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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바이든은 미시간…대선 전 마지막 주말 총력전
국제 정치·사회 2020.11.01 09:15:20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핵심 경합주를 찾아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에서 유세 일정을 잡아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 2곳에서 유세하면서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는 대선의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플로리다에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려 있지만, 펜실베이니아(20명)와 미시간(16명)은 그다음으로 선거인단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펜실베이니아에서 0.7%포인트, 미시간에서 0.23%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이겼지만, 올해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에게 밀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해야 재선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4년 전 민주당 승리 지역에서 이기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를 탈환하면 플로리다 등지의 결과와 관계없이 당선될 수 있다. 바이든 후보도 대선 직전인 11월1일과 2일에는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민주당 아성인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곳곳에서 유세를 펼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유세지인 벅스카운티 뉴타운 연설에서 바이든 후보를 “사회주의 좌파”로 비난하면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블루칼라 일자리를 줄이고 세금을 올리며 중산층을 파괴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중산층이 많은 제조업 중심지다. 그는 이날 나이지리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미국인을 구한 소식도 빼놓지 않았다. 자신의 행정부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고 많은 미국 인질을 구출했다면서 만약 납치범들에게 몸값을 줬다면 1천명이 더 납치됐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딩 공항에서 열린 두 번째 연설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고향인 펜실베이니아를 떠났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국가를 재건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연 첫 드라이브인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와 안전, 건강보험이 위험에 처했다고 맹비난했다. 또 대선과 함께 치르는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도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이 깊은 수렁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 큰 진전을 할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혼돈과 분노, 증오, 실패, 무책임을 끝내겠다면서 “우리는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일 밤에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캠프 측이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스탠퍼드대 “트럼프 유세가 코로나 환자 3만명 유발”
국제 정치·사회 2020.11.01 09:09: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가 3만명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부장인 더글러스 번하임 교수를 비롯한 이 대학 연구진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SSRN에 전날 게재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지난 6월20일부터 9월22일 사이에 열린 18개 트럼프 대통령 유세 이후 해당 카운티들의 코로나19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세 전까지 이들 카운티와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비슷했던 다른 카운티와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18차례 유세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총 3만 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700명 이상이라고 연구진은 추산했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이 “특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율이 낮을 경우” 대규모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전염 위험을 경고하는 공중보건 관리들의 경고를 뒷받침해준다고 밝혔다. 논문 주저자인 번하임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유세가 열렸던 지역사회는 질병과 사망이라는 관점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미 대선 D-3]이코노미스트 “바이든 지지”…언론들 ‘커밍아웃’ 이어져
국제 정치·사회 2020.10.31 18:06:17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글로벌 매체들이 정치적 성향을 ‘커밍아웃’하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31일 발간되는 최신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조 바이든이어야 하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부적격하다고 비판했다. 이 잡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수반으로도 모자라지만 국가원수로서 더 모자란다”며 “그는 미국 가치의 수호자, 미국의 양심, 미국의 대변자로서 그 책무를 다하는 데 형편없이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미국이 자국민의 피란처, 세계의 신호등이 될 수 있도록 한 가치, 원칙, 관습을 훼손하는 행태를 되풀이했다”고 강조했다.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로 민주주의 문화를 파괴한 점, ‘대안적 사실’이라며 거짓말을 일삼아 진실을 경멸한 점, 이를 통해 규범과 제도의 작동을 저해한 점,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높여주는 동맹국들을 멸시한 점 등이 그런 허물로 지적됐다.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이 미국이 앓는 병환에 대한 기적의 치료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백악관의 안정성과 예의를 복원하기에 충분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분열된 나라를 봉합하는 길고 어려운 작업을 시작할 역량이 있다”며 “투표권이 있다면 바이든을 찍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의 신문들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NYT는 이달 6일 ‘미국이여, 바이든을 선출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경험, 열정, 품격이 있어 불안한 시대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WP는 지난달 28일 ‘대통령은 바이든’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최악의 대통령을 쫓아내기 위해 많은 유권자가 기꺼이 투표할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를 미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다수 언론매체와 불화를 겪어왔으며, 특히 NYT, WP, CNN방송 등 유력 매체들의 보도를 ‘가짜뉴스’로 비판해왔다. 다수 유력매체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서는 매체도 목격된다. 미국의 우파성향 신문인 뉴욕포스트는 지난 26일 사설을 통해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이전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뉴욕포스트는 “우리가 폭발적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 보편적 번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경제적 자유와 기회를 얻고 검열을 거부할 수 있으며 끔찍한 한 해를 뒤로 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끝까지 NO마스크 트럼프 vs 거리두기 유세 바이든 [미 대선 D-3]
국제 정치·사회 2020.10.31 18:03:04미국 대선이 11월 3일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합주에서 막판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유세방식은 너무나 달랐다. 바이든 후보측은 소수의 지지자와 기자들을 모아 놓고 거리 두기 방식으로 유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공항에서 가진 유세에서도 원을 그려두고 그 안에 한 명씩만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해 거리를 유지했다. 앞서 가진 유세에서도 자동차를 타고 유세를 듣도록 하는 등 모인 지지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캠페인을 해왔다. 반면 트럼프의 경우 본인도 마스크를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 역시 다닥다닥 붙어선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쓴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같은 양측의 유세 방식은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는 트럼프의 코로나19대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현재 일일 약 1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공격하면서 정권이 교체되면 적극적인 방역과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반면 트럼프는 과도한 코로나19 대응은 불필요하며 이는 경제에 해롭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룬 경제적 업적을 홍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선거를 나흘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3곳을, 바이든 후보도 아이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3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는 전날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격돌한 데 이어 이날은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를 나란히 찾아 양보 없는 승부를 벌였다. 위스콘신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0.77%포인트 차로 이긴 지역이다. 미네소타는 트럼프가 패한 곳이다. 두 곳 모두 10명씩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위스콘신은 6.4%포인트 차로 바이든이 앞서 있고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역시 바이든이 4.7%포인트 앞서 있다. 다만 이달 초 9.7%포인트 였던 격차가 선거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美대선 사전투표 '후끈'…트럼프 vs 바이든 누가 유리할까
국제 정치·사회 2020.10.31 17:04:14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오후까지 사전투표 유권자 수가 8,680만명을 넘어서며 4년 전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대선에 참가한 총투표자의 63%에 이르는 규모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대선에 투표하는 유권자가 총 1억5,000만 명을 웃돌면서 1908년(65.4%) 이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통계업체 L2에 따르면 사전투표자 중 47%는 민주당원, 33%는 공화당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14%포인트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것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민주당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선거 당일에는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원들보다 투표소를 더 많이 찾을 수도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상당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믿고 있으며 선거 당일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의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인 ‘캐털리스트’에 따르면 사전투표자 중 처음 투표에 참여하거나 투표를 자주 하지 않는 유권자 비중이 27%였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됐거나, 투표권을 가진 이후 절반 이하의 선거에만 참여한 ‘초보’ 유권자들이다. 초보 유권자들은 선거 당일 또는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내다봤다. 초보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는 43%에 이르며, 공화당 지지자는 2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분의 1은 군소정당을 지지하거나 무당파들이다. 초보 유권자들은 미국 남부 ‘선벨트’ 중 플로리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에 집중돼 있었다. 세 주는 모두 경합 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선거인단 수는 82명이다. 민주당 데이터 분석기관 ‘타깃 스마트’는 총 사전투표자 중 18∼29세 유권자는 11.3%로 4년 전(9.6%)보다 비중이 커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도 젊은 유권자가 대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됐다는 점에서, 이는 민주당에 유리한 징후라고 AP는 분석했다. 다만 선거 정보 제공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젊은이들의 투표율만 상승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흑인 투표율이 이전 두 차례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 대선 패배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흑인 투표율을 유심히 보고 있다. 퓨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사전투표자 중 9%는 흑인 유권자들이었다. 이는 4년 전의 10%와 비슷한 수준이다. 흑인 유권자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 이뤄진 총 사전투표의 21%와 30%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깃 스마트는 고령 흑인 유권자들의 사전투표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65세 이상 흑인 유권자들은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조지아, 플로리다, 애리조나주에서 이미 4년 전보다 많은 사전투표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북미서비스노조(SEIU)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흑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매우 강하며, 아직 흑인 유권자 4분의 3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리 케이 헨리 SEIU 위원장은 “유색인종들은 다양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 위기가 투표에 참여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측은 사전투표율이 높더라도 최종 투표율은 4년 전과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접전지 선거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닉 트레이너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라면서 “결국 공화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도널드 교수는 “총투표율이 낮게 나오면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해진다”면서 “트럼프 재선 캠프가 이기려면 선거 당일 더 큰 규모로 민주당에 앞서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트럼프만이 中 때릴 수 있어”…줄 선 亞국가는
국제 정치·사회 2020.10.31 16:14:59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일방주의적 행태로 우방국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과 각을 세운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이른바 중국을 ‘공공의 적’으로 생각하는 아시권 일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더 강하게 압박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BBC 방송은 중국을 ‘공유된 적’으로 여기는 곳으로 홍콩과 대만, 베트남, 일본 등을 꼽았다. 우선 홍콩 보안법 제정으로 중국이 통제를 강화한 홍콩에서는 ‘오직 트럼프만이 중국 공산당을 때릴 수 있다’는 정서가 있다고 BBC는 평가했다. 홍콩의 활동가인 에리카 유옌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당선됐을 때만 해도 ‘미국이 미쳤다’고 생각했고, 나는 늘 미국 민주당 지지자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많은 홍콩의 시위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옌은 “홍콩의 우선순위는 중국 공산당을 강하게 때릴 미국 대통령을 얻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홍콩 시위대가 희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전쟁까지 벌이며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왔으며, 중국이 보안법으로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자 수출·무역 등과 관련한 홍콩의 특별대우를 박탈하고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된 인사들을 제재했다. BBC는 최근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대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지할 수 있는 ‘빅 브라더’(big brother)라는 인식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전자상거래 업자인 빅토르 린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태도는 좋고 그런 동맹을 갖는 것은 좋다. 외교의 관점에서 더 많은 신뢰를 준다”면서 “우리는 의지할 수 있는 ‘빅 브라더’”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속해서 대만을 지지, 지원해온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속하는 한편 대만과의 무역협정 체결도 모색 중이다. 린은 미국과 대만 간 무역협정 체결 움직임과 관련, “바이든은 ‘중국의 분노’에 맞서 이런 ‘도발적인’ 조치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희망하는 사람보다 많은 유일한 국가가 대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BBC는 중국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베트남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여론이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의 활동가인 빈 후 응우옌은 무모하고 공격적일 정도로 용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사람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서 “그것이 그가 전임자들과 다른 것이고, 중국을 다루는 데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BBC는 중국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일본에서도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정서가 있다고 전했다. 유튜버인 요코 이시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협력자다. 우리가 그를 지지하는 이유는 국가안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 맞서 공격적으로 싸울 수 있는 미국의 지도자를 원한다”면서 그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만큼 그 같은 강한 존재감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왜 이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100% 확신하는가
국제 경제·마켓 2020.10.31 11:30:15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월가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확률을 55~65%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소식,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린 바 있죠. 이와는 다르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점쳐서 이목을 끈 사람이 있는데요.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고문인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 미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가 주인공입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월가 큰손들도 이번에는 조용한데 마크리디스 교수는 무엇을 보고 이 같은 전망을 할까요. 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최근 그가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여론조사를 믿지 마라, 트럼프가 이긴다’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이길 것으로 예측한다. 그것도 아주 큰 차이로” 웬만한 자신이 없으면 적기 힘든 말인데요. 그래서 먼저 대선판을 좌우할 6개 경합주 전망을 물어봤습니다. 6개 경합주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플로리다,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그리고 애리조나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이겨야 가망이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답은 생각보다는 맥이 빠졌습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6개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각각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꽤 확신한다(fairly confident)”면서도 “하지만 매우 구체적인 데이터를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상황이 트럼프 캠프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얘기하는 펜실베이니아 사례란 지난 5월에는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들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보다 80만3,427명 더 많았지만 10월에는 그 차이가 70만853명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즉 공화당이 유권자 등록을 많이 시키면서 전반적인 득표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것이죠. 올해는 부동층이 적어 막판 뒤집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있지만 전체 판을 키우면 이에 대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겠지요. 선거인단 확보 수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이었는데요. 마크리디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몇 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코멘트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미국 전체 선거인단 수는 538명으로 270명을 확보하면 당선을 확정하게 됩니다. 대신 그는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여론조사 방식이 잘못돼 있으니 결과도 잘못 나온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과도하게 높게 나온다는 겁니다. 마크리디스 교수는 “2016년 대선 이후 있었던 상당수 여론조사업체들의 변화는 미미한 것들”이라며 “그들은 샘플 수를 약간 늘리고 표본을 좀 더 계층화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그들은 당시 제기됐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론을 바꾸지 않았다”며 “예를 들면 일부 투표자들은 특정 질문에 답을 하려고 하지 않거나 (여론조사를 위한)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서 더힐 기고에서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미 유권자의 약 17%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마르키디스 교수는 “표본 선택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는 어떤 주류 언론매체에서도 이 문제를 점검하는 사례를 본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그의 얘기와 달리 조사업체들은 환골탈태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대선 때 망신을 당했기 때문에 학력별, 성별, 인종, 나이, 거주지 가중치를 정교하게 수정했다는 건데요.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이냐를 두고 마르키디스 교수와 업체들 사이의 생각이 다른 것입니다. 마르리키디스 교수 말이 맞다면 여전히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얘기죠. 이 얘기를 하면서 그는 바이어스(bias), 즉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크리디스 교수는 지역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책이 정치성향에 따라 달랐다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는데요. 쉽게 말해 공화당 지지지역은 마스크 의무화를 덜 하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덜하지만 경제적 피해는 상대적으로 덜했으며(셧다운보다 경제활동재개 선호했기 때문)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전적으로 정치성향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민주당 지역은 반대인데요. 얘기가 옆으로 빠졌지만 이를 보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언론 매체의 정치성향이 조사문항을 설계할 때나 그 결과를 분석할 때 선입견이 반영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마르키디스 교수는 “언론이 특정 이야기에 어떤 프레임을 씌우고 해석하는가는 종종 조직의 편향성에 의해 좌우된다”고 했습니다. 월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제이콥 월서 블루프린트 캐피털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방송 CNBC에 “힐러리 클린턴은 선거날 밤 모든 것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 우리는 숙취와 함께 깨어나야 했다”며 “내 생각에는 올해도 그럴 것 같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현직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실제보다 지지율이 적게 나온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경합주는 최소 초박빙이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것이죠.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것으로 봅니다. 월서 CEO는 “투자자들이 전국 지지율을 보고 있다면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별로 스윙스테이트를 더 세부적으로 살펴야 한다. 경합주에서 지지율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하기 시작했다는 뜻이고 3·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33% 증가했다는 소식은 2·4분기에 -31%였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토요일(31일)이면 선거가 3일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누구의 생각이 맞았는지는 곧 드러날 텐데요.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를 포함해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 나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하는 이들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베팅업체들도 바이든 후보의 승률을 평균 64%라고 보고 있습니다. 월가와 비슷한데 뒤집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3분의 1입니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라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뉴욕증시, 美대선·코로나·실적 우려에 나스닥 급락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0.10.31 09:20:05미국의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우려 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하며 주요 지수가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0,911.5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15포인트(1.21%) 내린 3,269.96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7.51포인트(0.59%) 하락 26,501.60에 거래를 마치며 상대적으로 작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다우지수는 이번 주 6.47%나 급락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5% 넘게 빠졌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패닉장 이후 최대 낙폭이다. 무엇보다 대선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가 극도로 냉각됐다. 최근 경합 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대선 결과가 예측불가의 상황이 됐다. 코로나 재봉쇄 우려 역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 명도 넘어섰다.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7만7,000 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 봉쇄가 국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했고 덴버는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내렸다. 특히 유럽의 독일과 프랑스가 강력한 봉쇄 정책을 내놓으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의 향후 불투명한 실적전망도 악재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은 전일 장 마감 이후 공개한 실적에서 시장 예상보다는 나은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애플의 중국 매출 부진과 4분기 실적전망 미제시가 충격을 줬다. 애플은 5.6% 폭락했으며 페이스북 주가도 6.3%가량 떨어졌다. 트위터 주가는 사용자 증가 수치가 부진해 21% 넘게 추락했다. 베터먼트의 아담 그릴리시 이사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고, 언제 우리가 이를 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선거 시스템을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미국인 4명 중 3명 "대선 이후 폭력 사태 우려"
국제 정치·사회 2020.10.31 09:00:00미국인 4명 중 3명이 대선 당일과 그 이후 곳곳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 경찰은 폭력 사태에 대비해 인력 보강에 나섰고,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는 일부 매장의 진열대에서 총기와 탄약을 치우겠다고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당일(11월 3일)과 그 이후에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가 “매우 걱정된다”고, 39%가 “다소 걱정된다”고 답했다. 즉 미국인 4명 중 3명이 대선 이후 발생할 폭력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 당시 같은 질문에 응답자 47%만이 걱정된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7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폭력사태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워싱턴 시내의 대부분 가게는 모두 보안장치를 설치했다. 지난 5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후 전국적으로 퍼진 시위에서 폭력과 약탈, 공공 기물 파손 등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도 임시 방벽을 설치하고, 합판으로 창문을 덮어 놓고 영업하는 가게들이 많이 늘어났다.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의료시설을 운영하는 한 남성 역시 지난 5월 이후 매장 유리창이 세 차례나 깨졌다며, 이제 강도들을 막기 위해 철문을 설치하고 있다고 USA투데이에 밝혔다.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각 지역 경찰도 폭력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뉴욕시의 테렌스 모나한 경찰서장은 “이번 선거가 과거보다 더 논쟁적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 명의 인원을 대기시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틀랜드시의 척 러벨 경찰서장 역시 현재 폭력 시위가 일어날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선거 기간 우리 사회에 긴장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일 전후로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도 일부 매장 진열대에서 총기와 탄약을 빼기로 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 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지역에서 시민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기와 탄약을 진열대에서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전날 매장 관리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이같이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이 소식을 알리며 “대선이 다가오면서 시민 소요사태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대선에 비해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고 꼬집었다. 대규모 폭력 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확대된 우편투표 등을 이유로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일어날 가능성이 큰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가 사기 행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과도하게 주장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차례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이번 불안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대선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매우 확신한 미국인은 40%에 달했는데 이제는 23%에 불과하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트럼프 재선 유력하지 않아...6분의1 확률" 주한미대사관 브리핑서 공화당 측 연사 관측
국제 정치·사회 2020.10.30 18:06:5830일 주한 미국대사관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미국 대선 브리핑에서도 조 바이든 후보의 우세 분위기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데이비드 크레이머 베어드홀름로펌 파트너는 공화당 측 연사로 나섰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유력하지 않으며 그가 당선될 확률은 주사위 게임(6분의1) 수준”이라면서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인지가 아니라 바이든 후보가 얼마나 큰 격차로 이길지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는 232명,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은 선거인단 수가 적은 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어려운 상황으로 수세에 몰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크레이머 파트너는 대선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양측 후보의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할 경우보다 재선할 경우에 소요사태가 일어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크레이머 파트너는 “샤이 트럼프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본다”면서 “나 역시 공화당 지지자임을 자랑스러워 하지만 신뢰하지 않는 사람과는 정치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 참여자의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자임을 상기시키면서 “대선 당일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사전투표를 상쇄할 표를 던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측 연사로 나온 대정부 로비기관 인배리언트의 페니 리 공보 총괄 담당자도 “이번 대선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면서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통계학적인 변화로 전통적인 민주·공화당 텃밭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확고한 공화당 주였던 애리조나·조지아주의 경우 이제는 라틴·히스패닉 유권자가 늘면서 민주당 우세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브리핑은 주한 미국대사관이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맞아 미국의 공화 민주 양당의 정강정책, 대선 전략에 대한 한국 언론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화상으로 주최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혼란스런 선거에...美언론들 준비 진땀
국제 정치·사회 2020.10.30 17:45:42다음달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 당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중 확실한 승자가 나오지 않을 것을 대비해 미국 통신사와 방송사 등 언론사들이 각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이날 ‘미국 미디어 기업들이 혼란스러운(messy) 선거일 밤에 대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선 개표와 관련한 AP통신과 NBC 등의 행보를 전했다. 선거일 밤 미국 언론은 대체로 공식 집계가 이뤄지기 전 자체 여론조사 데이터와 개표 결과를 조합해 예상 승자를 발표한다. 하지만 올해 이 같은 발표가 나오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다의 우편투표와 조기투표가 이뤄진 것을 고려할 때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 며칠 심지어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FT는 이 때문에 몇몇 언론사는 선거일 밤에 예상 승자를 발표하고 다른 곳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AP통신·NBC 등과 같은 미국 방송사들은 선거일 밤에 확실한 승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고려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년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미국의 언론사들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고 당시 상대 후보였던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부시 전 대통령과 고어 후보 간의 격차가 크게 줄자 결국 고어 후보는 승복선언을 철회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조기 출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양 후보의 이른 승리 선언에 반박하기 위한 대비 태세에도 들어갔다. 샐리 버즈비 AP 편집장은 “우리는 (이 시나리오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며 예상 승자를 발표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발표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허위정보에 맞서 싸우는 것이 올해 우리가 하려는 일의 주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의 이 같은 준비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부정투표라고 주장해온 만큼 조기투표 집계 결과를 근거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당일에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오는 11월3일 이후 투표를 집계하는 일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FT는 AP통신의 경우 170년 이상 미국 선거에서 개표를 담당했지만 선거 당일 밤 대통령에게 반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바이든 "미군철수 협박으로 갈취 않겠다"...한미동맹 강조
국제 정치·사회 2020.10.30 17:44:28‘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이 당선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정반대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바이든 후보는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 제하의 기고문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고문은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한국인과 함께 미국 내 한인 유권자에게 자신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 글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며 “공동번영과 가치·안보를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이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 등의 문제를 키워 동맹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주한미군 철수는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인상하라고 요구했다가 증액폭을 50%로 낮추기는 했지만 13% 인상안을 제시한 한국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바이든 후보가 ‘협박’과 ‘갈취’라는 단어를 동원해 이를 비판한 것을 볼 때 그가 당선될 경우 교착상태인 방위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후보의 이번 언급은 그가 한국을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동아시아 지역 최고 파트너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으로 재직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전략도 같은 방향이었다.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강화해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안보위협에 맞서는 한편 미국과 동맹국의 전략적 이익을 지킨다는 것이 오바마 행정부의 기본 입장이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로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이 말한 ‘원칙’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게 유화책을 쓰지 않는다는 워싱턴DC의 전통적인 외교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과는 달리 압박과 통제로 북한을 협상장에 끌어내 핵포기를 받아내고 이를 토대로 외교관계까지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바이든 후보는 한인 유권자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어조로 감사를 표시하고 공정한 기회를 약속했다. 그는 “거의 200만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이룬 헤아릴 수 없는 기여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든 한국계 미국인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런 가운데 30일 주한 미국대사관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미국 대선 브리핑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우세 분위기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데이비드 크레이머 베어드홀름로펌 파트너는 공화당 측 연사로 나섰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유력하지 않으며 그가 당선될 확률은 주사위 게임(6분의1) 수준”이라면서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인지가 아니라 바이든 후보가 얼마나 큰 격차로 이길지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 연사로 나온 대정부 로비기관 인배리언트의 페니 리 공보 총괄 담당자도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확고한 공화당 주였던 애리조나·조지아주의 경우 이제는 라틴·히스패닉 유권자가 늘면서 민주당 우세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준호·노희영기자 next@@sedaily.com -
美 1초에 한명 꼴 코로나 감염...트럼프도 "마스크 써라"
국제 정치·사회 2020.10.30 17:17:50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이날 코로나19에 걸린 미국인이 9만1,254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미국에서 첫 발병이 보고된 지난 1월 이후 사상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이날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은 1,055명으로 조사돼 최근 7일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하루 신규 10만명’ 확진자 발병 가능성을 언급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의 경고가 조만간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8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로이터 집계 기준 23일이다. 이후 단 6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거의 1초에 한 명꼴로 신규 환자가 나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일 심각해지는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마스크 무용론’을 내세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 유세 중 “(서로) 밀집한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쓰라”면서 “마스크 착용은 논쟁거리라고 하기도 하는데 나에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유세 참석자와 스태프 다수는 밀집한 상황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이를 두고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새로운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푸틴 “어떤 차기 미국 정권과도 함께 일할 준비”
국제 정치·사회 2020.10.30 17:15:38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어떤 미국 대통령과도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투자포럼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 국민의 어떠한 결정도 받아들이고 어떤 정권과도 일할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관계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푸틴은 “현 미 행정부(트럼프 정권)는 러시아와 러시아 법인 및 경제 활동가들에게 46차례나 제재를 가했다.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같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 동안 (양국의) 교역은 30%나 증가했다”면서 미국의 대러 제재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국제정치의 지형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우리 파트너들(미국인들)은 미국 선거 과정에 대한 러시아의 가상개입을 증명하기 위해 무엇에라도 매달리려 할 것”이라면서 논평을 피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포럼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아르메니아가 통제 중인 일부 구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주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푸틴은 “카라바흐 지역 정권(친아르메니아 분리주의공화국)을 보장하고 아르메니아와 협력하는 조건으로 당초 아제르바이잔에 속했다가 아무 관련이 없었던 아르메니아로 넘어간 7개 구역을 아제르바이잔 측에 넘겨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구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포함한 모든 잃어버린 지역을 돌려받기를 원하는 반면 아르메니아는 실효지배 중인 어떤 지역도 반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안이 찾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세번째 휴전이 무산되면서 양측은 30일까지 닷새째 교전을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무슬림, 프랑스인 죽일 권리"...마하티르 발언 논란
국제 정치·사회 2020.10.30 17:15:19프랑스의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흉기테러로 3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각국이 유감을 표한 가운데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무슬림은 수백만명의 프랑스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파리에서 한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지 불과 13일 만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만큼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스에서 발생한 흉기테러와 관련해 “이런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프랑스나 다른 어떤 나라도 그것을 오래 참을 수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우리 마음은 프랑스 사람들과 함께 있다”며 “미국은 이 싸움의 와중에 우리의 가장 오랜 동맹과 함께 서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트위터에 “(아내) 질과 나는 예배당의 무고한 이들에 대한 니스에서의 끔찍한 테러공격 이후 프랑스 국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모든 형태의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을 막기 위해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올렸다. 이 밖에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스토니아·영국·네덜란드·러시아 등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는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프랑스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니스 테러를 ‘악랄한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프랑스 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사건 직후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슬림은) 과거의 대량 학살에 분노하고 있으며 프랑스인 수백만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사우스모닝차이나(SCMP)가 보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당신이 분노한 한 명이 한 일을 두고 모든 무슬림과 그들의 종교를 비난했기 때문에 무슬림은 프랑스인을 벌할 권리가 있다”며 “학교 교사가 살해된 데 대해 이슬람교와 무슬림을 비난하는 데 있어 그는 매우 원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권에서 불고 있는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는 이 트윗에 대해 폭력을 미화했지만 대중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며 방치했다가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경제장관의 요구를 받고 뒤늦게 삭제했다. 올해 95세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무슬림 사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로 꼽힌다. AP통신은 마하티르 전 총리가 온건 이슬람을 지지하고 개발도상국들의 이익에 대한 대변인으로 여겨지는 동시에 서구와 이슬람 간의 관계를 날카롭게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국교는 이슬람교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21세 남성인 브라임 아우이사우로 확인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용의자는 지난달 20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도착했으며 이달 9일 이탈리아 남부 바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한 뒤 노트르담성당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공격받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다시 한 번 공격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가치, 자유, 이 땅에서 자유롭게 믿으며 테러에 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에는 국가공동체라는 단 하나의 공동체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31일 만성절을 맞아 군병력이 동원되고 있다며 거리에 투입할 군병력을 기존 3,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려 종교시설과 학교의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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