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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핵관 수사 개입 증언…생각 나는 의원 한명 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2 10:17:42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소위 ‘윤핵관’으로 꼽히는 특정 의원이 경찰에 자신의 성 접대 의혹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기사에 대해 “거기서 어떤 의원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생각나는 의원이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YTN) 인터뷰에서 “애초에 수사가 7개월째 저를 조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자인 박지훈 변호사를 향해 “일정도 조율이 안 됐다. 제가 그때도 빨리 해 달라, 빨리 클리어하자,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그때 아무 얘기 없었다”며 “변호사니까 알려 주시라. 이게 무슨 의미인지”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 변호사도 “변호사가 봤을 때는 쉽지 않다. 고소고발이 되면 한 달 내로 하게 되어있다, 사실은”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 경찰에 압박하는 윤핵관으로 분류하는 특정 국회의원이면 저는 여러 사람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6년 전 수행비서로 일한 임 씨의 폭로에 대해서는 “이번에 보니까 문자함에 보낸 게 있는데 제가 읽지도 않았다. 저에게 공천 때문에 만나고 싶다는 문자를 3월에 보낸 적이 있더라”면서 “사실 그분은 굉장히 큰 책임을 져야 될 일을 했다”고 직격했다. 당내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혁신형 관리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장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향해 “혁신은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불편한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 이런 것들. 그런데 아직까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정치 이력 중 그런 게 있었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혁신이라는 단어를 되게 좋아하고 하자고 계속 이야기한다. 그런데 본인이 진짜 혁신하자고 하면 안 하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을 할 때에도 자꾸 혁신하자고 해서 혁신위원회를 안철수 대표 쪽이 만든 것을 제안하려고 했더니만 그것도 안 된다고 하고. 혁신 전대만 하자고 계속 그러시고”라며 “전당대회가 혁신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마는 혁신 전대하자는 말만 반복하다가, 사실상 탈당을 목표하고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백상논단]바람직한 당정관계, 슬기로운 당정운영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8.22 07:00:00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국민의힘 주도 세력과 윤석열 대통령을 함께 겨냥한 이준석 전 대표의 공세가 당 안팎에서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 승리한 여당이 선거가 끝나고 얼마 되지도 않아 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이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것은 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전직 당 대표가 자신이 속한 당과 자신이 지지해야 할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더욱 이례적이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이 격렬한 내홍에 휩싸이다가 마침내 당 대표 징계라는 파국으로까지 치달은 과정을 지켜보면서 바람직한 당정 관계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과 집권 여당 간의 관계는 대통령이 주도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대통령 주도형 이외에도 대통령-여당 공조형 당정 관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대통령 주도형 당정 관계는 대통령이 국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여당 지도부 역시 대통령의 정책 의지를 존중하면서 원내에서 이를 적극 구현하는 방식으로 설정되는 관계이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는 이러한 당정 관계가 극단적으로 왜곡되고 변질돼 대통령이 제왕적 총재로 군림하면서 여당을 좌지우지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극단적 변종이 있기는 했지만 민주화 이후에도 가장 일반적인 당정 관계의 모습은 대통령이 중심이 되는 것이었다. 의회제 국가도 아닌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 주도형 당정 관계는 그 자체로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대통령이 여당 및 여당 지도부와 설정하는 의사소통의 양식, 여당 내에서 대통령을 지원하는 핵심 세력의 행태와 판단력, 당내 반대 세력의 이견과 반발 정도에 따라 이러한 관계의 성과와 효율성은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고 여론의 평가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대통령-여당 공조형 당정 관계에서도 대통령과 여당이 서로 협력하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정책화해 나간다는 공감대는 변함없이 유지된다. 다만 그 정책의 원내 입법 과정이나 대야 협상 과정에서 여당 지도부의 자율성이 일정 수준 존중되면서도 일부 여당 의원의 목소리가 대통령의 입장과 달리 나타나기도 하고 또 그것이 그런대로 용인되기도 한다. 제도적으로 권력분립이 비교적 강하게 구현돼 있는 미국의 대통령-여당 관계가 종종 이런 모습을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편치 않은 기색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나 대통령의 설득에도 재정 지출 삭감을 줄기차게 요구해 이를 관철시킨 민주당 보수파 조지프 맨친 상원의원의 사례는 이런 공조형 당정 관계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경우도 공조형 당정 관계로의 변화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정당 자율성 요구에도 불구하고 다소 강한 버전의 공조형 당정 관계를 추구할 기미를 보인 여당 지도자는 청와대나 당내 대통령 친위 세력으로부터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 배척돼 왔다. 또한 이러한 당정 관계는 해당 지도자의 하차로 종결되곤 했다. 어떤 것이 바람직한 당정 관계일까. 한국 대통령제의 엄연한 현실과 정당의 자율성 확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이 양자 사이의 어딘가에서 바람직한 관계가 설정돼야 할 것이다. 대통령 주도형 당정 관계가 여당 의원이 온통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식으로 퇴화하고 변질되는 것은 매우 시대 역행적이다. 또 공조형 당정 관계가 당내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생략한 여당 지도자의 독단적 판단으로 당정 간 분절 상황으로까지 비화하는 것은 정당 민주화보다는 여권 분열을 야기하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결국 슬기로운 당정 운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의 공식적 소통과 사전적 조율, 충분한 공론화를 거친 후 채택되는 여당 지도부의 정책과 전략 등이 슬기로운 당정 운영에 긴요하다. 축구공이 둥근 것처럼 당정 관계도 둥글다. 당정 관계는 팀워크와 플레이어들의 드리블에 따라 득점으로도, 자살골로도 연결될 수 있다.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정무적 판단 능력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에 모두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단독] 혁신위, 총선 PPAT 합격제 검토…여당내 '이준석 비토 정서'가 변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1 15:35:55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다음 총선에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합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천 개혁안을 공식 논의한다. 이준석 전 대표가 고안한 PPAT를 활용해 혁신위의 핵심 과제인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 정비를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여당 내부의 ‘이준석 비토 정서’를 넘고 이 같은 개혁안이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1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22일 혁신위 전체회의에는 2024년 총선에서 PPAT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공천 개혁안이 상정된다. 이 전 대표가 6·1 지방선거에서 도입한 PPAT 적용 범위를 국회의원으로 확대하고 불합격자에게는 공천 심사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개혁안을 혁신위 산하 인재소위원회가 제안했다. 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커트라인 등 보다 구체적인 사안을 공천관리위원회에 맡길지, 아니면 별도의 PPAT 조직을 신설할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PPAT를 정례화해 응시 기회를 여러 번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회의에서 해당 안이 통과되면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의결을 거쳐 당론으로 채택된다. 공천관리위가 독점한 후보자 검증 권한을 윤리위원회에 분산시키는 인재소위의 개혁안도 전체회의에 올라온다.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 기능을 윤리위에 이관해 당 대표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공관위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다. 또 기존 ‘인재영입위원회’를 내부 인재 육성에 방점을 찍는 ‘인재위원회’로 개편하고 상설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같은 공천 개혁안이 비대위 등을 거쳐 당론으로 관철되기까지 진통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지도부의 몫으로 여겨지는 공천 제도를 ‘이준석 체제’에서 발족한 혁신위가 결정하는 것을 두고 내부 불만의 기류가 상당하다.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 해체론’을 주장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당장 혁신위 안에서도 이견이 노출됐다. 혁신위원을 겸임하는 한 의원은 PPAT 확대 적용과 관련해 “객관식 시험보다 지도자의 철학과 지향점을 평가할 수 있는 면접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또 다른 ‘내홍의 씨앗’이 될 수 있어 혁신위가 자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19일 “비교적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안이 있고 ‘논쟁적 안’이 있을 텐데, 한꺼번에 다 내놓으면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2단계 정도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공천안 발표를 미뤄달라고 최재형 혁신위원장에게 당부했다. 혁신위 정당소위원회와 민생소위원회의 개혁안 중에는 △연령·가입 기간을 고려한 당원 구분 세분화 △당협위원장 권한 명시화 △민생 태스크포스(TF) 구성 △여의도연구원 개편 등이 전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이르면 당일 1차 혁신 과제를 발표한다. 최 위원장은 “소위에서 올라온 공천 개혁안을 중심으로 내일 전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체회의 논의 결과를 보고 발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준석, 윤핵관 향해 ‘무소속 출마 포기 서약’ 제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1 14:13:06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소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을 향해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아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서약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 중 일부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력이 있다는 점을 겨냥한 말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욱현 김웅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이 올린 ‘선당후사챌린지’ 게시물을 공유하며 “좋은 생각이다. 윤핵관과 호소인, 그리고 나머지 모두 선당후사 챌린지에 동참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 보좌관은 “선당후사가 국민의힘의 정신이 된 현재 윤정부와 당의 성공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선당후사챌린지를 권해 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저 OOO은 2024년 22대 총선에서 그동안 전심전력을 다해 OOO 지역구 관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당의 전략공천, 절차적 하자 등의 이유로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선당후사를 가슴 깊이 새기며 어떤 이의제기도 하지 않을것이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일 없이 백의종군 할 것임을 서약합니다’라는 문구를 제시했다.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한 경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라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는 “저는 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을 거론하며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은 이들 중 일부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력이 있음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제원·이철규 의원은 2016년 총선, 권성동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사람들의 복당을 허용해왔다. 지난 총선에서 권 원내대표와 홍준표·김태호·윤상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뒤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모두 복당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공천 심사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사람들은 영구 제명하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020년 총선 때 이해찬 당시 당 대표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와 민병두 전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자 이 같은 방침을 공표했다. 다만 2020년 총선에선 무소속 출마자들이 모조리 낙선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적용할 일이 없었다. 그럼에도 이해찬 대표는 그 해 8월 당헌을 개정해 이 방침을 못박았다. 당헌 제4조3항은 공직선거 출마 신청 후보자로서 당의 결정에 불복·탈당하고 출마한 자 등은 복당을 허용하지 않도록 했다. 실제로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5월 6.1 지방선거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출마한 11명에 대해 복당 영구 불허 처분을 내렸다. -
장예찬, 이번엔 이준석 지지자 직격…"강성 팬덤이 與 청년 정치 망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1 13:38:20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도마에 올려 “강성 팬덤이 청년 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직격했다. 장 이사장은 2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개딸 현상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도 강성 팬덤 정치와 결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며 정치적 판단 기준이 오직 이 전 대표 편이냐, 아니냐가 전부인 강성 팬덤이 청년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에 올라온 ‘확실한 건 장예찬은 길게 정치 할 생각 없다’는 제목의 게시글에 “길가다가 번개맞아서 식물인간으로 살길 기원함”이라는 댓글 캡쳐 사진을 첨부해 “집단 악플에 시달리는 처지”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국민의힘의 청년정치인들이 방송이나 언론 기사보다 강성 팬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대하는 친이준석계 스피커들의 태도는 비겁하다”며 “민주당 개딸들을 비판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정치, 강성 팬덤 정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팬덤 정치에는 입을 꾹 닫는다”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이제 우리 안의 내로남불과 맞서 싸울 때”라며 “수십만 조회수의 보수 유튜브 눈치를 보지 않는 것처럼, 많아야 몇만 조회수인 온라인 커뮤니티 눈치도 보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18일 이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이 전 대표와 김용태 전 최고위원, 임승호 전 대변인 등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
"이준석, 더럽게 정치 배워, 더럽게 써먹어…장예찬이 이겨" 전여옥 직격
정치 정치일반 2022.08.21 11:38:18전여옥(사진) 전 국회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더럽게 정치를 배워 더럽게 정치한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이 전 대표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반듯한 청년”이라며 치켜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미쳐 돌아간다. '윤핵관을 몰아내게 당원 가입해달라!' 한다. 더럽게 정치한다. 하긴 더럽게 정치를 배웠으니까"라며 "'박근혜 키즈'로 등장했을 때부터 그 조짐이 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전 대표를 향해 "(정치를) 더럽게 배워 더럽게 써먹었다. 정치가 아니라 정치질이었다. 바른말 하는 진짜 청년, 장예찬을 내부총질이 아니라 등 뒤에서 칼 꼽는 것, 학폭 가해자 수준"이라며 "반듯하고 깔끔한 진짜 청년 장예찬이 이긴다. 왜냐? 장예찬 뒤에는 정신 바짝 차린 우리가 있으니까. 이준석, 며칠 안 남았는데 미쳐 돌아간다"고 말했다. 친윤계로 꼽히는 장 이사장은 지난 19일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우리 당(국민의힘) 2030 중에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고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장 이사장은 본인과 친한 사이였던 이 전 대표를 공개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사실 제가 윤리위 국면에서 이 전 대표를 돕기 위해 편을 상당히 많이 들었다"며 "그런데 이 전 대표가 SNS에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이 전 대표를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의 청년지형이 많이 기울어져 있다. 소위 이 전 대표와 그들과 가까운 친이준석계 청년들이 언론이나 방송 출연 기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30 (스피커) 중에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 제가 둘러봤는데 저밖에 없더라. 대선 과정에 제가 청년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당내 전국 청년들 소통하지 않았나? 다른 의견을 가진 청년들이 당의 2030 목소리가 친이준석 일색이 아니라는 걸 보여 달라고 요청을 참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끝까지 망설이다가 무거운 짐이지만 제가 지난 대선에서 청년본부장 했는데 이 짐을 안 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각오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그 이후로 청년 내 갈등이다, 분열이다 뉴스는 참 많이 나오고 있다. 저는 '청년들 생각이 다 똑같다'고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말하는 게 건강한 청년 정치인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청년 정치인들을 겨냥해 "그 분들이 나는 친이준석계 아니다 하는 게 저는 좀 비겁한 것 같다"면서 "저는 친윤 맞다.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걸 바칠 거다. 그 분들도 단 한 번도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다면 그냥 깔끔하게 친이준석계라 인정하시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을 비판하는 장 이사장에게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응원하겠다"며 응수했다. -
주호영 "與지도부선출 1월말~2월…尹, 검찰출신 기용 돌아봐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1 10:42:49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1~2월께 여당의 새 지도부가 선출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인사 문제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고 대통령실의 팀워크도 완전히 가동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KBS 방송에 출연해 “대략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 당원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며 “12월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경에 아마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 이준석 전 대표의 경찰 수사 등이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았다. 주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선 “기각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처분의 쟁점으로 비대위 소집 절차와 전국위 ARS 표결의 정당성을 꼽으며 “만약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어떤 절차가 문제가 있으면 그 절차를 고쳐서 하면 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당이 곤란할 거라 하지만 가처분 결과가 그렇게 많이 영향을 못 미칠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내홍 봉합을 위해 이 전 대표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상시로 연락이 되지는 않는데 간접 대화도 하고 있고, 여건이 되면 만나려고 한다”며 “사건이 오래되면 서로가 상처 입지만, 대통령도 상처가 많다. 가급적 재판으로 끝까지 공격하는 걸로 두지 말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잘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고 그걸 위해 많이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잘 알 수 없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그것(전당대회)이 전 대표의 (당원권) 자격정지가 풀리는 것과 맞물려서 또 논란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취임 100일을 지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인사 문제를 되돌아 보고 객관적 성과 창출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다음 기자회견을 할 때는 객관적인 성과가 있는 것을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성과를 좀 냈으면 좋겠다”며 “(야당이 지적한)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쓴다거나, 아는 사람 위주로 쓴다는 것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대해선 “정권 초기에 비서진들 팀워크가 아직 잘 구성이 못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서실장, 홍보수석, 정무수석의 팀워크가 완전히 가동되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 참 아쉬운 대목”이고 꼬집었다. 그는 “5세 아동 취학 문제는 당과 상의만 했으면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철저히 당정 협의를 거친 정책들만 발표되도록 저희들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한 이재명 의원을 두고선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사법 리스크’, 몇 가지 수사를 받는 점들이 있어서 그런 점들 때문에 대여 강경책을 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해 민주당의 ‘정치보복’ 공세에 반박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는 관련 수사들은 이미 이 정권이 시작하기 전에 문제 됐던 것들”이라며 “법치주의 국가에서 시스템에 의해 수사하는 것까지 하지 못 하게 할 권한은 대통령에게도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중진협의체가 성과를 내려면 민주당이 강성 지지들의 목소리를 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야당) 중진들이 강경파에 눌려 제대로 소신을 관철하지 못하면 여야 중진협의체가 성공하기 어렵다”며 “중진협의체가 제대로 활동하면 여의도 정치가 되살아 났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연금특위 위원장을 겸임하는 주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발전 여부는 “3개 개혁(연금·노동·교육) 개혁에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금개혁은) 나라는 도움이 되지만 당장 정권은 선거에서 인기가 없어 정권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당장 2년 안에는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결단에 (3대 개혁이) 달렸다고 보고 이런 점 들을 민주당에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
김종인 “尹 정부 100일…국민에 오히려 절망감 줬다"
정치 정치일반 2022.08.21 10:23:07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못하고 오히려 절망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면 취임 100일은 집권 목표, 무엇을 할 것인가를 판별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지난 100일 동안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절망감을 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충돌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 형성으로 오늘날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그러면 당연히 국민 여론에 냉정하게 귀를 기울여야 하고 국민이 왜 이러는가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무감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초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지지율 하락)이 벌어진 건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취임) 100일 밖에 안됐다, 남은 기간 많으니 만회할 수 있다, 그거 절대로 안 된다. 지금 상황을 빨리 극복 못하고 연기하면 문제는 점점 더 꼬인다. 지금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거기에 맞는 답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주변에 전혀 정치 감각 없는 사람들이 조금만 기다리면 잘되니 마니 이런 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전반적인 전망을 잃어버린다”라며 “대통령이 이너서클에 갇히면 아무것도 못 한다. 대선 후보 시절에 윤 대통령에게 한 이야기가 ‘제발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주변에 많이 쓰지 말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필요가 없다. 좀 달리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야지 창의적인 것이 나온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 여소야대 상황에서 참모진 전원이 정무적인 감각이 투철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에 대해서는 “책임이 양쪽에 다 있다고 본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력의 부재다. 리더는 참고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게 잘 보이지 않는다. 선거 때 같이 했으면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주는 아량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오늘날 같은 ‘묘한 현상’이 생겨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취임 100일이 됐는데 내각도 완성하지 못하는 이런 정부는 처음 봤다”라며 “우리와 정치 체계는 다르지만 의원 내각제를 하는 영국에서 (마거릿) 대처의 회고록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수상이 되면 24시간 이내에 조각을 완료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라 간다’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이 교육개혁, 연금개혁인데 주무 장관인 교육, 복지 장관을 아직도 채우지 못한 것이 현 실정”이라고 했다. -
박수현 "尹보고 나도 대통령 할수 있다"…文 빵터졌다
정치 대통령실 2022.08.21 08:10:01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식사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관련 농담을 나눈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에 올라온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에 출연했다. 진행자 김 씨로부터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게 뭐였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충격적이었던 거? 대개 모든 게 다 그렇죠”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과 밥을 먹을 때 이런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 (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제가 대통령에 대한 꿈을 꿔 본 적이 없다는 걸 아실 거다. 그런데 요즘에는 제가 대통령이 되어봐야겠다는 꿈이 생겼다’라고 했더니, 문 전 대통령이 진지하게 ‘아, 그렇습니까’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윤석열 그분이 하는 거를 보고 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니 (문 전 대통령이) 빵 터지셨다. 몸이 뒤로 넘어가면서 웃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관련 질문에 즉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준석 확실히 정리하라'는 윤심(尹心)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대통령실 참모들이 안쓰럽다"며 "여론조사를 보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큰 원인이 윤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한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잘못해놓은 것인데 어떻게 해명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
돌아온 김재원 "이준석은 피해호소인..등 뒤에서 총 쏴"
정치 정치일반 2022.08.20 15:29:15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이 전 대표는) 내부 총질이 아니라 등 뒤에서 총 쏜 것이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 전 대표는 대선에서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는 것 같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이 전 대표는 피해 호소인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는) '나는 피해자고 저 통 큰 사람이 나를 공격해서 잘못됐다는 논리를 계속 끌고 가면서 문제를 일으킨다"며 "대통령이나 대통령 보좌하는 분들은 논리적으로나 진실 관계가 (이 전 대표가) 맞아서가 아니라, 대부분 엮이기 싫어서 그냥 보고 있으니까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그냥 '대통령은 통 큰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가 속았다'고 하니 논리의 비약"이라며 "자신이 한 일이 과연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었는지, 정당한 일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과거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전 대표는 대표 시절에도 최고위원을 공격한다. 당 대표가 소속 의원이나 최고위원을 공격한 사례는 헌정사상 거의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전부 가만히 있으니 (이 전 대표가) 무서워서 피한다고 생각하거나 자기 말이 맞아서 피하는 줄 알고 직접 공격하는 것이 상례화 됐다"고 꼬집었다. 야권의 집중 비판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과도하게 비난받는다고 본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공격부터 한다고 본다"면서도 "제2 부속실은 설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준석 "윤핵관 명예로운 은퇴에 힘 보태달라" 당원 가입 독려
정치 정치일반 2022.08.20 13:55:1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명예롭게 정계은퇴 할 수 있도록 당원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당원가입 링크를 올린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00원 이상으로 하면 3개월 뒤에 책임당원이 되어서 윤핵관의 명예로운 은퇴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으로 대표직을 박탈당한 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의 위신 훼손, 타인의 모욕 및 명예훼손,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당원을 엄정 심의하겠다"며 추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전날 윤리위 입장문이 발표되자 "윤리위 입장문에 대한 내 워딩은 '푸하하하'"라는 메시지를 언론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MBN 인터뷰에서도 "당내 가장 큰 분란을 초래했던 언사라고 한다면 당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라 지칭했던 행위 아니겠나. (윤리위는) 그걸 어떻게 처결하겠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
[홍성걸의 정치나침반] 여당의 권력투쟁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8.20 07:00:00윤석열 정부 100일을 지나면서 돌아보는 한국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잘한 것도 아직은 없지만 인사와 태도를 제외하면 그리 크게 잘못한 것도 별로 없어 보인다. 하지만 단 하나의 칭찬도 없이 야당은 입만 열면 비판보다 비난에 열을 올린다. 국회의원들은 유럽의 선진국들보다 서너 배 많은 월급과 인턴까지 무려 9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떵떵거리고 세금을 물 쓰듯 허투루 쓰면서도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요즘은 대표라는 사람이 자기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과 동료 의원들을 싸잡아 사람이라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마구 퍼붓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이 잘났고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 뻔뻔스러운 태도다. 차마 눈 뜨고는 보기 어려운 한국 정치의 참혹한 현실이지만 오늘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행태에 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20대 중반 박근혜 비대위를 통해 정계에 진출한 이준석은 운이 억세게 좋았다는 점 외에는 어떤 것도 검증된 게 없었다. 이후 그는 몇 차례 국회의원 도전에 실패했고 정치 평론을 하면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그런 그가 연이은 선거 패배 후 지리멸렬해진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것은 자신의 능력보다 기득권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한 반사이익이었다. 그런데 작은 재주가 많았던 이준석은 이것이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오해했다.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은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발휘해 기득권에 찌든 보수정당의 개혁을 시도했다. 능력을 기준으로 당직이나 의원 후보에 공천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려 했던 점은 기득권자 외에는 모두 환영할 만한 것이었다. 보수정당을 외면했던 2030 세대와 호남의 지지를 얻고자 노력했던 것도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그의 언행은 오히려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후보를 지원하는 활동은 정당 대표의 의무다. 대선 국면에서는 후보 중심으로 정당이 재편되고 모든 공은 후보에게, 모든 과는 대표를 포함한 다른 사람이 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준석은 자신이 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는 모두가 잘 아는 바와 같다. 윤석열 후보가 선출되자 제갈공명의 비단 주머니 고사에 빗대어 자신에게 비책이 있음을 강조했고 연습 문제를 내놓았으니 이를 잘 풀면 도와주겠다는 등의 오만불손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윤핵관’을 비난하면서 두세 차례 당무를 거부했고 그 결과는 후보의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졌다. 유세 중인 후보가 지방으로 잠적한 이준석을 찾아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서야 다시 유세로 복귀해 자신이 대선의 컨트롤타워임을 거듭 강조했다. 결과는 0.73%의 박빙 승부였다. 이준석은 자신의 전략과 지휘로 이길 수 있었다고 자평하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많았다. 오히려 그는 안철수와의 단일화 과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고 이대남을 강조하다 이대녀의 지지를 잃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정치 초년생 윤 후보를 꼭두각시로 만들려 했고 그로 인해 오히려 더 큰 차이로 이길 수 있었던 선거를 박빙으로 만든 주요 원인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자. 국민의힘 내홍의 본질은 집권 세력 내부의 권력 투쟁이다. 그런데도 이준석은 이를 마치 ‘선악’의 문제로 포장해 스스로 억울한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하고 있다. 그 결과 자신이 대표인 정당을 불태워 버려야 하고 윤핵관만이 이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비대위 출범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비롯해 법적 투쟁을 전개하는 것도 모두 이런 자아도취적 오만함의 결과일 뿐이다. 이준석이 자신을 중심으로 정치가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 한 윤 대통령과의 충돌은 필연이었다. 이 사태는 시간문제였지 반드시 올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거가 없는 지금 이 사태가 터진 것이 행운이라고 봐야 한다. 문제는 보수정당의 해결 방식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재신임도, 이준석표 혁신위 해체도 모두 기득권 세력의 자기방어일 뿐이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모두 보수정당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지지를 회복하려면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정한 개혁에 매진하는 것뿐이다. -
홍준표, 국민의힘에 "참 조잡스럽고 구질구질하게 정치"
정치 정치일반 2022.08.19 22:12:37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계속되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두고 “참 구질구질하게 정치들 한다”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조잡스럽고 구질구질하게 지엽 말단적인 건수만 붙잡고 같은 편끼리 서로 손가락질에만 열중한다”며 “폭염과 폭우로 짜증 난 국민들을 더 화나게 만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구질구질한 협상을 더하기 싫어 13년 구미 물 분쟁도 단칼에 잘라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시장은 "한쪽은 오래된 성 추문으로 공격하고 한쪽은 되지도 않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대응한다"며 "구질구질하게 살지들 마라. 세상은 그리 길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며 “대의(大義)를 위해 소(小利)를 버리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자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보다 성숙하고 내공 있는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고”조언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발언 이후에도 내홍이 가라앉지 않자 이 전 대표와 그를 비판하는 여권 인사들 모두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이준석, 윤리위 '추가 징계' 경고에 "고무줄 잣대…당 없애자는 분도 있었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19 21:54:45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가능성에 “그렇다고 한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맞받았다. 이 전 대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는 메시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과 ‘수해 막말’ 논란을 빚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등을 거론하며 “잣대가 고무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언론(MBN) 인터뷰에서 “정당은 모든 것을 말로 하는 것이라 발언의 자유는 상당히 크게 보장돼야 하는데 내가 한 말 중에 무엇이 문제가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에 우리 당을 놓고 ‘이런 당은 없어지는 게 좋다’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고 이번에 수해 때 아주 설화를 일으키신 분도 있다”며 “사인 간의 대화지만 ‘내부총질’이라는 용어를 썼다면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 윤리위가 스스로 어려운 숙제를 끌어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에 가장 큰 분란을 초래했던 언사는 당 대표가 한 행동에 대해 내부총질이라고 지칭했던 행위 아니냐”라며 “그것을 어떻게 처결하겠나 그 문자가 없었으면 이 꼴 났겠느냐”고 했다. ‘이런 당은 없어지는 게 좋다’, ‘내부총질’이라는 용어를 쓴 윤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해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조언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들어 “홍준표 대표(대구시장) 등도 과거 당에서 공천을 못 받을 상황에 처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내가 복당시켜드렸다”며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지, 본인 일이라고 하면 과거에 이미 크게 말했던 분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차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자신감 있게 제지할 수 있는 당 대표 후보를 원하고 그렇다면 명시적인 표현이 있어야 된다”며 “만일 제가 나가게 된다면 슬로건은 간단하다. ‘윤핵관의 명예로운 은퇴를 돕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해볼 테면 해봐, 날 막을 순 없어"…이준석 올린 '노동요' 가사
정치 정치일반 2022.08.19 20:00:00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 영화 속 노래에 자신을 빗대 '침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글을 쓰면서 듣는 오늘의 노동요"라고 적은 뒤 디즈니 영화 '알라딘'의 수록곡 가운데 하나인 'Speechless'(말을 못하는)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 노래는 MV(뮤직비디오)보다 영화 속 장면이 더 낫다"며 "저는 카페트는 아니고 전기차를 타지만 어쨌든 알라딘의 결말은 'A Whole New World'(완전히 새로운 세상)"라고 썼다. 이 전 대표가 공유한 해당 영상은 지난 1992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각색해 2019년에 실사로 제작된 영화 중 일부로 자스민 공주가 강제로 구금당하게 된 상황에 저항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영화 속 자시민 공주는 "나를 족쇄처럼 옭아매는 수 세기 변치 않는 법과 규칙들", "조용히 화초처럼 자리를 지켜라. 이젠 참을 수 없어" 등 목소리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절대 난 무너지지 않아. 어디 한번 내 입을 막고 나를 막아보시지", "나는 침묵하지 않을 거야. 나를 막을 순 없을 거야", "고난이 휘몰아쳐도 무너지지 않을 거야. 입 다물고 살진 않겠어", "해볼 테면 해봐 나를 막을 순 없어" 등의 가사도 이어진다. 이 전 대표가 공유한 해당 영상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연일 윤 대통령과 여당을 맹비판하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앞으로도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두고 "지금 상황에서 다 풀려고 하면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나 오해를 풀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가장 물어보고 싶은 것으로 '패싱 입당'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 전 대표가 호남 방문으로 서울을 비웠고,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도 휴가로 부재중일 때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해 패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보통 대선주자나 당에 처음 들어오는 인사들은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으면서 입당하고 싶어하고, 그 절차를 요구하기도 한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울을 비운 날을 택해서 입당한 것은 어떤 오해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게 무슨 오해인지 아직 못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가진 이미지는 중후한 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때려도 인내하고 버티면서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이었다"면서 "(내부총질) 문자가 노출된 뒤 국민들은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인식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저에 대해) 다소 불편한 감정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건 최근에 있었던 어떤 특정한 사건에 대한 것이지, 원래는 그렇지 않다여야 하는데 대통령 측근들이 대응하는 것을 보면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얘기"라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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