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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오세훈 압승 뜨자 "TBS, 벌써 나 버리려고…"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08:12:54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특별시장을 뽑는 4·7재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고 승리한 가운데 야권으로부터 방송의 정치적 편향성 지적을 받아왔던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방송인 김어준씨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TBS의 4·7 재보궐선거 개표방송 진행을 맡았던 김씨는 오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제작진이 벌써 나를 버리려고 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씨는 방송 3사(KBS·MBC·SBS)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21.3%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오 후보에 대해 "10년 동안 무직으로 고생하시다가 10년 만에 돌아오셨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보궐선거 (서울시장) 임기가 1년짜리이긴 하나 숫자가 임팩트가 있다"면서 "이렇다는 얘기는 진보 지지층은 (투표장에) 안 나왔다는 얘기"라고 이번 선거를 분석했다. 김씨는 또한 "결집도를 보면 보수 지지층은 결집해서 투표율을 높였다"면서 "투표율 50% 이하여야 민주당이 유리했다"고도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김씨는 "(이번 선거 결과에) 우리 '뉴스공장'이 존폐 위기에 있는 것 아니냐"며 "만약 2번 후보(오세훈)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씨는 "바경준 후보 캠프도 나오나요?"라고 말했다가 다시 "박형준 후보"라고 정정했다. 김씨는 "제 발음이 안 좋다고 밖(제작진)에서 타박하기 시작했다"며 "벌써 나를 버리려고 그런다. 발음이 안 좋다고"라고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졌다. 한편 오 후보의 압승으로 김씨의 방송을 두고 '방송 농단'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공정성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던 국민의힘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직선거법 250조 2항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방송·신문, 기타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게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 형사처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아니면 말고 식 생태탕집 인터뷰를 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여당이 불리한 이슈에는 여당 해명방송으로, 야당을 공격하는 이슈에는 네거티브 특집방송으로 쓰이는 방송"이라면서 "'이게 방송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오 당선인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TBS 지원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김씨가 방송을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잠 못 이룬 민주당 의원들...강성 '스피커' 인사들 모두 침묵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7:30:00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4·7재보궐선거에서 유례 없는 참패를 겪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중진의원들은 자성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냈지만, 강성 스피커로 꼽히는 의원들을 포함한 대부분은 침묵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임금은 배, 백성은 물.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옛말을 거듭 절감한다"며 "민심이 두렵다. 민심을 살펴보고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쉬움이 많은 선거였다"며 "우리 후보님들 참으로 고생 많았다. 선거 기간에 보여준 진심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작부터 어려운 선거였다. 앞으로도 여러분(당원 동지)과 함께 이기는 정당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할 말은 많지만 이만 줄이겠다.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거 같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만 다른 여권 인사들은 현재까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페이스북 마지막 포스팅은 대부분 선거 전 투표를 독려했던 글이다. 특히 정청래·김남국 의원 등 여권 내 대표적인 'SNS스피커' 역할을 하는 의원들은 정적에 잠겼다. 외곽 주자인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전방위 저격에 나섰다. 특히 같은 여권 내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손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총선 승리는 대통령 덕 없이 자기들이 잘나서 된 듯 설쳤는데, 이번에는 누구 탓을 하나 보자"면서 "서울 41개 지역구 민주당 의원 이름과 투표율, 득표율을 올려달라. 매우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홍보전문가인 손 전 의원은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대안도 거침없이 제시했다. 그는 "전술과 전략에서 모두 실패했다. 포스터, 점퍼, 현수막을 보는 순간 하늘이 노랬다. 민주당이 그랬나, 후보가 그랬나"라면서 "민주당이 살 길은 오로지 '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뿐이다. 깨시민께 위로드린다. 여러분들은 잘못한 거 하나 없다"고 전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재보선 승리 공신' 유승민, 野의원 대상으로 재집권 전략 강연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7:08:16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8일 같은 당 전·현직 의원들 앞에서 강연에 나선다. 4·7재보궐 선거가 끝나자마자 야권 잠룡들이 대권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평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던 유 전 의원은 4·7 재보궐 선거에서 역대급 승리를 거둔 바로 다음날 동료의원들 앞에 또다시 나서게 됐다. 야권 내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경제와 관련된 서적도 출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전폭 지원했다. 유 전 의원은 하루에 한 곳 이상 유세현장에 동참한 데 이어 각종 방송, 라디오 인터뷰에도 적극 대응하면서 '공중전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재보선 승리의 수혜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못지않게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그는 지난 5일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배수진을 쳤다"며 대선 도전 의지를 재차 밝하기도 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오세훈 당선인, 취임 첫 공식 일정은 현충원 참배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07:01:37제38대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취임 후 첫 행보로 현충원을 방문하고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8일 서울시와 오세훈 당선인 측에 따르면 오 당선인은 첫 공식 일정으로 오전 8시경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오 당선인은 국민의힘 단일 후보로 선정됐을 때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다. 당시 그는 방명록에 ‘다시 하나되는 대한민국, 다시 뛰는 심장 서울을 위하여’라는 글을 남겼다. 오 당선인은 현충원 참배 이후 서울시청으로 이동한다. 8시50분경 서소문 청사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서울광장을 가로질러 서울시청 본청사에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청 본청사는 앞서 오 당선인이 시장 시절 건립이 확정됐지만 2011년 오 시장이 자진 사퇴하며 본인은 집무를 보지 못한 공간이다. 오 당선인은 시청 6층에서 부시장단과 면담한 후 10시40분에는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시의회의장단과 상견례를 갖는다. 이어 11시20분에는 서울시청 본청 2층 기자실로 내려와 출입기자단과 인사한다. 오후에는 성동구청사에 있는 서울시 1호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백신접종센터 방문 후에는 시청으로 복귀에 주요 실국장로부터 시정 현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앞서 선거 슬로건으로 전임 시장이라는 점을 내세워 ‘첫날부터 능숙하게’를 내건 만큼 바로 시정 업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을 확정하면 당선인 신분에서 제38대 서울시장이 된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
김종인 대권도전?…정청래 "이분 목표는 킹메이커 아닌 킹, 욕심 상상 이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8 07:00:0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선거 다음날 퇴임 의사를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분의 목표는 킹메이커가 아니다. 킹이다. 킹”이라며 대권 도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진짜 꿍꿍이속은 주판알 튕기며 본인이 직접 ‘대선에 뛰어들까?’하는 계산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짚으며 “이분 욕심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분 대권 욕심이 없을 것 같은가”라고 되물으며 “욕망에 커트라인은 없다.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듯 떠난 게 떠난 게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뜻밖에 그가 나오면 Not bad(나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거다. 왜 그것은 순리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기에”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한편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 위원장을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두 사람은 동상이몽이다. 만나서 윤석열 무게측정을 하고 윤석열이 별거 아니면, 본인이 윤을 제칠 수 있다면 제치고 본인의 출전 의지를 불태울 것”이라며 “안철수 당하듯 윤석열도 이용당할 소지가 높다”고 작심 비판했다. 정 의원은 “2017년 대선에 안철수를 지지했었다가 이번에 안철수 무시하는 거 보라”며 “일단 간을 보고 별거 아니다 싶으면 깔아뭉개기 시작한다. 간 보는 차원에서 윤석열을 만나겠지만 그게 운석열을 도와주려는 차원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많이들 간철수 간철수 하시는데 간종인이 훨씬 간 보기 종목의 최정상급 프로”라며 “간종인 프로에 언론은 왜들 그렇게 간프로, 간프로 외치며 따라다니는지 모르겠다. 골프장도 아닌데”라고 비꼬았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1% 득표율 허경영, 서울시장 선거 3위 쾌거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6:01:27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1%대 득표율로 최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경영 후보는 총 5만2107표를 확보해 1.07% 득표율로 오세훈·박영선 후보의 뒤를 이었다. 공직선거에 출마 7번째 만에 얻은 '쾌거'다. 허 후보의 인지도는 군소 후보 중에서 독보적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연애수당 20만원 지급, 출산수당 3,000만원 지급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4위는 공직선거에 처음 출마한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0.68%)가 차지했다. 김 후보는 △SH(서울주택공사) 공공주택분양 50% 여성세대주 의무할당 △여성 청소년 월경용품 무상 공급 △여성-남성 임금 격차만큼 교통 지원금 지급 등 여성 맞춤형 공약을 내걸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0.48%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 후보는 이번이 5번째 공직선거 출마다. 그는 '서울 기본소득' 300만원 지급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최초의 페미니스트 후보 타이틀을 내걸었던 신지예 무소속 후보는 0.37%를 얻어 6위를 기록했다. 신 후보는 당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선거 완패에 靑 긴급회의…文, 대국민 입장 밝힐까
정치 대통령실 2021.04.08 06:00:00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대패를 당하며 레임덕 위기라는 지적까지 제기되자 청와대에도 비상이 걸렸다. 개표를 전후해 일부 참모들을 중심으로 비상 대책회의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민심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을 담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에 따르면 재보선이 있던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별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 역시 이날 선거와 관련한 공식 언급을 자제하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개표를 전후해 여당에 판세가 크게 불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일부 수석실 별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거나 내부적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결과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 입장이 8일 발표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 측은 표면적으로는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국정 과제를 완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선거 후폭풍은 상당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여당 후보들의 패배나 야당 후보들의 승리라기보다 사실상 문 대통령에 대한 심판적인 성격이 짙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문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이 위협을 받으면서 여당 내에서조차 기존 국정 기조를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공직자들의 국정 업무 수행이 이전보다 더 소극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높다. 차기 대선 일정에 따라 청와대가 아닌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정국의 구도가 재편될 공산도 크다.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임기 초부터 지독하게 답습·고집하면서 천정부지로 뛰는 집값을 제대로 안정시키지 못한 책임론이 투표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수 차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목표와 상반된 결과를 낳음에도 정책 실패를 진솔하게 인정하지 않고 글로벌 유동성, 보수 정권 정책 등 외부 요인으로만 화살을 돌린 점도 국민들의 불신을 유발했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직자들의 ‘내로남불’ 식 행태가 알려지면서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지난해 총선 이후 골수 지지자들의 목소리만 담은 거대 여당의 일방통행식 정책 집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이후 악화된 양극화·민생고, 백신 확보 차질, 남북 교착 상태에 따른 외교 성과 부진 등도 겹악재로 작용했다. 검찰과의 갈등이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종국에는 국민들 뇌리에 개혁의 명분까지 희미해진 효과도 있었다. 청와대가 입장을 발표할 경우 남은 1년 동안 국정 과제를 어떻게 완수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 기조를 크게 수정하기보다는 기존의 틀 안에서 우직하게 성과를 내 반전의 기회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첫날부터 능숙하게' 오세훈, 오늘 서울시청 출근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5:38:01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시정 업무에 곧바로 돌입한다. 임기가 1년 2개월에 불과한 만큼 업무를 바로 시작해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각오다. 오 시장은 오전 8시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곧바로 서울시청으로 출근, 집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서울·부산시장 당선인은 개표로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시장 신분을 얻는다. 두 후보가 지난 새벽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2022년 6월30일까지 약 1년2개월 간의 임기는 이미 첫발을 뗀 셈이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쯤 오 시장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오 후보는 이날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면서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시일 내 해결해서 고통 속에 계시는 많은 시민 여러분을 보듬어 달라는 취지의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선에서 선출된 오 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3선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정당 소생술사' 김종인, 오늘 국민의힘 떠난다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5:30:30‘정당 소생술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국민의힘을 떠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퇴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회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정양석 사무총장, 김은혜 대변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입버릇처럼 선거가 끝나면 당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 본선거일에도 투표를 마친 뒤 "선거결과와 관계 없이 처음부터 말한 대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일단 내가 정치권에서 떠난다고 생각해서 별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내년 대선 전까지 어떤 식으로든 다시 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의 빈 자리는 주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으로 대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 직후 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자리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와 관련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김 위원장은 “오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 노력을 기울여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획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與, 당 대표 선거 대신 비대위 띄울까..지도부 총사퇴 논의 전망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5:23:10더불어민주당은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이어 열고 4·7 재보궐선거 참패 수습 대책을 모색한다. 지도부는 이날 의총에 앞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과 지도부 거취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후 열리는 의총에서는 재보선 참패 원인 분석과 향후 대책을 두고 백가쟁명식 의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도부는 재보선 출구조사 결과 참패가 예상되자 비공개 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회의에서는 지도부 총사퇴와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전당대회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일부에서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긴 뒤 차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서울·부산 41곳 싹쓸이…오세훈 57.5%·박형준 62.7%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5:13:164·7 재보궐선거 개표가 마감된 가운데 부산시장 선거 개표 결과 박형준 후보가 62.67%의 지지율로 압승을 거뒀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96만1,576표를 얻어 52만8,135표에 그친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를 이기고 시장에 당선됐다. 두 후보간 표차는 43만3,441표이며 득표율 격차는 28.25%포인트다. 나머지 후보들은 정규재 자유민주당 후보 1.06%, 진보당 노정현 후보 0.85%, 미래당 손상우 후보 0.51%, 민생당 배준현 후보 0.47% 등의 순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 후보가 279만8,788표(57.5%)를 얻어 190만7336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다. 두 후보간 표차는 89만1,452표이며 득표율 격차는 18.32%포인트였다. 이어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1.07%,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 0.68%,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0.48%, 무소속 신지예 후보 0.37%, 진보당 송명숙 후보 0.25%, 민생당 이수봉 후보 0.23%, 미래당 오태양 후보 0.13% 등의 순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이번 재보궐선거의 당선인 결정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오세훈, 25개구 싹쓸이..18.3%차이로 압승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4:25:10'대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4·7 재·보궐선거가 여권의 참패로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자리를 동시에 탈환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뒀던 여권은 정권 재창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를 득표하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9.18%)를 18.32%포인트 차이로 압승했다. 특히 오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강남구에서는 73.54%로 박 후보(24.32%)의 3배에 이르는 득표율을 거뒀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를 싹쓸이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3년 만에 수도 서울의 정치 지형이 정반대로 변한 것이다. 먼저 개표가 완료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62.67%를 기록, 김영춘 후보(34.42%)를 더블스코어 가까운 차이로 승리했다. 서울과 부산 광역선거를 비롯한 전체 개표 집계는 오전 3시깨 완료됐다. 공휴일이 아니었지만 최종 투표율은 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했다. 광역단체장 재보선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서초·강남·송파 '강남3구'의 투표율은 60%를 훌쩍 넘었다. 재보선이 실시된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개표가 완료된 울산 남구청장(서동욱), 경남 의령군수(오태완)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12곳에서 당선됐다. 나머지 호남 4곳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경남 의령군의원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는 이날부터 곧바로 시장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속보]서울시장 개표완료…오세훈 최종 57.5% 득표로 18.3%p 압승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3:29:38부산시장에 박형준 당선, 최종득표율 62.67%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
'몇 년 만의 참패인가'...침울한 민주당, 통한의 눈물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3:03:14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하자 충격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당사 2층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7시 30분께부터 캠프 관계자와 당직자가 속속 모였지만,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에 상황실을 찾은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박광온 사무총장은 입장할 때부터 아무런 대화 없이 자리에 앉고서 결과를 기다렸다. 김 원내대표는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두 손을 모은 채 묵묵히 TV 화면만 바라봤다. 아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 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불참했다. 오후 8시 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사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5% 내 박빙 승부를 점쳤던 지도부는 서울에서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크게 진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미동도 없이 화면만 바라보던 김 대표 대행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소감 발표하자, 최고위원들과 함께 상황실을 떠났다. 출구조사 발표가 시작된 지 10분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개표 상황실에 남아있던 강선우 박영선 캠프 대변인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개표 상황실에 있던 의원들 모두 오후 9시께 자리를 떴다.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박영선 후보 캠프 사무실 역시 분위기는 다를 바 없었다. 캠프 사무실에서 결과를 확인한 기동민 서울시당위원장, 서영교 캠프 총괄유세본부장,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 등 2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택에 머무르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9시께 안국빌딩 캠프 사무실을 찾아 실무자들을 위로했다. 박 후보는 당사 1층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입장을 묻자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김태년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은 자정까지 2시간 가까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총사퇴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일부 반대의 목소리가 있어 결론은 나지 않았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후보 검증이 본격화되며 분위기가 나아지는 듯했지만 중도층이 결국 회초리를 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與 주장하던 '샤이 진보'는 어디에...여론조사 적중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2:46:16여권에서 주장했던 '샤이 진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성적표는 기존 여론조사 예측과 유사하게 나왔다. 8일 오전 1시20분 현재(개표율 서울 80.96%·부산 99.62%) 개표 상황을 보면, 서울과 부산 모두 국민의힘이 압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이 적중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선거 전날까지도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표심이 상당하다며 박빙 승부를 예측했다. 이른바 '샤이 진보층'이 결집하면 판세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희망 섞인 예측이었다. 이에 대한 근거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들기도 했다. 당시 여론조사상 20%포인트 뒤지던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다 결국 0.6%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이미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이미 검증이 됐음에도, 여권 일각에서는 지지층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공공연하게 불신을 조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지적받을 점이 많다. 객관성을 많이 잃고 있고 나쁜 의도가 담긴 것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선거 여론조사 기법이 고도화하면서 최근에는 조사 수치가 실제 표심과 맞아떨어지는 등 간극이 크게 메워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안심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 도입으로 여론조사 표본의 대표성이 증가하면서 조사 정확도가 대폭 개선됐다. 여당이 180석을 확보한 작년 4·15 총선 결과 역시 기존 여론조사 예측과 거의 일치한 것도 안심번호의 공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애초 이번 선거에서 '샤이 진보층'이 들어설 공간 자체가 없었다는 데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대선과 총선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찍었던 중도나 무당층이 일찌감치 정권 심판론으로 기울었고, 전통적인 지지층 역시 '투표 포기'의 조짐을 일찌감치 보였기 때문이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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