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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브렉시트 공포] 외국인 코스피 4,300억 순매도…선물도 1조5,000억어치 '팔자'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6.07.06 18:45:22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국내 증시도 출렁거렸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최근 닷새간 국내 증시에서 9,000억원 넘게 사들이던 외국인은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융위기, 미 신용등급 강등 등 과거 위기 시 외국인의 순매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다고 분석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5%(36.73포인트) 내린 1,953.1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29% 하락하며 1,944.33을 기록,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9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4,29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만2,863계약(1조5,634억원)을 순매도하며 2014년 9월2일(-1만3,256계약)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선물매매가 현물에 선행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관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행진을 이어가며 지수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증시급락은 영국 부동산펀드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펀드런’ 조짐이 나타나면서 잠잠해진 브렉시트 공포감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 부동산의 펀드런은 브렉시트 여진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005930)는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1,3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3% 넘게 급락했다. 경쟁사인 일본 도시바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손잡고 16조원대의 대규모 반도체 설비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900선에서 1차 지지선을 시험하되 외국인 수급 방향에 따라 1,9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외국인이 현물뿐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추가 하락에 대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이어갈 경우 코스피는 1,850선까지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되살아난 브렉시트 공포
국제 경제·마켓 2016.07.06 18:23:35지난달 전 세계를 강타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의 여진이 2주 만에 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영국 부동산시장 경색이 현실화하면서 6일 외환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해 단숨에 1파운드당 1.3달러가 붕괴됐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한때 1.2796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2면 전날 유럽과 미국증시에 이어 이날 아시아증시도 줄줄이 하락해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오전 장중 3%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장중 한때 2.27%나 떨어지며 1,9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국제유가도 가파른 약세로 돌아섰다. 5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88% 하락한 46.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로 위험자산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은 일제히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36%를 밑돌았으며 일본의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사상 최저치인 0%까지 떨어졌다. 일본 엔화가치는 달러당 100엔대로 진입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얼어붙은 글로벌 금융시장] 英 부동산 펀드런에 화들짝…브렉시트發 침체 시그널인가
국제 경제·마켓 2016.07.06 18:22:57글로벌 금융시장이 5일(현지시간) 발생한 영국의 부동산 ‘펀드런’에 따른 영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다시 불안과 혼돈에 빠졌다. 지난 수년 동안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며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영국 부동산 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현실화할 경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돼온 부문이다. 브렉시트 결정 2주 만에 부동산 펀드로부터의 대규모 자금이탈이 현실화하며 대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부동산 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조치에 나서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를 브렉시트발 실물경제 침체 시그널로 받아들이며 바짝 얼어붙은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이날 스탠더드라이트인베스트먼트가 29억파운드(약 4조4,000억원)를 시작으로 아비바인베스터스가 18억파운드, M&A인베스트먼츠가 44억파운드 규모의 부동산 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빗발치자 일시적으로 내린 조치다. 이들 3사의 긴급 조치는 브렉시트 이후 가뜩이나 불안해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금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 펀드가 쏟아지는 환매 요구를 수용하려면 보유 부동산을 급하게 매각해야 하는데 이는 곧 부동산 매물 급증에 따른 가격폭락과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렉시트 결정 불과 2주 만에 환매 중단이라는 비상 조치로까지 이어질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서 브렉시트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우려에 휩싸였다. 영국의 실물경제 위축 리스크가 고조되자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은행들의 자본 완충 비율을 0.5%에서 0%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주요 8개 은행 총재들과 회동한 뒤 내놓은 성명에서 “은행들은 추가된 자본 여력을 가계와 기업 대출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다. 이에 앞서 BOE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일부 리스크들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며 “현재 영국 금융안정 전망은 도전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만으로는 다시 확산되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부동산 펀드에서의 자금이탈과 환매중단 조치로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또다시 3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불안은 5일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를 줄줄이 끌어내린 데 이어 아시아 시장으로도 급속도로 번졌다. 6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장중 3.2% 급락하다가 겨우 낙폭을 줄여 전날 종가보다 1.85% 하락한 15,378.99에 마감했으며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도 2%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시장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스위스·호주·일본 등 주요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사상 죄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브렉시트가 ‘리스크 온’ 시장에 종지부를 찍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티그룹의 신흥시장 전략가인 루이스 코스타는 “브렉시트 이후 나타난 신흥시장 상승세는 또 한번의 대량 매도 사태로 귀결될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가격 재조정(repricing)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베이애셋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릴레이 신용전략가도 FT에 “브렉시트 충격 이후 리스크 자산들이 빠른 속도로 회복돼왔지만 이들 자산가격은 조만간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얼어붙은 글로벌 금융시장] 英 부동산 펀드런에 화들짝…브렉시트發 침체 시그널인가
국제 경제·마켓 2016.07.06 16:43:56글로벌 금융시장이 5일(현지시간) 발생한 영국의 부동산 ‘펀드런’에 따른 영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다시 불안과 혼돈에 빠졌다. 지난 수년 동안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며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영국 부동산 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현실화할 경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돼온 부문이다. 브렉시트 결정 2주 만에 부동산 펀드로부터의 대규모 자금이탈이 현실화하며 대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부동산 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조치에 나서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를 브렉시트발 실물경제 침체 시그널로 받아들이며 바짝 얼어붙은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이날 스탠더드라이트인베스트먼트가 29억파운드(약 4조4,000억원)를 시작으로 아비바인베스터스가 18억파운드, M&A인베스트먼츠가 44억파운드 규모의 부동산 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빗발치자 일시적으로 내린 조치다. 이들 3사의 긴급 조치는 브렉시트 이후 가뜩이나 불안해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금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 펀드가 쏟아지는 환매 요구를 수용하려면 보유 부동산을 급하게 매각해야 하는데 이는 곧 부동산 매물 급증에 따른 가격폭락과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렉시트 결정 불과 2주 만에 환매 중단이라는 비상 조치로까지 이어질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서 브렉시트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우려에 휩싸였다. 영국의 실물경제 위축 리스크가 고조되자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은행들의 자본 완충 비율을 0.5%에서 0%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주요 8개 은행 총재들과 회동한 뒤 내놓은 성명에서 “은행들은 추가된 자본 여력을 가계와 기업 대출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다. 이에 앞서 BOE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일부 리스크들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며 “현재 영국 금융안정 전망은 도전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만으로는 다시 확산되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부동산 펀드에서의 자금이탈과 환매중단 조치로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또다시 3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불안은 5일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를 줄줄이 끌어내린 데 이어 아시아 시장으로도 급속도로 번졌다. 6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장중 3.2% 급락하다가 겨우 낙폭을 줄여 전날 종가보다 1.85% 하락한 15,378.99에 마감했으며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도 2%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시장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스위스·호주·일본 등 주요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사상 죄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브렉시트가 ‘리스크 온’ 시장에 종지부를 찍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티그룹의 신흥시장 전략가인 루이스 코스타는 “브렉시트 이후 나타난 신흥시장 상승세는 또 한번의 대량 매도 사태로 귀결될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가격 재조정(repricing)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베이애셋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릴레이 신용전략가도 FT에 “브렉시트 충격 이후 리스크 자산들이 빠른 속도로 회복돼왔지만 이들 자산가격은 조만간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특허청 "브렉시트, 유럽 지재권 통합에도 먹구름"
경제 · 금융 정책 2016.07.06 13:33:37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유럽의 지식재산권 통합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허청은 6일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라 예상되는 유럽의 상표디자인, 특허 부문 등 지식재산권 분야에 대한 자체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유럽상표디자인청(EUIPO)에 한 번의 출원으로 EU 전역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EU 상표, 디자인 제도는 브렉시트 절차가 완료된 이후에는 영국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 새로운 상표와 디자인을 보호받기 위해서는 EU와는 별도로 영국에도 출원을 해야 한다. 기존에 등록된 EU 상표와 디자인에 대해서는 영국내 권리 소멸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별도 입법을 통해 자국 내에서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어 영국의 후속조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U가 야심차게 추진해 오던 ‘단일특허(Unitary Patent)’ 도입과 ‘통합특허법원(Unified Patent Court)’ 설립도 브렉시트로 인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단일특허는 한 번의 출원과 등록으로 EU 전역에 동일한 효력을 가지는 특허다. EU는 출원인의 비용과 부담을 감소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일특허 도입을 추진해 왔다. 현재 단일특허와 통합특허법원 관련 조약은 필수 비준국으로 독일, 프랑스와 함께 영국을 규정하고 있고 통합특허법원도 파리, 뮌헨과 함께 런던에 설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영국의 필수 비준국 지위는 이탈리아가 승계할 것으로 예상돼 제도 도입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수 비준국 변경이나 통합법원 소재지 이전 결정이 영국의 EU 탈퇴 절차가 완료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단일특허의 시행은 상당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성준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브렉시트로 인해 단일특허 제도를 통한 유럽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가 상당기간 지연될 상황”이라며 “기존에 등록된 EU 상표와 디자인을 보유한 우리 기업은 영국내 권리 변동과 영국정부의 후속 조치에 관심을 가지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코스피, 브렉시트 우려 재부각…1,950선 위협
증권 국내증시 2016.07.06 11:27:17코스피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우려 재부각으로 1,95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날 대비 43.93포인트(2.21%) 내린 1,945.9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98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엿새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에 더해 기관마저 매도에 가세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2,509억원, 기관은 95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3,084억원 순매수 중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시론] 브렉시트와 한반도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07.06 11:06:57혼돈의 시기가 다가온다. 영국 투표자 과반수는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를 지지했다. 수많은 전쟁과 반목, 민족국가의 한계를 넘어 공동의 가치와 제도로 유럽을 하나로 묶으려 한 지난한 노력은 중대한 시련의 시기에 직면했다. 그리고 결과는 생각보다 엄중할 수 있다. 아마도 브렉시트를 추진한 영국 정치인들도, 이에 찬성한 지지자들도 기존의 국제 정치 질서와 자신들의 삶에 이 결정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결과를 충분히 생각해보지는 못했을 것 같다. 브렉시트로 현 국제 질서를 유지해온 미국과 서구 유럽의 동맹구조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그간 미국의 헤게모니는 서구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유지돼왔고 그 핵심에는 영미 동맹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도전에 응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제도 이러한 미국과 서구 유럽의 동맹구조가 있기에 가능했다. EU에서 미국의 입장을 대변해주던 영국의 탈퇴는 미국의 EU 내 영향력을 급속히 약화시킬 수 있다. 영국과 EU 간 탈퇴 협상에서 양측은 깊은 내상을 입을지도 모른다. 영국이 부재한 EU에서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지도국들은 미국에 그리 고분고분하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의 대외정책은 전통적으로 대미 독립적이고 독일은 발 빠르게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러시아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유럽 군사조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약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야기된 대러시아 연합 제재 전선도 예전만 같지 않을 것이다. 세계 금융의 주요 중심국 중 하나였던 영국의 위상은 크게 흔들릴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달 들어 이미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세계적 지도력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 강화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간 전략 경쟁과 갈등의 강화 추세에 브렉시트라는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했다. 그러나 차기 미국 정부에서 힐러리 클린턴이나 도널드 트럼프 모두 TPP 체결에는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역내 외교안보 협력의 경제적 기반이 시작도 하기 전에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호무역주의적인 색채가 강화되는 국내 정치적 고려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은 아태로의 재균형 전략보다 당장 큰불이 난 서유럽으로의 회귀가 더 시급해졌다. 아태 지역은 이제 새로운 권력 공백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은 아마도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적어도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질서 형성에 박차를 가하려 할 것이다. 북한은 핵을 개발할 더욱 자유로운 공간과 시간을 벌게 될 것이다.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의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은 더 이상 추진할 수 없을 것이다. 안보와 경제 문제는 이미 밀접히 결합돼 있기 때문이다. 미중 전략 경쟁이 강화하고 미국이 애틀랜타로 회귀하는 상황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도입하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투자사업에서 한국의 지분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 중심의 현 대북 제재 체제를 강화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추진하려는 한국의 외교비용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한중 관계는 내상을 입고 있고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이 미중 전략 경쟁의 구도를 넘어서 남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상황을 주도할 역량을 갖추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 이번 브렉시트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역사는 참으로 의도하지 않은 우연적인 사건들에 의해 너무나 중요한 상황들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역사가 반드시 진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 보면 한국, 남북 관계, 한반도의 운명도 그리 낙관할 일은 아니라는 점을 이 시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겸 중국정책연구소장 -
[뉴욕증시]브렉시트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 하락
증권 해외증시 2016.07.06 05:57:2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중국 경제 지표 부진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세계 경제가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75포인트(0.61%) 하락한 1만7,84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40포인트(0.68%) 낮은 2,088.5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9.67포인트(0.82%) 떨어진 4,822.9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경기 지표 부진과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의 부동산 펀드 환매 중단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소재가 각각 1.8% 넘게 급락했고 금융도 1.5% 이상 떨어졌다. 개장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은 48.6을 기록했다. 예상치인 49.2에 밑돌며 4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등 미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5월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2.3% 감소했다. 이는 전망치인 2.2% 감소도 밑도는 수준이다. 경기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수익성 악화 등에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제조업 수주 실적도 운송 및 국방자본재 수주 약화로 하락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5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8% 감소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4월 제조업 수주도 당초 1.9% 증가에서 1.8%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브렉시트로 영국의 자금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는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스탠다드 라이프 투자와 아비바 투자는 각각 39억달러, 23억6,000만 달러의 부동산 펀드 거래를 중단했다. 브렉시트 이후 환매 요구가 늘면서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도 브렉시트에 따른 우려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의 여파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39달러(4.9%) 낮아진 46.60달러에 마쳐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
[본지·현대경제硏 하반기 경영 설문] "경영위협 최대요인은 브렉시트"..."법인세 현행 유지·인하를" 95%
산업 기업 2016.07.05 17:50:35‘올해 경제성장률 2%대 초반’. 서울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의 ‘2016년 하반기 투자지수설문’에서 나타난 주요 기업의 경제상황 인식은 이 한 줄에 요약돼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내수침체, 잇단 테러로 인한 세계 경제 불안이 맞물려 올해 성장률은 극히 낮을 것이라는 얘기다. 기업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야당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법인세 인상 등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묻는 질문에 ‘2%대 초반(42.6%)’이 첫손에 꼽혔다. 지난달 말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0.3%포인트 낮췄다. 이는 국내 전망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인데 주요 기업들은 이와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2%대 중반’은 37.7%였고 정부 예측치(2.8%)와 같은 수준인 ‘2%대 후반’을 고른 기업은 14.8%에 불과했다. 비관적 전망이 나온 데는 ‘브렉시트’와 내수침체가 컸다. 하반기 세계 경제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브렉시트(45.7%)’가 1위였고 ‘글로벌 장기침체(25%)’와 ‘중국경기 둔화(13.8%)’ ‘미국 금리 정상화(6.9%)’ 등의 순이었다. 현재로서는 세계 경제침체보다 ‘브렉시트’가 더 무섭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증시는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향후 ‘브렉시트’에 따른 파급효과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기 힘든 탓이다. ‘브렉시트’가 자사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간접영향(49.2%)’과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이익감소(23.7%)’를 꼽는 기업이 많았다. ‘별다른 영향 없음’을 고른 기업도 16.9%나 됐다. 국내는 단연 내수부진이었다. 하반기 기업경영에 부담을 줄 요인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내수 부진(33.3%)’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25.4%)’ ‘투자위축(16.7%)’ 순으로 답이 나왔다. 기업들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부정적이었는데 하반기 국내 소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56.7%가 ‘영향이 작다’고 했다. 추경을 해도 지금 수준으로는 경기부양에 큰 도움이 안 되고 규모를 키우거나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하반기 영업이익과 신규 고용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영업전망의 경우 ‘10% 이내 상향’이라고 한 기업이 43.1%로 1위였다. 이는 매출이나 영업이익률 증가보다는 수익성 향상작업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하반기 고용은 ‘1~5% 확대’가 56.6%로 1위였지만 신규 고용이 없다는 기업도 18.9%나 됐다. 야당의 법인세 인상안에 대해서는 절대다수가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는 기업이 64.9%에 달했고 ‘3%포인트 이상 인하’가 14%, ‘2%포인트 인하’가 12.3%, ‘1%포인트 인하’가 3.5%였다.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총 29.8%였다. 최근 야당은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대기업의 법인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LG이노텍이 처음으로 도입한 생산직 완전 성과제에 대해서는 ‘추진계획 없음’이라는 답이 무려 90%에 달했다. 올해 중 도입한다는 곳은 5%에 그쳤다. 추진계획이 없는 기업은 ‘현장 상황과 맞지 않다(54.5%)’는 이유를 들었다. ‘노조와의 합의불가(15.2%)’는 상대적으로 적어 기업별로 생산직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수치화하기 어려운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정부에는 ‘규제 완화 지속추진(37.3%)’과 ‘기업 친화적 세제개편(16.9%)’ ‘확장적 재정정책(15.3%)’을 요구했다. ‘신산업정책 수립’은 13.6%였으며 노동개혁추진은 3.4%였다. 환율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하반기 평균 달러당 1,101~1,200원을 고른 업체가 65%로 가장 많았고 1,201~1,300원은 28.3%였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브렉시트에도...국민연금, 바이오·제약주는 사들였다
증권 IB&Deal 2016.07.05 17:42:52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올 2·4분기에 바이오·제약과 정보기술(IT) 관련 부품 등 중소형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신규로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종목 중 70% 이상이 중소형주였다. 국민연금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가 있던 6월 한 달간 주식 쇼핑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중소형 우량 바이오·제약주를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편입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일 국민연금이 5% 이상 신규 취득 종목을 포함해 지분 변동을 신고한 136의 올 2·4분기 상장 종목 지분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일양약품(007570)·인바디(041830) 등 25개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새로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지분이 5% 이상인 상태에서 추가로 지분을 매수한 종목(신규 취득 종목 제외)은 54개, 지분 일부를 매각한 종목은 57개로 엇비슷했다. 지난 6월24일(한국시간)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는 2·4분기 들어 1,900 중후반대에서 2,020선을 오가며 상승 흐름을 보였던 만큼 국민연금도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매에 활발하게 나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의 2·4분기 주식 투자 키워드는 중소형주와 바이오·제약주다. 신규로 5% 이상 취득한 25개 종목 중 무려 17개가 중소형주(코스피 8개·코스닥9개)였다. 세계 2위 산화방지제 회사인 송원산업(8.65%)과 물류업체인 한익스프레스(7.26%)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이오·제약주를 장바구니에 집중적으로 담아 일양약품(5.03%), 보령메디앙스(014100)(5.05%), 인바디(5.01%), 인트론바이오(048530)(5.07%), 대봉엘에스(078140)(5.1%), 에이티젠(182400)(5.01%) 등이 신규 편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의 바이오·제약주 사랑은 추가로 보유 지분을 늘린 종목들을 봐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중에서 대웅제약(069620)(8.18%), 종근당(185750)(14.56%), 한미약품(128940)(9.78%), 부광약품(003000)(6.1%) 등 제약주의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난 1·4분기 고평가 논란 속에 바이오·제약주의 비중을 대폭 줄였던 것과 상반된다. 당시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 종근당홀딩스(001630)과 녹십자(006280) 등 바이오·제약주의 지분율을 줄였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실적과 성장성이 좋은 제약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 간에 차별화가 나타났다”면서 “중소형 제약주 가운데 ‘제2의 한미약품’을 찾으려는 쪽으로 바뀌면서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연금은 브렉시트 투표가 있던 6월 중 8개의 바이오·제약주를 새로 편입하거나 지분을 추가로 늘렸으며 24일 투표 이후에도 대봉엘에스(5.1%)와 에이티젠(5.01%) 지분을 신규로 취득했다. 국민연금은 IT와 자동차 관련 부품주도 대거 사들였다. 한온시스템(5.01%)과 상아프론테크(8.35%), 비트컴퓨터(6.16%) 등을 새로 편입했고 S&T모티브(064960)(13.21%), 만도(204320)(11.02%), 상신브레이크(041650)(8.11%) 등은 지분을 늘렸다. 반면 국민연금은 지난 1·4분기 실적이 나빴거나 향후 실적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지분을 과감하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CJ CGV(079160), 오리온(001800), 이마켓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브렉시트에… 외환보유액 10억달러 줄어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7.05 17:35:17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0억달러 줄었다. 감소세는 2개월째 이어졌다. 5일 한국은행은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698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6월 중 달러·파운드는 1.3454달러로 전월 대비 8% 하락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그만큼 절하됐다는 의미다. 자산별로 보면 주로 예치금에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6월 예치금은 252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1억달러 감소했다. 유가증권은 3,354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3,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은 25억4,000만달러로 2,000만 달러, IMF에 교환성 통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포지션은 18억1,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3조1,917억달러 △일본 1조2,540억달러 △스위스 6,5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813억달러 △대만 4,334억달러 △러시아 3,877억달러에 이은 7위를 기록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반대성향' 주식·국채 동반 강세
국제 경제·마켓 2016.07.05 16:03:53통상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국채가 브렉시트 이후 함께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가와 국채 가격의 움직임이 반대 방향으로 연관성을 갖다가 단절되는 것은 조만간 경기후퇴를 예고하는 위험신호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브렉시트 이후 일주일간 각국 증시와 국채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주 스탠더드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 상승했으며 영국 증시 상황을 보여주는 FTSE100도 브렉시트 투표 직후 폭락했던 지수가 회복됐다. 이와 함께 국채 금리도 연일 하락해 지난주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채 이자율이 낮아지면 국채 값은 오른다. 스페인의 국채 이자율 역시 하락했으며 스위스의 모든 국채 금리는 지난 1일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주가 상승에는 브렉시트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기대가 반영됐으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했다. 국채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모았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서로 다른 경제전망에 따라 오르고 내리던 주식과 국채 가격 사이에 ‘위험한 단절’이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브렉시트는 결국 경제규모 세계 5위인 영국의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세계 경제의 성장세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차이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상황 등을 반영한 경제예측 모델이 향후 1년 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60%로 높여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미니크 콘스탐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장기물 국채 금리와 단기물 금리와의 차이가 줄거나 없어지는 현상은 경기침체의 전조였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英 정치권 '막장극 2탄'...존슨의 복수혈전
국제 정치·사회 2016.07.05 15:46:21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영국 정치판을 어지럽힌 배신의 정치가 이번에는 또 다른 보복을 낳았다. 유럽연합(EU) 탈퇴진영의 리더로 브렉시트를 이끌었지만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의 배신으로 보수당 당 대표 경선을 포기한 보리스 존슨(사진) 전 런던시장이 고브 장관 대신 앤드리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을 차기 영국 총리로 지지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존슨 전 시장의 보복으로 고브 장관까지 아웃될 경우 영국 정치판은 유례없는 물갈이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데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 당수도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여기에 제1야당인 노동당 내에서는 제러미 코빈 당수 축출 움직임이 거세 사실상 퇴임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존슨 전 시장은 5일 시행될 보수당 대표 경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성명을 통해 리드섬 차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리드섬 차관은 지도자에게 필요한 민첩함과 추진력·결단력을 두루 갖췄다”며 “나는 경선에서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전 시장은 또 “재정 문제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리드섬 차관은 EU 협상의 적임자”라며 “그가 영국과 유럽을 위해 ‘포스트브렉시트’ 시대를 만들어가기에 제격”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이번 발표로 보수당 당 대표 경선에서 탈퇴파의 지지가 리드섬 차관에게로 몰릴 것”이라며 “존슨 전 시장이 고브 장관에게 확실한 복수를 했다”고 전했다. 존슨 전 시장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됐으나 측근인 고브 장관이 보수당 당수 경선에 나가겠다며 배신을 하자 지난달 30일 불출마를 선언해야 했다. 존슨 전 시장의 역습으로 고브 장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보수당 의원 331명 중 104명이 잔류파인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을 지지하고 27명이 고브 장관, 21명이 리드섬 차관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존슨 전 시장의 이번 선언으로 탈퇴파 의원들이 무더기로 리드섬 차관 쪽으로 기울 수 있다. FT는 “보수당 내에서 고브 장관의 배신행위를 규탄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존슨 전 시장을 지지했던 탈퇴파 의원들이 리드섬 차관을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 대표 경선에서 보수당 의원들은 5일·7일·12일 한 차례씩 투표해 최저 득표자를 한 명씩 걸러내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 두 명을 뽑는다. 이어 약 15만명의 보수당 당원들이 두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9월8일 최종 투표를 해 총리가 될 당수를 선출한다. 보수당 당수 경선이 메이 장관과 리드섬 차관 간 대결로 치러질 경우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등장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리드섬 차관은 최근 당 대표 경선 출마 자리에서도 “대처 전 총리의 리더십을 승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썸inSNS]브렉시트, 뭣이 중헌디?
국제 정치·사회 2016.07.05 15:41:126월 23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주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이슈로 국내 증시는 3% 넘게 폭락했고 외국인 자금이 하룻새 40조원 이상 빠져나가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이슈는 선진국에서 발생했다는 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의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브렉시트의 경제적 영향은 그리스의 EU 탈퇴 이슈였던 그렉시트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경제 규모나 금융, 제조업이 덜 발달한 그리스와 달리 유럽 연합의 독일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영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브렉시트가 EU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0%가 브렉시트가 EU에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 투표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진행한 이번 투표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데 과연 직접 민주주의가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영국 내부의 사회적 갈등이 글로벌 경제, 다른 EU 회원들의 경제 질서를 무너뜨렸을 뿐 아니라, 다수와 소수가 토론과 타협을 통해 의사를 조율해 나가는 민주주의 절차가 국민 투표로 대립과 갈등이 더 크게 드러났다는 점이다. 서울경제썸은 이번 브렉시트 이슈가 다소 낯선 독자들을 위해 ‘[썸in이슈] 브렉시트, 뭣이 중헌디?’를 영상으로 제작해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영상에서는 세계 2차 대전의 상흔이 아물지 않았던 1953년부터 이번 투표 찬성파와 반대파의 논거까지 쉽고 간단한 요약으로 풀어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브렉시트 반사이익?…우리나라와 경합도 높은 EU 시장 英 제품 대체할 수 있어 ”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7.05 12:33:29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가 우리 기업의 EU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LG경제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국내외 경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영국 수출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영국과 경합도 높은 EU 시장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EU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영국의 수출시장 경합도는 142개국 중에서 25위였다. 하지만 이중 EU국가들을 제외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다음인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영국의 수출을 우리가 대체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주력 수출제품 구성을 봐도 영국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의 대EU 수출은 자동차와 선박 및 관련 부품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인다. 영국 역시 자동차와 관련 부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메이커가 영국 공장에서 EU 시장을 겨냥한 자동차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석유제품과 휴대폰, 반도체 등도 영국의 주력 수출 품목으로, 우리 기업의 제품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영국의 수출을 우리가 대체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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