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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더 오르면...'2,900P·시총 2,000조' 동시 돌파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2.31 17:24:52지난 2007년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던 코스피의 시가총액이 약 14년 만에 2,0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동학 개미’들의 대대적인 시장 참여 등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전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면서다. 전문가들은 2021년 한국 증시가 전년도의 강세장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새해 또 어떤 진기록들이 쏟아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 대비 30.8% 오른 2,873.47에서 막을 내렸다. 이에 2019년 말 1,476조 원이었던 코스피 시총은 1,981조 원으로 불어났다. 현 상황에서 코스피지수가 약 1% 정도만 더 상승하면 지수 2,900포인트 돌파와 함께 시총은 2,000조 원을 넘어선다. 코스피 시총은 2007년 10월 2일(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겼다. 현재로서는 12월 급등세로 1월 증시는 진정세를 보이지 않겠냐는 관측이 다소 우위에 있는 양상이다. 다만 1월 코스피 예상 지수의 상단을 2,900 이상으로 제시하는 전문가도 있어 기대를 완전히 거두기는 힘든 모습이다. 특히 올해 증시의 마지막 거래일 상승률(1.88%)이 2003년(2.31%)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는 점도 새해 첫 거래일을 낙관적으로 보게 한다. 2003년 마지막 거래일 당시 2.31% 급등한 뒤 2004년 첫 거래일에 1.3% 상승했다. 여기에 삼성전자(005930)의 덩치가 얼마만큼 커질지도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보통주만 하더라도 코스피 시총 대비 24.4%를 차지할 만큼 국내 증시 향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12월 30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보통주 기준 약 484조 원에 이르러 500조 원에 가까워졌다. 현재 대비 약 4% 정도의 추가 상승만 보이면 시총은 500조 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우선주(약 61조 원)까지 합치면 총 시총 600조 원이 멀지 않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전자 시총(보통주 기준)은 2017년 4월 첫 300조 원을 돌파한 뒤 약 3년 7개월 만인 11월 23일 400조 원을 달성했다. 이에 코스피가 만년 저평가를 극복하고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2021년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BR)이 1배 수준을 웃돌면서 지수가 3,000선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령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코스피 타깃 3,100도 12개월 선행 PBR 1.2배를 적용한 것이다. ‘동학 개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대치인 47조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거래 비중도 65.8%(2019년 47.5%)까지 늘어나며 증시 진기록의 중심에 있었다. 저금리의 고착화, 주택 시장 규제 등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의 증가 추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중 유동성은 당분간 풍부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며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스탠스가 지속되는 한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거인 된 동학개미, 분산 투자·리스크 관리해야 살아남는다"
증권 국내증시 2020.12.30 17:46:55올해 주식시장은 1년 내내 한편의 ‘드라마’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포의 폭락장을 연출했으나 기술주의 선전과 ‘동학 개미’의 등장 등에 힘입어 결국 저점 대비 2배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었지만 특히 한국 증시는 개인 자금의 유례없이 강한 머니무브로 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자본시장의 리더들은 올해 증시 주도 세력으로 성장한 동학 개미들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투자 자산을 다양화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년에 이들의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 강도는 올해보다 둔화되겠지만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어서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진행한 ‘2021년 한국 증시 전망’ 설문에서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금융투자협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자산 운용사, 유관 기관 최고경영자(CEO) 23명의 자본시장 리더들은 동학 개미들이 국내 증시의 주도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 자산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응답자 중 29.2%가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지적했으며 간접 투자 확대와 리스크 관리 능력 확대를 꼽은 리더의 비중도 각각 20.8%를 기록했다. 동학 개미들이 올해 증시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성과를 보였지만 변동성이 큰 주식에 편중이 심한 편이었고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도 취약했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특히 단타 및 레버리지 상품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16.7%)도 적지 않았다. 올해 증시는 급락 후 전반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 수익률이 높았지만 백신이 본격적으로 접종되고 치료제 출시가 가시권에 접어들면 내년 증시 기대 수익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 방’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코로나19 이후의 변화한 세상에 잘 적응한 개별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리더들의 진단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내년에는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며 “올해 같은 비대면 일변도가 아닌, 세상 변화에 잘 적응한 콘택트 기업들도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국내 증시에만 100조 원에 달하는 개인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예금·부동산 등에서 증시로 가계 자금의 ‘머니무브’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내년에는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응답자의 60.9%가 ‘자금 유입 규모는 올해보다 덜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26.1%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과 함께 금융 투자 업체들의 꾸준한 수익률 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4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투자자 금융 교육 강화(4.3%), 저금리 환경 유지(8.7%) 등이 소수 의견으로 나타났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한 주식을 10년씩 장기 보유하면 개인 투자자의 부를 늘리고 기업들도 자본 시장에서 자본 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제도에 국회나 정부가 세제 혜택을 좀 더 과감하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리더들은 내년 증시도 올해만큼은 아니겠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응답자 대부분이 내년에 3,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000포인트를 넘어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47.8%였으며 3,000포인트를 넘어서겠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밑돌 것이라고 응답한 리더도 34.8%였다. 3,000포인트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올해 코스피는 연초 대비 30% 이상 넘게 올라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나 일본의 닛케이225지수 등 선진국 증시의 상승률을 훌쩍 넘어섰고 같은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되는 대만이나 중국 증시보다도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해 지수가 1,400포인트대까지 내려갔지만 연말 2,900선에 육박하면서 글로벌 증시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복원력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 리더들은 여전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은 전체의 65.2%에 달했으며 적정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4.8%였다. 고평가됐다는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이유로는 기업 지배 구조와 주주 환원 정책이 미흡해서라는 의견이 43.5%로 절반에 육박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배당 성향은 26%에 불과해 글로벌 지수 평균(41%)에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현 키움증권 사장은 “한국 상장사들의 주주 환원 정책이 확대되면 외국인의 수급 개선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뒤를 이어 과도한 대외 의존형 경제구조(21.7%), 높은 환율 변동성(13%)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거론한 리더도 8.7%를 차지했다. /박성호·이혜진기자 junpark@@sedaily.com -
천연가스값 추락에 '레버리지 ETN' 몰려든 개미
증권 재테크 2020.12.30 06:15:35천연가스 가격 급락에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관련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2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7.40%(0.19달러) 하락한 백만 BTU 당 2.3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관련 레버리지 상품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초 1만 1,000원 선을 오르내리던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ETN’은 이날 전일보다 0.46%(15원) 떨어진 3,240원에 장을 마쳤고 11월 초 각각 1만 4,600원, 8,0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5,585원,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은 3,275원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6월 1.48달러까지 떨어졌던 천연가스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10월 한때 3.35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재고 수준과 북미의 따듯한 겨울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격 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물 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과거보다 많은 수준의 재고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올겨울은 과거와 달리 북미 지역에서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관측되면서 천연가스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달러화 약세 전환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으로 유가가 40달러를 돌파하면서 가스 생산이 다시 증가한 점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의 가격이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서는 개인은 크게 늘고 있다. 개인들은 28일 하루에만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ETN은 43억 원,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ETN B는 1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직전 3거래일간 세 종목에 대한 순매수는 111억 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는 수요 증가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가 대체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버리지 ETN은 지표 가치를 추종하다 보니 기초 자산 가격 하락이 장기간 이어진 경우 기초 자산 가격이 회복되더라도 종목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부진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세금 피하자마자…개인투자자들 사상 최대 2.4兆 '매수 본색'
증권 국내증시 2020.12.29 16:54:31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및 배당 기준일을 맞아 증시에서 잠시 발을 뺐던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 과시하며 ‘매수 본색’을 드러냈다. 배당락일에는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무색하게 개인들의 매수세는 코스피지수를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으며 코스닥지수는 올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려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1,969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2,724억 원 등 양대 시장에서 총 2조 4,693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2조 4,297억 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대주주 양도세 부과와 배당 기준일이었던 전날 개인들은 양 시장에서 1조 8,487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대주주 기준에 걸려 양도세를 내거나 동시에 배당소득으로 자칫 종합과세를 적용받을 바에는 차익 실현을 하는 편이 낫다는 심리가 개인들의 발을 증시에서 빼게 했다. 하지만 과세를 피한 개인들은 하루 만에 증시로 ‘컴백’해 코스피지수를 다시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11.91포인트) 오른 2,820.51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005930)(7,068억 원), 셀트리온(068270)(2,203억 원), SK하이닉스(000660)(1,542억 원) 등 기관이 내놓은 물량을 고스란히 개인들이 주워담았다. 특히 개인들의 세금 회피 매도세가 더 거셌던 코스닥지수는 3.28%(30.41포인트) 급등한 957.41로 지난 21일 기록했던 953.58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락일에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모두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배당락일에 걸맞게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도세도 거셌다. 특히 기관은 양 시장에서 2조 2,99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2011년 7월 8일 기록했던 사상 최대 순매도 기록(1조 5,639억 원)을 갈아치웠다. 특히 기관들은 고배당주가 많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1조 9,727억 원을 순매도하며 이날이 배당락일임을 실감하게 했다. 기관의 매도세는 상대적으로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4,815억 원), 셀트리온(-1,864억 원), SK하이닉스(-1,582억 원) 순으로 순매도 금액이 컸으며 특히 KB금융(105560)(-601억 원), 신한지주(055550)(-184억 원), 하나금융지주(086790)(-183억 원) 등 금융주들을 대거 팔아치웠다. 이 때문에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통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 순매도는 증권사의 배당 매수 차익 거래 청산 물량 때문”이라며 “기관의 매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개인이 이를 얼마나 받아줄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마감 시황] 양도세 피한 개미 2.4조 순매수, 코스닥 연고점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0.12.29 15:50:19주식 양도소득세 부과를 피한 개인 투자자들이 29일 증시에서 2조 4,000억 원대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외국인 동반 매수 속 연고점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30.41포인트) 상승한 957.41로 마감했다. 장 중 957.48로 올해 들어 최고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612억 원, 외국인은 807억 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2%(11.91포인트) 상승한 2,820.5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4일 2,806.86부터 3거래일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1,983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올해 현금배당락 지수를 배당락 전날 종가(2,808.60)보다 44.27포인트(1.58%) 낮은 2,764.33으로 추산했다. 코스닥지수의 현금배당락 지수는 전날 종가 927.00보다 0.48%(4.42포인트) 낮은 922.58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현금배당액이 작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투자 참고 지표다. 현금배당락지수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1% 이상, 코스닥지수는 3% 이상 각각 상승한 셈이다.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일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이다. 이날 주식을 매매하면 결제가 2거래일 후인 1월 4일 이뤄져 양도소득세 부과를 피하게 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오후 시황] 개미 유가증권·코스닥 2.3조 매수.. 최고점 경신 앞둔 코스닥
증권 국내증시 2020.12.29 13:35:03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코스닥지수가 2% 이상 상승하며 장 중 기준 올해 최고점인 지난 21일의 954.34에 다가섰다.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서 2조 원 이상을 사들였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22.99포인트) 오른 949.99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535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2조 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섰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0.08%(2.26포인트) 하락한 2,806.34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올해 현금배당락 지수를 배당락 전날 종가(2,808.60)보다 44.27포인트(1.58%) 낮은 2,764.33으로 추산했다. 코스닥지수의 현금배당락 지수는 전날 종가 927.00보다 0.48%(4.42포인트) 낮은 922.58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현금배당액이 작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투자 참고 지표다. 현금배당락지수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1% 이상,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각각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42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2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7,372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3,226억 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거인이 된 동학개미...'코스피 2,800' 열었지만 빚투·단타 부작용도
증권 국내증시 2020.12.29 07:00:02# 15년 가까이 오로지 예금·적금만 했던 직장인 윤혜영(39) 씨는 이달 초 생애 처음으로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예금 만기 후 재예치를 하려다 이자가 너무 적다고 생각해 주식 투자로 눈을 돌린 것이다. 주식이 처음이기도 하고 노후 자금용으로 오래 묵힐 돈이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포스코 등 튼튼한 대기업 주식들로만 계좌에 담았다. 윤 씨는 “시작하고 일주일 만에 모조리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서 너무 늦게 시작했나 싶어 자책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몇몇 주식이 급등하면서 1년 예금이자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됐다”며 “주식 투자가 이런 건가 싶어 신기하면서도 불안한데, 어쨌든 앞으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의 상당수는 윤 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바닥까지 떨어진 금리와 꽉 막힌 부동산 규제로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해 주식으로 눈을 돌렸는데 때마침 상승장이 펼쳐져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뒀던 경험 말이다. 올해 ‘코로나 쇼크’로 이 같은 행운을 경험한 수많은 개인은 본격적인 주식 공부를 시작했고 투자금을 늘려가면서 국내 증시를 이끄는 명실상부한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지만 개인들의 투자 열풍 이면에는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일례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것과 동시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19조 원을 넘나들며 최고치를 찍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 ‘단타’를 거듭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약 17조 3,000억 원으로, 증시 전체에서 하루 거래되는 자금인 22조 7,000억 원의 76.2%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 6조 원 규모에 그쳤던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대금이 올 들어 288%나 늘어난 셈이다. 주식시장에서 개인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64.8%에서 11.4%포인트 증가했다. 개인들의 영향력이 이렇게 커진 배경에는 올해 새롭게 주식 투자에 나선 ‘스마트 개미’들이 있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3,472만 4,086좌로 올해 초(2,935만 6,000좌) 대비 약 536만 좌(18.2%)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분석을 봐도 올해 11월까지 신규 개설된 계좌는 126만 5,437개로 전체 계좌(약 604만 개)의 21%에 달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투자가 늘어났는데 20대의 경우 총 64만 개의 계좌 중 67%인 43만여 개가 올해 새로 만들어진 계좌였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릴 때도 과감하게 저가 매수에 나서며 증시의 버팀목이 됐다. 그리고 올 한해에만 증시에 117조 원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증시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자금은 코스피 45조 7,999억 원, 코스닥 15조 9,508억 원 등 총 61조 7,507억 원에 달했다. 올 들어 고객 예탁금 역시 1월 초 29조 8,599억 원에서 이달 23일 기준 63조 3,266억 원으로 34조 4,668억 원(54%) 순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국내 증시로 이동시킨 자금만 96조 2,175억 원에 이르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들이 올해 해외 주식을 순매수한 금액 192억 달러(약 21조 원)를 포함하면 순수하게 개미들의 힘으로만 국내외 증시에 117조 원의 ‘머니 무브’가 일어난 셈이다. 이들 스마트 개미들에 쏟아부은 막대한 자금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날인 28일 코스피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808.6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7.7%가 올랐는데 이는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의 체력이 튼튼해졌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악재가 출현하면 빠르게 증시를 이탈하는 외국인·기관과 달리 개인들의 투자금은 이익 실현 전까지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이 증시를 주도하는 상황은 지수 하단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증시의 주도 세력이 된 개인 투자자들의 힘은 주식 양도소득세나 공매도 등과 관련한 주요 정책들의 변경으로도 이어졌다. 일례로 올해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종목당 보유 금액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출 계획이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거센 반대에 밀려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9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던 공매도 전면 금지 기간도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돼 내년 3월 중순까지로 연기됐다. 공모주 청약 제도 개편에도 개미들의 힘이 닿았다. 공모주 청약제도는 개인 투자자들에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목적으로 내년부터 개인에 대한 청약 배정 물량 비율을 20%에서 최대 30%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개인 투자자에 배정하는 물량 중 절반 이상을 최소 청약 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투자자들에게 골고루 배분하는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3월의 폭락·폭등장을 지나며 고수익을 경험한 때문인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빚투’와 ‘단타’라는 투기적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빚투’는 대출을 최대한 받아 투자금을 늘린 후 고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 투자를 의미하고 단타는 주식을 사고파는 횟수를 늘리는 행위를 말한다. 일각에서는 거대한 주식 투자의 흐름 속에서 나만 뒤처지면 안 된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개인을 잦은 매매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11월 20대가 개설한 신규 계좌의 회전율은 5,248%에 달했다. 이들 계좌의 평균 잔액은 약 583만 원인데 빚투와 단타로 지난 11개월 동안에만 3억 원 이상의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미다. 신규 30대 고객의 회전율도 4,472%나 됐다. 이들 계좌의 평균 잔액은 1,512만 원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올해 거래한 주식 대금은 6억 7,161억 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평균 3,265만 원의 잔액을 가진 투자자가 약 3억 7,400만 원 규모(약 10배)를 거래하는 것이 평균치라는 점을 고려할 때 2030세대의 자금 회전율과 레버리지(대출) 규모는 위험 수위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빚투를 나타내는 국내 신용융자잔액은 올해 3월 말 6조 5,783억 원에서 이달 23일 기준 19조 4,039억 원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의 큰손으로 성장한 개인 투자자들이 계속 증시에 남으려면 단타와 빚투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단타와 빚투가 실제 수익률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단타 경향이 가장 강했던 20대의 올해 수익률은 10.45%였지만 회전율이 1,757%로 가장 낮았던 60대 이상 투자자의 경우 원금 대비 23.57%를 벌어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고팔고를 많이 한다는 것은 싼 가격과 비싼 가격을 정확히 알고 대응한다는 의미일 텐데, 사실 특정 종목의 시세는 누구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특히 올해는 큰 조정 없이 주가의 꾸준한 상승이 있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자주 사고파는 것은 좋은 수익을 올릴 확률을 스스로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식 투자에는 ‘기다림’이 상수로 존재한다”며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낸다는 것은 적정 수익을 거둘 때까지 기다릴 수 없게 만드는, 투자에 있어 스스로 핸디캡을 만드는 행위”라고 조언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동학개미'서 '삼전피'까지… 돌아본 2020년 증시
증권 국내증시 2020.12.29 05:39:12올해 증시 주도 세력으로 개인 투자자가 부상하면서 신조어들도 대거 탄생했다. 웃음이 더해진 유행어의 사용으로 재산이 걸려 있어 자칫 경직되기 쉬운 주식시장의 긴장감을 덜어내는 한편 활력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시 활황을 알리는 동시에 올해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신조어는 단연 ‘동학 개미’다. 지난 3월 폭락장에서 외국인 투자가가 내던지고 떠난 물량을 개인이 대거 쓸어 담은 상황을 외세(서학)와 봉건 잔재를 배척했던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나온 말이다. 이후 테슬라·애플 등 성장성이 높은 해외 미국 주식을 직접 구매하는 개인이 크게 늘어나면서 ‘서학 개미’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아울러 올해 봄께 폭락장에서 공포를 딛고 주식에 입문하는 신규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이들을 ‘주린이(주식+어린이)로 표현하기도 했다. 1,500대가 무너졌던 코스피가 기운을 차리자 향후 신경제의 중추 산업으로 꼽히며 ‘BBIG’라는 별칭을 가진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섹터에 자금이 쏟아졌다. 카카오·LG화학·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몸값이 연초 대비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고 전통적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설명력이 훼손됐다. 거품 논란에도 주가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자 꿈의 크기를 잣대로 가격을 평가해야 한다는 ‘PDR(Price to Dream Ratio)’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처음에는 우스갯소리에 가까웠지만 10월 한국투자증권이 PDR을 개념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도입한 보고서까지 내놓으며 이론적 개념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10월 양도세 부과 기준 하향이 논란이 되면서 등장한 ‘남기락’도 빼놓을 수 없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대 여론을 뚫고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 하향 입장을 고수하면서 투자자들이 양도세 부과 요건 강화 우려에 기인한 지수의 하락을 ‘남기락(홍남기+락(落))’이라고 칭하며 탄생했다. 이 밖에 중소형주는 소외됐지만 삼성전자가 반등하면서 지수가 2,800 선을 넘어서는 현상에 ‘삼전피(삼성전자+코스피)’라는 푸념 섞인 단어가 유행했으며, 공모주 열풍에 이전까지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따상(상장 당일 주가가 시초가의 두 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 도달)’, 떨어진 주가가 상승 반전한 것을 뜻하는 ‘이말올(이걸 말아 올리네)’, 테슬라의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종교적 수준의 믿음을 말하는 ‘테슬람(테슬라+이슬람)’ 등도 올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이 거론됐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코스피 2,800시대 이끌었지만…개미, 단타·빚투 '위험한 줄타기'
증권 국내증시 2020.12.28 17:56:50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국내외 증시에 117조 원을 쏟아부으며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릴 때도 과감하게 저가 매수에 나서며 증시의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3월의 폭락·폭등장을 지나며 고수익을 경험한 때문인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빚투’와 ‘단타’라는 투기적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자금은 코스피 45조 7,999억 원, 코스닥 15조 9,508억 원 등 총 61조 7,507억 원에 달했다. 올 들어 고객 예탁금 역시 지난해 말 27조 3,933억 원에서 이달 23일 기준 63조 3,267억 원으로 35조 9,334억 원 순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국내 증시로 이동시킨 자금만 97조 6,841억 원에 이르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들이 올해 해외 주식을 순매수한 금액 192억 달러(약 21조 원)를 포함하면 순수하게 개미들의 힘으로만 국내외 증시에 118조 원의 ‘머니 무브’가 일어난 셈이다. 국내로 유입된 막대한 자금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808.6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7.7%가 올랐다. 하지만 증시 상승세를 타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출로 주식 투자를 하는 ‘빚투’나 주식을 사고파는 횟수를 늘려 고수익을 추구하는 ‘단타’가 급증하는 것은 우려스럽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11월 20대가 개설한 신규 계좌의 회전율은 5,248%에 달했다. 이들 계좌의 평균 잔액은 약 583만 원인데 빚투와 단타로 지난 11개월 동안에만 3억 원 이상의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미다. 신규 30대 고객의 회전율도 4,472%나 됐다. 이들 계좌의 평균 잔액은 1,512만 원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올해 거래한 주식 대금은 6억 7,161억 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평균 3,265만 원의 잔액을 가진 투자자가 약 3억 7,400만 원 규모(약 10배)를 거래하는 것이 평균치라는 점을 고려할 때 2030세대의 자금 회전율과 레버리지(대출) 규모는 위험 수위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빚투를 나타내는 국내 신용융자잔액은 올해 3월 말 6조 5,783억 원에서 이달 23일 기준 19조 4,039억 원까지 치솟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의 큰손으로 성장한 개인 투자자들이 계속 증시에 남으려면 단타와 빚투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단타와 빚투가 실제 수익률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단타 경향이 가장 강했던 20대의 올해 수익률은 10.45%였지만 회전율이 1,757%로 가장 낮았던 60대 이상 투자자의 경우 원금 대비 23.57%를 벌어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이혜진·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원금 580만원으로 3억 넘게 거래...빚투로 '부실 뇌관' 우려도
증권 국내증시 2020.12.28 17:55:06# 15년 가까이 오로지 예금·적금만 했던 직장인 윤혜영(39) 씨는 이달 초 생애 처음으로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예금 만기 후 재예치를 하려다 이자가 너무 적다고 생각해 주식 투자로 눈을 돌린 것이다. 주식이 처음이기도 하고 노후 자금용으로 오래 묵힐 돈이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포스코 등 튼튼한 대기업 주식들로만 계좌에 담았다. 윤 씨는 “시작하고 일주일 만에 모조리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서 너무 늦게 시작했나 보다고 자책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몇몇 주식이 급등하면서 1년 예금이자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됐다”며 “주식 투자가 이런 건가 싶어 신기하면서도 불안한데, 어쨌든 앞으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의 상당수는 윤 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바닥까지 떨어진 금리와 꽉 막힌 부동산 규제로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해 주식으로 눈을 돌렸는데 때마침 상승장이 펼쳐져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뒀던 경험 말이다. 올해 ‘코로나 쇼크’로 이 같은 행운을 경험한 수많은 개인은 본격적인 주식 공부를 시작했고 투자금을 늘려가면서 국내 증시를 이끄는 명실상부한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지만 개인들의 투자 열풍 이면에는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것과 동시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규모 역시 19조 원을 넘나들며 최고치를 찍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 ‘단타’를 거듭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하루 17조 원 굴리는 개미들…증시의 거인이 되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약 17조 3,000억 원으로, 증시 전체에서 하루 거래되는 자금인 22조 7,000억 원의 76.2%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 6조 원 규모에 그쳤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올 들어 288%나 늘어난 셈이다. 주식시장에서 개인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64.8%에서 11.4%포인트 증가했다. 개인들의 영향력이 이렇게 커진 데는 올해 새롭게 주식 투자에 나선 ‘스마트 개미’들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3,472만 4,086좌로 올해 초(2,935만 6,000좌) 대비 약 536만 좌(18.2%)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분석을 봐도 올해 11월까지 신규 개설된 계좌는 126만 5,437개로 전체 계좌(약 604만 개)의 21%에 달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투자가 늘어났는데 20대의 경우 총 64만 개의 계좌 중 67%인 43만여 개가 올해 새로 만들어진 계좌였다. 증권가는 20대가 겪는 만성적인 취업난과 규제로 막혀 버린 부동산 투자, 초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완화, 3월 코로나 쇼크 후 증시가 급상승하며 높은 수익을 거둔 ‘학습 효과’ 등이 이들 투자자를 증시로 이끈 요인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2,800 넘었지만 ‘고수익’에 목매 빚투·단타 늘기도=이들 스마트 개미는 올해 시장의 매수세를 주도하며 국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끈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들이 올 들어 순매수한 주식은 코스피 45조 7,999억 원어치, 코스닥 15조 9,508억 원어치 등 63조 5,477억 원어치에 이른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은 27.7%, 38.0%에 이르는데 이는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의 체력이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악재가 출현하면 빠르게 증시를 이탈하는 외국인·기관과 달리 개인들의 투자금은 이익 실현 전까지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이 증시를 주도하는 상황은 지수 하단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 열풍에는 ‘고수익’을 목적으로 잦은 매매(단타)를 하거나 대출을 일으키는 빚투 등의 위험천만한 투자 행태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거대한 주식 투자의 흐름 속에서 나만 뒤처지면 안 된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개인을 잦은 매매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11월 기준 상장 주식 회전율이 43.7%로 지난해 말(18.51%)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한 달 동안 코스피 상장 주식의 43.7%가 거래되고 두 달이면 상장주 전부가 한 번씩 거래될 수 있다는 의미다. 코스닥시장의 회전율은 하루 평균 5%에 달했다. 매일 코스닥 상장 주식 1,470개의 5%가 거래되고 한 달이면 상장 주식 전부가 한 번씩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증권 계좌를 연 20대는 올해 투자 원금의 5,000%가 넘는 금액의 주식을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계좌에는 평균 583만 원의 자금이 있었는데 빚투와 단타를 통해 올해 3억 원 이상을 거래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투자 성공 확률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빚투와 단타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고팔고를 많이 한다는 것은 싼 가격과 비싼 가격을 정확히 알고 대응한다는 의미일 텐데, 사실 특정 종목의 시세는 누구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특히 올해는 큰 조정 없이 주가의 꾸준한 상승이 있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자주 사고파는 것은 좋은 수익을 올릴 확률을 스스로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식 투자에는 ‘기다림’이 상수로 존재한다”며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낸다는 것은 적정 수익을 거둘 때까지 기다릴 수 없게 만드는, 투자에 있어 스스로 핸디캡을 만드는 행위”라고 조언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주식 양도세 등 정책까지 바꾼 개미...증시 활성화 불구 포퓰리즘 논란도
증권 정책 2020.12.28 17:52:56증시의 주도 세력으로 등장한 ‘동학 개미’의 힘은 주식 양도소득세·공매도 등 주식시장 관련 정책들의 변경으로도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가 ‘큰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증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라는 평가와 여론에 흔들리는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엇갈린다. 28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의 요구로 바뀐 대표적인 정책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변경이 꼽힌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보유 금액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추고 내년 4월부터 시행하려고 했다. 이에 대해 양도소득세 부과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 물량 급증 등 부작용을 우려한 개인 투자자 및 금융 투자 업계, 전문가들의 반대 의견이 이어지자 기재부는 결국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연말을 맞아 코스피가 사상 처음 2,800 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는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된 정책으로 평가된다. 공매도 금지 연장 및 처벌·감시 강화 역시 개인 투자자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지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9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던 공매도 전면 금지 기간을 내년 3월 중순까지 연장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하락을 부추기며 증시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된 상황이기 때문에 공매도의 순기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여전히 논쟁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주식시장이 이미 정상화됐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간 괴리가 빠르게 커졌기 때문에 공매도를 가능한 한 빠르게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모주 청약과 시장조성자제도 개편도 개미들의 힘이 컸다. 공모주 청약제도는 내년부터 개인 투자자에 대한 공모주 청약 배정 물량 비율이 20%에서 최대 30%까지 늘어나고, 개인 투자자 배정 물량 중 절반 이상에 청약 증거금 기준 대신 최소 청약 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투자자에게 동등한 배정 기회를 주는 방식이 도입됐다. 주식, 파생 상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돼 확대됐던 시장조성자제도는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불법 공매도에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나섰고 미니 코스피200 선물·옵션 시장 조성자의 주식시장 내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증시 호황기에는 괜찮지만 증시 침체기에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연초 外人 복귀 맞춰...車·철강주 담아볼까
증권 국내증시 2020.12.28 17:35:37이달 코스피에서 1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연말까지 매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2,800 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추가 상승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유입이 필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와 약 달러 등으로 연초 외국인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올 초 대비 외국인 지분의 회복이 더뎠던 자동차·철강 등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28일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7,099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코스피에서 4조 9,933억 원을 순매수해 상승장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꺾였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 외국인투자가가 한국 시장 비중을 축소하는 단계로 보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시 만기일 이후 외국인 선물 순매수 규모는 현물 순매도 규모를 웃돌았다”며 “시장 비중을 축소하는 것으로 볼 수 없어 배당락 이후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가 강화되면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보기술(IT) 비중이 높고 기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내년 미국의 추가 부양책 등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증시에서 중국의 비중은 지난 2017년 29.7%에서 2020년 현재 38.7%로 증가했지만 한국은 같은 기간 15.4%에서 13.4%로 낮아졌다”며 “중국 비중 확대의 피해가 컸던 섹터(경기소비재· 산업재·원자재) 중 코스피 내 이익 비중은 증가하고 외국인 지분율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자동차와 철강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39.80%→30.54%), 기아차(000270)(41.63%→37.42%), POSCO(005490)(51.40%→50.65%), 현대제철(004020)(22.53%→19.40%), 금호석유(011780)(33.65%→28.33%) 등은 아직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 내 자동차 업종의 12개월 예상 순이익 비중은 2020년 연초 9.4%에서 현재 10.3%로, 철강은 연중 1.7%까지 하락한 후 최근 2.2%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4월 상승장 이후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던 반도체·2차전지 등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 MSCI 등이 규제 관련 기업을 지수에서 일괄 제외하면서 지수 내 한국 비중이 0.04%가량 상승하고 증시 내 패시브 자금이 1,000억 원 정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미국의 제재는 기술 패권 경쟁으로 국내 IT를 향한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특별배당 기대에...삼성전자 첫 8만원 터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2.28 17:34:32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8만 원을 돌파했다.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와 내년 실적 성장을 점치는 시각 등이 맞물리며 삼성전자는 코스피지수도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다만 배당락일을 하루 앞둔 배당 투자수요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일이 겹치면서 증시는 사상 최대치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종일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6% 오른 7만 8,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마감이며 이날 장중 8만 1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 장중 7만 원 벽을 깨뜨린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8만 원 고지를 넘본 셈이다. 삼성전자의 계속된 강세는 우선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2017년 삼성전자는 2018~2020년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재원이 남을 경우 주주들에게 특별배당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알렸는데 현재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문제로 주당 1,000원 안팎(정기 배당 제외)의 특별배당을 시행하지 않겠냐고 보는 분위기가 많다. 이번 특별배당을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향후 고강도의 배당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내년 실적 낙관론도 주가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46조 5,819억 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36조 8,589억 원보다 약 10조 원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개선 국면으로 접어들며 비메모리에서도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스마트폰의 출하량 증가도 이익 개선을 전망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4분기 달러 약세와 유럽 ‘록다운(전면 봉쇄)’의 영향으로 이익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2021년은 백신을 통한 코로나19 극복과 세계 교역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고 메모리 사이클도 상승기에 진입해 삼성전자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국내 증시 ‘대장주’의 강세로 코스피지수가 또 한 번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포인트(0.06%) 오른 2,80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24일 기록한 2,806.86(종가)의 최고치를 1거래일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삼성전자가 시장을 ‘하드캐리(팀을 승리로 이끄는 역할)’했지만 배당락을 앞둔 데다 대주주 양도세 대상을 확정하는 날을 맞자 이날 시장은 종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 가지 수급 이슈가 겹치자 투자자들은 쉴 틈 없이 매매에 나섰고 이에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을 합친 거래대금은 40조 553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양도세 부과 압박을 느낀 개인은 양 시장에서 총 1조 8,051억 원의 순매도 폭탄을 던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 잠재적 상향에 대한 기대보다 하향 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면서도 내년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이익 개선과 동시에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형성했다”며 “내년 이익 증가가 예상되면서 배당성향이 꾸준히 상승하고 밸류에이션은 낮은 삼성물산·LG생활건강·현대모비스·KB금융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마감시황]코스피 이틀 연속 최고치…양대 증시 거래대금 40조 사상 최대
증권 국내증시 2020.12.28 16:04:45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이 확정되는 28일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1조 8,000억 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다만 배당락 일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가 매물을 소화하면서 코스피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양도세 대상 결정과 배당 기준일이 겹치면서 이날 장 마감 때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돌파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포인트(0.06%) 상승한 2,808.60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14.09포인트(0.50%) 오른 2,820.95에 개장했으며 장 초반부 2,834.59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24일 세운 역대 최고치(2806.86) 기록을 웃돌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305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0 억 원, 8,535억 원을 사들였다. 양도세를 납부하는 대주주 대상이 결정되는 이날 개인은 세금 회피를 용도로 매물을 내놓고, 배당을 노린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68포인트(0.18%) 빠진 927.0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8,732억 원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70억 원, 6,413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합산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돌파했다. 양대 증시 거래대금은 약 40조 553억 원으로 지난 달 25일 세운 종전 최대치(39조 8,953억 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23조 5,760억 원,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16조 4,792 억 원이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오후 주식시장은]코스피 2,820선 유지…양도세 회피? 개인 ‘팔자’
증권 국내증시 2020.12.28 13:37:00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주식 양도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여부가 확정되는 이날 개인 투자자는 양대 증시에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오후 1시 3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0포인트(0.53%) 오른 2,821.8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4.09포인트(0.50%) 오른 2,820.95에 개장했으며 장 초반부 2,834.59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151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1,60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770억 원 순매수 중이다. 세율이 20% 이상인 양도세를 물어야 하는 대주주 여부가 확정되는 이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매물이 출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초부터 이달 22일까지 개인은 양대 증시에서 65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별 배당 기대감이 반영 중인 삼성전자(1.54%)와 삼성전자우(0.41%), 현대차(2.41%) 등은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42%), LG화학(-0.12%), NAVER(-0.18%), 셀트리온(-2.01%), 삼성SDI(-0.89%)는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3%) 오른 928.9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39포인트(0.15%) 오른 930.07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376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8억 원, 2,034억 원 순매수했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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