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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브렉시트 여파 국내외주식은 패시브 배분"”
증권 IB&Deal 2016.07.01 11:21:47국민연금공단이 영국의 유럽연한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국내 주식 시장과 유럽 대체투자에서 방어적이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겠다고 1일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브렉시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보고했다. 기금운용위는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외 주식은 패시브 위주의 자금배분과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것”이라며 “영국과 유럽지역의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는 등 안정적 운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브렉시트로 EU 신용도 한 계단 추락
국제 경제·마켓 2016.07.01 11:12:15세계 5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EU 신용도 역시 하락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30일(현지시간) 브렉시트에 따라 EU 신용도를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S&P는 이에 따라 EU 신용도를 기존 AA+에서 한 단계 낮춰 전체에서 세 번째인 AA로 조정했다. 영국은 EU 28개 회원국 중 독일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크고 런던은 유럽에서 가장 금융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브렉시트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률을 향후 3년 동안 0.3%∼0.5% 포인트 하락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구글, 브렉시트에도 "영국 잔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7.01 10:11:34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이후 많은 기업들이 영국을 떠나고 있지만, 구글은 영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회장인 에릭 슈미트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구글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있는 인력과 사무실을 이동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글은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대규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에서 큰 변화를 준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유럽 사업 계획에 변화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그러나 그는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 디지털 시장 상황 악화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슈미트 회장은 “우리는 단일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왔다”며 “최근 유럽 시장은 분열을 겪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동차업체 포드와 피아트, 금융업체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이 영국에서 유럽으로 유럽지사 이전을 추진한다. 영국의 1위 통신업체 보다폰도 본사를 런던에서 유럽 대륙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IMF "브렉시트,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 될 수도"
국제 경제·마켓 2016.07.01 08:54:0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로 생긴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있어서 핵심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아마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일 수 있는 불확실성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했고 특히 영국에서 짧은 기간 안에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며 “유럽과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라이스 대변인은 브렉시트를 계기로 “더 오랜 기간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그로 인해 소비자, 그리고 기업의 (경제 활동에 대한) 신뢰도가 감소하면 이는 성장의 둔화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국가의 “정책 결정자들이 (브렉시트로 야기된) 금융시장에서의 충격과 높아진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실제로 약화되는 경우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라이스 대변인은 “과감한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브렉시트 불안에 글로벌 M&A 급감
국제 경제·마켓 2016.06.30 16:51:35브렉시트로 인한 유럽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이 급감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M&A 금액은 23% 감소했다. 톰슨로이터 집계 결과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영국 내의 M&A 금액은 70% 이상 감소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감소 폭이 각각 18%와 27%로 이보다 적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7% 줄었다. 기업들은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파운드화 폭락 이후 환율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느라 계획된 M&A 거래를 보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독일 증권거래소(도이체뵈르제)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의 합병 계획도 브렉시트 투표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M&A를 활발하게 했다. 중국의 상반기 해외 M&A 금액은 1,211억 달러(140조원)로 지난해 전체 금액(1,115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중국 기업들에게 브렉시트가 유럽에서 자산을 사들일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美 오바마 "EU, 긴축 완화하고 경기 부양해야"
국제 경제·마켓 2016.06.30 15:06:49미국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 확산을 막기 위해 EU에 긴축정책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참석차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독일처럼 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가 재정지출을 더 하거나 유럽 차원에서 긴축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며 “세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이날 브렉시트 이후 “포퓰리즘이 통합주의와 정치적 중용을 갉아먹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EU의 긴축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재정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자리와 경제성장의 관점에서 긴축을 완화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미 정부의 이러한 목소리는 그동안 긴축정책을 통한 재정안정을 추구해 온 독일 등 EU 중심국가에 정책 전환을 주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렉시트를 계기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반(反) 이민 정책을 앞세운 포퓰리즘이 세를 불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긴축보다 성장정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가 “영국이나 유럽 전체에서 투자 가능성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의 장기적 성장 전망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미국·캐나다·멕시코 금융 당국이 세계 경제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짜고 있다며 “매우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모닝 브리핑] 대신증권, “브렉시트 이후 일본 모든 정책 총동원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16.06.30 08:23:59-대신증권은 브렉시트 이후 아베 내각은 매일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아소 다로 재무상 등과 긴급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 -특히 오는 7월말 예정된 일본 금정위에서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 -금정위서 가능한 정책 옵션은 지준 금리 인하, 자산매입 규모 및 대상확대 등이 있다고 설명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
[뉴욕증시]브렉시트 충격 완화에 이틀째 상승
증권 해외증시 2016.06.30 06:54:55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충격이 완화된 데 힘입어 이틀 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96포인트(1.64%) 상승한 1만7,694.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3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하락 폭의 60% 이상을 회복한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4.68포인트(1.70%) 높은 2,070.7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87.38포인트(1.86%) 오른 4,779.2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2.3%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에너지와 기술이 각각 2.0%, 1.7% 상승했다. 또 헬스케어, 산업, 소재 업종도 1% 넘게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공포가 완화된 데다 개장 전 발표된 미 소비 지표가 개선 추세를 지속한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4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비록 7년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던 전월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미국 가계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결정 때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5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 0.9%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과 전년 대비 0.2%와 1.6% 각각 상승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전망되는 것도 지수 상승에 한몫 했다. BNP파리바는 “일본은행(BOJ)이 7월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80%”라며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현재 마이너스(-) 0.1%에서 -0.3%로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증시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3.6% 올랐다. 이에 따라 FTSE 100 지수는 브렉시트에 따른 낙폭을 모두 만회한 것은 물론 브렉시트 결정 전날보다도 소폭 올라갔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 지수도 각각 2.6%, 1.8%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2.7% 높아졌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감소한 데다 노르웨이 유전 노동자들의 파업 가능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3달러(4.24%)나 오른 49.88달러에 마쳤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
[브렉시트]EU는 왜 '이동의 자유' 요구했나...탈퇴 파장 최소화, 추가 이탈 차단 포석
국제 정치·사회 2016.06.29 23:42:06이르면 오는 9월부터 시작될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이혼 협상’ 테이블에서 ‘이동의 자유’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EU 정상들이 영국 측에 제시한 ‘이동의 자유 없는 단일시장 접근 불가’는 EU 회원국들에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기본적인 의무와 권리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합의안을 밝히며 “(영국이 원하는 것처럼) 단일시장만 따로 얻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스크 의장은 “60년 EU 역사상 첫 회원국 이탈 사태에 대해 27개국 모두 역사상 중요한 순간에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통합을 지속한다는 분명한 의지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까지 참석한 정상 만찬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수아 프랑스 대통령 등이 강조했던 ‘체리 피킹(가장 맛있는 부분만 먹는 것)은 없다’는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비공식 회의를 앞두고 영국을 주요 교역국으로 둔 국가(네덜란드 등)와 반EU정서가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국가(프랑스·스페인 등) 사이의 입장 차이 때문에 명확하고 통일된 의견이 제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회원국들은 영국에 ‘우호적인 이혼’을 허용할 경우 다른 회원국들의 도미노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딜레마 때문에 강력한 결속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조건은 영국이 형식적으로 EU를 떠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EU의 틀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유럽 경제·정치에 가져올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EU 정상들이 제시한 이 조건을 영국이 협상 과정에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장 접근의 대가로 이동의 자유 보장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사실상 브렉시트의 핵심적인 내용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렉시트 국민투표 과정에서 찬반 진영이 가장 첨예하게 논쟁했던 핵심쟁점은 ‘이민자 급증에 따른 일자리 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9월 신임 총리 선출이 이뤄지더라도 영국과 EU가 원활한 합의점을 도출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브렉시트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패닉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은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당분간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가 세계 정치·경제에 미칠 영향은 단편적이기보다 총체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장 흐름에 민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핵심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인 만큼 브렉시트 국면이 장기전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이사는 28일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좀 더 하향 움직임을 보일 위험이 있다”며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에다 영국의 선택이 불확실성을 더하는 새로운 요소로 추가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시장의 예상보다 “꽤 일찍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던 지난달 26일과는 판이한 상황 판단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 27~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 참석을 갑자기 취소하고 발길을 돌린 것도 브렉시트가 미국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은 브렉시트가 몰고 온 경제적 파장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능한 미뤄 현재 미국이 처한 재정적 상황을 압박하는 국면을 피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CME페드워치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쉽지 않으며 늦으면 2018년께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브렉시트]EU, "단일시장 누리려면 자유이동 받아들여라" 英에 경고
국제 정치·사회 2016.06.29 23:36:35유럽연합(EU) 정상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에도 단일시장 접근 허용을 요구하는 영국에 강력한 ‘이동의 자유권 보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 정상과 EU 지도부는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공식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떠나더라도 나머지 국가들은 ‘절대적으로(absolutely)’ 연합체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특히 “회원국 지도자들은 영국이 단일시장 접근권을 얻으려면 이동의 자유를 포함해 네 가지 자유를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네 가지 자유는 물품·사람·자본·서비스 이동의 자유를 말한다. 만약 영국이 현재처럼 EU 탈퇴 후에도 경제적으로 단일시장의 혜택을 계속 누리고 싶다면 역내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투스크 의장은 “이번 회동은 첫 번째 의견교환이었기 때문에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너무 일렀다”며 오는 9월16일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EU 정상들이 다시 만나 대책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도 EU가 개별 국가에 현행보다 더 많은 자치권한을 주거나 강력한 통합을 위해 별도의 조약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회원국의 추가 탈퇴 도미노를 막기 위해 일각에서 주장하는 EU 개혁론에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또 “EU는 현재 심각한 상황에 처했지만 27개 회원국들은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英 보수당 총리 경선 돌입
국제 정치·사회 2016.06.29 21:16:47브렉시트 결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자리를 이어받을 영국 보수당 차기 대표 경선이 29일(현지시간) 막올랐다. 하지만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영국 내에서 찬·반 진영간 사회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차기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탈퇴협상보다 들끓는 민심을 먼저 추스려야 할 처지다. 차기 대표 선출은 30일 정오 후보 추천이 마감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거쳐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 투표로 2명의 후보를 가려낸다. 이후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대표 선출이 이뤄진다. 영국은 내각책임제여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 자동으로 데이비드 캐머런으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는다. 현재 대표 출마 의사를 표명했거나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로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스티븐 크랩 고용연금장관,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이중 EU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메이 장관 두명의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새 총리는 사실상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EU와의 탈퇴 협상, 브렉시트법의 의회 표결 여부 등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끓어오르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실망과 국론 분열, 재투표 요구 등 국내 문제까지 수습해야 할 처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브렉시트]英 총리 경선 막 올라…크랩 고용연금장관 출마
국제 정치·사회 2016.06.29 19:07:04스테판 크랩 영국 고용연금장관이 보수당 당수 경선에 공식 출마하면서 총리 인선 작업의 막이 올랐다. 29일 크랩 장관은 영국 텔레그래프에 출마 선언문을 기고하고 “EU 탈퇴에 투표한 170만 명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브렉시트 재투표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크랩 장관은 “이번 선거가 ‘잔류파’와 ‘탈퇴파’로 분열되는 양산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우리가 미래에 빨리 집중할수록 분열된 우리 당과 영국을 다시 연합시킬 기회는 더욱 커진다”고 주장했다. 영국 보수당은 현재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당수직에 당선된 사람이 자동으로 총리직을 맡게 된다. 현직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오는 10월 2일 열리는 보수당 전당대회 전 총리 인선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지난 24일 말했다. 러닝메이트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부당수직에는 사지드 자비드 영국 산업장관이 출마한다. AP통신은 이 두 사람이 블루칼라 출신으로 이튼스쿨 출신에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걸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는 차별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현지언론은 크랩 장관과 존슨 전 시장 외에도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보수당 당수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시장혼란 큰 불길 잡았지만…지난한 '브렉시트 여정' 시작됐다
국제 정치·사회 2016.06.29 18:16:28아시아에 이어 유럽과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촉발한 금융시장의 패닉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세계 정치·경제에 미칠 영향은 단편적이기보다 총체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시장 흐름에 민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핵심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는 점은 이제는 브렉시트 국면이 장기전으로 옮겨왔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이사는 이날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좀 더 하향 움직임을 보일 위험이 있다”며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에다 영국의 선택이 불확실성을 더하는 새로운 요소로 추가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파월 이사는 “브렉시트 결과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꽤 일찍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던 지난달 26일과는 판이한 상황 판단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 27~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 참석을 갑자기 취소하고 발길을 돌린 것도 브렉시트가 미국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은 브렉시트가 몰고 온 경제적 파장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능한 미뤄 현재 미국이 처한 재정적 상황을 압박하는 국면을 피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CME페드워치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쉽지 않으며 늦으면 오는 2018년께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CNBC에 출연해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최악의 정치적 실수”라고 평가하며 영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50대50으로 내다봤다. 28~29일 양일간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브렉시트 협상 테이블에 앉은 영국과 EU 간의 ‘이혼’ 과정 역시 길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에서 양측은 상대에 대한 불만과 경계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평행선을 달렸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방의회 연설에서 “영국은 탈퇴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과실 따먹기(Rosinenpickerei·cherry picking)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특권만 누리고 의무는 하지 않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EU 회원국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EU 단일시장에 접근할 특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2월 협상을 통해 이주민 복지 제한, EU 제정 법률 거부권 등을 보장받은 ‘특별지위국’ 영국이 브렉시트 결정으로 EU 존립을 위협했으면서도 회원국으로서 누려온 경제적 이득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보낸 강력한 경고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정상회의 직전 “영국은 EU와의 향후 관계에 있어 원하는 ‘체리 피킹(가장 맛있는 부분만 먹는 것)’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자유이동 문제에 있어서 그렇다”며 의무 없이 권리를 원하는 영국을 비난했다. 반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EU의 이민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에 브렉시트가 현실화됐다며 비난의 화살을 타국으로 돌렸다. 그는 “대량이민과 자유로운 통행에 대한 큰 우려가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동력이었다”며 “EU 회원국 간 자유통행 문제는 탈퇴 협상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과 EU가 경제적 유대관계를 최대한 밀접하게 유지했으면 한다”면서도 타 EU 국가로부터 몰려드는 이주자를 대량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유럽펀드 브렉시트 당일 -6% 수익률
증권 재테크 2016.06.29 18:06:50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충격에 대비해 유럽펀드의 수익률을 지키기 위한 여러 방법을 취했지만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가 29일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유럽펀드 199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인 지난 28일 기준 하루 수익률이 -6.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가 국민투표에서 가결된 당일 유럽 각국 증시가 6~7%가량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운용사들의 위험회피 전략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국내 운용사들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유럽자산 비중을 줄이고 파운드화 상장지수펀드(ETF) 비중도 낮추는 등 나름대로 충격에 대비했지만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방어에 실패한 것이다. 유럽 주식형펀드의 하락폭은 다른 지역 펀드에 비해서도 컸다. 같은 기준으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42%였다. 선진국 주식형펀드는 3.92%, 미국 주식형펀드는 2.93% 수익률이 떨어졌다. 다만 브렉시트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기간(20~27일)에 유럽펀드로는 오히려 208억원이 유입됐다. 브렉시트 충격을 투자기회로 활용하려는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종현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브렉시트로 인해 가장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을 지역은 유럽과 일본이며 미국도 제한적이나마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반면 유럽에서 물리적으로, 경제적으로도 떨어져 있는 중국과 아세안은 부정적인 영향이 가장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브렉시트] 코빈 英 노동당 당수 불신임안 가결…찬성 압도적
국제 정치·사회 2016.06.29 10:41:01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에 대한 불신임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에 타격을 입은 제1야당 노동당의 내홍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노동당 의원들은 코빈 당수 불신임안을 찬성 172표 반대 40로 통과시켰다. 전체 소속 의원 229명 가운데 75%가 코빈 당수가 노동당을 이끌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코빈 당수는 불신임 투표는 구속력이 없다며 당수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실제로 노동당 당규에 따르면 당수가 스스로 사퇴하거나 소속 의원이 동료 의원 중 20%의 지지서명을 확보해 경선을 요청하는 경우에만 당수를 교체할 수 있다. 날이 갈수록 노동당의 갈등은 번지고 있다. 코빈 당수의 사퇴를 앞장서서 주도한 힐러리 벤 예비내각 외무장관이 전격 경질된 이후 예비내각 총 31명 중 23명이 사임의사를 밝혔다. 헤이디 알렉산더 예비내각 보건장관은 사퇴서에서 “우리가 (다음 총선에서 승리해) 새로운 내각을 꾸려야 한다면 당수를 바꾸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코빈 당수에게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반면 코빈 당수를 지지하는 당원 조직인 ‘모멘텀 그룹’은 29일 저녁 런던에서 당수직 유지를 호소하는 집회를 열어 이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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