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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 발령…오늘부터 대책반 가동
산업 바이오 2022.05.31 17:46:04원숭이두창의 위험도가 고위험집단과 일반인에 대해 각각 중간·낮음으로 평가됐다. 다만 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31일 질병관리청은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질병청은 “질병자체의 영향력은 낮으나 고위험집단에서 노출될 위험이 높고 일반인에서는 발생가능성이 낮다”며 위험도 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개정을 추진하고 고시 개정 이전에는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심환자 신고·역학조사·치료기관 지정·격리대응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9일(현지 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보통위험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보통위험 수준은 총 5단계의 위험평가 중 2단계에 해당하며 △매우 낮은 위험(0단계) △낮은 위험(1단계) △보통 위험(2단계) △높은 위험(3단계) △매우 높은 위험(4단계) 순이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은 이날까지 31개국에서 473명의 확진자와 136명의 의심자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5월 이후 영국·스페인·포르투갈 등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원숭이두창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도 증가해 방역 당국은 대책반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대책반 가동을 통해 각 나라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자체·의료계·민간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 환자감시 및 의심사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발생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인된 사례는 없으나 이후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확인될 경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의 체계로 나누어 적용하고 있다. 관심 단계는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시 발령하는 조치다. -
원숭이두창, 법정 감염병 지정 검토…위기단계 선포도 고려
산업 바이오 2022.05.31 11:06:46중앙방역대책본부가 30일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감염병 위기관리 전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는 원숭이두창을 법정 감염병 지정을 검토하고 진단 및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기평가 회의를 개최해 원숭이두창의 국내외 위험도 평가 등을 바탕으로 위기단계 선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WHO "원숭이두창 정보 불충분 우려…팬데믹 가능성은 낮아"
국제 국제일반 2022.05.31 10:33:27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하면서도 관련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발병이 보고된 후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보건 위기 우려가 커지자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30일(현지시간) "현재로선 세계적인 팬데믹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경계를 강화하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WHO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WHO는 비풍토병 지역 23개국에서 257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의심 사례는 최대 127건으로 집계됐다고 알렸다. 비풍토병 국가의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루이스 국장은 아직은 원숭이두창 감염과 관련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홍역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공기 전염이 가능한지,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느 정도로 퍼져있는지,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있는지 등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감염 사례 대부분은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을 비롯해 동성·양성애자들 사이에서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바이러스 전파가 섹스에 의한 것인지, 성관계를 갖는 이들의 밀접 접촉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나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잠재적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 대한 감염 위험은 적다고 강조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1980년 천연두 박멸 선언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도 중단된 상황이라 원숭이두창이 쉽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루이스 국장도 원숭이두창이 40년 기간의 '면역 격차'를 파고든다면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시 발열 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도시봉쇄설·실험실 제조설…원숭이두창 '음모론'
국제 국제일반 2022.05.31 06:10:00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세계 20여 개국에서 나오면서 "코로나19처럼 도시가 봉쇄될 것"이라는 소문부터 "원숭이두창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 등 음모론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에 근거가 없으며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상황은 코로나19와는 진행 양상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피터 호비 옥스퍼드대 감염병과학센터장은 "봉쇄나 대규모 백신 접종은 이 병에는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세계보건기구(WHO)도 원숭이두창을 이유로 여행 제한을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 원숭이두창이 생화학 무기용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에 퍼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에서 흔히 발생하는 종류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러시아 언론과 중국 웨이보 등을 중심으로 "미국 등이 (원숭이두창을)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는 음모론도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국 싱크탱크인 '핵위협방지구상'이 지난해 3월 연 워크숍을 근거로 들었다. 워크숍에서는 실험실에서 배양된 원숭이두창이 무기로 악용돼 확산하는 가상 상황을 제시했는데, 공교롭게도 시나리오상 원숭이두창 발생 시점이 5월 15일로 현 상황과 거의 맞아떨어져 음모론 확산을 부추긴 상황이다. 다만 BBC는 "원숭이두창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음모론 역시 소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원숭이두창 이제 시작인가…WHO의 섬뜩한 경고
국제 국제일반 2022.05.30 20:55:16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해 해당 바이러스가 일정기간 감지되지 않았으며 향후 검사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WHO는 29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이 지속적으로 발견되지 않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가 나타난 것은 이 바이러스가 일정 기간 감지되지 않고 퍼지다 최근 증폭된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에서 26일 기준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지 않던 23개국에서 확진 사례 257건, 의심 사례 120건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자 대부분은 이 바이러스가 자주 발견되던 지역을 여행한 적이 없으며, 1차 진료 또는 성병 검사를 통해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던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를 막론하고 검사를 확대하고 있어 더 많은 감염자가 보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대부분은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나왔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 대체로 증상이 경미한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만 발생하던 풍토병으로,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돼 자가 격리나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전염을 막을 수 있다. -
혹시 원숭이 두창?…수포 보이면 '이 병' 때문일 수도 [헬시타임]
사회 사회일반 2022.05.30 12:02:49코로나19 유행이 안정 궤도에 들어서며 일상을 되찾은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 두창’이 때 아닌 기승을 부리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이달 초 영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통상적으로 원숭이 두창 감염이 보고되지 않았던 국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세가 퍼져나가는 형국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기준 전 세계 22개국에서 400명이 넘는 '원숭이 두창' 환자가 발생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두창)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염성은 코로나19보다 낮지만, 치명률은 3~6% 내외로 전 세계 코로나19 치명률인 1.2%보다 3~5배 가량 높다.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을 동반한 수포성 발진이 얼굴을 시작으로 전신에 퍼져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4주 이내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원숭이 두창의 수포성 발진이 수두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외형만 봐서는 다른 수포성 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직 국내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질병관리청은 입국자를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의료진들의 도움말로 원숭이 두창과 유사한 감염성 피부질환들을 살펴봤다. ◇ 성인형 수두, 합병증 발생률 높아 심하면 사망까지도 수두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의한 급성 감염질환이다. 피부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등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감염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수두에 감염되면 10~21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 얼굴, 팔, 다리 등 전신에 퍼진다. 1~2일이 지나면 붉은 발진이 염증성 물집(수포)으로 모습을 바꾸는데, 이때부터 피부병변에 전염력이 생기므로 격리해야 한다. 병변이 모두 딱지로 변하면서 자연치유된다. 성인의 경우 발열 및 전신 증상이 소아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합병증의 빈도도 높다. 또한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다행히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박경찬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수두는 공기 중 강한 전파력을 지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면역력이 낮은 경우 뇌수막염, 폐렴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대상포진, 흔하지만 방치하면 실명할 수도 수두를 앓은 사람도 방심은 금물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피부 발진뿐 아니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특정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피곤함, 발열, 몸살 등 전조증상을 보이다가 흉부나 허리와 같은 몸통 한쪽 부위에 가려움증, 통증을 동반한 띠 모양의 붉은 발진이나 수포가 생긴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간단한 치료만으로 통증이 완화된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이나 청신경,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안면마비, 이명,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눈 주위에 발생할 경우 실명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치료 후에도 △바늘로 찌르는 느낌 △불에 타는 느낌 △만성통증 등 극심한 통증(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김형균 의정부을지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형균 교수는 “대상포진에 걸리면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에 피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분포를 따라 다양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시 만성적으로 통증이 지속되므로 발병 초기에 약물요법, 신경차단요법(신경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농가진, 임의로 항생제 연고 바르면 오히려증상 악화 무더운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농가진’은 전신에 분포하는 모양이 원숭이두창과 흡사하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박테리아 감염성 피부질환으로, 소아와 영유아 사이에서 쉽게 전염된다.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데, 무력증과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농가진은 주로 6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발열, 설사를 동반한 크고 작은 물집이 전신 곳곳에 퍼지는데, 이때 두꺼운 딱지를 형성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패혈증이나 폐렴, 뇌수막염이 동반될 경우 사망할 위험도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농가진은 진물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데 코와 입 주위, 팔, 다리에 작은 물집이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물집이 터지면서 두꺼운 딱지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림프선이 붓거나 발열, 인후통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박경찬 교수는 “농가진은 두창, 수두 등과 원인 및 감염경로는 전혀 다르지만 수포 등 피부병변 형태가 비슷한 편”이라며 “가정에서 보관하는 일반 항생제 연고를 임의로 바를 경우 내성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원숭이두창' 중남미도 뚫려…스페인 다녀온 아르헨男
국제 정치·사회 2022.05.28 09:45:41중남미에서도 원숭이두창 양성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을 방문한 남성이 원숭이두창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는 이 환자가 양호한 상태이며 현재 대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들도 감시·관리 중이지만 현재까지 증상을 보이는 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확진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발열과 농포 등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아울러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현재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스페인 국적자 1명도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첫 번째 확진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에콰도르 보건부도 최근 아프리카에 다녀온 수도 키토 거주 남성에게서 첫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했으며 최근 유럽,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확산 중이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비(非)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최근 200여 건의 누적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
[사진] 인천공항 '원숭이두창 감염병' 방역 강화
사회 사회일반 2022.05.27 21:22:44원숭이두창 감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영종도=권욱 기자 -
美서도 '원숭이두창' 9건 확인…백악관 "이런 확산세는 처음"
국제 정치·사회 2022.05.27 21:10:00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여름철 대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이 지금까지 미국 7개 주(州)에서 모두 9건의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역 의료진에 의해 의심사례가 발견된 뒤 실험실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렌스키 국장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 대한 관리와 치료를 돕기 위해 공중보건 조치를 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CDC는 해당 샘플을 자체적으로 추가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내렸으며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뉴욕, 유타, 버지니아, 워싱턴 등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원숭이두창 노출 위험이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의 감염 사례는 남성 간 성관계에서 발견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공중 보건에서의 낙인과 차별은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감소, 지속적인 질병 전파, 발병 및 위협에 대한 무딘 대응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이 그러한 낙인과 차별 없이 접근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글로벌 보건안보 및 생물방어 선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런 규모와 범위의 원숭이두창은 이전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된 질병인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감염자 특유의 피부 병변을 통해 퍼지며, 이 병변이 치료될 때까지는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피부에 물집과 딱지가 생긴다. 통상 수주 내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200여 건의 누진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의심 건수는 100건 이상이라며 각국에 감시 수준을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
美·스페인 등 20개국 퍼진 원숭이두창…WHO "감시 강화"
국제 국제일반 2022.05.27 10:48:53유럽, 미국 등 원숭이두창이 쉽게 발발하지 않는 20여개 국가에 이 질병이 퍼진 것으로 나타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의 감시 강화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26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더 많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에 감시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기는 하지만 비풍토병 국가들에서는 원숭이두창을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WHO가 파악한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숫자는 약 200명으로 20여개국에 걸쳐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각각 51명과 37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포함해 유럽연합(EU)에서 11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영국에서도 90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7개 주에 걸쳐 9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캐나다의 누적 확진자 수는 16명인데 모두 퀘벡에서 발견됐다. 이밖에 의심 사례도 100건 이상 보고된 상태다. 원숭이두창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퍼지는 전염병이다. 발열·오한·두통 등 독감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몇 주간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 뒤 대부분 회복된다.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지난 40년 동안 낮은 수준으로 꾸준히 발생하며 풍토병으로 정착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이달 7일 영국을 시작으로 비풍토병 국가들까지 확산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각국이 방역을 강화하는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우리는 수십 년간 이런 종류의 전염병에 대비해 왔다"며 ACAM2000과 진네오스라는 백신을 미국 내 발병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신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대부분 남성 동성애자·양성애자라고 전했지만 월렌스키 국장은 "노출 위험이 특정 집단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중 보건에서 낙인과 차별은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감소 등 무딘 대응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이 낙인과 차별 없이 (원숭이두창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특징주] WHO 경계 강화 촉구에 원숭이두창 관련주↑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7 09:41:04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이 전세계 20개국 이상으로 확산했다며 각국에 경계 강화를 촉구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다. 27일 오전 9시 38분 기준 녹십자엠에스(142280)는 전날보다 4.82% 오른 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HK이노엔(195940)도 전거래일보다 3.14% 상승한 4만 2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들 기업은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꼽힌다. 녹십자엠에스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는 점 등에서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분류된다. HK이노엔은 국내 유일 천연두 백신 제조사로 원숭이두창에 천연두 백신이 유효한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WHO가 세계 각국에 원숭이두창 경계 강화를 촉구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WHO에 따르면 이날 현재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200여 건의 누적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의심 건수는 100건 이상이다. WHO는 그러면서 비풍토병 지역의 경우 억제 가능한 상황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은 카메룬·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으로 확산하며 또 다른 보건 위기 우려를 샀다. 비풍토병 지역 치명률은 1% 안팎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매일 꾸준히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각국이 방역 태세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
'코로나 백신' 만드는 화이자 CEO "원숭이두창, 큰 걱정 안 해"
국제 정치·사회 2022.05.26 21:00:00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전 세계 19개국에서 발생하는 등 여름철 대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많이 걱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불라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장에서 CNBC와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불라 CEO는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처럼 쉽게 전파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도 했다. 불라 CEO는 "모든 정보를 다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많이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상황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된 국가는 총 19개국 늘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슬로베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에서 확인됐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주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미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에서 발견됐다. 원숭이두창은 인수 공통감염병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편이다.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된다. 대부분 자연회복되지만 약 1~10%는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에 따르면 최근 치명률은 3~6% 내외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는 없지만 대비를 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가량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온몸 수포 원숭이두창, 성행위로 전염 되나" 전문가 의견은
사회 사회일반 2022.05.25 21:00:00'원숭이두창(Monkeypox)'이 전 세계 19개국으로 확산하며 코로나19에 이어 제2의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한 전문가가 "전파력이 약해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를 통해 "팬데믹을 일으키기에는 전파 경로가 상당히 단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엄 교수는 원숭이두창 확산세를 두고 "안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통상적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있으면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수가 있다"고 짚었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전염병이다. 그러나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유럽과 북미, 중동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엄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된 동성 간의 성행위로 전염될 수 있다는 진단에 "원칙적으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정액 같은 체액에는 잘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런 문제보다는 직접적인 접촉, 가까운 곳에서의 비말 노출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발생한 나라 또는 관련 지역을 다녀온 분은 입국하고 3주 동안에 발열이나 피부 발진이 생기는지를 잘 관찰하고 증상이 보이면 전문가에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직접적인 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손 위생 잘하고 마스크 착용을 잘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기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 19개국에서 131건으로 확인됐고, 의심 사례는 10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원숭이두창 19개국서 발생…WHO "억제 가능, 과민반응 자제를"
국제 정치·사회 2022.05.25 14:40:00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전 세계 19개국에서 발생하는 등 여름철 대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과민 반응을 경계하고 나섰다. WHO는 24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9개국에서 131건 나왔으며, 의심 사례는 106건이라고 밝혔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국제감염위험대응국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해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빙산의 일각'인지 이미 정점이 지난 상태인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이언드 국장은 "원숭이두창 전염 수준 등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길 권장한다"며 확산 상황이 이례적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브라이언드 국장은 "(원숭이두창 확산은) 억제 가능하다"면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이미 있다.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지는 말자"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된 국가는 총 19개국 늘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슬로베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에서 확인됐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주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미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에서 발견됐다. 원숭이두창은 인수 공통감염병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편이다.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된다. 대부분 자연회복되지만 약 1~10%는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에 따르면 최근 치명률은 3~6% 내외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는 없지만 대비를 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가량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원숭이두창, 반려동물에 옮기면 유럽서도 풍토병화 우려"
국제 국제일반 2022.05.24 20:30:00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자칫 반려동물로 옮겨가면 유럽에서도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반려동물을 관리하고, 병원균이 야생 생태계로 옮겨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CDC는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이되면 바이러스가 동물 집단에서 확산해 유럽에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설모 같은 설치류가 바이러스 숙주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이되는 게 이론적으로도 가능하다고 ECDC는 강조했다. 가능성은 극히 낮으나 이렇게 바이러스가 종간 장벽을 뛰어넘는 '스필오버'가 이뤄질 경우 유럽에서 바이러스가 자리 잡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원숭이두창이 인수공통전염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ECDC는 우려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염병 원숭이두창은 최근 며칠 사이 유럽 각국에서 번지기 시작해 23일 기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 15개국에서 1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중 영국에서는 이날 현재 57건이 보고됐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밖에서 급격히 확산하는 조짐으로 볼 때 유럽에서도 반려동물을 숙주 삼아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아직 원숭이두창이 반려동물에서 나타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반려동물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병원소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도 숙주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쥐, 다람쥐 같은 설치류가 바이러스를 퍼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는데, 실제로 영향권에 있는 동물 범위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도 포함될 수 있다. 영국 글래스고 바이러스 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로버트슨 교수는 이런 견해가 '타당한 우려'라면서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동물과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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