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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도 불안하다"...美 공화 후보들, 트럼프와 '거리두기' 잇따라
국제 경제·마켓 2020.10.21 08:13:50미국 공화당이 다음달 3일 대선은 물론,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에 패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서는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잇따라 나오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상원에서 현재 공화당 의원이 차지한 지역 중 10곳, 민주당 의원이 있는 지역 중 2곳 등 모두 12곳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경합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 현역이 있는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의미다. 현재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7석이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공화당이 다수석을 내려놓고 민주당이 상원을 지배하는 구조로 바뀔 수 있게 된다. 하원 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기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 민주당이 상원까지 과반석을 확보한다면 의회의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상황이 된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할 때 상원 의석 분포가 민주당 51석, 공화당 49석으로 뒤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정치분석매체 ‘270투윈’(270towin)은 현재 흐름상 민주당이 49석, 공화당이 4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4곳에서는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거나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들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선과 같은 날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론을 비롯한 반(反)트럼프 정서가 상원 선거 시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밴 새스(네브래스카)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선거구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과 동맹관 등을 비판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비난하는 등 볼썽사나운 상황이 연출됐다. 다만 새스 의원은 무난한 재선이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경합지역에 있는 또 다른 상원의원 존 코닌(텍사스)은 언론에 자신과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결혼을 했지만 배우자 교체를 생각하는 여성에 비유했다. 로이터는 “공화당은 상원 다수석을 방어하기에 시간과 돈이 부족하다”며 공화당이 다수석을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3일 선거일에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의회의 상원과 하원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하원은 이번에 435명의 의원 전원을 다시 선출하고 상원은 100명 중 3분의 1가량인 35명을 새로 뽑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트럼프, 법무장관에 “헌터 조사하라”
국제 정치·사회 2020.10.21 07:43:42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아들 헌터가 연루됐다는 ‘우크라이나 의혹’에 올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에게 헌터를 조사하라고 압박하면서 대선 전 결과물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뉴욕포스트 기사를 거론하면서 “법무장관이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 그는 빨리 행동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다룰 “누군가를 임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중대 부패이고, 선거 전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의 발언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지난주 바 장관에게 특별검사를 임명해 조사하라고 요청한 뒤 나왔다”며 “선거를 이유로 정적 가족을 조사하라고 정부 인사를 압박하는 대통령의 보기 드문 노력”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유세에서도 바 장관이 바이든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한탄하면서 “그는 매우 좋고 공정한 사람”이라며 조사를 우회적으로 요구했었다. 유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 문제를 조사해야 하는지 질문을 받고 FBI 조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보도 직후 바이든 일가를 “조직적인 범죄 가족”으로 칭했고, 전날에는 “(바이든은)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바이든 측은 당시 그런 일정 자체가 없었다며 해당 기사를 부인하고 있다. FBI는 해당 기사의 러시아 정보기관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약 50명의 전직 미국 정보수장과 관리들도 전날 “러시아 개입을 의심하게 만드는 다수 요소가 있다”며 러시아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미 대선 D-13] 코너 몰린 트럼프 '막장 전략'…방역수장·언론에 막말 공세
국제 정치·사회 2020.10.20 16:50:28미국 경제계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바이든 대선캠프는 ‘바이든 행정부’를 준비하는 로비스트들로 북적이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경제성과를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다급해져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막말 공세’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조야에서는 플로리다 등 6개 경합주의 막판 표심과 22일 진행되는 마지막 TV토론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최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경제학자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백악관을 싹쓸이하면 (연방정부)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미국의 경기부양에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인프라 확충 및 기후위기 대처를 위한 2조달러(약 2,279조원) 규모의 투자 △보육 및 교육 지출 등 3단계 부양안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바이든 후보의 증세 정책으로 늘어난 세수가 신규 부양을 위한 밑거름이 돼 증세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부 로비스트들은 이미 ‘바이든 행정부’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주간 로비스트들이 바이든 캠프의 레트 버틀 국내기업고문 등과 만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화상회의와 전화통화 등으로 바이든 후보의 정책과 당선 시 입각계획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親)공화당 성향의 로비스트들도 바빠졌다. 전직 로비스트인 토니 포데스타는 “거의 모든 공화당 (로비) 회사들이 바이든 후보와 연계된 민주당 인사를 절박하게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합주에서 줄어들고 있는 지지율 격차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초조해하는 이유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13일 5%포인트를 기록한 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치분석기관 3곳이 산출한 지지율을 합산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무난히 확보할 선거인단은 226명으로 트럼프 대통령(125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가져갈 경우의 수 역시 104개로 트럼프 대통령(64개)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대표적 경합주인 플로리다의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투표소 앞에는 긴 대기행렬이 이어져 뜨거운 참여 열기가 확인됐다. 사전투표는 통상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흑인과 히스패닉의 투표율을 높여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적인 막말 공세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참모와의 전화회의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해 “재앙(disaster)”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애리조나주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우크라이나 관련 스캔들을 언급하며 “그(바이든)는 범죄자다. 그것을 보도하지 않는 당신(기자)들도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특히 CNN은 코로나19 사태를 연일 과장하고 있다며 “바보 자식들”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공세는 마지막 TV토론에서는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토론을 주최하는 대선토론위원회(CDP)는 22일 열리는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2분 동안 상대 후보의 마이크를 끄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90분간 열렸던 1차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71번, 바이든 후보는 22번 상대방의 말에 끼어들어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토론으로 지지율 역전을 노리는 트럼프 대선캠프의 팀 머토프 대변인은 “CDP가 경기 도중 골대를 이동하고 규칙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美 대선 전 부양책 합의될까…"펠로시·므누신, 이견 좁혔다"
국제 경제·마켓 2020.10.20 11:26:28미국 민주당이 제시한 추가 부양책 협상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인 드루 해밀은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오후 3시부터 약 53분 통화했다”라며 “통화에서 그들은 계속 이견을 좁혔다”고 밝혔다. 이어 해밀 대변인은 “의장은 대선 전 부양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를 오는 20일이 지나기까지 명확히 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양측이 20일에도 계속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펠로시 의장은 대선 전 부양책 합의를 협상 마감시한을 20일 밤으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은 교착 상태에 놓여있다. 백악관은 지난 9일 기존 안에서 2,000억달러(약 229조원) 증액한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백악관의 부양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가 진전됐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 선물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선물은 150포인트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의 선물은 각각 0.6%와 0.7% 올랐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상대 후보 발언시 마이크 끈다…난장판 토론 사라질까
국제 정치·사회 2020.10.20 10:39:20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DP)는 오는 22일 2차 대선 토론에서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는 새 규칙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2차 대선 토론에서도 1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사회자의 질문에 2분간 답변할 수 있다. 이때 발언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상대방의 마이크를 아예 끄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열린 1차 토론이 난장판에 가까웠다는 혹평에 따른 것이다. 1차 토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발언 도중 줄곧 끼어들었고 결국 바이든 후보가 “입 좀 다무시지?”, “이 광대와는 한마디도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다”고 쏘아붙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제지하며 “바이든이 발언을 끝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했지만 결국 상황은 나아지지 못했다. 바이든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끼어들었고 결국 두 후보가 설전을 벌여 말이 뒤엉키기도 했다. 이날 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트럼프 선거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은 편향된 위원회가 그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유리하게 하려고 시도하는 막판의 규칙 변경과 관계없이 조 바이든과 토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규칙 변경에 불만을 드러냈다. 빌 스테피언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바이든 부통령에 편향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이 한계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바이든 후보가 발언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크가 꺼져있더라도 바이든 후보의 마이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송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3차 토론에서 두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 △미국의 가족 △미국의 인종 △기후 변화 △국가 안보 △리더십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트럼프, '미국의 정은경' 파우치 소장에 "재앙" 독설
국제 정치·사회 2020.10.20 09:36: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정은경’으로 불리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재앙(disaster)”이라고 표현하며 독설을 퍼부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대선캠프 참모들과 전화 회의를 열어 “사람들은 파우치 소장과 이 모든 바보의 이야기를 듣는데 진절머리를 낸다”고 말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을 언급하며 “그가 TV에 나올 때마다 항상 폭탄이 있다. 그를 해고하면 더 큰 폭탄이 있다”며 “파우치는 재앙이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파우치 소장이 오랜시간 NIAID 소장을 지낸 점을 염두에 둔 듯 “그는 여기에 500년 동안 있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잘못됐다고 말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도 파우치 소장을 향한 독설을 이어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파우치 박사는 우리가 TV 출연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나는 어젯밤에도 그를 (TV에서) 봤다”며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파우치 소장이 과거 마스크 착용이 필요 없다고 하고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어지는 조롱에 정치계와 현지 매체는 파우치 소장을 두둔했다. 공화당 소속인 러마 알렉산더 상원 보건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공무원 중 한 명”이라며 “그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6명의 대통령을 도와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선캠프의 앤드류 베이츠 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발하며 “대통령은 거짓말을 일삼고, 과학적 사실을 공격하며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AP통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후 유세장에 복귀한 지 일주일 만에 정부 과학자들을 비난했다며 코로나19 사레가 급증하고 파우치 소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데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팀원인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위험성을 경시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을 면전에서 쓴소리하는 것도 불사해 ‘돌직구’로도 불리며, 코로나19 국면에서 상당한 대중적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심 과학을 믿으면서도 약하게 보일까 봐 마스크 착용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된 것을 보고 놀랐느냐는 질문에는 “절절대 아니다, “감염될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10% 추가조정론 꺼낸 모건스탠리·바이든 패배시 주가하락 점치는 JP모건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0.10.20 06:44:0019일(현지시간) 시장은 두 개의 투자은행(IB) 전망에 주목했습니다. 하나는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미국 증시 10% 추가 조정론이고 다른 하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되레 시장이 실망하게 된다는 JP모건의 투자자 레터였습니다. 모두 선거와 관련한 것들인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JP모건 것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JP모건에서 글로벌 리서치 분야를 총괄하는 조이스 장은 “시장에는 바이든이 승리하고 내년에 전방위적인 재정 확대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가 확립돼 있다”며 “만약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시장이 실망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높은 사전투표율 때문에 선거 결과가 경합으로 나올 가능성이 줄고 있다”며 “‘블루웨이브(바이든 당선+민주당 상원 장악)’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3분 월스트리트’ 코너에서 월가가 블루웨이브로 기울고 있고 바이든이 당선돼도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바이든이 이기지 않으면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조이스 장은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할 경우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시장에는 부담이 될 것입니다. 결국 선거를 둘러싸고 누가 승리하느냐에 대한 불확실성도 중요하지만 부양책이 언제 어느 정도의 규모로 통과되느냐가 증시에 핵심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제시한 48시간 합의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날 펠로시 의장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대화에서 이견을 좁히고 있으며 20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종 타결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골드만삭스도 JP모건과 같은 입장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블루웨이브’가 실질적으로 더 많은 경기부양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백악관을 싹쓸이할 경우 정부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면 재정지원이 더 많아질 것이다. 코로나19 지원과 인프라 지출, 새로운 최저임금 법안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골드만삭스는 3단계 부양 관련 법안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요. 이는 △1단계 코로나19 지원 △2단계 2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3단계 교육 및 보육지출 확대 등입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약은 향후 10년 간 약 5조4,000억달러의 신규 지출이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재정 지원책에 있어 상원의 역할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두 대통령 후보 사이의 지출에 대한 차이보다 상원 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의견 차이가 더 크다는 게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입니다. 펠로시 의장이 2조2,000억달러, 트럼프 대통령이 1조8,000억달러를 제시한 데 반해 공화당 상원은 5,000억달러의 미니 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죠. 즉 누가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느냐가 추가 부양책을 정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정부가 증세를 하더라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성장률이 높아지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증시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경기부양책 협상과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고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고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 S&P가 3,550선을 뚫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을 보면 이번 상승세의 동인이 약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전략가는 “앞으로 한 달 동안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월요일 최고치에서 또 다시 10%의 조정이 단기적으로 가장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1.6%대 하락세를 보였는데 앞으로 더 떨어져야 한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 테라노바 버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주가가 떨어진 것은 경기부양책 부재 때문”이라며 “미국의 소매판매와 중국의 경제성장, 비행기 여행객 수의 증가 등을 보면 지금은 전고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맞섰는데요. 제니 해링턴 질만 힐 에셋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10% 추가 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증시가 더 오르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모건스탠리가 큰 폭의 조정 이유로 내세운 경기부양책과 얼마 남지 않은 선거, 코로나19 재유행 등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고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가로 앞서 언급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같은 대형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사업분할 같은 규제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이 이들 업체들을 독과점이라고 규정짓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는데요. 공화당의 경우 사업분할 같은 직접적 조치는 반대했었죠. 하지만 블루웨이브 땐 워싱턴에서 IT업체들을 손볼 확률이 더 높아지는 셈이죠.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도 ‘블루웨이브’가 아니면 직접적인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는 거꾸로 블루웨이브일 경우 해당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뜻이 됩니다. 미국 내에서도 점차 IT 업체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짐 스테이어 커먼 센스 미디어 CEO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제 대형 IT 회사가 더 이상 괜찮은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 내년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는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뉴스보도 무시하라, 내가 이긴다" 참모들 독려
국제 정치·사회 2020.10.20 04:40: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보름 앞두고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하원에서도 다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참모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2016년 대선이든 이번 대선이든 이처럼 승리할 가능성에 대해 좋은 느낌이 든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은 두 번의 선거 중 승리에 관해 가장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우리가 이길 것이다. 나는 3주 전, 2주 전에는 이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처럼 강한 위치에 있은 적이 없다”며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뉴스 보도는 무시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이 더 벌어졌지만 이후 유세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5~18일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국 단위로 42.4%로 바이든 후보(51.3%)를 8.9%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 10.3%포인트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특히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로 더 좁혀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는 물론 경합주는 아니지만 수성해야 할 오하이오, 조지아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선거 후에는 하원 의장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원 의장은 다수당이 맡는데,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도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 셈이다. 선거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라고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놓고 마찰을 빚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두고 “다른 모든 멍청이”로부터 코로나19에 관해 듣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파우치 소장을 비난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사진] 대선 D-14...트럼프의 소원은
국제 정치·사회 2020.10.19 17:29:33 -
"미시간주지사 감옥에" 트럼프 지지자 구호...며느리는 "재미였을뿐"
국제 정치·사회 2020.10.19 11:26:35미국에서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Lock her up)란 구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서 또다시 등장해 논란이다. 이 구호는 4년 전인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메일 스캔들’에 휘말린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외치던 것. 이번엔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가 타깃이 됐다.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머스키건 유세에서 “여러분은 주지사가 주를 다시 정상화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휘트머 주지사를 겨냥했다. 그러자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은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반응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휘트머 주지사의 강력한 주 봉쇄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제는 휘트머 주지사는 최근 주지사 납치음모 사건의 표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일 휘트머 주지사를 대선 직전 납치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6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미시간주는 선거일에 투표소 인근에서 총기를 휴대해선 안 된다는 금지령까지 발표할 정도로 선거 당일 투표 방해나 물리적 충돌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불과 0.2%포인트 차로 신승한 곳인 데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지지층 규합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민주당에서는 협박을 선동하거나 지지층의 과한 연호에 호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휘트머 주지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는 분명히 나와 가족, 다른 공무원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언사”라며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NBC방송에 출연해 납치음모가 터진 지 10일 후에 나온 대통령의 행동은 “국내 테러행위를 선동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ABC방송에서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말이 매우 무겁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정치적 대화에서, 특히 여성 주지사와 가족에 관해 ‘공포 전략’을 주입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구호 논란이 대수롭지 않거나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휘트머 주지사 협박을 선동하기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며 “그는 단지 유세에서 흥겨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주지사의 봉쇄정책에) 분노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유세장에 있었고 이는 재미였고 가벼운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휘트머 주지사 협박을 자극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엄호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제이슨 밀러 선임보좌관도 폭스뉴스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휘트머 지사 공격이나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 연호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中, 美 대두 수입 재개"…트럼프 경합주 농부 표심 잡나
국제 경제·마켓 2020.10.19 11:09:47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해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농부들인 만큼 대두 수출 재개로 경쟁이 치열한 중서부 경합주에서 이들의 표심히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합주로 꼽히는 아이오와주에서 대두 농사를 짓는 데이브 월턴은 CNN에 “중국과 무역 분쟁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는 큰 진전을 이뤄냈고, 재선되면 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월턴이 정치적으로 중도층이라고 소개했다. 8월 현재 중국은 수입하기로 합의한 미국산 대두의 3분의 1(110억달러·약 13조원)밖에 사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퍼듀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 미국 농부의 과반이 “결국엔 중국의 대두 수입 금액이 달성될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다 트럼프 정부가 미중 무역 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지난 수년간 농업 분야에 330억달러(약 38조원)의 지원금을 쏟아부은 점도 ‘농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CNN은 미국 농업인연맹(AFBF)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 농가 수입이 10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이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금 정책 덕분에 순소득이 23% 증가해 적자를 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농업 대출금융기관인 애그아메리카(AgAmerica)의 브라이언 필팟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농부들은 유권자로서 자신의 권리가 대표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라며 “수년마다 무역 전쟁에서 지는 것에 지친 이들을 어떤 이(트럼프)가 일깨웠고 무역 전쟁을 기꺼이 했다”라고 농부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2016년 반복될라" 바이든 캠프 잇단 경각심
국제 정치·사회 2020.10.19 08:16:10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의 선거 캠프에서 여론조사상 우위에 안주하지 말라며 경각심을 촉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잇단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정작 본선에서 패한 2016년 대선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실제로 경합주 승부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상황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이 최근 지지자들에게 자만하지 말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추격하는 것처럼’ 선거전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한 메모를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말리 본부장은 이 메모에서 바이든의 승리가 보장된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추정해선 안 된다며 “가장 가혹한 진실은 도널드 트럼프가 여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지표는 이번 일이 최후의 순간까지 가야 알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2016년 대선 때 여론조사에서 이긴 것은 물론 총 득표수에서도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수에서 밀려 패배한 것을 상기한 후 “핵심 경합주에서 경쟁은 트위터나 TV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좁혀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최선의 여론조사조차도 틀릴 수 있고 투표율과 같은 변수는 많은 결정적 주에서 우리가 함수적으로 동률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마치 추격하는 것처럼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전 막판 중상모략이나 공정하지 않은 전술을 꺼내 들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된다고 경계했다.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도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은 승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여론조사(Poll)를 등락을 거듭하는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에 빗대 “나는 사람들에게 절대 ‘폴러코스터’(Poller-coaster)를 타지 말라고 항상 주의를 주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페레즈 위원장은 지난 두 번의 대선 때 투표하지 않은 민주당 지지자 중 벌써 35만명이 우편투표에 참여했다고 언급한 뒤 이는 민주당 후보를 향한 열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 4~17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 단위로 평균 51.3%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2.4%)을 8.9%포인트 앞섰다. 지난 11일 10.3%포인트까지 벌어진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격차는 4.3%포인트로 훨씬 더 작다. 이중 북부 3개 주인 미시간(7.2%포인트), 위스콘신(6.1%포인트), 펜실베이니아(4.4%포인트)와 달리 남부 3개 주인 플로리다(1.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2.7%포인트), 애리조나(3.9%)는 리드 폭이 더 작아 승부를 예측하기 더 어려운 접전 상태다. -
트럼프 이래서 다급했나..."재선 실패하면 각종 소송 휘말릴 것"
국제 정치·사회 2020.10.19 07:30:00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해 대통령 지위를 잃으면 각종 민·형사소송 때문에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 및 소송에 ‘대통령의 법적 지위’를 내세워 대응해왔지만, 재선에 실패하면 방어막이 사라지면서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선거캠프가 과거에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건네는 과정에 그룹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룹이 금융·보험사기와 탈세를 저질렀는지 여부도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맨해튼지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8년 치 납세자료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형사소송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자료 제출을 거부해왔다. 그는 납세자료를 제출하라는 판결이 나오자 최근에는 연방대법원에 자료제출을 막아달라는 긴급요청서를 냈다. 맨해튼지검과 별개로 뉴욕주 검찰도 트럼프그룹이 대출과 탈세 목적으로 자산가치를 부풀리거나 줄였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주 검찰은 이달 초 그룹 부대표인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를 조사했다. 에릭은 선거운동으로 바쁜 상황이고 자신의 진술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대선 이후로 조사를 미룰 것을 요구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잡지 칼럼니스트 진 캐럴이 제기한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면서 “내 타입이 아니다”라고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도 피소됐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대통령이 직무수행 중 성폭행 의혹에 대응하다가 명예훼손소송을 당했다”면서 피고를 트럼프 대통령에서 정부로 바꿔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정부는 명예훼손 소송의 피고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법원이 법무부 요청을 받아들이면 소송은 각하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인 시절 진행한 TV쇼 ‘어프렌티스’ 출연자 서머 저보스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을 가했다는 이유로 역시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이 소송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헌법에 따라 주법원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소송을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 봇물 터지듯 소송이 추가로 제기될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미 대선 D-15] 뒤집으려는 트럼프 vs. 굳히려는 바이든...21일 오바마 현장 지원유세, 경합주 판세에 주목
국제 정치·사회 2020.10.18 15:51:08미국 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굳히기’에 나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경합주를 차지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연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보도가 나오자 그의 가족을 범죄집단으로 매도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17~18일(현지시간) 러스트벨트인 미시간·위스콘신주를 비롯해 네바다주까지 3개 주를 돌며 선거유세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미시간의 항만도시 머스키건 유세에서 뉴욕포스트가 지난 14일 보도한 바이든 차남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이고 바이든 가족은 범죄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별러왔던 ‘바이든 차남 악재’가 터진 것을 막판 뒤집기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 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내 바이든 후보를 도울 가장 강력한 인사로 꼽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21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현장 지원 유세는 이번이 처음으로, 대선 직전 다른 핵심 격전지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참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중단했던 선거유세를 나흘 만에 재개하며 19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플로리다를 찾는다. 특히 플로리다에서는 19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이에 맞춰 방문해 사전투표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전투표가 시작된 다른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의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BBC방송은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로 이뤄지는 미국의 사전투표에 16일 현재 2,2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대선의 같은 시기(400만명)에 비해 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꺼번에 조기 현장투표에 몰리다 보니 11시간 대기 끝에 투표한 유권자도 있었으며 투표용지 부족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처럼 사전투표에 유권자들이 몰린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대선 당일 현장투표를 피하려는 심리와 함께 ‘조작설’이 제기되는 우편투표에 대한 불신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근소하게 이긴 6개 주가 이번 대선에서도 경합주로 부각되고 있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3~16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51.3%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3%)을 9.0%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6개 주로 범위를 좁히면 바이든 후보는 4.5%포인트 우위에 그친다. 특히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의 토대가 됐던 플로리다의 경우 1.4%포인트 차에 그칠 정도로 격차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22일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열리는 TV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며 경합주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5일 2차 TV토론을 대신해 두 후보가 각각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1,39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해 1,300만명에 머문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국제경제캘린더]미 대선토론·중국 3분기 성장률 주목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0.10.18 13:49:47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데다 부양책의 타결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올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얼마나 회복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둔 시점으로 접어드는 만큼 정국은 물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고 있지만 각종 돌발 변수를 고려할 때 결과를 예단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번 주에는 두 후보의 2차 TV토론도 예정돼 있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부양책의 타결 여부나 규모 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 규모 증액 의사를 밝히고 코로나19 검사 문제에서도 민주당 방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타결 기대가 다소 되살아난 상황이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 밖에 유럽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것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19일 미국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토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중국 : 3·4분기 GDP 성장률 전년비5.5%(3.2%) 9월 소매판매 전년비1.6%(0.5%) 9월 산업생산 전년비5.8%(5.6%) 일본 : 9월 수출 전년비-2.6%(-14.8%) -20일 미국 :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연설 중국 : 1년만기 대출우대금리(LPR) 3.85%(3.85%) -21일 미국 : 연준 베이지북 유럽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설 -22일 미국 : 대선 후보 TV 토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86만5,000건(89만8,000건) 유럽 : 앤드류 베일리 영국중앙은행(BOE) 총재 연설 -23일 미국 : 10월 마킷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예비치) (54.3) 일본 : 10월 종합 PMI(예비치) (46.6) 유럽 : 10월 유로존 종합 PMI(예비치) 49.2(50.4)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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