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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기자에게도 피해 호소”… 서울시 책임론 솔솔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7:31:19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서울시장 비서 A씨가 “동료와 기자, 상사에게까지 여러 차례 피해를 호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가 A씨의 진정을 듣고도 묵살한 것이 사실이라면 서울시의 책임론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는 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시 산하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서울시청의 연락을 받고 면접을 봐 4년여간 비서로 근무했다”며 “피해자는 시장 비서직으로 지원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서를 옮긴 후에도 피해자에 대한 범행은 계속됐다”며 “인터넷에서는 피해자가 사직했다는 내용이 돌고 있지만 이 사건 발생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도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4년여에 걸쳐 성추행을 당하면서 여러 차례 피해를 호소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는 여러 차례 피해에 대해 호소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도 텔레그램 문자를 보낸 적 있다”며 “동료 공무원들도 이를 본 적이 있으며 상급자인 비서관에게 부서 이동을 요청하면서 해당 내용을 언급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온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피해자의 고소와 동시에 서울시장에게 수사상황이 전달됐다”며 “서울시장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목도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피해자가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박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단순한 실수로 받아드려라’ ‘시장 비서의 역할은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피해자는 피해를 입었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울시의 책임론을 묻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양성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젠더특보까지 신설했지만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서울시가 A씨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살했다면 그간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성평등도시 추진계획도 좌초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커지면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시장의 사망으로 본인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없지만 A씨의 신고를 조직적으로 묵살했다면 서울시 관계자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박 시장에 대한 고소 내용이 수사기관을 통해 유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수사기관 관계자도 처벌할 수 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과제 남기고 떠난 박원순…고소인측 "朴시장, 4년간 성추행, 비서직 끝난후도 지속"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7:25:16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여성 측이 “4년간 위력에 의한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제대로 된 수사와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소인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13일 서울 은평구 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특례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형법상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지난 8일 박 시장을 고소했다”며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한 기간뿐 아니라 다른 부서로 발령 난 후에도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해자에 대해 온오프라인상에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행위에 대한 추가 고소장도 경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피해여성이 서울시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피해자가 시청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내부에서는 ‘단순실수로 받아들이거나 사소하다’고 반응해 더 이상 피해가 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며 “점점 가해의 수위가 심각해지고 부서를 옮긴 뒤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찰 등 관계당국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고미경 여성의전화 대표는 “우리는 이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확인했다”며 “경찰은 현재까지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서울시를 향해서도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 고위관계자는 “피고소인인 박 시장이 사망한 만큼 이번 고소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며 수사종결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경찰은 고소인 측의 요청에 따라 관할경찰서를 통해 고소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김태영·심기문기자 youngkim@@sedaily.com -
주호영 “박원순 성추행 수사, 상부 거쳐 다시 박원순에 전달”
정치 정치일반 2020.07.13 17:05:40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소당한 성추행 사건의 수사내용이 다시 박 시장에게 전달 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추행 고소 사건의) 수사 상황이 상부로 보고되고, 상부를 거쳐 그것이 피고소인에게 바로바로 전달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실이라면 공무상 비밀누설일 뿐 아니라 범죄를 덮기 위한 증거인멸 교사 등 형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지자체장이 저렇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데는 뭔가 곡절이 있을 것”이라며 “그게 무엇인지는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서울시장 비서실의 문제에 관해 제보가 들어와 있다”고 소개하면서 “피해 여성이 제기하는 상황을 봐 가면서 대응하겠다. 이런 문제는 은폐한다든지 왜곡하려고 하면 훨씬 더 큰 사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혜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피해자 측은 경찰에 고소사실에 대한 보안을 요청했는데도 피고소인(박 시장)이 알게 돼 결국 증거인멸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며 “결과적으로 피해 여성은 2차 피해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박원순 고소인 측 “발인 후 기자회견…나름 최대한의 예우”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6:29:01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A씨 측은 박 시장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대해 “저희 나름대로의 최대 예우”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A씨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와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피해 호소인 A씨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장례기간을 최대한 기다린 후 오늘 발인을 마친 오후에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피해자의 신상을 색출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확산되는 2차 피해 중단을 요구하고 피해자가 있는 사건이라는 점을 말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서두른 이유를 전했다. 앞서 박 시장 장례 위원회는 이날 피해 호소인 측 기자회견에 앞서 “생이별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 부소장은 “피해자에게 큰 부담과 압력이 되는 2차 피해가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는 엄중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에서 진행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고향인 경남 창녕에 매장된다./심기문·김태영기자 door@@sedaily.com -
[전문] 박원순 고소인 "긴 침묵의 시간 홀로 아파…그때 소리 질렀어야 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5:37:41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가 1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A씨의 입장문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박원순 고소인 측 "성추행 4년 지속…2차가해 추가 고소"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5:30:29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한 피해 호소인 측이 기자회견을 열어 “전형적인 권력과 위계에 의한 범죄”라며 사건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13일 오후 피해 호소인 A씨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와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들은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피해 호소인 측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은 4년 동안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피해 호소인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해 다음날 9일 새벽 2시30분께까지 1차 진술조사를 마쳤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내부서 ‘사소하다’고 반응해 더 이상 피해가 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며 “점점 가해의 수위가 심각해지고 부서를 옮긴 뒤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또 이 소장은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죽음을 선택한 것에 피해자에 사죄하는 뜻이 있었다면, 어떤 형태로도 피해자에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피해 호소인 측은 A씨와 상담하게 된 계기와 경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다. 김재련 변호사는 “올해 5월12일 피해자와 1차 상담을 진행했고, 같은 달 26일 2차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내용에 대해 상세히 듣게 됐다”고 밝혔다. 고소와 함께 제출한 증거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포렌식 후 나온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텔레그램으로 보낸 문자와 사진은 피해자가 이런 괴로움을 지인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고 동료 공무원도 그 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 호소인 측은 경찰과 서울시 측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고소인이 부재하다고 해도 사건의 실체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피해자 비난이 난무하는 현 상황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건 피해자 인권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고 상임대표는 “서울시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조사단 구성해 진상을 밝혀야 하고 정부와 국회도 피해자 호소를 외면 말고 책임 있는 행보 위한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피해 호소인 측은 온·오프라인에서 피해 호소인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에 대해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 고 상임대표는 “현 상황에서 피해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보호와 치유, 회복을 위한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심기문·김태영기자 door@@sedaily.com -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2차 가해행위 추가 고소장 제출”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5:05:00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해 온·오프라인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경과보고 자리에서 피해자 A씨를 상담하게 된 계기와 고소 과정 등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올해 5월 12일 피해자를 1차 상담했고, 26일 2차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내용에 대해 상세히 듣게 되었다”며 “하루 뒤인 5월 27일부터는 구체적으로 법률적 검토를 시작해나갔다”고 말했다.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면서 제출한 증거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나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며 “피고소인이 피해자가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인 올해 2월 6일 심야 비밀대화에 초대한 증거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폭력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형법상 강제추행 죄명을 적시해 7월 8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다음날 오전 2시30분까지 고소인에 대한 1차 진술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9일 오후부터 가해자가 실종됐다는 기사가 나갔고,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오늘 오전 피해자에 대해 온·오프라인 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의 비서직 수행 경위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는 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시청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서울시청의 연락을 받고 면접을 봐 4년여간 비서로 근무했다”며 “피해자는 시장 비서직으로 지원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상에서는 피해자가 사직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피해자는 이 사건 피해 발생 당시뿐만 아니라 2020년 7월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김 변호사는 “인터넷에서 고소장이라며 떠돌아다니는 그 문건은 저희가 수사기관에 제출한 문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건 안에는 사실상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서울지방경찰청에 해당 문건을 유포한 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처벌해 달라고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 고소인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형적인 권력과 위계에 의한 범죄”라며 사건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피해 호소인 측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은 4년 동안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내부서 ‘사소하다’고 반응해 더 이상 피해가 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며 “점점 가해의 수위가 심각해지고 부서를 옮긴 뒤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또 이 소장은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죽음을 선택한 것에 피해자에 사죄하는 뜻이 있었다면, 어떤 형태로도 피해자에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입장문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전문] 박원순 고소인 "50만명 호소에도 현실은 그대로"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4:56:43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한 비서 A씨 측이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A씨 측은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며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다음(아래)은 고소인 글 전문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속보]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제 존엄성 해친 분이 스스로 본인 존엄 내려놨다”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4:54:20<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입장문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속보]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범행장소는 시장실 침실… 고인 명복 빈다”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4:50:08<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입장문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박원순 고소인측 “4년간 성추행…울부짖고 싶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4:06:15[속보]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위력에 의한 성추행 4년 지속”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입장문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속보] 박원순 고소인 측 “4년간 성추행 이어져…죽음으로 사건 무마 안돼”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4:05:33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가 13일 기자회견에서 서신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며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라며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썼다. 또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며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 용서하고 싶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의 2차 가해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다음은 고소인 글 전문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경찰 "박원순 시장 고소인 신변 보호 중"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3:33:21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이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박 시장을 고소한 A씨 측의 요청을 받고 관할 경찰서를 통해 A씨의 신변을 보호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제출 당시부터 신변보호 의사를 당사자에게 물어 관련 조치를 해 온 것으로 안다”며 “전담 보호 경찰관을 지정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신변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박 시장의 비서 출신으로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해 고소인 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보도됐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허진기자 hjin@@sedaily.com -
'서울특별시장(葬)' 논란에 전여옥 "박원순 원치 않아…산 자들을 위한 장례"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3:17:01가족의 실종 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 차원의 5일장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성추행 피의자로 (생을) 마무리한 박원순 시장의 거한 장례식은 ‘산 자들을 위한 장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생전 박 시장은 검소하게 장례를 치러달라 했는데 5일장과 9,500개 국화송이로 장식된 장례식장을 조촐하다고 한다면 만여송이 가까운 꽃들에게 실례가 될 것”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거한 장례식을 비난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말한 뒤 “이승의 삶을 마감했는데 9,500송이 국화로 뒤덮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죽은 박원순은 말이 없고 (거한 장례식을) 원치 않았다”며 “‘살아남은 자’들은 3연속 ‘위력에 의한 성추행’에도 계속 권력을 부여잡고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박홍근 공동장례위원장은 ‘온라인에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멈춰달라’고 울먹인 것”이라면서 “서울시민에게 ‘성추행 시장’으로 남은 박원순의 지켜줄 명예는 대체 무엇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전 전 의원은 또한 “‘박원순의 성추행에 대해 당의 입장은’이라는 당연한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XX자식’이라고 한 이해찬 당대표는 기자한테 씩씩거리며 달려들려고까지 해 옆에 있던 윤호중이 말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덧붙여 전 전 의원은 “성추행범의 장례식을 세금 들여서 사상 초유의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세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여당에는) 여전히 입맛에 딱 맞는 국민들이 눈 앞에 있다. 줄 서서 ‘서울의 아버지가 갔다’고 애통해 하는 이들이 있다”고 썼다. 전 전 의원은 또 “사악한 자들은 ‘성추행은 경범죄에 불과하다’, ‘박원순은 너무 깨끗하고 강직해서 자살했다’, ‘그린벨트를 지키려다 스트레스로 죽었다’, ‘그 여비서에게 작업을 당한거다’라고 하고 있으니 할 만 하다 하지 않겠다”라며 “뇌물 먹고 꼼짝없이 대법원 전원일치 판결로 옥살이를 하고 나온 한명숙도 ‘성모 마리아’로 만들려는 자들인데 성추행범 박원순을 깨끗한 서울시장으로 만드는 것 쯤이야 누워서 떡먹기 일 것이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전 전 의원은 “한 조문객이 ‘박원순 가족에게 남겨진 채무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다’며 성금을 전달했다”면서 “그런데 성금낸 분은 병역문제로 시끄러웠던 박원순 아들 박주신씨 8년간 영국 유학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알까. 웬만한 맑고 깨끗한 청렴한 집이면 유학 못 보내고 빚 갚는게 상식”라고 말했다. 한편 5일간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러지는 박 시장의 장례 절차는 13일 끝난다.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서울광장으로 향했고,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부터 엄수됐다. 박 시장의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절차를 밟은 뒤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에 묻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측, 오후 2시 기자회견 연다
사회 사회일반 2020.07.13 11:26:27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전직 서울시장 비서 A씨 측이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A씨 측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에 소재한 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 A씨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는 A씨는 참석하지 않는다.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에는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본인과 여성의전화 관계자,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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