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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브렉시트 불편해'… 감성적 발언 쏟아낸 유럽 지도자들
국제 정치·사회 2016.06.29 10:16:02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감성적 발언을 쏟아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EU 탈퇴가 결정된 뒤 아주 친한 누군가가 집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이라며 “EU 탈퇴 결정은 행정·정치 절차뿐 아니라 감정과도 연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 집안(EU)를 떠나는 사람이 그동안 누렸던 특권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의무를 져야만 한다”며 EU를 보존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열린 유럽의회 특별회의에서는 브렉시트를 앞장서 이끈 나이젤 파라지 영국독립당 대표와 타 의원들 간 설전도 벌어졌다. 파라지 대표는 “내가 17년 전에 여기서 영국 탈퇴 운동을 벌이겠다고 했을 때 모두 비웃었지 않느냐”며 “지금도 나를 비웃을 처지가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영국이 EU를 떠나는 마지막 국가는 아닐 것”이라는 독설도 쏟아냈다. 이에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파라지 대표를 향해 “EU 탈퇴에 투표한 사람이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며 비난했으며 동료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美국무장관 “브렉시트 되돌릴 방법 여럿있다”
국제 정치·사회 2016.06.29 10:06:30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되돌릴 여러 방법이 있다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AFP통신은 이날 케리 장관이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한 이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영국을 방문했던 케리 장관은 “캐머런 총리가 탈퇴 협상을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을 매우 꺼리고 있다” 며 “영국은 (EU 탈퇴 협상이 종료되는) 2년 후에 아무런 협정을 맺고 있지 않은 채 고립된 상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캐머런 총리는 자신이 믿지 않는 것을 두고 협상하는 데 무력감을 느끼고 있고 브렉시트에 찬성한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그렇다”고 덧붙였다. 케리는 이어 영국의 반발 등을 고려해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브렉시트 결정을 폐기하길 원하지는 않는다” 면서도 “그러나 (브렉시트를 되돌릴)여러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집권 보수당의 제러미 헌트 보건장관은 27일 “EU 탈퇴를 위한 리스본조약 50조를 곧바로 발동해서는 안 된다”며 “우선 EU와 협상한 후 그 결과를 영국민 앞에 국민투표 또는 총선공약 형식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브렉시트 출구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ECB총재 “브렉시트로 유로존 성장률 0.5% 추락”
국제 경제·마켓 2016.06.29 09:39:20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률이 3년 동안 0.3%∼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이같이 진단했다. ECB는 이달 초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1.6%로 예상하고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7%,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의 브렉시트 충격을 고려하면 향후 유로존 성장률은 1%대 초반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드라기 총재는 브렉시트 때문에 주식시장이 침체하면 기업들의 자본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브렉시트 공포 벌써 끝났나...전날 아시아에 이어 미국·유럽 증시 일제히 상승
국제 경제·마켓 2016.06.29 09:10:01브렉시트 공포 벌써 끝났나...전날 아시아에 이어 미국·유럽 증시 일제히 상승 안전자산 채권과 금에 대한 투자는 줄어 파운드·유로 가치 상승 반전 국제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에서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이후 2거래일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2.1% 올랐다. 유럽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도 2.1% 상승했다. 런던 증시는 브렉시트 투표 전인 이달 중순의 주가를 회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의 CAC 지수도 각각 1.9%, 2.6% 뛰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3% 올랐다. 국제유가도 급락세를 멈춘 것이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80달러(0.5%) 내린 온스당 1,317.90달러에 마감했다. 브렉시트 결정의 영향으로 약 2년 만의 최고 가격까지 오르자 이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가 나온 외에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도 줄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진정세는 이어졌다. 파운드의 달러 대비 가치는 0.01% 올라 1파운드당 1.334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 가치도 달러 대비 0.01% 상승해 1유로당 1.1067달러를 보이고 있다. 큰 폭의 가치 변동은 아니지만, 파운드와 유로의 가치 하락이 멈춘 것을 보여주고 있다. -
[브렉시트 이후]국가 신용등급 강등...대형M&A 불투명...영국 경제 혹독한 후폭풍
국제 경제·마켓 2016.06.28 18:02:52[브렉시트 이후]국가 신용등급 강등...대형M&A 불투명...영국 경제 혹독한 후폭풍 “재정·외국인투자 여건 악화” S&P 두단계, 피치 한단계 낮춰 AA AB인베브·獨 증권거래소 등 英업체 인수 불발 가능성 日 CEO 25% “英사업 재검토” 금융기관 ‘脫 런던’ 움직임도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나 낮춘 데 대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이다. 영국 국민들의 선택에 대한 대가는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혹독하게 찾아왔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낮춘 데 이어 예고됐던 글로벌 기업들의 영국 회사 대규모 인수합병(M&A)까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FT에 따르면 S&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S&P는 보고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영국 정부의 외부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S&P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유럽연합(EU) 잔류 지지율이 우세했던 것을 언급하며 영국연방이 분열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S&P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뒀다. FT는 “S&P가 한 번에 신용등급을 두 단계 낮추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며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날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영국 경제와 국가재정, 외국인투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밝혔다. S&P·피치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도 지난 24일 영국의 국가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해 곧 등급 강등을 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해외 기업들의 영국 회사 인수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맥주 시장 점유율 30%가 넘는 공룡기업 탄생으로 관심을 모았던 글로벌 1위 맥주 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의 영국 맥주 회사 사브밀러 인수가 브렉시트로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파운드화를 기준으로 AB인베브의 사브밀러 인수가 체결된 상황에서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자 사브밀러 주주들이 재협상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독일 증권거래소 도이체뵈르제의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 인수도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두 회사는 사전합의에서 새로 탄생할 거래소의 본부를 런던에 두기로 했는데 브렉시트 이후 금융기관들의 이탈 가속화로 런던이 금융수도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인수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WSJ와 인터뷰한 미국 법률회사 카힐고든&레인들의 바트 프리드먼 컨설턴트는 “브렉시트 여파가 잠잠해질 때까지 유럽에서 M&A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영국 기업의 경우 올해 M&A가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기업들의 영국 투자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23명을 상대로 긴급설문조사를 한 결과 4명 중 1명이 영국 사업 재검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런던에 지사를 둔 일본 금융기관들의 엑소더스도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에 따르면 유럽 총괄 현지법인 본사를 런던에 두고 있는 일본 손해보험회사 ‘재팬닛폰코아’는 이날 “브렉시트 때문에 본사 이전을 고민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브렉시트] 오스본 英 재무장관 "증세·긴축 필요하다"…비상예산 재주장
국제 경제·마켓 2016.06.28 18:00:36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로 인해 증세 및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스본 장관은 이날 BBC 4 라디오에서 “경제 재조정 기간을 장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며 “(증세와 긴축은) 확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은 분명히 가난해진다”며 “영국인들에게 재정 안정성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5일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정부 재정에 300억파운드(약 50조원)의 손실이 생겨 세율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던 주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오스본 장관은 증세로 150억 파운드를 확보하고 나머지 150억 파운드는 복지 지출을 줄여 마련하는 ‘비상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비상 예산’ 발언에 브렉시트 찬성 진영뿐 아니라 반대 진영도 반발한 바 있어 이번 언급으로 인해 논란이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반대를 호소했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만약 브렉시트가 가결된다고 해도 우리 당은 비상예산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대표적인 브렉시트 찬성론자 크리스 크레일링 보수당 원내대표는 “열세에 몰린 이들이 막판 겁박을 하는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 들끓는 ‘리그렉시트’...보수당 내각서도 “새 국민투표하자”
국제 정치·사회 2016.06.28 18:00:16[브렉시트 이후] 들끓는 ‘리그렉시트’...보수당 내각서도 “새 국민투표하자” 캐머런 “결정 수용돼야”에도 보건장관 “탈퇴조약 발동 안돼 EU와 국경통제권 협상보장땐 국민투표 가능할 것” 주장 투표 결과 무시·탈퇴통보 않기 구체 대안 내놓는 전문가도 등장 노동당도 책임공방에 분당 위기 사태 수습은커녕 혼돈속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을 후회하는 여론이 들끓으며 영국 정치판을 혼돈으로 몰아가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거듭 “재투표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보수당 내각에서조차 재투표 가능성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구체적인 대안을 거론하는 전문가도 잇따라 등장했다. 이 가운데 캐머런 총리 후임 찾기에 들어간 보수당은 물론 야당인 노동당도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분당 위기를 맞았다. 양당은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사태수습은커녕 더 큰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모습이다. 집권 보수당의 제러미 헌트 보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탈퇴를 위한 리스본조약 50조를 곧바로 발동해서는 안 된다”며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을 기점으로) 시계가 움직이기 전에 우선 유럽연합(EU)과 협상한 후 그 결과를 영국민 앞에 국민투표 또는 총선공약 형식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민자를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국경통제권에 대한 EU와의 새로운 협상이 보장된다면 국민투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헌트 장관이 언급한 리스본조약 50조에는 EU를 탈퇴하려는 회원국이 결별을 선언한 시점부터 2년 이내에 EU와의 향후 무역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도록 규정돼 있어 탈퇴 협상이 시작된 날부터 2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EU 회원국 자격을 잃게 된다. 보수당 내각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리그렉시트(브렉시트에 대한 후회, Regrexit)’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영국 국민들 사이에 EU 잔류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기 때문에 정치권이 이를 무시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거나 △탈퇴 의사를 EU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는 법 △스코틀랜드가 거부권을 행사해 실질적으로 EU에 남는 법 등을 거론하며 득실을 따지고 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유명 칼럼니스트 기드언 래크먼은 브렉시트가 실제 벌어질 경우 영국과 EU 모두에 너무나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양측이 결국 타협할 가능성이 크며 재투표가 현실적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EU 주요 회원국과 집행위원회 등은 탈퇴절차 개시 전에 영국과의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은 만큼 헌트 장관의 주장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의회에 참석해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의문은 있을 수 없다”며 “결정은 수용돼야만 한다는 데 내각이 동의했다”고 거듭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전날 독일 베를린 회동에서 영국이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기 전에는 협상을 절대로 시작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상태다. 한편 보수당은 캐머런 총리 후임으로 오는 7월 말까지 당 대표직에 관심을 보인 후보들 가운데 2명을 골라 15만명의 당원투표에 부친 뒤 9월2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분당 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는 노동당은 이날 EU 잔류 선거운동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제러미 코빈 당 대표에 대한 불신임안이 제출됐으나 코빈이 이를 거부해 반대파 의원들과 크게 충돌했다. 또 자신의 축출에 앞장선 힐러리 밴 그림자내각 외무장관을 해임한 코빈 대표의 결정에 반발한 당 지도부 35명이 사임하면서 노동당은 와해 위기에 몰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 '강력 반발' 젊은층, 투표율 저조로 드러나
국제 정치·사회 2016.06.28 17:57:06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반발한 젊은 층의 투표율이 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영국 젊은이들이 “어른들이 우리의 미래를 망쳤다”며 브렉시트 결정을 비난했으나 실제로 18~24세의 투표율은 36%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반면 65세 이상 투표율은 83%에 달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집계에 따르면 25∼34세 58%, 35∼44세 72%, 45∼54세 75%, 55∼64세 81%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투표율도 올라갔다. 18∼24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10∼30대 청년층에서 EU 잔류가 우세였지만, 투표율이 높은 50대 이상은 EU 탈퇴에 더 많은 표를 던졌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애쉬크로프트가 브렉시트 투표자 1만2,369명을 조사한 결과 18∼24세 유권자는 EU 잔류에 투표한 비율이 73%에 달한다. EU 잔류 투표율은 25∼34세 62%, 35∼44세 52%, 45∼54세 44%, 55∼64세 43%, 65세 이상 40%로 점점 낮아졌다. WP는 이를 두고 브렉시트 영향을 가장 오랫동안 받을 젊은이들이 정작 투표에 가장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순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 통계에 따르면 18∼24세 영국인은 현 시점부터 평균 69년간, 65세 이상은 평균 16년간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EU 회원국 혜택을 누린 어른들과 달리 젊은이들은 앞으로 유럽에서 공부, 취업, 여행 등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할 전망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브렉시트 쇼크에...멀티에셋인컴펀드 부각
증권 재테크 2016.06.28 17:49:2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충격으로 글로벌 저금리·저성장 환경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으로 인한 자본차익보다 이자와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컴펀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 신흥국 국고채,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배당주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에셋인컴펀드는 브렉시트 장세의 주목받는 투자상품이다. 달러 강세로 한국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으로 구성된 코리안페이퍼(KP)펀드도 브렉시트 장세의 틈새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달러채권 가격 상승과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는 유력 투자처로 꼽힌다. 28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멀티에셋인컴펀드의 지난 27일 기준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3.16%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3.95%)과 해외주식형(-7.43%)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인컴펀드는 투자 대상 자체의 가격 상승보다 채권의 이자, 주식의 배당,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꾸준히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지금처럼 투자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주목을 받는다. 시장에서는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과 신흥국 국고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인컴펀드를 브렉시트 이후 투자 대안으로 추천하고 있다. 멀티에셋인컴펀드 중 연초 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한화스트래티직인컴[자](채권-재간접)C-A(6.87%)’도 신흥국 채권과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반반씩 투자하고 있다.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도가 낮아 전체 수익률에서 기준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보다는 스프레드(미국 국채와의 금리 차이) 비중이 높아 금리와 무관하게 수익을 낸다. 마리노 발렌시스 베어링자산운용 멀티에셋인컴그룹 대표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인컴 창출 자산으로서 앞으로도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위험선호 환경이 펼쳐지면 하이일드와 신흥국 채권 등에 대한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도 대표적인 인컴펀드의 투자 대상이다.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주혼-재간접)C-A(6.25%)’는 아시아 채권에 더해 아시아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리츠도 인컴펀드가 투자하는 주요 자산이다. 저금리 상황에서 조달비용이 감소하며 배당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공모형 리츠펀드는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으로 13.4%를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 MSCIUS 리츠부동산 ETF’와 ‘삼성J-REITs부동산1’이 각각 12.3%, 10%로 뒤를 이었다. 달러 강세에 수혜를 보는 KP펀드 중 유일한 공모펀드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량KP채권’ 펀드는 최근 1주일 간 수익률이 2.28%를 기록하며 이미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 또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펀드’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 등 중국이나 아시아 기업이 발행하는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브렉시트 이후 달러 강세의 수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브렉시트 무풍지대' 바이오·우량 회사채] LS산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증권 채권 2016.06.28 17:30:29LS산전(010120)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의 충격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행 물량을 웃도는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LS산전은 전날 만기를 3·5년으로 나눠 총 1,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800억원을 모았다. 500억원을 발행하려던 3년물에는 1,200억원이, 역시 500억원 모집의 5년물에도 600억원이 유입됐다. LS산전은 이번에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환 대상 회사채의 발행 당시 이자율이 4.53%인 반면 LS산전의 3년물·5년물 개별 시가평가금리는 28일 현재 각각 1.703%, 1.909%로 적지 않은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셈이다. LS산전의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으로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함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공모 회사채 발행은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6월 들어서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LS산전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공교롭게도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금융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에 휩싸이면서 흥행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록 모기업의 재무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LS산전의 자체적 펀더멘털은 좋은 편이었는데 브렉시트라는 변수 때문에 우려가 됐으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브렉시트 태풍에도 바이오리더스 청약경쟁률 1,223대 1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6.06.28 17:19:39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도 바이오기업의 공모주 열풍은 이어졌다. 28일 브렉시트 이후 첫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바이오리더스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이 1,222.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상장한 종목들 중 안트로젠·알엔투테크놀로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로 집계됐다. 바이오주에 대한 인기와 약세장 공모주가 안정적 투자처로 추천되며 공모에 돈이 몰렸다.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이 이날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24만주 모집에 2억9,342만주가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2조2,007억원이 몰렸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리더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공모자금 (180억원)의 절반 규모를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에 오는 7월께 상장할 예정이다. 바이오리더스는 1999년 설립돼 신약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휴머맥스(HumaMax) 기술과 뮤코맥스(MucoMax) 기술의 두 가지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신약 개발업체로서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창출을 주요 수익모델로 삼고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질환인 자궁경부상피이형증(CIN grade 1)과 자궁경부전암(CIN grade 2,3) 면역치료제를 개발, 올해 초 각각 임상 2b상과 임상1, 2a상을 마쳤다. 또 14일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과 관련해 제일약품과 국내 사업권·공동개발에 관한 투자계약을 맺기도 했다. 바이오리더스는 2013년 기술성평가 특례상장 자격을 갖춘 뒤 코스닥 시장 진입을 꾀했지만 실패했다. 다음 해인 2014년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리더스는 지난해부터 코스닥 상장을 재차 추진했고 세 번째 만에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4억7,800만원, 매출총이익은 4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4분기에는 각각 2억3,700만원, 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 들끓는 '리그렉시트'...보수당 내각서도 "새 국민투표하자"
국제 정치·사회 2016.06.28 17:06:18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을 후회하는 여론이 들끓으며 영국 정치판을 혼돈으로 몰아가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거듭 “재투표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보수당 내각에서조차 재투표 가능성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구체적인 대안을 거론하는 전문가도 잇따라 등장했다. 이 가운데 캐머런 총리 후임 찾기에 들어간 보수당은 물론 야당인 노동당도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분당 위기를 맞았다. 양당은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사태수습은커녕 더 큰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모습이다. 집권 보수당의 제러미 헌트 보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탈퇴를 위한 리스본조약 50조를 곧바로 발동해서는 안 된다”며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을 기점으로) 시계가 움직이기 전에 우선 유럽연합(EU)과 협상한 후 그 결과를 영국민 앞에 국민투표 또는 총선공약 형식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민자를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국경통제권에 대한 EU와의 새로운 협상이 보장된다면 국민투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당 내각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헌트 장관이 언급한 리스본조약 50조는 EU를 탈퇴하려는 회원국이 결별을 선언한 시점부터 2년 내에 EU와의 향후 무역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도록 규정돼 있어 다른 회원국들의 기한 연장 승인이 없는 한 2년이 최대 잔류 기한이라고 할 수 있다. ‘리그렉시트(브렉시트에 대한 후회, Regrexit)’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영국 국민들 사이에 EU 잔류에 대한 열망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할 때 정치권이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여론 변화를 감지하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거나 △탈퇴 의사를 EU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는 법 △스코틀랜드가 거부권을 행사해 실질적으로 EU에 남는 법 등을 거론하며 득실을 따지고 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유명 칼럼니스트 기드언 래크먼은 브렉시트가 실제 벌어질 경우 영국과 EU 모두에 너무나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양측이 결국 타협할 가능성이 크며 재투표가 현실적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EU 주요 회원국과 집행위원회 등은 탈퇴절차 개시 전에 영국과의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은 만큼 헌트 장관의 주장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의회에 참석해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의문은 있을 수 없다”며 “결정은 수용돼야만 한다는 데 내각이 동의했다”고 거듭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전날 독일 베를린 회동에서 영국이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기 전에는 협상을 절대로 시작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상태다. 한편 보수당은 캐머런 총리 후임으로 오는 7월 말까지 당 대표직에 관심을 보인 후보들 가운데 2명을 골라 15만 명의 당원투표에 부친 뒤 9월2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분당 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는 노동당은 이날 EU 잔류 선거운동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제러미 코빈 당 대표에 대한 불신임안이 제출됐으나 코빈이 이를 거부해 반대파 의원들과 크게 충돌했다. 또 자신의 축출에 앞장선 힐러리 밴 그림자내각 외무장관을 해임한 코빈 대표의 결정에 반발한 당 지도부 35명이 사임하면서 노동당은 와해 위기에 몰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브렉시트 이후]국가 신용등급 강등...대형M&A 불투명...영국 경제 혹독한 후폭풍
국제 경제·마켓 2016.06.28 15:55:05“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나 낮춘 데 대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이다. 영국 국민들의 선택에 대한 대가는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혹독하게 찾아왔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낮춘 데 이어 예고됐던 글로벌 기업들의 영국 회사 대규모 인수합병(M&A)까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FT에 따르면 S&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S&P는 보고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영국 정부의 외부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S&P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유럽연합(EU) 잔류 지지율이 우세했던 것을 언급하며 영국연방이 분열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S&P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뒀다. FT는 “S&P가 한 번에 신용등급을 두 단계 낮추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며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날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영국 경제와 국가재정, 외국인투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밝혔다. S&P·피치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도 지난 24일 영국의 국가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해 곧 등급 강등을 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해외 기업들의 영국 회사 인수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맥주 시장 점유율 30%가 넘는 공룡기업 탄생으로 관심을 모았던 글로벌 1위 맥주 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의 영국 맥주 회사 사브밀러 인수가 브렉시트로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파운드화를 기준으로 AB인베브의 사브밀러 인수가 체결된 상황에서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자 사브밀러 주주들이 재협상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독일 증권거래소 도이체뵈르제의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 인수도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두 회사는 사전합의에서 새로 탄생할 거래소의 본부를 런던에 두기로 했는데 브렉시트 이후 금융기관들의 이탈 가속화로 런던이 금융수도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인수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WSJ와 인터뷰한 미국 법률회사 카힐고든&레인들의 바트 프리드먼 컨설턴트는 “브렉시트 여파가 잠잠해질 때까지 유럽에서 M&A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영국 기업의 경우 올해 M&A가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기업들의 영국 투자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23명을 상대로 긴급설문조사를 한 결과 4명 중 1명이 영국 사업 재검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런던에 지사를 둔 일본 금융기관들의 엑소더스도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에 따르면 유럽 총괄 현지법인 본사를 런던에 두고 있는 일본 손해보험회사 ‘재팬닛폰코아’는 이날 “브렉시트 때문에 본사 이전을 고민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英, EU 정상회의서 '발전적 이별' 운 뗀다
국제 정치·사회 2016.06.28 15:28:02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EU 지도부 및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국민투표 후 처음으로 대면한다.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정식으로 착수되기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결별’을 위한 대화의 첫 단추를 끼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가 EU 지도부, 회원국 정상들을 만난다. 영국 총리실은 사전 브리핑에서 캐머런 총리가 회의 기간 중 브렉시트 투표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던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양측이 서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가 오는 10월께 총리직을 공식 사퇴하겠다고 밝힌 만큼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 협상을 차기 총리에게 일임하겠다는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이는 캐머런 총리가 EU 지도부 및 회원국들에 탈퇴를 위한 정식 협상에 즉각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르면 탈퇴 협상은 영국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시점부터 시작된다. EU 내 주도권을 가진 독일도 조속한 협상 개시를 촉구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2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베를린에서 개최한 합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초기 판단을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EU 간 협상이 정식으로 시작되는 것은 캐머런 총리 후임의 윤곽이 드러날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 3국 정상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정식 탈퇴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공식·비공식 협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영국을 뒤따르는 ‘도미노 이탈’을 막고 EU를 개혁하기 위한 회원국 간 대화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U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EU 지도자들과 회원국 정상들은 영국을 배제한 채 비공식 회의를 열어 EU의 앞날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27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EU 고위관계자들에게 영국에 대한 ‘보복적 대응’을 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환의 시점에는 문제해결 방법에 집중하고 이성을 잃지 않으며 서두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복적인 전제를 깔고 일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무협, 브렉시트(BREXIT) 긴급 대응반 설치
산업 기업 2016.06.28 14:33:47한국무역협회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의 영향에 긴밀히 대처하기 위해 긴급 대응반을 꾸렸다고 28일 밝혔다. 대응반은 브렉시트가 국내기업에 미치는 영향, 해외경제 및 현지 진출기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회원사들에 제공한다. 아울러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 ‘BREXIT 애로신고센터’ 배너를 설치, 애로사항을 취합하고 필요시 대 정부 정책건의를 통해 이를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무협은 또 오는 7월 1일 오후 2시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브렉시트 관련 긴급현안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무역업계를 위해 13개 국내지역본부 및 소속 현장자문위원을 통해 관련 정보를 알릴 방침이다. . 이재출 무협 전무이사는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 자발적으로 EU를 탈퇴하는 미증유의 사태로 인해 가뜩이나 지지부진하던 세계경기의 회복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영국과 EU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동향을 포함, 현지 진출업체의 대응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공유해 무역업계의 대응능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 대응반’은 7월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기간은 사태의 진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도 무협 측은 덧붙였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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