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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바이든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0.25 17:53:15사흘 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대선 TV토론은 곱씹어볼 부분이 여럿 있다.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바이든 후보가 주한미군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부분도 그중 하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깡패(thug)’나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기 전에 한 말이다. 내용은 이렇다. “중국은 왜 미국이 미사일방어체계를 이렇게 중국 가까이에서 운용하는지 묻는다. 왜 미국 군대는 중국 근처에서 많이 활동하느냐고 한다. 이 질문에 나는 북한이 문제라고 대답한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북한에 대한 질문에서 나온 얘기인 만큼 중국 가까이 있는 미사일방어체계는 성주 기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일 테다. 중국 입장에서는 앞마당인 서해에서 활동하는 것도 주한미군이다. 그런데 바이든의 말, 뉘앙스가 묘하다. 그의 말대로라면 주한미군은 대(對)북한용이라는 테두리에 갇힌다. 주한미군은 대북 억지력이 최우선이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세력 균형도 중요하다. 헌데 바이든의 생각대로라면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는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여온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기지라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가치를 낮게 봤다. 트럼프야 돈 때문이라지만 바이든도 이 같은 측면에서는 트럼프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바이든의 말을 뒤집으면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좋아지는 날, 주한미군의 존재 이유는 사라진다. 중국과의 관계를 최대한 신경 쓰려는 것, 이것이 선거전문매체 ‘538’이 대선 승리 확률 88%로 예측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속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TV토론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잘 안다”고 했다. 트럼프 정부처럼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바이든 당선 시 국무장관으로 거론되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밀컨글로벌콘퍼런스’에서 중국과는 경쟁도 하지만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이 열흘도 남지 않은 지금 우리가 바이든에 대해 알아둬야 할 대목이다. 경제는 어떨까. 바이든 후보의 경제정책은 지난 8월 선거캠프에서 내놓은 1분30초짜리 ‘콜벳 스팅레이’ 동영상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제너럴모터스(GM)의 1967년식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 운전석에 앉아 “자동차는 상징적인 산업이다. 어떻게 (자동차가) 더 이상 없을 수 있는가”라며 “나는 우리가 전기차로 이동함으로써 21세기에 다시 시장을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 영상을 보고 있으면 섬뜩하다.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고 했던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말 사이사이에서 전기차와 배터리·인공지능(AI)에 대한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및 투자, 주요국에 대한 통상 압력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 주된 대상 가운데 하나는 우리나라가 될 것이다. 주어인 자동차만 다른 것으로 바꾸면 다른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물론 아직 선거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뒤집기 가능성이 남아 있고 2016년 대선 결과를 족집게처럼 맞힌 기관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우리는 바이든 정부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우리에게 더 큰 대가와 값비싼 청구서를 의미하지만 불확실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4년간 겪을 만큼 겪은데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하는 게 뚜렷하다. 반면 정권교체 때는 우리가 준비할 게 더 많다. 대북정책만 해도 트럼프식 ‘톱다운’이 아닌 실무진부터 올라오는 ‘바텀업’으로 바뀔 것이다. 민주당 정권이라고 우리에게 늘 좋았던 것도 아니다. susopa@@sedaily.com -
[美대선 D-9] 경합주 올인 트럼프·바이든…'네거티브'만 외쳤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25 17:22:32미국 대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사전투표 참여자 수가 5,7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4일(현지시간) 자신의 거주지로 등록한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했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역시 유세일정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합주에 사실상 ‘올인’하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취재진에게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참여한 사전 현장투표에 대해 “매우 안전한 투표다. 우편투표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며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에 더욱 취약하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선거정보를 분석하는 ‘미국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24일 밤 기준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5,741만명에 달해 지난 대선의 참여율을 훨씬 웃돌았다. 이 가운데 우편투표 참여자가 3,952만명, 사전 현장투표 참여자가 1,789만명에 이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위스콘신주 등 주요 경합주를 하루 동안 차례로 돌며 유세를 진행했다. 오하이오는 6대 경합주에 포함되지 않지만 바이든 후보가 추격하며 경합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현재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3.8%포인트에 뒤진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14일 3.3%포인트였던 격차를 1.5%포인트까지 줄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달아 열린 유세에서도 바이든 후보를 공격하는 전략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특히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의 한 에너지 회사 임원으로 채용돼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도덕성도 공격했다. 그는 “미국인은 부를 쌓기 위해 공직을 활용한 47년 직업정치인(바이든)과 공직에 들어선 사업가(트럼프) 사이의 대조를 봤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6년 대선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의 대선캠프를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음모론성 주장도 펼쳤다. 바이든 후보 역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가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암흑의 겨울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이 여러분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이 신경 쓰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든 후보 지원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경합주 플로리다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는 자신을 보호할 기본적 조처조차 할 수 없다”며 “그가 초기에 일을 했다면 우리는 상황이 이렇게 나빠지는 것을 절대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두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에도 경합주를 돌며 지지율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두 차례의 집회에 참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1962년부터 2012년까지 승리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겼다. 27일에는 미시간·위스콘신주에서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바이든 후보는 27일 조지아주서 유세를 진행한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층이 많은 주지만 미국의 주요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같다. BBC는 “대부분의 미국 주(州)는 한 정당 또는 다른 정당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는 보통 이길 수 있는 12개 정도의 경합주에 집중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오는 11월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듯하다고 비공개석상에서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후원 행사에서 “상원은 (이기기가) 아주 힘들 것 같다. 상원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되찾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익명의 참석자가 전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트럼프 "美 코로나 사망자 많은 이유, 의사·병원 탓"
국제 국제일반 2020.10.25 15:40:16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의사들도 돈을 더 받고, 병원들도 돈을 더 받기 때문”이라며 또 다시 엉뚱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워키쇼 유세 현장에서 “누군가 암으로 위독한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렸다면 여기에서는 이를 (코로나로) 보고한다”면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다른 나라에서는 다르게 보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의사들이 돈을 더 받고, 병원들도 돈을 더 받는다”며 마치 “인센티브” 같은 게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인 23일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대인 8만5,000명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우리가 진단을 절반으로 줄인다면 확진도 절반으로 줄 것”이라며 “우리는 해내야 한다.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해질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 와중에도 경제 살리기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에 걸려 치료를 받던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치료제 중 하나인 리제네론을 투여받았으며, 다음날 아침 “슈퍼맨이 된 느낌이었다”면서 “돌아가고 싶었다. 우리가 가서 중국을 무찔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재차 중국에 날을 세웠다. 한편 위스콘신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과 함께 대선 승부를 결판 짓는 경합주 6곳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한 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위스콘신에서 3번의 유세를 벌이고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강행군에 나섰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트럼프, “상원 과반 유지 매우 힘들어”
국제 정치·사회 2020.10.25 09:37:35공화당은 결국 상원을 잃을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것 같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후원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익명 참석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참석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원은 (이기기가) 아주 힘들 것 같다. 상원은 매우 힘들다”고 했다. 이어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들과는 내가 엮이고 싶지 않다. 도저히 그렇게 못 하겠다”며 “그들과 엮이면 영혼을 잃는 것이다. 나는 몇몇 의원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없다. 지원하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무소속 47석이다. 공화당은 이미 내부적으로 수전 콜린스(메인)오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등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에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승리가 확실해 보였던 지역 의석도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온다. 4선 도전에 나선 그레이엄 의원은 민주당의 제이미 해리슨 후보에게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조차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의석수 우위를 유지할 확률을 50 대 50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사전투표서 트럼프라는 사내 찍었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25 08:55:0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 맞은편 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끝냈다. 11월 3일 대선을 꼭 열흘 남겨둔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후 기자들에게 “나는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참여한 사전 현장투표에 대해 “매우 안전한 투표다. 우편투표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며 우편투표가 부정 선거에 더 취약하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의 사전 투표는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두 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도중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후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접근하면서 이를 벗었다. 투표소 밖에는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여 “4년 더”를 외쳤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소지가 있는 곳이다. 그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살다가 지난해 이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플로리다는 올해 대선의 6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29명)이 걸려있는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처로 통한다. 그는 전날 이곳에서 두 차례나 유세를 펼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오바마 “트럼프 자신도 못 지켜…韓 코로나 사망자 미국의 1.3%”
국제 정치·사회 2020.10.25 08:49:38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를 비교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 대선을 꼭 열흘 남겨둔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가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한국과 미국의 인구당 사망률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같은 날 나왔다고 지적하고 양국의 인구당 사망자를 비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국의 인구당 사망자는 우리의 1.3%에 불과하다”며 “이는 그들의 정부가 자신의 업무에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의 이웃 국가인 캐나다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정부 조치 덕분에 인구당 사망자가 미국의 39%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데이터 기업인 스타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이 679.06명인 반면 한국은 8.81명이다. 캐나다는 267.57명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을 겨냥해 “그는 자신을 보호할 기본적 조처조차도 할 수 없다”며 “그가 초기에 일했다면 우리는 상황이 이렇게 나빠지는 것을 절대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위해 현장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21일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이날 플로리다가 두 번째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美대선 마지막 TV토론…바이든 "김정은은 깡패"
국제 정치·사회 2020.10.23 17:41:18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한이 핵능력을 축소하겠다는 전제조건에 동의해야만 만나겠다면서 대북 유화책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깡패(thug)”라고 부르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에 간접적으로 빗대면서 북한의 명확한 선조치 없이는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을 뜻임을 나타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한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반도는 비핵화지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깡패를 좋은 친구라고 한다”며 “트럼프가 북한을 합법화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 했지만 안 됐다며 “나는 김 위원장과 사이가 매우 좋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전쟁으로 수백만명이 죽었을 것이다. 서울에만 3,200만명이 산다”고 주장했다. 서울 인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실수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안보, 러시아 스캔들, 인종 문제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번 대선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코로나19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몇 주 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고 바이든 후보는 “그처럼 많은 죽음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은 누구든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날 두 후보는 현안마다 충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발언 도중 마구 끼어들며 난장판이 된 지난달 29일의 1차 TV토론과는 분위기가 달라졌고 보다 실질적인 논쟁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토론은 첫 토론 이후 23일 만에 실시됐으며 오는 11월3일 대선 전 마지막으로 두 후보가 한무대에서 벌인 ‘맞짱 토론’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불법 무기 소지 美 10대 잡고 보니…바이든 암살 기도에 아동 음란물까지
국제 정치·사회 2020.10.23 17:20:58불법 무기를 다량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미국 10대 남성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살해까지 기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너폴리스의 한 은행 주차장에 주차된 하얀색 승합차에서 무기들이 실려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차 안에서 소총 등 다량의 총기와 폭발성 물질 용기, 탄약함 등을 발견한 경찰은 같은 달 28일 승합차 주인인 19세의 알렉산더 힐렐 트라이스먼을 체포했다.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추가 수사를 벌여 트라이스먼의 전자기기에서 8,600여개의 아동 음란물도 찾아냈다. 트라이스먼이 소지한 컴퓨터 하드드라이브를 분석한 경찰은 그가 테러·총기 난사 사건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여러 주를 돌며 무기를 구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 결과 트라이스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조 바이든을 죽일까?”라고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또 바이든 후보의 집 주소와 총기 관련법, 야간투시경 관련 등도 인터넷에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바이든 후보의 자택에서 4마일(약 6.4㎞) 이내에 있는 식당을 방문했으며, ‘처형’이라는 단어로 끝나는 행동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에 따르면 트라이스먼은 전과가 없으며, 12살 때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현재 트라이스먼이 음란물 소지 혐의 외 다른 범죄 혐의로 인한 추가 기소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F 받은 미 공무원 해고되나…트럼프, ‘공무원 채용·해고 유연’ 행정명령 서명
국제 정치·사회 2020.10.23 17:12:27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의 채용과 해고를 보다 유연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기관 직위 가운데 일부를 경쟁 선발 과정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 명령은 각 연방 기관이 직위 중 일부를 ‘F 목록(Schedule F)’으로 재분류해 지원자들을 선발할 때 직업윤리, 판단력, 해당 직위에 필요한 특별한 능력 등 핵심 자질을 기관 재량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직위에 대해서는 현재 대부분의 연방 기관 직원들에게 적용되는 고용 보호(job protections)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명령 서명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현 제도에서는 성과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내보내는 일이, 핵심 직위에서조차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며 이번 조치가 “각 기관이 정책을 결정하고, 수립하고, 옹호하는 지위에 직원들을 채용할 때 더 많은 유연성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기관의 수장이 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 ‘F 목록’으로 분류할 직위 등을 자체적으로 결정, 세부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하 연방 공무원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공무원 조직을 가장 심하게 약화시키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 명령은 11월 3일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여부에 따라 실제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트럼프 뇌리에 박힌 '서울인구 3,200만명'?...토론서 또 언급
국제 정치·사회 2020.10.23 15:36: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자신의 대북 정책 성과 덕분에 북한과 전쟁을 막았다고 자찬하면서 서울 인구를 또다시 3,200만명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TV토론 도중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좋은 관계로 인해 전쟁을 피했다는 레퍼토리를 다시 꺼냈다. 그는 “서울은 (북한에서) 25마일(40㎞) 떨어져 있고 3,200만명이 산다”며 전쟁 시 수백만 명의 인명 피해를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 나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서울 인구 3,200만명이라는 수치는 틀린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 인구는 970만명이다. 인천과 경기도까지 포함한 수도권 인구는 2,600만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숫자와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는 한 번 숫자가 입력되면 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한 행사에서 “서울은 3,200만명의 인구가 있고, 포화(砲火)의 바로 옆에 있다”며 같은 수치를 인용했다. 당시에는 “(전쟁이 났다면) 2,500만명에서 3,000만명의 사람을 잃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TV토론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한 조건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그가 핵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면서 김 위원장을 ‘폭력배’로 지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자신이 좋은 관계라면서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도널드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도 이날 주장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시장이 요동칠 것이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엄청난 수의 미국인들이 주식에 투자하진 않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주식시장) 밖의 보통 사람들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美대선 D-11…마지막 TV토론] 의혹 재탕한 트럼프…바이든 '판정승'
국제 정치·사회 2020.10.23 14:33:2422일(현지시간) 오후9시를 조금 넘긴 시각, 미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리는 마지막 TV토론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 때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두세 걸음 들어와 마스크를 벗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두 사람의 시각차가 처음부터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토론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코로나19 문제부터 크게 맞부닥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텍사스·애리조나에서는 코로나19가 이제 사라졌다”며 “백신이 몇주 내에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2만명이다. 이렇게 많은 사망자 발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두운 겨울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재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두 사람은 안보 이슈에서 크게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란 등의 대선개입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의 가족은 러시아에서 350만달러를 챙겼다”며 “반면 나는 러시아에서 싫어한다. 나처럼 러시아에 강하게 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전직 모스크바 시장과 결혼한 억만장자로부터 350만달러를 받았다는 공화당 상원 보고서를 다시 언급한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역공에 나섰다. 그는 “나는 한 푼도 받은 게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비밀계좌를 갖고 있다. 자신 소유의 호텔과 사업체들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란과 러시아·중국 등을 겨냥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선거에 개입한 나라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는 주권에 관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또 신냉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트럼프처럼 하지는 않겠다”며 “나는 국제적인 룰에 따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동맹과 협력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얘기다. 북한 문제도 이슈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정부 인사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려고 했지만 그(김 위원장)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오바마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어렵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이 핵능력을 감축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사이가 좋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두고 “히틀러가 유럽을 침공하기 전까지는 (우리와) 관계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북한에 대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불신이 뿌리 깊다는 방증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의 양보를 먼저 확보하지 않고서는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이날도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촉발한 인종주의 문제에 대한 시각도 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경찰을 피그(pig)라고 부른다”면서도 “나는 (TV토론이 열리는) 이 방에서 가장 비인종주의자다. 사람들이 왜 나를 그렇게 보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신은 링컨 대통령 이래 최악의 인종주의자”라고 맞받았다. 이날 토론회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판정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차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공격에 밀렸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나는 공화당주·민주당주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을 생각한다”며 통합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의혹 제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이인영 "판문점 견학, 과거 정부도 재개... 바이든은 클린턴 3기 가능성"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23 11:31:05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다음 달부터 재개하기로 한 판문점 견학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에 대해 “판문점 견학 중단 과정은 앞 정권에서도 꽤 심각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7∼10일 정도 지나면 재개했다”고 반박했다. 미국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오바마 행정부 3기가 아닌, 클린턴 행정부 3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 장관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판문점 견학 재개에 대해 “유엔군사령부 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관리 가능한 쪽에서 조기에 견학 재개를 요청하는 수요도 꽤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앞서 11월4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기로 지난 19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ASF 확산 우려로 견학을 중단한 지 1년1개월 만이다. 이 장관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설 경우 오바마 정부와 같은 전략적 인내 정책이 반복될 것으로 보느냐”라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질문에 “미국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오바마 행정부 3기가 아닌, 클린턴 행정부 3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예단해서 보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바마 정부 초기에 정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입장을 상당히 감안하고 그걸 반영했다는 평가가 있던 만큼 바이든 정부가 만약 들어선다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상당히 존중할 수 있다”며 클린턴 말기 대북 정책 기조인 ‘페리 프로세스’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남북 공동조사나 군 통신선 복구 등 남측 요청에 불응하는 북한의 협력을 어떻게 끌어낼지를 묻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질문에는 “남북 간 접근, 대화를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한의 반응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북측이) 시신이 발견되면 돌려보낼 조치 등을 언급한 바 있다”면서 “시신이 조금 늦더라도 발견돼 그것이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노력은 저희가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남북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주변국 설득과 공감은 물론 국내 여론, 대야당관계의 공감대를 구축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국감을 앞두고 직접 야당의원 만나는 게 조심스러웠으나 국감이 끝나는 대로 충분하게 의원님들하고 뵙고 논의하겠다”며 ““남북관계 문제는 보수·진보 이념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트럼프 "바이든 당선되면 증시 폭락할것"
증권 해외증시 2020.10.23 11:09:17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미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시장이 요동칠 것이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엄청난 수의 미국인들이 주식에 투자하진 않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주식시장) 밖의 보통 사람들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속보] 바이든 “김정은은 폭력배...핵능력 축소 동의하면 만나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23 10:51:42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한 조건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그가 핵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면서 김 위원장을 ‘폭력배’로 지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자신이 좋은 관계라면서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폭스뉴스 "FBI, 바이든 아들 노트북으로 돈세탁 수사했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23 10:35:35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돈세탁 수사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는 헌터의 소유물로 보이는 노트북 컴퓨터와 관련한 FBI의 수사문건을 입수해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했다며 이 같은 정황을 소개했다. 폭스뉴스는 수사문건에 ‘272D-BA-3065729’라는 번호가 적혀있다며 272D는 ‘자금세탁과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불법행위’를 뜻하는 분류 코드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FBI는 예상 없이 수사를 시작하지 않는다”며 “이는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볼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해설했다. 폭스뉴스는 이 사건과 관련한 문건들에 새겨진 날짜를 고려할 때 수사가 작년 12월 9일 전에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지, 헌터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불확실하다며 FBI는 관례대로 수사 여부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제의 노트북은 안에 담긴 내용의 잠재적 폭발력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성향 매체인 뉴욕포스트는 노트북에 담긴 이메일에 바이든 부자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헌터가 우크라이나 정책을 맡고 있던 부통령 부친의 영향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에 대한 현지 검찰의 부패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헌터는 부리스마에서 돈을 받고 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e메일에는 헌터가 부친과 부리스마 간부의 만남을 주선하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부리스마 간부의 만남은 없었다며 우크라이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여당 공화당은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나왔다”며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힘을 받으려고 바이든 부자를 겨냥한 수사를 원하고 있으며 이에 소극적인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을 경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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