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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태 우려스러웠다" 비서실장 발언에 트럼프 격노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08:16:14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초기 증상이 우려스러웠다고 언급했다가 분노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상태가 아주 좋다”고 한 의료진의 설명과 상반되는 내용을 언론에 익명 당국자로 알렸다가 이것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바람에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실제보다 나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관련 취재에 나선 풀 기자단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열린 의료팀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당시 의료팀은 “대통령은 오늘 아침 상태가 아주 좋다”,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었다”며 긍정적인 소식만을 전했다. 그런데 회견이 끝난 뒤 메도스 실장이 풀 기자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활력징후가 지난 24시간 동안 아주 우려스러웠고 치료에 있어 향후 48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아직 완전한 회복을 위한 분명한 경로에 들어선 건 아니다”라고 상반된 내용을 전했다. 메도스 실장은 자신의 발언을 익명으로 사용해도 좋다고 동의했다. 메도스 실장이 왜 이런 태도를 보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아마 의료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호흡기 사용 여부나 발병시기 등 각종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낙관적 내용만 반복한다는 인식이 작용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메도스 실장의 발언은 곧바로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발로 주요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려진 것보다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았다는 정황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비중 있게 다뤄진 것이다. 당시 의료팀 회견 후 메도스 실장이 풀 취재단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잡혔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는 이후 아예 메도스 실장의 실명을 박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의료진 브리핑과 상당히 다른 메도스 실장의 발언은 백악관이 대통령의 건강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다는 비판적 보도로도 이어졌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팀의 평가를 반박하는 내용을 전한 메도스 실장에게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메도스 실장이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격분했다는 것이다. 한 참모는 CNN에 메도스 실장이 의료팀 브리핑의 신뢰성을 손상한 것으로 비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주치의인 숀 콘리는 브리핑 전 트럼프 대통령과 미리 내용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콘리 주치의는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는 자신과 메도스 실장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메도스 실장의 발언을 언론이 곡해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메도스 실장은 이날 의료팀의 브리핑 때도 회견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채 옆에서 이를 지켜봤다. 로이터통신은 메도스 실장이 병원 밖의 브리핑 장소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양손으로 머리를 문지르는 장면을 찍어 이를 트위터에 올렸고 이 사진은 입소문을 탔다. AP통신의 한 기자는 “이 사진은 그의 주말에 대해 최소 1,000개의 단어를 말하고 있다”고 품평했고, 또 다른 언론인은 “메도스 실장이 지난 목요일 이후 아마 잠을 자지 못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병원 밖 깜짝 외출…지지자들에게 손 흔들어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07:27:4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깜짝 외출을 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이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병원 밖에서 쾌유를 기원하며 모여있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출은 자신이 소셜 미디어 동영상에서 ‘깜짝 방문’을 하겠다고 말한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여행이었다”며 “나는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그는 또 “이것은 진정한 학교”라며 학교에서 책만 읽는 배움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언급한 뒤 “나는 그것을 알게 됐고 이해하게 됐다. 정말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드라이브 스루'로 지지자들 만나 "많이 배웠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07:18:53코로나19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시 병원 문을 나섰다. 그는 ‘드라이브 스루’로 지지자들과 만나 “지난 7개월의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잠시 차량을 타고 나와 병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만났다. 소셜 미디어에 “지지자들을 위한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트럼프는 비디오에서 “코로나에 대해 많이 배웠고 흥미로운 여정이었다. 학교에서 그저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르고, 난 이제 정말로 이해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일 이후 열 없이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르면 5일 퇴원할 예정이다./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코로나 확진’ 트럼프 “곧 복귀” 밝혔지만...폼페이오 訪韓은 취소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07:00:0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직접 “나아졌다”며 조만간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직전 산소호흡기를 사용할 정도로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는 보도에도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 퇴원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앞으로 하루이틀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7~8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도 긴급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4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여기 왔을 때 몸이 안 좋다고 느꼈지만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향후 며칠간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곧 돌아갈 것”이라며 “선거 캠페인이 시작됐던 방식으로 내가 완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받은 치료법은 기적과 같다”면서 회복을 자신하기도 했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점차 호전되며 잘 지내고 있다”면서 “여전히 열이 없고 산소 공급도 받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콘리 주치의는 “아직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회복으로 확실하게 접어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전 산소호흡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은 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주치의의 발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방문이 예정된 한국과 몽골을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는 참석한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만든 다자안보협의체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양성 판정에도 아시아 순방을 강행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질 수도 있어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아시아 정상들이 중대한 움직임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아시아 전문가인 마이크 그린은 “정계 및 재계에는 중국을 불신하면서 미국이 일본·인도·호주와 협력해 중국에 맞서길 바라는 막강한 인사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중국에서 계속 돈을 벌기를 바라며, 적대적 접근법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방위비 분담 압박을 받는 동맹국 중 하나로, 쿼드에 회의적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한국의 쿼드 가입 방안에 냉담하게 반응해왔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박성규기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이르면 내일 퇴원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01:14:3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한다. 숀 콘리 주치의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이후 열 없이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르면 5일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이날 저녁 무렵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두 차례 혈중 산소농도 하락을 경험했고, 지난 2일에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그 시점에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조산소 공급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상태, 공개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04 22:09:44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앞서 공개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도스 실장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현재 열이 없고 산소포화도가 매우 높아 좋은 상태”라면서도 “어제 아침에는 정말 걱정했다. 그는 열이 났고 산소포화도도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경미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메도스 실장은 이날 월터리드와 존스홉킨스의 의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병원에 갈 것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어제 아침 이후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코로나 확진 사실 영향 미쳤나…트럼프, 바이든과 격차 커졌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04 21:19: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응답자 1,005명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의 설문을 진행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 대통령(41%)을 1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수 주 동안 실시된 여론 조사들과 비교할 때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약 1∼2% 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다. 다만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경합주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해야 하는 만큼, 격전지로 분류되는 여러 주에서는 양측이 여전히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이달 15일로 예정된 대선 토론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설문 참가자는 트럼프의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등 전반적인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55%는 그가 코로나19의 실체를 사실대로 전하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57%는 사태 대응이 본질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올해 대선 유세 계획이나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67%는 대면 유세 중단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할 때까지 대선 토론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대법관 후보 지명식이 진원지였나...트럼프 포함 참석자 5명 확진
국제 정치·사회 2020.10.03 17:32:10글자작게글자크게 미 상원의원 또 코로나 확진…대법관 지명식 참석 5명 감염 미 상원의원 또 코로나 확진…대법관 지명식 참석 5명 감염 법사위 공화당 틸리스 의원…“증상은 없고 10일간 격리”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행사가 미국 정치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진원지일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행사 참가자 중 5명이 확진된 상태다. 미국 공화당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날 코로나19 검사서 양성판정을 받았단 사실을 공개했다. 틸리스 의원은 “감사하게도 증상은 없다”면서 “10일간 집에서 격리하고 밀접접촉자들에게도 (감염사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틸리스 의원이 지난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행사에 참석했던 인사 중 다섯 번째 확진자라고 설명했다. 당시 참석자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틸리스 의원과 같이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인 마이크 리(공화당·유타) 의원, 배럿 후보자 모교인 노트르담대의 존 젠킨스 총장 등이 최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벤 세스 상원의원(공화당·네브래스카) 등 다른 참석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명식 사진을 보면 참석자들은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고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법사위원회 소속인 틸리스와 리 의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바람에 공화당이 계획한 배럿 지명자 인준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배럿 지명자 청문회를 12일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의원들의 확진에 의회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의회 내 코로나19 검사를 촉진하거나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호이어 원내대표는 취재진에 “아직 결정된 바는 없고 우리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하다”면서 “의원들이 검사를 받게 되면 믿을만한 검사여야 한다”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확진소식이 전해진 후 성명을 내고 “상원의원과 의사당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한 코로나19 검사와 접촉자 추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검사 결과를 전부 공개해 의원과 스태프에게 격리 조처가 필요한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코로나 확진판정 트럼프가 처방받은 치료제는 뭐?
국제 정치·사회 2020.10.03 13:23:0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그가 처방받은 약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현재 개발 중인 항체약물을 투약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를는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다.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주로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도 중증환자에게 투약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렘데시비르를 처방받았다. 콘리 주치의는 “대통령은 어떤 산소공급도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과 상의해 렘데시비르 치료를 시작하기로 선택했다”면서 “1회분 접종을 마치고 편안히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매우 잘 견뎌내고 있다고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고도 했다. 콘리 주치의 전날 배포한 자료에선 미국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 8g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리제네론도 콘리 주치의 요청에 1회 복용량을 백악관에 공급했다고 확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받은 약은 ‘Regn-COV2’로 명명된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ies) 약물이다. 리제네론은 코로나19 초기 질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약물을 개발 중이며, 현재 3상 임상시험까지 진행했다. 리제네론은 에볼라 치료용 항체 생산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대통령 의료진은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와 코로나에서 회복한 환자의 항체를 혼합하는 ‘칵테일’ 요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했다. 두 종류의 항체를 동시에 투입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함으로써 중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항체는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세균 등의 항원을 비활성화하는 단백질이다. 항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spike·돌기)에 달라붙어 건강한 세포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방된 항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콘리 주치의도 실험용 약물을 처방한 이유에 대해 “예방적 조처”라고 답변했다. 콘리 주치의는 실험용 항체 약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아연, 비타민D, 아스피린, 파모티딘과 멜라토닌을 복용했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이들 약물 중 어떤 것도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연과 비타민D는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되고, 멜라토닌은 신체 리듬 조절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호기자 next@@sedaily.com -
백악관 "코로나19 확진 트럼프에 렘데시비르 투약"
국제 정치·사회 2020.10.03 13:05:39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투약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도로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줄이는 효과를 내 주목받아왔다. 한편 숀 코리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군 병원으로 입원하기 전에 미국 생명공학 회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 약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코로나 초기 질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약물로 현재 3상 임상시험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항체 약물과 함께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의 항체를 혼합해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도 병행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
모델 출신...트럼프에 코로나19 전파 추정 힉스 보좌관은 누구?
국제 정치·사회 2020.10.03 11:48: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은 ‘측근 중의 측근’, ‘내부자’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가족과도 깊이 관련된 인물이란 게 세간의 평판이다. 영국 BBC는 2일(현지시간) 힉스 보좌관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트럼프 일가와 가장 가까운 내부자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힉스 보좌관은 31세로 대단히 젊다. 10대 시절에는 모델로도 활동했다. 랄프 로렌의 광고에도 나왔고 드라마로도 제작된 하이틴 소설 ‘가십걸’의 표지에도 모델로 등장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뉴욕의 홍보회사에 근무했다. 그러던 중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의 패션 회사의 홍보 용역을 맡으면서 트럼프 가족과 만났다. 이후 힉스 보좌관은 홍보회사를 아예 그만두고 이방카의 패션사업에 합류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업무도 맡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 당시까지 정치나 선거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던 26세의 힉스 보좌관을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마이클 울프가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의 난맥상을 담아 출판한 ‘화염과 분노’에 따르면 힉스 보좌관은 15세 연상인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대본부장과 남몰래 사귀는 관계였다. 힉스 보좌관은 대선 이후엔 백악관 공보국장까지 올랐지만 2018년 2월 갑자기 사임했다. 백악관 주변에선 힉스 보좌관이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과 사귄다는 소문이 적지 않았다. 힉스 보좌관은 2018년10월 폭스뉴스에 부사장급인 최고홍보책임자(CCO)로 발탁됐지만 올해 백악관에 재입성했다. 백악관 재입성 과정에는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처럼 트럼프 일가와 친밀한 내부자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조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추측이 워싱턴 정가에서 관측이 나온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美 대선 대혼란 양상...트럼프 확진 득표 영향 분석 '분분'
국제 정치·사회 2020.10.03 10:53:3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미국 대선이 대혼란 양상에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도 주요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지만 이번 확진이 두 후보의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AP통신은 “이번 양성판정은 전염병 대유행에서 최악의 국면이 지났다고 필사적으로 확신시키려는 대통령에게 엄청난 타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일이 나라에 ‘마스크를 써야 한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추적·치료를 위한 재원이 확보돼야 한다’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며 “나라에 교훈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19 예방을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 무대에서 TV토론을 했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코로나 민심’에선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확진이 지지세 결집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동정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지나치게 위축될 게 아니라 경제를 위해 필요한 활동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그의 쾌유를 빌며 투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고용보험 확대로 재정건전성 우려? 예정처 “지속가능성 검토해야”
경제·금융 정책 2020.10.03 10:50:00한국판 뉴딜의 안전망 강화 분야 중 고용보험 적용 확대와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에 소요되는 지출규모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국회예산정책처는 ‘NABO 재정동향&이슈’를 통해 고용보험 적용 확대, 국민취업지원제도 등과 관련 재정건전성 및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검토하고 취업성과 제고를 위한 사업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고용보험기금의 적립배율은 실업급여 계정이 0.8배, 고안·직능계정이 0.4배로 모두 법정 적립배율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에 대한 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정처는 “인재양성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경제구조 변화를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훈련기관의 훈련역량 강화 등 사업성과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소득 취약계층과 위기가구 지원 강화를 위해 적극적이고 세밀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요구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5년간 국비 11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정처는 디지털뉴딜 예산안에 대해 이미 범용화된 기술을 단순 소비·활용하는 수준의 사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양하고 신산업·신기술을 육성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재정투입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올해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시 사전절차를 생략했거나 사업계획이 부실했던 일부 사업의 경우 구체적인 사업목표와 계획을 갖고 추진될 수 있도록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운영결과 손실 발생 시, 재정이 우선적으로 손실을 부담하도록 설계함에 따라 추가적인 재정 지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예정처는 기후변화 대응 가속화를 위한 그린뉴딜 정책의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단순한 재정투입만으로는 탄소중립(Net-zero) 사회·경제로의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그린뉴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제도·조직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녹색성장기본법, 에너지기본법, 지속가능발전법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법령들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녹색성장위원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국가기후환경회의 등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정책을 다루는 각종 위원회에서 그린뉴딜을 통합적으로 논의·결정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업을 실시함에 있어 기존 기법을 단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를 절감하거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신기술·신재료를 적용하는 등 그린뉴딜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재정투입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예정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대해서는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추진 협업체계 보강 및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과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정처는 “현재 정부 내 논의체계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와 ‘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추진본부를 통해 협업하는 구조를 통해 당정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경제적 패러다임의 전환 및 미래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목표인 만큼, 민간전문가나 기업의 역량을 활용하고 국민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부처간 소통창구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단기과제 및 중장기과제에 대한 지속적인 성과점검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확진소식 알린 트럼프 트윗에 달린 '좋아요'의 의미는
국제 정치·사회 2020.10.03 10:38: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결과를 공개한 트윗이 가장 많은 ‘좋아요’ 표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에 달린 좋아요는 3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173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밤 늦은 시간대인 2일(현시시간) 새벽 1시(동부시간 기준) 올렸다. 주간지 뉴스위크는 인터넷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새벽에 올라왔음에도 ‘좋아요’ 표시 100만개를 빠르게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나쁜 소식은 빨리 퍼진다”며 “많은 미국인이 잠든 시간에 글이 올라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가운데 가장 널리 공유된 게시물이 됐다”고 촌평했다. 마켓워치는 “‘좋아요’ 표시를 누른 트위터 사용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기뻐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해석했다. “댓글 중 상당수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트윗 중 가장 많이 공유된 글은 작년 8월 스웨덴에서 폭행 혐의로 구금됐던 미국 래퍼 ‘A$AP 로키’가 임시석방됐다는 소식을 알린 내용이었다. 당시 이 트윗에는 81만8,700개의 ‘좋아요’ 표시가 붙었고, 31만회의 리트윗이 이뤄졌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 온라인 전환
국제 정치·사회 2020.10.03 10:20: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됨에 따라 모든 선거 운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2일(현시기산)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는 2일 성명을 내고 모든 유세 일정을 일시적으로 연기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빌 스테피언 선대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할 것으로 이전에 발표했던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며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온)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관련된 행사도 연기됐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캠프 측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일한 공식 일정이었던 노년층 코로나19 지원과 관련한 전화 통화를 취소하고, 펜스 부통령에게 이 일정을 대신 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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