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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이런 집권여당은 또 처음입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9 16:28:32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연찬회에 참석하는 것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시점도 미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가 공개돼 한바탕 홍역을 겪은 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는 과정을 놓고 논란이 진행형이던 때다. 무엇보다도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낸 비대위 전환의 효력 정지 처분 판결을 눈앞에 뒀던 시기였다. 기각이냐 인용이냐 따라 국민의힘은 발칵 뒤집힐 수도 있는데도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 함께했다. ‘기각’에 상당한 무게를 뒀다는 얘기다. 의원 100여 명과 각 부처 장차관 40여 명 등이 모인 자리에서 당정이 ‘원팀’을 외치며 분란도 봉합하고 국정 운영의 동력을 높이는 게 낫다는 정치적 계산도 작용했으리라. 현실은 바람과는 달랐다. 연찬회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법원으로부터 날아온 결과는 이 전 대표의 사실상 완승(完勝). 여당은 벌집을 쑤신 듯했고 대통령실도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정부 여당 내 한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을 연찬회에 처음 참석시킨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법원의 가처분 결과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나 플랜B도 없이 밀어붙이면서 결과적으로는 대통령에게 또 다른 족쇄를 채운 꼴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고도의 정치 행위인데 결과적으로는 당이나 대통령실이 행동만 앞섰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현직 대통령이 국정 농단으로 탄핵을 당한 짐을 지고 있다. 정당이 존폐의 위기에 놓일 정도로 상처는 크고 깊었다. 대선 승리로 5년 만에 되찾은 여당의 지위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정말 값졌을 것이다. 하지만 집권 여당이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은 ‘수권 정당’의 실력이 있는지를 걱정할 정도다. 대선을 함께했던 젊은 당 대표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싸움의 연속이다. 총선 공천권을 누가 쥐느냐가 그 기저에 깔려 있다. 심지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마저 분열돼 이제는 ‘○○핵관’들이 양산되고 있다. 집권 60개월 중 4개월이 채 지나지 않는 정부인데도 권력을 탐하려는 ‘십상시’만 넘치는 꼴이다. 권력을 쥐여준 국민의 형편은 안중에도 없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다중 위기’ 앞에서도 말의 성찬만 넘칠 뿐이다. 협치로 정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정치를 걱정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바람은 허공 속으로 날아간 지 오래다. 집권 여당을 향한 여론은 그래서 싸늘하다. 대선 직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7%와 34%(갤럽 정기 조사)였다.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5월 2주에 국민의힘은 45%의 지지로 민주당(31%)을 크게 앞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분으로 자멸하면서 8월 4주 지지율은 민주당 36%, 국민의힘 35%로 원점 수준으로 돌아갔다. 폭주 기관차와 같은 권력 다툼에 급기야 정당으로서는 치욕의 상황까지 겪었다. 법원은 ‘민주주의의 요체인 정당의 결정이 당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정당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는 골자로 판결을 내렸다.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부끄러워 하늘을 볼 수 없다(정당 내부자)”는 반응이 나와야 한다. 정당정치가 곧 민주주의의 생명이고 근간인 탓이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법원과 맞서기로 했다. 사과와 반성, 쇄신보다는 부정당한 비대위를 다시 꾸리기 위해 당헌·당규 등을 정비하고 절차를 또 밟겠다는 것이다. 비대위 자체가 꼼수라는 판결인데, 그 해결 방안으로 다시 꼼수를 꺼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사정은 이해한다. 위기를 수습할 주체가 제한적인데 원내대표마저 손을 떼면 혼란은 더 극심해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정당은 민주적이어야 하고 절차도 정당해야 한다. 정공법으로 가는 게 맞다. 새 비대위마저 사법의 잣대에 기댈 것인가. 연찬회에서 강사로 나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어렵게 찾아온 정권을 성공시키기 위해 무슨 고민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하루하루 서로 싸우는 집단은 목표가 없는 집단”이라며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꼼수는 잠시다. 수술보다는 진통제 처방만 남발하면 정당은 사라진다. 수권 능력을 상실한 정당이 존립 가치가 있겠는가. -
홍준표, 이준석·윤핵관 싸잡아 비판…"둘 다 구질구질"
정치 정치일반 2022.08.29 14:40:40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그만들 해라. 둘 다 구질구질하다”라는 비판의 글을 올렸다. 지도체제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양측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쌀 찌푸려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데 둘 다 똑같다”며 “그만들 하라”고 했다. 법원의 ‘비상 상황이 아니다’라는 판단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좌초된 국민의힘은 이날 새 비대위를 꾸리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돌입했다. 당헌상 비상 상황의 요건을 더욱 명확하게 한다는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정점식·유상범·전주혜 의원, 김석기 사무총장 등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 앞서 사전 회의를 열고 당헌 개정안 성안 작업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 출범 시한을 추석 전으로 잡고 2주 안에 지도부 공백을 해소해 당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전투 장면을 공유하며 “오늘 우리는 싸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영상은 아라곤이 ‘동맹이 깨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오늘은 아니다. 사우론(절대악)이 승리하고 인간의 시대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오늘은 아니다’라며 군대의 전투 참여를 독려하는 부분이다. 윤핵관을 중심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공식화하고 나서자 이에 맞서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을 찾아 최재훈 군수와 면담하는 등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물밑 여론전을 펴고 있다. -
서병수 “전국위 소집 않을 것…권성동, 이준석 만나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9 14:13:47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29일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헌·당규 개정 후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는 국민의힘의 계획에 전국위 개최 여부가 돌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 의원은 “더 이상의 실수는 안된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직접 만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법원의 결정을 마땅히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 출범 과정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니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그동안 법과 원칙을 존중해왔고 그 전통을 지켜야한다”며 “그것이 순리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위 의장인 서 의원이 전국위 개최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서 의원은 “두 번 실수를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당헌·당규상 하자가 있더라도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하면 하자가 해결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하지만 법원에서 그렇지 않다고 결론을 냈으니 현 비대위도 존재하지 않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같은 절차나 과정을 또 밟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 의원은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권 핵심 세력에게 이 전 대표를 직접 만나라고 권유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만나 진정으로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논의해달라”며 “진정성이 있으면 다 해결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도 한마디 드린다”며 “더이상 당과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말을 삼가달라. 억울할 수 있지만 국민들은 더이상 이 전 대표의 언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권 원내대표 사퇴’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그는 “힘이 있다고 억지로 일을 진행시키면 더 큰 일이 벌어진다”며 “권 원내대표는 억울하겠지만 물러나야한다. 이후 사퇴로 궐위된 최고위원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선출해 당을 운영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
[속보] 이준석 측 “與, 무효 비대위 강행…추가 가처분 신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9 14:01:15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변호인단이 29일 비대위의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추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입장문에서 “무효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이고, 무효인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상대책위원도 무효이며,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비상대책위원회 자체가 무효”라며 이같이 말했다. 변호인단은 국민의힘이 27일 의원총회에서 당헌당규를 새로 개정하는 방법으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하고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규정한 데 대해 “비대위원장 선임 결의가 지도체제 전환을 위하여 비상상황을 만들어 지도체제 구성에 참여한 당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써 정당민주주의에 반하며 헌법 및 민주적인 내부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당원의 총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정당법에도 위반되므로 무효라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변호인단은 “무효인 비대위가 임명한 ‘무효 직무대행’과 ‘무효 비대위원’은 당을 운영할 적법한 권한이 없다”며 “사법부의 결정에 반하는 정당의 위헌적 결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의한 사법적 조치를 통해 바로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이 오랜 시간 숙고한 끝에 나온 결정”이라며 “그 결과에 대해 정당이든 개인이든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가처분 인용으로 인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판사님께서 집권 여당(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이 반헙법적이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우회로를 찾으려 할 것이 아니라 반헌법적이라고 규정된 상황에 대해 포괄적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서울경찰청장 "이준석 수사 책임자는 서울청장…윤핵관과 어떤 접촉도 없었어"
사회 사회일반 2022.08.29 12:23:10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수사와 관련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압력’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서울청 수사 책임자는 나고 소위 말하는 윤핵관과 어떤 전화통화도 안 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법 집행기관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법과 양심을 벗어나 판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여권 인사 중개로 ‘윤핵관’ 의원과 경찰 고위직이 만나 이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 수사에 영향을 주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청장은 이 전 대표 소환조사에 대해서 “어떤 예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가 핵심 쟁점이며 거기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조사는 종료됐고 이제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 중“이라며 공소시효인 9월 전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허위경력 기재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김 여사에 대한) 전체 고소·고발 건이 18건 이상”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시점을 못박긴 어렵지만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승민 "의인 10명이 없다" vs 장예찬 "잘난 척 10명 안될 뿐"
국제 국제일반 2022.08.29 12:00:00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에 의인 10명이 없다"고 지적하자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이"잘난 척하고 의리 없는 정치인이 10명 안될 뿐"이라고 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대위 유지,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라는 전날 의원총회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의총 결론에 대해 "내 공천이 걱정되니까 권력이 시키는 대로 바보짓을 하는 것"이라며 "2024년 22대 총선 공천을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마음대로 할 거라고 예상하니 그게 두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니까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탄식했다. 그러자 친윤계로 알려진 장 이사장은 "국민의힘에 의인 10명이 없는 게 아니다"며 "정부의 성공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만 옳고 자기만 잘났다는 의리 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 되는 것뿐"이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를 옹호하고 있는 유 전 의원을 비롯해 하태경, 김웅 의원 등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 '엄호부대'인 토론배틀(나는 국가대표다) 출신 전현 국민의힘 대변인 등을 겨냥해 "토론배틀? 말 잘하는 청년은 그런 이벤트 없이도 낭중지추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며 “국민의힘에 부족한 것은 입만 살아있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지역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인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장 이사장은 "이런 이슈들은 제가 정리하겠다"며 이준석 전 대표 전담 공격수를 자처한 바 있다. -
이준석 “법원이 숙고해 가처분 인용…정치권이 존중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9 11:38:59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9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법원이 오랜 시간 숙고한 끝에 나온 결정”이라며 “그 결과에 대해 정당이든 개인이든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가처분 인용으로 인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언론(영남일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판사님께서 집권 여당(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이 반헙법적이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우회로를 찾으려 할 것이 아니라 반헌법적이라고 규정된 상황에 대해 포괄적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자신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재징계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윤리위원회에 지령을 내리는 듯한 모습 자체도 이례적”이라며 “무리수를 덮으려고 또다른 무리수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처분 신청 당시에도 국민의힘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모두 나서 사법부에 모욕적인 이야기를 했다가 망신을 당했다”며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상황을 너무 재단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인용 후 대구·경북 지역으로 내려간 것이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제가 대구·경북을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려면 친가·외가가 있는 것을 넘어 정치적 비전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 그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책을 쓰는 과정에서 서울의 언론을 피해 장기간 머무를 곳이 필요했을 분”이라며 “식사 정도 하느라 대구나 구미 등에서 사람을 만날 뿐”이라고 설명했다. -
“의총 결정 결국 당·대통령 죽이는 길”…與 내부 반발 확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9 10:37:47국민의힘이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대응하기 위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당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 비대위를 출범하기 전에 권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윤상현·유의동·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지난 27일 의원총회의 결정은 법원 가처분 신청의 핵심과 동떨어진 잘못된 결정”이라며 “법원의 판달을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처한 위기가 스스로 초래한 위기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절차를 편의적으로 남용하는 등 당 지도부가 스스로 자초한 비상상황이자 자해행위”리며 “이런 방식으로 일관하면 결국 정치와 민주주의를 넘어 당과 대통령을 죽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윤 의원은 “새 비대위를 바로 구성한다는 것은 꼼수”라며 “새 원내대표를 뽑아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추가 징계를 결의한 것도 비판했다. 유 의원은 “가처분 인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전 대표를 추가징계 한다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지 어려울 것”이라며 “”법원의 조치를 수용하고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 역시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는 하책 중의 하책”이라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태흠 "권성동 후안무치…밑바닥 드러나, 사퇴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9 10:35:42김태흠 충남지사는 29일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성동 원내대표로,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원 판결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당을 수습하는 과정이 비상 상황으로 보지 않은 것인데 사태 수습 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 한 사람만 사퇴하면 되는데, 멀쩡한 당헌·당규 개정이니 헛소리만 하고 계신가”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가 전당 대회를 준비하여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날 권 원내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당내 사퇴 요구가 분출한 것과 관련해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직격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새 비대위 출범 위해 원내대표로 반드시 수행할 직무가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혼란 마무리로, 이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직무와 의원총회 결정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뭘 그렇게 자리에 연연하고 미련을 두시나. 이미 원내대표로서 헛발질하면서 밑바닥이 다 드러났고 권위가 사라진 마당에 원내대표 자리를 붙잡고 뭉개는 이유가 뭔가”라며 “깨진 바가지는 새 물을 담을 수 없다. 권 원내대표의 사퇴가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당의 직책이라는 것은 임기가 있어도, 도의적 책임, 귀책 사유가 없더라도 정국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정당의 관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동시에 당내 친이준석계 인사들을 향해서도 “이준석 전 대표를 감싸고 도는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린다. 당 대표로서 품위 훼손으로 당에 해를 끼쳐 6개월간 당원권 정지된 사람을 당원권 정지가 끝나면 대표 복귀 상황을 가정해서 헛소리하는 사람들,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본인의 부도덕성 때문에 징계된 사람이 임기가 남았다고 복귀하는 것이 상식인가. 제발 원칙과 상식을 갖고 행동합시다”라며 “당원과 국민을 두려워합시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역할이다. 빠른 사태 수습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권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직무정지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서 새 비대위를 꾸려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9일 전까지 인선 등 2차 비대위 출범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
천하람 “與 이준석 재징계 촉구는 감정적 대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9 10:10:06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변호사가 2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의문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의원총회에서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한 재징계를 촉구한 것이 이 전 대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논리다. 천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정말 쫓아내고 싶었다면 ‘당원 소환제’를 활용해야 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천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의원총회 결의문은) 어떻게든 이 전 대표가 돌아오는 것을 막겠다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를 5시간 가까이 진행했다는데 이정도 수준으로 논의하는데 왜 이렇게 걸리느냐”며 “20~30분이면 나올 수 있는 수준의 결론”이라고 깎아내렸다. 천 변호사는 이 전 대표의 최근 언행을 규탄한 의원총회 결의문이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우습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벗어나기 위해 청와대에서 나와 용산으로 가고 취임사와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30번 이상 강조했지 않느냐”며 “그런데 윤 대통령 본인을 비판할 자유는 그 자유에 포함되지 않느냐. (결의문)은 윤 대통령을 위선자로 만드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정말 쫓아내려면 당원 소환제를 택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당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것이기 때문에 탄핵에 준하는 당원 소환제를 활용해야 당대표 축출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는 “정말 이 전 대표를 쫓아내야겠다면 전당대회에서 당헌·당규 수정을 주장하든 당원소환제를 하든 했어야 했다”며 “그렇게 정당민주주의 원칙에 맞게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이준석 "우리는 싸운다"…김근식 "당대표 복귀 무의미"
정치 정치일반 2022.08.29 09:28:00국민의힘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을 중심으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공식화하고 나서자 이 전 대표가 이같은 조치에 맞서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이 전 대표를 겨냥, 대표 복귀의 뜻을 접고 다른 길을 모색할 것을 권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았던 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법원 판결을 무시한 채 비대위 재구성하고 추가 징계한다는 의총 결론이 현실인 한, 이 전 대표는 사실상 정치적으로 탄핵당한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한국정치의 현실이 참담하다. 여야 모두 노답이고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재명 살리려고 당헌개악까지 하며 '1인 정당'으로 폭주하는 민주당, 이준석 죽이려고 법원판결도 무시하며 '윤핵관 정당'만 고집하는 국민의힘"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김 교수는 또한 '민주당은 그렇다 쳐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책임져야 하는 국민의힘은 이제 윤핵관 2선후퇴를 통해 정상적인 집권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옳든 그르든, 맞든 틀리든 이런 판에서는 (이 전 대표가) 당대표로 복귀해도 의미가 없다"며 "법원판결로 정당성 확인한 것에 만족하면서 당대표에 연연하지 말고 잠적과 잠행, 집필과 묵언으로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게 낫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이준석 대표도 아니고 윤핵관도 아닌, 대통령 눈치보기도 아니고 대통령 비난하기도 아닌, 정상적인 당지도부가 속히 꾸려지기 바란다"고 썼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윤리위 추가 징계까지 촉구하고 나서자 이같은 조치에 맞서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아니예요! 오늘 우리는 싸운다!"라고 적은 뒤 영화 '반지의 제왕' 클립을 함께 올렸다. 해당 영상은 아라곤이 "동맹이 깨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오늘은 아니다. 사우론(절대악)이 승리하고 인간의 시대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오늘은 아니다"라며 군대의 전투 참여를 독려하는 부분이다. 당이 또다른 비대위를 구성할 경우 다시한번 부딪치겠다는 뜻을 '반지의 제왕'속 대사 "오늘은 아니예요! 오늘 우리는 싸운다"를 통해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현재 이 전 대표는 지난 26일 법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결정한 이후 현안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국민의힘의 정치적 근거지인 경북 일대에서 머물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
권성동 “비대위 구성된 뒤 거취 스스로 결정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9 09:05:36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자신을 둘러싼 당내 사퇴 요구가 분출한 것과 관련해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새 비대위 출범 위해 원내대표로 반드시 수행할 직무가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혼란 마무리로, 이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직무와 의원총회 결정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중 사무총장도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스스로 사임했다”며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일등 공신으로 인수위 참여,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그것도 일찍이 포기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석 달 가까이 지속되는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새 비대위 출범이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27일 의총을 통해) 장시간에 거쳐 총의를 모아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것을 제확인했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으로 촉발된 당 윤리위 징계,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이로 인해 과열된 내부 갈등 등 많은 어려움이 쌓여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9일 이전 새로운 비대위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전일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던 말을 실천하기 위해 100 마디 미사여구보다 한 번의 협치 노력이 절실하다”며 “내로남불 국정 발목잡기를 벗어나 민생 회복을 위한 협치 노력으로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세제 개편 협조를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의 무리한 공시지가 현실화는 국민에게 징벌적 보유세 폭탄을 안겼다”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국민 공분을 의식해 공시가격 제도 전면 제검토를 주장했지만, 선거 끝나기가 무섭게 해묵은 부자감세 프레임을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공시지가 제도 개선과 부동산 세제 개편이 시급하다”며 “하루 빨리 여야가 머리를 맞대어 개선안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는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함에 따라 권 원내대표가 대신 주재했다 -
‘새 비대위’ 출범 반발에 권성동 “의총 결의했으면 승복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9 09:02:39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에 대해 “의원 총회에서 결과가 나왔으면 자신의 뜻과 반대된다 해도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인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 문제 수습을 위해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 비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의총에서 찬성의견도, 반대의견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수의 뜻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 조직이나 단체의 구성원이 취해야할 태도”라며 “자신이 반대하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해서 반발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문제나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결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가처분이 인용된 다음날인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언행을 규탄하며 윤리위원회에 조속한 재징계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사태 수습 후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
이준석 "오늘 우리는 싸운다"…'반지의제왕' 대사 올린 이유
정치 정치일반 2022.08.29 07:26:09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추가 징계까지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이 같은 조치에 맞서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비쳤다. 페이스북에 영화 ‘반지의 제왕’ 전투 장면을 에스엔에스(SNS)에 올리며 투쟁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28일 밤 페이스북에 “오늘은 아니예요! 오늘 우리는 싸운다!”라는 글과 함께 ‘반지의 제왕’ 영화 클립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아라곤이 "동맹이 깨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오늘은 아니다. 사우론(절대악)이 승리하고 인간의 시대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오늘은 아니다"라며 군대의 전투 참여를 독려하는 부분이다. 당이 또다른 비대위를 구성할 경우 다시한번 부딪치겠다는 뜻을 '반지의 제왕'속 대사 "오늘은 아니예요! 오늘 우리는 싸운다"를 통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전 대표는 지난 26일 법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결정한 이후 현안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국민의힘의 정치적 근거지인 경북 일대에서 머물며 ‘에둘러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며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 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대구 북구에서 열린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
[사설] 자중지란 집권당, 중대 국면인데 위기 의식이라도 있는가
오피니언 사설 2022.08.29 00:00:01국정을 책임져야 할 국민의힘이 헌정 사상 초유의 대혼돈 상태에 빠졌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등의 당권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법원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여당이 자중지란으로 그야말로 ‘비상 상황’에 처하게 됐다. 신냉전과 블록화 속에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이 벌어지면서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몰려오고 있다. 이런데도 여당은 집권 110여 일 내내 내분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과거 정권과 야당 탓만 해왔다.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정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한 시기에 집권당은 도대체 위기 의식이라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당헌 당규를 정비한 뒤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하고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의 조속한 추가 징계를 촉구했다. ‘책임론’이 제기된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는 사태 수습 후 의총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 그동안 ‘검수완박’ 합의, ‘내부 총질 당 대표’ 문자 공개 등으로 내홍을 증폭시킨 권 원내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민의힘은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사를 새 원내대표로 선출하고 절차적 흠결도 없애야 한다. 물의를 빚은 ‘윤핵관’들도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당을 흔들어 국정 운영을 어렵게 하는 행태를 접을 때가 됐다. ‘자기 정치’를 멈추고 성 상납 및 증거인멸 사주 의혹 등 자신의 허물부터 돌아봐야 한다. 야당 지지층과 ‘이대남’에게 기대는 팬덤 정치와도 거리를 둬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웰빙당’ 체질을 버리고 정권 교체의 의미를 실현하는 나라 정상화, 반도체산업육성법 등 경제·민생 관련 입법에 앞장서야 한다. 여당이 다음 총선에서 또 소수당이 되지 않으려면 먼저 뼈아픈 반성과 전면 쇄신을 하고 야당을 설득하면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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