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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단숨에 '대선 지지율' 1위에 진성준 "국민들이 일시적으로 지지 보낸 것"
사회 사회일반 2021.03.10 09:08:50"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면서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로 올라선 것과 관련,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장직 사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일종의 컨벤션효과"라고 평가절하했다. 진 의원은 8일 전파를 탄 tbs 라디오 '이승원의 명랑시사'에 나와 "총장직을 버리고 나오니까 '이제 정치를 할 모양이구나' 이렇게 생각한 국민들이 일시적으로 지지를 보내 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과거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면서 "반기문 전 UN 총장이나 고건 전 총리도 공직에 있을 당시에는 높은 인기와 지지율을 구가했는데 정치 행보에 뛰어들자마자 검증이 시작되면서 그냥 중도에 사퇴해야 할 정도가 되지 않았나"고 윤 전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율의 의미를 축소했다. 진 의원은 또한 "안철수 후보도 처음 등장해 새 정치를 주장했을 때 우리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양치기 소년 같은 존재가 돼버리고 마니까 지금 지지율이 나오고 있지 않다"면서 "현직에 있을 때 받았던 후광효과가 본격적인 정치무대에 들어서게 되면서 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 의원은 "야권에 더 많은 혼란과 분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야권의 이렇다 할 대권주자가 없어 도토리 키 재기 같은 상황인데 윤 전 총장 같은 분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등장한다면 야권의 대권후보들은 심기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실시된 첫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성인 1,02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를 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32.4%로 이재명 경기지사(24.1%)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를 크게 앞섰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추미애, '윤석열 문제점 있어, 잡을 사람은 나' 프레임으로 대선판에 뛰어들 것"
사회 사회일반 2021.03.10 07:49:37"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면서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로 올라선 것과 관련, 정치분석가로 활동 중인 '의제와 분석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판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윤 실장은 9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뜰수록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저 사람 문제점이 있지 않냐', '윤석열 잡을 사람은 나다'라는 프레임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주말부터 슬슬 본격화한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추미애, 정세균 (국무총리) 이런 분들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윤 실장은 이어 "(추미애 전 장관, 정세균 총리는) 다 이루었기 때문에 그 윗 단계밖에는 도전할 게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윤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총장을 타고 가는 게 있다"면서 "추미애 때문에 윤석열이 떴다고 하지만 윤석열 때문에 여권의 이른바 강성지지층이 추미애에게 붙는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윤 실장은 검찰총장 직을 내려놓자마자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나쁜 그림은 아니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윤 실장은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은 서로 서로 괜찮은 느낌, 상호 보완적"이라면서 "그래서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윤석열 총장으로 지지율이 조금 빠지지만 양강 구도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실장은 "이낙연 대표에게는 이렇게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가 형성이 되면 안 좋고 또 아예 뉴페이스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두 가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무조건 4.7재보궐선거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실시된 첫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성인 1,02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를 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32.4%로 이재명 경기지사(24.1%)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를 크게 앞섰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정치권 엇갈린 윤석열 평가 "국민 후보" vs "거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15:09:21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고 단숨에 대권 주자 1위로 올라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정치권의 전망이 엇갈린다. 대권주자 인물난을 겪는 범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대척점에 섰던 상징성에 주목하며 윤 전 총장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상식과 정의, 공정이라는 기본 가치를 바탕으로 헌법 정신을 지키는 이미지를 스스로 형성했다고 치켜세웠다. 또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잘못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더 싫다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해석도 나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을 ‘국민 후보’라고 불렀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가를 경영할만한 원칙과 소신이 있는 바른 사람으로 그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권에선 윤 전 총장이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발표되자마자 고건 전 국무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렸다가 거품이 꺼졌던 점을 꼬집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윤석열이 당분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도토리로 만들다가 반기문처럼 사라지거나 제3지대 외곽에 머물며 안철수처럼 국민의힘을 괴롭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의 한 전직 의원도 “지금까지는 칼을 휘두르는 칼잡이로 살아왔다면, 이제 국민 여론이라는 칼날 위에 서게 된다”며 “지지율은 창문 열면 사라지는 목욕탕 수증기 같은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의 이준호 대표는 “적폐 수사에 대한 집념은 확인됐지만, 정치인으로서 경륜을 보여준 바 없다”며 “지지율 조정은 필연”이라고 진단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대선출마 선언 박용진 "윤석열 정치 행보는 깡패 이상으로 잘못"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13:54:46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는 ‘깡패 이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광주를 찾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의 사퇴 시점이나 사퇴하며 말한 걸 보면 오래전부터 준비한 행보로 보인다”며 “수사지휘권을 가진 검찰총장이 정치할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사건을 대하고 수사를 지휘했다면 그건 ‘깡패’ 이상의 잘못으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는 말을 비꼰 셈이다. 박 의원은 “법과 제도로도 없는 걸 논의하고 협의하고 타협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정치”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들고 전문적이어야 할 자리가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 나오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가장 분명하고 쉬운 일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법을 적용하고 처벌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검사로서 적용하고 처벌하는 건 쉽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치엔 적합하지 않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아울러 “정치를 안 해본 윤 전 총장이 나서면 국민들은 물어볼 것”이라며 “수시가 옳으냐, 정시가 옳으냐, 가덕도 만드는 게 맞느냐 안 만드는 게 맞느냐,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법은 무엇이냐에 대한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윤 전 총장은 엄중히 수사해 엄벌에 처하라는 말 한마디이겠지만 대한민국의 결정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고, 모두 다른 국민들의 생각을 모아야 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윤 전 총장과 1시간만 토론을 붙여달라”며 “외교, 안보, 국방, 문화 등 1시간 만에 누가 준비됐고 안 됐는지, 누가 미래이고 누가 과거인지 정확하게 드러낼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 의원은 “정치에 대한 자기 생각이 있으면 일찍 비전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검증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본인이 답을 모르겠고, 스스로 모르니까 애매하고 추상적 표현으로 새 인물인 것처럼 얘기하는 건 한국 정치에 도움도 되지 않고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윤석열, 헌법정신에 대한 배신행위" 맹폭한 김종민 "검찰의 반칙 꼭 바로잡아야"
사회 사회일반 2021.03.09 13:37:45"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면서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와 관련,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모든 권력은 검찰로부터 나온다는 엘리트 특권 의식,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김 최고위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검찰의 증언 조작 혐의를 수사도 안 하고 덮어버린 것은 민주공화국 헌법정신에 대한 배신행위"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검찰은 무슨 불법을 해도 건드리지 마라는 반칙 선언"이라며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마지막으로 한 일이 바로 이 일"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같은 김 최고위원의 언급은 대검찰청이 지난 5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두고 "재판 증인 2명과 전현직 검찰 공무원들에 대한 모해위증, 교사, 방조 민원 사건에 관해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한 전 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한 지적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검찰의 증언 조작 사건을 덮기 위해 불법 부당한 사건 배당을 했다"면서 "바로 다음 날 대검은 윤 전 총장 지시에 화답해 수사는커녕 입건조차 안 하고 사건을 덮어버렸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우리는 대한민국 검찰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도 아니다, 윤석열의 검찰이다'는 선언을 한 셈"이라면서 "다른 사건에서 이런 식으로 사건 배당을 했던 경찰은 검찰 수사에 의해 처벌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검찰이 거짓 증언을 강요했다는 고발을 한두 명이 아니고 4명이나 했다. 그 적나라한 상황이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불법을 덮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범죄행위지만, 사람들이 다 알고 있고 뻔히 보고 있는데도 대놓고 불법을 덮은 행위는 단순한 범죄행위로 끝날 일이 아니다. 민주공화국 시스템을 비웃는 행위"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김 최고위원은 "이런 특권과 반칙은 대한민국에서 오직 검찰만이 가능하다"면서 "청와대도, 군도, 국정원도, 삼성도 못 한다"고도 썼다. 더불어 김 최고위원은 "검찰은 민주공화국 시스템을 무시해도 된다는 특권과 반칙,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법무부, 공수처, 국회, 언론은 이런 특권과 반칙을 바로 잡으라고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장관의 지휘 감독, 공수처의 수사, 국회의 조사와 견제, 언론의 감시와 견제, 이 수많은 민주주의 시스템으로 이런 정도의 특권과 반칙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이재명, 윤석열 “구태정치 하지 마시고···”
정치 정치일반 2021.03.09 11:33:56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윤 전 총장 입장에서 어떤 일을 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예측으로 보면 당연히 정치할 것”이라며 “다만 구태정치를 하지 마시고 미래지향적 정치로 경쟁해주시면 우리 국가에도 국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이 1년 남은 시점에서 대선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결정을 사실상 주권자인 국민이 하게 된다. 국민이 누가 일을 잘하나 끊임없이 살피고 계실 것이고 성과를 내고 자신들의 삶을 개선하는 대리인이 누군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138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기도정을 맡고 있는데 그것을 잘 맡는 게 국민에게 부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윤석열 대선주자 1위에 이재명 "지지율은 바람… 구태정치 말아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11:27:51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자신을 제치고 대선 주자 1위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구태정치를 하지 마시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 참석차 국회를 방문한 이 지사는 이날 “지지율이라는 게 언제 또 갈지 모르는 것 아닌가. 저도 열심히 제게 맡겨진 도정을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치인으로서의 윤 전 총장을 평가해달라는 물음에는 “아는 게 별로 없다”며 “여러 지적이 있을 텐데,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시대적 과제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윤 전 총장 입장에서 어떤 일을 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예측으로 보면 당연히 정치할 것”이라며 “다만 구태정치를 하지 마시고 미래지향적 정치로 경쟁해주시면 우리 국가에도 국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대선이 1년 남은 시점에서 대선 전략에 대해 “모든 결정을 사실상 주권자인 국민이 하게 된다. 국민이 누가 일을 잘하나 끊임없이 살피고 계실 것이고 성과를 내고 자신들의 삶을 개선하는 대리인이 누군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의 입장에서는 1,38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기도정을 맡고 있는데 그것을 잘 맡는 게 국민에게 부응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날 국회 방문에 대해 “(현 지도부의) 마지막 당무회의로서 중간에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이 대표님 기간에 감사했다는 인사드리려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제주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과 광주 5·18 관련 법 등 실제로 큰 성과를 내신 게 맞다”며 “일부에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운 거대여당을 이끌어내는 걸 잘 해내셨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조금 손실을 봤을 수 있지만 감사한 생각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투기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망국적 현상인데 이번 기회에 국가기관을 총동원해서라도 조사하고, 투기를 하거나 아니면 비밀유지의무를 어기거나 부정부패를 한 분에 대해서는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책임을 물어주는 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께서 분노하시고 지금이 상당히 큰 위기일 수도 있지만. 위기가 기회이기도 한 것이니까 이번 계기로 전면적인 조사, 책임추궁,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서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 공직자 투기가 없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윤석열 1위 오르자…"지지율은 바람"이라는 이재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11:24:47이재명 경기지사는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구태 정치 말고 잘하기 경쟁과 같은 미래지향적 정치를 해주면 국민과 국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은 바람과 같은 것이어서 언제 또 어떻게 갈지 모르는 것 아니겠냐”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일반적 예측으로는 윤 전 총장이 당연히 정치를 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며 "저는 제게 맡겨진 도정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여러 지점이 있을 텐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에 좀 더 충실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역사적으로 보면 공직자들이 부정·부패할 때 나라가 망했다"며 "이번 기회에 국가 전 기관을 총동원해서라도 전면적 조사를 하고 부정부패에 대해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엄정하게 책임을 묻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는 내년 대선 도전을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이날 퇴임하는 이낙연 대표와 당무위 전에 별도로 5분가량 차담을 하고 서로 덕담을 나눴다. 이 지사는 "제주 4·3, 광주 5·18 관련 입법 등 쉽지 않은 성과를 낸 게 많다"며 "일부에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운 거대 여당을 이끄는 일을 잘 해내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윤석열, 文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 인식" 날 세운 조국 "촛불시민이 검증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1.03.09 09:39:46"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면서 검찰총장직을 전격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와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제 확실히 대통령을 꿈꾸는 '반문재인 야권 정치인'이 됐다"고 상황을 짚었다. 조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 총장의 자기 인식은 단지 '문재인 정부 고위공무원'이 아니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려다가 불이익을 받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소신과 용기 있는 수사로 박해를 받는 검사의 상징이 되었다. 그런데 2019년 하반기 이후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집중 타격하는 일련의 수사를 벌여 보수 야권이 지지하는 강력한 대권 후보가 되었다"고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또한 "박근혜 정부와 맞서 대중적 명망을 얻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되더니, 문재인 정부를 쳐서 야권 대권후보가 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자신이 주도한 표적 수사로 좌파 룰라-지우마 두 대통령을 무너뜨린 후 극우파 보우소나루 정부가 들어서자 냉큼 법무부 장관으로 입각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불화가 생겨 장관을 사임한 후 2022년 범우파 대선 후보로 몸을 풀고 있는 브라질 세르지우 모루의 행보의 데자뷰라고 말하면 과도한 것일까?"라고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전 장관은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은 단지 '검찰주의자' 검찰총장이 아니라 '미래 권력'이었다"면서 "공무원인 윤 총장은 정치 참여를 부인하지 않았고,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언동을 계속했다. 그러니 자신이 법무부장관의 '부하'일 리 없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더불어 조 전 장관은 "유례없는 검찰의 폭주를 경험한 여권이 2012년 및 2017년 대선 공약인 수사와 기소 분리를 실현하기 위하여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준비하자 이에 빌미로 사표를 던졌다"면서 "여야 격돌과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 및 부산 시장 재보궐선거 한 달 전이었다"고 쏘아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어서 "사직 하루 전날 대구 지검을 방문하여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장이다. 고향 온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면서 "총장으로서 마지막 방문지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우연일까"라고도 썼다. 그는 또 "사직의 변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보호'였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자신의 이념적 지향을 밝힌 것"이라면서 "과거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검사들이 집단회식하면서 폭탄주를 돌릴 때 외쳤던 구호 '좌익 척결! 우익 보강!'이 떠올랐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아울러 "'국민 보호'는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 역할을 밝힌 것으로 들렸다"면서 "누구 또는 무엇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것인지는 모호했던 바, 전형적인 정치인의 말투였다. 마지막까지 라임 수사 관련 룸살롱 향응을 제공 받은 검사 건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검찰주의자'를 넘어 '정치 검사'의 행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러한 일련의 행보를 직시하면서도 2019년 하반기 이후 윤 총장이 벌인 수사를 '살아 있는 권력' 수사라고 찬미(讚美)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공식적으로 2021년 3월 4일부터 윤석열은 '정치인'이 되었다. 그 이전에는 윤석열은 자신을 단지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면서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그는 어느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미래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 전 장관은 또한 "이러한 자기인식을 갖게 된 그는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고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 수사를 통하여 문재인 정부를 압박해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라고 윤 전 총장을 직접 겨냥했다. 이와 함께 조 전 장관은 "2019년 9월 '신동아'는 윤석열 총장 대권 프로젝트라는 '대호(大虎) 프로젝트'를 보도했다. 윤 총장 사직 다음 날인 2021년 3월 5일 'TV조선'은 '풍운아 윤석열'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말하며 '범이 내려온다'라고 기대 가득한 평가를 해주었다"면서 "아무튼 이제 확실히 그는 대통령을 꿈꾸는 '반문재인 야권 정치인'이 되었다. 언론은 철저 검증은커녕, 벌써 '윤(尹)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사 쿠데타 이후 박정희와 전두환에 대하여 각각 '박(朴)비어천가'와 '전(全)비언처가'를 부른 언론이었으니, 기대할 것이 없다. 촛불시민이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특징주]희비 엇갈린 윤석열 테마주...웅진 오르고, NE능률·서연 내려
증권 국내증시 2021.03.09 09:27:55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윤석금 웅진(016880) 그룹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주가 뛰었던 웅진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NE능률(053290)은 하락 중이다. 9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웅진은 8.43% 급등한 1,930원에 거래 중이다. 웅진은 지난 25일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라 8거래일 만에 85%나 뛰었다. 이외에도 덕성우(004835)(3.61%), 서연이화(200880)(0.11%)가 강세다. 반면 웅진의 관계사인 웅진씽크빅(095720)은 8.96% 하락 중이다. 또 덕성(004830)(-7.79%), NE능률(-7.06%), 서연탑메탈(019770)(-2.59%) 등은 하락세다. 전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2.4%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24.1%)나 이낙연 대표(14.9%)를 앞서는 결과다. 이에 윤 총장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출신 지역이나 학교, 인맥 등을 바탕으로 형성된 테마주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웅진과 계열사 웅진씽크빅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파평 윤씨 집성촌인 충남 공주·논산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은 충남 논산이며, 윤 회장의 고향도 충남 공주다. 이외에도 덕성은 대표이사와 사외이사가, 서연(007860)은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꼽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기대감만으로 급등하기 때문에 언제든 급락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
윤석열, 단숨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에 장제원 "'부패완판', 국민 정서와 통해"
사회 사회일반 2021.03.09 08:58:36"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면서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로 올라선 것과 관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대선후보로서 일정 기간 '프런트 러너(Front runnner)'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짚었다. 장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조직도, 참모도, 정당도 없는 윤 전 총장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첫째, 윤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밝힌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부패완판'이 국민 정서와 통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적었다. 장 의원은 또한 "최근 국민들을 공분에 빠뜨린 LH 투기 사건과 같은 부패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과 일치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둘째는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담겼다고 생각된다"면서 "문재인 정권과 정면충돌하는 최선봉으로서의 상징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장 의원은 "윤 총장의 유일한 자산(지지율이) 부실자산(不實資産)이 될지, 현금(現金)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썼다. 더불어 장 의원은 "국민께 자신의 강력한 권력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차기 후보로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과 함께 자신에게 쏠린 국민들의 기대를 안정감과 신뢰로 승화시킬 수 있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실시된 첫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성인 1,02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를 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32.4%로 이재명 경기지사(24.1%)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를 크게 앞섰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윤석열 지지율 1위에...당혹감 감추지 못한 여권
정치 정치일반 2021.03.09 08:30:00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지지율이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오는 4월 보궐선거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대권 경쟁에서도 지금까지 유지해온 여권 우위 흐름이 뒤집히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반면 야권에서는 다음 대통령 선거 구도를 놓고 희망 섞인 대화가 오갔다. 특히 국민의힘은 그동안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대표에 가려 제대로 된 후보를 발굴하지 못한 상태였던 만큼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급상승 소식으로 하루 종일 들썩였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8일 “아직은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제부터 고비가 수두룩하다. 원래 정치권 밖에 있으면 지지율이 높고 안에 들어오면 정상화되며 바뀐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는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을 사례로 들며 공개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전 총장)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며 “한때 지지율 1위였던 고건 전 총리도, 김무성(전 새누리당 대표)도,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도 훅 갔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의미를 축소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권 내에서는 윤 전 총장이 급부상할수록 4월 선거가 정권 심판론 성격이 두드러져보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여권의 예측과 다르게 윤 전 총장이 상당 기간 대세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윤 전 총장은 고 전 총리나 반 전 사무총장과 다르게 (여권의 정치 공격을 포함해)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만큼 상황이 전혀 다르다”면서 “그동안은 검찰총장이라는 신분 탓에 오히려 지지율이 묶여 있는 측면이 컸다. LH 투기 의혹 사태와 같이 주요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지지율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표정은 상반됐다. 윤 전 총장이 문 정부에 반기를 들고 사퇴한 뒤 대권 후보로 올라서면서 야권에서는 정권 탈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이 차기 대권 후보 선두로 올라선 데 대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중진 장제원 의원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조직도 참모도 정당도 없는 윤 전 총장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의 정서와 통했고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담긴 것”이라며 “향후 지지율은 강력한 권력 의지를 피력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을지, 또 국민들의 기대를 안정감과 신뢰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칩거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까지 나서 여권에서 ‘정치 검사’로 공격받는 윤 총장을 방어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직무에 충실하려 했던 윤 전 총장은 누가 내쫓았나. 문재인 청와대, 추미애 법무부, 친조국 탈레반 의원들이 주도하는 민주당이 윤석열을 쫓아내 몰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그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사표던진 윤석열 지지율, 文 흔들리는만큼 뛴다는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07:00:00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총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직후인 5일 이뤄졌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 등 ‘절대 권력’에 저항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 ‘반문(문재인)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만큼 앞으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2.4%로 1위를 차지했다. KSOI가 실시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2월 26~27일) 결과와 비교하면 2위였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5%포인트 오른 반면 1위였던 이 지사의 지지율은 4.3%포인트 주저앉았다. 3위를 기록했던 이 대표는 0.9%포인트 상승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이라는 절대 권력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고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을 지키겠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내면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갔다”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할 수 있지만 반대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당은 반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보기에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민 절반 이상 尹 “헌법·법치 파괴”에 공감…정계 개편 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나자마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에 오른 것은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메시지에 유권자가 공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대구·경북(TK) 지역 유권자가 전국 평균(34.2%)보다 높은 지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으로 평가 받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TK에서는 큰 지지를 얻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윤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정계 개편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윤 전 총장이 4일 사퇴 의사를 표명하며 언급한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과반인 56.6%가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공감’은 37.6%,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5.8%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중도 성향층이 61.6%나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잠재력과 확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진영별로 보면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93.0%)과 보수 성향층(81.8%) 등 보수 진영은 다수가 공감을,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9.5%)과 진보 성향층(70.6%) 등 진보 진영은 다수가 비공감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법치와 공정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일들에 국민들이 많이 지쳐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건을 봐도 그렇고, 한국 사회가 공정하고 정의롭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특히 법치주의를 지키고 부패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 관련 수사를 저지하려는 모습에 사람들이 실망했다”며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이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로 옮겨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전직 대통령 구속 꼬리표에도…국민의힘 진영·TK서 높은 지지 보수 진영의 지지를 등에 업고 사실상 대권을 노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 꼬리표도 예상보다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67.7%, TK 유권자는 35.3%가 각각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TK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일관성이 있다고 본다”며 “박 전 대통령이든, 문재인 대통령이든 가리지 않고 일관성 있게 소신에 따라 검찰 조직을 장악하고 맞춰서 행동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TK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다르다”며 “박 전 대통령을 보수 몰락의 한 원인으로 보는 것이다. 정권을 교체해야 보수 명예가 회복된다고 하니 윤 전 총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킬레스건이 극복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면 강점으로 여겨졌던 대전·세종·충청의 지지세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대전·세종·충청 유권자 37.5%가 그를 지지했다. 대전·세종·충청 유권자는 중도 성향층과 함께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윤 전 총장은 보수 성향층, 영남 유권자에 강한 지지 기반을 두고도 중도 성향층, 충청 유권자라는 두 캐스팅보트를 모두 거머쥔 셈이다. 중도 성향층선 62% 가까이 공감…제 3지대 구심점 역할 노릴수도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윤 전 총장의 가능성이 여실히 입증되면서 정계 개편 논의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보다는 스스로 제3 지대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 지대로 나와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제3 지대 야권 재편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면 별도의 중도 신당을 만들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최 교수도 “국민의힘에 섣불리 합류하면 지지율과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입장에서 보면 제3 지대를 구축하되 거기 머물면 안 되고 새로운 중도 세력을 규합하면서 제1 세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윤석열 떠난 검찰…고검장들도 중수청 우려 표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1.03.09 05:30:00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처음 모인 전국 고검장들이 여권에서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고검장들의 의견 개진이 일선 검사들의 반발로도 이어져 정부와 검찰의 갈등이 재확산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검찰청은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전국고검장 회의를 진행했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는 조상철 서울고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장영수 대구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이 참석했고, 조종태 기획조정부장과 박기동 형사정책담당관, 전무곤 정책기획과장도 배석했다. 전국 고검장 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해 7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언유착’ 사건 수사지휘권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고검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수청 입법 추진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했다. 고검장들은 회의 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형사사법시스템의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는 입법 움직임에 대한 일선의 우려에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절차에 따라 의견을 적극 개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고검장들은 중수청 입법이 검찰의 존립과 관계된 문제인 만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이 추진하는 중수청 입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만, 향후 국회와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소통하며 입장을 조율하고 국민들에게도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고검장들의 이번 발표는 중수청 설립을 비판하며 검찰을 떠난 윤 전 총장의 의견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중수청법 등으로 검찰 수사권이 완전히 박탈되면 부패범죄 수사 역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대검은 “총장 공석 상황에서 검찰 구성원 모두가 흔들림 없이 국민권익 보호와 공정한 법집행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체 검찰 개혁도 차질 없이 수행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고검장들의 이번 성명 발표는 일선 검사들의 반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대검은 지난 3일까지 중수청 설치 법안에 대한 전국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중 청주지검 충주지청 검사들의 검토 의견이 검찰 내부통신망에 공개 됐는데 해당 의견서에서 검사들은 “형식적인 수사·기소의 분리에만 집중해 중대 범죄에 대응할 역량이 약화할 뿐 아니라 수사 및 재판이 지연될 경우 당사자들이 입을 피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
전국 고검장들, 중수청 공개 반대…“사법시스템 중대변화 우려”
사회 사회일반 2021.03.08 18:08:38전국 6개 고검장들이 거여(巨與)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중수청 설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지 4일 만이다. 대검찰청은 8일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주재로 전국 고검장 회의를 열어 “형사 사법 시스템의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는 입법 움직임에 대한 일선의 우려에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우려’라는 우회적 표현을 사용했지만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고검장들은 특히 국민 권익 보호, 공정한 법 집행 등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힘을 쓰겠다면서도 “국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절차에 따라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여권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검장들이 중수청 설립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일선 검사들의 반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대검은 지난 3일까지 중수청 설치 법안에 대한 전국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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