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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11시간 대기…美 대선 사전투표에 유권자 ‘우르르’
국제 정치·사회 2020.10.17 10:27:21미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 2,20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참여하면서 투표 용지가 부족하고 11시간을 대기하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선 당일 현장 투표를 기피하고 우편 투표에 대한 불신이 사전투표 급증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미국의 사전투표에 현재까지 2,2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 대선 같은 시기 600만명 참여한 것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로 조지아에서는 연휴였던 지난 12일 12만6,876명이 투표에 참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우편투표 요건이 까다로운 텍사스에서도 사전투표를 시작한 첫날인 지난 13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당별 사전투표 참여 비율은 민주당원이 공화당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원 중에서도 여성과 흑인의 참여 비율이 높았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대선에 반드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우편투표가 조작에 취약하다고 주장하는 공화당원들이 대선 당일 대거 투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 투표에 몰리면서 11시간 대기 끝에 투표한 유권자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예상치 못한 사전투표의 열기로 투표용지 부족까지 발생했다.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 일부 지역과 투표용지 공급 계약을 맺은 한 우편 업체는 사전투표 신청이 쇄도하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제때 발송을 못 하고 있다. 몇몇 지역은 직접 투표용지를 인쇄하거나, 비상 공급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꼽는다. 대선 당일(11월 3일) 사람들이 몰리는 현장 투표를 피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우편투표에 대한 불신도 한몫했다. 우편 발송 지연 등 몇 달간 혼란이 이어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작설’을 거듭 제기하자 우편 투표 대신 조기 현장 투표를 택한 유권자가 많아진 것이다. 필라델피아의 한 유권자는 “우편투표 용지를 2주 전에 받았는데 폭탄이라도 들어있는 것처럼 아직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며 “내 투표가 과연 투표 집계에 제대로 반영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마약 성관계 영상 유출…바이든 아들 스캔들, 美 대선판 흔드나
국제 정치·사회 2020.10.17 10:00:02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조 바이든(78)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50)의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외국 정보기관이 연루된 것인지 수사하고 있다고 미 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는 헌터의 사생활 자료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신문 뉴욕포스트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한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과 성행위 사진 여러장과 한때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당시 부통령)를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부리스마의 청탁을 받고 우크라이나 당국의 비리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증거가 될 수 있는 헌터의 이메일이 진짜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스모킹 건’(명백한 증거)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FBI는 일단 이메일의 내용의 사실관계보다 그 출처가 어디인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을 처음으로 보도한 뉴욕포스트는 노트북의 출처가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이라고 전했다. 수리를 맡긴 노트북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더니 내용이 심상찮아 FBI에 연락했다는 것이다. 수리점 주인은 보 바이든(바이든 후보의 숨진 장남) 재단의 스티커가 있어 노트북 주인을 헌터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수리점 점주는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트북에 파일을 보고 난 뒤 수사당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가 FBI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격렬한 트럼프… 침착한 바이든… 타운홀행사서 '간접 대결'
국제 경제·마켓 2020.10.16 17:33: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8시(현지시간)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타운홀 행사를 열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며 ‘간접 대결’을 벌였다. 당초 이날 예정됐던 2차 TV토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취소되자 두 후보는 동시에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며 코로나19 대응 등 주요 이슈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NBC방송과 타운홀 행사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이자 앵커인 서배너 거스리로부터 극우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의 근거 없는 음모론을 비판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큐어넌 이론의 지지자들이 소아성애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바이든 후보에게는 ‘안티파(급진적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를 비난하는지 묻지 않는다고 화제를 돌리며 “나는 안티파를 비난하고 민주당이 운영하는 도시를 불태운 좌파의 사람들도 비난한다”고 말했다. 또 백인 우월주의자를 자신이 비난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바이든 후보와 첫 TV토론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재차 질문을 받자 “아마 전날 했을 것이다” “아마 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있다”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마스크를 쓴 사람의 8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평화적 권력 이양에 대한 질문에 명확히 답을 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것을 의식한 듯 이날은 평화적 이양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정한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전히 우편투표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사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거스리가 짧은 대화형 질문들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해 꼼짝 못하게 하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내내 진행자와 설전을 벌이며 격렬하게 움직인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시종일관 부드러운 말투와 여유 있는 모습으로 대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반면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는 “대통령이 시민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타운홀 행사가 진행자와의 논쟁으로 변했고 트럼프가 이겼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ABC방송과 가진 타운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부실하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21만명이 넘는 사람이 숨진 상황인데 그는 아무것도 안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주지사가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연방대법원의 보수 절대우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대법관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현재 9명인 연방대법관을 증원하는 문제에 대해 열려 있다며 11월3일 대선 전에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로 미국이 더 고립됐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의 모든 폭력배(thug)를 포용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중국·러시아 정상을 언급했다. 북한과 이란의 무력 증강을 지적하며 미국이 덜 안전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후보의 대선캠프에서도 참모를 비롯해 캠프 내부 및 주변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밀접 접촉은 없었다며 바이든 후보는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대면 유세를 전격 중단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보건 수칙을 무시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바이든 후보 측 메시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트럼프 이어 바이든 캠프도 코로나 비상...부통령 후보 대면유세 중단
국제 정치·사회 2020.10.16 08:59:50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이 걸렸다. 참모를 비롯해 캠프 내부 및 주변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밀접 접촉은 없었다며 바이든 후보는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대면 유세를 전격 중단하는 등 캠프가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해리스 후보의 공보국장인 리즈 앨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캠프 소속은 아니지만 캠프와 관련된 승무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캠프 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을 거론하면서 “해리스 후보가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이틀 동안 두 사람 모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고 격리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차원에서 해리스 후보의 대면유세를 18일까지 취소하고 화상으로 선거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등 경합주를 잇따라 찾을 예정이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사람은 해리스 후보가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와 공동유세를 벌인 지난 8일 해리스 후보와 같은 비행기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모두 방역용 N95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해리스 후보는 앨런 국장과 이후 대면한 적이 없다고 캠프는 설명했다. 몇시간 뒤엔 바이든 후보가 또 다른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세기 회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데 그는 각각 오하이오주와 플로리다에서 유세가 있던 12일과 13일 바이든 후보와 같은 비행기에 탔다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 캠프 측은 해당 직원이 바이든 후보에게서 50피트(15m) 이상 떨어져 있었다면서 바이든 후보가 격리를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일단 이날 저녁 예정된 ABC방송 출연을 비롯해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후보는 14일과 15일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선이 1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바이든 캠프는 단단히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바이든 후보나 해리스 후보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할 경우 유세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77세인 바이든 후보와 55세인 해리스 후보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보건 수칙을 부주의하게 무시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바이든 후보측 메시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WP는 지적했다. 바이든 캠프 내 확산 상황에 따라 역공의 빌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캠프에서는 확진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진전 상황의 세부 사항도 발 빠르게 알리는 등 트럼프 캠프와 차별화에 부심했다고 WP는 전했다. 해리스 후보도 트위터에 “내가 받는 모든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알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일 군 병원에 입원했다 5일 퇴원했으며 10일 백악관 행사를 한 데 이어 12일 대면 유세를 재개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투표하라'는 바이든 찍으라는 뜻?"...NBC, 장면 싹둑 잘랐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16 08:14:22미국 N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시상식을 중계하면서 팝스타 데미 로바토의 공연에 등장한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편집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NBC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토론 중계를 앞두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팝가수 공연의 일부 장면을 일부러 잘라낸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15일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빌보드 시상식 중계 방송사인 NBC는 로바토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신곡 ‘커맨더 인 치프’(Commander in Chief·총사령관)를 부르자 일부를 편집해 내보냈다. 사전 녹화된 로바토의 공연 원본에는 무대 뒤편에 ‘투표하라’(Vote)는 대형 메시지를 크게 비추는 장면이 들어가 있지만, 시상식 당일 실제 방영분에서는 이 장면이 빠진 것이다. TMZ는 NBC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로바토 신곡이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이때의 ‘투표하라’는 메시지는 트럼프 반대 투표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NBC가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도 “NBC가 로바토 공연에서 ‘투표하라’ 메시지를 삭제하는 데 개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로바토의 ‘커맨더 인 치프’는 “당신이 자기 주머니를 챙기는 동안 우리는 위기에 처했고, 사람들은 죽어 나가고 있다. 총사령관, 아직 숨 쉴 수 있어 기분은 어떤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외신들은 NBC가 15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중계를 앞두고 빌보드 시상식을 일부러 편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일부 미국 민주당원들은 ‘#보이콧 NBC’라는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NBC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방영했다는 전력까지 들춰냈다. 버라이어티는 “타운홀 미팅 중계를 앞두고 빌보드 시상식을 방영한 NBC가 왜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는 ‘투표하라’는 메시지에 겁을 먹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美대선 코앞 추가부양 신경전 팽팽…금융시장 불안감도 증폭
증권 해외증시 2020.10.15 16:55:16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부양책 기싸움을 이어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선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추가 경기부양안과 관련해 “현재 상황 및 세부안 수준 등으로 볼 때 대선 이전에 타결해 시행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사안을 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 협상 상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부양 규모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백악관은 힘겨루기 끝에 지난 9일 기존 안에서 2,000억달러(약 229조원) 증액한 1조8,00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2조2,000억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에서 “민주당 안은 민주당 주에 대한 구제금융”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므누신 장관도 이날 폭스 방송에서 펠로시 의장의 “모 아니면 도” 접근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전에 통과된 경기부양책 중 남아 있는 3,000억달러를 다른 곳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검사 계획 등을 두고 이견이 여전하다는 게 펠로시 의장의 입장이다. 드루 해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통화하면서 건설적 대화를 주고받았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이 미비해 이견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15일에도 대화할 예정이며 실무진은 계속 문서로 협의할 것이라고 해밀 대변인은 덧붙였다. 더구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선별적인 부양 법안을 표결할 것”이라며 백악관보다 작은 규모의 부양책을 내세우면서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선 전 부양책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81포인트(0.58%) 하락한 2만8,514.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26포인트(0.66%) 내린 3,488.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17포인트(0.80%) 떨어진 1만1,768.73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각각 2.32%, 1.56% 하락하는 등 빅테크 주가도 부진했다. 3·4분기 실적이 나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주가도 각각 5.3%, 6% 급락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릭봇이 뭐길래...MS, '미 대선 영향' 대규모 해킹 잡아냈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13 11:06:57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대선 인프라(기반시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규모 해킹 활동을 적발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MS는 이날 범죄자들이 강력한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공격에 이용하는 방대한 악성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인 ‘트릭봇’의 배후에 있는 서버들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트릭봇은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해커들이 운영하는 전 세계적인 봇네트(자동화된 해킹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인 봇에 감염된 기기들의 인터넷 네트워크)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MS는 설명했다. 트릭봇은 이미 미국의 최대 의료법인 중 하나인 ‘유니버설 헬스서비스’를 공격한 랜섬웨어(컴퓨터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이용자가 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한 뒤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륙’(Ryuk)을 퍼뜨리는 데 쓰였으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이메일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어 전파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트릭봇은 2016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의 컴퓨터 기기를 감염시켰으나 이들의 정확한 정체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MS는 트릭봇의 서버들과 연계된 IP 주소들을 무력화할 수 있는 연방법원의 명령을 확보한 뒤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이들 네트워크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MS에 따르면 트릭봇은 해커들이 다른 해커에게 취약한 컴퓨터나 라우터(통신 장치), 다른 기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주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팔게 해준다. 특히 이 같은 악성 소프트웨어 중에는 랜섬웨어도 있는데 미국 당국자들은 랜섬웨어가 선거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 또는 선거 담당 관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MS의 고객보안·신뢰 담당 부사장 톰 버트는 “적들이 랜섬웨어를 이용해 유권자 명부를 관리하거나 선거 결과를 보고하는 데 쓰이는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킬 수 있다”며 “혼란과 불신을 심는 데 최적화된 시간에 맞춰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는 이들 해커가 이런 단속 조치에 적응하고 결국 활동을 재개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조치가 사이버보안 당국이 앞으로 이 해커들과 싸우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법률적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WP는 “공포는 해킹이 실제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우편투표의 공정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공격으로 이미 불안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사흘 연속<12~14일> 유세 예고한 트럼프…판세 가를 부양책은 험로
국제 정치·사회 2020.10.11 13:42:00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2차 TV토론을 거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군병원에서 퇴원한 지 닷새 만으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의 유세도 재개하기로 했다. 그만큼 다급하다는 얘기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과 질서’를 주제로 백악관에서 행사를 열고 “졸린 조 바이든은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을 배신했다. 그가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좌파 사회주의를 거부해왔다”며 “좌파가 권력을 잡으면 전국적인 법 집행 반대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축소했다. 그는 “곧 백신이 나올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사라진다”고 했다. 당초 백악관은 2,000명을 초청했지만 행사에는 500명가량이 참석했다. 이들은 마스크는 썼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과 떨어져 백악관 발코니에서 연설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발언 시작과 함께 마스크를 벗었다. 숀 콘리 주치의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안전하게 격리를 끝낼 수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을 충족했고 여기에 코로나 유전자검사(PCR) 결과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한다는 증거가 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사흘 연속 유세 하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도록 둘 수는 없기 때문에 매우 매우 큰 유세를 시작할 것”이라며 선거캠페인 재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반면 15일 화상 TV토론은 거부해 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섰다. 두 후보가 직접 참석하는 22일의 3차 TV토론은 예정대로 열린다. 다만 선거에 중요한 추가 경기부양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과 달리 갈수록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앞서 협상 전면중단을 지시했다가 부분협상을 거쳐 다시 협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부양책 규모를 기존의 1조6,000억달러에서 1조8,000억달러로 늘리며 민주당에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한 걸음 전진했지만 두 걸음 후퇴한 안”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부양책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상원에서도 반대의 뜻을 내비치면서 실현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연방법원은 우편투표 사기를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펜실베이니아 서부연방지방법원은 이날 트럼프 선거운동본부가 우편투표 용지 수거함으로 드롭박스를 이용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낸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캠프는 또 소송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 등록된 유권자 기록의 서명과 우편투표 용지의 서명이 엄격히 일치하도록 하고 지역 주민이 아닌 사람도 선거 감시원으로 일하도록 허용하자고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WP는 “이번 판결은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공화당에 법원이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속보] 트럼프 주치의 “트럼프, 코로나19 전염시킬 위험 없다고 판단”
국제 정치·사회 2020.10.11 10:16:58 -
화상 방식 트럼프 트집에 美대선후보 2차 TV토론 무산
국제 정치·사회 2020.10.11 09:46:57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2차 대선 TV토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행 방식 거부로 결국 무산됐다. 미국 대선 토론위원회(CPD)는 9일 성명을 내고 “10월 15일 대선 후보 토론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CPD는 성명에서 건강과 안전을 위해 15일 마이애미에서 예정돼 있던 2차 대선 후보 토론을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했었나 두 후보 캠프의 이견으로 인해 15일에는 어떤 토론도 열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10월 22일에 잡힌 마지막 토론에 대한 준비에 주의를 돌릴 것”이라며 “건강과 안전에 대한 고려에 따라, 그리고 모든 요구되는 검사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그 외 프로토콜에 따라 토론은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토론이 될 가능성이 높은 22일 토론은 6개 주제로 나눠 진행되며 주제별로 15분씩 할당된다고 CPD 측은 전했다. 세부 주제는 토론 일주일 전까지 선정돼 발표된다. 이번 토론은 NBC 뉴스의 백악관 출입 기자이자 앵커인 크리스틴 웰커의 사회로 진행된다. 2차 토론이 취소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방식의 TV토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CPD는 내주 예정돼 있던 트럼프와 바이든 간 대결을 취소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백악관서 공개행사 연 트럼프…“바이든, 흑인과 라티노 배신해”
국제 정치·사회 2020.10.11 08:52: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법과 질서’를 주제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행사를 열고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다만, 코로나 감염 상태인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과 멀리 떨어져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연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뒤 마스크를 벗고 “기분이 좋다”면서 연설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주된 지지 기반인 백인층 이외의 인종과 계층을 상대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사회주의 좌파를 거부한다”며 민주당은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심 지역을 통치해왔지만, 재앙과 가난, 어려움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졸린 조 바이든은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을 배신했다”며 “그가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또 “좌파가 권력을 잡으면 전국적인 법 집행 반대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행사에 수백명이 참석했다면서 “그(트럼프)의 등장은 다음 주 전면적인 유세를 재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다음 주 두 차례 집회를 더 연다고 이날 밝혔다.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각각 열린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행사가 ‘공항 집회’라고 전했다. 앞서 캠프는 12일에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힌 상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대통령 “약물 투약 중단… 나는 진짜 튼튼해”
국제 정치·사회 2020.10.10 11:37:10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를 더는 투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쇼’에 영상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해 “지금 나는 약을 먹지 않는다”며 “8시간 전쯤부터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출연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첫 인터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의학자문역이자 내과의사인 마크 시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또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다. 그는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숫자를 보지는 못했다”며 “다만 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의 바닥에 있거나 바이러스 수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2일 군 병원에 입원해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와 함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및 스테로이드 소염제 ‘덱사메타손’ 등을 투약받았다. 이후 5일 백악관으로 복귀해 공식 집무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모른지만 이 병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면서도 “나는 진짜 튼튼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부터 대외행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10일에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첫 백악관 군중 연설에 나서고 12일에는 플로리다주에서 대선 유세활동을 재개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미국 대선후보 2차 TV토론 무산… 3차 토론은 진행
국제 정치·사회 2020.10.10 10:07:09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2차 대선후보 TV토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 2차 TV토론이 무산되면서 3차 TV토론으로 예정됐던 오는 22일 토론을 끝으로 미국 대선후보 TV토론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는 9일 성명을 통해 오는 15일 예정된 대선후보 토론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PD는 “코로나19 사태로 15일 마이애미에서 예정돼 있던 2차 대선후보 토론을 영상으로 진행하기로 했었나 두 후보 캠프의 이견으로 인해 15일에는 어떤 토론도 열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10월 22일에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릴 마지막 토론에 대한 준비에 주의를 돌릴 것”이라며 “양 후보는 10월 22일 토론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CPD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청중이 직접 질문을 던지는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2차 TV토론을 대면이 아닌 비대면 영상토론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될 때까지 대면 TV토론을 열어서는 안 된다”며 영상 TV토론에 찬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염성이 없기에 청중 없는 가상 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22일 토론은 6개 주제로 나눠 진행되며 주제별로 15분씩 할당된다. 세부 주제는 토론 일주일 전에 선정된다. NBC뉴스의 백악관 출입기자이자 앵커인 크리스틴 웰커가 사회를 맡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美 사전투표 열기 달아올라…이미 662만명 참여
국제 정치·사회 2020.10.09 16:58:07미국에서 이미 662만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대통령선거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데이터를 분석하는 미국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35개 주에서 총 661만9,224명의 유권자가 조기 현장·우편투표를 통해 선거를 마쳤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비슷한 시기의 사전투표 인원보다 10배 많은 수준이다. 사전투표 관련 통계가 다른 주에서도 추가로 보고되면 숫자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대선의 대표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과 미시간·플로리다에서 전체 사전투표 유권자의 39.5%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각 주의 등록 유권자 중 사전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위스콘신이 17%, 미시간과 플로리다가 각각 10.9%와 8%를 차지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최대 6.7%포인트까지 벌린 점을 고려하면 선거의 흐름이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선거프로젝트를 이끄는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많은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을 이미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워졌다면서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65%로 19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선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전날 열린 부통령후보 첫 TV토론의 시청자 수는 약 5,790만명(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으로 2008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바이든 선거캠프는 토론이 시작된 오후9시부터 단 3시간 만에 900만달러(약 104억원)를 모금한 사실이 알려져 부통령후보 토론을 향한 관심이 이례적으로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트럼프, 지지율差 확대에…"주말 전에라도" 절박한 유세 복귀
국제 정치·사회 2020.10.09 16:58:00백악관 의료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일정 복귀 시점을 주말인 10일이라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전에라도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더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최후의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여론조사상의 격차를 반전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10일) 전에라도 공식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자신이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겨냈고 “코로나19는 감기 정도”라고 했던 평소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토요일(10일)부터는 공식일정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지지율 격차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급하다 못해 절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너무 좋아 오늘 밤에라도 유세전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게서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급한 선거운동 복귀가 바이러스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건강상태가 매우 좋아 완벽한 것 같다. 9일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만 선거운동 복귀 시점은 10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폭스뉴스에 “토요일(10일) 밤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선거유세전에 참석하고 이튿날 밤에는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부양안 협상 중단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고 한 것도 그가 최근 대선 판도를 얼마나 절박하게 여기는지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더 큰 합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항공산업 지원을 포함해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 등에 대해 협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등을 돌렸다”는 민주당의 비판을 피해 나가기 위해 발 빠르게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상태를 자신하며 2차 대선후보 TV토론도 대면방식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 대선토론위원회(CPD)가 오는 15일 TV토론을 가상 방식으로 열겠다고 한 데 즉각 반발한 것이다. 대면토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확실히 제압하고 반전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노림수로 해석된다. 대선후보 TV토론은 15일과 22일 두 차례 남아 있다. CPD는 15일 토론을 가상 방식으로 결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5일과 22일의 토론을 각각 일주일씩 미뤄 22일과 29일에 대면방식으로 맞붙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게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상 토론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힌 바이든 후보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당초 합의됐던 세 차례의 토론 대신 한 차례 정도가 추가로 열리는 등 불완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 문제를 규정한 수정헌법 25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국정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것인데 코로나19 대처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을 코너에 몰아넣겠다는 정치공세의 색채가 짙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미국의 외교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는 관측도 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설에 주중대사였던 맥스 보커스는 “바이든은 미중관계를 리셋(재설정)할 것”이라며 “한국·호주·일본 등 동맹국과 서방국가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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