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심판론 거셌다...앵그리 강남3구 투표율 1-3위 석권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0:40:43서울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서·강북·관악·중랑·금천 등은 강남 3구와 2.6~11.8%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투표율이 가장 저조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남 때리기’로 해결하려는 여당에 대한 분노가 어느 지역보다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9억 원 이상 공동주택을 집중 타깃으로 공시가격을 대폭 올려 세 부담을 높인 데다 민간 재건축 규제를 겹겹이 씌운 것이 강남 민심에 직접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전체 투표율(사전투표 합산)은 58.2%(잠정)로 집계된 가운데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강남·송파가 투표율 1~3위 등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서초구는 64.0%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61.1%), 송파구(61.0%) 60%를 돌파했다. 특히 강남구의 투표율 증가가 눈에 띄었다. 강남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68.7%의 투표율을 기록해 서울시 전체 평균인 68.1%와 엇비슷했지만 이번에는 평균보다 약 3%포인트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재건축 이슈가 관련된 지역이거나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밀집해 있는 자치구들도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부동산’에 쏠려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다. 실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양천구와 노원구 역시 각각 60.5%, 60.0%를 기록하며 투표율 상위 지역에 포함됐다. 강남 4구인 동작구와 ‘마용성’으로 불리며 수 년간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마포구와 용산구도 투표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서남권과 강북의 자치구들은 상대적으로 투표 열기가 높지 않았다. 금천구는 52.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중랑(53.9%), 관악(53.9%), 강북(54.4%), 강서(56.4%) 순으로 낮았다. 강남 3구의 높은 투표율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현 정부의 보유세 강화 정책과 민간 재건축 지연 등에 반대하는 해당 지역민들이 “분노 투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념적으로도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지난 총선에서 여권이 압승한 후 180석이 넘는 의석을 내세워 개혁 일변도의 정책을 강행한 것에 대한 반발심도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해 총선에서 ‘치솟는 집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하기 전까지 선거 판세를 좌지우지할 핵심 변수로 분류됐다. 21대 총선에서도 서초와 송파는 종로·양천·동작과 함께 평균 투표율을 상회하며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되기도 했다. 강남 3구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여권 의원들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간곡하게 지지를 요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송파병을 지역구로 둔 남인순 의원은 “간곡하게, 절박하게 박영선 후보에 대한 투표를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이 밉다고 서울시민의 삶을 10년 전으로 퇴행시키는 길을 선택해서는 안 되지 않겠냐. 민주당에 주신 비판의 목소리 모두 가슴 아프게 받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강남 3구가 투표율 1~3위 등 상위권 석권했다는 것 자체가 정권심판론이 압도했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구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여권 성향 중도층이 투표장에 나서지 않았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 실패 논란과 여권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 등이 민주당 전통 지지자들의 투표 열기를 위축시킨 것도 지역별 투표율 차이를 야기시켰다”고 설명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오세훈 '출구조사 결과에 손 번쩍'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0:40:28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7재보선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며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권욱 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환호하는 국민의힘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0:34:38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가 앞서자 환호하고 있다./권욱 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인사하는 오세훈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0:34:11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 후 인사하고 있다./권욱 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재보선 투표율 오후 6시 기준 50% 돌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18:00:30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하는 4·7 재보궐선거 투표가 7일 진행 중인 가운데 오후 6시 현재 서울·부산 투표율이 50.6%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오후 6시까지 전체 유권자 1,136만2,170명 중 574만9,98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분(서울 21.95%, 부산 18.65%)을 합산한 수치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437만3,117명이 투표해 투표율 51.9%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 투표자 수는 137만6,872명으로 투표율은 46.9%다. 해당 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교하면 서울의 경우 같은 시간(59.9%) 보다 8%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부산의 경우 같은 시간(58.8%) 보다 11.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21대 총선 때 같은 시각 전국 투표율은 66.2%였다. 이번 재보선은 ▲광역단체장(서울·부산시장) 2곳 ▲기초단체장(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2곳 ▲ 광역의원 8곳(경기도의원·충북도의원 등) ▲ 기초의원 9곳(전남 보성군의원, 경남 함안군의원 등)에서 치러진다. 이날 투표는 서울·부산 등 전국 3,459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박영선 "서울 시민 분노…그 화를 저에게 내십시오" 마지막 호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16:38:4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시민 여러분, 그 화를 저에게 내라. 저희가 그것을 다 받아들이겠다”며 마지막 지지 호소를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시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계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열일하는 후보이냐, 아니면 다른 일하는 후보이냐. 그것을 결정하는 선거이다”라며 “누구를 선택하겠냐”고 물었다. 이어 “적벽대전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정직한 서울의 미래를 바라는 우리 서울 시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며 “투표하면 우리가 승리한다. 투표하면 우리 서울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박영선의 간절함에 여러분의 간절함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4·7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전날 종료됐다. 다만 투표 당일에는 온라인에 한해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공개일정 비운 文...'국정장악 vs 인적쇄신' 갈림길
정치 대통령실 2021.04.07 16:27:434·7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7일 문재인 대통령은 별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민심의 향배에 따라 남은 1년 간 국정동력의 앞날도 바뀌는 만큼 청와대는 선거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는 모양새를 취했다. 청와대는 이날 선거와 관련한 공식 언급을 자제하며 하루를 보냈다. 문 대통령 역시 최근 선거와 관련한 발언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지난 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선거 방역을 위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도 방역 당국과 선관위의 방역 조치에 철저히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게 전부였다. 표면적으로 청와대 측은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국정 과제를 완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실제 선거의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여당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석권할 경우 문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회복, 부동산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등 각종 주요 국정 과제가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여야가 나눠 가질 경우에도 국정 동력을 유지할 명분은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야당에 모두 내어 줄 경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된다. 야당 측의 ‘레임덕’ 공세가 거세지면서 문 대통령의 30%대 지지율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 역시 더 이상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차기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각자도생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미 대선 출마로 마음을 굳힌 정세균 국무총리를 필두로 장관급 5~6명, 청와대 참모진 상당수를 빠른 시일 내에 교체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어느 정도 예정됐던 개각 폭이 선거를 계기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각 인사의 출신지·성별·정치성향도 온건·균형 쪽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오세훈 후보 암살" 협박글, "잘 붙었나 확인" 투표함 훼손…경찰 수사
사회 사회일반 2021.04.07 16:03:49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투표와 관련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협박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판 사람도 추적 중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아현동의 한 아파트 투표소에서 투표함에 부착된 특수 봉인지를 떼어낸 50대 남성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봉인지가 제대로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려다 떼어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도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전날 오후 8시 35분께 디씨인사이드에 도검 사진과 함께 "우리는 7일 오세훈을 암살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 중이다. 이밖에도 경찰은 이날 기준 접수된 선거 공보물 훼손 관련 신고 50여 건을 접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 -
"'샤이 진보'는 없다" 주장한 김근식 "文 찍고 창피해하는 '샤이 중도'가 결정"
사회 사회일반 2021.04.07 16:03:307일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샤이 진보가 아니라 샤이 중도가 이번 선거를 결정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선거에 '샤이 진보'는 없다"며 "이 지경에도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는 '대깨문 진보'만 있을 뿐"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일말의 양심과 눈꼽만큼의 진심이 있는 진보라면 기권을 할 지언정 문정권을 지지하지 못한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저들(민주당)이 결집을 호소하는 건 샤이 진보가 아니라 네거티브가 만들어낸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을 사실이라 믿고 싶은 대깨문 진보들"이라면서 "샤이 진보라는 헛소리로 그나마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려는 진보를 더럽히지 말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이번 선거에는 샤이 진보가 아니라 '샤이 중도'가 승패를 좌우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찍고 창피해하는 샤이 중도,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선택하고 부끄러워하는 샤이 중도가 민심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20대 여성, 30대 학부형 어머니, 40대 직장인들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선택한 걸 후회하고 부끄러워 하며 정권심판의 민심에 합류한 것"이라고 썼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여론조사에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표현하고 계신다'면서 "3%포인트 내외의 박빙 승부로 민주당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른바 샤이진보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네 적어도 저희들 앞에서는"이라면서 "그분들이 저희들을 보면 표현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한 표라도 더'…민주vs국힘 보좌관 '조기퇴근해 투표하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15:56:134·7재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보좌관 총동원령을 내렸다. 조직력과 결집을 통해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지도부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7일 오후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금 1표가 중요하다"며 "서울에 주소를 둔 보좌진 중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보좌진들은 4시에 조기퇴근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의원실별 보좌관님들의 적극적인 상황 파악 및 조치를 부탁한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역시 “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보다 저조하다. 서울 지역에 주소를 둔 보좌진 중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보좌진분들은 조기퇴근하여 반드시 투표에 꼭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문자 메시지 공지를 했다. 이어 “각 의원실별 보좌관님들의 적극적인 상황 파악 및 빠른 조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조기 퇴근 조치까지 독려하며 투표율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45.2%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서초구 49.7%, 송파구 47.4%, 강남구 47.2% 등 부동산세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투표율이 높고, 서울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강남보다 부동산 가격이 낮은 금천구(40.0%), 중랑구(41.8%), 관악구(42.0%) 등은 낮은 수치를 기록중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안 뽑혔으면 하는 후보 있어서 왔어요"…새벽부터 이어진 투표행렬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14:51:29“아침 8시까지 출근이라 일찍 나왔어요.” 재보궐선거 본 투표일인 7일 서울 지역 투표소에는 출근하기 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한 본 투표일 아침 6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민센터에는 투표소 문이 열리는 시각에 맞춰 주민 16명이 1m씩 간격을 두고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시민들은 안내에 따라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 착용 후 투표를 진행했다. 강남으로 출근하기 전에 투표하러 왔다는 구모(32)씨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해서 피곤하긴 하지만 서울시장 투표의 중요성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모(45)씨는 “사전투표 기간에 짬이 나지 않아 오늘 출근 전에 부랴부랴 왔다”며 “직장인들을 위해 투표일이 휴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동대문구 전농1동 주민센터에서 가장 먼저 투표한 김모(58)씨는 “평소라면 지금쯤 가게를 열어야 하는데 오늘은 투표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을 이끌 사람을 뽑는 투표이니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여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같은 투표소를 찾은 이모(78)씨는 “남편이 무릎이 안 좋아 누워있어 투표하지 못한다”며 “남편 몫까지 챙기려는 마음으로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중곡2동 주민센터,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긴 김모(30)씨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기보다는 안 뽑혔으면 하는 후보가 있어서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진영 논리나 사회 정의 실현 같은 해묵은 구호 대신 균형과 견제를 통해 바른길을 찾아가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투표했다”고 했다. 서울과 부산 재보선 지역의 투표소 3,459곳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한 표’를 행사하려면 오후 8시까지 마스크와 신분증을 챙겨 지정된 투표소에 가면 된다. 장소는 지난 2~3일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 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자신의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을 비롯해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어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나 하나'가 중요" 투표 독려한 황교안 "여당, '야당후보는 악'이라 어거지 부려"
사회 사회일반 2021.04.07 14:31:01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나 하나'가 중요하다"면서 4.7재보궐선거의 투표를 독려했다. 황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나 하나 빠져도 괜찮겠지' 하면, 우리 모두가 더 큰 우환에 빠진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오늘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운명이 갈린다"며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막장 선거전이었다"고 상황을 짚었다. 황 전 대표는 또한 "염치도, 체면도 내팽개친 여당은 시종일관 갈라치기와 마타도어로 선거를 치뤘다"며 "'여당은 선이고 야당후보는 악'이라고 어거지를 부렸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황 전 대표는 "애초에 장담했던 '정책대결'은 찾아 볼 수 없었다"며 "미래도 없고, 비전도 없었다. 본질을 확인했으니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여당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오신환 "투표율 50% 넘으면 野 승리할 것…기대치는 55%"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14:15:5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이 7일 4·7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50% 이상 투표율이 나오면 (국민의힘이) 승리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기대치를 말씀드리면 55% 정도 투표율이 나오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포인트 안팎의 박빙승부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희망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격차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단일화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국민의힘,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오세훈 후보로 결집하고 있다”며 “단일화 시너지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모두가 참여한 선거가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대표가 양당 통합으로 ‘더 큰 2번’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국민께 드렸다”며 “선거 이후에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통합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오 전 의원은 “통합전당대회와 관련해 국민의당 쪽에서 이야기를 들은 바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선거가 끝나게 되면 바로 논의가 이뤄질거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오 전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보수 재건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네 차례 큰 선거에서 전패해 굉장히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이번을 계기로 철저히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국민들께 다시 한번 다가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전 의원은 “야권이 이기더라도 표 차이가 적으면 민주당이 민심을 또 다시 왜곡할 것”이라며 “오세훈 후보를 크게 밀어줘야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다”고 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자가격리자 5,435명도 '소중한 한표' 행사…8시 이후 투표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13:36:11재보궐선거 본 투표일인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도 임시외출을 통해 이날 오후 8시 이후 투표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재보선 실시 지방자치단체에서 자가격리자 투표 신청을 받은 결과에 따르면 투표를 신청한 자가격리자 5,435명은 재보궐선거 실시지역의 자가격리자 수 2만7,617명의 19.7%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자가격리 투표신청자가 3,724명(지역 자가격리자 중 21.9%)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1,621명(20.0%), 울산 47명(8.2%), 경기 29명(3.3%), 전남 6명(0.9%), 경남 5명(2.9%), 전북 2명(2.9%), 충북 1명(3.0%) 등의 순이었다. 이번 재보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자가격리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 오후 6시까지 관할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 해외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선거권자다. 확진자는 당일 투표를 할 수 없다. 격리장소에서 지정투표소까지 이동시간이 자차 혹은 도보로 편도 30분을 넘는 경우에도 투표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동시간이 길어질수록 접촉자가 늘어나고 이동 동선을 관리하기 어려워지는 등 방역 문제를 고려한 방침이다. 서울과 부산 재보선 지역의 투표소 3,459곳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한 표’를 행사하려면 오후 8시까지 마스크와 신분증을 챙겨 지정된 투표소에 가야 한다. 장소는 지난 2~3일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 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자신의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을 비롯해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어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함께 승리하자" 박영선, '클리앙'에 편지 쓰자 이준석 "이쯤 되면 할 말이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21.04.07 13:32:15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친문(親文)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회원들에게 "대전환을 선도하는 클리앙인들의 정신에서 서울시 대전환의 희망을 본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이 "노무현 정신이 차라리 낫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본부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클리앙 정신이 뭐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클리앙이 새로운 서울이 가야 할 미래라고? 클리앙 회원들의 정신에서 서울시 대전환의 희망을 본다고?"라고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생각보다 더 이상한 사람"이라면서 "결국 이번 선거는 김어준 살리고 클리앙 정신으로 서울을 개조하는 선거라는 건데. 뭐 이쯤 되면 할 말이 없다"고 거듭 박 후보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클리앙' 회원들에게 "여러분을 믿고 여기까지 왔다"며 "함께 승리하자. 승리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클리앙에 "오늘은 절박한 심정으로 클리앙에게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말씀을 전달하러 왔다"면서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면서 박 후보의 친필 호소문 사진을 올렸다. 박 후보는 호소문에서 "여러분의 구로박, 박영선입니다"라며 "클리앙이 얼리어답터들의 종합커뮤니티로 성장한 스토리는 새로운 서울이 가야할 미래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전환을 선도하는 클리앙 회원들의 정신에서 서울시 대전환의 희망을 본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후보는 "여러분이 흔들림 없이 보여주시는 격려와 지지는 저를 든든하게 지켜준다. 많은 용기와 힘을 얻고 있다"면서 "우리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빠짐없이 투표하면 승리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열 사람을, 그 열 사람이 다시 열 사람을 투표하게 할 수 있다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