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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속 안정 선택한 CJ “불확실성 극복”
산업 생활 2022.10.24 17:54:53CJ그룹의 이번 정기 임원인사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대비, 미래 먹거리 발굴, 조직 안정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곡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도 치솟아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만큼 신사업 강화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고 대외 환경 대응력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를 반영해 정기 인사도 예년보다 빠른 10월 말에 시행했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모두 12월에 정기 인사를 실시하는 등 최근 수년간 CJ그룹은 11월 또는 12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올해는 시기를 앞당겼다. CJ는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 도약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 비전 중심의 미래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당겼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식품성장추진실장직을 맡아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시장 확대 임무를 총괄한다. 김·만두 등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해외 판매망을 더욱 확대하고 식물성 식품 등 신수종 사업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2025년까지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J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본사를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Region) 식품 사업으로 분리했다”며 “K푸드 중심 글로벌 식품종합회사로의 도약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경영리더는 CJ ENM 브랜드전략담당(부사장)을 계속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 또 주목해야 할 지점은 강호성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가 CJ주식회사 경영지원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에 따라 CJ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CJ그룹 측은 그룹 전반의 대외 변수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맡는다.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대표 등을 지냈다. 사내에서 사업 구조 개편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인사는 CJ ENM의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승진해 취임한다.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의 첫 여성 CEO다. 나머지 계열사 CEO들은 유임됐다. 젊은 인재 발탁 기조도 올해 인사에서 이어졌다.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임 임원은 44명이 나왔는데 평균 나이는 45.5세다. CJ는 글로벌 유수 기업에서 독보적 경력을 쌓은 최고 인재 영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미디어 성장전략책임자(CGO)를 지낸 정우성 경영리더가 CJ ENM 글로벌 CGO로 영입됐으며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 출신의 공승현 박사가 CJ대한통운 최적화 솔루션담당으로 합류했다. 그보다 앞선 올 3월에는 메타 출신 이치훈 머신러닝 전문가가 CJ AI센터장에 취임했다. -
포스코홀딩스 “철강사업 효율 제고”…실적 저조한 해외법인 이관 검토
산업 기업 2022.10.24 17:25:22포스코홀딩스가 해외 철강 법인을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이관을 검토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속화로 해외 철강 사업부문 매출과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포스코 중심의 철강 사업 지배구조 효율화를 추진한다. 24일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소유와 지배구조 일원화 측면에서 철강 관련 법인은 포스코 아래로 이관되는 것이 효율적인 경영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에 관련한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사회에 부의해서 일원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의 해외 철강 법인은 3분기 철강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로 일제히 실적이 급락했다. 인도네시아 법인(PT. Krakatau), 중국 법인(장가항STS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 11% 감소했다. 특히 중국 법인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3200만달러(약 461억원) 영업손실을 보이며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다른 해외 법인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실적이 크게 빠지고 있다. 인도법인(POSCO Maharashtra)와 베트남법인(PY VINA)도 현지 판매가,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이 각각 6%, 25%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가 과반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해외법인 중 일부를 포스코로 이관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실적 슈퍼위크' 시작됐지만…빅테크 전망은 먹구름
증권 해외증시 2022.10.24 16:09:30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주요 기업들 중 시장의 예상을 웃돈 성과를 낸 기업이 예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위크’로 꼽히는 이번 주에 일제히 공개될 빅테크들의 매출 증가세도 전년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간)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약 20%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 전망치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곳이 전체의 72%로 5년 평균인 77%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세테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진 골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 기준치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매우 낮아진 만큼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실적 발표는 그리 좋지 못했다”고 평했다. 시장의 반응도 평소보다 매섭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틀 전부터 이틀 후까지 나흘간 평균 4.7% 하락했다. 이는 5년 평균 하락률인 2.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경우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이에 못 미쳐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가 6.7%나 빠졌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 5대 빅테크 실적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25일 발표), 메타(26일), 애플·아마존(27일) 등 5개 기업의 3분기 총매출 성장률이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 합계가 1조 4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나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확연히 느려지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급증했던 디지털 활동과 광고 수익이 경기 침체 우려로 급감해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어닝쇼크 우려가 크다. 메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274억 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0%나 낮은 1.9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올해 2월 사상 처음으로 일일 사용자 수 감소를 발표하며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다른 빅테크는 주요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비교적 견조한 매출과 EPS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단독] 네이버 크림, 유니콘 '눈 앞'…2000억 투자 유치 추진
산업 중기·벤처 2022.10.24 16:01:56네이버 산하 리셀(재판매) 플랫폼인 ‘크림(KREAM)’이 설립 후 최대인 2000억 원의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서 벤처캐피털(VC) 업계는 물론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쏠린다. 크림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국내 리셀 플랫폼 중 처음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신생 기업)’으로 도약할 뿐 아니라 최근 금리 상승에 자금줄이 마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2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평가된 크림의 기업가치는 약 8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크림이 새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크림은 이번 투자 유치를 끝내면 누적 투자금이 3400억 원을 넘어서며 기업가치도 1조 원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크림은 2021년 1월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물적 분할돼 출범했다. 투자는 기존 주주인 미국계 VC 알토스벤처스가 약 1000억 원을 약정하며 주도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캐피탈과 소프트뱅크벤처스도 각각 200억 원, 1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네이버도 자회사인 스노우를 통해 약 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크림의 신규 투자 유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으로 당시 크림은 알토스벤처스 등에서 1000억 원을 유치했는데 기업가치는 약 4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1년 만에 기업가치는 2배로 뛰면서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투자자들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약 18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지만 몸값 8300억 원을 관철시키며 200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투자 유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들어 국내외 벤처 투자 시장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고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줄줄이 하향 조정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크림에 베팅하려 출자자(LP)를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지만 실적에 비해 크림의 기업가치가 높아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크림은 지난해 매출 33억 원, 영업손실 59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크림 측은 올 상반기에만 거래액이 약 72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거래액(8000억 원)에 육박하는 등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수 역시 8월 기준(닐슨미디어코리아 기준) 월간 이용자 수가 116만 명에 달해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 크림은 설립 초부터 네이버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받으며 국내 최대의 리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무신사의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경쟁사로 꼽히지만 사용자 수나 거래액 등이 크게 앞서고 최근에는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크림의 존재감이 무신사를 위협할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를 통한 직간접적 마케팅뿐 아니라 배송비 무료,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마케팅으로 크림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침체된 벤처 투자 시장이나 스타트업들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크림은 6월 말 기준 스노우가 지분 53.1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소프트뱅크벤처스가 3개의 펀드를 통해 17.49%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 포진해 있다. -
2차전지 실적 기대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매수세 몰려
증권 국내증시 2022.10.24 11:23:28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한미글로벌, 셀트리온, 삼성SDI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조사됐다. 매수 1위인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각각 7조6482억 원과 521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0.8% 전년동기대비 8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66.8%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증권사의 기대치는 매출액 7조4700억 원, 영업이익 5000억 원 수준이었다. 매수 2위는 카카오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 시선은 냉랭하다. 하반기 실적이 증권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8520억원, 16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대비 각각 3%, 8% 낮은 규모다. 광고 부문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2분기 28%에서 3분기 21%로 둔화되고 있는 점이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4분기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9790억원, 1930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를 각각 6%, 4% 하회한다는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200억원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카카오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를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30% 내렸다.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내년 순이익 하락을 반영해 각 사업의 가치를 2조7000억원, 2조원씩 낮춰 잡았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수 3위인 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관련주다. 주 초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11월 방한 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급락한 바 있지만,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 달 초 네옴시티 수주 독려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퍼지며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네옴 더 라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으며, 네옴시티 투자총괄책임자 독대 이력이 있는 한미 글로벌이 해당 방문의 국내 대표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옴시티가 2029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된 점은 내년 초부터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가속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네옴시티 관련 대규모 수주를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한미글로벌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수 4위인 셀트리온은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3분기 예상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46.9% 늘어난 매출 5890억 원, 영업이익은 26.3% 늘어난 2,072억 원을 전망했다. 김형수 연구원은 "3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에 나타난 공급금액은 2993억 원으로 전분기(3357억 원) 대비 10.8% 감소했다"면서 "완제의약품(DP) 공정 등의 매출을 포함하면 바이오시밀러 매출액은 3572억 원으로 전분기(3457억 원) 대비 3.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는 램시마IV 매출이 1468억 원으로 전년 도기 대비 26.2%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매수 5위는 삼성SDI로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삼성SDI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58% 증가한 5조3861억원, 영업이익은 36.12% 증가한 584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국내에 신공장 준공에 나서면서 밸류체인 확보 기대감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공동 출자해 에코프로EM을 설립했다. 에코프로EM은 이날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CAM7 공장 준공식을 여는데, CAM7 공장의 규모가 배터리 양극재 단일생산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라 기대감을 받고 있다. 또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 전량이 삼성SDI에 납품되는 만큼 삼성SDI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매도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에코프로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1일 매수 1위는 신라젠이었다. 삼성SDI, 삼성전자, 휴마시스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같은날 매도 1위는 삼성전자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카카오 목표주가 30% 내린 7만 원…화재로 영업익 200억 감소”
증권 증권일반 2022.10.24 08:45:53미래에셋증권이 카카오(035720)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30% 하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영업이익 200억 원 가량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유저 이탈 현상은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1조 8520억 원, 1% 감소한 1670억 원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각각 3%, 8% 하회하는 수치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톡비즈 거래형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광고 부문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딘 매출의 하향 안정화 및 우마무스메 부진 영향으로 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이라며 “플랫폼·기타 부문은 택시난 지속에 따른 모빌리티 호조로 전년 대비 53% 성장해 고성장세를 지속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올 4분기 카카오 실적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 9790억 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1930억 원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게임 매출 하향세 및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을 반영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 17% 하향했다”며 “화재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20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경쟁 앱 트래픽은 감소했고, 카카오 트래픽 회복세가 관찰됐다”며 “무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피해 보상도 예정돼 있으나 보상 신청 규모는 미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카카오의 주요 상장사인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지분 가치는 3조 6000억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파악했다. -
국내 20대 기업 영업이익률 10%→7%…수익성 비상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24 07:00:00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추락하면서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더해 고금리·고환율까지 지속돼 물건을 더 팔아도 수익성은 되레 뒷걸음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서울경제가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금융·지주사 제외)의 사업보고서와 금융정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실적 전망치(21일 기준)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7.17%로 지난해(10.39%)보다 3.22%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기업들이 한 해 동안 제품을 팔아 얼마나 수익을 거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이 숫자가 한 자리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20개 기업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1053조 3180억 원으로 전년의 892조 8093억 원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92조 8024억 원에서 75조 5522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기업은 조사 대상의 60%에 달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12곳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15.61%로 2.8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8.3%포인트), 네이버(-3.29%포인트)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수익성 또한 줄줄이 후퇴할 전망이다. 첨단소재·석유화학·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LG화학(051910)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6.87%로 지난해(11.78%)보다 5%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채산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오주의 양대 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43%포인트), 셀트리온(068270)(-6.60%포인트)도 역성장 전망이 짙어지는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 범위를 넓힐 경우 연말에 가까울수록 올해 영업이익률이 추락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을 ‘잘 팔고’도 수익성이 뒷걸음치는 것은 기업들의 채산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원자재·물류비용이 치솟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면서 생산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각국이 자국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기 시작한 점도 국내 기업들로서는 위기 요인이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미중 갈등이나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같은 보호무역주의적 측면에서 이뤄지는 각종 제재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과제가 시급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외교적 역할 강화와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백상논단]제롬 파월의 미국 우선주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0.24 07:00:00미국 달러화가 오래전부터 국제통화로 자리잡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사실상 세계의 중앙은행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한국을 포함한 자본시장이 개방된 모든 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강도 긴축을 천명함으로써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강달러 현상과 각국 화폐가치 하락이 각국의 자본 유출 우려와 경기 침체로 이어져 결국 미국이 경기 침체를 전 세계로 수출한다는 비판이다. 사실 16일 막을 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모인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강달러가 위협하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명했다. 예를 들어 대외 채무가 1580억 달러에 달하는 이집트는 올해 자국 통화의 가치가 20%나 급락해 달러 기준으로 갚아야 할 빚이 20%나 늘어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럽도 에너지 위기에 더해 강달러까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 역시 고환율 속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무역적자가 심화되는 등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더해 고금리 현상은 부채 비율이 높은 한국 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지도층의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강달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은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세계경제는 걱정된다”며 자국우선주의 태도를 분명히 했다. 또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물가 억제를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면서 “복합 위기 해결을 위해 각국이 집안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수출하고 있다”며 “나머지 세계를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그리스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장기간의 코로나19 충격으로 세계 공급망이 붕괴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와 곡물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국제 무대에서 지도자 역할을 해야 하는 미국이 자국우선주의적 태도를 취함으로써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 모든 문제가 세계의 중앙은행 역할을 해야 하는 파월 의장의 통찰력과 리더십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이러한 사실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의 행동과 비교해보면 분명해진다. 세계 대공황 전문가로 잘 알려진 버냉키는 금융위기가 경제 대공황으로 발전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통화 공급을 충분히 해줘야 하며 이러한 작업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협력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실제로 구현시켰다. 그 결과 금융위기는 대공황으로 발전되지 않았고 위기 상황에서 통화 확대론을 성공적으로 펼친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반면 파월은 상황 변화에 대한 인식도 느림은 물론,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리더십도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제학자가 아니라 투자은행가 출신인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확대 통화정책을 구사해 경제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재임에 성공했지만 최근 새로운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지 못해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친 파월의 연준이 최근에는 너무 급하게 금리를 올려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1년 전 연준은 우리에게 가파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우리는 지금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빠르고 가혹한 금리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 비판자들의 견해다. 지금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야기된 세계경제의 비상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 속히 파월이 미국우선주의를 넘어 전 세계적 안목에서 통화정책의 기조를 새롭게 설정하고 주요 선진국들이 이를 함께 추진하는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바란다. 이 과정에서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적극적 역할도 기대해본다. -
블랙아웃 전 연준의 마지막 메시지 '속도조절'…빅테크 실적 버틸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4 06:49:05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현지 시간으로 21일 이후 연준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관계자들의 발언과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기대가 다음주 증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이번 주 환율과 채권 시장의 흐름, 그리고 이번 주 몰려있는 실적 등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연준의 정책 결정 기준이 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됩니다. 11월 1~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나오는 마지막 인플레이션 지표라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 밖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지요 이번주는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가 몰려 있습니다. '3박자' 맞아떨어진 연준의 '속도조절' 메시지에…시장 분위기 반전 다우지수는 한주간 4.89% 올랐고, S&P500지수는 4.74%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5.22% 상승했고요. 3대 지수 상승률은 지난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영국이 감세 정책을 백지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정적으로 출발했지만, 사실 대부분의 기간은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고공 행진한 것이 증시에 부담을 줬는데요.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주 마지막 장이었던 21일 이었습니다. "연준이 속도조절을 검토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와 함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가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하면서 입니다. WSJ 보도의 핵심은 이 한 문장입니다. Federal Reserve officials are barreling toward another interest-rate rise of 0.75 percentage point at their meeting Nov. 1-2 and are likely to debate then whether and how to signal plans to approve a smaller increase in December. "연준은 11월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는 동시에 12월 금리 인상폭을 줄일지, 줄인다면 이를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신호를 줘야 할 지에 대한 논쟁을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당시 시장은 연준이 11월과 12월 모두 0.75%포인트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는데, 이와 달리 12월에는 0.5%포인트만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죠. WSJ는 연준과 관련한 보도에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이 특히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정책자문회의에서 "이제 단계를 낮추는 데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며 "어떻게 이를 구현할지 계획을 세워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과도한 긴축은 비용이 많이 들고 기준 금리가 얼마나 제약적이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때문에 인상을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전략을 실행하는 것도 이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보도와 발언이 나온 타이밍도 시장이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연준은 11월 1~2일로 예정된 FOMC를 앞두고 지난 22일, 주말부터 일체의 외부 발언을 중단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접어들었습니다. 11월 FOMC 이전 연준 관계자들이 시장에 전한 마지막 메시지가 '속도 조절론'이라는 점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클수 밖에 없지요. 결국 WSJ와 연은 총재들이라는 △발언 주체 △발언의 타이밍 △발언의 내용까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3박자가 갖춰지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서 12월 기준금리 결정은 0.5%포인트 인상 확률이 51.8%로 가장 높습니다. 전날까지는 0.75%포인트 인상 확률이 75.4%로 가장 컸습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금요일 4.3% 위로 치솟다가 데일리 총재의 발언과 잇따른 속도조절론 보도가 나오면서 1bp(0.01%포인트) 가까이 내린 4.220%로 마감했습니다. 연준은 왜 '속도조절론' 을 꺼냈나 투자자들이 살펴 보아야 할 부분은 '왜 연준이 이 시점에 속도조절론을 꺼냈나' 입니다. 경기침체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주 중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경기침체 전망을 100%로 조사해서 발표하긴했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이미 이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연준이 그동안 던진 메시지는 '경기 침체도 감수하겠다' 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지난 13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주 발표될 9월 개인소비지출(PCE)도 월가에서는 전년 대비 6.3%올라 전월(6.2%)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라진 점은 해외, 특히 영국 상황입니다. 영국의 연기금 사태를 계기로 고강도 금리 인상이 전 세계에 불러일으킨 강달러 부작용이 미국 금융 시스템으로 되돌아 올 가능성을 봤다는 점입니다. 지난 주간글로벌 뉴스 시장에서 말씀드린대로, 경기 침체도 다양한 경로가 있지만, 금융 시스템의 부실로 인한 침체나 위기는 기업 투자 감소에 따른 침체 보다 고통의 정도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경로로써 최근 한달간 영국이 주목받았던 것이고요. 현재 미국 정부가 경제 이슈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도 국채 시장인데요,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백악관과 재무부, 연준이 금융 리스크 점검을 위한 회동을 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핵심 의제는 과연 미국에서도 영국의 연기금과 같은 금융 시장을 흔들 위험 요인이 있는가, 국채 시장은 안전한가 등이었다고 합니다. NYT는 “연준은 즉각적 위험은 없다고 보고했지만 문제가 생길 때까지는 어디가 고장 났는지 알 수 없다는 우려도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이죠. 국채 수익률의 상승 행진 자체가 문제인데요. NYT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주간 0.2%포인트 오른 4.22%로 마무리 했는데요, 이는 12주 연속 상승으로 1984년 이후 가장 긴 오름세입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4.2%를 넘은 것도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수익률 상승은 곧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돌려 말하면 국채 시장에서 팔려는 이들만 많고, 사려는 이들은 적다는 것입니다. 거래 유동성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제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전 주 “국채 시장의 유동성 상실이 우려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미 국채는 사실상 금융시장에서 돈이기 때문에 유동성 상실은 곧 돈이 돌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한 번 막히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지난 주 보고서를 냈는데, 경고의 수위가 높았습니다. BofA는 “미 국채 시장은 취약한 상태”라며 “붕괴가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테일리스크(Tail risk)”라고 했습니다. 테일리스크는 한번 발생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을 말합니다.현재 미 국채 시장은 23조 7000억 달러 규모입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금요일 전까지 뉴욕 증시를 짓눌렀던 요인도 미 국채 시장이었습니다. CNBC는 "최근 시장을 매일매일 지켜보면 주가의 흐름이 국채 수익률의 꼭두각시 같아 보인다"며 "수익률이 높아지면 상승이 좌절되고 주가에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비둘기파들이 매파를 이길 수 있을까 이에 증시가 좋은 흐름을 보이려면 우선 채권 시장이 안정되는 방향으로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는 근본 원인은 연준의 금리 인상입니다. 이에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된다는 기대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꼽힙니다. 다만 속도조절과 금리 인상 중단은 다르기 때문에 실질에 변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티로우프라이스의 채권 포트폴리오매니저 스티브 발로티니는 "만약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경제가 둔화된다면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감소할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는 날 변동성은 감소하겠지만 그렇다고 2010년대의 안정적인 상황으로 가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인상 중단 전 까지는 가격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고, 중단 이후에도 실제 인플레이션과 경제 둔화효과가 가시화돼야만 채권 시장이 안정된다는 다소 암울한 전망이네요. 콜롬비아쓰레드니들의 아뉘티 바후구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더 증가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보다 근본적으로 연준이 과연 12월에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지 부터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찰스 에반스 총재나 데일리 총재 모두 중립 또는 비둘기로 분류되는 관계자 입니다. 매파들 사이에서 의견을 관철 시킬 수 있을지가 여전히 명확지 않다는 것이죠. 닐 두타 르네상스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주장이 힘을 얻기는 어렵다"며 "지금 시점에서 잘못된 정책결정은 비용이 크다"며 연준 내 논쟁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 실적 줄줄이 발표…강달러 여파 가시화 이번 주는 이번 어닝시즌 중 최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주입니다. S&P500 가운데 약 150개 기업의 실적이 이번주 발표됩니다. 현재 시장의 전망은 좋다, 나쁘다로 깔끔하게 갈리지는 않습니다. 업종에 따라, 기업에 따라 실적이 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우선 지금까지의 실적은 최악은 아니지만 결코 좋지도 않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20%가 현재까지 2022년 3분기 실제 결과를 보고했는데요, 이들 기업 중 72%가 추정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냈습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보다 낮고 10년 평균인 73%보다 낮습니다. 다만 예상치 상회 폭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기업들은 3분기에 추정치보다 2.3% 높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5년 평균인 8.7%보다 낮고 10년 평균인 6.5%보다 낮습니다. 샘 스토발은 "2분기가 끝날무렵 3분기 전망은 실적 10% 상승이었지만 분기말에는 이게 3% 증가로 쪼그라들었고, 지금은 2% 증가로 보고 있다"며 "실적은 보다 극복할 도전이 많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상당 부문이 강달러의 영향입니다. 즉 국내외의 판매 자체가 줄어든 데 더해 해외 판매 분을 달러로 환산할 때 환손실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시티그룹의 경우 미국 달러 가치가 10% 상승하면 S&P500 기업의 EPS가 15~20달러 줄어든다는 추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타격을 받는 곳은 해외매출 비중이 큰 기업일 텐데요, 이번주 발표되는 기업 중에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경우 90일 전 EPS 전망이 2.48달러였지만 23일 기준으로 2.31달러로 줄었습니다. 알파벳은 같은 기간 1.40에서 1.25달러로, 애플은 1.31에서 1.27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이 앞으로 거시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신호로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차우드후리는 "강달러로 인한 실적 손실이 있는지, 얼마나 큰지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더불어 고용이나 해고 계획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인원 감축 계획을 밝히는 기업이 많다면, 앞으로 고용시장이 완화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요. ■주간 캘린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괄호안은 한국 시간 24일 월요일 ◇실적 디스커버 파이낸셜 ◇지표 9시 45분(22:45) 10월 S&P글로벌 미국 종합 PMI (이전치 49.5, 전망치 49.3) 25일 화요일 ◇실적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코카콜라, UPS, 3M, 제트블루, GE, GM, 치폴레멕시칸그릴, UBS, 바이오젠, 코닝, 킴벌리클라크, 발레로 에너지, HSBC, 무디스 ◇지표 9시(22:00) 8월 S&P-케이스실러 미국 주택가격지수 10시(23:00)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26일 수요일 ◇실적 보잉, 메타플랫폼스, 포드, 크래프트하인츠, 할리데이비슨, 시게이트테크놀로지 ◇지표 08:30(21:30) 9월 도소매 재고 10:00(23:00) 9월 신규주택 매매(이전치 68만5000, 전망치 58만) 27일 목요일 ◇실적 애플, 아마존, 인텔, 맥도날드, 머크, 캐터필라, 허니웰, 컴캐스트, 마스타카드, 쇼피파이 ◇지표 ECB 기준금리 결정(1.25%→2.0%) 08:30(21:30) 3분기 미국 GDP 속보치(지난 분기 -0.6%, 전망치 2.3%) 08:30(21:30) 3분기 미국 개인소비(지난 분기 2.0%, 전망치 0.9%) 08:30(21:30)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스(이전치 21만4000, 전망치 22만) 28일 금요일 ◇실적 엑손모빌, 셰브론, 콜게이트 ◇지표 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0.10%(-0.10%) 08:30(21:30)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전치 6.2%, 전망치 6.3%) 10:00(23:00)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이전치 59.8, 전망치 59.6) -
삼성전자, 이익률 15%대 추락…바이오·화학 등 전방위 확산
산업 기업 2022.10.23 18:18:59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올해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매출액은 10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7조 원이나 급감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로 추락할 것이 유력하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만 보더라도 현재 국내 대기업들이 맞닥뜨린 수익성 악화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짙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률이 15.61%로 2.8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낮은 추정치를 제시한 증권사(유진투자증권)의 추산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이 14.75%까지 하락한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15%를 밑돈 것은 2019년(12.05%) 이후 3년 만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둔화와 급격한 재고 조정으로 반도체의 실적 변동성이 예상 범위를 벗어났다”면서 “수요 회복을 막연하게 기대하기 어렵다”며 시장의 우울한 분위기를 전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스피 상위 20개 기업(금융·지주사 제외) 중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12곳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28.86%에서 올해 20.56%로 8.3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와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면서 ‘2년 연속 영업이익률 20%대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첨단소재·석유화학·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LG화학(051910)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6.87%로 지난해(11.78%)보다 5%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채산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오주의 양대 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43%포인트), 셀트리온(068270)(-6.60%포인트)도 역성장 전망이 짙어지는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20대 기업의 매출액 총액은 지난해 892조 8093억 원에서 올해 1053조 3180억 원(추정치)으로 오르면서 1000조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92조 8024억 원에서 75조 5522억 원으로 오히려 17조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두 지표상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회사의 덩치는 키웠지만 수익성이 악화돼 더욱 뼈아프다. 수출을 주도하는 상위 대기업들의 실적이 침체를 겪으면서 이 같은 상황이 전체 업종으로 번져나갈 조짐 또한 나타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최근 5개년 동안 추정 실적이 있는 코스피 종목 총 257곳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액 총액은 211조 6556억 원이다. 지난달만 해도 220조 원가량으로 예상됐지만 한 달 새 약 5% 낮아지면서 지난해 212조 4574억 원보다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가 다르게 영업이익 예상치가 낮아지면서 업계에서는 “200조 원 아래로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코로나19 극복 조짐과 함께 성장 궤도에 오를 것처럼 보였던 기업 경기는 이후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가속화 등이 겹치면서 수출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나빠졌다. 기업의 노력으로 해소할 수 없는 변수들인 데다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서 국제 원자재 수입 가격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 치명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수입물가 영향이 더 크다 보니 무역수지는 악화하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기준 무역수지는 49억 54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확실시된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무역수지 적자는 높은 수입물가에 기인한 만큼 주요국과의 통화 스와프 확대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수출로 먹고사는 국내 대기업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MAGMA' 실적 눈높이 낮췄지만…'베어마켓 랠리' 기대감도
증권 해외증시 2022.10.23 18:03:53이번 주 애플·알파벳·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증시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산업계를 쥐락펴락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이익마저 꺾일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이 급격하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월가가 이미 이들 기술기업에 대한 실적 눈높이를 큰 폭으로 낮추며 주가를 끌어내린 상황에서 예상을 넘는 호실적이 발표될 경우 증시가 다시 ‘베어마켓(약세장)’ 랠리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61곳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 기업과 업종은 코카콜라와 3M, 맥도날드 등 글로벌 음식료 기업을 비롯해 비자·마스터카드 등의 대형 소비금융사, 보잉·제트블루·허츠·힐튼 등의 항공여행 기업, 엑손모빌·쉐브론·퍼스트솔라 등 에너지 기업 등을 총망라한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형 기술기업들이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 이들 대형 기업들의 실적마저 꺾일 경우 가뜩이나 투자 심리가 쪼그라든 증시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불안에서다. 실제 19일(현지 시간) 테슬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자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6.28%나 내려 앉았다.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2배 이상 껑충 뛰었고 주당순이익(EPS)도 추정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20일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성적을 발표한 스냅은 장 마감 후 28% 이상 추락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니 시장의 경계심은 커지는 모습이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26일 메타 △27일 애플·아마존·인텔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실적 눈높이는 대체로 예년 대비 크게 낮아졌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인텔의 3분기 EPS 전망치는 0.33달러로 지난해 1.71달러에 크게 못 미치고 아마존도 0.22달러로 관측돼 지난해(0.31달러)를 밑돌 전망이다. 최근 3개월 간 추정치 하향도 가팔랐다. 아마존의 3개월 전 EPS 추정치는 0.33달러였지만 현재는 0.22달러로 33% 이상 쪼그라들었고 애플 역시 1.31달러에서 1.27달러로 3% 가량 줄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EPS 역시 1.25달러, 2.31달러로 관측돼 3개월 전 전망치보다 각각 10.7%, 6.9% 가량 내려 앉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애플의 경우 최근 3분기 연속 월가의 눈높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왔다는 점에서 실적이 어긋날 경우 충격파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약간의 ‘어닝 미스’로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월가는 여전히 애플이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3분기 평균 추정치 매출인 889억 달러보다 높은 90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달러와 고물가로 소비가 둔화해 신형 모델인 아이폰14 판매가 부진했지만 하이앤드 제품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프로맥스’로 수요가 몰리며 환율로 인한 소비 둔화를 상쇄하기 시작했다”며 애플의 목표가를 주당 177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147.27달러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경우 아직 기대보다는 불안이 더 크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에 대해 “클라우드 부문은 강한 인프라 수요를 고려하면 여전히 고성장이 가능하겠지만, 상반기 실적을 견인해온 검색 광고 매출액은 경쟁 심화로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유튜브 역시 동영상 플랫폼의 경쟁 심화와 환율 효과 등 매크로 역풍을 감안할 때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철저한 비용 통제로 깜짝 실적을 낸 아마존 역시 계속되는 고물가와 소비 둔화 우려 속 이익이 꺾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기대 이상의 실적은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채권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영국의 감세안이 대부분 철회되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베어마켓 랠리에 대한 가능성도 조금씩 거론되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급락장에서 개별 빅테크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3분기 호실적이 나오고 4분기 가이던스만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현재 가격대에서는 일정 수준의 멀티플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39→7.17% 전망"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주력기업 수익성 비상
산업 기업 2022.10.23 18:00:17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추락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값과 물류비 상승이 누적된 데다 고금리·고환율까지 지속돼 물건을 더 팔아도 수익성은 되레 뒷걸음질하는 현상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24일 3분기 어닝시즌 개막과 맞물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서울경제가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금융·지주사 제외)의 사업보고서와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실적 전망치(21일 기준)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7.17%로 지난해(10.39%)보다 3.2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기업들이 한 해 동안 제품을 팔아 얼마나 수익을 거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이 숫자가 한 자리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20개 기업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1053조 3180억 원으로 전년의 892조 8093억 원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92조 8024억 원에서 75조 5522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기업은 조사 대상의 60%에 달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12곳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8.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15.61%로 2.8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8.3%포인트), LG화학(051910)(-4.91%포인트), 네이버(-3.29%포인트)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수익성 또한 줄줄이 후퇴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 우려되는 대목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 범위를 넓힐 경우 연말에 가까울수록 올해 영업이익률이 추락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제품을 ‘잘 팔고’도 수익성이 뒷걸음치는 것은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매출은 전체적으로 크게 늘었지만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의 여파로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채산성이 나빠졌다. 원자재·물류비용이 치솟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면서 생산 비용 부담도 크게 늘었다. 각국이 자국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기 시작한 점도 국내 기업들에는 위기 요인이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미중 갈등이나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같은 보호무역주의적 측면에서 이뤄지는 각종 제재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과제가 시급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외교적 역할 강화와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테슬라 1000원 매수가능한데'…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외면받는 이유는?[선데이 머니카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3 11:05:40해외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쪼개 사고파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습니다. 테슬라,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SML 등 고가의 종목도 1000원어치씩 살 수 있게 되면서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투자 문턱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되면서 진정한 분산투자도 가능해진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MZ세대뿐만 아니라 고령층도 소수점 거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60세 이상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이용 고객이 4만 348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증권사들도 소수점 거래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018년 10월, 202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신규 지정에 따라 15개 증권사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대신증권(003540), 메리츠증권(008560),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신영증권(001720), 카카오페이(377300)증권, 키움증권(039490), 토스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003530) 등 대다수 증권사가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에 뛰어들며 시장 규모가 대폭 커진 것입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소수점 거래를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했던 증권사들도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선 해외 소수점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3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문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액은 13억 4318만 달러(8월 말 환율 기준 1조 7966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액 기준 0.66%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비율은 전년(0.38%) 대비 0.28%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증권사들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로 짭짤한 수익은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15개 증권사가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로 거둔 수수료 수익은 약 26억 원입니다. 같은 기간 거래 대금은 8월 말 환율 기준으로 1조 7966억 원인데 수수료 수입은 0.14% 수준입니다. 올해 월평균 수수료 수익도 3억 2272만 원으로 전년(3억 1973만 원)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물가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 등으로 글로벌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됩니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소수점 거래 자체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인 채 모 (30)씨는 “주식 투자로 손실을 입은 상태여서 소수점 거래까지 할 여력이 없다”며 “해외 종목 주가도 하락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안 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투자자 노 모 (27)씨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가 부담된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에 나타나는 과당경쟁도 증권사들의 수익성을 저해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증권사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고 각종 이벤트를 벌이며 이자 수익을 적게 얻게 됐다는 것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도 도입 초기에 고객 유치 경쟁이 활발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수익이 많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려면 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소수점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뿌리를 내리는 데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외 소수점 거래 시장의 현재 승자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으로 분석됩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이용 고객 수 기준 각각 상위 1·3위를 오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두 회사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이용 고객 수는 각각 72만 9554명, 27만 9314명으로 집계됐습다. 202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고객 36만 2133명을 확보해 2위를 차지했습니다. -
[시그널] 11월 'IPO 성수기'에도 지속된 증시 침체에 시장 불안 여전
증권 IB&Deal 2022.10.23 08:00:0011월은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달로 꼽힌다. 이 같은 ‘성수기’를 앞두고도 기업공개(IPO) 업계에선 싸늘한 반응이 감지된다. 경기·증시 침체로 대어(大魚)가 사실상 실종된 데다, 그나마 어렵사리 IPO에 도전한 기업들도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바이오노트·제이오·윤성에프앤씨 등 10곳 ‘도전장’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체적인 공모 일정을 밝힌 기업 중 오는 11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실시하는 기업은 총 10곳이다. 이 중 ‘조 단위 대어’는 1조 8712억~2조 2870억 원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으로 제시한 진단 시약 개발 업체 바이오노트가 유일하다. 계열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에 인체용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을 납품하면서 2019년 40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2020년 6000억 원대까지 끌어올렸다. 최대주주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54.2%)이다. 다음 달 7~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2차전지 도전재용 카본나노튜브(CNT) 개발 업체 제이오가 4999억~5999억 원의 희망 몸값을 제시해 11월 최대어로 꼽힌다. 2차전지 장비 업체 윤성에프앤씨도 희망 시총을 4229억~4947억 원으로 제시하며 다른 업체 대비 높은 몸값을 내놓았다. 이 외에도 KT(030200) 계열 전자책 서비스 업체 밀리의서재(공모가 기준 시총 1771억~2059억 원), 약물 전달 기술 플랫폼 개발 업체 인벤티지랩(1610억~2203억 원), ‘미니특공대’ 등의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이름을 알린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1932억~2388억 원) 등이 11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불안한 성수기’ 보내는 IPO 시장…‘중소형 소부장주’도 긴장 보통 11월은 수요예측·일반청약에 나서는 회사가 가장 많이 몰리는, IPO 업계의 ‘성수기’로 꼽힌다. 흥국증권은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의 월간 신규 상장 기업을 분석한 결과 11월에 평균 12.4곳의 기업들이 수요예측을 진행해 7월(10.6곳), 10월(8.8곳)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 급등, 경기 침체 우려, 증시 부진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IPO 시장이 ‘불안한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 전반의 공통된 인식이다. 11월에 공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가 일찌감치 상장 절차 중단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도 IPO 시장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최대 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기대 몸값을 제시했던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고평가·중복상장 논란에 못 이겨 IPO를 중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 공모주 시장에서 약진했던 ‘소재·부품·장비’ 중소형주들에 대한 분위기도 좋지 만은 않다는 점이다, 지난 21일 통신 반도체 전문 업체 자람테크놀로지가 IPO를 일시 중단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공모가 기준 시총이 최대 1609억 원인 중소형주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철회 신고서를 내고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시장 상황과 대내외 현안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를 철회한 회사가 대부분 SK쉴더스·원스토어·현대오일뱅크같은 ‘대형주’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람테크놀로지같은 중소형주가 IPO 일정을 뒤로 미룬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우량 소부장주가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몸값을 인정받는 사례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20%가 넘는 영업이익률로 준수한 재무 실적을 보인 반도체 검사 업체 큐알티는 최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 하단보다 17% 낮춘 가격에 최종 결정하기도 했다. 현재 IPO를 추진 중인 한 소부장 회사의 관계자는 “지금 투자 심리가 너무 나빠 재무 실적이 좋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마지막 조 단위 대어로 꼽히는 바이오노트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가면서 실적 역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진단키트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큰 탓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줄어들기도 했다. -
경제 어려워도 불황 모르는 명품…"내년 10% 올린다"
산업 생활 2022.10.22 14:16:02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에르메스, 구찌 등 고가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고속 성장하며 변함없는 '명품 열기'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명품기업인 에르메스가 역대 최대 인상폭인 10%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릭 뒤 알구에 에르메스 재무 담당 부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비용 증가와 환율 변동을 이유로 내년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르메스는 올해 이미 4% 정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에르메스는 전통적으로 연초에 가격을 인상하며, 인상 폭도 통상 1.5∼2% 수준에 그쳐왔다. 앞서 에르메스는 가격 인상을 발표하기 직전 3분기 매출 성장률을 공개했다. 에르메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1억4000만 유로(한화 약 4조4000억원)을 기록, 식지 않는 구매 열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어 작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51억4000만 유로(약 7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또한 3분기 매출이 197억6000만유로(약 27조8000억원)로 19% 늘어 시장 컨센서스인 13% 증가를 넘어섰다. 이같은 고가 패션 브랜드의 매출 증가는 미국 관광객들이 달러화 초강세에 힘입어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이들 제품을 폭발적으로 쇼핑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특히 올해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요 소매 유통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런 명품 시장은 부유층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세계 최대 명품 수요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탄탄한 소비력도 한 몫했다. 에르메스는 "7~8월 중국 일부 지역의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늘었다"고 밝혔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명품 판매는 자신들만의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므로 경제 상황이나 경기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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