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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황] 개인 1조 순매수에도 코스피·코스닥 소폭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1.01.05 13:36:30개인 투자자 매수에 상승세를 나타냈던 코스피·코스닥지수가 5일 오후 들어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에 이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이상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9%(8.56포인트) 내린 2,935.89를 기록했다. 장 중 2,955.02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76억 원, 기관은 8,238억 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 2,872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미국 상원 판도를 좌우할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불확실성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세계 각 국의 봉쇄 정책이 증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 때 984.32까지 올랐던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2.37포인트) 내린 975.2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082억 원, 기관은 2,224억 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4,785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증시 고공행진…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눈 앞
증권 국내증시 2021.01.05 10:08:34증시가 2021년 초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3,00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000포인트에 근접한 상태다. 코스피는 5일 오전 전 거래일보다 0.34% 오른 2,954.35로 장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코스닥지수도 0.69% 오른 984.32로 최고점을 기록하며 1,000포인트 문턱에 다가섰다. 새해 첫 거래일인 4일에는 장 중 2.54% 오른 2,946.54로 최고점에 올랐다가 2.47%로 상승폭이 낮아져 2,944.45로 마감했다. 상승세의 주요 동력으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목된다. 개인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285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이날은 오전 10시 기준 5,265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일 3,779억 원, 이날은 1,855억 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바로고 "작년 배달 134% 증가해 1억3,322만건"
산업 중기·벤처 2021.01.05 09:59:5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배달 주문이 크게 급증했다. 또 배달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게 되자 유명 ‘맛집’까지 배달을 요청하고 있지만 라이더(배달 대행기사)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일부에서는 배달 지체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지난해 이 업체의 전국 배달 대행 건수는 1억3,322만건으로 전년보다 134.0% 늘었다. 이는 2019년 전년 대비 증가율(87.7%)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배달 대행 건수는 코로나19 유행이 반복될 때마다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월 690만건에서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3월에는 980만건으로 급증했고 5월(1,050만건)에는 1,000만건을 넘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해 2차 유행 시기인 8월 1,350만건까지 늘었다.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10월에는 1,200만건으로 줄었지만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되며 11월 1,310만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12월에는 1,670만건까지 치솟았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과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 지난해 12월 배달 대행 건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56.7%나 증가했다. 바로고 관계자는 “당초 배달을 안 하다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배달하려는 곳들이 늘고 있다”며 “식당 외에도 화장품 업체나 생활용품 업체 중에도 배달을 요청하는 곳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한파 영향 등으로 배달 요청 업체는 계속 늘고 있지만 이에 비해 라이더는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배달을 요청하는 식당 증가율을 라이더 증가율이 따라잡지 못해 벌어지는 현상이다. 바로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한 달에 한 건 이상 배달을 요청한 식당이 5만9,000곳으로 2차 유행 시기인 같은해 8월보다 25.5% 늘었지만 같은 시기 한 달에 한 건 이상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는 2만3,0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21.8% 증가했다. 이 때문에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는 반경 1㎞ 이내로 배달 거리 제한을 두는 배달 앱 업체도 있었다. 라이더 부족 현상은 배달 앱과 배달 대행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라이더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 진입 라이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 라이더를 하려면 오토바이를 사거나 리스해야 하고 보험료와 유류비 등으로 하루 3만~4만원 정도 비용을 부담해야 해 전업으로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달업계는 라이더 확보 경쟁에 나섰다. 라이더에게 제공하는 수수료를 올리며 서로 뺏고 뺏기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배달 앱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는 지난해 라이더들에게 주는 배달 수수료 상한선을 없애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지난달 자체 배달 서비스인 ‘요기요 익스프레스’ 대상 지역을 기존 서울에서 부산과 경기도 고양·파주·성남·용인 수지 등지로 넓혔고 향후 전국 단위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이더는 계속 모집할 수밖에 없다./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오전시황] 코스피 보합세…3,000 돌파 앞두고 숨 고르기
증권 국내증시 2021.01.05 09:16:36새해 첫 거래일에 2% 이상 급등하며 2,9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5일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5%(4.44포인트) 내린 2,940.0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0.03%(0.78포인트) 내린 2,943.67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49억 원, 기관은 234억 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868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전 거래일에 1조 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던 개인 매수세가 이날도 이어질 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3.97포인트) 오른 981.59다. 지수는 0.12%(1.19포인트) 내린 976.43으로 개장해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68억 원, 개인은 15억 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271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사설]독한 규제가 고용·투자 위축 부메랑 불렀다
오피니언 사설 2021.01.05 00:05:00올해 국내 기업들의 고용과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경제가 4일 국내 주요 기업 1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도 경영 계획 설문’에서 조사 대상 기업의 60.7%가 올해 신규 고용 규모가 지난해 대비 0%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신규 채용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심한 고용 한파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투자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는 기업도 35%에 달했다. 신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기업은 15.4%에 그쳤다. 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보다 ‘방어 경영’에 급급한 모습이다. 정부 여당이 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을 밀어붙인 것도 모자라 징벌 3법(중대재해기업처벌법·집단소송제법 제정안, 징벌적손해배상확대법) 입법화까지 추진하며 몰아세우고 있으니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를 확대할 여력이 있을 리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대재해처벌법을 5일 국회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논의한 뒤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태세다. 설문 조사에서도 기업들이 올해 경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산업 경쟁력 약화(26.3%)에 이어 규제(24.6%)를 꼽았다. 절반 이상(54.6%) 기업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죽했으면 새해 벽두인 3일 경제 4단체가 상법과 공정거래법·노동조합법에 대해 몇 가지 사항만이라도 보완해달라고 읍소했겠는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올해 위기 극복, 경기회복, 경제 반등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재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3.2% 성장하는 등 반등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설문 조사에서 기업 64%가 2%대 성장을 예상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정부 기대와 달리 ‘V자 반등’이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정부 여당이 경기 반등을 바란다면 규제 3법의 보완을 서두르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재고하는 등 기업의 절규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
'동학개미' 쇄도에...첫 거래일부터 증권사 시스템 오류
증권 국내증시 2021.01.04 17:46:52‘동학 개미’들이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에서만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분위기를 한껏 달군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급증으로 거래 시스템이 지연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개장 직후 일부 증권사의 온라인 시스템에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거래 시스템 오류가 나타났다. KB증권의 온라인 시스템은 이날 오전 10시 2분부터 10분간 접속이 지연됐다. 이에 잔액 조회 및 거래 주문이 원활히 수행되지 않았다. KB증권 관계자는 “접속자 폭주로 접속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긴급 조치로 정상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정도 오류가 발생해 일부 투자자들의 거래에 차질이 발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용자의 급격한 증가로 주식 잔액 조회, 주문 및 이체 등이 일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국내 증시에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증시 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었지만 코스피 거래 대금은 25조 114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28일 기록한 사상 최대치(24조 1,978억 원)를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개인은 코스피에서만 1조 3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2조 2,000억 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조 단위의 순매수를 이어간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 대금은 41조 8,900억 원으로 집계된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28일(41조 995억 원)의 최대치를 새로 쓴 것이다. 개인은 코스닥에서도 3,773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환경의 지속으로 개인들이 증시에 관심이 커졌고 강세장이 계속되다 보니 투자자 자금이 더 많이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이재용의 승어부 카드..."상생으로 시스템 반도체 1위"
산업 기업 2021.01.04 17:44:15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평택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건강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혼자의 힘으로는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이 어려운 만큼 중소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타계 후 새해 첫 현장 경영부터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태계 육성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이 부회장의 평택 2공장 방문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등 협력사 대표 5명이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한파에도 작업복 차림으로 협력사 대표들과 평택 2공장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뒤 반도체 초미세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의 신년 첫 경영 행보에 협력사 대표들이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 부회장이 올해 협력사와의 상생을 경영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정 농단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 최후진술을 통해서도 동반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중소기업, 벤처기업, 학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우리 산업 생태계가 건강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것이 이뤄질 때 저 나름의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협력사 사장단과 올 한 해를 시작한 것은 협력사 등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구성원과 함께 산업의 파이를 키워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이재용식 승어부’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이 부회장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협력사들은 삼성과 40년 이상 동고동락하며 강소기업으로 거듭난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이다. 특히 이날 반입된 반도체 웨이퍼 제작용 화학증착장비(CVD)는 협력사인 원익IPS가 삼성의 기술 지원을 받아 공동 개발에 성공한 장비다. 또 삼성전자의 협력사인 신성이엔지는 채소·우유 등을 보관하는 냉장창고 업체였지만 삼성과 함께 하며 반도체 클린룸에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팬필터유닛(FFU)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은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사를 비롯해 중소 팹리스(설계 전문 회사), 디자인 하우스(칩 디자인 지원 회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확대, 국내 팹리스 기술 교육, 디자인 하우스 사업 기회 제공, 산학 협력 확대를 통한 우수 인재 양성, 반도체 상생 펀드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 부회장이 새해 첫 업무일에 평택 반도체 라인을 찾으면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른다는 삼성의 ‘반도체 비전 2030’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 향후 10년간 시스템 반도체 133조 원 투자 및 전문 인력 1만 5,000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당초 133조 원 중 2019~2021년 3년간 약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집행 시기를 크게 앞당겨 2021년까지 기존 계획의 2배에 이르는 약 4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문 인력 채용도 당초 계획 대비 20% 이상 늘려 조기에 우수 인재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평택 2공장은 지난해 8월 D램 라인부터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라인이다. 올 하반기에는 차세대 V낸드와 파운드리 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4세대 D램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에 2공장과 맞먹는 3공장 부지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이재용·전희윤기자 jylee@@sedaily.com -
황소 올라탄 동학개미, 첫날 1조 베팅…코스피 시총 2,000조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1.01.04 17:39:56새해부터 국내 증시가 거침없는 ‘질주 본능’을 연출했다. 지난해 말 대부분의 증권사가 단기 급등을 이유로 올해 초에는 단기적인 ‘숨 고르기’ 장세를 예상했으나 이를 보란 듯이 깨트렸다.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과 세금 회피 등의 연말 매도 수요가 새해 들어 매수세로 바뀌어 나타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그 강도는 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대개 이달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지난해 말 대비 2.5% 정도 오른 2,950포인트선으로 잡았다. 하지만 새해 첫날 증시는 이런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단숨에 증권사의 전망치 상단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달 증시가 쉼 없이 달려왔지만 여전히 시장,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에너지는 새해에도 고갈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면서 ‘코스피 3,000’ 시대를 예고했다. 4일 코스피지수가 새해 첫날 단숨에 2,900포인트를 넘어 전 거래일보다 2.47%(70.98포인트) 상승한 2,944.45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이날 1조 31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이 1조 1,88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 투자가(847억 원)와 힘을 합쳐 지수를 밀어 올렸다. 삼성전자(005930)(6,569억 원)를 가장 많이 샀고 기관의 의무 보호 물량 492만여 주가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SK바이오팜(326030)(3,068억 원), 삼성전자우(005935)(1,458억 원), 셀트리온(068270)(897억 원)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들은 LG화학(051910)(2,577억 원), 현대차(005380)(1,745억 원), SK하이닉스(000660)(710억 원), 카카오(428억 원)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개인이 내다 판 종목은 외국인이, 외국인이 판 종목은 개인이 주워담으면서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와 관련한 부품사 등 자동차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기업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8.07% 오른 가운데 현대위아(011210)(29.91%), 현대모비스(012330)(12.33%)가 급등했고 이차전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096770)(21.58%), LG화학(7.89%), 삼성SDI(6.85%) 역시 상승했다. 해상 운임 급등세에 HMM(011200)(18.64%), 팬오션(028670)(6.97%) 등도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2.47%), SK하이닉스(6.33%) 등 반도체 업종도 수출 증가, D램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긴 2,028조 8,460억 원을 기록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들이 지난해 성과가 워낙 좋으면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가치주 느낌이 강한 대형주, 제조업, 물동량이 늘 때 수혜를 입는 업종들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거래량도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 대금은 24조 7,266조 원, 코스닥 시장은 16조 6,393억 원으로 양대 증시에서 41조 3,659억 원어치의 주식이 거래돼 지난해 12월 28일 기록한 역대 최대 거래 대금 기록(41조 995억 원)을 넘어섰다. 당시에는 투자 주체들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면서 거래 대금이 급증했지만 이날은 “사겠다”는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가 우위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새해 증시 개장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이달 증시 상승세가 지난달과 비교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증시가 다른 때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지난달 증시의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단기적이라도 ‘숨 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에 대해서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지난해 말 올해 1월 코스피지수 밴드를 내놓은 대부분 증권사는 지수 상단을 2,950포인트선에 맞췄다. 코리아에셋증권이 2,850선으로 가장 낮았으며 KB증권·삼성증권·케이프투자증권 등은 모두 2,950선을 전망치로 내놓았다. 하지만 새해 첫날 증시가 예상보다 강하게 튀어 오르면서 증권사 예상치 턱밑까지 쫓아오게 됐다. 기대로만 언급하던 코스피지수 3,000포인트도 이제 2%가량 더 오르면 현실이 되게 됐다. 다만 새해 첫날 증시가 급격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여전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펀더멘털로 설명해서 주가가 가는 게 아니라 기대감에 따른 관성으로 오르고 있다”며 “펀더멘털 대비 코스피가 급하게 오른 만큼 주가가 오를수록 시장의 경계심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호·이승배기자 junpark@@sedaily.com -
코스피 새해 축포...단숨에 2,900 뚫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1.01.04 17:22:21신축년(辛丑年) 증시 첫 거래일에 코스피지수가 2,900선을 돌파하며 축포를 쏘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강력한 매수 주체로 나서면서 ‘코스피 3,000’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7%(70.98포인트) 급등한 2,944.4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동차와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반도체 기업들이 힘을 보태면서 코스피지수는 손쉽게 2,900포인트를 돌파했다. 삼성전자(2.47%), 현대차(8.07%), LG화학(7.89%) 등 증시 대장주들이 일제히 크게 올랐다. 이날 개인이 1조 312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새해 첫 거래일부터 각종 진기록도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028조 8,46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고 이날 양대 증시의 거래대금은 41조 8,899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개장일 코스피지수 상승률도 지난 2009년(2.93%) 이후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0.95%(9.20포인트) 상승한 977.45로 장을 마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반영된 것이 상승의 원동력”이라며 “유동성과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 올리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이승배기자 junpark@@sedaily.com -
삼성전자 시총 500조 돌파..."'10만전자' 된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1.04 16:36:09국내 증시의 맏형 삼성전자(005930)의 성장판이 활짝 열렸다. 육중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 달간 40% 급등한 삼성전자는 4일에도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코스피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다.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0만 원 고지를 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신축년 첫 거래일인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7% 올라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인 8만 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4일 종가(5만 8,500원)보다 41.9% 급등한 가격이다. 특별배당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어 배당락일 이후 가격 부담을 털어내고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개인의 공격적 매수세에 흔들림 없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8만 4,4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00조 원을 돌파했다.연말연시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북돋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12월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해 최근 2년간 최고 증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연초 시장은 연간 성장성이 밝은 종목에 수급이 집중되는 특성이 있는데 올해 메모리 반도체가 공급 부족에 시달리면서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를 불러 모았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한 46조 6,300억 원이다. 목표 주가도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로 역대 최고치인 10만 원을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9만 6,000원)도 높은 가격을 내걸었다.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11월 10조 1,600억 원에서 현재 9조 5,400억 원까지 내려왔지만 시장은 일회성 악재보다 메모리 업황 호조에 따른 견고한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1·4분기 실적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면서도 “D램 가격 전망치 상향과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등이 추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배수와 동행하는 특징이 있는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재평가 요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반도체 업체의 설비투자 집행 여부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로 거론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의 주문 증가에도 반도체 업체들이 지난해 수준의 설비 투자비를 유지하면 올해 내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시장 유동성 증가 속도의 유지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개미 1조 순매수...코스피 2,940선 뚫고 최고가 랠리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1.04 15:46:21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2% 이상 급등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1조 원 이상 사들이며 지수는 사상 처음 2,9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0.04%) 오른 2,874.50에 출발했다. 오전 한때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한 뒤 이후 상승폭 키웠다. 개인이 코스피에서 1조 286억 원 규모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892억 원 사들여 강세장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1조 1,851억 원 규모 순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상승으로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005930) 2.47%, SK하이닉스(000660) 6.33%, LG화학(051910) 7.89%, 삼성SDI(006400) 6.85%, 현대차(005380) 8.07%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3.20%의 하락을 나타냈다. 코스닥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을 닫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0포인트(0.95%) 오른 977.62를 기록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오후시황] ‘동학개미’ 8,000억 순매수...코스피 ‘3,000’ 향해 돌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1.04 13:47:45코스피가 4일 오후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2,940선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28포인트(2.27%) 상승한 2,938.75를 가리켰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04%) 오른 2,874.50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워나가는 양상이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8,659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의 경우 장 초반 매도가 매수보다 많았지만 현재 145억 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관은 8,832억 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업종과 2차 전지 배터리 업종이 대체로 오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가 2.72% 상승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7.17% 올랐다.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8.25%, 6.69%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아울러 현대차도 7.81% 올랐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동학개미 덕에 코스피 시가총액, 사상 최초 GDP 넘어선 듯
증권 국내증시 2021.01.01 09:53:31코스피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한 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GDP는 감소한 반면 올해 주식시장은 활황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며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지난해 종가(12월 3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은 104.2%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와 연말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지난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2,873.47로 한 해 거래를 마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시총은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명목 GDP(IMF 전망치 기준 1,900조원)를 넘어선 데 이어 ‘연말 랠리’가 이어지면서 폐장일인 지난달 30일에는 1,980조5,00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약 333조1,000억원에서 약 483조6,000억원으로 1년새 150조원 이상 불어나는 등 시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명목 GDP는 2019년(1,919조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 시총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과거 명목 GDP 대비 코스피 시총 비율은 2000년대 강세장의 막바지였던 2007년 11월에 94.5%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100%를 넘긴 적은 없다. 여기에 코스닥시장 상장기업까지 포괄한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은 2,366조1,000억원으로, GDP 대비 124.5%에 달했다. GDP 대비 전체 상장주식 시총 비율은 ‘버핏 지수’로도 불리며, 증시가 역사적 평균 대비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주로 사용된다.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미국 증시를 판단할 때 이 지수가 80% 미만이면 저평가, 100% 이상이면 고평가 국면이라고 봤다. 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증시 고평가 논란에도 올해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며 상단을 3,000선 초반대까지 열어두고 있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개미 여러분, 흥분 식히고 단타 습관 버리세요"
증권 국내증시 2021.01.01 08:30: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쳤던 지난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격랑 속에 각자의 ‘조각배’를 띄웠다. 최첨단 설비로 무장한 거함을 갖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은 기사로, 유튜브로 항로를 더듬더듬 찾아가며 노를 저었고,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방향을 제시해준 귀한 투자 멘토들이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투자가가 바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다. 어려운 시기 개인 투자자들을 격려하고 원칙을 알려줬던 이 두 멘토들 덕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풍랑이 걷힌 투자의 바다에서 상당한 수익을 냈다. 신축년 새해를 맞아 두 멘토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건네는 덕담이자 조언을 물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지수 이미 넘칠듯 치솟아 시기·종목 분산투자 필수 빚투는 변동성 장 못버텨 ◇“흥분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냉정함을 가질 때다”=강 회장은 2021년 투자 전략에 대해 ‘용기와 노력의 대가로 얻은 가치를 잃지 않는 진중한 투자를 해야 할 시기’라고 못 박았다. 그는 “시장이 공포에 휩싸였을 때 한발 다가가고, 반대로 흥분에 차오르면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는 점은 언제나 잊어서는 안 될 투자 원칙”이라며 “현재는 증시가 다소 과열된 상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냉정함을 찾는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는 것이 좋겠다는 게 강 회장의 조언이다. 그는 “조정이 언제, 어느 정도의 강도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시장에는 늘 변동성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며 “지난해 증시에 진입하기 위해 용기가 필요했다면 올해는 수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좋은 기업을 찾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 회장은 “지수는 넘칠 듯이 올랐고 이제는 좋은 기업을 찾는 일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 됐다”며 “미래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좋은 비즈니즈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올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런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분산’을 꼽았다. 그는 “시기의 분산과 종목의 분산은 투자의 제1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점은 “내 돈으로 투자하라”였다. 강 회장은 “개인들로부터 ‘빚이 무서워 아파트를 못 샀는데 집값이 오르고 나니 억울하다’며 ‘이번 기회에 대출을 당겨서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면서 “결코 대출을 받아서 주식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빚을 내서 사면 시장이 출렁거릴 때 매도할 수밖에 없다”며 “언제 올지 모르는 조정에 대비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내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항상 보답하지만 그 시점이 앞으로 3년이 될지 5년이 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며 “남의 돈으로, 특히 지금의 증시에 뛰어드는 것을 무조건 말리고 싶다. 자기 돈으로 분산투자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좋은 경영진 여부 가리고 경쟁자 나오기 힘든 업종 확장성 뛰어난 회사 주목 ◇ “투자는 마라톤, 단기 수익률 자랑 마라”=존 리 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면서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는 ‘잘못된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주식을 시작한 투자자는 이제 출발한 마라톤 선수”라며 “단기 수익률이 잘 나왔다고 자랑하는 것은 마치 50m 정도 뛴 기록에 우쭐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익률을 자랑하는 투자자들을 많이 봤다”며 “수익률 자랑은 아마추어나 하는 것이고 진정한 프로는 어떤 주식을 몇 주를 갖고 있느냐를 이야기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예컨대 지난해까지는 ‘○○주식 100주 있었는데, 올해는 200주를 보유한다’는 식으로 주식으로 모아가는 식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게 존 리 대표의 조언이다. 새해에는 매일 꾸준히 주식하는 방법도 해볼 만하다고 권했다. 존 리 대표는 “주식은 꾸준하게 여유 자금으로 사 모으는 것”이라며 “매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매일 주식을 사보라”고 권유했다. 또 꾸준한 투자를 위해서는 펀드도 유용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과 펀드를 사모아야 할까. 존 리 대표는 회사를 고를 때 ‘좋은 경영진’을 최우선 기준으로 꼽았다. 그는 “주주가 되는 일은 경영진과의 동업”이라며 “따라서 좋은 지배구조를 갖고 있고, 경영진이 믿을 만한 회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경쟁자가 나오기 힘든 회사를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반도체다. 지금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야 하고 이는 진입 장벽이 된다. 세 번째로는 확장성이 높은 기업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네이버·카카오 같은 기업은 공장을 안 짓고도 사업의 확장성이 무궁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헬스케어 업종의 회사 중에 좋은 기업을 찾아볼 것을 권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염려가 늘었고 고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헬스케어 제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의 증가는 장기 추세”라고 내다봤다. 좋은 펀드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존 리 대표는 “장기 투자를 철학으로 하는 운용사인지가 중요하다”며 “또 낮은 수수료와 낮은 매매 회전율의 펀드인지가 좋은 펀드를 가른다”고 말했다. 존 리 대표는 “주식을 사는 행위는 희망을 갖는 일”이라며 “지난해 많은 이들이 주식을 시작하면서 ‘소확행(작지만 소소한 행복)’ ‘헬조선’ ‘욜로(YOLO·You live only once)’와 같은 말들이 쏙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도 꾸준히 주식을 사모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며 ‘개미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신축년 새해 재운] '金' 기운 올해도 여전...7월 기점으로 코로나 위기 갈무리될 듯
증권 국내증시 2021.01.01 07:00: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제껏 누구도 접해보지 못한 시련을 초래했고 지금까지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예상하지 못하고 메르스나 사스 때처럼 곧 지나갈 것으로 생각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앞으로의 경제 전략은 예측 못지않게 대응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측을 동반한 대응이라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장마철에 우산을 챙기고 다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듯이 내 삶에서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경제난에 대비하는 방편으로 그해의 기운을 예측해보는 것도 흥미 이전에 하나의 지혜라고 생각한다. 송년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만남이 사라지는 현실을 체험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2020년부터 이어진 비대면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서 오는 온기가 더욱 그리워지는 즈음에 새해를 맞아 2021 신축년(辛丑年) 운세를 알아본다. 우선 신축년은 신성한 기운을 가졌다는 ‘흰 소’의 해다. 소는 성실·인내·고난·희생·여유로움·평화·책임감·부를 상징한다. 전통 농경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로 우리 조상들은 소를 가축으로만 여기지 않고 ‘식구’로 생각해왔다. 명리(命理)적 관점으로 보면 2020년과 2021년은 금(金)의 해로서 그 자체만으로 권력과 재물을 의미한다. 그래서 다른 해에 비해 경제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다. ‘동학개미’ ‘주린이’ ‘영끌’이라는 신종 유행어가 생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20년이 경금(庚金)으로 다소 들뜨고 부푼 기운의 해라면 2021년은 신금(辛金)으로 지난해 부풀린 것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기운의 해다. 2020년은 단단한 경금을 제련하고 연마해 금은보석 같은 귀한 모습으로 재탄생시키다 보니 경제지표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주식시장도 격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신축년은 만물을 마감하는 냉철한 기운과 함께 결실을 거둔다는 의미도 지녀 풍요로운 여유가 동반되기도 한다. 신(辛)은 새로울 신(新)에서 비롯된 것이라 오랫동안 갈고 닦은 전문가의 모습으로 새롭고 냉철하게 평가받기도 한다. 축(丑)은 글자 모양에서 연상되듯 ‘묶인다’는 의미도 가졌다. 축은 겨울의 끝자락으로 차가운 기운을 꽁꽁 묶어 점차 따뜻해지는 봄의 기운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듬해 호랑이해에 찾아올 봄날(인목·寅木)의 잉태를 위해 씨앗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올해 경제 동향은 새롭게 시작되는 앞날을 위해 마무리해야 할 것은 분명히 하고 그동안 펼쳐놓았던 투자나 계획도 새롭게 정리해야 만족할 만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축년은 지나온 해의 마무리를 의미한다. 2013년(계사년·癸巳年)·2017년(정유년·丁酉年)과 연관이 깊은데 그해에 시작한 일이나 투자한 것들이 2021년에 결과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차례 내놓은 부동산 대책도 올해는 어느 정도 안정된다고 볼 수 있고 주식시장 또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게 된다. 코로나19도 안정되기 시작하는데 신축년의 신은 코로나의 물상(物象)인 병화(丙火)를 합해 그 기세를 꺾고 축으로는 미(未)를 제어하게 되므로 7월을 기점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2020년이 약간의 거품으로 부풀었다면 2021년은 그 거품이 빠지는 시기다. 지지(地支)로 축년이 올 때는 항상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계축년인 1973년에는 오일쇼크가, 을축년인 1985년에는 외환 위기가 있었다. 정축년인 1997년에는 최악의 외환 위기인 IMF 사태가 발생했으며 기축년인 2009년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제적 고통을 겪었다. 이처럼 축이 오는 해는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었기에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심화한 경제의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새롭게 도약하는 신금으로 앞의 소띠 해와는 확연하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2009년 기축년을 지내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는데 신축년인 2021년도 지혜롭게 보내 경제가 되살아나기를 기원해본다. 구성학적 관점으로 신축년은 중궁에 육백금성이 거(居)하고 건궁에 현찰을 나타내는 7이 와 암(暗)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버지, 회사 대표, 대통령 등 주로 영향력이 큰 사람의 법적 문제나 연애사로 인한 구설이 따르고 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업자는 현금 융통이 어려워지므로 사치·향락·유흥 등을 삼가야 한다. 중궁은 양면성이 있는 궁으로 권위를 뜻하면서도 고립·고독의 뜻도 내포돼 학문이나 학술 연구에는 좋으나 그 외에는 운신의 폭이 좁아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9개의 별 중 하나를 일생 동안 갖고 살아간다. 45·54·63·72·81·90·99년생은 지혜롭고 머리 회전이 빠르며 심중이 깊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해하며 안정을 추구한다. 내실과 실리를 추구하면서 사교에도 유연성을 발휘하고 판단력도 빨라 속전속결로 실천에 옮긴다. 2021년은 가정사나 부동산의 변화가 많고 이(離)궁에 본명성이 자리하다 보니 문서·명예·주식 등에서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다만 2의 특성상 그동안 지체됐던 일들의 마무리는 잘되나 이성 간의 비밀스러운 일들이 세상에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44·53·62·71·80·89·98년생은 근면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현실에 맞는 실천을 하지만 본인에게 어려움이 따르면 너무 신중해 결단력이 부족해 보인다. 2021년은 본인의 궁에 파(破)살을 맞아 부동산 문제가 대두될 수 있고 친구와의 관계도 악화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이나 계획은 사기수가 따르므로 가능한 한 삼가는 것이 좋고 무리한 확장은 금물이다. 무역이나 거래 관계로 출입이 빈번하지만 사고수가 따르므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새해에는 무리하지 않는 안정이 최상이다. 43·52·61·70·79·88·97년생은 개성 있고 권위적이며 이기적인 편이다. 남에게 지기 싫어해 적극적이며 질투심도 강하다. 예민한 감각과 흑백이 분명한 성향으로 학술·예술 분야에 종사한다면 능력을 인정받는 해가 된다. 3명성이 곤(坤)궁에 있으면서 파(破)살을 맞으니 가족 간의 마찰로 가정불화가 생기고 직장인은 동료와의 불화와 함께 업무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만 본궁인 진(震)궁의 4명성이 와서 거래는 활발해진다. 소극적인 주식투자는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42·51·60·69·78·87·96년생은 활기차고 사교적이며 계산적이다. 공과 사의 구분이 분명하고 경쟁의식이 강하며 상술에 유연성을 발휘해 적과의 동침도 잘 이끌어낸다. 올해 4명성은 진(震)궁에 있어 신규 계획이 있을 수 있으나 경거망동은 삼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이동수가 생길 수 있고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도 주선돼 독신자나 미혼자는 올해 만나는 인연과 결혼까지 연결될 수 있으나 기혼자는 도리어 비밀스러운 만남으로 부부는 물론 그동안 사귄 이성과도 이별이 예측된다. 41·50·59·68·77·86·95년생은 우두머리 기질을 가졌으며 개성이 강하다. 스케일이 커 목표가 정해지면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올해 5명성은 손(巽)궁에 있으므로 신상 변화에 갈등이 많다. 진퇴양난의 기로에서 윗사람의 조언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지혜를 얻게 된다. 사람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미혼녀는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으로 이어지는 연애사로 최상의 길운이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기고만장하다 좋은 기회를 놓쳐 계획된 일들이 용두사미가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40·49·58·67·76·85·94년생은 개성이 강하지만 상대의 입장도 잘 이해하는 편이다. 작은 일보다 큰일에 관심이 많고 투쟁심이 강하다 보니 의견이 대립되면 목적을 위해 끝까지 밀어붙인다. 올해는 6명성이 중궁에 있는데 중궁은 왕·우두머리·중심인물·권위에 해당해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본궁인 건(乾)궁에 현금을 나타내는 7이 암(暗)을 맞아 회사 대표나 간부 등은 권위가 실추되고 망신수가 따른다. 잘못된 투자로 재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특히 교통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39·48·57·66·75·84·93년생은 경제 감각이 뛰어나 실리를 추구한다.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면과 심사숙고하는 신중함이 있다. 부지런한 성격에 밝고 명랑하다. 7이라는 숫자가 원래 재물을 의미하는 별이므로 재물복을 타고 났지만 올해는 금전 자리에 암(暗)을 맞고 있어 무리한 사업 확장이나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고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기 어렵다. 단체의 대표나 지배층 사람들은 여자로 인한 스캔들로 망신수가 따르고 그에 따른 금전적 손실이 클 수 있으니 특히 주의를 요한다. 38·47·56·65·74·83·92년생들은 일 처리는 심사숙고하는 편이나 상황에 따른 변화에 적응을 잘하고 냉정한 판단력이 있다. 그러나 정작 역경에 처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뒤로 숨는 버릇이 있다. 2020년은 8명성이 태(兌)궁에 있으니 소비와 지출이 늘고 유흥으로 새로운 연애사를 만든다. 특히 돈 버는 일에 관심을 집중하면서도 향락으로 인한 과도한 지출이 수반된다. 선택에 따라 보람된 한 해가 될 수 있고 향락으로 탕진할 수 있으니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관건이다. 37·46·55·64·73·82·91년생은 다재다능하고 밝은 성격의 팔방미인이다. 매사에 속전속결로 기회가 포착되면 한순간 성공으로 이끄는 재주가 있다. 9명성은 올해 간(艮)궁에 있다. 변화·변동을 의미하는 궁에 있으므로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문서나 계약·보증 등은 전진 없는 중단의 아픔을 맛보게 된다. 반면 그동안 차곡차곡 입지를 굳힌 사람은 지위가 높아지고 명예가 따른다. 호운에 해당하므로 부동산 계약 등의 좋은 결과가 오고 스승을 잘 만나 배움에도 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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