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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납치 모의까지…美 '좌우·흑백갈등' 최고조
국제 정치·사회 2020.10.09 16:54:07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한 진공청소기 매장에서 일하는 애덤 폭스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주정부의 셧다운(폐쇄)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느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배리 크로프트와 케일럽 프랭크스 등 5명이 더 모였다. 이들은 200명을 모아 미시간 주의회를 습격하고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기로 했다. 8월과 9월에는 휘트머 주지사의 별장을 몰래 염탐했고 사격 훈련과 폭발물 제작 연습을 했다. 대선 전에 주지사를 납치해 위스콘신주로 끌고 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민주당 소속인 휘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자택격리와 영업제한 같은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면서 극우단체의 표적이 된 인물이다. 하지만 다행히 이들의 계획은 불발됐다. 연방수사국(FBI)이 7일 폭스를 포함한 6명의 주지사 납치 기도범들을 체포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준 민병대 ‘울버린 워치맨’ 소속 7명도 내전을 일으킬 목적으로 경찰관을 살해하고 주요 시설을 공격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두고 미국 사회가 양극단으로 쪼개지면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좌파와 우파가 정면 충돌한 데 이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미 전역의 시위 사태를 불러왔는데 이번에는 정치와 이념 문제를 납치와 살해로 해결하려는 시도까지 벌어진 것이다.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이대로라면 대선 이후에도 미국의 분열상은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내 반정부·극우단체들이 코로나19 이후 다시 결집하면서 사회 갈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NYT는 “2020년은 이들 단체가 온라인에서 거리로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들은 주정부가 코로나19에 과잉대응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5월 플로이드 사망 뒤 일부 시위가 방화와 약탈로 변질하자 내 집과 상점을 지키겠다며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미시간주만 해도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사건의 범인들이 한때 활동한 미시간 민병대를 포함해 전통적으로 반정부 무장단체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4월에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휘트머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주의회 의사당에 모였는데 이들 중 일부는 반자동소총으로 무장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을 해방하라!”며 시위대를 독려했다. 사실상 폭력을 조장한 셈이다. 휘트머 주지사는 “지난주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 민병대 같은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극우단체를 비난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극단주의자들은 대통령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외침으로 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한 극우단체에 대해 “뒤로 물러서서 대기하라”고만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선거를 전후해 폭력적인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토안보부는 “반정부 단체와 극단주의자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셧다운에 대한 보복을 시도할 수 있다”며 “투표소나 유권자 등록행사가 잠재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편투표로 인해 선거결과 확정이 지연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이 더해지면 혼란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체감실업률이 12.8%에 달하고 경기회복 속도가 갈수록 느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사회의 분열과 대립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미시간주에서 변호사 일을 하는 매슈 슈나이더는 “우리 모두는 정치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의견 불일치가 폭력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주말 전에라도 공식 일정 복귀 가능"
국제 정치·사회 2020.10.09 11:26:4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전에라도 공식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토요일(10일) 전에라도 공식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다”며 “9일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정말 잘하고 있다”며 “토요일 밤에는 플로리다에서 선거 유세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숀 콘치 주치의는 대통령이 토요일부터 공식 석상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10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이 되는 날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 코로나19 음성 반응을 보였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전염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 밤 유세를 하고 싶을 정도로 나아졌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이를 두고 “자신이 코로나19 전염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대통령 스스로 알 수 없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트럼프 주치의 "대통령, 주말부터 공식 석상 참석 가능"
국제 정치·사회 2020.10.09 09:27: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공식 석상에 참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숀 콘리 주치의는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기 때문에 토요일(10일)부터 공식 일정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치의에 따르면 10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지 열흘째 되는 날이다. CN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 최소 열흘은 격리된 상태로 있어야 하며, 해열제 복용 없이 24시간 동안 발열이 없어야 격리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치의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진단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차 입원했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한 지 이틀 만에 오벌오피스(집무실)에 복귀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전염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 밤 유세를 하고 싶을 정도로 나아졌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이를 두고 “자신이 코로나19 전염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대통령 스스로 알 수 없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절박한 트럼프 이틀 만에 경기부양 협상 재개
국제 경제·마켓 2020.10.09 04:45:0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 경기부양책 협상을 재개했다면서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에 대선 이후까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부양책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만큼 조급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에는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아 중단했지만 재개했다면서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돌아왔고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며 “우리에게 뭔가를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 안건과 관련해 “우리는 항공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항공사보다 더 큰 합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항공산업 지원을 포함해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과 다른 것들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중단을 지시한 뒤 증시가 급락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조차 반발하자 트윗을 통해 의회가 항공산업 지원책을 승인해야 하며 자신은 전 국민 1,200달러 지급 방안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물러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에 대해 “완벽하다고 느낀다”며 오늘 밤 집회를 하고 싶을 정도로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제네론 복용을 중단했고 대부분의 약물 복용이 끝났다면서 현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지만 강한 스테로이드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과 관련, 민주당 해리스 후보를 “괴물”이라고 부르면서 “그가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또 해리스 후보는 비호감이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보다 더 좌파인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다면 두 달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속보] 트럼프 “2차 토론 화상으로 열린다면 참여 안 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0.10.08 21:22:13대통령 토론 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는 15일 예정된 2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간의 2차 TV토론을 화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위원회 측은 “2차 토론은 후보자들이 분리된 공간에서 참가하는 타운 미팅 형태로 열릴 것”이라며 “타운미팅 참가자들과 진행자인 스티브 스컬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공연장에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2차 토론에 포함된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진행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스튜디오에서 토론을 주재하고, 두 후보는 각자 다른 곳에서 생중계 카메라를 통해 토론에 참여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바이든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트럼프 “펜스가 크게 이겼다!” 자화자찬하지만…진짜 승자는 파리?
국제 정치·사회 2020.10.08 16:41:477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 간의 TV토론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크게 이겼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마이크 펜스가 크게 이겼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V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10여개의 트윗을 올렸다. 그는 “진행자가 펜스 부통령의 말을 끊었다”며 펜스 부통령이 발언하던 것과 관련된 기사의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마이크 펜스는 훌륭하게 하고 있다”며 “그녀(해리스 후보)는 실수 제조기”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신은 대체로 이번 토론의 승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에서 백악관을 담당하는 매기 하버만 기자는 “펜스는 사실이 아닌 것들을 많이 말했다”면서도 “해리스는 그것들을 부를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과학·건강 담당인 아푸르바 만다빌리 기자도 “해리스가 최근에 사건에 대해 펜스에게 물을 기회를 놓쳤다”며 “예를 들어 백악관의 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투명성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데이빗 생어 기자는 “주로 코로나19에 있어 해리스가 일격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이날 토론의 승자가 ‘파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파리 한 마리가 펜스 부통령의 머리에 2분간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파리채를 들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해외칼럼] 빚쟁이 트럼프와 우리의 미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0.08 10:35:0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보고에 관한 뉴욕타임스(NYT)의 충격적 보도는 언론의 눈부신 개가였다. NYT 특별취재팀이 특히 칭찬받아 마땅한 것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건을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에 대한 수많은 폭로처럼 세금뉴스도 ‘충격적이지만 놀랍지 않은’ 것이다. 이미 많은 이들은 트럼프가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고 그가 떠벌리는 비즈니스 성공신화는 소설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의 모든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다. 이것이 미국의 미래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트럼프의 세금보고서 관련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은 그가 세금으로 단 ‘750달러’를 냈다는 사실에 주목했을 것이다. 억만장자라는 그가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천만명의 근로계층 미국인들보다 훨씬 적은 액수의 세금을 납부했다는 사실은 공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조 바이든의 선거 대책팀이 기다렸다는 듯 트럼프의 세금보고를 주제로 한 광고를 제작해 내보낸 이유다. 하지만 트럼프의 조세회피는 이미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의심, 즉 그가 자신에게 덧씌운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가 가짜뉴스였음이 확인된 데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사업 경영은 엉망이었다. 왜 이게 문제가 될까. 유권자들은 효과적으로 사업을 꾸려온 경제계 지도자들이 국가를 운영하기에 충분한 수완과 경륜을 지녔다고 믿는다. 하지만 틀린 얘기다. 예를 들어 31대 대통령을 지낸 허버트 후버는 자타가 공인하는 탁월한 비즈니스맨이었지만 경제정책을 비롯한 공공정책에 한없이 서툴렀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수완과 국가를 경영하는 역량은 차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는 출중한 사업가가 아니다. 단지 TV에서 그럴듯한 연기를 했을 뿐이다. 그가 정책입안과 시행과정에서 일관된 무능과 무지를 드러낸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외교에서 사회기반시설 구축, 무역전쟁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그는 역주행했다. 트럼프의 성공신화가 사기극이라는 폭로가 그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줄까. 그의 지지자 중 상당수는 그들이 완전히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 아마도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뉴스의 파장이 그다지 크지 않으리라 가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냉소적인 예측이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게 뒤진 트럼프는 단순히 지지기반을 지키는 것 이상의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세금뉴스는 부동표를 잡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NYT 기사에 담긴 가장 중요한 폭로는 많은 이들이 의심하던 또 하나의 사실, 즉 그가 수억달러의 개인부채를 짊어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확인’이었다. 그에게 채무변제력이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정부의 주요 공직을 채울 때마다 후보들의 개인적 재정문제는 늘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이었다. 부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최고 법집행자이자 안보책임자가 빚더미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은 소름을 돋게 한다. 기업금융분석 전문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부채가 파산위험을 불러오고 파괴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공식을 알고 있었다. 부채의 늪에 빠진 기업의 오너들은 미래에 투자하는 대신 채권자들보다 한발 앞선 회사 ‘자산수탈(asset stripping)’로 돈을 챙기려는 유혹을 받는다. 자산수탈이란 재정위기에 처한 회사의 자산을 수익이 되는 대로 팔아치우는 행위를 뜻한다. 시어스의 전 최고경영자(CEO) 에디 램퍼트와 스티븐 므누신 현 재무장관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빚에 발목 잡힌 기업 오너들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절박한 마음에 승산이 별로 없는 위험까지 감수하려 든다. 운이 따라준다면 기사회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회생에 실패한다고 해도 실제로 손해를 보는 쪽은 채권자들이다. 지금 우리는 부정행위에 개입할 만한 요인을 두루 갖춘 빚쟁이 기업 오너에게 미합중국의 경영을 맡겨놓았다. 그러나 그는 재정 방어벽을 제공해줄 특별한 지위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이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생각해보라. 여기에 보태 트럼프가 실체 없는 투표 사기에 불만을 터트리며 4년 전 국민투표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뒤진 사실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선거에 패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힌 점 역시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투표일까지 남은 단 몇 주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저 두려울 뿐이다. -
'치료비 1억' 트럼프 “코로나 걸린 건 신의 축복...나처럼 치료받길”
국제 정치·사회 2020.10.08 09:19:2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신이 처방받은 실험용 약물을 거론하며 “모두가 여러분의 대통령과 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효과를 봤다면서 효과를 알게 됐으니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신의 축복이었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처방받은 것을 거론하며 “믿을 수 없었다. 즉시 상태가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두가 여러분의 대통령과 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내가 상태가 완벽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건 신의 축복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받은 걸 여러분이 받게 하고 싶다. 나는 무료가 되게 할 것이다. 여러분은 돈을 낼 필요가 없다. (감염이) 발생한 건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건 중국의 잘못이다. 중국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받은 각종 비용을 합산하면 10만달러(약 1억1,600만원)가 넘게 든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군 병원 사흘 입원, 헬기 이동, 여러 차례의 코로나19 검사, 산소 보충 치료, 스테로이드제 복용, 실험 단계인 항체 치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리제네론이 개발한 항체 치료제의 경우 아직 임상시험 단계여서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종류의 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 가격은 수천 달러에 이른다고 NYT는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퇴원 이틀 만에 집무실 돌아간 트럼프…선거운동도 복귀할 듯
국제 경제·마켓 2020.10.08 07:13:1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이틀 만에 백악관 집무실로 복귀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허리케인과 경기부양책 협상 관련 보고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허리케인 델타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해당 주 공무원들의 지침에 주의를 기울여달라. 우리는 그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집무실 복귀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보고를 받았다는 부양안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협상 중단을 지시하면서 무산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을 때 관례적으로 해왔던 대로 웨스트윙 현관 밖에는 해병대 초병도 서 있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근무 사실을 공식화한 것은 지난 5일 퇴원 이후 처음으로, 그의 집무실 복귀는 지난 1일 이후 엿새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27일을 앞두고 집무실 복귀를 공식화하면서 선거운동을 재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조급함을 느끼고 있는 데 따른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바이든 후보와의 2차 TV토론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강행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되지 않으면 토론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코로나보다 독감이 위험" 트럼프 글 지워버린 페북
국제 국제일반 2020.10.07 11:54:2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란 주장을 거듭하자 미국 언론들이 펼치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트위터에서는 자체적인 가짜뉴스 경고 제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잘못된 정보”라는 표지를 붙였고,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아예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백신이 있는데도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국경을 폐쇄하지 않고 독감과 함께 살아가고 있고 코로나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에게 코로나는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즉각 정정에 나섰다. CNN은 “미국에서 지난 5년간 독감 시즌에 독감에 걸려 숨진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이미 죽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후 7개월 동안 21만여명의 미국인이 코로나로 인해 숨졌다. 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독감 유행기(매년 10월~이듬해 4월) 동안 발생한 누적 사망자 수(17만8,000여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인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이날 CNN에 출연해 “독감을 과소평가할 생각은 없지만, 코로나19는 또 다른 차원”이라며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도 CDC 통계를 인용, 독감의 치명률은 2011∼2020년 사이 0.1% 미만에서 0.3% 미만을 오갔지만 올해 7월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은 2%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그나마 전국적으로 경제 활동을 중단하고 집에 갇혀 지내거나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독감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판단에 따라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스트가 코로나19 허위 정보에 대한 규정을 위반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똑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삭제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 정보 전파’에 대한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리는 메시지를 이 트윗에 달았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기분 좋다, 15일 TV토론 고대"...트럼프, 2주 격리 패스?
국제 경제·마켓 2020.10.07 09:27: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분이 좋다면서 오는 15일 예정된 2차 TV토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은 후 전날 오후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10월 15일 목요일 저녁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을 받고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주 예정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론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첫 TV토론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상대인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에 마구 끼어드는 등 토론 진행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선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상대 후보에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코로나19 감염으로 유세 일정까지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하게 돼 다급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윗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코로나19 투병 때문에 토론 일정을 변경하려 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2차 토론과 관련, 바이든 후보는 만약 과학자들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5일에 열기로 계획된 2차 TV토론은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타운홀 형식이다. 다만 토론이 예정대로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文정부, 트럼프 대선 전에 김여정 美 극비방문 추진"
국제 정치·사회 2020.10.07 09:26:35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11월 미국 대선 전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 주선을 도모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복수의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초에 걸린 북미 비핵화 회담 재개를 위해 한국 정부는 미국 대선 직전 미국과 북한 사이의 정상급 회담 개최를 검토했다. 당초 정상 간에 대담한 결단이 가능한 ‘톱다운’ 방식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권위 추락을 피할 수 없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대리로 방미하는 방안이 부상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지명도가 높고 국내 권력 기반도 강한 김 제1부부장이라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한국 측은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지난 8월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제1부부장 등에 의한 북한의 ‘위임통치’를 언급한 것도 “(김 제1부부장의) 방미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게 한미일 협의 소식통의 견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이 지난 7월 10일 담화에서 “가능하다면 앞으로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 데 대하여 (김정은)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것은 방미에 대한 사인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요미우리는 주장이다. 요미우리는 다만, “(한국 정부는) 북미 간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를 노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도 보류되면서 현실은 절망적인 형세”라고 진단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코로나 걸리더니...대놓고 집단면역 검토하는 백악관
국제 정치·사회 2020.10.07 05:50:25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방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 고문인 스콧 애틀러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집단면역론을 지지해온 의학계 인사들을 초청해 회의를 가졌다. 초청받은 인사는 마틴 컬도프 하버드대 교수, 수네트라 굽타 옥스퍼드대 교수 등 3명으로, 모두 전염병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회의에서 젊은층 및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가 통제 없이 퍼지도록 허용하되, 고령층 및 고위험군은 보호하는 방안을 에이자 장관에게 소개했다. 이 방안은 충분한 인원이 면역을 형성하도록 해 보건 역량을 높이면서 경제에 충격을 주는 봉쇄를 비롯한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컬도프 교수는 “우리는 아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장관은 많은 질문을 던졌고, 우리는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측 사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충분한 인구가 백신 접종 등으로 면역력을 지녀 전염병 확산이 억제되면서 나머지 인구들도 간접적으로 보호받는 상태를 뜻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통제 없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도록 놔두면 불필요하게 사망, 질병, 입원 등이 생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그런데도 백악관에서는 지난 8월 애틀러스 고문이 합류하면서부터 집단면역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전염병 전문가가 아님에도 집단면역론을 옹호해오다 백악관에 입성했다. 지난 7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틀러스 고문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감염돼도 문제가 없는데 이를 이해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며 “건강한 사람까지 고립 시켜 놓으면 면역 형성을 방해해 사태만 장기화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애틀러스 고문은 더힐에 보낸 e메일에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수들이 주도하는 집단면역 서명운동에 자신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취약층을 선별적으로 보호하고, 학교 및 사회 활동을 재개한다는 이들의 구상은 대통령의 정책 및 내가 해온 조언과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집단면역 개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언급하기 시작했으며, 보수 진영 및 경제 전면 가동 지지층 사이에서 자주 등장한다고 더힐은 전했다. 애틀러스 고문은 스웨덴식 집단면역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봉쇄 정책 대신 건강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책을 채택했다. 인구의 특정 비율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갖추되 노인을 포함한 취약 계층은 보호함으로써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르지는 않도록 하겠다는 목적이었다. 미국 보수진영에선 방역 강화에 따른 경제활동 타격이나 자유 침해 등을 우려하며 집단면역 모델을 선호하고 있지만 정작 스웨덴에선 감염률, 사망률이 높아 그 효과를 두고 논란이 여전하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웨덴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6일 기준 각각 94,283명, 5,895명에 달했다. 100만명당 사망자 수는 583명으로 유럽에서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다. 8월 말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200명 수준에 머무르면서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최근 유럽의 2차 대유행으로 지난달 30일에 687명이 나오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민주와 각세우는 트럼프…퇴원 하루 만에 경기부양안 협상 중단
국제 경제·마켓 2020.10.07 05:37: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한 지 하루 만에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했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각을 세우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1조6,00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코로나19와 관계 없는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주에 2조4,000억달러를 요구했다”며 “내가 당선된 후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했다.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을 중단시키고 보수층의 관심사인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이슈를 집중시키면서 민주당과의 대치를 선명히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는 잘되고 있고 주식시장은 기록적 수준이며 일자리 및 실업은 기록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회복에 있어 세계를 이끌고 있고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또 코로나 위험성 경시…"2차 토론 참석하고 싶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07 05:25:43지난 5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분이 좋다며 15일로 예정된 2차 TV 토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10월15일 목요일 저녁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할 것”이라고 적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으면서도 TV 토론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코로나19 투병 때문에 토론 일정을 변경하려 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며 “바이든 후보는 만약 과학자들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5일에 열기로 계획된 2차 TV토론은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타운홀 형식이다. 하지만 토론이 예정대로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는 데다 의료진조차 이번 주말이 지나야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하면서 토론회 참석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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