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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8%↓ 닛케이도 2.2% 뚝…'1월 FOMC 의사록' 공개가 분수령
증권 증권일반 2022.02.14 18:01:1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장중 2700 선을 또다시 내준 14일 아시아 각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3포인트(1.57%) 내린 2704.4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1포인트(1.19%) 낮은 2715.10에서 출발했지만 장 중 2.16% 떨어져 2688.24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 중 2700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86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706억 원, 기관은 93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보다 더욱 큰 충격을 받아 24.63포인트(2.81%) 급락한 852.79에 거래를 마치며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2%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사흘 연속으로 6%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인 홀로 1168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1억 원, 19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인한 경계 심리 강화를 꼽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증폭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펀더멘털 불확실성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록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강도에 대한 우려 또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닥 하락을 주도했다”며 “이달 외국인 매도 확대 및 시장 거래 대금의 전반적인 축소로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리스크 고조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최근 치솟던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국채 10년물과 3년물의 장단기 금리 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경기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347%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7.9bp 급등하며 2014년 9월 23일(연 2.350%) 이후 최고치인 연 2.343%를 기록한 데 이어 재차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반면 소폭 오른 3년물을 제외하면 전 구간 금리는 내리며 급등세가 진정됐다. 10년물 금리는 연 2.714%로 3.3bp 내렸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3bp, 0.3bp 하락하며 연 2.541%, 연 2.148%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였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6.49포인트(2.23%) 폭락한 2만 7079.59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하던 지수는 장 중 2만 6000 선까지 추락하는 등 지난달 27일 3.11% 급락 이후 10거래일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4.07포인트(0.98%) 내린 3428.88로 마쳤다. 이 밖에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 빠졌고 대만 자취엔지수도 1.71%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이 속해 있는 나스닥의 내림 폭이 더 컸던 만큼 아시아 증시의 주요 빅테크 및 기술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다음주 증시전망] 2600 턱걸이한 코스피…"美긴축 기조 누그러져야 반등"
증권 국내증시 2022.01.29 09:00:002600선 밑까지 곤두박질치던 국내 증시가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를 짓누르던 미국발 ‘긴축 공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대형주들이 반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우려점은 남아있다. 외국인이 7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4조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격한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잔인한 1월을 보낸 우리 증시가 다음주에도 변동성 장세를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준발 금리 인상 압박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점과 주말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관망 심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나 물가상승세가 둔화된다면 미국의 긴축 기조가 누그러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9.34포인트(6.96%) 내린 2663.3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더니 27일에는 끝내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 앉았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3조5400억원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20억원, 2조6,5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역시 이번주에만 85.83포인트(8.95%) 내리며 872.87까지 하락했다.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연준발 긴축 공포가 주된 원인으로 거론된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넘어 양적 긴축(자산 보유량 축소)까지 진행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급격한 금리 인상 압박으로 세계 증시가 짓눌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이 충격을 받았고 국내 증시의 인터넷·게임·2차전지 등 성장주도 타격을 입었다. 환율마저 달러당 1200원이 단숨에 뚫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고유가 충격도 현실화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종목 상장에 따른 수급 불안마저 번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로도 국내 증시가 활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는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1월 깜짝 금리 인상, 3 월 50bp(1bp=0.01%) 빅샷 가능성, 연 6~7회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한 파격적 정책 행보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안도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연준이 주식 시장에 안정감을 주었다고도 보여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공급망 해소 시점이 계속 지연되고 있고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연준의 긴축 기조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반등 폭은 제한적이 될 가능성이 높고 2월 증시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 “1월 이후 유가가 경제 지표 부진 혹은 주식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이슈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발전시키며 연준을 더 긴축화 시킬 수 있는 강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물가를 쥐고 있는 ‘유가’가 다시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수에 반영되면서 코스피 하단을 좀 더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을 위한 주요 수급 주체 간 수급 왜곡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국내 장기 연휴 돌입에 따른 국내 고유의 연휴 악재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악순환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낮아질 코스피 장부가를 고려하면 후행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해당하는 구간은 2450포인트 내외로 추정된다”며 “장부가 레벨 도달 전까지 방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시장 상황”이라고 짚었다.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는 의견 또한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600선은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려볼 만한 지수대”라며 “1차 반등 목표는 하락 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2800선”이라고 말했다. -
'깜짝실적' 애플, 7% '훨훨'…뉴욕증시 급반등 '나스닥 3.1%↑'[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1.29 08:44:47깜작 실적을 내놓은 '대장주' 애플의 약진 속에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4.69포인트(1.65%) 오른 3만4725.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34포인트(2.43%) 오른 443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7.79포인트(3.13%) 급등한 1만3770.5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S&P 500 지수 상승폭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다우 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최대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으로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1.3%, 0.8%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 3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주초 이들 지수보다 하락폭이 나스닥도 보합 수준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지지부진하던 지수들이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3월 금리인상 시작과 연내 양적긴축을 예고하며 시장을 짓눌렀음에도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이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는 애플의 호실적에 주목했다. 공급망 문제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애플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다른 기술주들의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애플 주가는 이날 6.97% 상승한 170.3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및 서비스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12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1190억 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다. 또 주당순이익은 2.10달러로 예상치 1.9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빅테크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이 각각 3.10%, 3.36% 상승했고,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4.08%, 2.08% 올랐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39%, 2.80% 상승했다. 하지만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연준의 긴축 공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 속에 당분간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40년 만에 최대폭인 5.8%(전년 동월 대비) 급등한 것도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0.25%씩 연내 7회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BMO자산운용의 마윙위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큰 폭의 장중 움직임은 시장이 현재 직면한 긴축이라는 난관을 잘 보여준다"며 "새로운 뉴스가 들어올 때마다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
"美, 3회 연속 금리 올린 뒤 곧바로 양적긴축" 전망
국제 경제·마켓 2022.01.28 17:27:3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첫 금리 인상을 포함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뒤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는 금융 정보 업체 레피니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이 올해 다섯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으로 3월 인상 가능성은 100%이며 5월에 두 번째로 금리가 올라갈 확률은 76%에 달한다. 6월 세 번째 금리 인상 가능성이 66%다. 7월 FOMC는 건너뛰고 9월(65%)과 12월(59%)에 추가로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3월부터 세 차례 연속으로 금리가 인상된다. CNBC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FOMC에서 연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횟수에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7월 FOMC에서의 인상이 빠진 것은 6월에서 9월 사이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긴축(QT)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리는 방안과 0.5%포인트의 큰 폭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공격적 긴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FOMC에서의 파월의 모습은 의장 취임 이래 가장 매파적이었다”며 “그는 연속적으로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장에 알려주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고 평가했다.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국 금리 전략 리서치 헤드도 “금융시장이 괜찮고 채권시장에서 올해 6~7번 정도의 금리 인상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면 연준은 그렇게 할 것”이라며 “최소한 연준은 시장에 그 전망(6~7회 인상)이 틀렸다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6~7회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고 시장이 이를 소화할 수 있게 되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
‘매파적 FOMC’ 여진 속 원·달러 환율 1205원 찍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1.28 10:13:13미국이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공포감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5원을 돌파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원40전 오른 1204원90전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원20전 오른 1205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03~1205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를 내보내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뒤흔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200~1205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월말과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1200원대에서 활발히 나올 수 있는 점은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인플레이션·미국 긴축 우려에…남아공 기준금리 4%로 인상
국제 경제·마켓 2022.01.28 08:13:28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중앙은행 금융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를 3.75%에서 4%로 올렸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난에 남아공은 지난 2020년 7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3.5%까지 내렸다. 이후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추가로 올린 것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레세트야 칸야고 중앙은행 총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붙잡아두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남아공의 물가 상승률은 5.9%로 중앙은행의 목표치 평균인 4.5%를 크게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여러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및 공격적인 양적 긴축(QT·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흡수)을 예고하자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측면도 있다. 칸야고 총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글로벌 금리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어 특별한 위험이 감지된다”며 “이는 신흥시장이 더 강력한 자본 유출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올해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모멘텀인베스트먼트의 사니샤 패키리사미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이 가속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남아공은 금리 인상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3차례 더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올해 남아공 기준금리는 4.75%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한편 남아공 중앙은행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2%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영국 등 세계 각국이 남아공으로의 출입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탓이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를 그대로 유지했다. -
“3번 연속 금리인상 후 대차대조표 축소, 다시 금리인상 가능성”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2.01.28 06:57:28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탔지만 결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하락 마감했는데요. 나스닥이 1.40% 떨어진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022%, 0.54% 내렸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환산 기준 6.9%로 전망치(5.5%)를 크게 웃돌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가셨지만 긴축에 관한 불확실성이 더 컸습니다. 오늘은 어제 FOMC에 대한 월가의 반응을 추가로 전해드리면서 달라진 금리인상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연준, 시장의 금리인상 전망 틀렸다고 말 안 할 것”…“연속 금리인상 배제 안 해” 미 경제 방송 CNBC의 연준 담당 기자인 스티브 리스먼은 “시장이 오늘 아침에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며 “파월은 연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횟수에 제한을 두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인플레이션에 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파월 의장이 더 많은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회의 때마다 금리인상이 불가능한 것도 아닌 것처럼 했다고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같은 맥락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런 전망이 틀렸다거나 과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월가에서 예측해 온 “모든 회의에서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에 충실했던 셈인데요. 물론 “모든 회의에서 다 할 수도 있다”는 게 “모든 회의에서 다 올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식으로 여지를 남김으로써 시장에 연준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정말로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점입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확률·통계가 시험에 나오느냐고 물었을 때 “아니다”라는 답을 하지 않고 “전보다는 범위가 넓을 수 있어”라고 한다면 해당 부분을 공부 안 할 수 없겠지요. 그에 비례해 부담도 커집니다. 실제 시장은 1월 FOMC 이후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보는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은 5회인데요. 3월 100%를 시작으로 5월에 2번째 금리인상이 있을 확률이 76%, 6월에 3번째 인상 가능성은 66%, 9월 65%, 12월 다섯번째 인상 확률이 59%입니다. 이렇게 보면 3월부터 3번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추가로 봐야 할 부분은 6월과 9월 사이에 7월 FOMC가 있다는 점인데요. 이 때는 한 번 쉴 수 있는데 이건 6월과 9월 FOMC 사이에 양적긴축(QT)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CNBC의 분석입니다. QT도 금리인상 효과가 있지요.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국 금리전략 리서치 헤드는 “금융시장이 괜찮고 채권시장이 연준이 올해 6~7회의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 있는 반응을 보인다면 연준은 이를(6~7회 인상) 받을 것”이라며 “최소한 연준은 그것(6~7회 인상)이 틀렸다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이 연준의 긴축을 얼마나 소화하느냐에 따라 6~7회 금리인상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 여기에는 3월 첫 금리인상 때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했는데요. 연준이 물가잡기에 상당히 뒤쳐졌기 때문에 시장이 공격적 긴축을 가격에 반영하면 할수록 연준 입장에서는 이를 안 따라갈 이유가 없다는 거죠. “연준, 열린 가능성이 변동성 키워”…“최소 3월 FOMC 때까지 불확실성 지속” 궁금한 것은 증시입니다. 월가에서는 1월 FOMC에서 보여준 파월 의장의 매파적 성향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CNBC는 “연준의 강경한 어조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의미하며 더 많은 변동성이 앞에 놓여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했는데요. 다이앤 스웡크 그랜드 손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은 인플레를 뒤쫓고 있으며 패닉상태”라며 “파월의 발언은 처음 나온 성명서보다 매파적이었고 그것은 현재 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봤습니다. 이어 “올해는 매우 변동성이 큰 한해가 될 것이고 여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이는 앞서 설명드린 대로 파월 의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모호하게 남겨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모호함을 두고 “파월은 어제 3월에 인상한다고 안 했다”거나 “파월은 매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린다고 말한 적 없다”고 보면 곤란한데요. 파월이 구체적으로 이 같은 워딩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말이 이런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고 그것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한 달 내내 바쁘다고 한다면, 정말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십중팔구 만날 생각이 없다는 뜻이죠. 이를 두고 “거절한 적이 없다”고 해석하면 상황을 잘못 읽는 겁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1월 FOMC에서 그의 재임 이래 가장 매파적이었다”며 “파월은 연속적으로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장에 알려주려는 의도가 명확했다”고 평가했는데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짐 카론은 “대차대조표에 대해 파월 의장이 명확히 말하지 않은 것이 주요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며 “적어도 3월 FOMC 때까지는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BMO의 금리 전략가 벤 제프리 역시 “파월 의장은 회의 때마다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나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으며 그런 생각에 찬물을 끼얹지도 않았다”며 “그래서 그가 매파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파월 의장의 열린 결말이 지닌 의미에 대해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반드시 6~7회의 금리인상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론을 열어놨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 경기침체 피할 수 있을까?”…국채수익률 평탄화·28일 PCE 지표 주목해야 예상보다 좋았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에도 여전히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인플레 대응에 늦은 연준이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경기침체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되는데요. 이날도 스리 쿠마르 글로벌 전략의 스리 쿠마르는 연준이 경기침체 없이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며 “연준은 성공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연준은 계속해서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반복했고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장은 변동성이 크다”며 “금리를 0.25%포인트, 0.5%포인트 중 얼마를 올릴 거냐는 질문에도 파월은 답하지 않았고 대차대조표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답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단기 금리인상을 반영해 2년 국채금리가 치솟고 장기적으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10년 물 금리가 내려가면서 역전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하기도 했는데요. “이것은 경기침체의 전조”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어제와 오늘 2년물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수익률 평탄화가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28일 나올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중요하겠습니다. 이 숫자를 보면 앞으로 연준이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1월 FOMC에서 파월이 세게 나온 이유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도 있을텐데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PCE 지표는 연준이 선호한다는 점에서 중요해졌다”고 했습니다. 확실한 건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인데요. 바우포스트 그룹의 세스 클라만 공동창업자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악화할지는 알 수 없지만 급등하는 물가와 그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전벨트를 꽉 매야 할 때입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美 연준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에…나스닥 -1.40%
증권 해외증시 2022.01.28 06:08:33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산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2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38포인트(0.022%) 내린 3만4,160.7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42포인트(0.54%) 떨어진 4,326.51, 나스닥은 189.34포인트(1.40%) 하락한 1만3,352.7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환산 기준 6.9%로 전망치(5.5%)를 크게 웃돌면서 환호했지만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창업자인 톰 에싸예는 “1월 FOMC 결과는 시장에 긍정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결국 연준은 금리인상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 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도 “투자자들이 연준의 움직임과 성장, 기업 실적 등을 고민하면서 변동성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월가 투자자 빌 애크먼이 최근 하락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7.51% 급등했다. 테슬라는 칩 부족사태 우려에 11.55%나 빠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74달러(0.85%)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파월發 긴축 쇼크…코스피, 하루새 95P 폭락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8:24:0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긴축적) 본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기준금리 인상의 액셀을 밟는 동시에 시중의 돈을 걷어들이는 ‘양적 긴축’에도 나설 채비를 하자 코스피는 2700선이 무너졌고 환율은 달러당 1200원이 단숨에 뚫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고유가 충격도 현실화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종목 상장에 따른 수급 불안마저 번지고 있다. 사정없이 몰아치는 내외부 복합 악재의 파도 앞에서 ‘돛단배’ 한국이 ‘퍼펙트스톰’에 갇혔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75포인트(3.50%) 내린 2614.49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하락 폭은 지난 2020년 8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로 코스피가 270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32.86포인트(3.73%) 하락한 849.23에 거래를 마치면서 850선마저 깨졌다. 이로써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7%, 12%나 떨어지며 전 세계 증시 중 하락률 1위와 4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330조 원가량 증발했다. 이날 코스피 추락의 도화선이 된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가 끝날지 모른다는 신호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가 1.876%까지 치솟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을 넘어 1202원까지 올랐다. 이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국내 양대 증시에서 2조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주가 하락 압력을 키웠다. 증시 하방을 떠받쳤던 개인마저 5000억 원가량을 매도했다. 또 브렌트유는 7년여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문제는 LG에너지솔루션 신규 상장으로 인한 수급 부담이라는 내부 요인까지 우리 증시를 옥죄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LG엔솔 상장으로 낮아질 코스피 장부가를 고려하면 후행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해당하는 구간은 2450포인트 내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기업 규제 리스크 겹쳐 外人 탈출…코스닥 올 하락률 '세계 1위'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8:09:42코스피에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이 덮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자산 매입 축소, 금리 인상, 양적 긴축) 우려가 재확산한 탓이 크다. 미국발 금리 상승과 금융 긴축이 한국 경제에 충격파를 던질 것이라는 비관론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세계경제의 신호등인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폭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뚫으면서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1주일 동안 무려 3조 원이 넘는 투매로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는 외국인들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국내 기업을 옥죄는 규제까지 잇따라 시행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하루에만 3.5% 급락하며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무려 397.94포인트가 빠진 것으로 코스피지수가 2600대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일(2696.22)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고 한 점이 악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조건이 무르익는다면 오는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면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조기에 여러 차례 올리더라도 고용시장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저금리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신호가 시장에 전해지면서 국채금리도 대폭 뛰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85%를 기록해 전날보다 0.07%포인트 급등했다. 연준이 ‘양적 긴축’이라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별도의 원칙을 설명한 자료를 내놓은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대차대조표를 상당한 규모로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6월부터 월 1000억 달러씩 보유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코로나19 이후 푼 달러를 빠른 속도로 거둬들이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등에서는 주가와 통화 가치가 급락하게 된다. 실제 미국의 조기 긴축 신호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을 돌파한 것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10전 오른 1201원에 개장해 한때 1203원을 웃돌기도 했다. 환율이 12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10일(1201원 50전)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점 역시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6.4선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의 수급 이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원화 환전을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경우 원화 약세 시 그만큼 환차손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피를 끌어내리고 있는 주역인 외국인은 최근 1주일 동안 3조 원 넘는 규모를 팔아치웠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조 6373억 원, 3645억 원을 팔아치웠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국내 기업을 옥죄는 제도들이 잇따라 시행되고 있는 점 또한 국내 우량주에 대한 매력도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긴축에 대한 경계감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시 변동성도 비대칭적으로 커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환율 상승 압력이 빈번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유가마저 배럴당 100달러를 눈앞에 두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7년 만에 장중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연준이 긴축을 더 서두를 명분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연쇄적인 패닉셀링이 과민하다면서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라는 국내 고유 악재와 설 연휴로 인한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을 위한 주요 수급 주체 간 수급 왜곡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국내 장기 연휴 돌입에 따른 국내 고유의 연휴 악재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악순환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수에 반영되는 시점에 코스피 하단을 좀 더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낮아질 코스피 장부가를 고려하면 후행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해당하는 구간은 2450포인트 내외로 추정된다”며 “장부가 레벨 도달 전까지 방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시장 상황”이라고 짚었다.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는 의견 또한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600선은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려볼 만한 지수대”라며 “1차 반등 목표는 하락 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2800선”이라고 말했다. -
LG엔솔 “이렇게 빠질 줄이야”…따상 노린 422만 청약개미 실망
증권 증권일반 2022.01.27 17:57:47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첫 날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진입)에는 실패했다. 종가 시초가 대비 9만2000원이 빠졌다. 27일 종가 기준으로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59만7000원)보다 15.4% 하락했다. 따상을 기대했던 422만 청약개미의 실망에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출발은 좋았다. 공모가(30만원)의 2배를 소폭 밑도는 시초가 59만700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나온 매파적 기조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블랙홀 현상이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고 결국 장중 45만원을 찍으며 약세를 보이다가 공모가 대비 68.3% 상승한 5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청약에서 114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힌 만큼 ‘따상’이 전망됐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한 것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가능성, 상장 이후 제한적 유통 물량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등은 잠재적 위험 요인이 많지만 즉각 당면할 위험은 제한적이라 현 수준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시장 기대와 달리 따상에 실패해도 시가총액의 경우 내수 시장에 기반한 경쟁사인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 적정 수준에서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118조1700억원으로 코스피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82조6283억원)를 제쳤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공모자금은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요구에 대해 경영진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는 기념 문구를 적었다. 권 부회장은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美 통화정책 정상화 빨라졌다"…2분기 금리인상 무게 싣는 한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1.27 17:50:03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색채가 강했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00원을 넘어서며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낸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따라서 오는 2분기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원 10전 오른 1202원 8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7일(1201원 50전) 이후 1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인덱스도 0.6% 오르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기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2조 원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도 원화를 약세로 돌렸다. 미국의 긴축 행보에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 측면에서도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하는 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외환 당국의 속도 조절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 긴축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외환 당국에서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만 빼면 수급 등 상승 요인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박 부총재보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국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해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른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도 덩달아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14일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미 정책금리(0.0~0.25%)와의 격차를 1.25%포인트로 벌렸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1.50%까지 올려도 긴축이 아니라며 추가 인상을 강력 시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총재 퇴임과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이슈로 한은이 2분기 통화정책 휴지기를 가진 뒤 7월 이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
파월, FOMC마다 금리인상 가능성 배제 안해…"QT도 상당한 규모로"
국제 경제·마켓 2022.01.27 17:46:5926일(현지 시간) 오후 2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첫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이 담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공개하자 시장은 “예상 수준과 비슷하다”며 반겼다. 오후 2시 10분만 해도 나스닥은 전날 대비 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2시 30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그가 “고용 시장을 해치지 않고 금리를 올릴 여력이 있다.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있다”고 하자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S&P500은 0.15%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실제 월가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외환 중개 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의 말을 듣고 난 뒤 더 많은 금리 인상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앞으로 매 회의 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지난 2015년 시작된 금리 인상기 때보다 경제가 훨씬 좋고 물가는 높다. 이것이 정책 속도에 주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15년 12월 연준은 0.25%포인트 금리를 올리면서 제로 금리에서 탈출했다. 이후 2016년 12월에 한 번, 2017년 세 번을 거쳐 2018년에 네 번 금리를 올렸다. 이후 2019년 1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앞선 긴축 시기보다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3월 이후 모든 FOMC에서의 금리 인상은 과하다는 식으로 선을 긋지도 않았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횟수와 정도는 미정으로 남긴 채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을 확보해둔 셈이다. 월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는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인 것이 없었다”며 “전반적인 시장 예상보다 약간 더 매파적이었다”고 봤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는 “올해 금리 인상이 서너 차례 있을 수 있지만 3% 정도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에 못 미치기 때문에 여전히 완화적으로 볼 수 있다”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연준은 시장의 관심이 큰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긴축(QT)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 후 시작하며 ‘상당한(significantly)’ 규모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개시 시점과 규모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상당한’의 의미도 말할 수 없다”며 “대차대조표와 관련해서는 2~3차례 회의를 하기 때문에 다음번 회의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알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유자산을 줄이는 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이며 우리는 질서 정연하며 예측 가능한 축소를 원한다”고 시장을 달랬다. 이 때문에 3월 FOMC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월 금리 인상 신호를 분명히 냈다”며 “금리 인상 이후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겠다는 그들의 계획을 고려하면 다음 회의 때 (대차대조표 관련) 발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6~7월에 연준이 QT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FOMC 이후 물가 전망치는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약간 나빠졌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예상치를 올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급난과 물류 문제는 결국 해결되겠지만 이는 생각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할 수 있는 위험을 높인다”며 “반도체 문제도 내년까지 더 오래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최근의 증시 변동성이 긴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는 “연준 입장에서는 실물경제가 중요하며 정책 목표인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 핵심”이라며 “한두 개의 시장을 바라보지 않는다”고 했다. -
국고채 금리 또 급등...3·5·10년물 3년7개월 만에 최고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7:43:02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1bp(1bp=0.01%포인트) 급등한 연 2.217%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8년 6월 14일(연 2.227%)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물은 6.5bp 뛴 2.432%, 10년물 금리는 3.9bp 오른 연 2.612%에 마감했다. 이는 각각 2018년 6월 18일(2.451%), 2018년 6월 26일(2.612%) 이후 가장 높다. 지난 25일 급등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국고채 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FOMC)의 매파적 태도에 이날 상승세를 재개했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서 꾸준히 벗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겸손하고 민첩할(humble and nimble) 필요가 있으며 향후 데이터와 전망 변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외신에서는 파월이 오는 3·5·6·7·9·11·12월 FOMC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한때 10bp 넘게 오르기도 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까지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는 것은 명확하나 긴축 속도와 관련해 3월 FOMC의 점도표, 3월 FOMC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 등이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가 예고된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었다. 기재부는 내달 14조 5000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연물별 발행 예정액은 2년물 1조 원, 3년물 2조 6000억 원, 5년물 2조 8000억 원, 10년물 2조 8000억 원, 20년물 8000억 원 등이다. -
코스피 '검은 목요일'… 美 FOMC·LG엔솔에 와르르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6:09:32코스피지수가 27일 하루에만 3.5% 급락하며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7% 내리며 840대까지 밀려났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75포인트(3.50%) 내린 2614.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지수가 2600대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일(2696.22) 이후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3월 금리 인상 유력 전망에 따라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됐다”며 “외국인 현·선물 매도 확대에 3% 이상 급락했다”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 회견에서 “조건이 무르익는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노동 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수급 공백이 나타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외국인은 1조 6381억 원, 개인은 1701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연기금(1조 2230억 원)의 매수세에 1조 8041억 원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다만 연기금이 이날 LG엔솔을 2조 1062억 원이나 순매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다른 코스피 종목에 대해선 순매도를 나타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물량 중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기아(1.80%)를 빼고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2.73%), SK하이닉스(-3.40%) 등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5.94%), LG화학(-8.13%), 삼성SDI(-6.16%), NAVER(-3.19%) 등 업종을 막론하고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86포인트(3.73%) 내린 849.2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646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280억 원, 기관은 156억 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5.36%), 펄어비스(-5.86%), 카카오게임즈(-6.81%)를 비롯해 엘앤에프(-11.07%), 위메이드(-5.10%) 등 시총 상위 종목이 전반적으로 5%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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