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사실상 패배 승복…"회초리 든 시민에 겸허한 마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22:29:49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20%이상 격차로 뒤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위치한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의 추가적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을 찾아 비공개로 실무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앞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방송사 공동 출구조사위원회(KEP, KBS·MBC·SBS)는 7일 오후 8시 15분에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오 후보의 득표율을 59.0%로 예상했다. 경쟁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7%를 기록해 오 후보가 박 후보를 21.3%포인트로 따돌린 것으로 예측됐다.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득표율이 개표율로 연결될 경우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는 20대에서 55.6%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33.6%를 얻은 박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또 오 후보는 60대에서 69.7%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박 후보는 29.1% 득표에 그쳤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4·7재보궐선거 잠정 투표율 서울 58.2%, 부산 52.7%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22:22:11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하는 4·7 재보궐선거 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7일 오후 8시 기준 서울·부산 잠정 투표율이 56.8%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오후 8시까지 전체 유권자 1,136만2,170명 중 645만920명이 참여했다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분(서울 21.95%, 부산 18.65%)을 합산한 수치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490만3,624명이 투표해 투표율 58.2%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 투표자 수는 154만7,296명으로 투표율은 52.7%다. 해당 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교하면 서울의 경우 최종 투표율(59.9%) 보다 1.7%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부산의 경우 최종 투표율(58.8%) 보다 6.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21대 총선 때 최종 투표율은 66.2%였다. 이번 재보선은 ▲광역단체장(서울·부산시장) 2곳 ▲기초단체장(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2곳 ▲ 광역의원 8곳(경기도의원·충북도의원 등) ▲ 기초의원 9곳(전남 보성군의원, 경남 함안군의원 등)에서 치러졌다. 이날 투표는 서울·부산 등 전국 3,459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8시 마감됐다. 방역당국으로부터 일시적 외출을 허가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8시 이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한 경우 다른 선거인이 투표를 모두 마친 뒤 8시 이후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취업난·주거난에 지친 2030, 민주당 버렸다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2:18:03청년들의 선택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이었다. 줄곧 민주당의 텃밭 지지층으로 여겨져온 2030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이어 지난해 정의기억연대 횡령 의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등이 연이어 터지자 빠르게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이 부동산 가격 안정과 만성적인 취업난 등 민생 분야에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것도 청년 표심 이반의 원인으로 꼽힌다. 7일 MBC·SBS·KBS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 유권자층에서 오세훈 당선인은 55.3%,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34.1%를 각각 얻었다. 30대 표심 역시 20대와 비슷했다. 오 후보와 박 후보는 30대에서 각각 56.5%, 3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남성의 오 당선인 지지율(72.5%)은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을 추월했다. 오 당선인이 큰 격차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지지세는 유지하면서 스윙보터 역할을 한 2030세대의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오 당선인에게 71.9%의 압도적 지지를 몰아줬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40대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선거 직전에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0대에서만큼은 대부분 우세한 결과를 얻었지만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와 오 당선인은 각각 49.3%, 48.3%를 기록해 초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의 지지율 하락은 예결된 일이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4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6~7%포인트 하락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 이탈 현상이 일어난 것은 국민의힘이 대안 세력으로서 혁신에 나름대로 성공한 것과도 관련이 깊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들에게 사죄하는 등 보수색 탈피에 매진한 결과 정권심판론이 작동할 토대가 만들어졌다는 해석이다. 청년층의 이탈은 일차적으로 ‘불공정’과 ‘부정의’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대표적으로 조국 전 장관 사태의 본질은 부의 세습과 입시 불공정이었음에도 민주당은 검찰 개혁 프레임으로 대응해 청년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당시 강성 지지층의 비판을 감수하며 청년들의 상실감에 공감하려는 여권 인사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여권 인사들의 지속적인 ‘2차 가해’가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던 2030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여당 심판론’이 확산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 전 시장의 성범죄가 발단이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충분한 사과 없이 ‘소속 공직자의 잘못으로 재보선를 치른다면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을 바꿔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당내 여성 국회의원들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는 것을 주도했다고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급등하는 집값과 실업률 악화 등과 같이 청년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4년 동안 유의미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YTN의 의뢰로 ‘차기 서울시장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지역 현안’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41.8%)’을 첫 번째로 지목했다. 특히 ‘부동산’을 핵심 과제로 꼽은 비율은 20대(44.7%)와 30대(42.4%)에서 가장 높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현 여권 세력이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휘둘린 결과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과 양성평등의 가치를 훼손하는 모습을 집권 기간 내내 보였다”며 “이념에서 자유로운 청년들은 단순히 투표를 포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안 세력인 야권에 표를 던져 심판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더블 스코어' 박형준, 민간주택 공급·청년 일자리 박차 가하나…민주당 시의원·엘시티 의혹은 시정 변수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22:15:50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더블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이 3년여만에 부산시장 직을 탈환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박 후보가 부산시장에 취임하면 전임 오거돈 시장과는 다른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서 부산 시정에 상당한 변화가 생겨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측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나 기초단체장과 박 후보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또 민주당이 수사 의뢰까지 감행한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등도 박 후보의 앞길에 장해물이 될 수 있다. 박 후보가 내건 공약 가운데 민주당과 차별화된 공약은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 활성화 ▲자기부상열차 ‘어반루프(Urban Loop)’ ▲산학협력 및 일자리 창출 등이 꼽힌다. 우선 박 후보는 지은 지 20년이 지난 아파트 약 10만 가구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재건축·재개발 추진 기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부산 주택 보급률을 지난 2018년 기준 103%에서 110%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도심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인 어반루프 설치를 통한 ‘15분 도시’ 추진도 발표했다.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 이동 기술을 적용한 도시교통 수단이다. 박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북항~동부산을 잇는 약 55㎞나 신공항~북항~동부산을 잇는 약 47㎞를 어반루프로 연결해 두 지점을 15분 내외로 주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을 내세웠다. 대규모 산학협력으로 청년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것도 박 후보의 중점 공약이다. 박 후보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학 협력 플랫폼 ‘데우스밸리’를 두어 군데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앞서 요즈마그룹코리아와 1조 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박 후보는 오 전 시장이 추진하던 정책·사업 중 부산의 중점·숙원 현안과 관련된 것들은 계속해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2030 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경부선 지하화, 북항 재개발 사업 등이 해당된다. 이 가운데 부울경 메가시티는 호남을 포함한 남부권 전체 경제 생활권을 통합하는 ‘메타시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경부선 지하화의 경우 부산역까지 지하화하는 구상을 새롭게 밝힌 바 있다. 다만 박 후보가 시정을 펼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의 방향성과 맞지 않은 사업을 두고 시의회나 기초단체장과 알력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부산시의회 지역구 42명 중 38명, 구·군 단체장 16명 중 13명이 민주당이기 때문이다. 박 후보 가족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등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도 향후 시정의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지난 5일 민주당은 박 후보와 배우자 조현씨를 둘러싼 ‘6대 비리 게이트’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민주당은 수사의뢰 요청서에서 엘시티 분양과 거래 과정,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 부동산 투기 의혹, 재산은폐 의혹, 국회 조형물 납품 특혜 의혹, 2012년 총선 때 성추문 무고 교사 의혹 등에 대해 형법상 직권남용, 수뢰, 무고, 업무상 배임 등 9개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속보]서울시장 선거 투표율 58.2%…부산은 52.7%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22:14:33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잠정 투표율이 58.2%로 집계됐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오후 8시까지 651만8,757명 중 490만3,624명이 투표해 투표율 5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 64% ▲강남 61.1% ▲송파 61% ▲양천 60.5% ▲노원 60% 순으로 높았다.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교하면 최종 투표율(59.9%) 보다 1.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편 부산시장 보궐선거 잠정 투표율은 52.7%였다. 부산의 경우 최종 투표율(58.8%) 보다 6.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국민의힘 출구조사 압승 결과에 환호 터져…1년 전 총선과 극명한 대비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2:11:47국민의힘은 7일 4·7 재·보궐 선거 압승을 예측하는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자 환호를 터뜨렸다.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 강당에 꾸려진 개표 상황실에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한 시간 전부터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실에 남을 수 있는 인원이 100명으로 한정돼있는 만큼 취재진은 물론 의원들까지도 자리 경쟁이 치열했다. 맨 앞줄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자리했다. 전통적 지지세가 강한 '강남 3구' 투표율이 선두권을 달리면서 승리를 예감한 듯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예령 대변인은 개표방송 시작 전 "오늘은 목소리가 우렁차진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주인공인 오 후보는 와인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오후 7시 57분께 상황실에 등장했다.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격려와 환호의 박수를 보냈고, 오 후보는 자리를 돌며 한 명 한 명 '주먹 악수'를 했다. 오 후보는 상기된 표정으로 두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채 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TV 화면에 서울·부산시장 선거 모두 압승을 거둔다는 예측이 뜨자 기다렸다는 듯 환호성과 박수가 터졌다. 특히 서울에서 20% 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민주당을 따돌렸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군중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오 후보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감격한 듯 고개를 떨궜다. 김 위원장은 감격에 젖은 오 후보의 손을 번쩍 잡아들고 '승리의 만세'를 했다. 오 후보는 의원들과 언론을 향해 90도로 거듭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비대위원들과 의원들도 환한 얼굴로 '승리의 주역' 김 위원장을 향해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년 전 출구조사 발표 직후 깊은 한숨과 함께 주요 당직자가 상황실을 빠져나가기 바빴던 지난 총선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한때 당내 경선에서 오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나경원 전 의원도 웃음으로 축하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
김영춘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겸허하게 승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22:08:30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며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4분께 부산 캠프 사무실을 찾아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앞서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8시 15분 투표 완료 직후 부산시장 보선에서 김 후보(33%)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64%)에 크게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출구조사 결과에 얼어붙은 김영춘…결국 자리 떴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21:46:23방송 3사의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7일 나오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투표 종료 1분 전인 이날 오후 7시 59분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 4층에 위치한 멀티미디어룸에 도착했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김 후보의 이름을 구호처럼 외쳤고, 이에 김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주먹인사로 화답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분위기는 재빠르게 얼어붙었다. 멀티미디어룸 곳곳에서는 깊은 한숨과 함께 탄식이 터져나왔다. 김 후보는 방송사 중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던 그는 약 20분간 중계를 지켜본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후 함께 자리했던 선대위 관계자들과 차례로 악수한 뒤 말없이 멀티미디어룸 밖으로 나갔다. 앞서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8시 15분 투표 완료 직후 부산시장 보선에서 김 후보(33%)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64%)에 크게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
‘20% 이상 차' 출구조사에 與 자성론…"특단 조치 있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21:36:48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결과 서울·부산에서 20% 이상 차이로 패배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성론’이 대두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출구조사 발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금은 배, 백성은 물.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옛말을 거듭 절감한다”며 “민심이 두렵다”고 전했다. 앞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방송사 공동 출구조사위원회(KEP, KBS·MBC·SBS)는 7일 오후 8시 15분에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오 후보의 득표율을 59.0%로 예상했다. 경쟁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7%를 기록해 오 후보가 박 후보를 21.3%포인트로 따돌린 것으로 예측됐다.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득표율이 개표율로 연결될 경우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는 20대에서 55.6%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33.6%를 얻은 박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또 오 후보는 60대에서 69.7%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박 후보는 29.1% 득표에 그쳤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빨라진 '文 레임덕' 시계…쇄신용 대폭 개각 가능성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1:20:00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남은 1년간 국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재보선 직후 정세균 국무총리를 필두로 5~6명을 일괄 교체하는 대폭적인 개각으로 쇄신을 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성난 여론과 민심 이반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만큼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7일 정계와 관가에서는 청와대가 이르면 이번 주 정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총리와 부총리·장관급 인선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거 결과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김영춘 후보 개인의 패배보다는 문재인 정부 전반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더 짙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부동산 시장 혼란에 대한 불만과 정부 여당의 일방통행식 정책 집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이후 악화된 양극화·민생고가 이번 투표의 향방을 가른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개각의 핵심은 정 총리의 거취다. 출신 지역, 성별 등 후임 총리에 대한 윤곽이 나와야 나머지 장관들의 인선 작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지율이 급락하는 데다 대선 유력 주자 가운데 이렇다 할 ‘친문’ 후보도 없는 상황에서 현 정부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정 총리의 본격적인 대선 행보는 청와대 입장에서도 반길 만한 시나리오다. 최근 문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정 총리는 선거 직후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 총리 인사 청문회와 국회 인준 일정까지 고려하면 정 총리가 오는 4월 말~5월 초께 사의를 표한 뒤 6월부터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를 위한 물밑 접촉을 시작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무난한 흐름이다. 정 총리는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이달 중순쯤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의 후임으로는 ‘여성 총리’와 ‘비(非)호남 남성 총리’가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여성 장관 비율이 10%대로 떨어진 데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정 총리 모두 호남 인사였기 때문이다. 여성 총리 후보군으로는 5선 의원 출신인 이미경 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 내년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제기되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영란 전 대법관, 여성 최초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4선 김영주 의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꼽힌다. 여권에 불리한 선거판에 희생정신으로 나선 박영선 후보와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도 ‘보은 인사’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남성 후보 중에는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경북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경제정책수석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인물난에 빠질 경우 부산 출신인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원 출신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고려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경제 라인이 최근 모두 교체된 만큼 홍 부총리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홍 부총리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등이 꼽힌다. 장관급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미 교체를 예고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변 장관은 지난달 12일 LH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2·4 대책의 기초 작업은 마치고 퇴임하라며 사의를 조건부로 수용했다. 개각 폭이 커질 경우 재임 기간이 오래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대선 역할론’을 언급하며 출마 가능성을 암시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개각의 변수로 꼽힌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두 눈 감은 오세훈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1:13:48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7재보선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고개를 젖히며 두 눈을 감고 있다./권욱 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출구조사서 압도한 오세훈 “사전투표도 큰 차이 없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21:13:29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21.3% 앞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사전투표가 (출구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 후보는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아직 사전투표 결과가 합산 안 됐는데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말에 “그 수치가 사전투표 합산되지 않은 수치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출구조사는 본투표인 이날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약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표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면 지지율 격차는 출구조사보다 좁혀질 수 있다. 오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는 특히 길었다. 처음 출마 선언하고 석 달 정도 긴 경선 기간과 단일화 기간, 그리고 결승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다음 일정에 대해 “캠프에서 도와주신 분들에게 인사 드리고 조용히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출구 조사 발표 직후 “서울시민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라며 “출구 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아직 소감을 말씀드리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나온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면서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게 해준 유권자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상파 3사는 이날 공동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가 59 박 후보(37.7%)를, 박형준 후보가 64%로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각각 누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와 지상파 3사는 여론 조사기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등 3곳 의뢰해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50개소, 부산 30개소 등 총 80개소 투표소에서 1만 5,753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준수했고, 실제 출구조사 결과는 당초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 정각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무증상 자가격리자 투표시간을 고려해 투표마감 15분 후인 오후 8시15분에 발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서울 ±1.7%포인트~2.3% 포인트다. 조사원은 투표를 마친 유권자 5명마다 1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투표소 50m 밖에서 선택을 물었다.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표심은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출구조사 기다리며 대화 나누는 김종인-오세훈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1:12:40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7재보선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권욱 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나경원과 악수하는 오세훈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1:11:42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7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 후 나경원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권욱 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환호하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1:10:51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하태경, 조경태 의원 등 참석자들이 7일 부산진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foru82@@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