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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文 레임덕' 시계…쇄신용 대폭 개각 가능성
정치 대통령실 2021.04.08 01:58:50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정 운영의 동력이 상당 부분 떨어지고 핵심 정책에서 당청 간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재보선 직후 정세균 국무총리를 필두로 장관급 5~6명과 청와대 비서진을 대폭 교체하는 형태로 국면 전환을 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성난 여론과 민심 이반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게 된 이상 대선에 대비하는 국정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7일 정치권에서는 재보선 결과 문 대통령이 레임덕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각종 쇄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 박영선·김영춘 후보 개인의 패배보다는 문재인 정부 전반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더 짙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패인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부동산 불공정에 대한 책임론과 정부 여당의 일방통행식 정책 집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이후 악화된 양극화·민생고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청와대 측은 표면적으로는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국정 과제를 완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선거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당장 문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이 위협을 받으면서 여당 내에서조차 부동산·검찰 개혁과 관련한 노선 수정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정부가 ‘적극 행정’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실무 공직자들의 국정 업무 수행이 이전보다 조심스러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욱이 정계와 관가의 관심이 곧바로 차기 대선 정국으로 쏠리면서 주요 인사들이 청와대가 아닌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각자도생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 부정적 보고를 했을 때 법률 자문까지 받아가며 직무 유기 걱정을 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미 레임덕을 맞았다고 봤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내주게 돼 레임덕이 더 가속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청와대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후임 총리와 부총리·장관급 인선, 청와대 비서진 일부 교체 작업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선거 직후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할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렇다 할 ‘친문’ 유력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현 정부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정 총리의 본격적인 대선 행보는 청와대 입장에서 나쁘지만은 않은 시나리오다. 정 총리의 후임으로는 ‘여성 총리’와 ‘비(非)호남 남성 총리’가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여성 장관 비율이 10%대로 떨어진데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정 총리 모두 호남 인사였기 때문이다. 여성 총리 후보군으로는 5선 의원 출신인 이미경 전 KOICA 이사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 김영주 민주당 의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꼽힌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보은 인사’ 차원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남성 후보 중에는 경북 출신인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과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인물난에 빠질 경우 부산 출신인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원 출신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고려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 라인이 최근 모두 바뀐 만큼 홍 부총리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홍 부총리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등이 꼽힌다. 장관급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미 교체를 예고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변 장관은 지난달 12일 LH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조건부로 수용했다. 개각 폭이 커질 경우 재임 기간이 오래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대선역할론’을 언급하며 출마 가능성을 암시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개각의 변수로 꼽힌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김영환 "국민, 文정권 정치적 탄핵한 셈…석고대죄 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1:45:19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은 7일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의 압승이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정치적으로 탄핵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결과는 상식의 반란”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박영선, 김영춘의 패배 뒤에 숨어 있서는 안된다”고 썼다. 또 “지난 4년 동안 국민을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으며 법치를 허물었고 상식과 합리를 버리고 독선과 독주의 정치를 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시장의 힘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 줬다"며 “그저 권력으로 시장을 쥐락펴락 할 수 있다는 교만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임대차3법, 세금폭탄, 백신, 청년일자리, 재정적자, 최저임금 52시간제, 비정규직문제 등을 언급하며 “진보의 위선, 운동권들의 가면무도회도 끝낼 때가 되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2021년 4월 7일 상식의 반란군이 한강을 건너 2022년 3월9일 승리의 고지를 향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
오세훈·안철수 '서울시 공동경영' 막 오를까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01:35:57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방안에 대해 “정책적 공조를 시작하는 데에 가장 바탕을 둘 것”이라 밝혔다. 오 당선인은 이날 자정을 넘긴 시각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말씀드렸던 것처럼 (서울시 공동경영과 관련해선) 정책적 공조를 시작하는 데에 가장 바탕을 둘 것”이라 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안 대표와) 서울시정을 함께 의논하고 함께 챙겨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말했다. 오 당선인은 그동안 선거 유세에서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며 안 대표와 서울시를 공동으로 경영하겠다고 말해왔다. 보궐선거로 당선 된 서울시장은 인수위원회 없이 선거 다음 날인 8일부터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기에 공동 경영 개시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안 대표도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시 보여줬다. 오 당선인의 ‘당선 확실’을 축하한 뒤 국민의힘 당사를 빠져나온 안 대표는 “서울시 공동운영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 단일화 이전에 구체적으로 여러 사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하나씩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공동운영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과 관련해서도 “8일 아침 9시에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다”며 “그때 여러 사안들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울산남구·경남의령서도 '보수 바람' 불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8 01:22:10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뿐 아니라 울산 남구·경남 의령군 재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초·광역의원 재보궐선거 17개 지역 가운데 국민의힘이 11곳에서 승기를 잡으며 ‘보수의 바람’이 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기초·광역의원 4명을 배출해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는 평가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 남구 재선거에서 서동욱 국민의힘 후보는 63.73%를 득표하며 22.15%의 표를 얻은 김석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새벽 1시 기준 경남 의령군에서도 오태완 국민의힘 후보가 44.33%, 김충규 민주당 후보가 29.87%를 득표(개표율 99.98%)해 오 후보가 군수로 뽑혔다. 오용·김창환 무소속 후보가 13.04%와 12.74%로 뒤를 이었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광역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 8곳 중 5곳(서울강북1·경기구리1·충북보은·경남의령·경남고성1)에서 국민의힘이 앞섰고 민주당이 2곳(전남순천1·전남고흥2)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경남 함양은 무소속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 9곳 가운데 서울영등포바, 서울송파구라, 경기 파주가, 울산 울주나, 충남 예산군라, 경남 함안군 다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김제나·전남 보성 다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경남 의령다 선거구에서 무소속 윤병열 후보가 승리를 확정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사설] 폭주 정치에 대한 심판이다…야당도 달라져야
오피니언 사설 2021.04.08 01:13:04서울·부산시장 등 21명의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을 뽑기 위해 7일 실시된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야당이 압승을 거뒀다. 개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김영춘 후보를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따돌렸다. 문재인 정권이 지난 4년 동안 ‘촛불 정신’과 ‘적폐 청산’을 외치며 폭주 정치를 한 데 분노한 민심이 심판한 것이다. 야당은 2016년 총선 이후 지난해 4월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정국 주도권은 여권에서 야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불과 1년 만에 여야의 희비가 엇갈린 선거 결과는 무서운 민심을 실감하게 한다. 여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성 추행 등으로 치러진 이번 재보선에서 민심은 여권의 위선과 불공정, 폭주·무능·분열·오기 정치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공정’과 ‘정의’를 외쳤지만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한 여권 핵심 인사들은 이를 외면하고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 이 같은 ‘내로남불’은 현 정권의 최대 지지 기반이었던 2030세대마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민주당이 선거 기간 내내 동원했던 ‘생태탕’ ‘페라가모’ 등 최악의 네거티브 공세는 먹혀들지 않았다. 여당이 지난해 총선 당시 효과를 본 현금 살포 포퓰리즘도 유권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았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정당한 주권 행사를 통해 오만한 정권에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여당의 대패로 국정 운영 방향에 변화가 휘몰아치고 임기 1년여를 앞둔 문 대통령의 레임덕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당장 여권에서는 개각을 비롯한 인적 쇄신 요구가 거세질 것이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재보선이 야당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대선 주자들의 대결 구도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 정책 기조 전반을 대전환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라는 명령을 내렸다. 우선 전 국민을 고통에 빠뜨린 집값 폭등과 일자리 쇼크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을 옥죄는 반(反)시장·친(親)노조 입법을 대폭 손질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무리하게 밀어붙인 검찰 무력화 작업도 그만두고 ‘정권수호처’ 시비에 휘말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폐지해야 한다. 차제에 외교안보 정책의 틀도 바꿔야 한다. 현 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과의 관계 개선에 과도하게 매달리느라 북한 비핵화에서 아무런 성과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제는 국익과 안보를 위해 중국 눈치 보기와 북한 집착증에서 벗어나 자유·인권·법치를 중시하는 가치 동맹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한다. 여권은 국민을 편 가르는 갈라치기 정치를 접고 통합의 정치에 나서라는 국민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자면 청와대부터 아집을 꺾고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해 국정 난맥상을 수습해야 한다. 지지층만 의식한 일방 독주와 코드 인사에서 탈피해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야 문 대통령의 남은 국정 운영도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다. 야당도 과거처럼 자만에 빠진다면 외려 내년 대선에서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선거 결과는 여당의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일 뿐이다. 4년 전 대선과 달리 야권이 어렵게 후보 단일화를 일궈내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낸 효과가 컸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야당이 2002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도 6개월 뒤 치러진 대선에서 패배했던 쓰라린 경험을 되새겨야 한다. 더 낮은 자세로 뼈를 깎는 쇄신과 외부에 문호를 개방하는 대통합에서 야당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공정 가치를 앞세워 더 나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면서 실력을 쌓아 야당의 유능함과 도덕성을 보여줘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시대 정신을 외면한 채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 정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내년 3월 대선에서 민심의 준엄한 심판대에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받들어 경제 살리기와 함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 등 헌법 정신 지키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 무너져 내린 공정 가치 복원과 국민 통합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여야 모두 승패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논설위원실 -
“내 눈을 바라봐” 허경영 후보가 3위…안 보이는 소수정당
정치 대통령실 2021.04.08 01:01:21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3위에 올랐다. 허 후보가 현실감 없는 정책을 내세우며 정치를 희화화 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여성과 환경 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소수정당의 존재 가치가 증명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44.17% 개표율 기준으로 허 후보는 2만1,142표(0.98%)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56.18%),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40.76%)의 뒤를 이었다. 이어 여성의당 김진아(0.62%, 1만3,376표) 후보, 원내정당인 기본소득당의 신지혜 후보(0.45%, 9,688표)가 뒤따랐다. 이외에 무소속 신지예 후보가 0.34%를 기록했고 진보당 송명숙 후보(0.23%), 민생당 이수봉 후보(0.21%), 미래당 오태양 후보(0.12%)가 적은 득표를 기록했다. 원내 정당인 정의당이 전임 당대표 성추행 사태의 책임을 지고 공천을 포기했지만 정의당과 핵심 공약이 비슷한 군소 정당들이 허 후보에게도 미치지 못한 것은 ‘정치혐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차악’을 뽑는 이미지가 가장 강했던 선거”라며 “여야 거대 정당의 정치에 한계를 느낀 유권자들이 허 후보에게 사실상 기권표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후보는 서울시장 공약으로 미혼자에 매월 연애수당 20만원을 주는 연애 공영제와 결혼·주택자금 1억5,000만원 지급, 출산수당 3,000만원 등을 약속했다. 매월 시민배당금 20만원 지급, 부동산 보유세·재산세 폐지, 취수원을 팔당댐에서 청평댐으로 바꾸는 '특급수 물 공급' 등의 공약도 내놓고 자신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허 후보가 3위를 기록하면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는 1991년부터 30년 동안 7번 선거에 출마했다. 1991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은평구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시작으로 지난해 21대 총선엔 국가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까지 낙선했다. 허 후보가 만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3위를 기록할 경우 최대 순위를 갈아치운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
허경영, 7번째 출마해 3등…‘정치 염증’ 투영됐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8 00:56:3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정의당이 전임 당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이번 선거 공천을 포기한 점,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진영별 후보 단일화에 나선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양대 정당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염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8일 자정 개표율(44.17%)을 기준으로 허 후보는 2만 1,142표(0.98%)를 얻어 1%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 오 후보(56.18%), 박 후보(40.76%)의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이다.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0.62%, 1만 3,376표)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0.45%, 9,688표) 등 군소정당 후보들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허 후보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미혼자에 매달 연애 수당 20만 원을 주는 연애 공영제와 결혼·주택자금 1억 5,000만 원 지급, 출산수당 3,000만 원 등을 제시했다. 시민배당금 매달 20만 원 지급, 부동산 보유세·재산세 폐지, 취수원을 팔당댐에서 청평댐으로 바꾸는 ‘특급수 물 공급’ 등 공약도 내놨다. 그는 시장이 되면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허 후보는 1991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30년간 1997년 대선, 2004년 총선, 2007년 대선, 지난해 총선 등 선거에 총 7번 출마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 편안한 마음으로 복귀하도록 챙길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8 00:43:42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당선 인사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거론하며 “이제 오늘부터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정말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 당선인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이번 선거에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다. 그 피해자분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오 당선인은 “지금 이 순간 정말 기뻐해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지금 코로나 때문에 경제난 때문에 정말 큰 고통 속에 불편함 속에 계시는 서울 시민 여러분 너무나 많으시기 때문에 그 분들을 어떻게 위로해드리고 보듬고 챙길까 생각하면 참으로 정말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지금 이런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하나씩 해결해서 정말 고통 속에 계시는 많은 서울 시민 여러분들을 보듬어달라는 지상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오 당선인은 “지난 5년 동안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다”며 “앞으로 제가 시장으로서 일을 할 때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꼭 보듬어야 될 뿐 챙겨야될 뿐 절실한 분들 자주 찾아뵙고 말씀 듣고 그분들의 현안 사안은 가장 먼저 해결하는 시장으로 업무를 열심히 충실히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당선인은 범야권 단일화 경선 상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오 당선인은 “저와 치열한 경쟁을 하셨지만 단일화 이후 최선의 노력을 야권 승리 위해 노력한 이 자리 함께 한 안철수 후보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안 대표는 “오세훈 후보님 당선 정말 축하드린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하고 오세훈 후보를 지지해준 서울 시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어 안 대표는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그리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면서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다"며 “우선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시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안 대표는 “그래야 국민들께서 정권 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믿어주시지 않겠나”라며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서 혁신하고 단합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오세훈과 박형준의 당선이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의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정권을 창출할 기반을 굳게 다져나갈 것”이라며 “부산 서울 시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위원장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박영선 “새로운 봄 준비했는데 졌다”…패배 인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8 00:34:21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천만 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4·7 재보궐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며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글에서 그는 박용주 시인의 시 ‘목련이 진들’의 구절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를 언급했다. 박 후보는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과 민주당원들을 향해 “많은 강을 건넜고 깊은 산을 넘었다”며 “모두 감사하다. 모두 잊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절을 올린다”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모두 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저녁 개표가 진행되던 중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밝혔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
이낙연·김태년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8 00:29:424·7 재보궐선거 개표가 8일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에서 당선 확실시되고 부산에서는 당선 확정되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선대위원장은 전날 밤 11시 30분께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해주신 국민께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 역시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0시 12분 기준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에서 134만 6,879표(56.35%)를 얻어 96만 8,701표(40.52%)를 확보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당선 확실시 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0시 24분 기준 84만 4,939표(63%)를 얻어 당선 확정됐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45만 7,771표(34.13%)를 받았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출구조사 발표에 손혜원 “與 살 길은 ‘검수완박’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7 23:03:114·7 재보궐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로 7일 더불어민주당의 참패가 예상되는 가운데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살 길은 오로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뿐”이라고 주장했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통해 검수완박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권의 목소리에 힘을 실은 것이다. 손 전 의원은 이날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발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해당 글 외에도 그는 SNS를 통해 이번 재보선 관련 민주당에 대한 의견을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차례 내놨다. 주로 야당에 크게 패할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는 내용이다. 이날 손 전 의원은 “총선 승리는 대통령 덕 없이 자기들이 잘나서 된 듯 설쳤는데 이번에는 누구 탓하나 보자” “고작 1년 남짓 시장이다. 민주당 정신 차릴 시간 충분하다. 국민이 다시 나서야 한다” 등 내용을 적었다. “포스터, 점퍼, 현수막 보는 순간 하늘이 노랬다. 민주당이 그랬나, 후보가 그랬나” “전술, 전략 모두 실패다. 초장 우세에 오만했나”라는 글도 올렸다. 이번 재보선을 보도하는 언론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쓰기도 했다. 손 전 의원은 “180석 총선 때도 같은 기레기, 같은 포털이다. 닥치고 반성하라”고 지적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
굳은 표정으로 당사 나서는 박영선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2:57:32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한 뒤 굳은 표정으로 당사를 떠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고” 말했다./권욱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박영선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 받아들인다"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2:55:27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고” 말했다./권욱 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더불어민주당 당사 들어서는 박영선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2:53:22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밝혀진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 박영선 후보가 들어서고 있다./권욱 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
여의도 당사 떠나는 박영선 후보
정치 정치일반 2021.04.07 22:52:33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밝혀진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를 찾은 박영선 후보가 개표상황실을 거치지 않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권욱 기자 2021.04.07 /권욱 기자 uk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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