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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1세기에 무당이 국정 영향 줘선 안 돼”
정치 정치일반 2022.01.17 15:37:4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대위에서 무속인이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은 누가 심심해서 점 보듯, 운수에 맡겨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와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저는 설마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무당)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들을 많이 보지 않느냐"면서 "21세기 현대 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국정)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은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의 치밀한 분석, 리더의 확고한 철학·가치·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윤 후보에게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 철저히 제거하고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시고 좋은 인재를 쓰셔서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보도를 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으나 그냥 봤을 뿐이며 국민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둘 생각"이라면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경제와 민생, 나라의 운명이나 미래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답했다. 또 ‘김건희씨가 이른바 국정농단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와 같냐’는 질문에는 "최순실이라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면서 "같은 사안도 아니고 지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병사들 통신료 반값으로 줄인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17 13:52:4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국군 장병의 휴대폰 사용 요금을 반값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48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2030 남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민생에 직결되는 정책을 ‘소확행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사 통신요금을 반값으로 줄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도입된 국군 장병의 휴대폰 사용은 병영 생활의 긴장을 풀고 외부와의 단절을 막아줘 병사와 군인 가족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면회 등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기개발과 여가 생활을 이어나가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장병들의 평균 휴대폰 사용 시간이 하루 3~4시간인 데 비해 이용 요금이 비싼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국군 장병 10명 중 3명은 월 5만 원 이상의 요금을 지출하고, 전체 병사 기준으로 월급 67만 원의 10%를 통신비로 사용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가장 보편적인 100G 요금제 기준으로 통신사가 지난해 내놓은 ‘언택트 요금제’보다 비싼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통신사의 요금 할인 범위를 20%에서 50%로 대폭 상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100G 요금제 기준으로 월 3만 4,500원의 요금만 납부하면 되고 전 국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선택 약정 할인을 추가하는 경우 1만 7,250원까지 월 요금이 인하된다. 이에 더해 이 후보는 안정적인 정책 시행을 위해 정부가 감면 비용의 일부를 재정으로 부담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 와이파이를 쓸 수 없는 군 특성상 장병은 저렴한 통신망 사용이 중요하다”며 “휴대폰 이용 요금을 낮춰 사기 진작, 자기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
[여명]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도 정권 교체일까
정치 정치일반 2022.01.17 13:22:15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 입에서는 화려만 ‘미사여구(?)’가 나온다. 정책 대결보다 때로는 단 하나의 슬로건이 표심을 좌우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칸소주 주지사 출신 빌 클린턴은 이 문구로 선거에서 승리했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구호다. 민주당은 권력을 되찾게 됐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마다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여당 대표가 본인의 후보가 당선돼도 ‘정권 교체’라는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한두 차례가 아니다. 최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다. 기소돼 죽을 뻔했지 않나. 장관을 했나 뭘 했나. 이 후보도 새 정권”이라고 했다. 당내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지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 후보 역시 현 정부와 거리를 두고 있다. 정책도 그렇고 발언도 그렇다.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좌파나 우파냐 박정희 전 대통령이냐 김대중 전 대통령이냐 따질 필요 없이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적폐 취급하던 인물까지 언급했다. 현 정부 정책은 물론 조국 사건에 대해서는 사과도 수차례 했다. 4년여간 잘못했다는 발언은 없었는데 대선을 앞두고 쏟아지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정권 교체 발언의 연장선인 것으로 보인다. 삼척동자도 이유는 안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없이는 이기기 힘들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잇단 악재에도 이 후보 지지율은 30%대 중반에서 요지부동이다. 역전을 당했다는 설문 조사도 다시 나오고 있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이룰 경우 이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결국 여당 후보가 당선돼도 정권 교체라는 다소 ‘희괴’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국민의 입장에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나라를 잘 이끌면 된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그저 좋은 대통령이 나와서 내 가족이 무탈하게 편안히 살아가는 것이 그것이다. 나라가 찢어지고, 이념에 피폐화되고, 아빠와 자식이 싸우는 그런 시대를 다시 경험하지 않고 싶다는 소망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당의 정권 교체론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로지 표만을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일단 정부와 이 후보 간의 밀애다. 어떤 필자는 이를 ‘이심문심(李心文心)’으로 표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차례 “청와대와 정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공약하면 정부가 뒷받침하고 있다. 1월 추경도 그중 하나다. 그렇게 추경에 반대하던 정부가 입장을 바꿨다. 안 후보는 ‘1월 추경’에 대해 “가불추경으로 정부가 이재명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후보가 내건 공약을 현 정부가 입법화하려고 나서고 있다. 정권 교체라면 정부가 반기를 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정권 교체를 내세운 후보를 정부가 적극(?) 도와주고 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위장 이혼이라는 게 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쓰는 나쁜 수법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거짓으로 이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장 이혼은 말 그대로 ‘위장’이다. 부부는 여전히 운명 공동체다.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 대표 말대로 이 후보 당선도 ‘정권 교체’일까. 선거 전략용으로는 나무랄 데 없지만 말 그대로 이것은 ‘선거용’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같은 정권이다. ‘정권 교체’ 냐 ‘정권 유지’냐. 유권자마다 선택은 다를 수 있다. 내 생각이 달라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이 후보 당선은 정권 교체가 아니다. -
국힘 "이재명 형수 욕설, '김건희 7시간' 수준으로 방영돼야"
정치 대통령실 2022.01.17 07:22:59국민의힘은 16일 MBC 보도를 통해 공개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간의 통화 내용과 관련, "전화 녹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적 대화이지만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보도 후 약 2시간 뒤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우선 방송 내용이 지극히 사적인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MBC는 공익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주장하면서 불법으로 녹취된 파일을 방영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며 문자와 전화를 걸어 통화를 유도한 것, 또 방송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것 등으로 볼 때 실질적으로 반론권이 보장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도 공정성의 측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발언'도 같은 수준으로 방영돼야 한다"라고도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내주로 예정된 2차 보도와 관련해선 "그 내용을 보고 종합적인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MBC '스트레이트' 방송이 끝난 뒤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특히 보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러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편하게 평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선거과정에서 가족만큼 후보자를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없기에 모든 단위의 선거에서 가족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이 MBC 보도를 통해 육성으로 공개되고 국민의힘에서는 사뭇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두 달도 남지 않은 선거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당 지도부에는 비상이 걸렸지만, 막상 내용이 공개되고 보니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는 분위기다. -
이재명 비판하다 중징계…이상이 "죽은 민주당 떠난다"
정치 정치일반 2022.01.17 05:23:55“민주당은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정당이지만,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기본소득 포퓰리즘’을 비판해온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탈당을 결심한 이유’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0년 이후 보편적 복지국가 건설을 강령적 노선으로 채택해 온 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이번에 탈당하면 나중에 돌아갈 수 있을지, 아예 이것으로 끝나는 것일지 알 수 없기에 마음이 착잡하지만, 그럼에도 탈당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이유를 크게 네가지로 정리했다. 이 교수는 “첫째, 민주당은 포퓰리즘 정치에 포획된 정당이다. 기본소득은 어느 나라도 도입한 사례가 없고, 도입을 검토한 나라도 없다. 무차별적 획일주의 방식의 재정 지출을 의미하는 기본소득 지급은 정의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 도입과 지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소득 포퓰리스트 이재명 후보는 월 2만원 또는 8만원 수준의 푼돈 기본소득 지급을 공약했다. 여기에 연간 최대 59조원의 정부 재정이 소요된다. 그만큼 보편적 복지는 부실해지고, 복지국가는 지속가능성을 상실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 역시 포퓰리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 후보의 포퓰리즘 정치를 뒷문으로 부당하게 받아들인 민주당의 적폐이자 거대한 오류다”라며 “그래서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산실이 아니라 포퓰리즘 정치의 본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이 교수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당내에서 아무런 토론이나 논쟁 없이 받아들인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민주당 강령은 보편적 복지국가를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기본소득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즉, 강령을 위반하는 기본소득 도입을 어떤 토론과 논쟁도 없이 슬쩍 뒷문으로 받아들이는 해당 행위를 당 지도부가 감행한 것인데, 이는 ‘민주성 원칙’을 훼손한 사례”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지금의 민주당은 이 후보의 기본소득 포퓰리즘 세력과 송영길 대표의 민주당 지도부 등 586운동권 정치 카르텔에게 완전히 장악됐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기본소득 포퓰리즘 세력과 반민주 기득권 적폐세력에 장악된 회복 불능의 병든 정당이다. 이제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진전과 복지국가의 달성과 관련해서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정당이 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나는 병든 민주당을 수술하고 개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본소득 포퓰리즘 폐기를 요구했고, 불공정과 적폐의 구심인 이 후보의 사퇴와 송영길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하지만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수의 정치인은 포퓰리즘과 적폐를 옹호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나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 포퓰리즘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2021년 11월 29일 당원자격정지 8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런 황당한 징계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나를 쫓아내려는 의도에서 추진된 것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당장에라도 탈당하고 싶었지만 이 후보 사퇴와 송 대표 퇴진을 위해 당내에서 투쟁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그런데 이제 당내 투쟁은 시효가 끝나가고 있고, 나는 보편적 복지국가의 길을 열기 위해 새로운 결단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깨어있는 당원 여러분께서는 탈당하지 마시고, 대선 이후 민주당 적폐의 완전한 소각과 재건의 과정을 주도해 주시길 간청드린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
이재명, '바보·우익 포퓰리즘' 윤석열에 맹공··"나는 민주주의자"
정치 정치일반 2022.01.16 18:23:5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 발언 거론하며 "이런 걸 우익 포퓰리즘, 국가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 연설에서 "진정한 포퓰리스트들, 표 얻겠다고 국민을 기망하는 자들, 그런 사람들이 바로 포퓰리스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혹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른다, 의심된다고 선제타격하면 어떻게 되겠나, 바로 전쟁"이라며 "킬 체인이란 정말로 대량파괴 무기, 핵 공격이 확실하고 임박했을 때 그 타겟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당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면서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이 국민들 편을 가르는 행태를 보이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국민 편을 갈라 그 둘 사이를 이간질해서 서로 원수로 만든다"면서 "아무리 표가 궁하고, 집권하고 싶어도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가 있느냐"고 정조준했다.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 후보는 "우리 부모가 9남매를 낳은 것처럼 청년들도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아이도 많이 낳고 과감하게 연애도, 결혼도 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냐"며 그런데 어떻게 세상을 이렇게 양극화시킨 책임을 질 생각은 않고, 한쪽 편을 들어 내 표를 얻어보겠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본인은 포퓰리스트가 아니라 민주주의자라고 자평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합리적인 일 해야 할 일을 저항을 극복하고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는 이재명 같은 사람은 포퓰리스트가 아니라 민주주의자라 부르는 것"이라며 "국민 의사를 존중해서 국민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잘 해내서 국민들한테 지지받는 이 민주주의자를 포퓰리스트라고 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
"840만표, 밀리면 끝"…윤석열·이재명, 서울 ‘공성전’ 붙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16 16:27:50서울의 표심은 대선의 향방을 결정 지을 정도로 강력하다. 840만 표로 전국 단위에서 최고 수준이다. 이런 탓에 여야 대선 후보들의 서울 공략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도심 철도의 지하화부터 재건축 규제 완화, 용적률 500% 약속 등 내놓는 공약들이 하나같이 파격적이다. 서울에서 밀릴 경우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까지 진다는 절박감에 두 후보가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현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6일 서울 지역 도심 역 49개를 지하화하는 규모의 개발 공약을 내놓았다. 지하철 등 도심 철도 지하화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먼저 내질렀는데 윤 후보가 더 규모를 키운 것이다. 윤 후보가 ‘다시 짓는 서울’을 주제로 발표한 이날 공약은 문재인 정부 들어 치솟은 서울의 ‘미친 집값’을 겨냥했다. 임기 내에 서울에 40만 가구를 신규로 공급해 부동산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인데 택지 확보를 위해 지상을 지나는 지하철역 49개를 지하로 옮기는 실행 계획을 내놓았다. 경부선 당정역~서울역 19개 역을 비롯해 △경인선 구로역~도원역 19개 역 △경원선 청량리역~도봉산역 11개 역 등이 대상이다. 윤 후보는 또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구간에 최소 필요 도로인 약 6.8㎞만 남긴 채 모든 도로의 지하 터널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도 현행 300%에서 500%까지 상향 조정하는 안도 발표했다. 택지를 확보하고 용적률을 올려 40만 가구를 공급하고 역세권에는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10만 가구를 공공 분양할 복안도 냈다. 윤 후보는 “집값을 잡고 세금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 공약을 따져보면 윤 후보는 경쟁자인 이 후보의 갑절 수준이다. 이 후보도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를 찾아 ‘용적률 상향’과 ‘안전진단 기준 하향’ 등을 담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윤 후보의 공약은 당시 이 후보가 밝힌 재개발·재건축 신속 협의제로 용적률을 현행 300%에서 500%로 상향하는 내용과 유사하다. 이 후보는 또 4종 주거지를 신설해 “과도한 개발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 계획은 적절히 공공에 환수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이 후보는 서울에 약 30만 가구의 ‘기본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강북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서울역~온수역, 청량리역~도봉역) 지하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한남대교~양재역) 등도 이 후보가 먼저 공약했다. 그런데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와 큰 틀에서 같은 철도·도로 지하화를 통한 주택 공급 방안을 내놓으면서 이 사업들이 차기 대선에서 서울 민심을 다룰 공식 화두가 됐다. 문제는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들이 임기 내에 끝내기 어려운 사업들이라는 점이다. 경인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도 2015년 공사에 들어가서 6년 만인 지난해 4월에야 개통했다. 이보다 규모가 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임기 내에 사업 계획을 짜고 착공에 들어가는 데만 몇 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도심 철도역 지하화도 마찬가지다. 도로와 역을 땅으로 옮기지 못하면 당연히 약속한 주택 공급도 차질을 빚게 된다. 그럼에도 두 후보가 과장된 공약을 내건 데는 서울 민심 확보가 그만큼 급하다는 상황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18대 대선과 19대 대선 모두 서울에서 승리했고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도 서울에서 압승했다. 서울 지역 47개 지역구 가운데 40곳, 시의원 110명 가운데 99명이 민주당이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폭등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논란으로 서울 민심은 민주당에 차갑게 돌아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을 압도적으로 밀어줬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선거 연패를 끊고 정권 교체의 불씨를 살려준 서울 민심을 안아야 대선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윤 후보가 “(서울이) 지난 정권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이 됐다”고 질타한 것도 서울 민심을 위한 절박함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 역시 일전불퇴의 의지로 서울 수성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에서는 역대 대선 결과 전통적인 지역 구도를 고려했을 때 서울에서 최소 5% 이상으로 격차를 만들어야 대선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다. 여권 관계자는 “역대 대선에서 서울에서 패하고도 당선된 대통령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지만 그때도 서울시민의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확보했다”면서 “지금 이 후보는 그때에 비하면 서울 지지율이 훨씬 더 낮다”고 분석했다. -
검찰 '이재명 측근' 정진상 소환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2.01.16 15:52:47‘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압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진상 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13일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이튿날 새벽까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를 보좌했다. 그는 2016년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결재 라인에 있었을 뿐 아니라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까지 유동규 전 본부장과 수 차례 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의 ‘윗선'을 규명할 핵심 연결고리로 떠올랐다. 특히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과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의 대화가 담긴 2015년 2월 6일자 녹취록에 정 부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언급된 점이 의혹을 키웠다. 해당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유동규 본부장과 ‘정 실장’ 등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며 사퇴를 독촉하고 황 전 사장이 불쾌감을 드러내자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시장님 이야기입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정 부실장은 시민단체로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지난해 고발됐다. 검찰은 정 부실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소환조사 날짜를 조율해왔지만, 유한기 전 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이 연이어 숨지면서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검찰은 정 부실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과 함께 대장동 사건의 주된 쟁점인 배임 혐의에서 '윗선'의 개입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에 이재명 “건설사 페이퍼 컴퍼니 근절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16 14:38:1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건설사 페이퍼컴퍼니니 근절’을 9번째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발표했다.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정책 효능감’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효과를 본 정책을 ‘명확행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반칙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짜 건설사를 허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최근 벌어진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는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부실시공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부실 시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토건 비리의 온상이 된 ‘페이퍼 컴퍼니’ 벌떼 입찰”이라고 설명했다. 입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 회사가 여러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입찰하는 관행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 후보는 “이런 벌떼 입찰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망가뜨리고 건설 현장의 다단계 하도급·저임금 구조를 형성한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짜 건설사 유지 비용이 분양가에 반영돼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일조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했던 ‘사전 단속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사전단속제를 통해 경기도에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245개사를 적발해 161개 회사에 대해 영업정지·등록말소 처분을 했다”며 “이후 동기 대비 입찰 참가율이 19.2% 감소해 건실한 건설사의 낙찰 확률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전단속제는 서울과 충청북도에 확산돼 건설업계의 불공정을 바로잡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요동치는 20대 민심…尹, 이재명과 다시 오차범위 접전
정치 정치일반 2022.01.16 14:18:4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모두 최대 격전지로 꼽는 20대 연령층에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상승 추세를 그린 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14일~1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4%는 이재명 후보를, 31.5%는 윤 후보를 선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2.9%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1주일 전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밖 격차를 기록했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5.1%포인트 급등하면한 결과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8%, 심상정 정의당 후보 2.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 없음은 10.0%, 모름·무응답은 8.6%, 그 외 후보는 1.5%였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면 이 후보는 30~50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20대에서는 12.4%를 기록, 윤 후보 28.3%와 안 후보 20.5%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주 전에 실시된 2차 정기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의 경우 이 후보는 21.4%, 윤 후보는 10.4%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7.7%, 이 후보가 28.4%, 안 후보가 7.7%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TV토론과 관련해 추가 토론이 이뤄질 경우 바람직한 구도를 묻는 질문에는 '법으로 정해진 참여 가능한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구도'라고 답한 응답자가 40.8%를 차지했다. 3자 토론 중 안 후보를 포함하는 구도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4.8%, 심 후보를 포함하는 구도라는 응답은 15.3%로 조사됐다. 토론 주제와 관련해선 '정책과 공약 뿐 아니라 본인과 주변인 관련 사안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응답이 37.8%였다. '주변인은 아니더라도 본인 관련 사안을 검증해야 한다'는 응답은 32.2%를 기록했다. '정책과 공약에 한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27.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1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금강산 관광 재개는 대북 제재와 무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16 13:55:4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금강산 관광 재개는 제도나 제재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남북 사이의 신뢰와 실천 의지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하며 “금강산 관광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속초 조양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이 지난 2018년 9·19 공동선언에서 재개를 합의했는데도 3년 넘게 시행되지 못하는 것이 UN의 대북제재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개별관광은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남북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결단하기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 이행이 늦어진 것에 대해 북측이 상당한 불만이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장애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통일부 명칭 변경을 고민 중”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통일에 대해 ‘사실상의 통일’이라는 개념이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말씀 드린 것”이라며 “과하게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앞서 고성 평화전망대에서 공약을 공개한 뒤 “완전한 통일의 실현 가능성이 낮으니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사실상의 통일 상태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법이 정하는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현재로서 단기적 과제로 통일을 추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번영하는 사실상 통일과 다름없는 상태를 단기 목포로 설정하는 것이 맞다는 학계와 전문가의 지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일각에서 통일부의 명칭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있는 것 같다. 남북 협력부·평화 협력부 등의 논의가 나오고 있고 저희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명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윤희숙 "바보가 헌 칼 휘두르나"
정치 정치일반 2022.01.16 11:12:05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내세워 지역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점쟁이에 국정을 물을 사람”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경제의 기본도 모르면서 인과관계를 마구 뒤집는 사람”이라고 맞섰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5일 강원도 춘천 명동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경제 대통령'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그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여기에 동의하느냐.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 향해 가야 한다"며 "점쟁이한테 묻지 않아도 국정 방향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과 각종 국가 현안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재계 인사와의 접촉면을 넓혀 친기업 이미지를 내세우고 중도층에 다가서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박 전 회장은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으로, 최근까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연말 경제 전문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 SNS 등에서 호응을 얻은 것에 이어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물색해온 후속작이라는 후문이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동네 바보가 조자룡 헌 칼을 훔쳐다 휘두르는 모양새"라며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윤 전 의원 "이재명 후보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소환했다"며 "문제는 정책 실패의 주범인 여당 후보가 감히 어디다 대고 이 구호를 외치느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과 부동산정책 등 정책 실패 사례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5년에 걸쳐 이런 정책들이 민생을 망칠 때는 입 꾹 다물고 용비어천가를 부르거나 한술 더 뜨다가 이제 와서 자신은 다르다니 뻔뻔함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90분 내내 동네 바보가 조자룡 헌 칼을 훔쳐다 휘두르는 모양새였다"고 평가한 뒤 "이분은 경제의 기본도 모르면서 인과관계를 마구 뒤집으며 무딘 칼로 경제를 난도질할 계획이 가득하다"고 했다. -
안철수 "尹으로 단일화 절대 없어…李 ‘욕설’ 도 방송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16 10:38:5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중심으로 한 야권단일화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로 단일화’를 뜻하는 ‘안일화’를 말하며 “제가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의 부인의 녹취록을 담을 방송을 두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른바 ‘욕설’ 녹취도 함께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1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 모두 단일화가 필요해서 단일화라는 말을 안 한다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 있는 후보인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본인이 야권 후보로 나서야 이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자체가 사실 여러가지로 정치공학적인 생각들 아닌가.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이 그만큼 될 것이다(라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사실 유권자에 대한 굉장한 실례다. 유권자를 단순히 수동적인 표로 보는 것인데, 유권자는 만일 단일화가 되면 (지지 후보를) 다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야권 대표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책임은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 있다고도 주장했다. 단일화에 실패했을 때 받을 압력과 비판에 대한 질의에 그는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사실 책임의 크기는 권력의 크기에 비례한다. 정권교체를 하느냐, 마느냐의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1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우리가 과연 뭘 해야 할 건가, 뭘 내려놔야 할 건가 고민하는 게 정상이다. 오히려 저보다 제1야당에 큰 압력이 갈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에 더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단일화를 반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만약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안을 먼저 하면 응할 건가’라는 질문에 “그건 저는 생각해보지 않았고, 지금 현재 당대표(이준석 대표)가 반대인데 어떤 그런 제안이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제안이 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나아가 ‘3월8일까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나’라는 거듭된 질문에 “네. 단언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안 후보가 야권 후보가 되는 단일화를 제외한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안 후보는 ‘선거 때마다 뒷심이 부족했다’는 질문에 “보통 거대 양당 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이 넘는 게 기본인데 지금 둘 다 35%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지 않는다. 양당 신뢰도가 얼마나 떨어져 있나”라면서 “어느 때보다 제3의 후보, 거대 기득권 양당에 속하지 않은 후보가 지난 두 번의 대선보다 (당선될) 확률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방송을 두고는 여권을 질타했다. 그는 “사실 꼭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에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생존전략인데, 계속 나오는 화두는 그게 아니라 오늘 방송될 것을 비롯해 과거에 대한 네거티브, 발목잡기가 선거의 가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평하게 서로 조건이 같아야죠”라고도 말했다. 국민의힘이 반론권을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 파일’을 같이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에 동의한 말이다. 그는 이어 윤 후보 배우자 방송 못지않게 이 후보 방송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네.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
이재명 “금강산 관광 조속히 재개”…DMZ 생태관광도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16 10:16:1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중심으로 한 강원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야말로 분단 70년 남북 대치 상황에서 가장 큰 희생을 한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한 접경지역 규제, 군사시설 보호 규제에 이어 수도권의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 공급을 위한 각종 환경·산림 개발 제한 규제를 받았다”며 “여기에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석탄 산업은 셧다운 됐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규제들로 강원도에서 사람이 떠나가고 산업이 쇠락하고 경제가 침체됐다”며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는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다. 저 이재명은 강원도를 다시 한번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이 후보는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평화특별자치도’는 이 후보의 ‘5극3특’ 지역균형발전 공약의 일환으로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남북교류에 특화된 지자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평화경제특별구역을 (강원도에) 지정해 (북한과의) 왕래·교역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 경제협력과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과 같이 남북 관계에 따라 사업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사업 단계를 명확히 나눠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이 후보는 동해와 비무장지대(DMZ)에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단된 금강산 관광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 2018년 남북이 합의한 원산-금강산-고성-강릉 지역의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 조성 사업과 DMZ 평화생태관광도 추진한다. 강원 지역의 산업 전환과 관련된 공약도 내놨다.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헬스 융복합 벨트를 조성하는 한편 수소·풍력·바이오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강원도가 가진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해양·산악·내륙 관광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설립 지원 △정밀의료 데이터산업과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연계 △액화수소 산업 적극 추진 △'호수'를 활용한 국가정원 조성으 약속했다. 이 후보는 폐광·접경 지역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했다. 그는 “탄광 지역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접경지역은 군 이전 부지를 활용해 소규모 혁신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카지노 중심의 강원랜드는 문화공연과 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제천-영월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등 교통 인프라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는 설악산 오색 삭도(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지역 경제가 살고 그러면서도 환경 훼손이 최소화 되는 방안이 구축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날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등산인들이) 찾지를 않는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던 데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그는 “가거 제가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공식적으로 반대한 것이 맞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아끼는 설악산이 자연 관광 자산으로서 후대까지 계속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
'뇌출혈 투병' 이외수, 병상 메시지에…이재명 "정말 힘내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2.01.16 10:13:23"환자복을 입은 선생님의 모습은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이외수체'로 적힌 문장에서 선생님의 힘이 느껴져 또 미소 짓고 맙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뇌출혈로 투병중인 이외수 작가로부터 받은 응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진 속 이외수 작가는 환자복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채 "이재명 대통령 후보님 힘내십시오. 저도 힘 내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올렸다. 이에 이 후보는 “이외수 선생님께서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마음이 철렁했다. 그게 벌써 거의 두 해 전”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첫째 아드님이 SNS에 전해주는 선생님 소식을 반갑게 받아보고 있다. 최근 올라온 엄지척을 한 사진을 보며 조금씩 나아지시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선생님이 머물고 계시는 춘천에 가는 길"이라며 "사실 찾아뵙고 싶었으나, 또 코로나19가 우리 만남을 가로막는다. 아쉬움에 발걸음이 무겁다"며 방역수칙 상 면회가 제한되는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 작가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몇 해 전 지방재정 개편 저지를 위해 단식 농성을 하고 있을 때 선생님이 찾아오셨다”며 “저를 보며 ‘대한민국에 아직도 희망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잊히질 않는다. ‘힘내라, 잘하고 있다’는 그때 선생님의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두 줄의 문장을 한 번, 두 번, 곱씹어 아껴 읽었다. 이렇게 큰 응원을 받고 힘을 안 낼 도리가 있나요. 저 정말 힘내겠다"며 "그러니 선생님도 꼭 힘내주시라. 코로나19가 우리를 막지 않는 그 날, 좋은 소식 가지고 꼭 찾아뵙겠다"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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