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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조기 종료 문 열렸다…이르면 내년 봄에 가능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1.11.20 11:30:1119일(현지 시간)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꽤 중요한 발언을 하나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콘퍼런스에서 “다음 달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지 논의하는 것이 적절(appropriate)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간단히 말해, 물가 상승 우려에 테이퍼링을 더 빨리 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이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데요. 오늘은 한국장 휴무로 ‘3분 월스트리트’가 없는 날이지만 테이퍼링에 관한 소식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한층 중요해진 12월 FOMC…테이퍼링 조기 종료에 무게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현재 매달 1,200억 달러씩 이뤄지고 있는 미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일단 12월까지 매달 150억 달러씩 하겠다고 했습니다. 별다른 게 없으면 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뜻도 내비쳤는데요. 물론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했었지요. 그런데 12월 FOMC를 약 4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연준 2인자인 클라리다 부의장이 나섰습니다. 그의 발언의 핵심은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는 건데요. 이를 두고 할 수도 있다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잠깐 설명드립니다. 테이퍼링이라는 건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느냐와 별도로 매우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그동안의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인데요. 월가의 예측대로 이번에는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없었습니다만 그럼에도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연준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신경을 쓰고 있지요. 이 정도 무게 있는 사안을 그냥 가볍게 “논의할 수 있어. 아니면 말지”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물론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100%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속도 증가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시장에 미리 알려주는 것이죠. FOMC가 합의체이고 의장의 말이 곧 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의장과 부의장, 뉴욕 연은 총재 등 지도부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부의장이 이런 얘기를 꺼냈다는 것, 그리고 전날 뉴욕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한 분위기를 봐야 합니다. 이를 보면 12월 FOMC에서 추가적인 긴축 움직임이나 관련 발언이 나올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이제 12월 FOMC가 주요한 변곡점이 될 텐데요. 클라리다 부의장은 “12월 FOMC 회의 전까지 나오는 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미 경제는 매우 강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보면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 드린 대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와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땡스기빙 데이 매출, 그리고 다음달 3일에 나올 11월 고용보고서가 중요하겠습니다. 12월 FOMC는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니 그때까지 이들 지표를 잘 보겠죠. 그 사이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앞당기는 조치를 할 수 있겠습니다. 월러 “앉아 있는 게 좋은 정책 아냐”…“일단 테이퍼링 끝내놓고 상황을 보자”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향후 지표를 보면서 더 빠른 테이퍼링 쪽으로 방향을 틀 필요가 있다”며 제로금리 시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 역시 조기 테이퍼링 이후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한 가지 짚어볼 대목은 연준의 전략입니다. 월러 이사는 이를 추정할 수 있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물가상승 압력이 1년 안에 완화할 수 있다고 해도 이것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면서 앉아 있는 것이 반드시 최적의 정책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냥 연준이 더 이상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며 내려갈 거에요”라고 앵무새처럼 얘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거죠. 월가 인사들과 연준과 재무부 같은 정책 당국자의 입장은 완전히 다릅니다. 월가 인사들의 전망이 틀리면 자신이 운용하는 자산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통화당국의 판단이 잘못되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뒤흔들리게 되지요. 선거에서 정권을 내놓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과잉대응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만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정치화한 상황에서는 뭐라도 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연준이 그 덫에 빠지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월러 이사의 앉아 있는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말이 딱 그렇습니다. 추가로 월러 이사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인다고 왜 긴축발작이 온다는지 모르겠다. 테이퍼링 종료 직후 금리인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기에서 한가지 포인트가 더 나오는데요. 연준은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가더라도 여전히 금리인상은 멀었다는 주장을 내세울 것 같습니다.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월러 이사가 이를 재확인해줬다는 측면이 있는데요. 이 경우 시장은 그 사이의 시간을 더 즐기자고 할 수 있습니다. 증시 방향은 예측이 정말 어려운데요. 다만, “갈수록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할 여지도 있습니다. 어쨌든 연준의 전략은 일단 테이퍼링을 끝내고 보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테이퍼링이 끝나야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구요. 그래서 물가상승이 심상치 않으니 일단 테이퍼링을 끝내놓고 상황을 보자는 것이죠. 그래야 대응을 더 늦지 않고 빨리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린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적지 않은 이들이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테이퍼링을 종료하고(이것도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금리는 시간을 갖고 보자는 것이죠. 조기 테이퍼링 종료는 시장에도 연준이 인플레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르면 3~4월에 테이퍼링 끝날 수도…서머스 “미국 경제 괜찮을 가능성 10~15%” 그럼 궁금증은 얼마나 테이퍼링을 일찍 끝내느냐겠죠.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인상이 직접 관계가 없다고 해도 어쨌든 테이퍼링이 끝나면 언제든 금리인상이 가능한 구간에 접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퍼먼 교수는 내년 3월에 끝내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에프엑스스트리트(FXSTREET)에 따르면 4월 얘기도 나오는 듯합니다. 봄에 끝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동안 매달 150억 달러 가정 시 내년 6월께 종료될 것으로 봤는데 이것이 빨라지는 겁니다. 연준 내에서도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테이퍼링에 좀 더 유보적이고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과민반응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12월 FOMC까지 시간이 남았고 그동안 경제의 흐름이 바뀌거나 내년 들어 통화정책 방향이 변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드린 대로 지도부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지역 연은 총재들의 경우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만 참고하면 됩니다. 이와 관련해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연준이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요. 그는 “불행하게도 미국 경제가 괜찮을 확률은 10~15%로 내려왔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꽤 넘어 상당히 지속할 확률이 50~55%, 통제가 안 돼 경기둔화로 이어질 확률이 30~35%”라고 했습니다. 80~90% 확률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죠. 지금까지는 서머스 전 장관의 얘기가 상대적으로 잘 맞았습니다. 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맞춰온 부분이 있으니 경각심을 갖고 봐야겠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앞서서는 인플레 가능성이 3분의1, 인플레에 대한 과잉대응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3분의1, 괜찮을 확률을 3분의1로 봤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꽤 안 좋아진 셈입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돈풀기 끝내는 美…'통화정책 유턴' 시작됐다
국제 경제·마켓 2021.11.04 18:23:1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한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작한 돈 풀기를 20개월 만에 점진적으로 줄이고 통화정책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연준은 3일(현지 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11월 말부터 테이퍼링에 돌입한다"며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0.00~0.25%로 동결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매달 미 국채 800억 달러와 MBS 400억 달러 등 1,20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연준이 이런 속도로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면 8개월 뒤인 내년 6월에는 돈 풀기가 종료된다. 다만 연준은 “11월과 12월에 한해서만 한 달에 150억 달러씩 줄이고 이후부터는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테이퍼링 개시는 전문가들의 전망에 의해 이미 시장에 예고된 이슈였다. 이 때문에 시장에 주는 충격은 작았다. 이날 뉴욕 증시는 나스닥이 1.04%오르는 등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아시아 증시 역시 코스피를 비롯해 일본·중국·홍콩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이제 관심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집중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2분기나 3분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최대 고용이 내년 하반기에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금리 인상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
한은 “FOMC, 시장 예상에 부합…정책 변화 불확실성은 여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1.04 09:10:50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1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는 축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같은 결정이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제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향후 정책 여건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4일 한국은행은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연준은 정책결정문을 통해 자산매입 규모를 11월부터 매월 150억 달러씩 축소하되 내년 이후에는 경제전망 변화에 따라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테이퍼링 결정은 금리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가 아니며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관련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에 대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며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 등 정책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앞으로도 정책 여건 변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향후 주요국 경기·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국고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
"美테이퍼링 예상 수준…내년말 첫 금리인상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1.11.04 08:43:09신한금융투자는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중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금리인상이 내년 말께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이퍼링에 따른 충격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자산 매입 축소(약 1조2,000억달러) 보다 재정적자 감소에 따른 국채 발행 축소(약 1조9,000억달러)가 더 커 수급 부담이 부재하다"고 봤다. 연준은 지난 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동결(0.0~0.25%)하고 11월말부터 매월 150억달러씩 순자산 매입을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하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시행되면서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으로 옮아갈 것이라며 "내년 12월에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안정을 전제로 Fed가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에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고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하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연준이 경제활동 회복과 일시적 물가 상승에 대한 판단은 유지했으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
이억원 기재차관 "내일 국채 2조 긴급 바이백 실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1.04 08:29:12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내일(5일) 중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국채시장과 관련해 11월 단기물(3년물) 발행물량을 10월대비 절반으로 축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주에만 총 4조원 규모의 바이백이 이루어지는만큼 수급여건 완화, 시장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며 “향후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한은과 적극적 정책공조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조치를 두고서는 이 차관은 “(테이퍼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도 “중국의 헝다그룹 및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미국의 테이퍼링으로) 리스크가 중첩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글로벌 인플레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3일(현지 시간)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차관은 “다음주 중 물가안정법에 근거한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제정하여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요소수를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최대한 긴급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소수는 경유차량 외 제철소나 발전소, 소각장, 석유화학이나 시멘트 공장의 일부 공정에 사용되는 것으로, 최근 공급난이 발생해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 약 200만대의 운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테이퍼링에도 S&P·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3대 지수 고고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1.11.04 05:16:39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부터 매달 150억 달러씩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비롯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04.95포인트(0.29%) 오른 3만6,157.5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29.91포인트(0.65%) 상승한 4,660.56, 나스닥은 161.98포인트(1.04%) 뛴 1만5,811.58에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경제상황에 따라 축소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하던 것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기대된다고 바꿨다. 한 발 후퇴한 셈이다. 다만, 연준은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이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주택매입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질로(zillow)는 이날 21% 넘게 폭락했다. 액티비전의 경우 게임 출시 연기 소식에 약 15% 하락했다. 그럼에도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좋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실적 발표를 한 S&P500 기업 가운데 80.9%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LPL파이낸셜의 시장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시장은 (건전지) 에너자이저의 토끼 같다. 계속해서 최고치로 치솟고 지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국제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원유생산을 더 해야 한다고 하면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05달러(3.63%) 하락한 배럴당 8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8월 2일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美 연준,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필요시 속도조절"
국제 경제·마켓 2021.11.04 03:12:1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한다. 매달 150억 달러씩 감축이 이뤄지는데 필요 시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2일(현지 시간)부터 3일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연준은 매달 국채 100억 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MBS) 50억 달러 등 150억 달러씩 매입규모를 줄인다. 현재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어치의 국채와 MBS를 사들이고 있다. 연준은 “지난 해 12월 이후 경제가 목표치를 향해 상당히 더 진전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연준이 필요하다면 매입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는 점이다. 연준은 “FOMC는 매달 순자산 매입속도를 비슷하게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보지만 경제 전망의 변화가 이뤄질 경우 매입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가라앉지 않으면 테이퍼링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한층 빨라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표현을 약간만 바꿨다고 미 경제 방송 CNBC는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요인’이라는 문구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으로 바뀌었다. 자신감이 낮아진 것이다. 성명은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일시적(transitory)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팬데믹에 따른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과 경제활동 재개가 특정 부문에서 가격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자산매입 축소는 11월 말 시작돼 내년 6월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11월 FOMC 포인트 3가지…'인플레·테이퍼링·금리'
증권 해외증시 2021.11.03 06:38:14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37% 오르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3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고 기업의 호실적이 이어졌기 때문이지요. 그렇습니다. 이제 테이퍼링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핵심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인데요. 11월 FOMC 이후 나올 성명서와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읽는 게 중요해보입니다. 오늘은 11월 FOMC의 관전 포인트 3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인플레, 임시적 단어 또 나오면 충격” vs “바꾸면 시장에 더 충격” 우선 내일 발표가 어떨 것인지 대체적인 윤곽부터 잡아보겠습니다. 미 경제 방송 CNBC가 FOMC가 있을 때마다 보도하는 ‘페드 서베이’를 보면 25명의 응답자들은 연준이 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150억 달러씩 축소할 것이라고 봤다고 합니다. 이 답이 압도적이었다는데요. 첫 금리인상 전망 시점도 빨라졌습니다. 9월 조사 때는 내년 12월이었는데 이번에는 내년 9월이 됐다는 것이죠. CNBC는 선물시장은 내년 6월 첫 번째 금리인상 가능성을 58%, 12월에 두 번째 인상 확률을 73%로 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피크라고 보는 이들은 26%에 불과했습니다. 최소 내년 1월까지는 물가상승이 지속한다는 것이지요. 특히 응답자의 40%는 의회의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법안에 세금인상이 병행되지 않으면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봤고 36%는 세금인상이 있더라도 인플레 요인이 된다고 봤다고 합니다. 인프라 투자가 공급난을 해소해 물가를 낮출 것이라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주장에 동의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하는데요. 증시에 영향이 큰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내년에 연 2.2%까지 갈 수 있다고 봤다고 합니다. 다만, 자산매입 축소와 종료 시점(5~7월)을 두고는 의견이 다소 갈립니다. 어쨌든 큰 틀에서는 그동안 나왔던 내용과 같고 내년 중반에 테이퍼링이 끝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인데요. 대략 전반적인 내용을 봤으니 중요 포인트를 살펴보죠.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도 간단하게 말씀 드렸지만 11월 FOMC에서 눈여겨 봐야 할 첫 번째 요소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냐는 표현이 유지되느냐 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우선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를 쓸 상황은 지나간 것 같다”며 “만약 그 단어를 다시 듣는다면 나는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반대로 증권사 제프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네타 마르코우스카는 “연준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을 동요시키고 채권금리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만큼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묘사하느냐가 중요한데요. 일시적이라는 말을 유지하느냐 빼느냐, 아니면 다른 표현을 쓰느냐가 핵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시적이라는 말을 쓰더라도, 최소한 인플레가 더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수식어를 덧붙이거나 더 자세한 설명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분위기가 그런데요. 그렇지 않고서는 되레 시장에서 연준의 신뢰도를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CNBC는 “시장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관한 것(표현 등)을 어떻게 다루느냐”라고 했습니다. “테이퍼링 속도 조절 여부, 금리인상 시장 기대와 어떻게 줄타기 하느냐도 중요" 두 번째로 봐야 하는 것은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느냐인데요.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국 단기금리 전략 헤드는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는 언급을 필요 시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이는 테이퍼링 속도를 조절을 뜻하는데 현 상황을 보면 늦추기보다는 높을 확률이 큽니다. 즉 에둘러 조정이 가능하다고 해둔 뒤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둘 수도 있다는 예측이죠. 테이퍼링 완료시점이 앞당겨지면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테이퍼링 종료 직후 금리인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 금리인상이 가능한 구간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확률이 올라간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 손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하는 게 더 가능성 있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언급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누구나 “아 이것은 더 빨리 끝낼 수 있다는 말이구나”라고 해석할 것이기 때문이죠. 릭 리더 블랙록 CIO는 “나는 파월 의장이 잠재적으로 테이퍼링을 빨리 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만약 파월 의장이 그렇게 말한다면 시장은 연준이 생각보다 더 빨리, 그리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이 부분도 예측이 엇갈리는데요. 시장의 전망이 일치하는 게 있다면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별개라는 점을 파월 의장이 밝힐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파월 의장은 이같은 입장을 유지해왔지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하지만 아직 고용시장과 경기를 봐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여기에 여운을 남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CNBC는 “파월 의장은 11월 FOMC 이후 금리인상을 얘기할 것 같지 않지만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를 꺾을 것 같지도 않다”고 분석했는데요. 쉽게 말해 ‘테이퍼링 종료=금리인상’이라는 인식에는 선을 긋겠지만 그렇다고 내년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생각(많게는 2~3회)이 완전히 틀렸다고 배제하지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이는 연준도 자신감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을로 접어들면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측도 틀렸죠. 이 때문에 연준이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어떻게 다루느냐, 즉 줄타기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것이 세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실제 고용시장의 인력대란은 이어지고 있으며 임금상승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모든 이들이 상품부족을 경험하고 있으며 모든 고용주들이 노동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노동공급 부족에 따라 유발되는 것이며 내 관점은 급여상승에 대한 기대가 계속 커질 것 같아 걱정스럽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핵심은 인상 횟수…“내년 금리 오를 것” vs “금리인상 가능하지만 2~3회는 과장” 현 시점에서 전체적인 월가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내년에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CNBC의 페드 서베이도 그렇고 CME 페드워치가 보여주는 수치도 마찬가지죠.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급락하는 상황이 오면 모르겠는데 시장은 최소 내년 초까지는 물가상승이 계속된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연준 생각보다 물가상승이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지속한다는 얘기인데요. 이 또한 크게 이견이 없는 대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은 지난 8월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인 이유 5가지를 댔지만 최근의 자료를 보면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파월이 얘기했던 지표들은 하나 둘씩 더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파월 의장이 제기했고, 캐시 우드를 비롯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제기하는 기술혁신과 세계화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은 공급망 붕괴가 더 오래가면서 설득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장 몇 달 내 인플레 수치를 낮출 요인이 아니라는 말이죠. 현재 LA항 앞바다에는 73척의 컨테이너선이 대기 중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몇 달 간 40척에서 수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 손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하도록 내몰릴 것”이라며 “우리 예측에 따르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연말에 4%로 정점을 찍고 내년 중반에 3.5%로 둔화하는 것으로 나온다. 내년 상반기 실업률은 4%로 떨어지는데 이는 연준이 더 빠른 금리인상을 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인상 횟수에 관한 한 이견이 나오는데요. 가브리엘라 산토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내년 6월에 첫 금리인상을 포함해 2회 이상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확실히 과정돼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에 반응하는 것이지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 연준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고용이며 앞으로 단기금리가 내려올 필요가 있고 장기금리는 테이퍼링을 하면서 점차 올라갈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건데요. 짐 카론 모건스탠리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근원 PCE도 높으며 내년 1분기에도 높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내년 2분기와 3분기, 4분기 물가가 어떨지는 얘기하지 않는다”며 “연준은 앞을 내다봐야 하며 나는 금리인상이 내년에 두 번 이상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인플레가 내년 2분기부터 기저효과의 감소로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이들과 달리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두 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내년에 금리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는 게 합리적이지만 그 횟수까지 미리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준도 상황을 보면서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말 그대로 고인플레가 언제까지 지속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결과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지형도 중요합니다. CNBC 페드 서베이에서 지난 9월 91%였던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이번에 56%로 급감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다는 얘기죠. 마크 카바나 BofA 헤드는 “인플레 상향 위험이 있으며 연준은 인플레가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을 새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내달초 테이퍼링·하순 韓 금리인상...금융시장 변동성 키울 변수 수두룩
증권 국내증시 2021.10.25 18:09:24오는 11월 국내 증시는 투자자들이 숨을 죽일 만한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과 공급 병목 해소 기대감이 퍼지는 한편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금리 인상 등의 변수에 대한 걱정이 투자자들을 가로막으며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다음 달 3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올 테이퍼링 일정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연내 테이퍼링을 시사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며 “금융시장이 테이퍼링을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테이퍼링이 본질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듯이 실제 테이퍼링 시점에는 한 차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다”고 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불씨도 불안 요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한 달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위드 코로나의 영향을 두고도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생산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공급망 병목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코로나 사태를 악화시키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공존한다. 이에 증권사들은 눈치 보기 장세 때문에 ‘박스피’를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950~3,050포인트로, NH투자증권은 2,940~3,11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편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제19기 6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임 여부를 확신하기 위한 장기 집권 밑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치가 나올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인플레 우려 수위 높이는 파월..."내년까지 지속…테이퍼링 준비”
국제 경제·마켓 2021.10.24 17:03:57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으며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가진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장의 예상대로 다음 달에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급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것 같다”며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며 임금 상승 압력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병목이 더 길어질 위험이 분명해졌다”며 “이는 더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전보다 수위가 높아졌다. 전반적인 물가가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거나 임금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 같다고 거론한 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상당히 커졌음을 보여준다. 파월 의장도 “식료품과 휘발유 같은 품목들의 물가 인상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당장 연준은 다음 달 초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이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일자리가 다시 늘고 공급망 문제가 해결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으로 판단되면) 틀림없이 물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다 보니 연준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내년 3분기 말이나 아마도 4분기 초쯤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공급망 대란이 간단히 해결될 수는 없으며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이제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게임에서 뒤처졌다고 본다”고 했다. -
美 테이퍼링 임박에 코로나 회복 덜 된 신흥국 불안 확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0.24 12: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임박한 가운데 코로나19 충격 회복속도가 더딘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시아 신흥국은 생산 차질, 민간부채 누증, 높은 물가상승률 등 여러 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은 ‘최근 신흥국 경기흐름의 특징과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신흥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 생산 차질, 부채 누증이 미 연준의 테이퍼링과 맞물려 금융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신흥국은 저조한 백신 접종률, 취약한 의료시스템, 정부의 취약계층 지원 여력 부족 등으로 선진국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만 영향을 줬던 금융위기와 달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충격이 발생하면서 대응 여력에 따라 국가별 영향 정도가 벌어젔기 때문이다. 신흥국은 코로나19 충격 장기화로 인한 상흔효과로 저성장이 오래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아세안 5개국은 낮은 백신 접종률로 겨울철 재확산 우려가 커진 상태다. 코로나19 확산 시 강력한 봉쇄조치가 다시 이뤄져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이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생산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재정 적자가 크게 확대돼 재정정책 여력이 축소된 상황이다. 정책금리가 이미 낮은 가운데 물가는 오르고 미국의 테이퍼링도 임박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카드도 꺼내 들 수 없다. 아세안 5개국에서 경기 회복 지연과 물가 상승 우려 등이 테이퍼링과 맞물리면서 금융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JP모건 등은 외자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리스크 요인이 신흥국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정책 여력 제한 등으로 아세안 5개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더딘 속도로 나아질 경우 이들 국가의 경기 회복뿐 아니라 글로벌 병목 현상 해소까지 지연될 수 있다”며 “보다 긴 시계에서 보면 이들 국가의 성장잠재력도 일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
연준, 이르면 11월 중순 테이퍼링…8개월간 150억달러씩 축소
국제 경제·마켓 2021.10.14 17:49:2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덩달아 빨라질 가능성이 나온다. 1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9월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에 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경기회복세가 대체로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내년 중순께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게 참석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며 “만약 다음 회의(11월)에서 매입 축소를 하기로 한다면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부터 (감축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FOMC는 다음 달 2~3일에 열린다. 이언 셰퍼드슨 판테온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11월 초 발표에 힘을 실었다. 감축 규모는 매달 국채 100억 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MBS) 50억 달러 등 1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준은 매월 국채 800억 달러와 MBS 400억 달러 등 1,200억 달러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테이퍼링 종료에 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NBC는 “11월 테이퍼링 개시는 일부 연준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것”이라며 “대부분은 12월 시작을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공급 차질과 노동력 부족이 더 오래 갈 수 있으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크게 가격과 임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도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만 해도 전년 대비 5.4% 상승해 시장 예측치를 웃돌았다. 카터 헨더슨 포트피트캐피털그룹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연준은 그들이 원하는 것보다 빨리 금리를 올리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테이퍼링 문이 열렸지만 시장의 관심은 온통 ‘인플레’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1.10.14 06:26:33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소식에도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테이퍼링은 지난 소식이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투자자들이 해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이제부터 시작한다”는 의미가 않습니다. 특히 그 동기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기 때문인데요. 물가상승이 이대로 계속되면 금리인상도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인플레가 더 이상 일시적이지 않음을 보여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1월 회의 때 테이퍼링 결정하면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 개시” 9월 FOMC 회의록에서 알아둬야 할 것은 아래 5가지입니다. ① 다음 회의(11월 FOMC)서 매입축소하기로 하면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개시 가능 ② 감축규모는 매달 국채 100억 달러·모기지담보부증권(MBS) 50억 달러 등 150억 달러 ③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 작업 완료 전망(8개월 소요) ④ 경제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 조절 가능,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 ⑤ 공급차질과 노동력 부족 더 오래 지속 가능, 인플레 상승 위험 커 가장 중요한 시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회의록은 “이번 9월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에 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경기회복세가 대체로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내년 중순께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게 참석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며 “만약 다음 회의(11월)에서 매입 축소를 시작하기로 한다면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부터 (실질 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11월 FOMC는 2일부터 3일까지 열립니다. 회의록대로라면 연준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발표할 수 있으며 실질 축소는 다음 달 중순 또는 12월 중순부터 개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회의록을 본 결과 연준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뉴욕타임스(NYT)도 “회의록은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계획을 11월 초에 발표할 수 있다(might announce a plan)는 신호를 줬다”고 해석했습니다. 발표시점과 실질 작업 착수에 시차가 있는 것은 사실상 투자자들에 추가적인 시간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연준도 실무 준비작업이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시장이 더 중요합니다. 당장 “오늘부터 시작이야”와 “하긴 할 건데 몇 주 뒤 시작이야”는 차이가 크지요. 어제 연준 고위직 인사들의 발언과 이날 회의록을 보면 100%까지는 아니어도 11월 FOMC에서 발표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회의록을 보면 감축규모는 매달 국채 100억 달러, MBS 50억 달러 등 1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매월 1,200억 달러의 국채와 MBS를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전 감축에 8개월이 걸린다는 계산이 서는데요. 속도도 눈여겨봐야 할 듯합니다. 빠르면 11월 중순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연준이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데요. CNBC는 “11월에 테이퍼링을 개시하는 것은 일부 연준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 대부분은 12월 시작을 예측했다”고 했고, WSJ은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은 불과 몇 달 전 투자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일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급차질·노동력 부족 더 오래 갈 수 있어”…“결국 금리인상 시기 빨라질 듯” 지적도 일부 위원은 더 빠른 감축일정을 원하고 있습니다.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참석자가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WSJ은 “일부 관계자들은 인플레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수 있다고 보고 필요하다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도록 자산매입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공급대란과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인데요. 공급문제가 더 오래갈 수 있고 그에 따른 물가상승도 지속적이라는 판단이 연준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이죠.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공급 차질과 노동력 부족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고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거나 지속적으로 가격 및 임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있고 보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CME 페드와치를 보면 시장은 현재 내년 9월 첫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번 회의록 발표 후, 9월 인상 확률이 62%에서 65%로 올랐습니다. 카터 핸더슨 포트 피트 캐피털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것보다 빨리 금리를 올리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고 봤는데요.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도 “CPI가 내년 1분기까지 5%를 넘을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을 더 빠르고 신속하게 하도록 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3분 월스트리트’에서 수차례 짚어드렸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난은 경제적 사안을 뛰어넘어 정치적 문제가 됩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LA와 롱비치항을 24시간, 7일 운영체제로 바꾸겠다고 했는데요. 강제적인 것을 싫어하는 미국에서 백악관이 직접 개입해야 할 정도로 인플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CNBC는 주민과 지역사회의 반발(교통난·소음)을 걱정할 정도로 쉬운 사안이 아님에도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죠. 인플레 지속 시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는 것만큼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NYT는 “9월 CPI는 워싱턴과 월가의 문제”라고 적었습니다. 물론 이는 한쪽 측면만 본 것입니다. 일단 공급문제가 내년 상반기 들어 완화하고 물가가 잡히기 시작하면 이른 금리인상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는 “현 상황은 정리될 것이며 내년에는 인프레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죠. 특히 회의록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별개라고 다시 한번 못 박았습니다. 테이퍼링이 끝나도 바로 금리를 올리는 건 아니라는 것이죠. 다만 이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약속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플레가 계속되면 지킬 수 없습니다. 다만, 이쯤에서 추가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9월 회의록을 보면 “경제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대목이 있는데요. 인플레가 심한 상황에서 속도 조절이라는 말은 테이퍼링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지만, 거꾸로 여건에 따라서는 늦출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조절이라는 게 상향일 수도 있지만 하향도 가능하죠. 만약 인플레이션이 잦아드는데 경기둔화 속도가 더 빨라진다면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낮지만 테이퍼링 종료시점을 더 늦출 수도 있는 겁니다. 금리인상도 자연히 뒤로 밀리겠죠. 연준이 여러 장치를 곳곳에 심어두고 있다는 점, 알아둬야 하겠습니다. "인플레 이제는 지속적이다…중고차→렌트·유가 등으로 항목 이동” 하지만 역시나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9월 CPI를 보면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이제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일시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고물가를 구성하는 요소가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에는 중고차가 주요 항목이어서 차값이 내리면 전반적인 물가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봤는데 이제 중고차는 내리는데 다른 항목들이 오르는 것이죠.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는 “9월 물가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식료품과 에너지였지만 우려되는 것은 CPI의 3분의1가량을 차지하는 임대료”라며 “렌트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9월 렌트 등 주거비용은 8월에 비해 약 0.4%, 1년 전보다 3.2% 올랐습니다. 휘발유는 한 달 간 1.2%, 전년과 비교하면 42.1%나 폭등했습니다. 중고차는 9월에 전달 대비 -0.7%를 기록, 8월(-1.5%)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 CNBC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 물가가 올랐다”고 봤는데 확실히 물가상승의 요인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암울한 요소가 더 많다는 점입니다. 9월 기준 소기업의 46%가 앞으로 3달 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인플레를 지속하게 만드는 중요 요소인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경우 9월(뉴욕연은, 3년 뒤 기준)에 4.2%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반응이 앞으로는 중요할텐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이날 증시가 영향을 받지 않은 건 테이퍼링이 이미 알려져 있는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단계인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인데요. 월가의 한 관계자는 “컨센서스는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한다는 것이며 안 하면 더 이상한데 중요한 것은 테이퍼링은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며 “지금은 모두가 인플레이션만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SEN]美 물가상승 압력?테이퍼링 우려에도 나스닥 0.73%↑
증권 해외증시 2021.10.14 06:07:49[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과 다음달 테이퍼링(자산매입규모 축소) 우려에도 강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02%) 내린 3만4,377.81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5포인트(0.30%) 상승한 4,363.80를 기록했고, 나스닥도 105.71포인트(0.73%) 뛴 1만4,571.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3일) 시장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희의록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월 대비 0.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와 5.3%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로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했다. 다만,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 대비 4.0% 각각 올랐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와 4.0% 상승과 같거나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테이퍼링 우려는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11월 중순이나 혹은 12월 중순에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이퍼링 방식과 관련해서는 매달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20달러(0.25%)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고물가·내달 테이퍼링에도 S&P 0.3%↑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1.10.14 05:18:06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전년 대비 5.4% 상승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소식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랐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S&P500은 전날보다 13.15포인트(0.30%) 상승한 4,363.8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05.71포인트(0.73%) 뛴 1만4,571.64에 마감한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3포인트(0.0015%) 내린 3만4,377.81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나온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빠르면 다음달 충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 종료시점은 내년 중반께이며 매달 150억 달러씩 매입규모를 줄여나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한층 커졌다. 9월 CPI의 경우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올랐다. 시장에서는 각각 0.3%, 5.3% 상승할 것으로 봤다. WSJ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과 9월 CPI를 무시하는 듯보였다”고 전했다. 금융주는 희비가 갈렸다. 블랙록은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에 3.78% 상승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주당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2.57% 빠졌다. 이와 별도로 델타항공은 분기 이익을 냈지만 유가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5.76%나 하락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0달러(0.25%)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전일까지 8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지난 2014년 10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지만 이날은 하락 전환했다. 그동안 공급 부족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수요도 부족할 수 있다는 불안이 제기되고 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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