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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영향 제한적...각국 돈풀기 신중을"
국제 경제·마켓 2016.07.03 15:05:06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각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인하 등 선제적인 경기부양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신중한 돈 풀기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일본 등 각국 금융당국이 적극적 시장개입을 공언하면서 글로벌 통화전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한다고 실제로 고무적인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이 든다”며 브렉시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통화완화정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EU의 분열이 “정치적 위기”라며 “통화완화정책이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오는 경제적 부담을 제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29일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차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EU에 긴축 완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금리 인상이 늦춰진 미국에서도 브렉시트를 과대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브렉시트가 “분명히 영국에 큰 사건이고 유럽의 중요한 사건”이라면서도 “(미국과) 영국과의 직접 교역에 큰 차이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절대로’라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하지만 네거티브 (금리)로 이동할 계획은 없다”며 연준에서 현재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같은 날 영국 런던을 방문해 “금리 인상을 하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면 금융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오히려 금리 인하보다는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메스터 총재는 자신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상 반대에 표를 던진 이유는 오직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며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금융시장의 충격은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해외칼럼] 미국이 브렉시트 승자 될까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07.03 13:09:51유럽연합(EU)을 떠나자는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영국의 중단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심각하게 낮아졌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의 명백한 정치적 승자는 서유럽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얄궂게도 유럽의 가장 강한 동맹국이자 EU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 또한 브렉시트로 이익을 볼 것이다.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영국의 인구는 6,500만명에 불과하다. 그래도 적어도 지난달 23일까지 영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3조달러에 육박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였다. 세계 경제 규모가 75조달러에 달하는 환경에서 무역 의존도를 높인 소규모 개방경제를 만든 덕분이다. 영국의 연간 경제활동의 28~30%는 무역이 차지한다. 이제 이 같은 상황은 변할 것이다. 영국의 수출에서 대 EU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하지만 앞으로 EU 단일 시장에 완벽하게 접근할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상품 무역이 위축될 것이며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 수출은 훨씬 더 가혹한 충격을 받게 된다. 원칙적으로 영국은 시장 접근을 위한 협상을 할 수 있지만 영국이 탈퇴하기로 한 EU에서 만든 규칙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결국 영국의 성장률은 상당기간 동안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세계 경제가 받을 직접적 충격은 제한적일 듯하다. 다른 나라들이 영국이 잃어버린 영역을 얻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투표의 정치적인 패자는 당연히 EU다. GDP의 6분의1이 떨어져 나간다면 미국에 살짝 못 미쳤던 경제력은 중국과 비슷하거나 그 아래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EU의 지도부가 어떤 정치적 행동을 취할지는 모르겠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활발한 성장궤도로 복귀할 가능성은 요원해 보인다. 유럽의 힘이 약해지는 것은 세계적으로 볼 때도 나쁜 소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세력들은 보나 마나 웃음을 짓고 있겠지만 이런 권위주의 정권들은 천연자원 수출을 통해 재정을 충당한다. 성장이 둔화되고 유가가 떨어지는 것은 러시아나 이란 같은 나라에도 좋지 않다. 중국도 선진국 상품 수출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국과 EU의 성장률 하락을 반기지 않는다. 지정학적·경제적 관점에서 EU 분열의 잠재적인 최대 승자는 미국이다. 유럽 국가들이 서로 싸우고 그들이 건설한 제국이 쇠락하면 미국은 세력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최근 EU의 지도자들은 국제사회에서 스스로 미국의 대항마로 자처했다. 그런데 이들은 지금 어떤 조건 아래 유럽의 어떤 국가들이 뭉쳐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경제적인 번영은 사람과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찾아온다. 누가 가장 재능있는 사람을 끌어들이고 그들을 교육해 생산적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가. 미국은 몇몇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200년 넘는 세월 동안 이민자들을 끌어들이고 창의력을 북돋우는 힘이 있었다. 영국도 지난 수십 년간 상대적으로 열린 사회였다. 많은 젊은이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교외 지역에 사는 노년층은 벽을 쌓아 영국이 세계와 닿아 있는 문을 닫았다. 미 대선의 정치적 논의는 분명히 영국의 브렉시트 토론과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 독립당 당수와 상당히 비슷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11월에 내놓을 선택도 이제 뚜렷해졌다. 미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꾐에 빠져 미국 경제에 해를 입히고 세계와 벽을 쌓는 자멸 행위를 할 것인가. 아니면 번영을 이루고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역할을 선택할 것인가. 사이먼 존슨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 -
[주간아파트시황]중도금 규제·브렉시트에 강남 재건축 주춤
부동산 주택 2016.07.03 11:00:08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시장에 대한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라 전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전주 오름폭(0.52%)에 비해 0.16%포인트 줄어든 0.36%를 기록하면서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경기·인천은 0.04%, 신도시는 0.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양천(0.41%) △서초(0.37%) △강서(0.34%) △은평(0.30%) △강동(0.29%) △도봉(0.21%) △송파(0.21%) 등이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1,000만원에서 높게는 5,000만원까지 올랐고 서초는 한신4지구 통합재건축 기대감으로 잠원동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남은 단기간 급등한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들이 금주 일제히 상승세를 멈추면서 주간 매매가 상승률이 0.30%에 0.16%로 절반으로 줄었다. 송파(0.21%)도 연일 오름세를 나타냈던 잠실 주공5단지의 호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오름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평촌(0.06%) △일산(0.04%) △파주운정(0.03%) △판교(0.02%) △산본(0.0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 호계동 목련대우 소형 면적이 250만~500만원 올랐고 일산은 백석동 백송2단지대림, 문촌9단지주공 소형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0.02%)과 △분당(-0.01%)은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86%)과 △성남(0.30%)이 재건축 단지 강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고양(-0.09%) △안산(-0.06%) △이천(-0.0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과천은 주공2·4·6단지가 500만~3,000만원 가량 일제히 올랐다. 하지만 호가가 급등하면서 거래는 뜸한 편이다. 성남은 신흥주공이 1,000만~2,000만원씩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0.06% △경기·인천 0.03%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에 그쳤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은평(0.64%) △서대문(0.24%) △광진(0.19%) △동대문(0.15%) △용산(0.15%) 등 주로 강북의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고 △강동(-0.15%) △서초(-0.03%)는 하향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동탄(0.08%) △일산(0.06%) △광교(0.06%) △판교(0.04%)는 올랐고 △평촌(-0.06%) △파주운정(-0.03%) △분당(-0.03%)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0%) △양주(0.10%) △고양(0.09%) △의정부(0.08%) 등이 올랐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글로벌마켓 인사이드] AI, 브렉시트장서도 인간 투자자 압도..."로보어드바이저 전성시대"
국제 경제·마켓 2016.07.03 10:30:20인공지능(AI)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위기 장세에서도 인간 투자자를 압도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여파fh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봤지만 AI 트레이딩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회사들은 미리 안전자산을 매입해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사람과 달리 시장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에 성공하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브렉시트로 인해 혼란스러운 최근 장세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인간 투자자를 압도하는 실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투자회사 포트엘피(Fort LP)는 브렉시트 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4일에만 3%가 넘는 투자수익률을 거뒀다. 유명 애널리스트들을 주축으로 하는 헤지펀드들 대부분이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에 자산을 잃었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오히려 브렉시트를 기회로 삼은 것이다. 포트엘피의 공동창업자인 야브스 발서는 브렉시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성과에 자신을 포함한 회사 구성원들이 모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리메인을 예상했지만 로봇은 달랐다”며 “브렉시트로 인한 혼돈 장세를 예측해 고수익을 기록한 투자자는 아마 AI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서 창업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브렉시트를 앞두고 안전자산 투자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지난달 23일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일본 엔화와 주요국 국채를 대거 매입했다”며 “포트엘피는 이 두 상품 투자로만 투표결과가 나온 지난달 24일에 각각 10.75%와 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위기장세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재미를 본 것은 포트엘피 뿐만이 아니다. WSJ에 따르면 사전에 설정된 트레이딩 알고리즘에 따라 주식부터 파생상품 등 금융 자산을 거래하는 상품트레이딩어드바이저스(CTA) 펀드 지수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1.5%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헤지펀드 지수가 같은 기간 1.1%, 주식 투자 전문 헤지펀드 지수는 2.1% 급락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장 리스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인간과 달리 시장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WSJ는 “국민투표를 앞에 두고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되면서 지지율 조사와 도박사들의 예상에서 브리메인(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Bremain)이 우세했었다”며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때 브렉시트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석유나 유럽 증시 등 국민투표 후 상승세가 예상되는 상품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반면 로보 어드바이저는 여론조사 결과나 도박사들이 계산한 확률에 흔들리지 않았다. AI는 대신 시장 리스크 확산에 대비해 방어적인 자세로 국채와 금,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을 사들였고 브렉시트 결과 발표 후 이 자산들이 일제히 랠리를 보이면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전문가들도 브렉시트 장세에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둔 로보어드바이저의 성과를 호평했다. 미국 자산운용회사 알테그리스의 라라 마그누센 펀드매니저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로보 어드바이저는 인간과 같이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앞으로 다른 위기 장세에서도 AI가 인간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지 뢰벤슈타인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금융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브렉시트에 투표하는 것을 집단자살과 같이 미친 짓으로 보았다”며 “그들은 로봇과 같이 중립적인 시각에서 투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서경펀드닥터] 브렉시트 여파로 국내주식형펀드 0.67%↓
증권 증권일반 2016.07.03 10:00:00지난주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영향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국내주식형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67% 하락했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K200인덱스펀드가 -0.80%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도 각각 0.65%, 0.61% 하락했다. 반면 배당주식펀드는 0.17% 상승해 선방했다. 절대수익추구형펀드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그 중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0.14%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한 달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 1,763개 중 177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 가운데는 경기방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상장지수(주식)’펀드가 2.17%의 수익률로 최고성과를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는 한 주간 0.29% 상승했다.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대부분 채권 유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했다. 중기채권형 펀드가 0.64%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고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도 각각 0.36%, 0.21% 상승했다. 반면 초단기채권펀드는 0.05%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325개 국내 채권형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중장기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가 2.71%의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펀드 최상위에 자리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41% 하락했다. 유럽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유럽주식펀드는 -4.16%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최하위로 떨어졌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 급등으로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5.58%, 2.84%의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커머더티형펀드는 한 주간 1.53% 상승하면서 해외 대유형 펀드 중 가장 양호했다. 금 가격 급등으로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8.49%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최상위에 자리했다. -
獨중앙은 총재 "브렉시트에 양적완화 필요 없어"
국제 경제·마켓 2016.07.02 13:56:15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 통화정책은 확장적”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브렉시트에 따른 경기악화 우려를 막기 위해 ECB가 양적 완화의 매입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트만 총재는 “경기 확장적 통화 정책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적 악영향을 완화시킬 수 없다”며 양적완화 무용론을 폈다.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에 대해서는 “매우 불행한 일이고 내가 보기에는 실수”라고 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유일호, 주한 영국대사 면담…브렉시트 대응 위해 양국 협력 강화키로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7.01 19:15:21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면담에 앞서 “유럽연합(EU) 탈퇴에 관한 영국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후에도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는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은 브렉시트 투표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시장안정 노력을 통해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사태 전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양측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과정에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앞으로 한영 금융협력포럼, 경제통상 공동위, 국제국장회의 등 양국 협력채널을 활용하고 7월 예정된 로드 만트에반 런던금융특구시장 방한 등을 통해 양국간 경제·금융 협력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또 브렉시트 가결로 인한 양국 교역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과 EU가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가운데 양국 실물경제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
[브렉시트 후 일주일... 시장은]글로벌 돈맥경화 심화...카니 BOE총재 “외상후 스트레스 오래갈수도”
국제 경제·마켓 2016.07.01 18:05:36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장기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증시는 지난달 23일 영국 국민투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영국과 EU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안전자산 쏠림으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돈맥경화 현상이 심해지는 등 펀더멘털 문제가 부각되면서 여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공조체제 강화를 외치지만 엇갈린 통화정책으로 시장에 혼란을 낳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브렉시트의 진원지인 영국 런던 주식시장에서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7% 오른 6,504.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이후 5.96% 상승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영국중앙은행(BOE)이 예고한 경기부양책이 증시가 오르는 데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한동안 고조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여름에 BOE가 통화정책 완화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카니 총재는 “통화정책이 브렉시트가 가져올 대규모 부정적인 충격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다”며 우려를 덧붙였다. 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브렉시트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히려 영국의 EU 탈퇴 여파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펀더멘털 악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EU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S&P는 성명에서 “EU의 기존 신용등급은 28개 회원국이 모두 유럽연합에 남아 있다는 전제 하에 책정된 것”이라며 “브렉시트로 금융 충격을 받은 EU의 장기자본계획이 상당히 불확실해졌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S&P의 EU 신용등급 강등조치가 브렉시트로 유럽이 마주할 경제적 부담을 반영한 상징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S&P는 지난달 27일 영국 신용등급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으며 피치 역시 영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안전자산에만 돈이 몰리는 것도 문제다. 1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2.72엔을 기록했다. 영국 국민투표 이후 100엔 초반대로 급락한 뒤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1,332.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약 5.5% 상승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브렉시트로 글로벌 금융시장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와 통화완화 정책으로 돈을 푼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로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경색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은 신흥국이다.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1일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브렉시트 이후 금·엔·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개발도상국들이 자본을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브렉시트 이후 통화정책이 상반되는 것도 시장의 혼란을 가속화하고 있다. 30일 멕시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 올린 4.25%로 결정했다. 브렉시트로 페소 가치가 급락하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반면 대만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bp 낮춘 1.375%로 결정했다. 대만중앙은행은 브렉시트로 자국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브렉시트 후 일주일...시장은] 후유증 벗어난 亞증시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6.07.01 17:53:37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폭탄이 터진 지 일주일이 흐르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최근 연이은 상승세로 주가 수준을 브렉시트 이전으로 되돌려놓으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6%(16.97포인트) 오른 1,987.32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코스피는 브렉시트 발표 전날인 지난달 23일(1,986.71) 종가를 넘어서며 일주일 만에 충격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번주 내내 상승세를 지속한 코스닥지수도 684.26을 기록하며 브렉시트 직전 수준(679.52)을 넘어섰다.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달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날 오는 7일 잠정실적을 내놓는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한때 4% 가까이 올라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일본(4.89%)과 싱가포르(3.69%), 인도(3.10%), 대만(3.08%) 증시는 브렉시트 이후 한 주간 3% 넘게 상승해 미국(3.04%)과 독일(1.29%) 등 주요 선진증시를 크게 웃돌았다. 아시아증시가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브렉시트의 진원지인 영국을 포함한 유럽경제의 직접적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데다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급락하고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수출국들은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로 당분간 갈 곳을 잃은 글로벌 자금이 상대적 안전지대로 인식되는 아시아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지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예상되면서 아시아 증시에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브렉시트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과 선진국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아시아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전략적 자산배분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시장에 대한 포지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악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증시는 개별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 후폭풍에서 벗어나면서 이제는 대외변수보다는 기업실적이나 경기지표 등 각국의 펀더멘털에 따라 증시의 방향도 결정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다음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2·4분기 어닝시즌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썸in이슈] '브렉시트, 뭣이 중헌디?'
국제 정치·사회 2016.07.01 17:43:42요즘 언론에서, 학교에서 다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떠들썩합니다. 쏟아지는 뉴스를 읽어도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경제 이슈, 좀 쉽게 이해할 순 없을까요? 서울경제썸이 ‘브렉시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주요 국가별 파급 효과를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의 상흔이 아물지 않았던 1953년. 20세기 들어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는 등 전쟁의 참혹함을 몸서리치게 경험한 유럽 각국은 한 자리에 모여 앞으로는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낼 방안을 모색합니다. 서로 적대시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간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시장, 즉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그 첫 단계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창설합니다. 바로 현재 EU의 전신이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세계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가졌던 영국은 이 공동체의 미래에 반신반의하다가 20년 뒤인 1973년에 가입합니다. 하지만 야당 등 일부 정치권에서 빈부격차, 이민자 유입에 따른 영국인 일자리 감소 등 사회문제의 원인을 EU 때문이라고 성토하면서 2013년부터 EU 탈퇴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결국 6월 23일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투표 결과 찬성 52%, 반대 48%로 영국은 EU와 작별을 고하게 됐지요. 영국은 왜 나갔을까요? 영국 내 지역별, 계층별 사회 양극화가 EU탈퇴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브렉시트를 선택한 이들은 대부분 노년층, 저학력층, 그리고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역의 주민들이었는데요. 이들은 그동안 영국으로 온 이민자들로 인해 일자리 등에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영국 내 EU 국가 이민 노동자 수가 215만명으로 20년간 2배로 늘어날 정도였죠. 그래서 영국 버밍엄대학의 마틴 파월 교수는 이번 브렉시트를 “14세기 영국을 휩쓴 ‘소작농의 반란’이 현대에 재연됐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당시 흑사병과 고율의 세금으로 피폐해진 지방 농민들이 들고 일어나 런던을 점령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민자로 인해 지출되는 복지 비용과 일자리 경쟁이 이들에겐 큰 아픔이라는 말입니다. 그럼 EU 잔류파들은 왜 남기를 바랬을까요? 우선 영국은 EU에 무역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의 전체 수출 중 45%를 EU 국가가 점유하고 있는데 브렉시트가 되면 그동안 관세 없이 거래했던 영국 기업들이 EU 국가들과 무역 통상 규정을 재협상해야 한다는 거죠. 또 앞으로 영국이 EU로 수출할 때 4% 이상의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좀 힘들겠지요? 그리고 또 이들은 EU에서 탈퇴해도 해외 이민자 수를 줄이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EU시장 접근이 어려워져 일자리 95만개가 사라진다고 주장합니다. EU 입장에서는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게 미칠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민자 문제 등 사회적 문제는 다른 서유럽 국가들도 비슷하게 겪고 있는 사안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불만이 앞으로 서유럽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거죠. 국민전선(National Front, 프랑스 극우정당)이 이렇게 외치기도 했지요. “자유를 위한 승리! 제가 계속 요구했듯이 프랑스도 똑같이 국민 투표를 실시해야 합니다. 국민의 자유는 언제나 끝에 승리합니다! 브라보 영국!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브렉시트! 프렉시트!” 내년 대선이 있는 프랑스, 총선이 있는 독일 등 올해부터 꾸준히 프렉시트(프랑스 탈퇴), 제렉시트(독일 탈퇴) 등의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럼 브렉시트, 한국에는 뭣이 중할까요? 브렉시트로 유럽경제가 흔들릴 경우 대 유럽 수출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액이 국내총생산과 엇비슷할 정도로 초개방형 국가이기 때문에 수출이 흔들리면 실물경제에 타격을 입게 됩니다. 가뜩이나 내수가 안좋은 마당에 수출까지 힘들어질 수 있는 것이죠. 또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주요 통화인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또 다른 주요 통화인 달러나 엔화가 급등하는 등 세계 외환시장이 요동칠 경우에 우리나라 원화도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외환시장이 요동칠 수 있습니다. 특히 영국계를 비롯한 유럽계 자금이 한국 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에서 뭉텅이로 빠져나가면 주가가 급락하는 등 자본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금융, 자본시장이 흔들리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고, 이는 또 다시 주가 하락 등 자본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등 실물과 금융시장을 아우르는 복합불황의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각 시중은행과 정부, 기업 등이 브렉시트 후폭풍을 철저하게 예의주시하고 대비하고 있는 이유겠지요.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되시나요? 영상으로 보면 좀 더 쉽게 이해될 거예요. 지금 바로 클릭해보세요!(단, 자막 속도가 빠르니 집중하시길!)/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브렉시트 후 일주일... 시장은]글로벌 돈맥경화 심화...카니 BOE총재 "외상후 스트레스 오래갈수도"
국제 경제·마켓 2016.07.01 17:04:28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장기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증시는 지난달 23일 영국 국민투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영국과 EU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안전자산 쏠림으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돈맥경화 현상이 심해지는 등 펀더멘털 문제가 부각되면서 여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공조체제 강화를 외치지만 엇갈린 통화정책으로 시장에 혼란을 낳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브렉시트의 진원지인 영국 런던 주식시장에서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7% 오른 6,504.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이후 5.96% 상승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영국중앙은행(BOE)이 예고한 경기부양책이 증시가 오르는 데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한동안 고조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여름에 BOE가 통화정책 완화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카니 총재는 “통화정책이 브렉시트가 가져올 대규모 부정적인 충격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다”며 우려를 덧붙였다. 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브렉시트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히려 영국의 EU 탈퇴 여파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펀더멘털 악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EU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S&P는 성명에서 “EU의 기존 신용등급은 28개 회원국이 모두 유럽연합에 남아 있다는 전제 하에 책정된 것”이라며 “브렉시트로 금융 충격을 받은 EU의 장기자본계획이 상당히 불확실해졌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S&P의 EU 신용등급 강등조치가 브렉시트로 유럽이 마주할 경제적 부담을 반영한 상징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S&P는 지난달 27일 영국 신용등급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으며 피치 역시 영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안전자산에만 돈이 몰리는 것도 문제다. 1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2.72엔을 기록했다. 영국 국민투표 이후 100엔 초반대로 급락한 뒤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1,332.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약 5.5% 상승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브렉시트로 글로벌 금융시장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와 통화완화 정책으로 돈을 푼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로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경색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은 신흥국이다.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1일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브렉시트 이후 금·엔·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개발도상국들이 자본을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브렉시트 이후 통화정책이 상반되는 것도 시장의 혼란을 가속화하고 있다. 30일 멕시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 올린 4.25%로 결정했다. 브렉시트로 페소 가치가 급락하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반면 대만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bp 낮춘 1.375%로 결정했다. 대만중앙은행은 브렉시트로 자국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주한 EU 대사 “브렉시트로 한·EU FTA 영향 없어...오히려 한국 이득 볼 것”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7.01 14:24:14게하르트 사바틸 주한 EU 대사는 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현실화 되면 오히려 한국이 대 유럽연합(EU) 무역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바틸 대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EU FTA 5주년 간담회’에 참석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나가더라도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바틸 대사는 특히 “브렉시트와 한국의 대 EU 무역과 관련해 흥미로운 점은 자동차 분야”라면서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 기지를 두고 유럽 수출에 나서고 있는 반면, 일본은 영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생산량의 80% 가량을 27개 나머지 회원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생산한 일본 자동차가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하면 유럽 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사바틸 대사는 다만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무역과 관련해서는 영국과 EU 모두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과 일본의 대 EU 자동차 무역도) 앞으로 유럽과 영국 간의 무역 협정을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제재에도 변화는 없을 것으로 사바틸 대사는 내다봤다. 그는 “유럽이 자발적으로 대북 제재를 결정한 후, 터키와 노르웨이, 보스니아 등 유럽 내 비 EU 국가들도 이에 동조했다”며 “영국은 EU에서 탈퇴하더라도 UN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EU와 대북 제재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나머지 회원국들의 연쇄 탈퇴 우려에 대해서는 “영국은 유로를 사용하지 않는 등 유럽 내에서도 여러 면에서 독특한 국가로 나머지 27개 국가들과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대해 영국 내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다른 회원국들은 영국의 결정을 매력있는 선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 키노시타 주한 영국 부대사는 “영국 정부는 영국인들의 브렉시트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다시 EU로 돌아올 것이라는 여러 시나리오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현재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영국 정부의 우선순위는 새로운 총리가 선출된 다음, EU 탈퇴 과정을 어떻게 꾸릴 것인지에 있다”고 덧붙였다./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1시 지금 주식시장은] 코스피, 1,990선 진입… 브렉시트 이전 수준 회복
증권 국내증시 2016.07.01 13:51:56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 이전 수준을 회복해 1,990선에 진입했다. 코스피지수는 1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1.07%(21.17포인트) 오른 1,991.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 직전일인 지난달 23일 종가(1,986.71)를 넘는 수준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요 증시는 1% 이상 오르는 등 상승 마감하며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추가 부양 정책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7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463억원, 기관은 65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2.65%), 증권(1.90%), 제조업(1.44%), 종이목재(1.29%), 기계(1.26%) 등이 상승세다. 섬유의복(-0.34%)과 유통업(-0.02%)만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3.37%)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2.58%), 아모레퍼시픽(090430)(1.27%), 현대차(005380)(1.11%), 삼성물산(028260)(0.81%), NAVER(035420)(0.70%) 등이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015760)(-1.66%), 삼성생명(032830)(-0.70%), SK하이닉스(000660)(-0.15%)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2%(9.61포인트) 내린 684.70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원75전 내린 1,146원5전에 거래되고 있다./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
중도금 규제·브렉시트에 강남 재건축 주춤
부동산 주택 2016.07.01 13:37:08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시장에 대한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라 전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전주 오름폭(0.52%)에 비해 0.16%포인트 줄어든 0.36%를 기록하면서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경기·인천은 0.04%, 신도시는 0.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양천(0.41%) △서초(0.37%) △강서(0.34%) △은평(0.30%) △강동(0.29%) △도봉(0.21%) △송파(0.21%) 등이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1,000만원에서 높게는 5,000만원까지 올랐고 서초는 한신4지구 통합재건축 기대감으로 잠원동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남은 단기간 급등한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들이 금주 일제히 상승세를 멈추면서 주간 매매가 상승률이 0.30%에 0.16%로 절반으로 줄었다. 송파(0.21%)도 연일 오름세를 나타냈던 잠실 주공5단지의 호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오름폭이 둔화됐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차기 英총리 유력 메이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다"
국제 정치·사회 2016.07.01 13:12:33차기 英총리 유력 메이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다” 재투표 가능성 일축 장관·의원·대중지 등 메이 후보 지지선언 경쟁자 고브 장관도 “국민투표 존중” 입장 밝혀 탈퇴론 탄력 영국 차기 총리에 오를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구도를 보면 EU 탈퇴가 확실해지는 모습이다.. 당 대표에 도전한 후보는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 마이클 고브(49) 법무장관, 리엄 폭스(54) 전 국방장관, 스티븐 크랩(43) 고용연금장관, 안드레아 리드솜(53) 에너지부차관 등 모두 5명인데 고브 장관, 폭스 전 장관, 리드솜 차관 등 3명은 EU 탈퇴 운동에 적극 나섰던 후보들이다. 반면 메이 장관과 크랩 장관은 EU 잔류를 지지했다. 그러나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메이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출마를 선언하면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투표운동을 벌였고, 투표율도 높았고, 국민이 결정을 내렸다. EU 잔류를 위한 시도는 없어야 하고, 뒷문을 통해 재가입하려는 시도도 없어야 한다. 제2의 국민투표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메이 장관은 총리 경선의 강력한 경쟁자이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세력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70여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메이 장관을 지지하는 데다가 이날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 패트릭 매클로플린 교통부 장관도 이날 가세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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