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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5호 펀드 7000억 규모로 1차 결성 [시그널]
증권 IB&Deal 2022.11.03 11:19:08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연내 5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출자 받는 대형 펀드)’를 결성하고 신규 자금 집행에 나선다. 이번 펀드는 최대 2조60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자금시장 경색 등에 규모를 줄이는 한편 1차 조성을 결정하며 단계적 펀드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로즈골드 5호 펀드의 1차 자금 모집을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 한다. 교직원공제회와 사학연금, 농협중앙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5호 펀드에 출자를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결성 규모는 70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IMM PE는 지난해 말부터 로즈골드 5호 펀드 마케팅을 실시해 왔다. 2019년 초 1조 90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로즈골드 4호 펀드는 투자금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투자업계에서는 IMM PE가 새 투자처를 발굴하는 한편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자금 납입을 추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해왔다. 올 해 대다수 기관투자가들의 사모펀드 대상 자금 모집 콘테스트가 끝나가는 것도 IMM측의 1차 클로징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공제회 등 기관들은 최근까지 출자 대상 PE 결정을 마치고 자금 납입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1차 결성 목표를 1조 원 안팎으로 잡았던 IMM PE는 최근 시장이 경색되자 펀드 규모를 다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IMM PE의 펀드에 단골 출자자로 참여해왔던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 신호 등에 올해에는 자금을 넣지 않기로 했다. 다만 IMM PE는 내년 중 5호 펀드의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 처음 목표했던 2조 원 이상까지 투자자 모집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IMM PE는 지난달 27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70여곳을 초청해 연례 총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자들과의 긍정적 관계 형성에 힘을 쏟아왔다. 총회에서는 IMM PE가 경영권을 보유한 기업들의 대표이사가 직접 연단에 서 경영 현황 및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수천억 원 펀딩에 성공한 것은 소기의 성과"라며 “최근 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어 오히려 투자에 나서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해운 공룡' 머스크 "세계 무역 수평선에 먹구름 몰려온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03 10:23:20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이자 글로벌 무역의 ‘척도’로 통하는 덴마크 머스크사가 전 세계 무역 시장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물동량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운 공룡’ 머스크의 쇠렌 스코우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 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유럽의 에너지 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전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수평선 너머에 수많은 먹구름이 보인다"면서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에 부담을 줘 글로벌 운송 및 물류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해상 무역 후퇴를 예고한 것이다. 머스크는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세계 선박 컨테이너 수요의 둔화가 임박했다고 우려했지만 이번에는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날 머스크는 전 세계 컨테이너 수요가 올해 2~4%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전 예상 증감률은 -1~1%였다. 이날 머스크가 발표한 3분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한 109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98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스코우 CEO는 “해상 운임 요금이 늘어난 덕분"이라며 "운송 수요 둔화 등으로 4분기부터는 이익이 통상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 명확하다"고 예상했다. 이날 덴마크 주식시장에서 머스크 주가는 5.8% 급락했다. -
한은 “美 연준, 물가 안정 강력 의지 재확인…금융시장 높은 변동성 이어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03 09:29:25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정책금리를 75bp(1bp는 0.01%포인트) 인상해 3.75~4.00%까지 올리면서 최종금리 수준을 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은 미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3일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한 것은 시장 예측에 부합했다. 정책결정문에 금리 인상 감속 가능성이 제시됐음에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 부총재는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고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premature)이며 과대긴축이 과소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물가 안정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주요국 환율 움직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라며 “환율, 자본유출입 등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 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속도 줄이지만 최종금리 높인다" 매파 파월에 S&P500 2.50%↓[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11.03 06:16:29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 행보를 바랐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메시지를 던지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 인상폭을 늦출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동시에 결국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505.44포인트(-1.55%) 하락한 3만2147.7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96.41포인트(-2.50%) 내린 3759.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66.05포인트(-3.36%) 내린 1만524.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3.00~3.25%에서 3.75%~4.00%로 상승하게 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리 인상폭 발표 직후에는 시장이 상승했다. 연준은 기자회견 30분 전에 발표된 성명에서 "그동안 긴축적 통화정책이 축적되어온 점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지연이 발생하는 점, 경제와 금융시장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기술했다. 시장은 이같은 문장이 연준의 속도조절(step-down)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이에 주요 뉴욕증시는 올랐다. 분위기는 기자회견이 시작 5분 만에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때가 오고 있고 다음 회의나 그 다음 회의일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올릴 것인가(how far to go)가 가장 큰 질문"이라며 최종금리를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시점이 9월 전망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남았다(ways to go)"며 최종 금리 수준을 높이고 인상 기간을 늘릴 것임을 명확히 했다. 특히 그는 금리 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는 발언이 금리인상을 중단에 대한 기대로 확장되지 않도록 미리 차단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이야기하기에 상황은 전혀 무르익지 않았다(very premature)"고 선을 그었다.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과잉긴축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게 될 경우 연준은 경기를 부양하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며 "(이와 달리) 긴축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 경우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스며들게 된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중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할 대목이 없었다는 반응 나온다. 웰스파고의 거시경제전략가 마이클슈마허는 "그들이 조만간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다. 연준은 꽤 확고부동하게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브랜디와인글로벌의 포트폴리오매니저인 잭 맥킨타이어는 "연준이 일시정지할 수 있다는 신호는 없었고 연준이 75bp(1bp=0.01%포인트)에서 한 걸음 물러설 수 있는 옵션이 있다는 게 전부였다"며 "이제부터는 무언가 부러질 때까지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긴축 상황이) 계속 간다고 봐야 한다"고 해설했다.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 영유 수석투자전략가는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과도 긴축을 하는 편이 낫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는 시장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기자회견에 채권수익률도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 상승해 4.086%에 거래됐다.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는 7bp 올라 4.613%를 기록했다. 주요 암호화도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4% 하락한 2만179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4.17% 내린 1513달러대다. 뉴욕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3달러(1.84%) 오른 배럴당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2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틀간 상승률도 4%에 달했다. 다만 이날 유가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시점에 마감해 이후 달러 가치 상승세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연준 4연속 자이언트 스텝…파월 "인상 중단, 무르익지 않았다"
증권 해외증시 2022.11.03 04:51:5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인하면서도 최종 금리는 더욱 올려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둘기파 메시지를 기대하던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잇단 강성 발언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결국 느려질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너무나 뜨겁게 때문에 이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기준 금리는 아마도 더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 조절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12월 금리 인상 속도조절 관련 질문에 "내가 하려는 것은 이같은 질문을 전체 긴축 프로그램의 맥락에서 보는 것"이라며 "어느 순간에 속도는 늦추는게 좋을 것이고 그게 다음 미팅일수도 있고 그 다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속도 조절의 시점보다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올릴 것인가(how far to go)가 가장 큰 질문"이라고 최종 금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시장이 가장 크게 반응한 대목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기에 상황이 전혀 무르익지 않았다(very premature)"고 지적한 대목이다. 그는 또 "가야 할 길이 멀다"고도 했다. 속도조절 등 연준의 정책이 전혀 비둘기파로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의지도 변하지 않았음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과잉긴축을 한다면, 연준은 경제를 다시 부양할 도구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충분히 긴축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며 "가장 큰 위험은 충분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품 인플레이션은 떨어지긴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나 근원인플레이션은 오르고 있다"며 연준이 정책 전환을 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데 충분한 수준으로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목적의식에 맞게 정책을 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은 한동안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와 관련 질문에 "연착륙으로 가는길이 좁아졌나? 그렇다.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한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연착륙 확률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상품 부문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 같지만 충분치 않고 서비스 인플레이션과 근원 지표들은 오르고 있다. 올해 인플레이션 상황은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지금 경제전망을 낸다고 하면 9월보다 최종 금리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FOMC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목표 금리 등 경제 전망(SEP)를 내지 않는 달이다. 지난달 FOMC에서 연준은 내년 말 금리 전망 중위값으로 4.6%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3.00~3.25%에서 3.75%~4.00%로 상승하게 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
고려아연 3분기 '실적쇼크'…영업익 43% 줄어
증권 국내증시 2022.11.02 18:31:27고려아연이 올해 3분기 ‘실적 쇼크’에 해당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06억 4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7444억 6000만 원으로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702억 9700만 원으로 64.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가격 약세를 꼽는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메탈 가격이 2분기보다 하락한 가운데 경기 부진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라고 했다. 호주제련소 SMC도 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유럽의 주요 아연 제련소들이 전력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데 SMC도 같은 이유로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난이 지속될 경우 SMC 생산 차질이 4분기에도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 관련한 모니터링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연준, 12월 속도조절 할까…월가 전망도 양분
국제 경제·마켓 2022.11.02 18:03:13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이달을 넘어 12월 이후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 핵심은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0.5%포인트로 둔화하느냐다.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에버코어ISI 등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경제에 충격을 줄 만큼 빠르다는 판단에서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상황을 정밀하게 측정해야만 한다”며 “연준의 역할은 경제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둔화에 대한 목소리는 최근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 울프리서치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연준은 이미 1980년대 이후 가장 급격한 긴축 행보를 밟고 있다”며 “우리의 시각은 (얕은 침체가 아닌) 심각한 경기 침체가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이체방크와 UBS·크레디트스위스·노무라증권 등은 연준이 다음 달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속도 조절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발표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월 대비 5.1% 올라 8월(4.9%)보다 오히려 오름폭이 커졌다. 임금 상승을 촉발하는 구인난도 여전하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9월 현지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72만 건으로 지난달의 1028만 건보다 오히려 44만 건이 더 늘었다. 시장 전망치인 980만 건도 훌쩍 넘어섰다. 연준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갈등하는 형국이지만 관건은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경제고문은 “제롬 파월 의장은 폴 볼커 전 의장처럼 경기 침체를 감수하려 하지만 지금 연준은 그 시절과 달리 금융 안정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연준이 기조를 전환한다면 이는 시장 불안 때문일 것”이라고 짚었다.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의 줄리아 코로나 설립자도 “연준은 단지 금융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속도를 조절하려는 것일 수 있다”며 “비둘기적 메시지를 보냈다가는 자칫 경제를 식히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준이 12월 속도 조절을 하더라도 최종금리(terminal rate)는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세무회계 컨설팅 기업 RSM은 12월 0.5%포인트에 이어 내년 1월 0.5%포인트, 3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이 경우 최종금리는 5.25%로 연준의 전망 중위값인 4.5~4.75%보다 높아진다. 골드만삭스도 최종금리 전망을 기존 4.75%에서 5%로 높였다.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더 높은 금리로 향하는 빠른 길을 갈지, 상대적으로 느린 길을 택할지는 12월 전에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연준이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권 '열석발언'까지 언급…금통위 빅스텝 견제하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02 18:00:39고물가가 좀체 잡히지 않는 가운데 ‘돈맥경화’ 현상까지 나타나자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물가 대응과 한미 간 금리 격차만 따지면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필요하지만 경기 침체나 살얼음판인 자금 시장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지난 10년간 사문화됐던 ‘열석발언(列席發言)’까지 꺼내 들며 금통위 압박에 들어갔다. 한은에 따르면 이승헌 부총재는 3일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을 살펴본다. 문제는 FOMC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정치권과 정부·시장 등에서 금통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데 있다. 1일 윤창현(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최근 한은의 금리 인상은) 가학적 금리 인상”이라며 “한국은행법에 열석발언권이 있는데 (금융위) 부위원장이 참석해 금융시장 전반적 상황을 고려한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그런 생각을 많은 분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안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은법 91조에 따른 열석발언은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통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는 제도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크게 침해한다는 이유로 2013년 이후 한 번도 활용되지 않아 사실상 사문화됐다. 시장에서는 실제 열석발언을 하지 않더라도 이를 언급한 자체만으로 빅스텝 등 최근 금리 인상 행보에 대한 정부 일각의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도 연말 적정 금리를 3.73~4.02%로 추정하면서도 이만큼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봤다. 가계부채 등을 고려했을 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만큼 적정 금리에 서서히 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물가·고금리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경기 하강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책 방향을 ‘물가 안정’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방어’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시 발생할 수 있는 가계부채 부실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기업 53% '비상경영' 모드…83%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경기 반등"
산업 기업 2022.11.02 17:56:12# A 증권사는 증시 부진이 길어지자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임원 임금과 업무추진비를 대거 줄이고 각종 판매관리비를 삭감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 B사는 하반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내년에 집행하려던 투자를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기업들마다 임직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직원 임금까지 삭감에 나서는 등 곳곳에서 ‘허리띠 졸라매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에 따른 경영 위기로 경영전략을 다시 짜고 내년 경제 상황을 예측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경제가 주요 기업의 경영 위기 상황을 확인한 결과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이미 비상경영에 돌입했거나 전환하기로 한 상황이다. 기업들은 최근의 경영 위기가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업의 투자·고용 위축이 장기화하면 이로 인한 경기 침체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본지가 대기업 9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경영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3.5%(무응답 제외)는 이미 비상경영에 들어갔거나 앞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7.9%는 현재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한 상태이고 25.6%는 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경영에 돌입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고 한 기업은 46.5%였다. 비상경영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고용 축소(14.5%), 금융 대출 또는 채권 발행(6%), 생산량 축소(3.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비상경영을 위한 방안을 세웠다는 기업은 총 50곳으로 실제 비상경영에 들어갔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 수(46곳)보다 더 많았다. 비상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의 위기에 대응해 긴축 경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이뤄져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경영전략에 긴급 신호가 켜진 것은 국내외 경제위기로 인한 ‘실적 쇼크’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응답 기업 중 연초 경영계획을 수립할 당시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힌 기업은 29.9%로 전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70.1%는 영업이익이 예상치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했다고 답했다. 영업이익이 0~20% 줄었다는 기업은 26.4%였고 20% 이상 급감했다고 밝힌 기업도 6.9%나 됐다. 응답 기업의 23.9%는 올해 초 세운 계획보다 연간 매출이 더 줄어들 것(0~20% 감소 21.6%, 20% 이상 감소 2.3%)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들이 연초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감안해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기업이 예년 대비 강도 높은 한파를 겪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들의 긴축 경영이 확산하면서 올해 투자·고용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 기업의 22.9%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투자 규모가 연초 계획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20% 이상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도 6.0%를 기록했다. 또 대기업 10곳 중 1곳(10.6%)은 연초 계획한 고용 규모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9.4%는 10% 미만, 1.2%는 10% 이상 고용 규모를 줄였다고 했다. 문제는 이 같은 비상경영의 원인이 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단시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있다. 기업들은 심각한 현재의 경기 상황이 반등하려면 최소 1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 기업 중 83.0%는 경기 반등 예상 시점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를 점쳤다. 55.7%는 내년 하반기라고 답했고 2024년 이후를 예측한 응답도 27.3%에 달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해소될 것이라는 답변은 17.0%에 그쳤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정부의 조속한 대처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기업들은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환율 등 금융시장 안정화(48.9%), 규제 완화(34.1%), 미국·중국 공급망 어려움 해소(10.2%), 노동시장 개혁(6.8%) 등을 꼽았다.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는 “고금리에 따른 영향을 비롯해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다 보니 기업으로서는 매출은 줄고 비용은 올라가는 상황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고금리 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 형편인데,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에 그만큼 비용이 더 드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짙어지는 R의 공포…대기업 절반 "투자·고용 줄일 것"
산업 산업일반 2022.11.02 17:55:44국내 대기업 2곳 중 1곳이 앞으로 투자와 고용을 축소하고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高) 사태’로 내년 경영 여건도 낙관할 수 없게 되자 기업들이 대거 긴축 경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문에 응한 기업 대부분은 ‘수요 감소와 경기 둔화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경영 상황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서울경제가 2일 국내 대기업 9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경영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51%는 ‘향후 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인건비 등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 고려 중인 비상경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36.1%가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꼽았고 14.5%는 ‘투자·고용 축소’를 선택했다. ‘금융 대출 또는 채권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6%,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한 기업은 3.6%였다.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투자 및 고용·인건비 등을 줄이겠다고 한 것은 그만큼 내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얘기다. 응답 기업의 53%는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거나 전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말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을 앞둔 대기업 그룹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기업들은 다중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정부 정책으로 ‘금융시장 안정(48.9%)’을 우선 꼽았으며 ‘규제 완화(34.1%)’ ‘미중 공급망 어려움 해소(10.2%)’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말 영업이익 전망’에 대한 질문에 70.1%는 연초 계획 수준이거나 이를 밑돌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연초 계획 대비 영업이익이 ‘0~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26.4%, ‘20% 이상 감소’를 전망한 기업은 6.9%였다. ‘연초 계획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6.8%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기업들의 경영 상황은 크게 개선될 요인은 없고 추가 금리 인상 같은 경기 하강 리스크만 남아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반도체 불황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기업들의 내년 경영 환경은 가시밭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대기업 49% "정부, 금융시장부터 안정시켜야"
산업 기업 2022.11.02 17:54:35환율과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신용 경색까지 더해지며 상당수 기업이 금융시장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2곳 중 1곳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서울경제가 대기업 95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경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48.9%가 ‘환율 등 금융시장 안정화’를 꼽았다. 올 9월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에는 채권시장까지 경색되자 국내 기업에는 비상이 걸렸다. ‘돈맥경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실물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 대기업마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상당수 기업이 정부에 신속한 시장 안정화 정책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 완화’를 정부의 주요 과제로 지목한 기업도 34.1%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규제 완화를 약속했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모래주머니’를 벗겨내겠다고 강조하면서 기업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하지만 법인세율 인하가 담긴 세제개편안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기업에 족쇄가 되는 각종 규제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설문 결과도 정부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답답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 기업의 10.2%는 정부가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어려움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공급망을 수단으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에 앞서 있는 한국을 자국 공급망에 참여시키려는 미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중국의 신경전이 거세지자 자칫 해외 사업에 불똥이 튀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기업이 늘어난 현실을 보여준다.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6.8%였다. 정부가 경직된 주52시간제 개선, 산업 현장의 평등한 노사 관계 구축 등을 시급히 추진하기를 바라는 여론이 담긴 결과로 보인다. -
소상공인 위탁보증 부실률…내년 6%대까지 치솟을 듯
경제·금융 은행 2022.11.02 17:48:18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덮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빠르게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보증 심사를 위탁한 대출의 부실률이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환 보증 프로그램까지 본격 가동됨에 따라 부실률은 더 올라갈 수 있어 보증 기관과 은행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 및 정치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소상공인 위탁 보증의 부실률을 내년 말 6.3%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위탁 보증이 이뤄지던 2020년만 해도 부실률은 0.2%에 불과했다. 2021년에도 1.7%에 그쳤으나 올해 말 5.2%로 부실률이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내년에는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부실 순증액 역시 2021년 1251억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말 3533억 원, 내년 378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보의 보증을 받아 대출 받은 차주가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보가 해당 금융회사에 보증 비율만큼 대신 변제한 대위변제율 또한 내년 말 6.1%로 치솟을 것으로 관측했다. 위탁 보증이란 코로나19 시기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신속히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보증 심사를 위탁해 대출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신규 대출 취급은 사실상 종료됐다. 이미 대출이 나간 차주를 관리하고 회수하는 게 과제인 상황에서 간소화된 보증 심사에 따른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신보가 직접 심사하는 일반 보증에 비해 소상공인 위탁 보증의 부실률 전망치는 최대 2.4%포인트 높게 예측됐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부실률도 더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준금리는 올해 초 1.25%에서 두 배 높은 3.00%를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부실률은 더 커질 수 있다. 신보는 일반 보증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부실률이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의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고환율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경기 침체가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며 “작은 기업체, 개인 사업자일수록 자금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해주는 프로그램 역시 위탁 보증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향후 대환 보증 프로그램의 부실률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 프로그램은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최대 5000만 원, 법인 소기업은 최대 1억 원까지 연 6.5% 이하로 전환해 주는 제도다. 국회 정무위원회 측은 “부실률과 대위변제율의 상승은 신보의 기본 재산을 감소시키고 신보의 리스크 확대와 보증 여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환 프로그램의 부실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 부실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리스크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두산, 3분기 영업익 3406억…전년比 42% 증가
산업 기업 2022.11.02 16:41:51㈜두산(000150)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34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42.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 38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38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152.5%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53.6%p 감소했다. ㈜두산의 자체사업 3분기 실적은 매출 3307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자BG를 비롯한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이 5.1% 증가했다. 전자BG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제품 매출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솔루션 등 신사업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8% 늘어난 3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조 9603억 원으로 35.2% 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수주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4조 7901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수주 금액이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년말 대비 41.2%p 감소한 128.1%를 기록했다. 두산밥캣(241560)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3789억 원, 영업이익 3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3%를 기록했다.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판매 증대와 북미 지역의 가격인상, 효율적인 프로모션 비용 집행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늘었다. 두산밥캣은 이번 분기 모든 제품군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
[단독] ‘돈맥경화’ 직격탄…숨고, 1년 만에 '재능 강의' 손뗀다
사회 사회일반 2022.11.02 16:37:19재능 거래 플랫폼 숨고가 야심차게 준비한 에듀테크 사업에서 1년 만에 철수한다. 엔데믹 이후 온라인 강의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해 스타트업으로 흘러드는 돈줄이 마르는 이른바 ‘돈맥경화’ 영향도 작용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숨고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 숨고클래스 서비스를 오는 2023년 1월 3일부로 중단한다. 강의 사업에 진출한 지 겨우 1년 만인 데다 해당 사업이 줄곧 흑자를 내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온라인 강의 플랫폼 ‘마이비스킷’ 플랫폼을 사들여 숨고클래스로 이름을 바꿔 같은 해 12월 29일 재론칭했다. 기존의 재능 거래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럼에도 1년 만에 신사업이 꺾인 것은 경기 침체로 자금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경영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투자 혹한기 속 허리띠를 졸라 매는 과정에서 새 사업에 드는 투자를 줄이고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곳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숨고 관계자는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나 관심이 많이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흑자를 내고 있긴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은 기존 숨고 서비스에 더 집중하는 게 맞다는 판단 아래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숨고는 사업 중단과 관련해 지금까지 올라와 있는 강의 콘텐츠와 계약 관계를 다른 플랫폼에 양도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엔데믹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 강의 시장의 성장성 자체가 둔화된 반면 시장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진 상황도 한몫했다.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교육 업계에도 대면 교육 서비스가 다시 인기를 얻으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탄력을 받은 온라인 강의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에듀테크 업계에서도 다른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보편화하고 있는 구독 모델을 도입하는 곳이 하나둘 늘어가는 추세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강의 수를 보유한 ‘클래스101’도 지난 8월 말 구독 모델을 전격 도입했다. 문제는 구독권 가격이 대개 한 개 강의의 한달 치 수강료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 이용자 수가 충분히 늘지 않는 경우 구독 경쟁 구도가 업체들의 단기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숨고클래스와 같이 강의 수가 경쟁 업체보다 적거나 자금력이 부족한 곳에는 불리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다른 선택지가 많아져 개별 강의를 구매하는 빈도가 줄고 그래서 구독이 어떤 면에서 강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의 수가 충분치 않거나 회원 수를 그만큼 확보하지 못하면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3분기 영업익 1924억 원…전년比 6.4% 증가
산업 기업 2022.11.02 15:57:01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2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29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7% 늘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을 포함한 주요 시장의 가격 인상 효과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또한 주요 지역의 차량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신차용 타이어(OE) 판매 개선이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이뤄졌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41.1%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일부 지역 봉쇄 영향으로 주요 시장의 교체용 타이어(RE) 판매 수요는 전년 대비 둔화했다. 한국 공장(대전·금산공장)은 지난 7월부터 진행되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이익률이 0%를 나타냈고 해외로의 수출에도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에너지 비용 상승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올해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끌어올리고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의 판매 비중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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