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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 또 꺼낸 이낙연 캠프 노림수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2 16:20:20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12일 “구속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공세 수위를 한 층 더 높였다. 특히 당 후보가 확정된 지 사흘이 지난 이날 청와대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검경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 전 대표 측의 공격은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캠프 일각에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후보 교체상황까지 염두에 두며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이 후보 구속 가능성 발언을 정정할 생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정정하고 싶지 않다.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발언 수위를 더 높였다. 진행자가 ‘이재명 캠프에서는 “지라시 갖고 정치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해 한다’고 재차 묻자 “(대장동)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들었다.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때가 되면 제보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셈이다.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서도 설 의원은 “우리 후보가 많은 흠결이 있고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적 사연이 있는데도 본선에 나가서 이길 수 있겠는가. 진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이 상황을 ‘원팀’으로 끌고 가서 본선 가서 이길 각오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영길 당 대표를 겨냥해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경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위헌제청 등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얼마든지 그런 방법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의 공세에 일각에서는 대장동과 관련해 실제 가공할 만한 증언이나 증거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의 높은 공세 수위가 ‘스모킹’을 확인한 배경이지 않겠냐는 이야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결선과 별개로 ‘애프터 경선’ 상황을 준비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대비해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의 주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캠프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경선 승복은 애프터 경선의 명분을 잃게 만든다”며 “당 후보가 교체되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차순위 후보가 후보직을 인계 할 수 있는 장치를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이 애프터 경선까지 언급하면서도 경선 불복은 아니라고 강조하는 데는 ‘이인제 방지법’으로 불리는 공직선거법의 영향이 크다. 해당 법에는 ‘당내 경선에서 후보자로 선출되지 아니한 자는 해당 선거의 본선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국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불복 대신 ‘무효표 이의제기’로 일단 시간을 벌고 애프터경선을 대비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경선 불복이라고 보면 이낙연 후보에 대한 모욕”이라며 “당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주는 행위가 필요하다”며 경선 수습을 강조했다. -
이재명, 지사직 사퇴시기에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
사회 사회일반 2021.10.12 13:14:28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경기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도정 업무 일정을 수행했다. 지난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도정 공식 일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의회에 나오면서 지사직 사퇴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본회의가 끝난 뒤에 이를 다시 묻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을 챙기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국회 최고위에서 이 지사에게 “이제부터 단순히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집권 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라면서 “하루속히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지사는 “고민을 좀 해보겠다”면서 “도지사의 책임이 있고, 여당 후보의 책임도 있어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데 심사숙고를 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오는 18일과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 후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애초 입장에서 선회해 이번 주에 사퇴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도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강조해온 이 지사가 국감 이전에 사퇴할 경우 대장동 의혹 공세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초 생각대로 국감 이후 사퇴하는 방안도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상 이 지사의 공직 사퇴 시한은 대선 90일 전인 오는 12월 9일까지이다. 한편 이날 이 지사는 도의회 청사 내 대기실 앞에서 기다리던 도의원 10여명과 대선 후보 선출 축하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악수를 한 뒤 한 도의원이 건네는 꽃다발을 전달받고 사진 촬영도 했다. -
"이낙연 원팀에서 빼야" 날 세운 황교익 "'이낙연 대통령'에 눈멀어"
정치 정치일반 2021.10.12 12:48:15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분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이런 정치인은 민주 세력의 재집권에 방해가 되니 원팀에서 빼야 한다"고 이 전 대표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원팀은 이재명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 세력의 재집권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힘을 합치라는 시민의 명령"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씨는 "이낙연이 후보가 되었어도 원팀은 마땅히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원팀에는 그 어떤 조건도 붙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또한 "이낙연 측은 원팀에 대한 절박함이 없다"며 "민주 세력의 재집권이 아니라 '이낙연 대통령'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이 전 대표 측 의원들은 경선 중도 사퇴를 선언한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를 두고 당 지도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결선투표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대표는 같은 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전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며 이 전 대표 측 이의 제기를 일축했다. -
송영길 "무효표 논란, 내일 최고위서 정무적으로 결정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1.10.12 09:03:30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의 주장을 일일이 반박했다.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로 처리한 것이 부당하다는주장에 대해서는 "(특별당규 규정을)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정세균 후보 등 사퇴한 후보의 표를 모두 무효로 처리한 결과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가 가능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송 대표는"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만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며 "이것은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
설훈 "이재명 '구속 가능성' 높다…제보자 만나 직접 들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2 08:52:40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가 도중에 구속돼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몰고 올 결정적 제보를 직접 들었다며 그럴 경우 대선 자체를 망칠 수 있다는 발언도 내놓았다. 설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지난주 설 의원이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면 중간에 구속 같은 후보 교체 상황이 오는 것도 상정해 볼 수 있다'고 해 파장이 컸다. 혹시 정정을 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정정하고 싶지 않다"며 단칼에 거부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안 오기를 바라는데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다"며 거듭 이 지사 운명을 좌우할 '결정적 제보'임을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일일이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며 제보자들이 "대장동과 관련된, 또 정신병원 감금 문제에 대한 증언도 들었다"라며 대장동 의혹, 정신병원 입원 문제 등에 대해 결정적 한방을 가할 수 있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승복을 요구한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 의원을 향해서도 "경황 중에 그냥 판단(그런 요구)했을 수 있지만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게 아니구나, 결선으로 가야 되는 거구나라고 충분히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野 후보 4인 첫 토론부터 이재명 향해 “구속해야, 대장동 주범, 대량살상무기” 맹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1 19:29:58국민의힘 대선 경선 본선에 진출한 4명의 후보가 11일 첫 토론회를 시작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수위 높게 비판했다. ‘대장동 주범’, ‘대량살상무기’ 등 비판과 비난의 경계를 오가는 강한 표현들을 쓰며 이 지사를 공격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KBS 주최로 열린 토론회 첫 모두발언에서 “부동산 가격과 전월세 폭등으로 집 없는 국민들과 청년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이재명 후보의 엉터리 부동산 공약을 보셨느냐. 문재인 정부 정책보다 더 나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에서 오간 돈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1,208억 원의 배당금이 ‘그 분’의 것이라는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의 황당한 진술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어제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되었다”며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당) 등의 비리에 대해서는 부패의 꼭대기이든지, 아니면 속고 무능한 철저한 가짜 능력자이든지 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정의와 촛불정신을 중시하는 시민 여러분, 이런 후보가 민주당 후보라는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승민 후보도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었다”며 “지금쯤 구속 수사되어야 할 사람이 집권여당의 후보가 되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되면 대한민국 경제를 망칠 것이다. 저 유승민이 되면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도 “최근에 성남 대장동 비리 사건의 주범인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었다. 그렇다면 더더욱 깨끗한 홍준표만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과거 검사시절 광주 조폭을 척결했던 그 솜씨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민생비리를 꺠끗하게 정리하고 깨끗한 나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론 중에도 후보들은 ‘이재명 때리기’를 이어갔다. 원 후보는 북핵 문제를 토론하던 와중에 자신의 질의 차례가 오자 “북한의 미사일은 대포동이라든지 그런 쪽에 무수단이라든지 채워지고 있는데 국민의 당장 삶을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 이재명 대장동’이 로켓 발사대에 지금 막 장착이 되고 있는 중”이라며 “이것을 어떻게 해체할 것인가, 이거를 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국민의 미래의 삶이 약탈, 유린 당하는게 아니라 예측가능한 민주적이고 시장경제에 맞는 방향으로 앞길을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에게 이 지사가 성남시 개발 특혜 개발과 관련해 무슨 죄목으로 수사를 받을지에 대해 물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조사를 해봐야 안다”면서도 “지금 나온 것으로 보면 뇌물로 볼 수 있고 저는 배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뇌물죄가 가장 크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
이재명 측 “국민의힘은 민주당 경선 평가하기 전에 ‘50억원 클럽’부터 해결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1 18:15:5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전용기 의원이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대표로서 ‘50억원 클럽’ 문제나 정리하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선동과 이간질로 점철된 이 대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아무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 되지만 보이듯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까지와 달리 매우 뒤쳐진 결과가 나왔고 이전 결과와 합산해 겨우 신승했다”라며 “하루빨리 특검을 받고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도록 협조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제1 야당 대표는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것이냐”며 “궤변과 선동이 일상화 됐다. 아무리 표가 급해도 할 말, 못할 말은 가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가 상대 당 선거에 관심이 많던데 그렇다면 최재형 국민의힘 전 대선 예비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어떻게 보느냐”며 “이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로 스타가 되신 분이 본경선조차 진출하지 못했으니 야권 지지층은 당시 최 전 후보의 감사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국민들은 주권자를 향한 선동보다 자신의 허물부터 돌아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라며 “감성적 선동을 멈추고 의혹이 커져만 가는 ‘국민의힘 게이트’부터 해명하라”고 덧붙였다. -
野 "대장동 게이트 통했다…가면 부술것" 이재명에 파상공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1 17:11:19국민의힘과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이 후보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완패한 것을 두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 모두에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민심이 흔들리면서 지지층 확장을 노리는 후보들의 특검 촉구와 이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는 11일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후보에게 축하하는 것이 도리인 것은 알지만 한 달만 먼저 대장동 비리가 터졌거나 민주당 결선투표가 한 달만 뒤에 있었다면 민주당 후보는 이 후보가 아니라 다른 후보였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떼도둑의 수괴이자 가짜 능력자라는 것을, 국민의힘과 제가 철저히 그 가면을 부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후보 역시 “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면 지금쯤 구속돼 수사받아야 할 범죄인이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될 수 있는가”라며 “민주당과 청와대는 반드시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 이 후보의 범죄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윤석열 후보는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한다”며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정치권은 특검을 합의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후보도 “민주당 대선 후보 최종 경선에서 승승장구하던 이재명 후보가 28%, 이낙연 후보가 63%(3차 슈퍼 위크)를 득표한 것은 비리 후보로는 안 된다는 민주당 선거인단의 심판”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도 대장동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수용 요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에서 ‘대장동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에 나선 이준석 대표는 “전날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에게 경고한다”며 “이 후보는 시간 때우기식으로 현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3차 경선 투표 결과를 지적하며 “대장동과 관련해 아무 말 대잔치로 일관하다 보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국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연 김기현 원내대표는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압수 수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모든 증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 수색을 수차례 요구해왔는데, 검찰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즉각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13일쯤 검찰과 수사 지휘 라인에 있는 사람을 상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무유기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재명 때리기’가 지지층 결집 효과 등을 내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장동 의혹 확산에도 이날 발표된 YTN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중은 40%로 전주 대비 0.4%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31.4%로 1%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또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지지도 역시 0.1%포인트 하락한 39.2%로 제자리 수준을 유지한 점도 한계가 있다는 주장에 힘을 보탰다. -
김부선 "오늘부터 이재명 낙선운동…이낙연 뽑았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1 15:38:22배우 김부선씨가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뽑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자 "오늘부터 이재명 낙선운동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하의 컴맹인 제가, 생일에 카톡(카카오톡) 선물 받기도 할 줄 몰라 다 돌려드린 제가 무려 나흘이 걸려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입에 성공했다”며 “며칠 전 투표하라고 문자가 와서 옛사랑 이재명을 찍을까 잠시 주저하다 통 크게 이낙연을 찍었다. 이 나라 딸들을 위해 난생 처음 해 본 생소한 경험들이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추가 글을 통해 “오늘부터 이재명 낙선 운동 선언한다. 모태 행동대장 김부선”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서울 경선에서 이 지사는 51.4%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4만8000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28.3%를 얻으며 이 전 대표(62.37%)에게 크게 밀렸다. -
"공정성 고려"…서울 아닌 대전현충원 간 이재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1 15:02:1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출 직후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송영길 민주당 대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기념탑을 참배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에서 무효표 처리 방식을 두고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첫 일정을 소화함으로써 ‘경선 불복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송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10일 공식적으로 이 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선포했다”며 ‘무효표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대전현충원을 첫 일정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공정한 사회”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래야 하지만 지역과 지역 사이에도 균형 잡힌 나라여야 미래 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충원이 곳곳에 위치해 있지만 그래도 이곳(국립대전현충원)은 충청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배 이후 방명록에도 ‘호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오전 11시 30분께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질병관리청을 찾아 코로나19 방역 태세를 점검했다. 이후 이 지사는 오후 4시께 국회에서 당 지도부와 면담을 가지는 것으로 첫날 공식 일정을 마쳤다. -
이재명 때리는 野, 원희룡 “떼도둑의 수괴” 유승민 “구속될 수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1 11:01:0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예비후보와 유승민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11일 일제히 “후보가 교체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특정 업체가 수천억 원의 개발 이익을 가져가게 설계한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이 지사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대장동 비리가 한 달 전에 터졌거나, 아니면 결선투표가 몇 주 뒤에만 있었다면 민주당 후보가 바뀌어 있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나아가 원 후보는 ‘앞으로 여당 후보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능성이) 살아 있다고 본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원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가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혹의 핵심이 이 지사라는 것이다. 그는 “떼도둑의 수괴가 이재명이다. 저는 확신한다. (대장동 의혹의) 증거를 많이 갖고 있다”며 “(이 지사가) 약자 편이라는, 유능하다는 것(인식)을 철저하게 부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본선에서 그는 “이재명에 대한 미친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 역시 이날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후보가 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글을 올려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민심의 판단을 받아 든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투표율이 81.39%인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서는 압승을 거뒀다”며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감언이설을 쏟아내도 민심의 판단은 이미 끝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리 의혹과 구설에 시달리는 후보, 민심이 거부한 후보를 끝까지 안고 갈지는 민주당 지도부의 선택이지만, 국민의힘과 같은 경선 방식이었다면 이재명은 이미 아웃”이라고 말했다. -
송영길, 이낙연 이의제기 사실상 거부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정치 정치일반 2021.10.11 10:42:18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무효표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선포했고 추천장을 공식적으로 수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못 박았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선 후보와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답했다. 정세균·김두관 전 후보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면서 이 후보가 턱걸이로 과반 득표를 한 것에 이 전 대표 측이 거세게 반발하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이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며 "이 당헌당규는 제가 당 대표일 때 만든 것이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때 만들어져서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를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됐다. 이 전 대표를 선출하면서 같이 전 당원 투표에 의해 통과된 특별당규에 근거해 대통령선거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송 대표는 '이의제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표현하기보다는, 저희는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후보자로 선포했고, 추천장을 공식적으로 수여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이의 제기된 것들은 선관위나 당 기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영길 “민주당은 이재명을 후보로 공식 선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0.11 10:32:58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20대 대통령 후보자로 공식 선포했고 추천장을 수여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이날 이 지사와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라는 것이 결과를 수용하기 상당히 마음 아프다. 저도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당대표가 됐기 때문에 아픔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민주당 지도부가 사퇴 후보의 득표를 유효 투표 수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결선 투표 조항을 무력화 할 우려가 있다”며 당무위원회의 유권해석을 요구해왔다. 전날 민주당 서울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과반을 가까스로 넘긴 누적 득표율(50.29%)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사퇴 후보 무효표’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이 전 대표 측은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긴급 의원 회의를 열고 “무효표 처리에 대해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이의제기를 공식 제출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당헌과 당규에 따라 운영된다”라며 “이 당헌·당규는 제가 대표일 때 만든 것도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시절 만들어져 지난해 8월 이 전 대표를 당대표로 선출하던 전당대회 당시 통과된 내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 대표는 “민주당이 분열했을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라며 당 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1960년 민주당 정부가 신·구파로 분열해 5·16 쿠데타를 진압하지 못했다. 1980년도 마찬가지”라며 “반면 양김이 힘을 합친 1972년에는 신민당 돌풍이 일었다. 이것이 부마항쟁과 10·26 사태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민주 진영이 분열되면서 12·12사태가 일어났고 광주의 학살을 막지 못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민추협으로 힘을 모아 6월 항쟁을 이뤘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청와대에서도 대변인을 통해 경선 과정이 잘 됐다고 명시했다”며 “저희는 원팀이 돼야 하고 그것은 민주당에 주어진 소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에 대해서는 “선관위나 당 기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
文, 이낙연 반발에도 이재명 만날까..."원만한 경선 절차"
정치 대통령실 2021.10.11 10:27:51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최종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 지사와 전격 회동을 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무효표 처리’ 문제를 두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사실상 불복 의사를 내비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회동은 후계 구도를 공식 인정받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 지사 선출 직후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이재명 지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 등의 표현으로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예상보다 빨리, 선제적으로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함께 노력’ 등을 강조하며 경선 결과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앞서 이 지사는 10일 누적 득표율 50.29%로 이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2만3,731표와 김두관 의원의 4,411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이들을 모조리 무효표로 처리하면서 총 투표수의 모수가 줄어 이 지사의 ‘턱걸이 과반’이 달성됐다는 논리였다.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이 얻은 표를 유효표로 보고 계산한다면 이 지사의 득표율은 49.31%로 내려간다. 여기에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각각 28.30%, 62.37%의 득표를 얻었음을 감안하면 결선투표에서 최종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조만간 이 지사와 직접 만나거나 통화까지 할 경우 이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지난 2002년 4월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만난 적이 있다. 2012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회동했다. 다만 대장동 의혹 사태에도 이례적으로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낸 만큼 문 대통령이 이 지사와의 접촉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찮게 나온다. 민주당 대선 경선 갈등이 예상보다 심각해질 경우 자칫 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하는 모양새를 만들 수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만 말했다. -
文, 이낙연 반발에도 이재명 만날까..."원만한 경선 기뻐"
정치 대통령실 2021.10.11 10:27:41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최종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 지사와 전격 회동을 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무효표 처리’ 문제를 두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사실상 불복 의사를 내비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회동은 후계 구도를 공식 인정받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 지사 선출 직후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이재명 지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 등의 표현으로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예상보다 빨리, 선제적으로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함께 노력’ 등을 강조하며 경선 결과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앞서 이 지사는 10일 누적 득표율 50.29%로 이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2만3,731표와 김두관 의원의 4,411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이들을 모조리 무효표로 처리하면서 총 투표수의 모수가 줄어 이 지사의 ‘턱걸이 과반’이 달성됐다는 논리였다.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이 얻은 표를 유효표로 보고 계산한다면 이 지사의 득표율은 49.31%로 내려간다. 여기에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각각 28.30%, 62.37%의 득표를 얻었음을 감안하면 결선투표에서 최종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조만간 이 지사와 직접 만나거나 통화까지 할 경우 이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지난 2002년 4월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만난 적이 있다. 2012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회동했다. 다만 대장동 의혹 사태에도 이례적으로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낸 만큼 문 대통령이 이 지사와의 접촉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찮게 나온다. 민주당 대선 경선 갈등이 예상보다 심각해질 경우 자칫 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하는 모양새를 만들 수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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