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00 턱밑 코스피…"저평가 반도체·금융株 눈길"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18:19:37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11월 코스피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공식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기술적 반등에 지속력이 더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다만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경기 둔화 완화로 직결되지 않는 만큼 기술적 반등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증권가는 안도감이 증시에 유입된다고 해도 2400 선 이상으로는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1포인트(1.11%) 오른 2293.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290 선 복귀에 성공하면서 2300 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3.66%로 크게 올랐으며 네이버(5.94%)와 카카오(035720)(4.00%) 등 정보기술(IT) 종목들도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직전 거래일인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 역시 모두 2%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며 마감한 영향을 국내 증시가 그대로 이어받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9월 12.8% 급락한 후 10월 6.41% 반등한 셈이다. 국내외 증시가 안도 랠리를 지속하는 이유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 FOMC를 기점으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이 꼽힌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나란히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등 매파적 성향의 위원들마저도 11월 FOMC에서 긴축 속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지만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속도 조절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는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도 증시의 상단은 여전히 제한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한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11월 코스피의 상단을 2400포인트로 내다봤다. 하단은 2100포인트로 전망했다. 대신증권(003540)은 11월 FOMC에서 속도 조절이 공식화된 후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이 25bp에 그칠 경우 2300포인트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에 가장 우호적인 상황을 가정했을 때 2300포인트를 넘길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증권사들이 코스피 상단을 제한한 가장 큰 이유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의 기초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역성장하는 구간에서 미국이 긴축의 속도를 조절한다고 해도 하락 추세를 전환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합계 추정치는 206조 61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19조 3504억 원보다 줄어든 규모다. 내년에는 SK하이닉스 등 대형 업체들마저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역성장 공포가 깊어지고 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 등의 영향으로 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어도 경기 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가 깊어지는 국면이라 현재의 반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현재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큰 충격을 받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비관론마저 나온다. 통화정책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미국의 행보가 시장의 기대와는 다를 경우 단기간에 증시가 출렁이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중 반등이 지속되더라도 추가 상승 폭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펀더멘털 악화 과정을 반영하지 못한 것에 따른 후폭풍을 경계해야 하며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이 희귀해져가는 시점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는 종목이 주도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익 성장세를 수치로 보여주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말이다. 증권가는 3분기 나란히 ‘깜짝 실적’을 발표한 2차전지 관련주와 업황 개선 시기에 진입한 조선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낙폭 과대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극단적 우려가 잠잠해지는 시기이다 보니 반도체와 금융주 같이 주가가 많이 내린 종목의 전망이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
'中 제로 코로나' 뚫은 F&F…"내년 더 기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31 18:19:20MLB와 디스커버리의 판권을 가진 의류 생산·판매 업체 F&F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견조하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39%) 오른 14만 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들은 F&F 주식 100억 원어치 사들였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F&F의 견조한 성장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일 발표 예정인 F&F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것이다. F&F의 질주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25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5742억 원)보다 26.26% 늘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F&F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증권(016360)에 따르면 MLB 브랜드는 지난해 중국 진출 2년 만에 중국 패션 브랜드 소매판매액 상위 34위에 도달했다. 글로벌 업체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MLB가 중국 젊은 세대 소비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으며 올해 브랜드 순위 18위까지 상승하고 향후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며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상향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중국 봉쇄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9월 말 기준 중국 매장 수는 817개로 연초 가이던스였던 800개를 이미 넘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의류 업종 내 최우선주로 F&F를 제시했다. 다만 중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욱 극심한 중국 소비 침체기가 도래할 경우 F&F의 점포 수 확대 속도뿐만 아니라 점포당 매출액 성장률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실적 하락 위험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LG화학 3분기 14조 '최대 매출'…"분리막사업 북미 진출 여부 검토"
산업 기업 2022.10.31 17:56:23LG화학(051910)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첨단 소재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조 1777억 원, 영업이익 901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3.8%, 영업이익은 23.9%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지난 2분기(12조 2399억 원)에 이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난 2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4931억 원, 92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8.3%, 82% 감소했다. 반면 첨단 소재 부문에서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 비중이 확대되며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41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지 재료 출하 확대와 판가 상승에 따른 성장세로 매출도 2조 5822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대비 28% 늘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투자에 집중하는 만큼 LG화학도 분리막 사업의 북미 진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생명과학 부문은 중국 에스테틱 사업 회복 지연과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5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경기 침체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감소의 영향이 있었지만 첨단 소재,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중심 사업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
빠르게 쌓이는 미분양…32개월만에 4만 가구 돌파
부동산 주택 2022.10.31 17:50:07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이 2년 8개월 만에 4만 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거래 가뭄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역대 최저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썼다.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주택 인허가 물량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감하고 있어 공급난 해소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 1604가구로 전월 대비 27.1%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20년 1월(4만 3268가구)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1만 7710가구)까지만 해도 1만 가구대를 유지하던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2만 가구를 넘어섰고 6개월 만인 7월 3만 가구를 돌파한 데 이어 다시 2개월 만에 4만 가구까지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까지 ‘청약불패’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9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7813가구로 전월 대비 55.9% 급증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17.9% 늘어난 719가구다. 지방은 3만 3791가구로 한 달 새 21.9% 증가했다. 전국에서 대구(1만 539가구)가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6520가구) △경기(5553가구) △전남(2627가구) △충남(2418가구) △경남(2401가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악성 미분양인 준공 이후 미분양은 전국 7189가구로 전월 대비 1.9% 줄었다. 얼어붙은 주택 매매 거래 시장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 2403건으로 전월보다 8.8%, 전년 동기보다 60.3% 감소했다. 지역별로 서울(3388건)과 수도권(1만 2609건)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6%, 66.1% 줄며 같은 기간 55.4%를 기록한 지방(1만 9794건)보다 감소 폭이 컸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전국 아파트(1만 8028건)와 아파트 외 주택(1만 4375건)은 1년 전보다 각각 67.3%, 45.6%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9월 856건으로 전년 대비 77.9% 줄며 감소 폭이 컸다. 이는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로 올 8월(907건)에 이어 2개월 연속 기록을 경신하며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 시장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공급 여건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 실적이 수도권에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9월 누계 기준 수도권 주택 인허가 실적은 13만 183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지방(24만 8361가구)에서 41.8%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3만 2053가구)은 1년 전보다 48.7% 급감했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1~9월 누적으로 주택 착공(-24.8%)과 공동주택 분양(-26.5%), 주택 준공(-5%) 등 모든 인허가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장 연착륙을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국토부는 11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 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올 9월 이후 2개월 만이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으로 남은 세종시와 경기도 의정부·김포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거래 실종, 가격 급락 현상은 대표적인 시장 경착륙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서울 강남이나 용산과 같은 주요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규제 지역 해제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9월 국세수입 작년보다 15% 늘었지만… 불안한 '세수풍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31 10:00:00올해 9월 기준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15.7% 늘어나 '세수 풍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기준 국세 수입은 317조6000억 원으로 전년(274조5000억 원) 대비 43조1000억 원(15.7%) 증가했다. 세목 별로 보면 9월 누계 기준 소득세(98조7000억원)가 고용호조 등에 따라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을 중심으로 이 기간 11조9000억 원 늘었고고 법인세(95조7000억원)도 기업실적 개선 영향으로 30조6000억 원 늘었다. 올해 법인세 세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46.9%에 달한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106조8000억 원에 달해 전년(67조5000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도 54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4% 늘었다. 소비 지출 확대와 수입 증가 등에 따라 부가가치세(56조5000억원)도 전 년 대비 4조5000억 원 증가했다. 세수 호조에 따라 올해 2차 추경 대비 세수 진도율은 80.1%를 기록해 무난한 예상치 달성이 전망된다. 다만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예고되고 있어 내년 이후 세수 펑크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소매판매가 모두 감소하는 일명 ‘트리플 감소’가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또 다시 나타났다. 산업활동이 꺾이면 자연히 기업 영업이익과 소비가 줄면서 고용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소득도 줄어드는 연쇄적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 국세 수입이 400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지출 예산을 편성했는데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질 경우 정부 재정적자가 커지면서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LG전자, 전장 사업 확대…내년 실적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08:26:43이베스트증권은 31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전장 사업의 성장가도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11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1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38.1% 늘어난 746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5.8%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감소한 배경은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실적을 견인해왔던 가전(H&A) 부문이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분석했다. 김광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위추긍로 내구재(TV, IT, 가전)의 유통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들은 가동률을 줄이거나 판촉 활동을 강화할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실적 부진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베스트증권은 전장 사업의 성장가도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전장 사업의 경우 전방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매출 상승폭이 고정비 부담을 확실히 뛰어넘게 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주잔고 건전화 노력 및 신규 프로젝트의 성과로 2023년 이후 전장사업은 성장가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수주잔고 규모는 2021년 말 기준 60조 원에서 올해 말 60조 원 후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3분기 전장 사업은 매출액 2조3000억 원, 영업이익 961억 원으로 흑자규모가 전 분기 대비 92.2%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TV와 가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은 주가에 기 반영됐다"며 "가전의 경우 2023년 물류비, 원자재 비용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장 사업은 2022년 흑자 기조 안착에 이어 2023년부터 실적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속도조절'로 끝낼 연준이 아니다…"최종금리 올릴 수도"[글로벌주간뉴스]
증권 해외증시 2022.10.31 06:45:2210월의 마지막 주 뉴욕증시는 모처럼 크게 상승했습니다. 주간 기준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은 각각 나란히 5.7% 상승했고, 나스닥은 2.2% 올랐습니다. 뉴욕증시가 주간 상승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단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른바 '속도조절(Step down)'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속도조절론은 연준이 12월부터는 금리 인상폭을 줄이려 하고 있으며, 이번 주 11월 1~2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그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지요. 21일(현지 시간) 이같은 속도 조절론이 불거진 이후 급등하던 국채 수익률과 강달러가 안정세를 찾아갔습니다. 그 영향으로 뉴욕 증시도 모처럼 웃었고요. 지난 한 주 메타와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이나 4분기 실적전망을 기대 이하로 발표했음에도 나스닥 마저 주간 상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우선 2일 발표될 이번 FOMC의 금리 인상폭은 0.75%포인트가 유력한데요, 현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0.75%포인트 인상 확률이 81.3%, 0.5%포인트 인상확률이 18.7%입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금리 인상폭 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입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속도조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일 것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이 밖에 최근 잇따라 발표된 △경제 지표에 대한 연준의 판단, △강달러로 인한 해외 타격, △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에 대한 연준의 인식 등을 확인하는 게 관건입니다. 모두 통화 정책에 대한 힌트가 되고 이는 증시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 이번 주는 파월의 기자회견 이 후 시장의 분위기가 왔다 갔다 하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속도조절론 던졌더니 채권 시장 안정세 확인됐다 연준은 21일 메일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이제 단계를 낮추는데 대한 논의(Step-down)를 시작해야 할 때"라며 속도조절론에 군불을 뗐습니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논지의 보도를 했구요, 연준 입장에서는 블랙아웃에 접어들기 전 속도조절론을 던지고 시장의 반응을 지켜 본 셈입니다. 현재까지 주식·채권 시장의 반응은 속도조절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연준과 시장은 이해관계가 다릅니다. 연준은 물가 안정, 고용 확대, 금융 안정이 목표이고, 월가의 목표는 투자 수익입니다. 이에 주식이 너무 오를 경우(=금융시장 완화) 미국 투자자들의 자산이 늘어나고 소비가 활성화되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연준 입장에서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7월 FOMC 이후 연준이 피봇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증시가 급등하자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관계자가 총동원해서 고강도 매파적 발언으로 상황을 수습하는 진땀을 빼야 했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지요 다만 지난주 글로벌주간뉴스에서 전해드린 바와 같이 연준이 속도조절 신호를 던진 큰 요인 중 하나는 채권 시장이었습니다. 치솟는 채권 수익률(=채권 가격 하락)로 채권 시장의 유동성이 떨어지다 보니 상황에 따라 제2 영국 연기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최근 한달 새 급부상한 것이지요. 선거를 앞둔 백악관마저 재무부, 연준과 함께 점검회의를 할 정도이니 내부의 긴장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전 CEO이자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의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파월은 잭슨홀미팅 당시부터 폴 볼커 전 의장의 길을 따르고 있지만, 볼커가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면 파월은 여기에 금융 안정성이라는 문제도 안고 있다"며 "연준이 피봇을 해야만 한다면 그건 금융 시장 불안정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행히 속도조절론 이후 채권 시장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1일 당시 4.215%에서 20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한 4.01%로 낮아졌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의 수익률도 안정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도 2.993% 수준에서 일주일동안 39bp 떨어진 2.608%가 됐고 독일 10년물 역시 2.44%에서 2.09%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돌려말하면 연준입장에서 속도조절에 나서게 된다면 적어도 채권 유동성 고갈 등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하지 않는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엘-에리언 고문은 "사람들은 연준의 정책전환은 금리 인상 중단에서 인상 속도조절로 재정의했고, 이는 유동성 효과를 낳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채권시장이 보내는 침체 신호…긴축 주기 막바지 해석도 이번 주 채권 수익률 하락에는 연준의 속도조절론과 함께 침체 우려도 더해진 것이라는 설명이 있는데요, 에리언 고문은 "전 세계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를 예상하니 수익률이 하락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연준이 속도조절을 하든, 인상을 중단하든 현재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 채권 시장에서는 강력한 경기 침체 신호가 더욱 강력해 졌습니다. 그동안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가 역전돼있었는데요, 이번주 3개월물과 10년물의 수익률마저 뒤집혔습니다. 26일 발생한 금리 역전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채권금리를 통한 침체 예측에는 △5년·30년물 △2년·10년물을 비교하는 방법도 시장에선 활용되지만 연준가 보는 것은 3개월물-10년물입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경제 모델은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격차를 월별로 추적하는 방식으로 1년 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점검합니다. 캠벨 하비 듀크대 교수는 “12월까지 역전이 유지될 경우 침체를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로 경기 침체 1년 전에는 줄곧 3개월·10년물의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때 침체는 6~15개월간 이어졌습니다. 특히 3개월 물과 10년물의 역전은 그 자체로 '긴축이 막바지다'라는 신호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동안 3개월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역전이 2000년과 2007년 등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날 무렵에 나타났다는 겁니다. 아메리베트시큐리티의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연준은 분명히 이 현상을 주시할 것”이라며 “시장에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한걸음 물러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7일 발표된 3분기 미국 미국총생산(GDP) 역시 2.6% 올라 성장세로 전환했지만 뜯어보면 둔화가 지속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GDP가 좋았던 데는 순수출이 2.7%포인트라는 큰 기여를 했습니다. 3분기에만 수출이 14.4% 증가하고 수입은 6.9% 감소한 건데요, 이는 일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수출의 대다수가 우크라이나 등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이걸 빼고 보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증가가 1.4%로 2분기 보다 2.0%로 줄고, 주택 부문 등도 -7.4%로 크게 줄었습니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순수출과 재고 변동, 정부 구매를 제외한 근원 GDP를 살펴볼 경우 경제가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계속 금리 인상을 해야 할까? 이미 파이프라인에는 미래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많은 사례들이 있다"며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공포는 여전... 연준 커지는 연준의 부담 다만 이번 주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 신호가 드러나지 않는 다는 점은 연준에 부담입니다. 미 상무부는 28일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5% 올랐다고 밝혔지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과 오름폭이 같습니다.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년 대비 PCE는 5.4% 올라 전월(4.9%)보다 더 올랐습니다. 특히 임금 상승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여전한데요, 고용주가 임금과 복리후생에 지불하는 금액을 보여주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 대비 1.2%(계절조정 기준) 올랐습니다. 2분기(1.3%)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습니다. PCE나 소비자물가지수(CPI) 처럼 또하나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GDP 물가 지수는 4.1% 오르는 데 그쳐 전망치(5.3%)를 밑돌았습니다. 그래도1분기(8.3%), 2분기(9.0%)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입니다.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1% 하락해 2011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7월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후 두 달 연속 내리막입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13.0% 올랐지만 전월(15.6% 상승)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둔화됐지요. 주거비는 미국 근원CPI의 42%를 차지하는 핵심 인플레이션 요인입니다. 물론 집값 자체가 CPI의 측정 요인은 아니고 월세와 집주인의 거주비를 월세처럼 환산한 'OER' 이란 지표가 쓰입니다만, 댈러스 연은이 지난해 8월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값이 하락하는 자체로 월세와 OER의 하락 요인이 됩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집값이 내리면 월세 등이 내리는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은 16개월 뒤 인데요. 즉, 집값이 떨어진지 두달 됐으니 내후년 2~3월 정도에야 집값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효과가 극대화되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연준이 속도조절의 메시지를 고민한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침체 위험은 커지고 금융 불안을 생각하면 속도조절은 괜찮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가 근시일 내 가시화되는 확신이 없습니다. 섣부른 정책 전환 메시지는 자칫 파월 의장이 그토록 우려하는 아서 번즈 전 의장의 실수를 답습하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속도조절 한다면 최종금리도 함께 올릴 수도 이에 현재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딱 떨어지는' 속도조절을 약속하고 기자회견을 끝낼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거나,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칠 가능성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속도 조절을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중 하나가 전략적 모호함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은 11월 FOMC에서 0.75%포인트를 올리고 12월 속도조절에 대한 신호를 줄 것"이라면서도 "파월 의장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며 다음 회의까지 데이터에 기초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식으로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2월 0.5%포인트 인상 의향이 있지만 약속은 하지 않는 식입니다. 12월 5%를 올리는 대신 최종금리를 높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최종금리 전망을 기존 4.75%에서 5%로 0.25%포인트 상향 제시했습니다. 11월 75bp, 12월 50bp, 2월과 3월 25bp 입니다. 3월 인상이 추가됐습니다. 뉴욕 내 연준 정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75bp의 인상을 4회 연속 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경제에 많은 부담을 주는 행보기 때문에 속도조절은 불가피하고 연준도 이를 알고 있다"며 "작은 스텝을 오랫 동안 밟는 식으로도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각국 중앙은행들의 행보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인데요. 지난주 캐나다 중앙은행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를 인상한 뒤 "우리는 긴축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15일 워싱턴에서 “미국이 11월, 12월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릴 가능성을 얘기하지만 (금리 인상이) 무한히 계속될 수 없다”며 “미국 (금리 인상폭 축소가) 12월에 이뤄질지, 내년 1월에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의) 기대가 바뀌는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밝혔지요. 물론 속도조절 자체를 기대하지 말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투자전문가 조나단 리앙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 없이 중앙은행 관리들이 공격적인 입장을 완화할 것 같지 않다"며 "내년 경기침체가 오겠지만 노동 시장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속도조절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경기 침체가 왔을 때 연준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혼테 인베스트먼트의 알렉스 구레비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강력한 소비자 중심의 경제 지표에 대한 연준의 초점은 더 비둘기파적인 자세로 전환하는 결정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는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경우 정책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 일정> *시간은 미국 시간, 괄호 안은 한국시간 31일 월요일 ◇실적 래티스 세미콘덕터, NXP세미콘덕터, 온 세미콘덕터, 굿이어타이어, 에이비스 버짓, XPO 로지스틱스, 프라이스스마트, 매리어트 베케이션스, 로우스 ◇지표 및 이벤트 9시45분(22:45)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 1일 화요일 ◇실적 AMD, 화이자, 에어비앤비, 우버, EA, 데번 에너지, 폭스, 토요타, BP, 소니, 매러썬 페트롤리움, 젠워스, 치즈케이크 팩토리, 프루덴셜 파이낸셜 ◇지표 및 이벤트 연준 FOMC 1일차 9시45분(22:45) S&P글로벌 제조업 PMI 10시(23:00) ISM 제조업지수(전망치 50.0 이전치 50.9) 10시(23:00)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구인 전망치 962만5000건, 이전치 1005만3000건) 2일 수요일 ◇실적 퀄컴, CVS헬스, 파라마운트글로벌, 이베이, 로쿠, 로빈후드, 누스킨,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에스튀로더, 아폴로글로벌 매니지먼트, 뉴욕타임스, ODP, 매러선 오일, APA, 메트라이프 ◇지표 및 이벤트 연준 FOMC 2일차 8시15분(21:15) ADP 민간고용 14시(03:00) 연준 FOMC 성명 발표 14시40분(03:30) 제롬 파월 연준의장 FOMC 기자회견 3일 목요일 ◇실적 암젠, 페이팔, 스타벅스, 도어대시, 블록, 메리언, 펠로톤, 쉐이크쉑, 크록스, 모더나,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 켈로그, 드롭박스, 익스피디어, 카바나, 머피오일, 하야트 호텔, 파파존스, 고대디, 고프로, 일루미나, 옐프 ◇지표 및 이벤트 8시30분(21:30)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 10시(23:00) ISM 서비스 지수 영국 기준금리 결정 (전망 3.0%, 현재 2.25%) 4일 금요일 ◇실적 CBOE글로벌마켓, 리버티브로드밴드, 듀크에너지, AMC네트웍스, 카디널 헬스 ◇지표 및 이벤트 8시30분(21:30) 10월 고용보고서 5일 토요일 ◇실적 버크셔 해서웨이 -
[이번주 추천주] '실적 성장세' LG화학·삼성바이오로직스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06:30:00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차례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전례 없는 반도체 혹한기에도 흑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005930)도 추천주로 꼽았다. 30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LG화학과 SK가스(018670), 엘앤에프(066970)를 추천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 14조 793억 원, 영업이익 859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32.7%, 18.3% 증가한 수치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소재 내재화를 가장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탑티어 회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것도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SK가스도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대체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덕분이다. SK가스는 유가 회복 구간에서 파생 관련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엘앤에프는 테슬라 생산량 증가에 따른 양극재 시장 내 시장점유율 상승이 전망된다. SK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8730억 원, 32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3.69%, 93.98% 증가했다고 밝혔다. SK증권은 “4분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세는 계속된다"며 "내년 4공장이 전체 가동되기 시작하면 총 생산능력 60만 리터로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SK증권은 하이브(352820)와 대상(001680)도 추천주로 꼽았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이 호재로 꼽혔다. 대상의 경우 지난 1분기부터 지속된 호실적세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긍정적이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를 선호주로 꼽았다.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며 전례 없는 반도체 혹한기가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흑자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은 피크아웃(정점 통과)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곧 업황 반등 초입 구간에 진입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000810)와 더블유게임즈(192080)도 주간 추천주로 제시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보유계약의 수익성과 자본의 안정성이 뛰어나, 2023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도입 시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투자 포인트다. 삼성화재가 손해보험 내에서도 가장 높은 책임준비금적정성평가(LAT) 잉여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더블유게임즈는 30% 전후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점이 좋게 평가됐다. 유안타증권은 “게임 사용자들이 가져가는 베팅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신규게임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며 “동일한 비지니스 모델을 출시한 스킬즈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더블유게임즈의 실적 성장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
올 9월까지 주택매매량 작년 반토막…미분양 물량 증가세
부동산 주택 2022.10.31 06:00:00올해 들어 9월까지 주택 매매 거래량이 1년 전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4만 가구를 넘어서며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누계 기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1만 779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올해 9월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매매 건수는 4만 7206건, 16만 705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58.2% 줄었다. 지방은 25만 737건으로 같은 기간 40.2%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는 24만 351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5.6%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같은 기간 35.5% 감소한 17만 4280건이다. 9월 한달 기준으로 전국 주택 매매량은 3만 240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8%, 60.3% 감소한 수치다. 서울(3388건)과 수도권(1만 2609건)은 전년 동월보다 64.6%, 66.1%씩 줄었고, 지방(1만 9794건)은 같은 기간 55.4% 감소했다. 주택 임대차 거래는 월세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9월 전월세 거래량은 20만 5206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4.2%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6만 2591건)과 수도권(14만 331건)은 1년 전보다 12.3%, 12.6% 늘었고, 지방(6만 4875건)은 같은 기간 18.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10만 2424건)는 전년 동월보다 17.8%, 아파트 외 주택(10만 2782건)은 10.9% 늘었다. 임차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9만 5219건)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10만 9987건)은 3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8% 전년 동월보다 8.8%포인트 늘었다. 미분양 주택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 1604가구로 전월 대비 27.1%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월(4만 3268가구)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수도권(7813가구)은 전월보다 55.9%, 지방(3만 3791가구)은 같은 기간 27.1% 늘었다. 대구 미분양 주택은 1만 539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6520가구), 경기(5553가구), 전남(2627가구), 충남(2418가구), 경남(2401가구) 등의 순으로 미분양이 많았다. 서울 미분양 물량은 719가구다. 다만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189가구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9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8만 200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5.9% 늘었다. 수도권(13만 1839가구)은 같은 기간 28.3% 감소한 반면, 지방(24만 8361가구)은 41.8% 증가했다. 서울은 3만 205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줄었다. 9월 누계 주택 착공 실적과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전국 29만 4059가구, 18만 8217가구로 각각 조사됐다. 주택 착공 실적과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6.1%, 20.1%씩 줄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28만 7415가구로 같은 기간 4.8% 늘었다. -
[서경스타즈IR] 교보증권, 디지털 신사업 확대…수익성·경쟁력 UP
증권 증권일반 2022.10.30 18:16:31교보증권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박봉권·이석기 대표이사 투톱 체제로 새 진영을 갖춘 후 시너지를 극대화해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라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올해는 증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신규사업 투자에 몰두중이다. 유망 스타트업 투자, 마이데이터 서비스 런칭, 핀테크 자산관리 서비스, 온라인 전용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채널 구축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디지털 신사업으로 확대 재편하며 향후 수익창출 기대와 새로운 고객 저변 확장으로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 7402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 순이익 425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증시 하락과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교보증권 역시 실적 한파를 피하진 못했지만 영업환경 변화에 성공적 대응과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투자은행(IB) 부문 영업이익이 늘었다. 증권가는 교보증권의 탄탄한 경쟁력 배경으로 IB부문 조직력과 사업 다각화 전략을 꼽는다. 다양한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니즈와 선제적 리스크를 조화시켜 투자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올해 상반기 IB부문 영업이익은 721억 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인 작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했다. IB영업은 우량 자산을 바탕으로 위험 익스포저를 우수하게 관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리스크를 잘 관리했다는 평가다.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순자본비율(NCR)은 693%,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는 68%로 적정 자본을 활용해 수익성과 효율화를 끌어 올렸다. 향후 IB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미래가치 실현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 구조 고도화 사업 내에 신재생에너지 시설 유치나 사회책임투자 부문 자금조달 등으로 발전시켜 진행한다. 교보증권은 부동산 금융 중심의 IB영업 외에도 기업공개(IPO), 스팩, 유상증자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증권사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조직개편 이후 꾸준히 주식자본시장(ECM)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가시적 성과를 냈다. 3분기 유가증권 상장사인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HSD엔진의 900억 원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유상증자 부문에서 올 3분기 기준 깜짝 1위에 올랐다. 작년 로보로보 유상증자 공동 주관사 후 약 1년만이며 단독으로 수임한건 지난 2010년 이후 12년만이다. 교보증권(AA-)은 지난 4일 실시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660억 원의 주문을 받아 최근 얼어붙은 회사채 투자심리를 고려했을때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년 만기 회사채에는 3330억 원이 모였고,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에는 330억 원 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방위산업용 2차전지 전문업체 ㈜탈로스와 IPO 주관사 계약, 모바일 게임사 밸로프와 교보스팩9호 합병상장 주관사 등 IPO 하우스에서도 우수 평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교보그룹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맞춰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자 ‘마이데이터 런칭-VC투자’ 투트랙 전략을 진행중이다. 올 10월 말 마이데이터 앱 ‘끌(KKL)’ 서비스를 런칭했다. 마이데이터 ‘끌’은 여러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 및 관리하여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크게 △자산관리 △1대 1 수익률 대결 매치 △투자 커뮤니티 ‘그라운드’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특히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해 미술품, 가상화폐, 중고명품 등 비금융 자산까지 확대 관리한다. 교보증권은 “향후 자산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추천 같은 맞춤 서비스로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략으로 벤처캐피탈(VC) 사업부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해 빠른 디지털 생태계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교보생명과 손잡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를 시작으로 올해는 해외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동남아시아 디지털혁신펀드’를 결성했다. 투자규모는 총 500억 원 규모로 커뮤니티형 라디오플랫폼 ‘블라블라이엔엠’, 영상콘텐츠제작사 ‘밤부네트워크’ 등에 투자했다. -
물동량 감소로 운임 급락…해운株 실적 '빨간불'
증권 국내증시 2022.10.30 18:05:48해운 운임지수가 끊임없이 추락하면서 해운 업체들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침체 국면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해운 관련주의 저점매수조차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잿빛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011200)은 직전 거래일 1만 8600원(-1.85%)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들어 HMM은 2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오션(028670)(-27.10%), 대한해운(005880)(-25.38%), 흥아해운(003280)(-31.73%) 등 다른 해운 관련주의 주가 역시 모두 크게 급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2.75%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대비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해운업계의 주가가 추락한 배경에는 운임 지수의 급락세가 꼽힌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5100선을 돌파한 뒤 꾸준히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6월 하락을 멈추고 잠시 상승하면서 해운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1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최근 들어 경기 둔화로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수 하락세가 가팔랐다. 5월만 해도 SCFI지수는 4000선을 유지했으나 이후 폭락을 거듭하면서 이달 28일 기준 1697.65까지 추락했다. 문제는 물동량 감소로 운임이 급락하기 시작한 가운데 당분간 경기 및 물동량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고운임 시절에 우후죽순으로 생긴 중소형 선사들이 적은 물동량이라도 따내기 위해 운임을 계속해 낮추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양지환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고인플레이션,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소비위축으로 물동량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인도 예정 선복이 많아 컨테이너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암울해지고 있다. 상반기 고운임 특수의 영향을 받은 HMM의 경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0조 6050억 원으로 지난해(7조 3775억 원)보다 43% 상승한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영업이익은 그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5조 6434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실적 전망치가 추가 조정될 경우 전망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증권가는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아직 저점매수에 나설 타이밍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컨테이너 운임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HMM의 하반기 및 내년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HMM의 올해 말 추정 보유 현금이 14조 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최근 시가총액 9조 원은 저평가 상태지만, 컨테이너 운이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원低에 매력 쑥…글로벌 국부펀드 줄줄이 'Buy Korea'
증권 국내증시 2022.10.30 18:01:09장기적인 관점을 중시하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고 원화 약세로 가격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국적별로는 아일랜드가 코스피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총 4675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초 코스피지수가 올해 최저 수준인 2209선까지 추락하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쿠웨이트가 3661억 원, 프랑스(3567억 원), 캐나다(2966억 원) 순이었다. 쿠웨이트는 운용자산 7690억 달러(1096조 원)를 자랑하는 세계 4위권 국부펀드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을 포함한 노르웨이 투자가들도 1352억 원을 매수했고, 일본(1235억 원), 영국(584억 원) 등도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대형 연기금의 활동이 많은 나라로 장기 투자 자금이 국내 증시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관측된다. 노르웨이는 지난달에도 한국 주식을 6063억 원가량 매수한 바 있다. 그 뒤를 일본(2228억 원)과 영국(1993억 원)이 이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노르웨이는 5월부터 국내 주식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며 “원화 약세와 주식시장 하락으로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며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말 기준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는 1949.82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가 이렇게 단기간에 급락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신용 리스크가 커지지 않는다면 외국인 순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신흥국 주식펀드 안에서 한국 비중이 최저치에 근접한 영향도 있다. 현재 한국은 3분기 이후 신흥국 펀드 내에서 비중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9월 말 기준 한국 비중은 8.0%로 2018년 이후 최저치인 7.7%에 근접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 투자 성향의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 상황에서 환율 등 외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신흥국 펀드에서 가격 메리트가 생긴 국내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9216억 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가 역시 이달 순매수로 전환하며 총 2조 9665억 원을 매수한 바 있다. 이 또한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불황에도 눈높이 높아지는 편의점株
증권 국내증시 2022.10.30 17:53:49경기 침체로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는 편의점주에 대해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불황에도 굳건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BGF리테일(282330)은 매출 2조 513억 원, 영업이익 87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11.69%, 25.50% 증가한 수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신선식품(FF)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 등도 기대된다"고 했다. 같은 편의점주인 GS리테일(007070)의 경우 이번 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이번 분기 GS리테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9612억 원, 761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8.65%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25.71%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 연구원은 “이번 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편의점 사업부 업황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5000원에서 26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GS리테일은 투자의견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되며 목표주가 3만 2000원이 제시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한국 경기의 더딘 회복이 예상됨에도 편의점 산업은 전년 대비 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상승, 안정적인 점포 수 증가 등 호재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편의점주는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BGF리테일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
카카오 물 탔는데 또 물렸다…“바닥이 오긴 할까요”[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2.10.30 06:00:00올 한해 가장 뜨거웠던 주식은 아마 카카오였던 것 같습니다. 문어발 상장으로 큰 비난을 받았음에도 ‘카카오4형제(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항상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10만 원을 웃돌던 카카오의 주가는 순식간에 4만 원대까지 수직추락했습니다. 주주들의 속은 타들어가기만 합니다. 올해 카카오의 거래 60%가 8만 원 이상에서 이뤄졌다는 것만 봐도 아직 손절하지 못한 채 물려있는 주주들이 상당수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금 주가가 바닥인 것 같으면서도 대내외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바닥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카카오는 언제쯤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도모할 수 있을까요? 이번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카카오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희미하게나마 미래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얼마나 물렸을까 28일 카카오는 4만 87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거래일 연속 4만 원대에 머물면서 5만 원 회복은 실패한 채 11월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올해의 주식 거래가 시작된 첫날인 1월 3일 11월 4500원을 기록한 뒤 손실률은 무려 57.4%에 달합니다. 그나마 9월까지는 7만 원대를 가까스로 유지해왔지만, 이후 주가는 6만 원대, 5만 원대, 4만 원대까지 순식간에 밀려나면서 연일 신저가를 쓰기도 했죠. 개인투자자들이 씁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더욱 크게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죠. 개인은 올해 1월부터 28일까지 카카오를 2조 2155억 원이나 사들였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1조 5079억 원, 기관은 4027억 원씩 순매도하면서 오히려 손실을 최소화했습니다. 더 씁쓸한 점은 올해 매물 분포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가격대별 매물 분포도를 봤을 때 8만 원 이상에서 58%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6만 원 밑에서 이뤄진 거래는 17%가 채 되지 않습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물려있는 주주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가 절반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 주주들이 상당한 셈이죠. 왜 떨어졌을까 왜 카카오의 주가가 떨어졌는지에 대해선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빅테크 성장주들에게 비상등이 켜졌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금융비용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주저앉기 시작한 거죠.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추락하고 있던 와중에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신뢰까지 잃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실적입니다. 당장 3분기 실적부터 난관입니다. 증권가는 3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급증하는 반면 경기 침체로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성장이 둔화된 탓이죠. 데이터센터 화재 보상 규모가 정해질 경우 1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마저 큰 상황입니다. 바닥은 언제일까요 과연 바닥은 어디일까요. 주가가 연초보다 절반 넘게 빠졌지만, 아직 바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글로벌 빅테크 관련주들의 실적이 너무나도 암울합니다. 메타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한 44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순이익은 둘째 치고 매출마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또 4분기 실적 전망마저 더욱 악화하면서 빅테크 관련주들의 추후 실적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카카오도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성장이 희소해지는 상황에서 성장주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다는 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성장주가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가의 매력은 더욱 더 낮아지는 셈이죠.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메타발(發) 충격에도 카카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채 현 수준의 주가를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또 대규모 먹통 사태로 대다수의 국민이 불편함을 겪었는데도 여전히 지배력이 가장 강한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 상황에서 카카오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카카오에게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먹고 살아야 할 기업이 무분별한 문어발 상장 같은 일로 신뢰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또 1등 플랫폼이라는 사실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는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발굴해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입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여전히 국내에서 지배적인 트래픽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이라며 “광고 인벤토리(Q)를 확대해도 슬롯을 채워줄 광고주들의 수요는 충분하기 때문에 성장 전략이 유의미한 재무적 성장으로 이어질지를 증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
中 10월 車 판매 감소세 "제로코로나 정책, 경기침체 영향"
국제 기업 2022.10.29 16:09:29중국 자동차 판매 감소…'제로 코로나' 고수에 소비 위축 중국 자동차 판매 감소…'제로 코로나' 고수에 소비 위축 중국의 10월 자동차 판매가 제로 코로나 정책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는 106만 3000대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3%, 올 9월보다는 6% 각각 감소했다.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1∼7일)가 있는 10월은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성수기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경제 침체 타개를 위해 구매 보조금 지급,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취득세 면제 등 소비 촉진 정책 시행에 나서면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월 37%, 7월 29.7%, 8월 32.1% 9월 26% 각각 증가했다. 연말까지 이런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0월 들어 오히려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자 중국 당국의 소비 촉진 정책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과 봉쇄가 반복되는 데다 차기 중국 지도부를 선출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되자 불안감을 느낀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는 얘기다. 승용차연석회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절 연휴 특수 효과를 보지 못했고 국제 정세 불안과 경제 침체 지속, 고용 불안 등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지출 규모가 큰 자동차 구매에 소비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민간기업 통제가 강화되고, 제로 코로나가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당 대회 이후 외국 자본이 대거 유출,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어 내수시장 전반의 침체가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