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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양책 협상 중단” 트윗에 다우 1.34%↓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0.10.07 05:17: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경기부양책 협상을 대선 전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5.88포인트(1.34%) 내린 2만7,77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47.68포인트(1.40%) 떨어진 3,360.95, 나스닥은 177.88포인트(1.57%) 하락한 1만1,154.60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부양책 협상 중단소식에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1조6,00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코로나19와 관계 없는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주에 2조4,000억달러를 요구했다”며 “내가 당선된 후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적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서는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재차 요구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추가 부양책 중단 소식에 보잉사의 주가는 6.84% 폭락했다. 애플(-2.87%)과 넷플릭스(-2.84%), 알파벳(-2.15%) 같은 기술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항공업종 역시 델타 -2.97%, 아메리칸에어라인 -4.5% 등 약세를 보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조기 퇴원 트럼프 '건재' 과시에도…월가는 '블루웨이브' 점쳐
국제 정치·사회 2020.10.06 16:47:4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사흘 만에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가 좋다며 곧 선거전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금융가는 트럼프의 조기퇴원에도 되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와 민주당의 상원 장악까지 예상하는 ‘블루웨이브’에 대비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대외활동이 어려운 트럼프가 어떤 카드로 돌파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6시38분께 파란색 정장을 차려입고 워싱턴DC 인근의 월터리드 군 병원을 나섰다. 그는 백악관에 얼마나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고맙다”고만 했다. 이어 백악관행 헬기까지 이동하기 위한 차량에 타기 전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며 건강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한 뒤에도 2층 발코니로 올라가 마스크를 벗은 뒤 다시 한번 엄지를 치켜세웠다. 취재진이 보고 있는 헬기 쪽을 향해 두 차례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곧 선거 캠페인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가짜뉴스들이 허위 여론조사를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퇴원 전에는 “코로나19를 두려워 말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며 “트럼프 정부에서 정말로 엄청난 약과 관련 지식이 쌓이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면서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다급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약하게 보일까 두려워 전날 퇴원을 요구했으나 의료팀이 이를 만류했으며 결국 깜짝 외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경시하면서 백악관으로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복귀 시점조차 미지수다. 이날 대통령 의료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다”면서도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않았다. 대통령이 열흘 정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의 건강상태가 회복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이 무늬만 퇴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의료진이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군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실상 백악관에서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에 환호했다. 정치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이날 다우가 전거래일 대비 1.68%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각각 1.80%와 2.32% 상승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을 전후해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원을 석권하는 블루웨이브를 점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 당선 시 법인세 인상 같은 증세로 증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대규모 재정지출이 이뤄지면 되레 시장과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쪽으로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제임스 매코믹 나트웨스트마켓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주식에 완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며 “세금 문제가 존재하지만 일부 긍정적인 경기부양 효과가 있다”고 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블루웨이브가 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의 전망을 수정한다”며 “(블루웨이브가 될 경우) 최소 2조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이 대통령 취임식 날인 내년 1월20일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의 부양책으로 국내총생산(GDP)이 2~3%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뉴욕주 검찰, ‘트럼프그룹 사기 혐의’로 차남 에릭 트럼프 조사
국제 정치·사회 2020.10.06 16:25:28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트럼프 그룹의 사기 혐의 등과 관련해 뉴욕주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실은 이날 에릭에 대해 원격으로 증언을 청취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그룹이 은행 대출과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자산을 부풀렸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릭의 변호인단은 그가 부친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 지원으로 바쁘며, 증언에 임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목적’에 악용될 수 있다며 11월 대선 이후로 증언을 미룰 것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뉴욕주 대법원의 아서 엔고론 판사는 지난달 23일 에릭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으며 조사가 대선 일정에 구속되지 않는다면서 에릭에게 10월7일까지 증언에 임할 것과 뉴욕주 검찰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그는 검찰이 조사 중인 재산과 관련된 기록도 넘길 것도 명령했다. 에릭 측은 줄곧 검찰의 수사를 ‘정치적인 보복’이라고 비난해왔다. 검찰은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였지만 척을 진 마이클 코언이 지난해 의회 증언에서 관련 의혹을 폭로한 이후 조사를 진행해왔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재무제표상 자산 가치를 부풀리고 부동산세를 줄이기 위해 축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코언의 주장 이후 검찰은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세븐 스프링스와 시카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로스앤젤레스(LA)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등 4곳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여기에 앞서 NYT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2017년 750달러의 연방소득세만 냈으며, 과거 15년 중 10년 간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추가로 조사를 받게 됐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속보] 방역당국 “트럼프 투여된 리제네론사 치료제 국내선 미사용”
사회 사회일반 2020.10.06 14:35:02[속보] 방역당국 “트럼프 대통령에 투여된 리제네론사 항체치료제 국내선 미사용” -
트럼프 퇴원했지만 백악관 집단감염 여전…대변인도 양성
국제 정치·사회 2020.10.06 08:25:20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자신이 아무런 증상도 겪고 있지 않는다면서 격리된 채 미국 국민을 위해 원격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전날 저녁에 자신이 기자들과 잠시 얘기를 나눴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언론 구성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 CNN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매커내니 대변인과 함께 일하는 채드 길마틴, 캐롤라인 레빗 등 대변인실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백악관발(發)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관련해 호프 힉스 보좌관의 감염과 아울러 지난달 26일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행사도 또 다른 경로로 지목되고 있다. 행사 참석자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톰 틸리스 상원의원, 마이크 리 상원의원, 배럿 지명자의 모교인 노터데임대 존 젠킨스 총장과 지명식 취재 기자 등 최소 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일하는 닉 루나 백악관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코로나19 치료 차 입원했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든 군 병원에서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가는 헬기까지 이동하기 위한 차량에 올라 타기 전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자신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종합] 트럼프 퇴원…마스크 벗고 엄지척 "코로나 두려워말라"
국제 정치·사회 2020.10.06 07:39:2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사흘 만인 5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시간보다 8분가량 늦은 오후6시38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파란색 정장을 차려 입은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맙다”는 말만 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으로 가는 헬기까지 이동하기 위한 차량에 올라 타기 전에 엄지를 치켜 들어 보이며 건강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조만간 선거 캠페인에 돌아올 것이다.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이보다 앞서서는 “나는 월터 리드 병원을 오후6시30분에 떠난다”며 “정말로 기분이 좋다”고 적었다. 이어 “코로나를 두려워 하지 마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마라”며 “트럼프 정부에서 정말로 엄청난 약과 지식이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과소평가해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20년 전보다 더 기분이 좋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당일 저녁 무렵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의료진 “트럼프 대통령, 위험 완전히 벗어나진 않았지만 퇴원 가능”
국제 정치·사회 2020.10.06 05:20:2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의료진이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나진 않았지만 퇴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치의 숀 콘리를 포함한 의료진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팀 회견에 앞서 트윗을 올려 이날 오후6시30분 병원에서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초과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현재 군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의료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흡기 관련해 어떤 문제도 없으며, 지난 72시간 이상 열이 없었고 산소포화도 수준도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두 차례 산소 보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당일 저녁 무렵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퇴원 소식에 다우 1.68%↑…정치 리스크 덜었다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0.10.06 05:16: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원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상승폭을 키웠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5.83포인트(1.68%) 오른 2만8,14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60.18포인트(1.80%) 상승한 3,408.62, 나스닥은 257.47포인트(2.32%) 뛴 1만1,332.48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소식이 알려진 뒤 상승세를 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인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후6시30분에 월터 리드 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아직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상태가 계속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약 1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부양책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에 대한 월가의 해석도 달라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10%포인트로 벌렸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승리가 세금인상으로 이어져 골칫거리가 될 수 있지만 더 큰 재정부양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국제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소식에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9%(2.17달러) 오른 39.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5.6%(2.19달러) 상승한 41.4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50달러) 오른 1,92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오늘 오후6시30분 퇴원…코로나 두려워 마라”
국제 정치·사회 2020.10.06 04:04: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한 지 사흘 만인 5일(현지시간) 오후6시30분(한국시간 6일 오전7시30분)에 월터 리드 병원에서 퇴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려워 하지 마라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월터 리드 병원을 오후6시30분에 떠난다”며 “정말로 기분이 좋다”고 적었다. 이어 “코로나를 두려워 하지 마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마라”며 “트럼프 정부에서 정말로 엄청난 약과 지식이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나는 20년 전보다 더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퇴원 이후 다시 선거 모드로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병원에서 퇴원하는 것이지 백악관에서도 계속 치료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예전 같은 대외활동이 곧바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차량을 타고 병원 밖을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것과 관련해 “내가 그러지 않았다면 미디어들은 무례하다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5일 퇴원 낙관"..."상태 꾸준히 호전"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21:53:4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퇴원하는 것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도스 실장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밤새 상태가 계속 나아졌다”며 “정상적 업무 스케줄로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중 의료팀과 만나 진전상황에 대한 추가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백악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의료팀 전문가들이 오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트윗을 통해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으며, 같은 날 오후 늦게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판정 후 두 차례 산소포화도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중환자 치료제로 사용되는 덱사메타손, 렘데시비르 등을 복용해 생각보다 상태가 나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의료팀은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날 중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간 뒤 치료를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저녁 올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내가 지금 받고 있는 치료법을 보면, 곧 나오거나 그렇게 보이는 (치료법) 일부와 다른 것들은 솔직히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다음 며칠의 기간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내 생각엔 이것이 진정한 시험이고, 그래서 우리는 다음 며칠 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트럼프, 배럿 청문회 이전 완치 땐 '코로나 극복 영웅' 극적효과...전화위복 될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15:03:26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상황은 아직 녹록지 않다. 의료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혈중 산소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으나 약 2ℓ의 산소보충 공급을 받은 후 정상 범위인 95% 이상을 회복했다. 이튿날 다시 산소포화도가 떨어졌지만 덱사메타손을 복용한 뒤로는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하더라도 이후 상태를 100%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터프츠대병원의 감염병과장인 헬렌 바우처는 “(코로나19 감염 후) 2주차 시작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단계”라며 “통상 7∼10일 후 상태가 악화한다”고 전했다. 뉴욕의대의 봅 레히타 교수도 “동전 뒤집기처럼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다. 괜찮다가도 불과 3시간 뒤에 몹시 악화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염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폐렴 증상을 보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CBS의 의학전문기자인 데이비드 아구스는 “덱사메타손은 심각한 폐렴을 치료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그런 증상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덱사메타손 복용을 두고 우려가 적지 않다.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은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시험 결과 코로나19 중환자의 사망률을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은 치료제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의 경우 35%, 트럼프 대통령처럼 산소보충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20%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다. 감염병 전문가인 오녜마 오그부아구 예일대 부교수는 “스테로이드의 단점은 선택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와 싸우는 인체의 능력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양날의 칼과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미 국립보건원(NIH)은 산소보충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정도의 경증 환자에게는 덱사메타손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치료제를 쓴 것만으로도 상태가 가볍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 미 언론 매체들이 분석했다. 이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을 하더라도 최소 며칠 동안은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초 오는 12일로 예정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청문회가 코로나19 탓에 19일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본인의 건강을 포함한 향후 1~2주 사이의 전개상황이 대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12일 청문회 이전에 트럼프가 완치에 성공할 경우 극적인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5일에 열릴 계획인 2차 TV토론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의 여부도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중요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치의인 숀 콘리의 말대로 5일(현지시간) 퇴원하거나 조기 완치에 성공하면 자신이 비난하던 중국 코로나를 극복한 영웅 이미지를 내세워 뒤지고 있는 지지율을 좁히거나 역전에 성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에는 되레 큰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재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합주를 중심으로 표심 공략에 주력해야 하는데 트럼프의 조기 회복은 지지율 격차 유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우 전반적인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플로리다 같은 남부 3개 경합주에서는 지지율 1%포인트 안팎의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돌아올 경우 동정표와 함께 보수층이 한데 결집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김기혁기자 뉴욕=김영필특파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조기 완치' 美 대선 최대변수로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14:52:2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한다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밝혔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와 조기완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선판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산소호흡기에 이어 중증환자에게 쓰이는 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입원한 워싱턴DC 인근 월터리드 군병원 밖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와 이들에게 손을 흔든 뒤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외출은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짙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실시된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급격히 호전되면서 퇴원 얘기도 나온다. 대통령 의료팀인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우리 계획은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백악관에 돌아가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퇴원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날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산소를 공급받았으며 3일에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스테로이드제는 면역체계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중증환자에게 투여한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가볍지 않다는 뜻이다. 브리검여성병원의 내과전문의 아브라 카란은 “덱사메타손을 투여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로 폐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워싱턴 정가 주변에서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지율 역전을 노려온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퇴원과 빠른 완치 여부가 대선전 막판 흐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바이든, 트럼프 10%P 차이로 리드...확진 이후 격차 더 커져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10:52: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전국 단위의 설문조사(응답자 1,005명)를 벌인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기록해 41%의 트럼프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최근 수 주 동안 이뤄진 여론 조사 결과들과 비교하면 약 1∼2% 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다. 미국 선거제도 상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단순 지지율보다는 경합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격전지로 분류되는 여러 주에서 양측이 여전히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이달 15일로 예정된 대선 토론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직전에 이뤄진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가 더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등록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53%의 지지율로 39%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14%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WSJ-NBC 공동 여론조사에서 집계된 11%포인트 차를 넘어 가장 큰 지지율 격차를 기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호감도’도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응답자도 취임 후 처음으로 50%에 달했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가 낮았다.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여성 응답자는 60%,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여성 응답자는 33%로 각각 집계됐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적합한 성품을 갖고 있냐’는 물음에는 바이든 후보라고 답한 유권자(58%)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응답자(26%)의 2배를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인식과 대응에 관한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닝컨설트의 긴급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53%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은 대통령 개인의 잘못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응답자가 65%에 이르렀다. 응답자 55%는 트펌프가 코로나19의 실체를 사실대로 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57%는 사태 대응이 본질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67%는 대면 유세 중단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할 때까지 대선 토론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의학전문가들, 트럼프 상태에 의구심...“덱사메타손 투약은 중증 의미”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10:41:33재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주로 중증 환자들에게 권장하는 약물을 투여받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나쁠 수 있다고 지적했다. 4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의료진의 기자회견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밝힌 것이다. 덱사메타손은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시험 결과 코로나19 중환자의 사망률을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은 치료제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의 경우 35%, 트럼프 대통령처럼 산소보충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20% 각각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가격이 싸면서도 효과가 좋은 약이지만 단점도 있다. 인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인 오녜마 오그부아구 예일대 부교수는 USA투데이에 “스테로이드의 단점은 선택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와 싸우는 인체의 능력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양날의 칼과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권위 있는 보건 전문 기관에서는 경증 환자의 덱사메타손 복용을 권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태이거나 심각한”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이 치료제를 투여해야 한다며 “우리는 심각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NIH) 가이드라인도 산소 보충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정도의 환자에게는 덱사메타손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치료제를 쓴 것은 그만큼 상태가 가볍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 미 언론매체들이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폐렴 증상을 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브리검 여성병원의 내과 전문의 아브라 카란은 폴리티코에 “덱사메타손 투여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로 인해 폐에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BS 의학전문기자인 데이비드 아구스는 “덱사메타손은 심각한 폐렴을 치료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그런 증상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라며 이 치료제가 조증과 같은 뇌 관련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 이후 투여받기 시작한 렘데시비르도 사실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치료제라고 CBS가 지적했다. NIH는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산소 보충을 해야 하는 입원 환자에 대한 사용을 우선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간 정도의 증상을 가진 환자들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NIH는 전했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이후 중증 환자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덱사메타손과 달리 사망률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코로나19 회복 기간을 앞당겨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직후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단일클론항체 약물을 투여받았다고 의료진이 밝힌 바 있다. 리제네론은 초기 질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약물을 개발 중이다. 의료진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혈중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으나, 약 2ℓ의 산소 보충 공급을 받은 후 정상 범위인 95% 이상을 회복했다. 이튿날 다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덱사메타손을 복용한 뒤로는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금명간 퇴원할 전망이지만, 이후 상태를 100%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터프츠대 병원의 감염병과장인 헬렌 바우처는 폴리티코에 “(코로나19 감염 후) 2주차 시작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단계”라며 통상 7∼10일 후 상태가 악화한다고 전했다. 뉴욕의대 봅 레히타 교수는 CBS에 “동전 뒤집기처럼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다. 괜찮다가도 불과 3시간 뒤에 몹시 악화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염려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코로나 입원중 깜짝외출…"미친 짓" 비판 거세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09:06:4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외출’이라는 돌출 행동에 격리 준수사항을 어겼다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이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 밖에서 쾌유를 기원하며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뒷좌석에 앉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드라이브 스루’ 인사를 한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같은 날 오후 늦게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동해 3일째 입원 중이다. 이날 외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 동영상에서 ‘깜짝 방문’을 하겠다고 말한 직후 이뤄졌다. 병원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그의 쾌유를 기원하며 지지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행동은 3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곧바로 보건 전문가와 언론의 거센 비난을 불러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안전에 관한 즉각적인 우려와 분노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14일 간 격리 조처를 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 전염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차량에 함께 탄 경호원들의 생명을 위협한 행위’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당시 차량에는 비밀경호국(SS) 요원 2명이 탑승했고,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월터 리드 병원의 내과의사인 제임스 필립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미친 짓”이라며 “차량에 탑승한 모든 사람은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그들은 병에 걸리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혹평했다. 사드 오메르 예일대 글로벌헬스연구소 국장은 마스크가 도움을 주겠지만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교수도 “무책임함의 극치”라며 “병원밖의 즐거운 드라이브를 함으로써 경호원을 중대한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경호원들을 위해 어떤 예방 조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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