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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설태] 박 전 대통령 “작은 힘 보태겠다”…‘친박’ 만드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3.24 18:12:05▲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며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한다”고 밝혔죠. 여야 정치권은 ‘작은 힘’을 어떻게 보탤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심으로 뭉치자는 건가요, 아니면 별도의 친박 정치 세력을 키우겠다는 건가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차기 정부와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하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의 인사권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이 순간 대한민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당선자로서 현직 대통령을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국민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이 선택한 차기 대통령에게 국정 업무를 순조롭게 인계하는 것도 이 순간 문 대통령의 중요한 책무가 아닌가 싶네요. -
최고가 찍고 17% 추락…안랩, 공매도 공포도 커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2.03.24 17:56:41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안랩(053800)이 돌연 하락 반전하며 18% 가까이 추락했다. 최대주주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새 정부 국무총리 입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슬금슬금 늘었던 공매도 자금이 주가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안랩은 전일보다 17.52%내린 1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0만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후 가파르게 추락하며 상승 동력을 잃었다. 지난 8거래일 연속 안랩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142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 9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날만 170억 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55억 원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린 가운데 개인은 223억 원을 사들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안 위원장의 총리설을 부인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치 테마로 과열 양상을 보인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되돌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가 돌연 급락하면서 공매도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안랩의 공매도 잔액은 574억 원이다. 1년 전(43억 원)에서 크게 불어난 수준으로 올해 초 대비로도 5배나 늘었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판 다음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되사서 갚고 차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이다. 예를 들어 주당 10만 원일 때 빌려 판 주식을 9만 원으로 내렸을 때 되사서 돌려주면 차익이 1만 원 남는다. 급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위험을 헤지(hedge·대비)하는 투자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안랩에 대한 공매도 거래량은 일별 20억 원 수준으로 소강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처럼 하락세에 접어들면 공매도가 늘어나 단기적으로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 시장이 공포감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공매도가 ‘불난 집에 부채질’ 격으로 주가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랩의 23일 기준 대차 잔액은 2978억 원으로 3월 7일(966억 원)보다 208%나 급증했다. 대차 잔액이란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을 뜻한다. 대차거래는 국내 금융법상 공매도의 선행 요건이기 때문에 향후 공매도가 얼마나 이뤄질지 추정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해석되곤 한다. 안랩 상승세를 주도했던 해외 운용사들의 향방도 관심사다. 최근 외국인의 안랩 매수세는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퍼스트트러스트를 비롯한 해외 운용사들의 비중 확대에 따른 것이다. 퍼스트트러스트는 이달 안랩 주식을 140만 주가량 담으며 지분 14.06%를 확보해 동그라미재단(9.99%)을 밀어내고 2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되자 국내 유일의 사이버 보안 기업인 안랩에 돈이 몰린 것이다. -
'이재명계' 박홍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당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24 17:36:40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김영주 의원은 “박 의원이 166명이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과다득표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 중랑구을 3선인 박 의원은 ‘이재명계’로 평가된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확정된 뒤 “이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172명의 국회의원 의지와 경륜을 하나로 모아 당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지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길이 험난하다”평가했다. 이어 박 의원은 소통을 강화해 개혁과제를 완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자주 의원총회를 가지면서 향후 인수위원회를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국민의힘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 정리해 나가겠다”며 “4월 국회를 민생 개혁 국회로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선거 운동을 하며 의원님들을 만나보니 초선 의원들이 소통의 부재를 많이 지적하더라”며 “당 지도부가 주로 상임위 간사단과 소통해 생기는 문제다. 초선 의원도 원내지도부에 중용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969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대행을 지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졸업 후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운영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 시민사회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박 의원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 말기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1년에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으며 박원순계 의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는 경선부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지지를 선언하고 비서실장까지 맡으며 이 전 지사의 측근 그룹으로 부상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박 의원은 ‘이재명계’ 후보로 꼽혔다. 민주당은 이날 교황 선출 방식(콘클라베)으로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했다. 입후보를 받지 않고 선거 당일 기명투표를 통해 후보를 추천받은 뒤 과반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1차 투표에서는 박광온·박홍근·최강욱·이원욱 의원이 재적 의원 10% 이상의 지지를 받아 후보로 결정됐다. 2차 투표에서는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 1·2위인 박광온·박홍근 의원이 결선투표로 진출했다. 이후 결선투표에서 신임 원내대표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
'윤석열 약속 실천 조직' 기획위원회 인선 완료, 본격 가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24 17:15:49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기간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조직’으로 언급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기획위원회 인선이 완료돼 본격 가동된다. 24일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원희룡 기획위원장이 이끄는 기획위원회 소속 위원 31명 인선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선거 기간 선대본부·정책본부·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하며 정책 공약에 관한 소통을 담당해 온 인사들 중심이라는 설명이다. 상임 기획위원 5명으로 △강승규 전 의원 △구자근 의원 △김상협 제주연구원 원장 △윤창현 의원 △정동만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일반 기획위원은 총 16명이다. △권세호 고려대 겸임교수 및 여의도연구원 규제개혁위원장 △김영태 전 쿠팡 부사장 △김재식 국민의힘 서울시당 구로갑 당협위원장 △이상래 전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박주희 전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등이 포함됐다. 청년 기획위원은 10명이다. △강호승 TY미디어 대표 △김가람 전 (사)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이혜령 전 국민의힘 홍보국 당직자 등이 임명됐다. 앞서 윤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3일 인수위원회 인선 발표를 하면서 기획위원회 운영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정부 업무 보고만 받아서 할 게 아니라 제가 선거운동과정에서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함께 보고를 받아서 국정과제를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위를 둬서, 제가 약속드린 부분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두 개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업무(보고)만 받아 국정 과제를 만들면 국민에게 공약으로 약속한 것을 소홀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기획위원회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이 국민께 드린 약속을 이행하며 새 정부 정책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는 역할과 국민과 소통하고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역할"이라며 “당선인의 약속 내용 중 당장 해결 필요한 문제, 지역 현안, 분과에서 다루기 힘든 문제 보완, 정책, 국민들과 소통, 법률 대응 등 정무적 역할과 정책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이원욱 “그 나물에 그 밥 안돼…쇄신 필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24 16:54:1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 결정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24일 “그 나물에 그 밥으로 탈출할 수 없다”며 “새로움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로 결정된 뒤 정견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죄인이 됐지만 미래 앞에서는 죄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의 단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공화국을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유산, 이재명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똘똘 뭉쳐야 정치보복을 막아낼 수 있다. 문재인·이재명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언론이 원내대표 선거를 양박(박광온·박홍근)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양박 중 한 분이 된다면 내일 아침 신문은 어떻게 장식되겠느냐”며 “‘명낙 갈등 재현되냐’이냐, 아니면 ‘민주당 변화 선택’이냐. 보수의 프레임을 넘어 새로움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다음은 정견발표 전문. 국민들은 호소합니다. 5년동안 어떻게 사느냐. 우리를 붙들고 호소합니다. 절규합니다. 우리는 죄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미래 앞에서는 죄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더 이상 넘어져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변화와 쇄신이 필요합니다. 그 나물에 그 밥으로는 탈출할 수 없습니다. 혁신만이 민주당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의 단결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검찰공화국 막아내야 합니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승리해야 합니다. 계파대리전, 명낙대전, 이런 보수언론이 만들어낸 가슴 아픈 단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국민들은 그동안 민주당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민주당을 사랑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문재인대통령과 이재명후보가 좋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미워서라도 했습니다. 유능한 정당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이 믿고 정을 주는 매력있는 정당이 될 수 있습니다. 표를 얻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습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완수해야 합니다. 평등법 제정, 여성과 청소년 청년 등 사회적 약자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정부조직 문재인 정부의 유산, 이재명 후보의 약속을 지켜내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갖춘 유능한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보수언론은 민주당에게 종이 한 장이라도 들어갈 틈이 보이면 우리를 후벼 팝니다. 검찰권력 맞서 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똘똘 뭉쳐야 정치보복 막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이재명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습니다. 원내대표단 구성과 상임위 구성에 있어서 탕평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저는 원내대표에 도전하면서 단 한명, 단 한분의 의원님께 자리를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약속이 없어야 탕평인사가 가능했다고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야 당을 단결시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짧은 기간이지만 누가 누구를 뭐를 맡기로 했다는 이런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그거로 탕평인사 불가능합니다. 장경태 의원님, 장철민 의원님, 이소영 의원님, 오영환 의원님. 그리고 정형기 의원님. 초선5적으로 몰릴 때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팬덤 앞에 굴복했습니다. 비겁했습니다. 입을 닫았습니다. 민주당의 건강한 토론 문화가 사라져갔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민주당은 172석의 제1당입니다. 제1당입니다. 국민이 주신 힘이 있습니다. 운영위 법사위 등 모든 관행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윤석열정부가 민주당에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겠습니다. 과거는 이미 리셋됐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이 지켜지는 국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패스트트랙 국회법을 개정하겠습니다. 위원회 심사기간, 본회의 상정시기 대폭 단축하겠습니다. 의원님들의 의사가 국회에 반영되는 그런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내겠습니다. 민주당에 강인한 172명의 의원님과 함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습니다. 리셋된 국회를 만들어 반드시 새로운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전사였습니다. 주어진 역할은 반드시 해냈습니다.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박근혜 탄핵했습니다. 원내수석으로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을 통해 완수했습니다. 과방위원장으로 야당의 방해를 뚫고 안건조정위를 구성해 갑질방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싸움닭이었지만 성과 없이 끝낸 나경원이 있었습니다. 조용했지만 공수처법 성과를 이루어낸 이인영이 있었습니다. 싸워서 이기고 성과를 내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입니까? 아니면 떠들썩하지만 성과를 못내고 민심을 이반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입니까? 협치 필요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협치해야 될 대상은 오직 국민, 국민과 협치해야 합니다. 국민과 협치해서 반드시 승리를 일궈내겠습니다. 의원님, 의원님. 언론은 원내대표 선거를 양박구도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양박 중 한분이 된다면 무엇이라고 보도하겠습니까? 내일 아침 신문은 어떻게 장식되겠습니까? 명낙갈등 재현되나 아니면 민주당 변화와 선택을 택했다는 헤드라인이겠습니까? 보수 언론의 프레임을 넘어 새로움을 선택해 주십시오.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로 이 자리에서, 이 자리에서 의원님들께서 만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원욱을 선택해 주십시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단순한 야당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원내 제1당의 강인한 국회의원들입니다. 172명이 똘똘 뭉쳐 강한 전사가 됩시다. 국민의 봄날은 다시 옵니다. 역사의 물줄기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도입 밀어붙이는 '거대 여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24 16:23:47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4일 6·1 지방선거에 하나의 선거구에서 최소 3인 이상의 기초 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다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해 우선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앞서 지난 21일과 22일에도 소위를 열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강 대 강 대치만 이어가며 법안을 상정하지 못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도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한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과 손을 잡고 지선 전 처리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광역 의원 정수 조정이 먼저라며 맞섰다.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170석이 넘는 정당이 당론으로 결의해 법안을 발의했는데 (국민의힘 소속) 소위원장께서 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태도가 돌변해서 양당제가 옳지 왜 다당제를 하느냐고 정치적 공방을 하는 것은 국민적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탄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찬성하고 소신이라고 말했다”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다당제가 소신이라고 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중대선거구제가 소신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준호 의원 역시 “중대선거구제는 이미 논의가 돼 있고 의원들 사이에서도 필요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더 이상 미루지 말고 3월 내로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을) 볼모로 잡고 중대선거구제를 처리 안 해주면 이것도 안 하겠다는 걸로 나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시급한 사안은 광역 의회 정수 조정과 선거구 획정”이라고 반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도 “느닷없이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난 3개월간 한 번도 논의되지 않은 중대선거구제 협상을 요구하는 민주당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혜 의원 또한 “(민주당이) 날치기 처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날치기 처리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낸 준엄한 명령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방이 계속되자 김태년 정개특위원장은 여야 간사와 함께 처리 방안을 논의한 뒤 소위에서 법안을 심사하기로 하고 회의를 산회했다. 가능성이 제기됐던 민주당의 단독 처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시각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중대선거구제 도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
국힘 "文 임기말 알박기 59명…민주당 2중대 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24 15:21:36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권 행사를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인사 알 박기를 그만하라”며 압박에 동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인사 알 박기로 자리를 지킨 이들이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하며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지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임기 종료 6개월 전을 기준으로 52개 기관에서 기관장 13명, 이사·감사 46명 등 총 59명을 임명했다”며 “측근 챙기기용 알 박기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최근 기관장 인사를 단행한 곳에는 △한국교육방송공사 △원자력안전재단 △민주평통사무처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 포함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가운데 임기가 2024년까지인 인사가 28명, 2025년까지인 인사가 14명으로 무려 71%가 새 정권 임기 절반에 이르는 기간 동안 자리를 보전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공정과 상식, 그리고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 정부의 인사 원칙과 맞지 않다”며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담아내지 못할 뿐 아니라 과거 정부에 보은하며 국민 세금만 축낼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인사권 행사를 문제 삼은 것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한국은행 총재 인선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은 총재 후임으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문제는 한은 총재의 임기가 4년이어서 신임 총재가 윤 당선인 임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한은 총재 자리를 지키게 된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특정 인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적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인사에 관한 충분한 협의 없이 후보자를 통보하듯 지명할 것이라고 하는데 심히 유감”이라며 “이는 청와대마저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사실도 거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수사지휘권을 오남용해 검찰을 정치에 종속시키고 편파적으로 운영했다”며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해야 함을 명심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박 장관은 23일 약식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로 일종의 책임 행정 원리”라며 수사지휘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오또케 교수' 尹인수위 합류…"꼭 필요한 분, 본인도 반성"
정치 정치일반 2022.03.24 15:09:18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집에 여성 혐오 표현을 넣어 선거대책본부에서 해촉됐던 교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24일 인수위에 따르면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법개혁 정책 수립 등을 주도하는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 전문위원에 임명됐다. 앞서 지난달 14일 당시 윤 후보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사법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함께 제공한 '공수처·경찰 개혁' 부분의 보도 참고자료에는 여성 혐오 표현 '오또케'라는 단어가 사용됐다. 오또케는 주로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여성이 급한 상황에 '어떻게 해'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조롱성 표현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즉각 사과하며 공약집에서 '오또케'를 삭제하고 정 교수를 해촉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정 교수는 '오또케'가 여성 혐오 표현인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정 교수의 인수위 합류에 대해 정 교수가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정 교수는 사법공약 준비 실무를 총괄했다"며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주요 사법공약의 틀을 마련하는 데 꼭 필요한 분으로 분과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수석부대변인은 "해당 교수는 선대본부 활동 시 부적절한 표현을 쓴 데 대해 시종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준석 “文·與, 한 만큼 당한다…일부러 쟁점 만드나”
정치 정치일반 2022.03.24 14:47:27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측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충돌에 대해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일부러 정치 쟁점을 만드는 것 아닌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행보가 정치적이라고 아직 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6·1 지방선거인데 이런 일이 장기화되면 선거를 염두에 두고 그러는 것 아닌지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부 여당이 선거를 염두에 두고 윤석열 당선인과 일부러 여러 정치적 쟁점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원래 신(新)정부가 출범하면 총리·장관 인선으로 청문회에서 세게 붙을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런 갈등이 정부조직법까지 가게 되면 그거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에 대해 "당선인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당선인의 '통의동에서 업무를 시작하더라도 청와대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 "공약을 지키고 싶은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면 그 타이밍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문 정부도 '우선 들어간 후 나중에 이전하자'고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집무실의 장소나 이런 거를 가지고 계속 갈등을 하게 되지 않나. 그런 경우에는 이거는 뭔가 목적을 가지고 태클을 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하는 건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가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일에는 "한은 총재나 감사위원은 국가의 요직 중 요직"이라며 "이제 임기가 고작 한두 달 남은 전임 정부가 후임 정부에게 부담을 주는 형태로 인사를 진행하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에서 맞는 처신이냐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알박기식 인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기존 인사를 정권이 바뀌었다고 뜯어내는 것도 안 되겠지만, 거꾸로 기존에 공석인 자리를 한두 달 못 참아서 전임 정부의 의사대로 인사한다는 것도 앞으로 선례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모든 것은 한 만큼 당한다. 관례와 다르게 새 선례를 만든다는 것인데 상당히 위험해보인다"고 진단했다. -
안랩 주가 20만원 돌파 후 수직낙하…짙어지는 공매도 그림자
증권 국내증시 2022.03.24 14:31:13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안랩(053800)이 돌연 하락 반전하며 18%나 급락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새 정부 국무총리 입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급등세에도 슬금슬금 늘었던 공매도 자금도 주가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오후 2시 22분 기준 안랩은 전일보다 18.43% 급락한 14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후 가파르게 추락하며 상승 동력을 잃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안 위원장의 총리설을 부인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가던 안랩이 급락하면서 공매도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안랩의 공매도 잔고는 574억원이다. 1년 전(43억원)에서 크게 불어난 수준이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판 다음,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되사서 갚고 차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이다. 예를 들어 주당 10만원일 때 빌려 판 주식을, 9만원으로 내렸을 때 되사서 돌려주면 차익이 1만원 남는다. 급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위험을 헤지(hedge·대비)하는 투자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거래량은 소강상태였지만, 이날처럼 하락세에 접어들면 공매도가 늘어나 단기적으로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 시장이 공포감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공매도가 '불난 집에 부채질' 격으로 주가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최근 외국인의 안랩 매수세는 미국의 ETF운용사인 퍼스트트러스트를 비롯한 해외 운용사들의 비중 확대에 따른 것이다. 퍼스트트러스트는 이달 안랩 주식 140만 주가량을 담으며 지분 14.06%를 확보해 동그라미재단(9.99%)을 밀어내고 2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되자 국내 유일의 사이버 보안 기업인 안랩에 돈이 몰린 것이다. -
'올림머리' 박근혜 활짝 웃었다…최경환·조윤선 '박수 환영'
정치 정치일반 2022.03.24 11:14:06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와 비슷하게 빗어 올린 헤어스타일과 옅은 화장, 베이지색 마스크 위로 살며시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새벽 영장심사 후 곧바로 구속 수감된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육성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2분쯤 삼성서울병원 본관 3번 출구를 걸어나오면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활짝 웃으며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 막바지 건강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지지자들을 맞이했다.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를 포함해 10여 명 안팎의 수행원과 경호 인력이 뒤를 따랐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입고 나온 남색 코트는 5년 전 감옥에 들어가며 입었던 것과 같은 옷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사전투표소 때도 같은 코트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여기에 코트와 비슷한 남색 정장 바지에, 5∼6㎝ 높이로 보이는 검은색 정장 구두와 검은색 가방까지 모두 갖춘 차림으로 단정한 외관을 보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차분한 걸음걸이로 취재진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고 답했다. 그는 "많이 염려를 해 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이 됐다"면서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응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눈을 맞추기도 하며, 담담한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약 1분가량 짧은 인사말을 마치고 곧장 도로에 대기 중이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으로 이동했다. 앞으로 계획 등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입구 우측에 도열해있던 정치권 인사들과 따로 인사를 하거나 눈길을 주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본관 3번 출구 건너편에는 태극기를 든 지지자 4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을 축하하는 화환과 현수막이 정문 건너편까지 늘어서기도 했다. 경찰은 2개 중대를 배치해 현장을 통제했다. 특히, 옛 친박(친 박근혜)계 정치권 인사들이 집결했다.앞서 출소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부총리, 조윤선 전 정무특보를 비롯해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김재원 민경욱 백승주 신동철 유기준 유정복 윤병세 이정현 한민구 함진규 허태열 등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와 정부·여당에서 요직을 맡았던 핵심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현직 의원 중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박대출 윤주경 의원이 눈에 띄었다.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전 의원도 참석을 준비했으나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되면서 측근들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7분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5분쯤 짧은 참배를 마친 뒤 8분 만에 대구 달성군 사저로 떠났다. -
조정식, 김동연 서울시장 출마 촉구 "꽃길만 찾지 말라"
정치 정치일반 2022.03.24 11:10:23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향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신다면 꽃길만 찾을 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기여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YTN)에 출연해 "당에 대한 헌신과 기여, 정치의 명분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요청이 더 많은 것은 서울시장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동연 대표가 경기도에서 나오겠다면 저는 마다하지 않겠다. 당당하게 경쟁하고 자신 있게 붙어보자는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다음 주에 출마선언하고 경선이 시작되면 누가 이재명 후보의 가치와 업적, 성과를 지지하고 계승할 적임자인가 판단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 후보와 오랜 정치적 동지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 시절에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비전을 함께 만들었고 이후 전국민 재난지원금이나 SK하이닉스 반도체 용인 유치 등 경기도의 주요 예산 정책도 중앙정부와 함께 관철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이 후보의 (캠프) 총괄 본부장을 맡은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당과 국회의 중요한 직책들을 많이 맡았다. 여의도 정책통이라는 별명도 있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을 세우고 이재명 후보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를 굳혔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 등을 둘러싼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갈등 양상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인수위 기간은 소위 허니문 기간인데 오죽하면 청와대가 문제를 지적했겠느냐"라며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가 도를 넘는 월권으로 문제를 자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불복' 주장에 대해서도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굉장히 오만한 발언"이라며 "청와대가 지적한 것은 국민의 걱정과 국가 안보, 국가 안위 차원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지적한 것인데, 대선 불복으로 몰아가는 것은 점령군의 오만과 독선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도청 이전에 4700억원을 썼다는 인수위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번지수를 잘못 짚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가 곤경에 처하니까 일종의 물타기를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물타기를 하려면 체급이 맞는 상대를 골라야 하는데 세간의 관심도 끌고 이재명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끌고 들어간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번지수를 잘못 짚은 실패한 맞불작전"이라고 덧붙였다. -
김기현 "文정권의 알박기 인사 59명..세금 축내기·발목 잡기 우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24 10:41:15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정권의 임기 말 측근 챙기기용 알박기 인사가 자체조사 결과 총 59명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관은 52곳이고 13명의 기관장, 이사, 감사 46명 등 다 합해 59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들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 및 문재인 정권 청와대 출신으로 전문성과 무관한 보은성 인사로 평가된다”며 “임기가 2024년까지인 인사는 28명이고, 2025년까지인 사람은 14명이다. 무려 71%에 이르는 사람이 새 정권 임기 절반에 이르는 동안 자리를 보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 상식,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새 정부의 인사원칙과는 맞지 않는다. 또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담아내기보다는 과거 정권에 보은하면서 자리만 지키고 국민 세금만 축내기만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발목잡기에만 당력을 집중하는 것처럼 그들도 민주당 2중대 역할을 자처하면서 국정운영의 발목 잡지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한은 인사 지명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새 한국은행 총재도 지명했다”며 “한국은행 총재 임기가 4년인 것을 고려하면 새로 취임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인사권을 맡기는 것이 당연한 순리다. 하지만 협의 없이 후보자를 사실상 통보하듯 지명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이러한 행태는 국민의 선택으로 출발하는 새 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새 정권의 출발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불화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는 검찰의 수사에 있어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권의 개입을 금지하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인 박범계 장관은 끝까지 윤석열 정부의 수사 지휘권 폐지 방침에 대해 공개적 반대 하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 충성해야 하는 자리다. 몽니를 부릴 것 같으면 즉시 장관 자리 물러나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코로나 감염 확산 상황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이 더 가중되고 있어 2차 추경 편성 시급하다”며 “재정 당국은 당초 우리당이 요구한 증액사항을 반영한 2차 추경안 편성에 신속히 착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민주당,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법안 상정 예고…국민의힘 의총이 분수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24 10:32:56더불어민주당이 24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확대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앞서 개정안 법안 상정을 두고 국민의힘과 대립해오던 민주당은 이날 정개특위에 반드시 법안을 상정해 논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영배 의원은 이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정개특위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정치개혁을 논의해야지 정치개악을 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후보 TV토론 당시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다당제가 소신이라고 말해왔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기초의회를 소선거구제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며 기득권을 늘리는 데만 혈안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날 정개특위에서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민주당은 정개특위에 저희 개정안을 상정할 것”이라며 “의사일정변경 동의를 통해 상정되는 것이므로 상정에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대체토론이 이어진다. 대체토론 다음 절차는 의결”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 의결까지 나서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의총 결과를 봐야한다. 지금으로써는 예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정개특위 안건과 추가경정예산안에 관해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1시에는 정개특위 전체회의가 예정돼있다. 김 의원은 여야 원내대표가 11시 30분께 회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선다지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로 가있고 송언석 국민의힘 수석부대표는 정개특위 사안은 모르겠다며 논의를 하지 않으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원내대표를 오늘 새로 선출하기 때문에 (원대 회동보다) 국민의힘 의총 결과가 정개특위 논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며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나오면 협상할 용의도 있고 양보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대선거구제와 함께 논의하는) 광역의원 정수 문제도 오늘 당장 바로 통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한 번 더 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선거구 획정과 정치개혁 과제를 3월 국회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이준석·김재원, 공천룰 정면충돌…李 "출마 안한다더니"
정치 정치일반 2022.03.24 09:44:56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경력자에게 감점을 주기로 한 ‘공천룰’을 두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당의 기획조정국에서 만들어온 공천기획안 초안을 놓고 제가 만들어 왔다느니 이야기 중인데, 회의록에도 제가 거부한 내용과 더불어 마지막까지 광역단체장에라도 적용하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는 당의 기조국장도 이것은 기조국에서 검토를 해본 것이라고 언급했고, 그때 김재원 최고위원은 ‘아직 출마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해당사자로 보지 말아달라’는 언급까지 하면서 논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탈당 경력자 25% 감산, 징계 경력자 25% 감산, 당원 자격 정지 처분 이상을 받은 징계 경력자 15% 감산, 이런 내용으로 초안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이 대표가 발표된 것보다 더 높은 감점 규정을 초안으로 주장했다는 취지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지난 21일 무기명 투표로 ‘현역의원 10%·무소속 출마 전력 15%’ 감점 지침을 결정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은 10%,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면 15%를 감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의원은 사실상 자신을 겨냥한 해당 공천 심사 규칙에 즉각 반발했다. 이 규칙에 따라 홍 의원은 25% 감점된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했다가 지난해 6월 복당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해당 페널티 조항이 부당하다며 지방선거 공천 규정을 다시 논의해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또 대구시장 출마 뜻을 밝힌 김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이해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법률상 당연무효 사유이고, 표결에 참석한 그 사람은 지선 출마를 해선 안 된다. 공명정대해야 할 당권이 개인의 사욕으로 분탕질 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이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가 애초에 탈당 경력자 25% 감점 초안을 가져온 것을 자신이 15% 감점으로 낮췄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이 대표가 이를 반박하면서 내홍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앞서 이 대표는 “저는 누차 감산점 등 어떤 형태든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현역 출마에 대한 페널티, 무소속 출마 경력 페널티 다 반대해 왔다”며 “김 최고위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상황에서 여러 오해를 사니까 당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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