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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장중 3,000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1.01.07 09:03:527일 개장 직후 코스피가 3,000대를 또 다시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18포인트(1.25%) 오른 3,005.39를 가리키고 있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코스피(개장)]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 출발
증권 국내증시 2021.01.07 09:01:55[코스피(개장)]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 출발 -
[사설]코스피 3,000...빚투가 만든 거품 경계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1.01.07 00:00:56코스피지수가 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한 끝에 전날보다 0.75% 하락한 2,968.21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007년 7월 25일 2,000포인트 고지에 올라선 후 금융 위기와 미중 무역 전쟁 등을 거치며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1,439.43포인트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가 1년도 되지 않아 2배 이상 치고 올라온 것이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동학 개미’로 표현되는 개인투자자들이 있다.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등에서 증시의 ‘V자 반등’을 학습한 개인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가가 내던진 주식을 쓸어담으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올해에도 3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만 3조 5,000억 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의 주식 투자는 전통적으로 부동산에 치우쳐 있던 가계의 자산 구조를 개선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몰아친 광풍을 고려하면 개인의 주식 투자가 그나마 돈의 물꼬를 다른 곳으로 돌린 측면도 있다. 하지만 증시가 과잉 유동성에 의지해 실물과 괴리된 채 고평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를 넘어 장기 평균(10배)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수출을 감안하면 30% 이상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출·생산·소비·투자 등 어느 것 하나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증시 홀로 치고 올라갈 수는 없다. 지금의 주가를 만든 개인 자금의 상당 부분은 ‘빚투(빚내서 투자)’다. 개인의 신용 융자 잔액은 19조 3,000억 원으로 1년 전의 2배가 넘는다. ‘파티가 길어질수록 씻어야 할 접시도 많아진다’는 얘기가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과잉 유동성 잔치는 사상누각이어서 작은 충격에도 흔들리게 되고 결국 끝날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은 증권사 신용 융자 잔액의 급격한 증가 등 증시 과열을 막을 대책을 세우고 개인도 빚투를 자제하는 등 스스로 투자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
김병욱, '코스피 3000 野 회의론' 비판에 이혜훈 "샴페인 터뜨릴 때 아냐"
증권 국내증시 2021.01.06 21:54:19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은 6일 코스피지수 3,000 돌파와 관련 “샴페인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는 야권의 증시과열 우려를 비판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전 의원은 “(김 의원이) 말귀를 잘못 알아듣고 번지수가 틀린 반격을 했다”고 비판했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일했던 이 전 의원은 “제 문제 제기는 ‘주가 3,000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주가 3,000 가는 상황이 위험하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물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거품 주가임은 전문가들의 실증분석 결과 확인됐다”며 “오죽하면 기재부 차관이 ‘실물과 금융의 괴리는 자산가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실물경제가 좋아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그만 외부 충격에도 거품이 꺼져 폭락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라며 “희망을 부풀리고 샴페인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의원은 오직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며 동학 개미들의 성실한 투자활동을 ‘비정상적 주가 상승’으로 곡해했다”고 비판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동학개미 '패닉 바잉'…"3,500 간다" vs "거품 꺼질것" 전망 엇갈려
증권 국내증시 2021.01.06 18:55:38지난해 붕괴된 코스피를 끌어올린 주역인 개인 투자자가 또 한번 주춧돌 역할을 하며 코스피지수가 6일 장중 3,000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도달했다. ‘나만 수익에서 소외된 것 아니냐’는 불안이 촉발한 ‘패닉 바잉’과 머니무브 현상의 지속으로 증시는 투자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주가가 펀더멘털을 이탈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개인이 수급을 받쳐주면서 하방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터지기 전까지 버블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10% 이상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5%(22.36포인트) 하락한 2,968.21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3,027.16까지 치솟으면서 ‘3,000 시대 개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미국 조지아주 선거 불확실성 등이 반영되며 최종 약세로 끝냈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7,2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20억 원, 1조 3,69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해에 이어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금까지 활황장세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가 부동산·은행 자금을 인출해 뒤늦게 증시에 노크하고 있다. 개인의 왕성한 매수에도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70조 원에 육박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코스피의 거침없는 급등에 버블 논란도 점화 중이다. 시장 과열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 수준으로 역사적 고점인 13배를 훌쩍 넘겼다. 전통적 관점에서 코스피가 단기 과열된 것은 맞지만 개인이 탄탄하게 수급을 뒷받침하면서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증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올해 상장사의 가파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됨에도 2018년만큼은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이지만 저금리로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수익률(COE)이 낮아지면서 코스피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COE의 함수인데 적금 이자보다 수익만 좋다면 기꺼이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가 증시에 잇따르면서 PBR이 상향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집중하면 버블 우려가 나오지만 최근 COE 반영한 PBR 1.37배를 적용하면 코스피는 3,500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체질이 개선되는 과도기 국면이기 때문에 과거 지표에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으며 상단도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제철·화학·금융 업종이 포진했지만 최근 성장성이 높은 2차전지·바이오·인터넷 업종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시총 상위 종목 구성원이 미국처럼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스피는 먼저 상승한 뒤 논리를 만들 것”이라며 “기술이 경제를 견인하는 ‘테크노믹스’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장밋빛 전망에 부푼 것은 아니며 새 산업구조의 변화를 반영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양극화는 심화될 수 있다. 고 센터장은 “디지털화 혹은 탄소 중립이 어려운 종목은 ‘좌초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전 업종이 전반적으로 함께 가는 흐름이 나타나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대한 논평을 꺼리는 금융 당국이 새해 벽두부터 증시 과열론에 불을 지필 정도로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가 확대된 점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일 한국은행은 금융과 실물 간 괴리가 확대되면서 조그마한 충격에도 증시가 크게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대세 강세장 속 외면받고 있지만 증권 업계 밖에서는 거품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코스피는 일평균 수출 대금, 명목 국가총생산(GDP)과 상관계수가 높은데 이 토대에서 살피면 지난해 말 주가는 10~20% 이상 고평가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교수는 실물과 주가 간 격차가 큰 현 상태가 유지되면 대외 충격에 코스피가 최대 20% 밀릴 수 있으며 그 시기를 2·4분기께로 예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버블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지만 저평가 상태는 아니다”라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이미 증시에 반영된 상태이며 향후 글로벌 금리 상승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한계 기업의 대출 연장 여부 등이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 /이승배·이완기·신한나기자 bae@@sedaily.com -
코스피 3000 찍었는데...레벨업하려면 'MSCI 선진시장' 들어가야
증권 증권일반 2021.01.06 18:38:38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지만 우리나라 증시의 추가적인 ‘레벨 업’을 위해서는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계 패시브 자금을 추가로 유치하려면 세계 최대 지수 사업자인 MSCI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아 신흥국 디스카운트를 벗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6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MSCI는 우리나라 시장을 1992년부터 신흥국(EM) 지수에 포함하고 있다. MSCI와 더불어 3대 세계 지수로 꼽히는 FTSE와 S&P 글로벌 주가지수에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만약 MSCI DM 지수에 편입될 경우 신흥국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EM으로 분류된 곳들을 ‘성숙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퀀트는 “MSCI EM 지수가 DM 지수에 비해 평균 40%가량 할인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가 지수 수준을 높이려면 DM 편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MSCI EM 지수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계 패시브 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패시브 자금이 MSCI 등 글로벌 지수 내 국가별 비중에 비례해 돈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MSCI EM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돈다. 특히 중국 자본 시장이 개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MSCI EM 지수 내 중국 비중은 커지고 우리나라 점유율은 작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SCI는 지난 2008년부터 우리나라의 DM 승격 여부를 논의해왔다. 그러나 역외 환율 시장이 없다는 이유로 2014년 승격 대상에서 탈락시킨 바 있다.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미 우리나라에서 역내 외환시장과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이 발달해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정부의 협업을 통해 MSCI를 설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기관, 심지어 국민연금 관계자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MSCI DM 지수 편입에 대해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며 “금융투자협회 등에서 선진국 지수 편입 이슈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사상 첫 장중 3,000 돌파…증시, 저평가·박스피 굴레 벗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1.01.06 18:06:58한국 증시가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어젖히고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밀려든 엄청난 유동성을 등에 업은 ‘동학 개미’들이 역사적인 3,000시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국내 증시가 고질적인 저평가와 ‘박스피(박스권 코스피)’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상황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 기사 2·3면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5%(22.36포인트) 내린 2,968.21로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하락했지만 장 시작과 함께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6%(10.76포인트) 오른 3,001.29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956년 국내 주식시장이 열린 지 65년, 코스피지수가 발표된 1983년 이후 38년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3,027.1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며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들은 이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 이날도 이어졌다.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무려 2조 4,118억 원을 비롯해 새해 들어 사흘 동안 모두 5조 20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한국 증시를 새로운 반열로 끌어올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들의 매수세 강화에도 가격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며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결과가 확정되기 전이지만 시장은 민주당의 과반 장악에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000포인트를 넘지는 못했지만 장중 이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이 쉽지 않다고 느꼈던 한계를 걷어냄으로써 향후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2007년 7월 25일 2,000포인트를 넘어선 뒤 14년 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던 지수가 상단을 뚫고 올라가면서 국내 증시에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 해소의 실마리를 풀 기회를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까지 코스피지수는 2,000~2,500에서 움직였지만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지금부터 테스트 과정이 진행될 수 있겠지만 개인 중심의 수급이나 산업 구조도 올라가 향후 지수의 중심축 자체가 2,800~3,200선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김경미기자 junpark@@sedaily.com -
시장 '블루웨이브' 베팅…美 국채 10년물 금리 1%대
국제 경제·마켓 2021.01.06 17:58:17미국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가 5일(현지 시간) 마무리되자 시장은 조심스레 ‘블루웨이브’를 예상하면서도 증시에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께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01%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19일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대로 올라선 것이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즉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려가면 국채 금리는 오른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이 같은 흐름은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쉽게 펼 수 있어 국채 공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채권 가격이 떨어져 금리가 더 뛸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미국 투자은행 TD시큐리티스의 프리야 미스라 금리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민주당이 승리하면 채권 금리가 1%대를 꽤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의 종료와 함께 미국의 정치 일정이 일단락되면서 당분간 증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5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04% 빠진 25.34로 마감했다. 결선 투표일이 다가오며 다소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나 개표가 임박해서는 숨 고르기에 들어선 것이다. VIX는 향후 30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VIX 하락은 곧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는 의미다. 이는 블루웨이브에도 민주당이 법인세 인상과 정보기술(IT) 기업 규제안을 쉽게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앞서 5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제조업활동지수가 60.7로 2018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분석가는 “시장은 ‘현상유지(status quo)’를 좋아하는데 우리가 바로 이 지점에 있다”며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기업 규제 등) 많은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양원에서 모두 다수당이 돼도 민주당 온건파들이 규제안 통과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레고리 퍼든 아버스넛래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같은 이유로 “결국 정부의 정책이 교착 상태에 빠져 손이 묶이게 되는 현상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은행→중후장대→4차산업…"코스피는 산업 변화의 거울"
증권 국내증시 2021.01.06 17:56:32코스피지수가 장 중 3,000을 넘어선 것은 국내 증시가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에서 신규 성장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코스피 1,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던 지난 1980년대 증시가 은행주 중심이었다면 대형 가치주들이 주도했던 2,000포인트 시대를 넘어서 이제는 반도체·2차전지·배터리·인터넷·전기차가 증시의 중심에 섰다. 증시가 산업구조 재편을 고스란히 반영한 셈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003.31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던 1989년 3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포항제철이었다. 다음으로 한일은행·제일은행·서울신탁은행·한국상업은행·조흥은행이 자리해 시가총액 2~6위가 모두 은행주였다. 삼성전자(005930)가 7위로 그 뒤를 이었으며 8위 금성사, 9위 현대건설, 10위는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이 차지했다. 고도성장 시대인 만큼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전통 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대 들어 2,000포인트 시대를 연 것은 대형 가치주였다. 코스피지수가 2,004.22를 기록해 처음으로 2,000포인트 고지를 밟았던 2007년 7월 25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는 지금도 그렇지만 삼성전자였다. 하지만 2위부터는 POSCO(005490)·한국전력·국민은행·현대중공업·신한지주·우리금융·현대차(005380)·하이닉스·SK텔레콤 순으로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의 후광을 입은 중후 장대 산업과 경기 민감주, 전통적 가치주들이 대거 포진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성이 꺾이기 시작하면서 이 종목들은 대부분이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코스피지수도 지루한 ‘박스피’ 상태가 지속됐다. 반면 코스피지수 3,000을 달성한 현재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다양한 업종이 균형감 있게 포진한 모습이다.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2차전지 기업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가 각각 3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위에,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 개척 기업인 셀트리온(068270)도 6위에 올라 있다. 인터넷 플랫폼 업체인 NAVER와 카카오(03572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휩쓴 지난해 급성장하면서 각각 5위와 9위에 자리했고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 등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012330)가 각각 8위와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3,000포인트 시대를 연 것은 소위 4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신성장 기업인 셈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결국 산업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기업들의 성장성을 비추는 거울이 주식시장임을 고려하면 지금 형성된 종목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재테크 성지' 된 증시, 선진국형 진화...과열·기업 부실이 복병[코스피 사상 첫 3,000 터치]
증권 국내증시 2021.01.06 17:55:21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증시가 열리자마자 3일 동안 약 5조 원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코스피 3,000 시대를 여는 주역으로 우뚝 섰다. 지난 한 해에만 약 64조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개인들은 올 들어 더 가열차게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그동안 일부의 ‘위험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졌던 주식의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고착화됐던 부동산과 예금 쏠림의 가계 자산 구성에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상승 대열에 허겁지겁 동참한 개인들의 ‘빚투’와 단타 매매가 갈수록 늘어가는 가운데 증시가 과열 양상을 빚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증시로 쏟아지는 개인 자금=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63조 8,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입했다. 이 중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자금 17조 원을 제외한 46조 8,000억 원의 신규 자금이 실제로는 순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개인의 투자 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연초 3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5조 209억 원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그럼에도 언제든지 주식을 살 수 있도록 대기시켜 놓은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자금이 화수분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9조 4,409억 원으로 70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CMA 자금도 58조 6,082억 원으로 지난해 초의 45조 4,301억 원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약 13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증시 주변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 저변도 확대일로다. 키움증권은 5일 하루 동안 3만 9,754개의 계좌가 개설돼 일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4일과 5일 이틀간 신규 계좌만 7만 3,681개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주명진 NH투자증권 반포WM센터장은 “연말 연초, 증권 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이 어느 지점이나 붐비면서 직원들이 야근을 해야 할 정도”라며 “고객들은 펀드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주식 직접 매매와 공모주 문의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활동 주식계좌 수도 사상 최초로 3,500만 개를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활동 계좌 수는 3,548만 개로 전년 말 대비 612만여 개가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매일 7만여 개씩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위험 선호 투자자의 전유물이었던 주식이 이제는 대중화되는 시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투자의 매력이 감소하고 주식에 대한 인식 변화로 개인들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코스피 기준 배당수익률이 1% 후반인 상황에서 증시가 일부 조정을 받더라고 가계의 머니 무브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테크 중심에 서는 주식…‘선진국형’ 자산 구성 변곡점 되나= 그동안 국내 자산 구성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부동산과 예금 쏠림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 국내 가계의 자산 비율은 금융자산 23.6%, 실물 자산 76.4%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은데다 금융자산 중에서도 예금과 보험의 비중이 60%를 넘어선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가계의 전체 금융자산에서 주식·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의 자본순환표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3,975조 7,898억 원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6.3%(646조 7,758억 원)였으나 2·4분기 말에는 4,184조 337억원 중 18.3%(763조 8,664억원)로 증가했다. 그 이후에도 동학 개미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5%까지 증가한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추정했다. 김진성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직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절대 비중은 낮지만 증가 추세는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가계가 수익률이 높은 주식으로 자금을 운용하며 노후 자금을 불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연금의 주식 투자가 활발한 미국의 경우 가계 금융자산 가운데 예금 비중이 13.1%인데 반해 보험과 연금은 32%, 주식 및 펀드 비중은 45.5%에 달한다.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는 “미국·호주 등의 선진국은 연금 자산을 주식으로 운용하며 개인들은 노후 대비를 하고 기업들은 자본시장에서 가계의 자금 수혈을 받아 투자하며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며 “우리도 올해가 선진국형 가계 자산 구성으로 가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빚을 내서 하는 단타성 투자가 아니라 퇴직연금과 같은 장기 자금이 증시로 유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빚투·단타 치중은 경고등=그러나 증시로 몰려든 일부 개인들이 장기 자금을 운용하기보다는 빚을 내 단타 매매에 치중하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신용 융자잔액이 5일 기준 19조 6,241억 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2030의 신용 대출 잔액은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8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나 증가했다. 마이너스 통장, 신용 대출 등을 활용해 주식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 비중이 높은 점도 단타 매매의 단면을 보여준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기업들의 부실이 본격화될 경우 증시 조정을 배제할 수 없어 빚투에 나섰던 개인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의 황세운 박사는 “개인 투자자들이 단타 중심의 투자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우량주 중심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양사록 ·심우일기자 hasim@@sedaily.com -
10개월 만에 50달러 바짝 다가선 국제유가...정유주 氣 편다
증권 국내증시 2021.01.06 17:43:47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한동안 ‘그로기’ 상태에 빠졌던 정유주들이 새해 들어 달라졌다. 국제 유가가 약 10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튀어 오르자 국내 정유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정유주들의 실적도 대체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짙다. 다만 업계가 완전한 정상화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국제 유가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긴 호흡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많다. 6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일(현지 시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전산 마감가는 배럴당 49.93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9%(2.31달러) 상승한 수준이다. 장 중 50달러 선을 넘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2~3월 소폭 증산에 합의하자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감산 쿼터와 별개로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며 “합의를 넘어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당장 국내 증시에서 정유주들이 화색을 보였다. 이날 SK이노베이션(096770)(5.33%), 에쓰오일(S-Oil(010950), 4.10%), GS(078930)(0.92%) 등 국내 정유 3사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이 중 SK이노베이션은 25만 7,000원의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끝냈다. 2011년 4월 25일(25만 4,000원) 이후 약 10년 만이다.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체질 변화를 시도한 것이 상승의 탄력을 더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업황 회복세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8일~1월 1일) 평균 정제 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생산 비용을 뺀 것)은 전주 대비 배럴당 0.3달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다. 4주 연속 상승세다. 미국 정유사의 가동률도 한 주간 1.4%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상황을 토대로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도 올해는 좋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다소 우세한 모습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경우 2020년 연간 실적은 -1조 1,322억 원의 영업적자를 볼 것이라는 게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다. 하지만 올해는 7,293억 원의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유가와 정제 마진 상승으로 4·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며 올해도 코로나19 백신 출시로 업황 회복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조 3,959억 원의 영업 적자에서 올해 6,051억 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되며 GS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9,033억 원에서 올해 1조 6,747억 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아직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황의 개선 추세는 분명하지만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하게 벗어나 평년의 상태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석유 수요의 회복세는 분명하지만 제품 재고 등을 감안하면 업황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 유가의 추가적인 강세 가능성이 크지 않아 올해 1·4분기 정유사들의 실적은 지난해 4·4분기 대비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향방에 하방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도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WTI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의 안정화를 기대하지만 상반기 동안은 여전히 많은 유가 하방 리스크를 유의해야 한다”며 “코로나19의 완전 종식까지 여전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외교정책 변화도 올해 유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개인 올 매수액 70% 투입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1.06 17:42:38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10만 원 이상으로 올려 잡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배당 확대 가능성 등에 따른 주주들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이베스트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각각 10만 원, 10만 4,000원으로 상향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앞서 지난 4일 키움증권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려 잡은 후 5일 하나금융투자가 11만 1,000원까지 목표가를 상향하는 리포트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8만 원 후반 수준에서 제시해왔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삼성전자의 목표를 ‘10만 전자’로 잡는 증권사가 4곳이나 나온 셈이다. 증권가는 디램(DRAM) 등 메모리 수요가 늘며 가격이 급등하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관측과 함께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미국 마이크론 역시 수급 불균형으로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며 간밤 뉴욕 증시에서 4% 이상 급등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의 공급 부족에 따른 이익 개선도 기대되는 모습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선단 공정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0% 내외 수준에서 35%까지 늘어날 수 있는 데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의 진입 리스크가 2015년 대비 현저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의 주주 이익 환원 확대 기대감 등까지 반영할 경우 목표 시가총액을 660조 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가 잇따라 높아지면서 개인의 새해 주식 투자금의 70%가 삼성전자에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개인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순매수 자금은 각각 2조 3,007억 원, 3,310억 원으로 모두 2조 6,000억 원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은 3조 7,833억 원을 기록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코스피 3000을 보게 될 줄이야"...숨가빴던 2021년 1월 6일
증권 국내증시 2021.01.06 16:19:19“설마 했는데 진짜로 코스피가 3,000 선을 넘을 줄은 몰랐어요.” 6일 오전 9시 1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코스피지수가 3,005.09로 찍혀 나오자 투자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증시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3,000대를 넘긴 순간이었다. 이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한 시간 가까이 3,000 선을 웃돌았다. 9시 9분에는 3,027.16을 기록하며 장중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한 시간도 안 돼 코스피는 다시 2,900대 후반으로 내려오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온 영향이 컸다. 이후 코스피는 한때 3,000대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2,990포인트대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총 2조 245억 원을 순매수하며 3,000 선 사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 실현 매물을 대거 쏟아내면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에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총 1조 3,757억 원을, 외국인은 6,69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 초기에는 코스피 전체 종목 중 596개가 상승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날보다 오른 채로 마감한 종목은 총 394개에 불과했다. 코스닥 역시 기관·외국인의 매도세에 전날보다 4.37포인트(0.44%) 빠진 981.39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도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기관의 행보는 엇갈렸다. 이날 개인의 최대 순매수 종목, 외국인·기관의 최대 순매도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만 1조 11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를 5,847억 원, 4,425억 원씩 팔아치웠다. 한편 이날 개인과 외국인·기관 사이의 치열한 매매전이 펼쳐지면서 유가증권시장 거래 대금은 29조 2,71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땡큐 3000"… 신바람난 증권주 급등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1.06 16:16:16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 중 3,000 선을 돌파한 6일 증권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증권사 22곳의 주가가 전일 대비 대부분 상승한 채 마감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003530)(16.41%), KTB투자증권(030210)(14.54%), DB금융투자(016610)(11.44%) 등은 10% 이상 상승한 채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장 중 가격 제한선인 29.93%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이날 대부분 증권사의 주가가 상승한 덕에 코스피 증권업종지수 역시 전일 대비 2.80% 오른 2,016.66로 마감하며 2,000 선을 넘겼다. 증권주는 최근 개인 투자자가 늘고 증시 일 평균 거래 대금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증권사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들어 개인 투자가들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1조 310억 원, 5일 7,283억 원, 6일 2조 243억 원 등 총 3조 7,836억 원을 순매수하며 투자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3거래일간 거래 대금 역시 4일 41조 원, 5일 45조 원, 6일 46조 원 등으로 사상 최대치 수준을 이어가는 중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증시 거래 대금은 일평균 38조 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2020년 연간 시총 회전율 역시 363%로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중”이라며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급락하지 않는 한 증시 거래 대금이 큰 폭으로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증권주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지난해 4·4분기 증시 일평균 거래 대금은 전년 대비 182.8% 증가한 27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며 “예탁금과 신용공여 잔액 역시 전 분기 말 대비 모두 20% 이상 상승한 만큼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3·4분기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마감시황] 장중 3,000 돌파한 코스피…기관·외국인 매도세에 상승폭 반납
증권 국내증시 2021.01.06 15:47:03코스피가 새해가 시작된 지 3거래일째인 6일 장 초반 3,000포인트를 가볍게 넘기며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한 시간 여 뒤 하락 반전해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 대비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며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미국의 ‘블루웨이브’가 거세지며 외국인·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0.75%(22.36포인트) 하락한 2,968.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7포인트 2,993.34로 출발, 개장 1분 여 만에 3,002.26포인트로 직행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장중 3,024포인트까지 가파르게 오르는 듯 보였지만 한 시간 여 뒤인 10시 15분쯤부터 하락 반전해 이후 2,980~3,000선의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개인들이 2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급등에 따라 부담을 느낀 외국인·기관의 매물 소화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코스피에서 1조 3,744억 원, 6,697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큰 폭의 조정은 아니더라도 차익 실현 등에 따른 어느 정도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미국 상원의 다수 정당을 결정할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 개표가 접전을 이어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업황이 크게 개선되는 등 호재가 있는 종목들 위주로는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으리라 관측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국 마이크론 목표 주가가 큰 폭으로 상향한데 따른 반도체 업종의 호황, 국제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에너지·금융 업종의 강세 등을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장 대비 0.44%(4.37포인트) 하락한 981.39로 종료했다. 코스닥도 0.15% 오른 987.25로 출발했지만 장중 990선을 터치한 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3,886억 원을 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14억원, 1,128억원을 순매도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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