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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3분기 당기순이익 1405억원…전년 대비 0.8%↑
경제·금융 카드 2022.10.26 10:14:37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취급고는 41조7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이 가운데 카드 취급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늘어난 41조5561억원이었다. 부분별로는 신용판매가 37조1724억원, 카드금융이 4조3837억원, 할부리스사업 취급고가 1529억원이었다. 삼성카드는 소비 심리 회복과 상품 체계 재정립, 개인화 마케팅 강화로 회원 수와 카드 이용액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자본 조달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높은 물가 상승률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유동성 위험과 자산 건전성 악화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사업별 수익성을 개선하고 우량 회원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등 내실 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삼성카드는 30일 이상 연체율이 0.7%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
"好시절 갔다…내년 금융업 성장·수익 모두 악화"
경제·금융 재테크 2022.10.26 09:59:27내년 금융 산업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환경에 밀려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은행보다는 증권과 여전, 보험업 등 비은행 업권의 부진이 더 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저금리 시대를 겪으면서 쌓였던 '취약 고리'에 대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금융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금융 업황 정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은행의 경우 대출증가율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성장률은 지난해 8.2%에서 올해 5.3%로 둔화됐고 내년에는 4.3%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투자수요 감소로 신용대출도 감소하면서 가계대출이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대출은 시설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은행들이 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손비용을 증가시킴에 따라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은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식 거래가 위축돼 브로커리지 부문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투자은행(IB)부문의 회복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험업은 보험 수요 위축에 따라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은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투자손익이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올해 실적이 개선된 손해보험 역시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업은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침체로 카드 결제와 리스, 할부 성장이 정체되는 반면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견했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경기둔화로 성장성이 정체되고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경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 쌓여왔던 취약성이 고금리 시대가 되면서 이자부담 증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건전성이 안정화됐지만 내년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 금융지원으로 건전성 착시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정부의 금융규제혁신정책에 따라 내년에는 금융산업의 구조개편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 카드에 이어 예금, 보험의 플랫폼 중개가 허용되면서 빅테크와 금융회사의 경쟁이 심화됨과 동시에 금융 산업의 제판분리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융회사들도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관련 규제 완화에 따라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앱을 구축하고, 디지털 자산,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특징주] 현대차·기아, 약세…수요둔화·경쟁심화 우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6 09:50:01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현대차와 기아의 내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도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오전 9시 46분 기준 현대차는 전날보다 0.92% 하락한 16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1.06%)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내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경쟁 심화로 판매 인센티브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2023년에는 신차 출시 감소로 주요 지역 내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급 완화에 따른 경쟁 상승으로 인센티브 역시 2022년 대비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영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4% 하향한다”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최근 주가 조정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내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 세타2 엔진 평생보증 이후 주기적인 충당금 부담 가능성, 러시아 시장에서의 퇴출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글로벌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현대차 내년 실적부진"…눈높이 줄하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5 18:23:17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현대차(005380)의 내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가 3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며 ‘노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대비 1000원(0.62%) 상승한 1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6만 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썼다. 실적 발표가 있던 전날에는 3.29% 하락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현대차 실적 발표 이후 목표 주가를 낮춰 잡는 보고서가 줄줄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25만 원→22만 원), 한국투자증권(30만 원→26만 원), KB증권(24만 원→22만 원), 신한투자증권(26만 원→22만 원), 키움증권(24만 원→21만 원), 메리츠증권(23만 원→21만 원) 등 증권사 11곳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내년 실적 우려가 컸다. 현대차가 올 3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 악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타2 엔진 평생 보증 프로그램 관련 품질 비용 약 1조 3600억 원이 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고질적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훼손됐다”며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밴드 하단으로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 부문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등 금융 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68% 감소한 3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동차 업체들의 조달 금리 상승은 할부 리스 비용 증가 요인이며 이는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연체율 증가에 따른 충당금 증가도 지속될 개연성이 높다”고 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경쟁 심화로 판매 인센티브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3년에는 신차 출시 감소로 주요 지역 내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급 완화에 따른 경쟁 상승으로 인센티브 역시 2022년 대비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영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4% 하향한다”고 전했다. 다만 4분기가 주가 저점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4분기 판매 실적 개선세를 확인하며 저점에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조건 완화나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완화 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몬스, 품질 경영으로 위기 대응…가격 인상 계획 없다"
산업 중기·벤처 2022.10.25 18:13:02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신제품 라인을 넓히고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부자재 가격 폭등,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위기를 느낀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이 돌파구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시몬스는 본질적 역량에 집중해 고비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25일 경기도 이천서 설립 5주년을 맞은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안 대표는 “내년에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제품 개발과 제품 개선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F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까지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면서 “소비자들과 임직원, 협력사들이 다 함께 하면 상황을 이겨내는 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며 추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구·인테리어 업체들 사이에선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자마자 원자재 가격 폭등에 고환율, 리세션 우려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도 “올해는 체감할 정도로 원부자재이 가격 너무 많이 오르고 경기도 불경기에 들어간 거 같다”며 “내년에는 더 안 좋을 거라고 보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한샘 등 주요 업체들은 새 활로를 찾기 위해 디지털 전략을 세우거나 신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몬스는 특수한 전략을 수립하는 대신 기존의 강점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현 파고를 넘어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 인색하지 않으려 한다”며 “품질을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직원과 협력사까지 다 함께 위기를 이겨 낼 방법을 찾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침체한 업황 속에서도 올해 실적은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시몬스는 2019년 2000억 원대를 넘어선 뒤 2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3000억 원(3054억 원)대에 올라선 바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는 작년보다는 좋은 편”이라면서도 “아직 4분기가 남아있지만 매출은 올해도 3000억 원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시몬스가 연이어 선보였던 영업 마케팅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페이’, ‘직배송 시스템’ 등은 대표적이다. 이 중 시몬스페이의 경우 전체 시몬스 로드샵 매출에서 4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구매 후 3일 안에 배송·설치를 완료하는 ‘자체 직배송 시스템’도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여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경쟁사 ‘에이스침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 대표는 “당장 경쟁사를 추월해 1위 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시몬스는 시몬스만이 할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몬스 팩토리움은 지난 2017년 1500억 원을 들여 만든 시몬스의 생산 기지다. 7만 4505㎡(2만 2538평) 부지에서 매트리스 자체 생산 시스템과 수면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갖춘 공간이다. -
[단독] '눈물의 헐값 처분'…강남 알짜빌딩도 매도 행렬
증권 IB&Deal 2022.10.25 18:05:25글로벌 긴축 기조로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말라가면서 현금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된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채권에 이어 강남 요지의 빌딩들까지 매도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공실률이 낮아 가격이 계속 올랐던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마저 금리 부담과 레고랜드발(發) 자금 경색으로 급격히 냉각되자 매각가를 낮춰서라도 거래를 성사시키려 해 자산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 제1관을 팔기 위해 CBRE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현대카드가 건물 매입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가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카드 빌딩은 농협중앙회와 NH투자증권 등이 펀드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일부 공제회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펀드 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건물을 3.3㎡당 1600만 원 선인 약 1800억 원에 매입했다. 올해 7월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이 3.3㎡당 3000만 원에 팔리자 현금 확보와 수익 실현을 원한 출자자들이 매각과 펀드 청산을 요구한 것이다. 교보자산신탁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을 매물로 내놓았다. 사학연금과 새마을금고중앙회·KDB생명보험 등이 2019년 2332억 원에 인수한 빌딩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2014년 3090억 원에 사들인 강남 오토웨이타워의 지분 절반을 매각하기 위해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이는 당시 1300억 원을 출자한 교직원공제회가 보유한 지분으로 오토웨이타워는 GTX-A·C노선 설치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투자가인 교직원공제회의 현금 확보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빌딩들도 매물로 나오지만 거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2~3년간 몸값이 급등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올 해 잇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공포가 엄습하며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쿠시먼에 따르면 3분기 서울과 분당 권역의 오피스빌딩 거래 규모는 2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줄었다. 최근 서울 명동 화이자타워와 수서 로즈데일빌딩은 매도자와 인수자 간 가격을 둘러싼 이견이 커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
LGD, OLED 일부 공장 임시중단 검토
산업 기업 2022.10.25 17:59:07LG디스플레이가 다음 달 중순부터 한 달 이상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는 파주공장 가동률 조정에 들어간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TV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재고가 늘어난 탓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공장 내 OLED 패널 생산 라인 중 하나인 OP1 가동 임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파주공장은 중국 광저우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최대 생산 기지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 OLED 라인 가동률 조정을 검토하는 것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침체 때문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TV 수요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세계 TV 출하량은 2억 200만 대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TV 시장 수요 부진은 제품의 핵심 구성 요소인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재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LG디스플레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재고 자산은 4조 72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했다. 회사 측에서 하반기에도 재고가 소진되지 않자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 업계에서는 지난 2분기 4883억 원 영업손실을 봤던 LG디스플레이가 3분기·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디스플레이 업계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 수요가 내년에도 역성장할 것”이라며 “실질 소비력 감소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출하량이 늘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최수문기자의 트래블로그] ‘계륵’ 유커
문화·스포츠 문화 2022.10.25 17:58:00지난주 말 이뤄진 중국 공산당의 제20차 당대회 수뇌부 구성을 관광 분야 측면에서 봤을 때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의 깜짝 발탁이다.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2위로 차기 국무원 총리에 예약된 것이다. 그는 올초 상하이시 코로나19 봉쇄의 책임자다. 앞서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 책임론에 따라 승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에 그런 외부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는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코로나 봉쇄나 이에 따른 경제 불안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즉 경제보다 국가안보·국내통제를 앞세운다는 것이다. 시진핑은 16일 당대회 개막식 ‘업무 보고’에서 “감염병 예방 및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코로나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이라며 향후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할 뜻도 분명히 했다. 결국 중국에서 시진핑의 3연임 결정 과정이 순조롭게 끝날 경우 늦어도 내년 초부터 코로나 봉쇄가 완화되고 따라서 한국으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이동이 보다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의 예상이 어긋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2016년 한 해 한국을 방문한 유커는 806만 명으로 그해 전체 외래 관광객 대비 47%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과 함께 특히 코로나19 봉쇄로 급감했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유커는 12만 명으로 전체 외래 관광객의 9%에 불과하다. 통계상으로는 ‘관광’이지만 대부분 비즈니스 차원에서 들어온 이들로 순수한 관광객은 거의 제로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국가들이 코로나 검사와 격리 등 입국 규제를 해소한 가운데 중국만 여전히 10일 내외의 입국 격리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내 봉쇄 강도도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당대회라는 정치 행사가 끝나더라도 제로 코로나 규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시진핑 장기집권과 함께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와 사회의 관리 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인의 해외여행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는 한때 카지노·명품 등 전 세계 관광 시장을 휩쓸었던 ‘유커 파워’가 소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서울 명동과 신촌 등 일부 주요 관광지는 유커의 소비에 맞춤 설계가 된 곳이다. 이들은 유커 방한 시장이 활성화돼야 회복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는 우리 관광 시장을 불안정한 특정 국가에 ‘올인’한 잘못이기도 하다. 포기하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유치 노력에 비해 결과는 신통치 않다. 한국 관광 시장에서 유커가 점차 ‘계륵’이 돼 가고 있다. chsm@@sedaily.com -
기대인플레 석달만에 상승 전환…'금리 스텝' 꼬이는 한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5 17:45:30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자금 시장 경색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은이 통화정책에서 중요하게 살펴보는 지표 중 하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마저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금리 대응 필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자니 자금 시장의 불안이 심상치 않고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자니 물가를 잡지 못하고 실기(失期)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한은은 딜레마에 빠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4.3%)과 9월(4.2%)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나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과거 1년에 대한 물가 수준을 묻는 ‘물가 인식’은 5.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61.9%(중복 응답)가 공공요금을 꼽을 만큼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 외식 가격 상승 지속 등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낮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7월과 10월 두 차례의 빅스텝에도 기대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은 것은 그만큼 물가 안정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으면 근로자의 임금 인상 요구와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뤄져 물가가 다시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최근 1400원이 넘는 고환율 역시 수입 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를 끌어 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한은은 5~6%대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긴축 강도를 점차 높여가는 상황에서 레고랜드 ABCP 사태가 터졌다는 점이다. ABCP 사태 이후 단기자금 시장을 중심으로 돈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흑자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라며 이번에는 빅스텝보다는 베이비스텝이 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갈수록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에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두 명 나온 것도 베이비스텝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가 이달 23일 발표한 50조 원 이상의 자금 공급 대책이 통하지 않는다면 한은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마저 나온다. 다만 한은은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을 위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나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금융안정특별대출 등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안정대출이나 SPV 재가동은 지금 적절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신흥·선진시장 호조에 매출 21% 증가
산업 기업 2022.10.25 17:05:45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신흥·선진시장 호조세에 대폭 실적 개선을 이뤘다. 25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매출 1조 1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올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22% 상승한 7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오른 것은 신흥, 선진(북미, 유럽) 시장 성장세가 주효했다. 신흥 시장 매출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선진시장 매출은 경기 호조세와 판매 채널 강화, 소형 굴착기, 컴팩트 휠로더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20% 증가했다. 반면 중국 시장의 경우 경기 침체 우려 및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 영향으로 매출 9.9%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상반기 물류 이슈 등으로 이연된 수요가 판매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불안정한 국제 경영환경 속에서도 동남아,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 자원국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 계약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대형기종 판매에 집중하며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투자의 창] 시장 착시현상에 속지 않기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0.25 15:28:02긴축적 통화정책 시행에서 시작된 경제 심리 악화는 경기 침체를 앞당기고 있다. 9월 글로벌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시장금리 급등 영향으로 채권시장도 안전하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요동치며 각종 금융위기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3분기를 측정할 수 있는 거시지표가 발표되고 있다. 3월부터 시작된 긴축정책의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결과만을 보이고 있어 남은 연말까지 거시지표의 변화가 긴축정책의 실질적인 영향으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와 금리·환율 등 금융지표가 예상을 벗어나는 오버슈팅 시그널을 보이게 되자 각 지표의 바닥 찾기가 경제주체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두다. 매크로 악재에 대한 편향적이고 과대 해석에 따른 쏠림 현상은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이 변동성을 새로운 추세의 시그널로 잘못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게 만든다. 우리는 시장의 잡음과 착시에 속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펀더멘털의 원칙과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적정 가치를 밑도는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을 때 공포에 압도당해 얼어붙지 않고 과감히 리스크를 선택해 그에 상응하는 높은 수익을 얻는 감각을 얻게 될 것이다. 어느덧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1000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그동안 유동성의 힘으로만 구름 위를 걸어왔던 것일까. 지난 2년의 투자 붐은 온전히 유동성 효과뿐이었을까. 겸손의 자세를 넘어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은 성장과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팬데믹 이전의 한국 경제는 지나치게 반도체 산업과 중국 특수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였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맴도는 것은 특정 산업과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컸던 영향이 크다. 세계경제를 강타한 코로나19 경기 침체를 수습하기 위해 우리 경제에도 유동성이 공급됐고 유동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출 자원, 효율성이 강화된 유통 시스템, K컨텐츠로 업그레이드된 소프트 파워 등이 한국 경제의 질적 성장을 가져왔다. 이런 성과를 주식시장에 반영시킨다면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수축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이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이 분명히 있지 않을까. 현재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꽤 많이 발견된다. 이들의 지난 3년간 재무제표를 보면 분명 성장의 결실을 발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디스카운트된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다. 시장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이를 대세 하락의 시그널로 잘못 해석하는 사례가 이 중에는 있을 수 있다. 물론 정확한 바닥, 포인트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지켜내야 할 적정 가치를 설정하고 적정 범위를 찾아낸 후 가격이 이를 벗어난다면 다시 투자자에게는 투자의 시간이 돌아올 것이다. -
"글로벌 수입규제 급증…국가별 대응논리 개발해야"
산업 기업 2022.10.25 11:00:00글로벌 경쟁과 자국 산업보호 경향이 심화되는 만큼 국가별로 수입규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수입규제 동향과 대응사례 세미나’에서 수출입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입규제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심진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법무정책관, 강정수 법무법인 세종 무역구제전문그룹장, 이찬주 DKC 글로벌 대표, 김태익 리인타(LEEINTA) 대표, 정종훈 법무법인 화우 회계사, 정채원 The ITC 상무를 비롯한 정부, 로펌, 회계법인, 유관기관,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정 상무는 “교역량 감소, 통화량 증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공급망 교란 등으로 인해 발생한 비정상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각국 기업의 영업 호조를 이끈 덕에 2020~2021년 수입규제가 잠시 감소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쟁과 자국산업 보호가 심화됨에 따라 수입규제는 다시 평균으로 회귀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상무는 “글로벌 수입규제 조치는 철강·화학 등 소재 산업에 집중됐다”며 "한국의 소재 산업 수출 품목은 중국과 유사한 만큼 미·중 패권 경쟁을 감안할 때 제3국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최근 주요 업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수입규제 등 보호 무역조치를 활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강 그룹장은 “한국산 철강 제품 연례 재심에서 한국 배출권 거래제가 철강 생산자들에게 무상 할당을 100% 허용하고 있어 보조금처럼 활용되는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제3국 조립·완성 제품에 대한 우회수출 조사가 대거 개시된 만큼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은 최종 생산국가의 국내산 원재료를 투입하는 것이 우회 수출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인도의 수입규제 대상 업종은 절반 가까이가 화학 산업이고 철강·금속, 섬유, 플라스틱·고무 등 소재 산업 중심으로 수입규제 조치가 있다”며 “규제가 전혀 없었던 기계산업이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수입규제가 최근 발생한 만큼 대상 품목이 더욱 다양해지고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는 세계 최대 반덤핑 조사국으로서 최근 국경분쟁, 무역갈등 등으로 인해 중국산에 대한 수입규제를 더욱 강화했다”며 “그 파급효과로 한국도 함께 수입규제의 타깃이 되고 있어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수출기업들에 각별한 주의와 대응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국의 수입 규제에 대해 “중간 재심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나 직접 조달하는 원재료 가격대신 더 비싼 제3자의 거래가격으로 덤핑 마진율을 판정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중국의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 조사 초기부터 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계사는 튀르키예의 수입규제를 언급하면서 “조사개시 이후 주어지는 짧은 답변 기간과 조사관의 재량이 판정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어 수입규제 대응 불확실성이 크다”며 “답변서를 매우 주의해서 작성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업종에 대한 컨설팅 확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전통적인 보호무역조치인 반덤핑 등 수입규제 조치에 더해 탄소국경조정제도,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다양한 무역 조치들이 더해지고 있어 수출 지향적인 우리 기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가별 특징이 다르고 더욱 복잡해지는 만큼 기업, 협회, 정부, 컨설팅 기관이 협력해 적절한 대응 논리를 개발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국 땅값 상승률 5년 반만에 최저…거래량도 주춤
부동산 주택 2022.10.25 08:12:02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국 토지 매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3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토지 거래량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는 0.78% 상승했다. 이는 직전 분기(0.98%) 대비 0.20%포인트, 지난해 3분기(1.07%) 대비 0.29%포인트 각각 내린 수치다. 3분기 지가 변동률은 2017년 1분기(0.74%) 이후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3분기 지가 변동률은 직전 분기 대비 수도권(1.10%→0.89%)과 지방(0.78%→0.60%)에서 모두 소폭 축소됐다. 가파른 땅값 상승세를 보였던 세종은 같은 기간 1.23%에서 0.94%로 상승폭이 낮아졌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다. 서울(1.20%→0.93%), 경기(1.03%→0.87%) 역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성동(1.37%), 서울 용산(1.21%), 경기 하남(1.19%), 경북 군위(1.12%), 서울 종로(1.08%) 등 68곳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토지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3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48만 필지(383.1㎢)로 직전 분기보다 26.4%, 전년 동기보다 39.0% 각각 감소했다. 이는 2013년 3분기(약 46만 6000필지)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거래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 역시 약 21만 3000필지(356.8㎢)로 같은 기간 21.3%, 21.9%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 3분기 토지 거래량은 인천(-40.6%), 광주(-37.1%), 세종(-35.2%), 서울(-30.3%)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세종(7.3%)을 제외한 대구(-33.3%), 제주(-26.6%), 충남(-25.1%) 등 16개 시도에서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J그룹 3세 이선호 글로벌 식품사업 총괄
산업 생활 2022.10.24 18:07:05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사진) CJ제일제당(097950) 경영리더가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글로벌 식품 사업을 관장하는 핵심 보직을 맡았다. 식물성 식품 등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업무의 보폭을 넓히고 영향력을 확대해 경영 승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CJ그룹은 24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CJ그룹이 10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 경영리더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앞서 이 신임 실장은 지난해 말 부장에서 경영리더(임원)로 승진했다. 다시 말해 CJ제일제당의 핵심 조직인 식품성장추진실 수장을 맡은 것은 1년 만의 초고속 승진이라 할 수 있다. CJ 측은 “이 경영리더는 해외 식품 사업, 식물성 식품 사업이라는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전반의 전략을 관장하게 됐다”며 “앞으로 미주를 넘어 유럽과 아태 지역을 포괄하는 컨트롤타워는 물론 신사업 투자(M&A),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해 강호성 CJ ENM(035760)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CJ지주사는 2인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가 됐다.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승진해 취임한다.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이자 올리브영의 첫 여성 CEO다. 한편 CJ그룹의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안팎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국내 주요 그룹의 인사가 연이을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 극복” 혁신 속 안정 선택한 CJ CJ그룹의 이번 정기 임원인사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대비, 미래 먹거리 발굴, 조직 안정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곡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도 치솟아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만큼 신사업 강화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고 대외 환경 대응력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를 반영해 정기 인사도 예년보다 빠른 10월 말에 시행했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모두 12월에 정기 인사를 실시하는 등 최근 수년간 CJ그룹은 11월 또는 12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올해는 시기를 앞당겼다. CJ는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 도약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 비전 중심의 미래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당겼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식품성장추진실장직을 맡아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시장 확대 임무를 총괄한다. 김·만두 등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해외 판매망을 더욱 확대하고 식물성 식품 등 신수종 사업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2025년까지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J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본사를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Region) 식품 사업으로 분리했다”며 “K푸드 중심 글로벌 식품종합회사로의 도약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경영리더는 CJ ENM 브랜드전략담당(부사장)을 계속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 또 주목해야 할 지점은 강호성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가 CJ주식회사 경영지원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에 따라 CJ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CJ그룹 측은 그룹 전반의 대외 변수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1977년생 여성 CEO발탁…주요 계열사 대표는 유임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맡는다.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대표 등을 지냈다. 사내에서 사업 구조 개편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인사는 CJ ENM의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승진해 취임한다.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의 첫 여성 CEO다. 나머지 계열사 CEO들은 유임됐다. 젊은 인재 발탁 기조도 올해 인사에서 이어졌다.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임 임원은 44명이 나왔는데 평균 나이는 45.5세다. CJ는 글로벌 유수 기업에서 독보적 경력을 쌓은 최고 인재 영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미디어 성장전략책임자(CGO)를 지낸 정우성 경영리더가 CJ ENM 글로벌 CGO로 영입됐으며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 출신의 공승현 박사가 CJ대한통운 최적화 솔루션담당으로 합류했다. 그보다 앞선 올 3월에는 메타 출신 이치훈 머신러닝 전문가가 CJ AI센터장에 취임했다. -
중국, 3분기 예상 웃도는 3.9% 성장…수출·내수 증가율은 '후퇴'
국제 경제·마켓 2022.10.24 17:59:52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발표가 지연됐던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공개됐다.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3.9%를 기록하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중국 경제의 불안 요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소비 위축까지 이어지면서 경제가 활력을 잃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경기 회복의 키를 쥔 부동산지표 역시 부진한 것으로 확인돼 ‘시진핑 3기’의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7조 269억 위안으로 집계돼 블룸버그(3.3%)와 로이터(3.4%) 등이 제시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코로나19 예방과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패키지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올 1분기 4.8%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진 하락세에서 반등해 연간 목표치(5.5% 내외)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2분기에 ‘경제수도’인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면서 생산·물류 차질이 빚어져 성장률은 0.4%로 추락했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올해 목표 달성이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4분기 성장률이 10%를 훌쩍 넘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다른 지표들도 중국 경제의 긍정적 측면과 불안 요소를 동시에 드러냈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3% 늘어나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달(4.2%)은 물론 시장 전망치(4.5%)보다도 높은 수치다. 고정자산투자 역시 1~9월 5.9% 성장해 8월까지의 누적 증가율인 5.8%에서 상승했다. 반면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 증가율은 8월 5.4%로 살아나는가 싶더니 9월에 다시 2.5%로 주저앉았다. 이는 시장 전망치(3.3%)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의 판매지표를 통해 내수 경기를 파악하는 수치로 그만큼 중국의 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 경제 성장률의 30%를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지표 역시 악화일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0개 도시의 주택 가격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9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0.28% 떨어져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존 주택 가격도 0.39% 하락해 2014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고용지표도 악화했다. 9월 도시 실업률은 5.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청년(16~24세) 실업률이 17.9%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이날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3227억 6000만 달러(약 464조 원)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4.1%)보다는 높지만 8월의 7.1%에 비하면 상당 수준 낮아졌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며 경기 침체가 확산되자 ‘세계의 공장’인 중국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수입 역시 내수 위축의 여파로 전년 동월 비 증가율이 전월과 같은 0.3%에 그쳤다. 중국은 이달 14일 수출입 실적, 17일 GDP 등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아무 설명도 없이 발표를 연기하다가 이날 공개했다. 이를 두고 당대회 기간에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당국의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통계국은 "주요 지표들이 합리적 범위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외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을 위한 근간은 여전히 굳건하지 않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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