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합칠 수 있으면 합쳐야”…단일화 ‘DJP식 담판’ 가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7 17:06:25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합칠 수 있으면 합치자”고 제안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당내에서 제기되던 야권 단일화를 위한 무대를 윤 후보가 직접 깔았다. 마이크를 잡은 윤 후보는 ‘DJP(김대중·김종필)’ 담판을 예고했다. 선이 굵은 정치를 내세운 윤 후보가 단일화 담판 카드를 뽑아 들자 보수 진영도 내부에서 찬반이 엇갈리며 술렁이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대선에 나온 분이라는 점에서 저와 방향이 같다. 합쳐서 갈 수 있으면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간 대선 후보로 뛰고 있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예의가 아니다”라며 발언을 삼가왔다. 하지만 대선 31일을 앞둔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꺼내 들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윤 후보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꺼낸 ‘DJP 연합’ 방식이다. 윤 후보는 “단일화는 지지율을 수학적·산술적으로 계산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단일화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합친 ‘DJP’ 방식을 거론했다. 그는 “권위주의 정부가 DJ에 씌운 용공 이미지가 JP와 손잡음으로써 완전히 씻겼다”고 평가했다. 민주화 이후 치러진 직선제 대선에서는 △1997년 DJP 연합 △2002년 노무현·정몽준 △2012년 문재인·안철수 등 세 차례의 단일화가 있었다. 윤 후보는 이 가운데 김 전 대통령과 김 전 총리가 담판으로 이끈 DJP 연합이 양 진영을 화학적으로 결합할 방식이라고 규정했다. 정치권은 윤 후보의 발언에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담판으로 진행된 DJP 연합은 대선 44일 전에 성사됐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택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24일 전, 문재인·안철수 후보 통합은 26일 전에 이뤄졌다. 특히 여론조사 방식은 토론과 조사 방식을 두고 싸우면서 단일화 과정에 오히려 불협화음을 냈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협상과 토론, 여론조사 결과까지 통상 2주가 걸리는 단일화 방식을 택할 때는 야권 통합이 아니라 재분열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여론조사로 단순히 양 후보와 진영이 물리적으로 합치는 방식보다 DJP식 담판을 통해 통 큰 단일화를 하는 방안을 내세웠다는 해석이다. 윤 후보가 단일화의 판을 깔면서 국민의힘도 야권 대통합으로 방향을 빠르게 선회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후보와 이 후보가 계속해서 오차 범위 안에서 경쟁하는 분위기를 단일화로 빠르게 반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5선 서병수 의원은 “판세가 그렇게 수월한 선거가 아니다”라며 “단일화를 해서 확실한 승리의 인상을 줘야 더욱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4선 윤상현 의원은 “정체 교체뿐 아니라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단일화는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자강론’이 여전하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김 전 대통령은 담판으로 DJP 연합을 성사시켰지만 국무총리직을 양보하고 장관 임명권 등을 동등하게 가지는 ‘공동 정부’를 받아들였다. 담판으로 단일화가 진행되면 보수 진영으로서는 상당한 지분 양보가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DJP의 화학적 결합도 결국 개헌에 대한 입장 차이로 분해됐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단일화에 대해 “우리 당에도, 우리 후보에게도 정치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더 '작은 정부' 향하는 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7 16:46:0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제 비전으로 ‘역동적 혁신 성장’을 제시하며 “정부가 민간과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특별 강연에서 “과거에는 정부가 우리 경제사회가 생산해야 할 핵심 상품과 서비스의 종목과 생산량을 정해놓고 여기에 재정투자와 금융 자원을 배분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아예 맞지 않는 태도”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앞으로 정부의 역할이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이 당장 하기 어려운 인프라 구축을 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우리 경제사회가 역동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역동적 혁신 성장이라는 비전을 꺼냈다. 그는 역동적 혁신 성장을 통해 경제사회가 역동적으로 바뀌고 국민 모두에게 커다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정부를 맡으면 “디지털 데이터의 집적·저장·분석·이동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도전적인 기술 혁신에 과감한 연구개발(R&D) 재정을 투자하고 문제 해결형 교육이 이뤄지도록 교육 제도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질의응답에서 주 52시간제 개선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업무의 종류에 따라 노사 간 합의로 더 유연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 52시간을 연평균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한편 이장·통장 수당을 각 월 20만 원, 10만 원씩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재원은 1,650억 원으로 추산했다. 또 음주운전 면허 결격 기간을 현재 1~3년에서 3년으로 일괄 상향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국가 건강검진 항목 중 골다공증 무료 검사는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우울증 검진은 10년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하는 공약도 발표했다. -
윤석열 “처음 꿈은 목사…기독교 영향에 푹 빠져 지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7 11:42:07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초등학교 시절 장래희망이 목사였다고 밝히며 기독교계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윤 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는 이날 ‘인간 윤석열’을 주제로 윤 후보와 인터뷰한 영상 6편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윤 후보는 해당 영상에서 “제가 보문동에서 살았는데, 종로2가로 가면 YMCA 어린이센터라는 기독교적인 유치원을 다녔다”라며 “국민학교는 영락교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광국민학교를 다녔다. 유치원과 국민학교 시절은 기독교의 영향 하에서 푹 빠져서 지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활절이라던가 크리스마스가 있으면, 여러가지 연극 행사 이런 것들도 준비도 했고 여름엔 성경학교를 다녔다”라며 “그랬기 때문에 국민학교 시절 장래희망은 목사였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추구하는 대통령 상(像)’에 대해서는 “정직한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직한 대통령이라는 것은 국민들과 소통을 잘 하고, 또 의회 지도자들과 소통을 잘하고, 언론과 소통을 잘하고, 내각이나 함께 일하는 참모들과 소통을 잘 하는 대통령”이라며 “소통을 잘하지 못하는 정직한 정치인은 있을 수 없다. 널리 인재를 등용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인재 발굴을 위해 정말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권교체동행위원회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끌던 새시대준비위원회의 후신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대선 후보 TV 토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책에 대한 평가 시간은 많지만, 정작 윤석열의 생각을 오랜 시간 들어볼 기회가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물음에서 기획하게 됐다”라며 “사전 질문지를 제공하지 않은 상황에서 윤 후보의 솔직하고 진솔한 생각이 있는 그대로 담겼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윤석열 "음주운전 면허 못 따는 기간, 3년 일괄 적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7 11:31:38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유튜브 채널 ‘윤석열’에서 59초 쇼츠 영상을 통해 ‘음주운전자 면허 결격기간 강화’와 ‘안전속도 5030 개선’ 공약을 내놨다. 음주운전자 면허 결격기간 강화 공약은 혈중알코올농도 0.08%이상 음주운전에 대한 결격 기간을 3년으로 일괄 상향하는 내용이다. 현재 결격 기간은 단순 음주운전은 1년, 대물사고는 2년 등인데 이를 모두 3년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정책본부는 “2019년 6월부터 음주운전 처벌기준이 강화되었으나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전체 적발자 중 2회 이상 적발된 사람의 비중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면허 결격기간을 강화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안전속도 5030 개선 공약은 보행자 통행이 불가능한 도로와 같이 속도제한이 불필요한 경우 속도 제한을 시속 60km로 상향 조정하자는 등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4월17일 실시된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도시지역 내 일반 도로의 제한속도를 50~60㎞/h 이내, 이면도로 제한속도를 30㎞/h 이내로 낮췄다. 국민의힘은 이 정책을 시행한 뒤 신호체계를 개편하지 않았고 보행자 통행이 불가능한 도로에 속도제한을 적용하는 등의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
윤석열 "골다공증 무료 검진 2회→4회, 우울증은 주기 절반 단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7 09:57:4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른세번째 ‘석열 씨의 심쿵약속’으로 골다공증과 우울증에 대한 국가건강검진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골다공증 국가검강검진은 기존에 여성이 만 54세·66세에 2회 받던 데에 60세·72세 등 2회를 추가한다. 또 중증골다공증·골절유경험자 등 골절고위험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재골절 예방프로그램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정책본부는 “골다공증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낮추는 주범이자, 모든 활동을 위축시키며 운동성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등 건강 악순환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우울증 국가건강검진은 50세 이후 10년 주기마다 받던 것을 5년 주기로 줄인다. 이는 노년기 우울증 예방과 치매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
윤석열 “단일화는 내가 판단…安과 둘이서 전격 결정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7 09:19:2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한다면, 바깥에 공개하고 진행할 게 아니라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7일 공개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 언급 자체가 안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단일화 논의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단일화 추진의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보수 진영에선 내가 단일화에 대한 절박함이 없다고 하고 여권은 단일화를 부추기는 척하지만, 내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에 나온 분이라는 점에서 저와 방향이 같다. 합쳐서 갈 수 있으면 가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후보 단일화 성사 시 두 후보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지지율을 수학적, 산술적으로 계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단일화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97년 대선 때 ‘DJP 연합’(김대중 전 대통령(DJ) +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JP))을 "화학반응"이 일어난 사례로 꼽으면서 “권위주의 정부가 DJ에 씌운 용공 이미지가 JP와 손잡음으로써 완전히 씻겼다”고도 했다. 여론조사 경선에 의한 단일화가 아닌 협상에 의한 단일화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읽힌다. 윤 후보의 단일화에 전향적인 입장이 공개되면서 단일화 시너지가 가장 높은 시점으로 거론되는 대선 후보 등록일(13~14일) 전 단일화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날 안 후보도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 때가 되면 국민들이 알아서 어느 후보가 더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고 몰아주실 것”이라며 그간 단일화를 일축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
윤석열 44.6% vs 이재명 38.4%…TV토론 尹 판정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7 09:1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3.1%) 내에서 4주째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3주만에 1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실시된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이미지 개선 효과를 더 많이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3.0%포인트 상승한 44.6%였다. 지난 1월 1주차 조사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0.5%포인트 상승한 38.4%로 5주 연속 40%를 하회하고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2%포인트로 오차범위(± 3.1%) 이내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다만 지난 조사(3.7%포인트)에 비해 격차가 2.5%포인트 벌어졌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3%포인트 떨어진 8.3%였다. 1월 3주차 조사(11.6%) 이후 2주 연속 하락한 결과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2.9%, 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의 지지율은 0.3%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4%로 지난해 12월 4주차 조사에서 10.0%에 달했던 부동층이 대선이 다가오면서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첫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에서는 윤 후보가 이미지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TV토론 이후 어느 후보의 이미지가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0.9%는 윤 후보를 꼽았다. 이 후보의 이미지가 나아졌다는 비율은 31.0%였다. 안 후보는 12.0%, 심 후보는 6.7%의 선택을 받았다. 좋아진 후보가 없다(5.9%)거나 잘 모르겠다(2.4%)는 응답은 8.3%였다. 한편 TV 토론을 보고 난 뒤 어느 후보의 이미지가 나빠졌느냐는 질문에는 44.4%가 이 후보를 골랐다. 윤 후보의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비율은 41.2%였다. 그 뒤로 심 후보 4.1%, 안 후보 2.8% 순이었다. 나빠진 후보가 없(3.2%)거나 잘 모르겠다(3.0%)는 비율은 6.2%였다. 이번 조사는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100%) 자동응답 조사(ARS)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응답률은 9.4%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KSOI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윤석열 43.4% vs 이재명 38.1%…‘오차범위 밖’ 격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7 08:54:47다자대결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5주만에 지지율 10% 선이 붕괴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 43.4%, 이 후보 38.1%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1월4주) 보다 3.2%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0.4%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간 격차는 1.7%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인 5.3%까지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서울(39.6%)·인천/경기(42.4%)·대전/세종/충청(41.9%), 20대(43.7%)·30대(44.2%)·60대(49.1%)에서 지지율이 고루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60.0%)·제주(68.3%), 40대(54.0%)·50대(47.0%)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2.8%포인트 떨어진 7.5%를 기록했다. 안 후보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5주만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0.1%포인트 오른 2.5%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윤 후보 49.0%, 이 후보 40.8%, 안 후보 4.2%, 심 후보 0.5% 순이었다. 반면 ‘공약을 가장 잘 실천할 후보’를 물은 결과 이 후보가 39.2%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38.2%)를 소폭 앞섰다. 안 후보 10.6%, 심 후보 3.8%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보다 4.2%포인트 상승한 39.4%, 민주당은 3.3%포인트 오른 37.6%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1.1%포인트 내린 7.3%, 정의당은 0.5%포인트 하락한 2.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전화면접(24%)과 자동응답(76%)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고 응답률은 9.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윤석열 “광주는 마음의 고향…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 만들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7:53:2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가 4차 산업혁명에서는 대한민국, 아시아,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지역이 되도록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를 위한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융합도시 조성 등 6대 광주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 대회에 참석해 “제가 다음 정부를 맡게 되면 광주·호남에서 몇 퍼센트의 지지율이 나오든 상관없이 AI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선도도시 광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 정치혁명의 기치를 광주·호남에서 이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광주와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03∼2005년 광주지검에서 근무한 경험을 언급하며 “26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호남 출신 동료들과 따뜻하게 우정을 쌓았고, 2년간 광주에 근무하며 많은 분과 정을 쌓았다”라며 “광주는 제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선 “호남이 낳은 우리나라의 걸출한 정치인, 국가 지도자”라고 언급하며 “광주를 확실하게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공항 이전·원자력의학원 건립 등 6대 공약 제시 광주 지역 맞춤형 공약도 발맞춰 공개됐다. 윤 후보는 먼저 “광주를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융합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주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대표 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고자 한다”며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세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 문화 컨텐츠의 개발·생산·유통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도심에 위치한 광주공항을 무안 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부지를 광주의 4차산업 기술을 망라한 그린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고, 도시문화예술 정원 등 생태 친화적인 명소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광주와 전남 영암을 잇는 고속도로를 속도 제한이 없는 초(超) 고속도로로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주와 F1 경기장을 갖춘 전남 영암을 잇는 47㎞ 구간을 독일 아우토반 형식으로 건설해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첨단 방사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서남권 방사선의료원’ 건립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도 약속했다. -
광주 붕괴사고 현장 찾은 윤석열 “미개한 국가에서나 일어날 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5:45:16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고 원인과 관련해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약 15분 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안정호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는 윤 후보에게 “저희 가족들을 잊지 마시고 정말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경위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서 유가족이나 부상을 입은 분들이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하고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잘 설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게 후진국이나 미개한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국민소득 3만5000불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붕괴사고가 일어날 수 있느냐”며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저도 당과 함께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겠다”라며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만 책임을 물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도 (검사 시절) 사고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처리했다”라며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감리제도나 건설관행에도 문제가 있긴 한데, 아마 제가 볼 때는 특별한 과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야만 살인이 아니지 않나”라며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저희 아버지는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신다”며 “제대로 된 감리제도, 제대로 된 안전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위쪽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실종자 가족들과 악수를 나누며 “아버지를 빨리 모실 수 있게 기도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윤 후보는 면담을 마치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 후보는 “(구조 작업이) 굉장히 위험하다”라며 “건물 자체가 사실상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는데 껍데기만 서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고 현장을 살펴보며 5분 가량 침묵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윤 후보는 “희생자 가족 분들을 뵀는데, 이분들의 슬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겠나”라며 “아직 수습하지 못하신 분들을 빨리 구조해서, 소망이 있다면 빨리 피해자 시신이 구조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는 이날로 사고 27일째를 맞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1일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8층 내·외부가 무너졌고 이로 인해 28~32층에서 작업 중이던 건설 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 4명은 현장에서 숨진 상태로 수습됐고 1명은 26층에서 위치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
윤석열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4:12:28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를 방문해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 정신”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와 5월 정신이라는 것은 항거 정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상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를 공식적으로 방문할 때는 꼭 민주묘역을 찾아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상징에 대해 예를 갖추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바로 잡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맞는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번에도 5·18 민주묘지 참배단에 닿지 못했다. 오월 어머니회 소속 회원 등 15여 명은 ‘이미지 세탁쇼’, ‘학살자 비호하는 자, 오월영령 앞에 설 자격 없다’ 등 손팻말을 들고 윤 후보의 참배단 접근을 막았다. 윤 후보는 헌화와 분향을 하지 못하고 추모탑 앞 약 30m 지점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에도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등으로 논란을 빚은 후 민주묘지를 찾았다가 5·18 유관 단체들에 가로막혔다. 윤 후보는 “분향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5·18 희생자분들의 영령을 위해 참배를 다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촛불행동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지지자, 보수 유튜버들이 뒤섞여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윤 후보를 향해 “전두환 옹호하는 윤석열은 사퇴하라”고 외쳤고,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은 “이재명이한테도 그렇게 해보라”라며 맞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력이 부족하면 더 하겠다”라면서도 “광주촛불행동연대가 참배를 막는 것에 광주시민 모두가 동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참배를 막는 형식이 아니라 오히려 참배에 격려를 보내는 방식으로 의사표현 해주시면 역사와의 진솔한 대화에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본다”고 적었다. -
윤석열, 40만 교사에 구애… “행정업무 부담 완화하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6 10:19:4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총량제 도입을 공약했다. 40만명에 달하는 초·중·고 교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32번째 공약으로 “선생님의 행정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정당한 보상 제공으로 아이들의 학습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은 △교원 행정업무 총량제 도입△평가업무·장학업무 부담완화 등이다. 선생님의 업무가 행정업무 위주로 진행되면 학생 교육의 질이 낮아지고 그 피해가 아이들에게 전개된다는 게 공약을 내놓은 이유다. 국민의힘 정책본부는 코로나19로 담임교사 행정업무가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정책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여부가 들쭉날쭉해지면서 온라인 영상 강의, 시험 등 비대면 교육준비, 비대면 상담과 평가 업무, 학생들의 방역지침 준수를 위한 계도 활동 등 정부의 방역지침에 의해 추가되는 업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전자행정업무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편의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스템의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선생님이 많다”며 “평소 서류는 전자로 작성·보관하고 있으나 일부 장학업무 수행 과정에서 전자문서를 모두 출력하는 등 불합리한 행정업무가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TV토론 후 민심은…尹 37.2%, 李 35.1% 安 8.4% [KSOI]
정치 정치일반 2022.02.06 10:19:2720대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박빙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6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지지율은 윤 후보 37.2%, 이 후보 35.1%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1%포인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8.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2.2%로 집계됐다. 지난 3일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 이후 조사됐지만 지지율 변화가 거의 없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7%가 윤 후보를, 40.6%가 이 후보를 골랐다. 세대별 지지율은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윤 후보는 20대에서 36.4%의 지지를 받아 이 후보(19.5%)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3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윤 후보(26.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도 윤 후보는 52.0%의 지지율을 얻어 이 후보(30.2%)를 앞질렀다. 반면 이 후보는 40대에서 윤 후보(20.2%)보다 높은 53.3%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는 서울에서 43.2%의 지지율을, 이 후보는 3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인천·경기에서는 윤 후보가 34.3%, 이 후보가 33.6%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54.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윤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 52.9%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같은 결과는 리얼미터가 지난 3~4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설문한 결과에서도 비슷했다. 해당 조사에서 윤 후보 43.3%, 이 후보가 41.8%, 안 후보는 7.5%, 심 후보는 2.6%였다. 윤 후보와 이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1.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는 영남,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확고한 우위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승부처인 서울·수도권과 대전·충청권에서 '시소 게임'을 벌이는 구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47.5%로 이재명 후보(37.8%)를 앞선 반면, 인천·경기에서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45.1%로 윤 후보(40.9%)에 비해 우세했다. 대전·충청권에서는 윤 후보 44.7%, 이 후보 42.8%로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는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이재명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우세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30대를 둘러싸고 접전이 펼쳐지는 구도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3월 9일 대선일까지 계속 지지할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자의 88.3%,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자의 83.8%가 계속해서 현재 지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지자의 55.0%가 지지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제 바꾸게 마씸’ 윤석열 “제주 제2공항 신속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5 18:15:2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도에서 당원 결의대회를 열고 제주 제2공항 신속 추진 등 제주도 맞춤 8대 공약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도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더 많이 변화해야 한다. 제주도민께서 저와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주는 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라며 “제주에서 대선 승리의 봄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허향진 도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후보를 지지하는 뜨거운 열풍이 점차 북상할 수 있도록, 윤 후보가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당원들을 북돋았다. 대회장을 가득 채운 당원 200여 명은 “내가 윤석열” 등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단상 우측에는 제주도 방언으로 ‘삼춘, 이제 바꾸게 마씸’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삼춘은 제주도에서 이웃 주민을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이고 ‘이제 바꾸게 마씸’은 ‘이제는 바꿉시다’라는 의미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루겠다”며 8대 공약을 제시했다. 윤 후보가 “제주 제2공항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을 때 현장에서는 가장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앞서 제주 제2공항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제주 성산 지역에 건설하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부딪히며 지연돼 왔다. 윤 후보는 제주국제공항의 운영권을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주도로 이양해,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제2공항을 중심으로 에어시티·스마트혁신·항공물류 지구 등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무엇보다 제주의 가장 소중한 천혜의 자원은 바로 청정제주”라며 “청정제주를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어떤 개발이라 하더라도, 비용이 얼마나 들더라도, 깨끗한 제주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특히 제주도민의 해묵은 숙제인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을 보겠다”라며 “해양 쓰레기 종합 처리장을 신축하고 친환경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외에도 △관광청 신설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 건설 △미래모빌리티 전후방 생태계 조성 등 제주형 미래산업 집중 육성 △가족관계 특례 신설 등 합리적인 보상으로 제주 4·3 사건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 △상급종합병원 설치 △해녀문화전당·세계지질공원센터 등 설립 등을 약속했다. -
노무현 떠올리며 울컥한 윤석열 “국민통합 시작은 강정마을부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5 16:06:38“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깁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제주 해군기지가 위치한 강정마을을 찾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 번이나 언급했다. 강력한 힘이 있어야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강조한 것이다. 동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지지를 주저하고 있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 해오름길에서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라며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까지 말하고 감정이 북받친 듯 5초 정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제주 방문은 후보 선출 이후 처음이다. 윤 후보가 인용한 발언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6월 22일 제4회 제주평화포럼에서 한 연설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국가가 없이 평화가 유지되지 않는다. 무장 없이 평화가, 국가가 유지되지 않는다”라며 “(해군기지는) 예방적 군사 기지라고 보면 된다. 국방력 없이는 사회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 왜 발언을 멈추었는가’라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께서는 순수한 열정 그리고 원칙있는 국정운영을 해오신 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본인을 지지하는 정치 세력에서 극구 반대하는 것을 국익이라는 한 가지 원칙에 입각해 해군기지 건설 결단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결정이었을지 노 전 대통령의 입장을 생각하게 됐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제주도와 강정마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 통합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더 이상 이 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저와 우리 국민 모두가 바꿔야 한다”라며 “(이곳을)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 크루즈 관광 허브로 만들어 강정마을과 제주도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대한민국의 국민통합은 이제부터, 여기 강정마을부터 시작”이라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은 강력한 자주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함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3 희생자들에겐 “합당한 보상 최대한 노력” 윤 후보는 앞서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4·3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참배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는 것에 대해 우리가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위로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의 도리이고 의무”라고 말했다. 오임종 4.3 희생자 유족회장은 위패 봉안실을 둘러보는 윤 후보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 4월 3일이 국가추념일이 됐는데, 꼭 추념식에 오셔서 유족들과 3만여 영령들을 보듬어달라”고 당부했고, 윤 후보는 고개를 끄덕였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무고한 희생자의 넋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희생자 보상 문제와 관련해 “얼마나 해드린다고 해도 충분치 않겠지만,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희생자 유족들에게) 합당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보상금을 신청한 4·3 사건 희생자들에게 1인당 9000만 원이 균등 지급될 예정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