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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중기 7월 경기전망 하락
산업 기업 2016.06.28 14:09:45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달보다 2.2포인트 내린 87.9를 기록했다고 28 일 밝혔다. 올해 초까지 부정적이었던 중소기업 경기전망은 3∼5월 석 달 연속 개선됐다가 6월부터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7월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업황전망지수가 87.5로 전달보다 4.0포인트, 비제조업은 88.1로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내수(89.9→87.7), 수출(91.0→88.5), 경상이익(86.5→85.6), 자금사정(85.5→85.2), 고용수준(97.6→97.1) 등 모든 항목의 지수가 전달보다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은 음료(82.1→101.8) 등 5개 업종의 전망지수가 상승한 반면 화학물질·화학제품(98.2→83.4), 의료용물질·의약품(102.7→90.1)을 비롯한 17개 업종은 전달보다 전망이 나빠졌다./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
"브렉시트 불확실성 대비하자" 중기들 새로운 경영전략 구상 바빠
산업 기업 2016.06.28 11:29:25보도블록을 제조하는 A업체는 새로 주문할 보도블록 생산설비를 일본산에서 유럽산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엔화 가치가 올라가고 유로화는 내려가면서 일본산보다 독일산 설비의 가격이 떨어져 굳이 일본산을 쓸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경영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브렉시트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엔화가치가 급등하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중소기업들은 벌써부터 일본산 대신 독일산 설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보도블록 업체인 A사 대표는 “일본산의 경우 예전에는 생산 설비 유닛당 30억원 수준이었는데 브렉시트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35억원 가량으로 가격이 올랐고 반대로 독일산은 36억원에서 33억원으로 낮아졌다”며 “이 기회에 더 고급사양인 독일산 설비를 들여오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9월에 독일로 출장을 가서 견적을 받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를 보유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B업체는 당분간 수출로 발생하는 달러 자산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기로 했다. 국내에서 제조해 달러로 수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그 만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B업체 대표는 “브렉시트의 영향을 정확하게 예상할 수는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새로운 설비나 투자는 잠시 보류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현지 법인을 통해 유럽으로 농기계 부품 등을 수출하는 C업체는 유로화로 결제했던 수출대금을 달러화 결제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C업체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는 보통 유로화 결제를 선호하는 데 유로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서 결제 수단을 바꾸는 것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설비를 생산해 미국과 중국 등에 수출하는 D 업체는 엔화강세로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업체들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더 생겨 가격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 D업체 대표는 “선두 업체끼리는 기술 수준이 비슷한데 엔화강세로 일본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그에 맞춰 새로운 가격 전략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환율 변동으로 단기적으로 국내 수출업체들에 대체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일본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우리 수출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해외 시장 자체가 흔들리게 되면 수요가 부족해져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고 환 리스크 상품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동훈·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브렉시트] '하락세' 파운드화, 31년만의 최저점 다시 갱신
국제 경제·마켓 2016.06.28 09:18:48영국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현실화 우려에 지난 24일 기록한 31년 만의 저점을 깨고 또다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장중 한 때 파운드당 1.3214 달러를 기록하는 등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보다 가치가 하락했다. 마감은 1.3679달러로 전날보다 8.05% 떨어졌다. 28일 새벽 1시 현재는 파운드당 1.3227달러로 소폭 상승한 상황이다. 파운드화 가치뿐만 아니라 런던 증시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7일 기준 전일 종가보다 2.6% 내렸다. FTSE 100 지수는 지난 24일 3.15% 하락했다. 파운드화 폭락보다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은행 등 금융주들과 건설주들은 20~30%대의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클레이스, RBS 등 은행주들과 건설주들이 10~20%대의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처음 1%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8bp(1bp=0.01%) 하락한 0.993%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중앙은행(BOE)이 경기 하강을 막고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국채금리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며칠간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결의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전례 없는 일에 대비돼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처할 수단이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려 했다. 오스본 장관은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와 논의를 거쳐 마련한 비상계획에 이미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금융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기존 경로를 통해 2,500억파운드(약 405조원)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하면 외환 유동성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KB證, 자산배분전략 보고서 ‘FORTUNA’ 브렉시트 맞췄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6.06.28 08:56:11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자산배분전략보고서 ‘포르투나(FORTUNA)’가 정확한 시장 예측에 성공해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르투나 6월호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주식시장은 긍정적은 전망을 내왔다. 아울러 브렉시트 결정 이후 유가 등 에너지 관련 대체상품과 국내주식 상품을 ‘중립유지’로 보수적으로 추천했다. 해외주식 상품 중에서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주식상품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중국주식상품에 대한 긍정적 예측을 내놨다. 실제 지난주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중국 주가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포트투나는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단순 상품소개와 시장상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탈피하고 위험회피형, 안전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위험선호형 등 5가지 형태의 자산배분모형을 제시한다. 아울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와 KB국민은행 전문가들이 집필진 참여해 다양성을 넓혔다. 노승민 KB국민은행 세검정지점장은 “증권과 은행, 지주가 함께 참여해 만들고 있어 지점 내방 고객들의 반응 좋다”며 “포르투나가 KB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대표적 사례로, 고객 자산배분의 대표적 전략 보고서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월 1일 발행되는 ‘FORTUNA’는 올 1월 1호가 발간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발행부서 1만6,000부, 월 평균 3,000부 가까이 발간됐으며 KB투자증권 16개 전지점과 KB국민은행에서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 26년만에 여성총리 나올까
국제 정치·사회 2016.06.28 08:50:44마거릿 대처 이후 영국에서 26년 만에 여성 총리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유력 차기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저지할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유럽회의론자인 메이 장관은 이번 국민투표를 앞두고 유럽연합(EU) 잔류 입장을 표명했지만 투표운동과는 거리를 뒀다. 더욱이 메이 장관은 이민억제에 적극적이어서 탈퇴 지지자들의 반발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8월 EU 주요국 내무·교통장관회의에서 국경통제를 부활시키고 영국 이주 EU 시민권자를 영국에서 이미 일자리를 확보한 경우로 국한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영국 남부 이스트본에서 성공회 성직자의 딸로 태어난 메이 장관은 옥스퍼드대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뒤 영국 중앙은행(BOE)과 민간기업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12년간 일했으며 지난 1997년 런던 서부 버크셔의 한 선거구에서 당선돼 하원에 입성했다. 메이 장관은 초선이었던 1998년 예비내각에 기용된 뒤 교육, 교통, 문화·미디어, 고용·연금 담당과 원내총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보수당이 정권을 탈환한 2010년 직후 내무장관에 기용된 그는 현재까지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다. 100년간의 영국 정치사를 톺아볼 때 최장기간 내무장관직을 재임한 기록도 갖고 있다. 이민·치안·사이버안보 등에서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고수해 ‘제2의 대처’로도 불린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브렉시트] 글로벌 신평사, 영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국제 경제·마켓 2016.06.28 08:34:31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이후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27일(현지시간) 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계단 낮췄다. S&P는 성명에서 “이번 국민투표 결과는 매우 중대한 이벤트로 영국의 정책 구조가 덜 예상가능하고, 덜 안정적이고, 덜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영국 정부의 약한 재정능력과 외부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투표 결과가 스코틀랜드 독립 재투표 등으로 이어질 경우 헌법적 기초가 흔들리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도 이날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 24일 ‘Aa1’인 영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브렉시트는 유럽문제...亞 충격 작을 것"
국제 경제·마켓 2016.06.27 23:18:5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 따른 충격에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빠른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미국 월가에서도 브렉시트가 유럽의 경제 문제로 국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9%(357.19포인트) 오른 1만5,309.21에 마감했다. 지난 24일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브렉시트로 나오면서 7.92%나 급락했던 패닉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일본 정부의 대책이 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재로 브렉시트 대응 긴급회의를 열어 정부의 엔화 매도,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등 적극적인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45% 오른 2,895.70에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도 2.43% 상승한 1,946.70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 초반 1% 이상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단기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1.61포인트) 오른 1,926.8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21%(23.39포인트) 내린 1,901.85로 출발해 1,900선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다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2,400억원어치 가까이 팔아치우며 개인(-2,113억원)과 동반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이 4,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가 유럽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아시아증시는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토니 추 RS인베스트먼트 투자전문가는 “24일 아시아증시 폭락은 브렉시트에 따른 반사적 반응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아시아증시는 브렉시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지금이 아시아증시 투자의 적기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씨티투자은행의 켄 펭 아시아투자전략가는 “브렉시트로 인한 패닉이 진정될 때가 되면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미룬다는 소식이 나올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에 큰 호재”라고 밝혔다. 한편 한숨을 돌린 아시아 시장과 달리 유럽 시장은 여전히 브렉시트 파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전 거래일의 큰 폭 하락에 이어 27일도 장중 2% 안팎의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 증시도 1%대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중 전거래일 대비 3.5% 떨어진 파운드당 1.3154달러를 기록하며 3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현상·이경운기자 kim0123@@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시장서 달러화 '품귀'…日 'G7과 공조' 추진
국제 경제·마켓 2016.06.27 17:22:25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로 더욱 ‘귀한 몸’이 됐다. 영국의 EU 탈퇴를 계기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각국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저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 확보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세계 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해지면서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특히 브렉시트 가결 이후 영국과 유럽의 금융기관들이 파운드화를 유로화로, 유로화를 달러로 바꿔 안전한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금융기관들이 지난 1월 도입된 마이너스 금리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엔화 대신 달러화를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이 같은 달러 품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달러 부족은 환율이 수시로 변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엔과 달러화를 일정 기간 교환하는 ‘베이시스 스와프’라는 파생상품 거래에서 심각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형 시중은행의 외화자산 운용액은 지난 2월 현재 1조5,450억달러로 2010년 대비 2배가량 불어난 상태인데 이 가운데 약 16%에 해당하는 2,395억달러가 베이시스 스와프 방식으로 조달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생명보험사 등의 기관투자가를 모두 합칠 경우 일본 금융기관들이 베이시스 스와프 거래로 조달하는 달러화 는 총 1조달러까지 불어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처럼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미국 시중은행들은 외환투자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달러화를 풀지 않고 있어 시장에서의 달러 부족은 점차 심화하는 실정이다. 달러화 수요가 공급에 비해 크게 늘어난 만큼 달러 조달 비용인 가산금리도 치솟고 있다. 일본 시중은행들이 대표적인 달러화 차입 수단인 3개월물 단기대출에 대해 미국 은행에 지불하는 가산금리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한때 0.8%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그리스 재정위기 충격이 전 세계를 휩쓸었던 2011년 수준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단시일 내에 달러 품귀 현상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달러화 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실제 일본 중앙은행(BOJ)은 28일로 예정된 달러 공급일을 27일로 하루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시장 개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리스크 우려도 남아 있다”며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주요7개국(G7)과 공조하라”고 정부 및 BOJ 관계자에 주문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2011년 BOJ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유럽중앙은행(ECB)·캐나다중앙은행(BOC) 등 세계 6곳의 중앙은행가 맺은 ‘무제한 달러 긴급지원 시스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영국 방문, 브렉시트 영향 없을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6.06.27 17:19:37영국의 EU 탈퇴(Brexit·브렉시트)와 관련해 27일 외교부 관계자는 “영국 정부의 비자 정책은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영국 방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유럽 내 EU회원국들 간 국경을 개방한 솅겐(Schengen)조약에 가입돼 있지 않아 현재도 EU와는 별개로 비자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영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 수는 연간 37만명이다. 외교부는 지난주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EU 주재 우리공관에 이번 주 중 각 EU 회원국 소재 우리기업들과 간담회(기업활동지원협의회)를 열어 우리기업들과 브렉시트 대응방안을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영국 런던에 법인 또는 지점을 열어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금융기업은 13개다. 이 관계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알아본 결과, 대체로 영국을 주 영업대상 지역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에 따른 심각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영국 소재 우리기업의 금융 외 다른 분야 영업활동과 관련해서는 “생산보다는 판매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유럽에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1,000여개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영국에 운영하고 있는 일본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EU 탈퇴가 완료되면 영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EU회원국 수출 과정에서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향후 영국과 EU의 탈퇴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내부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무보, 브렉시트 직격탄 맞은 기업 위해 “무역보험 긴급지원”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27 17:10:56한국무역보험공사는 27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대(對)EU 수출위축 최소화를 위한 ‘무역보험 긴급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보험공사가 수립한 이번 ‘긴급지원방안’은 우리 수출기업들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늘리고 영국지역 내 무역보험사고 발생 시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유동성을 조기에 예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무보는 우선 브렉시트 피해기업에 수출신용보증 가능 한도의 최대 1.5배 내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보증만기 도래 시 감액사유가 발생하더라도 동일한도로 연장 처리해 피해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다. 여기에 환율상승 등 환율변동성 확대로 인한 수출입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무보는 또 보험사고 시 신속보상을 위해 영국 수입자의 수출대금 미지급으로 무역보험사고 발생 시 신속보상 및 가지급제도를 적용, 신속한 보험금지급으로 수출대금 미회수로 인한 유동성 위기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신속보상 및 가지급제도는 무역보험사고 발생시 보험금 지급기간을 2개월 이내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해 보상하고 신속보상 애로시 보험금을 최대 80%까지 가지급하는 제도다. 이밖에 무보는 영국의 EU탈퇴로 인해 불리해진 관세 등의 영향으로 영국의 생산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관련 금융지원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영국의 브렉시트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대외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큰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수출 등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무역보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브렉시트 파장] 하필 이때, 유로스톡스50 지수 선물 한국 상장
증권 국내증시 2016.06.27 17:07:21국내 최초 해외지수 파생상품인 유로스톡스 50지수 선물이(EURO STOXX 50 Index Futures) 브렉시트 여파에 상장 첫날부터 하락세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의 불안감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하필 이 때 상장을 한 탓이란 분석이다. 유로스톡스 50지수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로존 12개국 주요 섹터의 주도 주 50개를 대상으로 하는 지수다. 27일 상장 첫 날 유로스톡스 50지수 선물은 1,142계약, 309억7,500만원 규모가 거래됐다. 최근 월물인 9월물은 기준가(2,768)보다 1.37%(38포인트)내린 2,730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스톡스 50지수 선물의 상장은 지난 4월 거래소와 유럽파생상품거래소(유렉스·Eurex)의 교차상장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브렉시트 사태로 인해 유로스톡스 50 지수선물이 기대대로 효과적인 헤지수단으로 이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지난 24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 5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2%(261.77포인트) 떨어진 2,766.09에 마감하며 전체 주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폭락으로 인해 유로스톡스 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은 원금손실 가능 구간인 녹인(Knock-In)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잔액은 43조원에 달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ELS의 90.6%가 유로스톡스50을 기초지수로 활용할 정도로 활용률이 높았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 당장 녹인에 빠질 상황은 아니지만 녹인 구간까지 여유가 8~9% 밖에 남아있지 않아 방어적인 관점에서 시장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채권시황]브렉시트 영향 이어지며 강세… 오후 들어 폭은 축소
증권 채권 2016.06.27 16:32:3027일 국내 채권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커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자는 심리에 그 폭은 오후 들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3bp(1bp=0.01%포인트) 내린 1.236%에 마감했다. 1년물, 5년물 금리도 각각 1.279%, 1.289%로 1.3bp, 1.5bp 하락했다. 장기물로 갈수록 금리 하락 폭은 커져 10년물은 1.6bp 하락한 1.484%에 거래를 마쳤으며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2.7bp, 2.2bp 내린 1.576%, 1.6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주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불거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연장선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글로벌 채권금리도 전거래일인 24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4bp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영국 국채 10년물도 26.7bp나 내린 1.09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독일·일본 국채도 역대 최저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국제사회가 브렉시트에 어떻게 대응할지 자세한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보니 추이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오후 들어 금리 하락 폭은 줄어들었다. 백윤민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당분간 장기금리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브렉시트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다시 완화 기조를 띠고 3·4분기 실물경기 회복을 늦추는 요소로 작용해 시장금리는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한은, 3조원 이상 유동성 공급… “브렉시트 부작용 최소화”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27 16:28:59한국은행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주중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긴급 수혈한다.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의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한은은 27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시장 안정화 방안을 단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23일 출국한 이 총재는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긴 27일 급거 귀국해 브렉시트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조정폭이 매우 컸지만 증권 및 외환 거래량 증가 등에 비추어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BIS 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결과를 전했다. 25일 각국 BIS 세계경제회의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향후 시장 안정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긴밀히 협조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을 두고는 “대외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3조원 가량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공개시장운영이란 한은이 단기금융시장에서 통화안정증권 발행, 통화안정계정 예치,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공급하는 정책 수단을 말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출금 수요가 급증해 단기 금융시장의 금리가 급등하자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3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한은은 이 밖에도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시정 안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펴고,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도 보완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또 “브렉시트의 파급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고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 대응 못지않게 구조개혁 추진,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제고 등 중장기 시계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증권사사장단 "브렉시트, 오히려 투자 기회... 과민 반응할 필요없어" 진화부심
증권 정책 2016.06.27 16:23:07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주요 증권사 사장들은 파운드화 약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을 십분 활용해 저가매수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단과의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한 황영기 금투협 회장은 “대다수 기관이 브렉시트를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투자자들에게도 적극 알려 매도 자제를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브렉시트 공동 대응을 위해 금투협의 주도로 만든 자리로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 22개 증권사 사장단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증권사 사장단도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브렉시트로 파운드화가 약세인데 어떤 파운드 자산에 투자하면 좋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 SK증권 사장 등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증권사는 달러·금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활용한 투자 계획도 검토 중이다. 황영기 회장은 “과도한 불안감으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며 “다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협회 내에 위기상황대책반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기금이 손절매(로스컷)를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유로스톡스50지수를 편입한 상장지수증권(ELS) 손실 여부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등의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증권사·유관기관의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플랜B’도 검토 중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 금가는 유럽 동맹에...美 '亞 회귀' 전략도 위기
국제 정치·사회 2016.06.27 16:11:26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강력한 유럽 동맹 구축에 금이 가면서 미국의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 전략이 위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 회귀 전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말 가장 공을 들였던 외교정책이다.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외교·안보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설정하고 유럽 문제는 사실상 영국에 일임해왔던 것.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에는 미국을 대신해 중동·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맞설 국가를 찾기 어려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중심으로 미국과 영국이 구축한 서방의 안보체제는 급속히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서방의 거미줄 같은 동맹관계를 약화하며 외교 면에서도 깊은 파장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에서의 동맹 구축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다시 한 번 미국·유럽 관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컨센서스를 재구축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집중한 ‘아시아 회귀’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기고문을 통해 미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브렉시트는 여기에 임기 말인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마저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임 8년간 ‘열린 경제’를 표방하며 공을 들여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IPP) 등 굵직한 자유무역협정(FTA)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중 누가 승리하든 FTA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정에 대해 비판적인 상황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199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임기 중 TPP 비준을 받아 임기를 마무리하는 업적으로 삼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은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선 직후 TPP 비준 추진계획이 클린턴 전 장관의 반발로 막힌데다 대선 전에 이를 밀어붙일 경우 부동층의 마음을 잃게 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규제 없는 자유무역’에 거부감을 느낀 프랑스의 반대로 2013년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던 미국과 EU 간 무역협정인 TIPP도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더욱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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