아무런 협정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위험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브렉시트가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됐지만 여전히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영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닻올린 조기총선 레이스...브렉시트 시계 다시 돈다
국제 정치·사회 2019.11.06 17:37:37영국 하원이 해산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의 향방을 가를 조기총선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집권당이었던 보수당은 조기 브렉시트, 야당이었던 노동당은 국민투표를 전제로 한 새 브렉시트 추진 등의 공약을 내걸며 맞서고 있는 만큼 오는 12월12일 총선까지 치열한 선거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영국 하원 해산과 함께 각 당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보수당 소속인 보리스 존슨 총리,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조 스윈슨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자유민주당의 현재 의석수가 19석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99석인 보수당과 244석인 노동당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하원 의석 650석을 뽑는 이번 선거는 단순 소선구제로 진행된다. 각 선거구 650곳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입후보 접수는 14일 마감된다. 지난달 중순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EU)과 새로운 브렉시트 협상안을 마련했지만 하원이 브렉시트 관련 법안의 신속 처리를 거부하자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가 최장 내년 1월 말로 연기되자 조기총선 개최 제안을 담은 ‘특례법안’을 제출했고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노동당 등 야권이 찬성표를 던져 총선이 결정됐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이 의석수에서는 노동당에 앞서지만 브렉시트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과반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총선이라는 배수의 진을 택했다. 하원의 전체 의석수는 650석이지만 표결권이 없는 하원의장과 부의장 3명, 중앙의회 참여를 거부하는 북아일랜드 신페인당 의원 7명을 제외하면 실질 과반은 320석이다. 이론적으로는 보수당이 현 의석에서 21석 이상만 차지하면 EU가 브렉시트 마감 시한으로 정한 내년 1월31일 이전에 EU 탈퇴가 가능하다. 과반 의석에 실패하면 또 한 차례 진통이 불가피하다. 절반 미만의 의석으로 브렉시트를 밀어붙이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협의 없이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야당 등의 적지 않은 반발을 이겨내야 한다. 반면 노동당이 과반을 확보할 경우에는 브렉시트 추진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BBC 등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이날 에식스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에서 집권할 경우 6개월 안에 브렉시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EU 관세동맹 잔류, 노동자 권리에 관한 완전한 보장 등이 포함된 새 브렉시트 안을 통해 EU와 다시 협상을 추진한 후 내년 6월 또는 7월에 브렉시트 합의안과 관련한 새로운 국민투표를 개최할 계획이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코빈 대표의 생각에 부정적 입장이다. 융커 위원장은 5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EU와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브렉시트 과정은 이미 너무 오래 걸렸다. 이제는 끝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의 임기가 올해 끝나 차기 집행위원회가 새 협의를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국민투표에서 EU 잔류 결과가 나올 경우 EU와 협의와 무관하게 브렉시트 추진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서는 보수당의 우세가 관측되지만 과반 확보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의 조사에서는 보수당 지지율이 38%, 노동당 25%, 자유민주당 16%로 나타났다. 보수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과 과반수 정당이 없을 가능성이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베팅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당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 못하는 ‘헝(hung) 의회’가 될 경우 브렉시트 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96년만에 12월 총선…英, 브렉시트 혼란 끝낼까
국제 정치·사회 2019.10.30 17:25:22‘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를 놓고 갈등과 혼란을 지속해온 영국 의회가 결국 조기총선 카드를 택했다. 이로써 지난 7월 취임 이후 실시한 주요 표결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궁지에 몰렸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교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정당도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총선 이후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오는 12월12일 총선을 진행하는 내용의 ‘단축법안’을 찬성 438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영국은 1923년 이후 96년 만에 처음으로 12월 총선을 치르게 됐다. 2017년 조기총선을 실시한 영국에서는 원래대로라면 2022년 총선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7월24일 취임한 존슨 총리는 그동안 ‘고정임기의회법’에 따라 세 차례 조기총선 동의안을 상정했지만 모두 통과에 필요한 전체 의석의 3분의2에 달하는 찬성을 얻지 못해 무산됐다. 전날 세 번째로 상정한 총선 동의안이 부결되자 존슨 총리는 단축법안을 통한 12월 총선을 다시 추진해 결국 성공했다. 고정임기의회법에 따른 조기총선 동의안이 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것과 달리 단축법안은 하원 과반의 지지만 얻으면 통과된다. 이날 존슨 총리는 법안 토론에 앞서 “지금과 같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브렉시트를 완수하는 데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며 “의회를 다시 채우고 국민에게 선택권을 주자”고 조기총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브렉시트 추진이 번번이 의회의 벽에 가로막혔던 존슨 총리에게 이번 조기총선은 ‘정말 유럽연합(EU)을 탈퇴할지’에 대한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의 성격이 강하다. 이에 존슨 총리는 과반 의석을 확보해 충분한 지지를 토대로 EU와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 절차를 신속히 끝낼 계획이다. 앞서 19일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이행법안을 만들기 전까지는 합의안 승인을 보류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영국과 EU 회원국이 마련한 합의안은 표결되지도 못하고 보류된 상태다. EU 회원국은 29일 이달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3개월 연기해달라는 영국의 요청을 공식 승인했지만,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비준할 경우 최종 시한보다 먼저 EU를 탈퇴할 수 있게 했다. 존슨 총리는 충분한 의석을 확보해 연내 브렉시트 완수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존슨 총리의 계획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총 650석인 하원 의석 중 집권 보수당은 288석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25일 BBC에서 공개한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보수당이 36%로 노동당(24%)을 10%포인트 이상 앞서지만 과반 의석 확보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온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의 현재 의석(10석)을 합해도 과반을 차지하기 어렵다. 존슨 총리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타개할 동력을 얻지 못해 결국 어떤 합의도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위험도 남아 있다. 야당이 선전할 경우 브렉시트의 향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스코틀랜드민주당(SNP)과 자유민주당은 현재 브렉시트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며 노동당은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야당이 승기를 잡으면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 추진부터 2차 국민투표, 브렉시트 철회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세 차례나 부결됐던 조기총선 법안이 이날 하원을 통과한 것도 노동당을 포함한 야당이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앞서 노딜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조기총선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혀온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EU가 브렉시트 연기를 승인하며 노딜의 위험이 사라졌다”면서 “이제 영국의 실질적 변화를 위한 가장 야심 차고 급진적인 선거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조기총선 법안이 조만간 상원 표결을 거친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인가를 받으면 총선 실시가 확정되고 의회는 다음달 6일 해산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미중 무역협상 훈풍에 브렉시트 기한 연장까지…바구니에 담아둘 종목은?
증권 증권정보 2019.10.30 11:30:00미중 무역협상 훈풍에 브렉시트 기한 연장 합의 소식까지 더해지며 한국 증시의 좋은 흐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여러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나 호재가 더 크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동안 각종 불확실성으로 인해 몸을 사리고 있던 투자자라면 지금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는 만큼, 투자할만한 실적주와 고배당주를 추려 바구니에 담아두는 것을 고려해보자. 한편, 스탁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이 주식매입 용도로 더 많은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스탁론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증권사 미수/신용 이용 중 주가하락으로 반대매매 위기를 맞이하더라도 추가 담보나 종목 매도 없이 간단히 갈아탄 후 반등 시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도 스탁론의 장점이다.◆ 하이스탁론, 월 0.2%대 파격 금리, 주식매입은 물론 미수/신용 대환까지<하이스탁론>에서 초기 이용료가 0%인 최저금리 증권 연계신용 상품을 출시했다. 선취수수료가 없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하이스탁론은 본인 증권 계좌의 주식 및 예수금을 담보로 주식 추가 매수가 가능한 서비스다. 본인자금의 최대 4배까지 활용 가능하며 주식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 및 증권사 미수 신용을 스탁론으로 대환하려는 투자자들이 폭 넓게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이용 금리도 월 0.2%대에 불과하며 수익이 나면 스탁론을 상환하지 않고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하이스탁론〉에 대해 궁금한 투자자는 고객상담센터(1566-8756)로 연락하면 대출 여부와 상관없이 24시간 언제든 전문상담원과 편리한 상담이 가능하다.◆ 하이스탁론은?- 최고 4배 투자자금 활용 가능(본인자금포함)- 월 0.2%대 업계 최저금리- 한 종목 100% 집중투자- 증권사 미수/신용 실시간 상환- 15년 연속 스탁론 시장 점유율 1위, 10년 연속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대상 수상※ 하이스탁론 상담센터 : 1566-8756바로가기 : http://www.hisl.co.kr/seo/main/main.php?src=image&kw=0000EE -
英 12월12일 총선...'브렉시트' 민심이 향방 가를 듯
국제 정치·사회 2019.10.30 08:08:17영국이 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교착된 상태에서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브렉시트와 관련한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이른바 ‘브렉시트 총선’이 될 전망이다. 영국 하원은 29일(현지시간) 12월 12일 총선을 개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정부의 ‘단축 법안’(short bill)을 찬성 438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보리스 존슨 총리는 네 번의 도전 끝에 조기 총선 개최라는 목적을 이루게 됐다. 존슨 총리는 집권 보수당이 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브렉시트 계획이 의회에서 번번이 좌절되자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는 ‘고정임기 의회법’(Fix ed-term Parliaments Act 2011)을 토대로 세 차례 조기 총선 동의안을 상정했지만 통과에 필요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했다. 고정임기의회법상 조기 총선이 열리기 위해서는 하원 전체 의석(650석)의 3분의 2 이상, 즉 434명의 의원이 존슨 총리가 내놓은 조기 총선 동의안에 찬성해야 한다. 존슨 총리는 전날 세 번째 동의안이 의회의 벽에 가로막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2월 12일 총선을 개최한다’는 내용의 ‘단축 법안’을 이날 다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고정임기의회법에 따른 조기 총선 동의안과 달리 ‘단축 법안’은 하원 과반 지지를 얻으면 통과하게 된다. 이날 법안 통과로 영국은 지난 1923년 이후 처음으로 12월에 총선을 실시하게 됐다. 당초 영국은 2017년 조기 총선을 실시해 예정대로라면 다음 총선은 2022년 열릴 예정이었다. 하원은 이날 정부 법안을 통과시키기 전 총선 개최일을 12월 9일로 앞당기는 내용의 야당 수정안에 대해서도 표결을 실시했지만, 찬성 295표, 반대 315표로 부결됐다. 이 수정안은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내놓은 것으로, 자유민주당 등 야당의 지지를 받았다. 야당은 12월 12일 총선을 실시할 경우 학기가 끝난 대학생 등이 투표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총선일을 앞당기는 방안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법안 토론에 앞서 “끊임없는 의회의 방해에 직면한 상황에서 브렉시트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면서 “의회를 다시 채우고 국민에게 선택권을 주자”고 당부했다. 존슨은 이번 총선을 통해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해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 절차를 신속하게 끝내는 것을 노리고 있다. 그는 표결 승리를 위해 지난달 당론에 반해 투표했다는 이유로 출당시켰던 21명의 보수당 의원 중 10명을 복귀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세 차례 부결됐던 조기 총선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것은 노동당을 포함한 야당이 입장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오전 예비내각회의를 개최, 조기 총선 찬성 입장을 공식화했다. 코빈 대표는 “EU가 브렉시트를 1월 31일까지 연기했으므로 3개월 동안 ‘노 딜’ 위험은 사라졌다”면서 “우리는 이제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역사상 가장 야심 차고 철저한 (선거)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12월 9일 총선을 개최하는 수정안을 상정했지만 하원에서 부결되자 결국 정부 원안 통과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빈은 12월 12일 총선 개최가 확정된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이번 선거는 나라를 변형시키고 국민을 억압하는 기득권에 대응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기회는 명확하다. 노동당은 여러분 편이지만 보리스 존슨의 보수당은 소수의 특권층만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의 조 스윈슨 대표는 “이번 총선은 수세대 동안 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브렉시트를 중단시킬 수 있는 정부를 세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은 그동안 브렉시트 중단, 제2 국민투표 개최 등을 당론으로 지지해왔다. 스위슨 대표는 “이 나라는 보리스 존슨이나 제러미 코빈보다 나은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면서 “자유민주당 총리 후보로서 긍정적이고 친 유럽적이고 자유로운 비전을 이 나라에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EU, 12월 정상회의서 브렉시트 이후 對英 무역협상 전략 짠다
국제 정치·사회 2019.10.29 19:46:32유럽연합(EU)이 오는 12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이후 영국과 벌일 무역 협상 전략을 세우는 데 착수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한이 내년 1월 31일로 3개월 연기됨에 따라 후속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7일 영국과 EU 양측이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전격 합의한 직후 “이제 탈퇴 절차를 마무리 짓고 신속하게 EU와 영국 간 미래 협력관계에 대한 협상으로 넘어갈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집행위원회는 최근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에 대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이끄는 브렉시트 협상팀이 TF를 계속 맡게 되며 업무는 다음달 16일 개시된다. 프랑스 정부도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관계를 둘러싼 협상을 위한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의 한 관리는 브렉시트와 관련한 진행 상황에 흥분하는 것을 멈추고 마주 앉아 향후 협상을 위한 EU 각국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브렉시트 결정 한달]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딛고 빠른 회복세 … 불확실성은 여전
국제 경제·마켓 2016.07.24 18:10:41영국인들이 전 세계를 혼란과 충격에 빠뜨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을 내린 지 한 달.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세계 경제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영국중앙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글로벌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기록하면서 위기는 일단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를 놓고 오는 2018년까지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렉시트가 지난 한 달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친 악영향이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국민투표로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직후인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글로벌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2조달러 이상 증발하는 등 일시적으로 공포심리가 폭발했지만 이후 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지수를 중심으로 최근까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증시도 브렉시트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시장이 조속히 진정되기까지 BOE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브렉시트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파제 역할을 했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 BOE는 빠른 시간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는 등 통화완화정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수습 방안을 서둘러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BOE가 다음 통화정책회의 기간인 8월4일에 브렉시트 해소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 집권 보수당이 당 대표 선출을 2개월가량 앞당겨 테리사 메이 총리가 주도하는 새 정부를 조기에 구성한 것도 금융시장에 호재가 됐다고 FT는 전했다.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도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12월이 돼서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BOJ)도 28~2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영국 경제에 악영향이 감지되면서 브렉시트 여파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 발표된 7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7로 크게 하락했다며 영국의 실물경제 악화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7월 PMI는 2009년 초 이후 87개월 만에 최저치다. 브렉시트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화도 영국 경제의 골칫거리다. 파운드화 가치는 22일 파운드당 1.3109 달러에 머물며 브렉시트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파운드화 가치는 7일 1.2903달러까지 떨어져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이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영국은 EU 탈퇴로 이민자 유입을 막으면서 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권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지만 EU는 이동권 보장 없이는 시장 접근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을 제외한 EU 회원국 정상들은 9월16일 슬로바키아에서 비공식 회동을 하고 이어 10월20~21일 브뤼셀에서 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브렉시트 결정 한달]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딛고 빠른 회복세 … 불확실성은 여전
국제 경제·마켓 2016.07.24 18:09:07영국인들이 전 세계를 혼란과 충격에 빠뜨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을 내린 지 한 달.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세계 경제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영국중앙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글로벌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기록하면서 위기는 일단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를 놓고 오는 2018년까지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렉시트가 지난 한 달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친 악영향이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국민투표로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직후인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글로벌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2조달러 이상 증발하는 등 일시적으로 공포심리가 폭발했지만 이후 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지수를 중심으로 최근까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증시도 브렉시트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시장이 조속히 진정되기까지 BOE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브렉시트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파제 역할을 했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 BOE는 빠른 시간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는 등 통화완화정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수습 방안을 서둘러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BOE가 다음 통화정책회의 기간인 8월4일에 브렉시트 해소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 집권 보수당이 당 대표 선출을 2개월가량 앞당겨 테리사 메이 총리가 주도하는 새 정부를 조기에 구성한 것도 금융시장에 호재가 됐다고 FT는 전했다.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도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12월이 돼서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BOJ)도 28~2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영국 경제에 악영향이 감지되면서 브렉시트 여파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 발표된 7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7로 크게 하락했다며 영국의 실물경제 악화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7월 PMI는 2009년 초 이후 87개월 만에 최저치다. 브렉시트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화도 영국 경제의 골칫거리다. 파운드화 가치는 22일 파운드당 1.3109 달러에 머물며 브렉시트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파운드화 가치는 7일 1.2903달러까지 떨어져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이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영국은 EU 탈퇴로 이민자 유입을 막으면서 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권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지만 EU는 이동권 보장 없이는 시장 접근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을 제외한 EU 회원국 정상들은 9월16일 슬로바키아에서 비공식 회동을 하고 이어 10월20~21일 브뤼셀에서 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영국, 브렉시트로 EU접근 제한되면 금융허브 위태"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7.24 16:03:43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로 EU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성을 누리지 못하면 금융허브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 산업 변화 가능성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EU 금융시장이 패스포팅 제도로 통해 거대 단일 시장으로 묶여 있고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패스포팅 권한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스포팅은 EU내 한 국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으면 다른 회원국에 지점을 개설할 때 추가로 별도의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제도다. 현재 EU에서 패스포팅을 사용하는 기업의 76%는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브렉시트와 함께 영국이 패스포팅 권한을 잃으면 금융회사들이 런던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이 때문에 영국이 브렉시트 후에도 금융 허브 위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패스포팅 권한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룩셈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 파리, 암스테르담, 더블린 등을 EU내 새로운 금융허브로 주목했다. 보고서는 또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외국계 기업들에는 영국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의 정보기술(IT) 기업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을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엔화 대비 30% 폭락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생긴 것이다. 보고서는 브렉시트로 영국의 금융산업 경쟁력이 약화한다 해도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대(對) 영국 직접투자 중 금융업과 보험업 비중은 8% 수준이다. 전체 금융업 및 보험 투자 대상국 중 영국의 순위도 7위에 불과하다. 또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167개 중 7개 점포만 영국에 있다. 영국 내 점포의 자산 규모도 다른 해외점포보다 작은 편이다. 자산 건전성도 상대적으로 양호해 브렉시트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브렉시트로 인해 향후 EU 금융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산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포착해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브렉시트, 美 금리인상, 中 경착륙...국제금융 자문기구 뜬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7.24 09:37:09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착륙 등 산적한 국제금융 이슈 악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기구를 구성한다. 24일 기획재정부는 ‘국제금융발전심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심의회 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세법개정 등과 관련해 기재부 산하에 세제발전심의위원회(세발심)를 두고 있다. 또 금융정책 자문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산하에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기재부는 재정경제부 시절 금융정책 기능까지 담당할 때, 금융발전심의회 내 국제금융분과위원회에서 글로벌 금융 관련 이슈에 관한 자문을 구했다. 하지만 금융정책 기능이 금융위원회로 이전되고 금발심도 옮겨가면서 국제금융분과위도 폐지됐다. 국제금융발전심의회는 브렉시트,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증시 불안 등 글로벌 금융 이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외환제도 개편과 같은 국제금융정책을 심의하는 기능을 맡는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우리나라가 참여 중인 국제기구의 활동, 국제금융협력 관련 사항도 심의 대상이다. 국제금융발전심의회는 세발심, 금발심 등과 비슷하게 위원장을 포함해 35인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국제금융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민간전문가가 맡으며 기재부 장관이 임명한다. 또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국제금융정책국장,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위촉된다. 전체 회의는 반기별로 1회 개최하되 브렉시트와 같이 특별한 사안이 있으면 수시로 소집할 수 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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