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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막시무스 아닌 이순신의 길 가라" 최형두의 조언
정치 정치일반 2022.08.24 10:12:09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에 비유한 것과 관련,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막시무스가 아닌 이순신 장군의 길을 갈 것을 권유했다. 복수의 칼을 드는 것이 아닌 원통함에도 불구하고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 백의종군한 뒤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행동이 옳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 전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수락연설)에서 임재범의 노래를 인용하면서 당의 원로나 지지자들의 불안한 시선을 의식한다고 했지 않는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정치, 30대 정치를 기대 했는데 30대 정치가 이렇게 더 맵고 더 그냥 돼버렸고 자꾸 싸움을 추상화해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어 "우리가 이 전 대표에게 기대했던 것은 미래정치, 좀 참신한 정치였다"면서 "아마 당대표로 국민들이 뽑아줬을 때도 정치의 구태를 벗어나 새로운 산뜻하고 신선한 스마트한 정치를 기대했을 것인데 과연 이게 스마트하고 신선한 것인지 한번 되짚어봐야 될 것 같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는 "지연된 여러 절차들이 사태를 더 꼬이게, 힘들게 만들었다"면서 "경찰이 (성상납 의혹, 증거인멸 교사의혹 등에 대해) 빨리 진실을 가려줘야 하는데 공소시효를 다툴 만큼 오래된 사건을 지연할 이유가 없다. 그런 것들을 빨리 해주면 당도 윤리위 심판이든 뭐든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최 의원은 "이순신 장군이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한 일이 많았겠는가, 그런데 오로지 배 12척 가지고 (나라를 구했다)"며 "(이 전 대표가) 정말 당대표를 다시 할 생각이 있으면 포용적인 이순신 장군의 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전파를 탄 MBN '판도라'에 나와 "누가 만약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서 타협하자면서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11월쯤 또 뭐가 쑥 나타나서 옆구리 한번 푹 찌르고 시작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하면 어떻겠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답했다. '글래디에이터'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를 다룬 영화로 막시무스는 황제인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코모두스'의 모함으로 가족을 잃고 검투사가 된 뒤 복수에 성공한다. 이같은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자신을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에, 윤석열 대통령을 황제 코모두스에 빗댄 것으로 읽힌다. -
이준석 "나만 있다" 탄원서 원문 공개…"당이 열람용 유출"
정치 정치일반 2022.08.24 08:14:0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이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고의로 유출했다면서 '열람용'이 아닌 2385자 분량의 자필 탄원서 '원문'을 공개했다. 해당 탄원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 '신군부' 등의 표현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이 탄원서를 먼저 공개한 게 아니며 국민의힘 측에서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람용'(표시가) 없는 건 저만 가지고 있겠죠"라며 "전문 그대로 올린다"고 적은 뒤 법원에 낸 원문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는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재판장 황정수 수석부장판사)에 제출된 것으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건을 맡은 재판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탄원서 내용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유출 당사자로 국민의힘을 지목했다. 언론에 공개된 자필 탄원서에 '열람용' 문구가 있는 점, 탄원서는 소송 채권자(이준석)와 채무자(국민의힘)만이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을 판단 근거로 내세웠다. 당이 (소송대리인을 통해) 탄원서를 열람 복사해 '이준석이 윤 대통령을 신군부에 빗댔다'는 등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원본이라고 밝기를 아주 최대치로 올려서 '열람용'이 안 보이는 것처럼 사진이 올라왔는데, 네거티브 반전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열람용 글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도 넘었다, 격앙' 기사 내려고 법원에 낸 자필편지를 유출하고 셀프격앙까지 한다", "셀프 유출 후에 셀프 격앙, 중간에는 셀프 쿨척", "자기들이 '열람용'까지 찍힌 거(탄원서)를 셀프 유출해 놓고는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는가 보다"고 날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는 "상대 자필편지를 '열람용'으로 캡처해 언론에 돌리는 행동을 정당에서 하는 것이 법조인들이 보기에 말이 되는 행위일지도 궁금하다"며 "제가 물어본 분들은 처음 본다고 한다"고도 적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의 탄원서 전문이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정당의 대표로서 당의 혼란상황이 정치의 영역에서 마무리되지 못하고 사법부의 권위에 의존해 판단을 구하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1985년생입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쳐 간 인고의 과정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주요한 역사의 분기점들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나마 알고 있습니다. 1980년 찾아왔던 ‘서울의 봄’에도 물줄기가 바뀔 수 있는 지점들은 있었습니다. 서울역에 모인 학생들은 유혈충돌을 우려해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은 그 선의의 해산을 폭력의 성공 가능성으로 잘못 받아들였고, 비상계엄을 확대했습니다. 그들의 오판에 따라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도록 강제된 것은 민주주의의 수호가 그들의 역할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광주의 시민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회군했던 사람들이 며칠 뒤에 광주에서 발생한 비극을 보고 그 짐을 나눠 짊어지지 못한 것을 평생 자책하는 것을 보면서 작금의 정당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제가 짊어질 수 있는 만큼은 짊어지고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판사님, 매사에 오히려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복지부동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온 김기현,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인물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이 무리한 당내 권력 쟁탈 시도가 법원의 판단으로 바로잡아진다고 하더라도 면을 상하지 않도록 어떤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련의 과정이 잘못되었다는 민심이 여론조사를 통해 누차 전달되고 있지만, 당원과 국민의 마음은 절차적 하자 치유라는 법적 용어를 그들이 아무리 되뇌인다 하더라도 완전하게 치유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서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입니다. 상임전국위가 비상선포권을 가지게 된다면 이것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가 절대자의 당 대표 쫓아내기에 이용되고 있지만 역으로 당 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상임전국위는 규정 제2주에 따라 당 대표가 20인 이상에 대해 직접적인 임명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략 40인가량이 참석하는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의 선포권은 당 대표가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임전국위 의장인 전국위 의장의 지명권도 당 대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상상황을 넓게 해석할 여지를 두는 순간 다양하게 악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사고 실험을 통해서 고민해 봐도 우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표가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으로 해석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 그에 따라 당 대표가 본인과 친소관계가 강한 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여 실질적인 임기의 연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때에 따라 공천 등과 같은 중요한 정치적 일정과 결합하여 이것은 매우 심각한 정당 민주주의의 위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이 원내 경험이 없고,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한 당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전폭적 지지를 통해 선출될 경우, 마찬가지로 기득권 세력이 20여 명의 상임전국위원을 모아 비상선포를 하게 되면 비대위 출범 강행을 통해 당 내 절차가 엄격하게 규정하는 당원 소환제를 우회해 당대표에게 실질적인 협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저는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원회의 징계절차와 저에 대한 경찰 수사 절차를 잘 정리하고 대통령 특사로 몇 군데 다녀올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며칠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다른 주체들에게서 듣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저에게 징계절차나 수사절차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그것에 대한 타협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모멸적이고 부당하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또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당 대표의 책무는 제가 사사로이 어떤 절대자와도 절대 타협의 매개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 이후로 발생하는 이런 일련의 당내 내분 상황이 오비이락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던 적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경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의 당 대표에 대한 텔레그렘 메신저 내용이 노출된 이후 그것에 대한 해명보다는 TV조선의 단독보도로 대통령실에서 당 지도부에 비대위 전환 의견이 전달되었다는 내용이 나왔고, 다음날 비대위 전환에 반대해 왔던 권성동 원내대표 등의 당내 인물들이 별다른 설명없이 마음을 바꾸어 비대위 전환에 박차를 가했고 특히 대통령이 휴가를 간 기간에 그것을 완수하도록 군사작전과도 같은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정당과 대통령 간의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정치에서 덩어리의 크고 작음에 따라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원칙을 지킨 사람이 이기는 결말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지난 1년 당 대표를 하면서 과거의 방식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것을 답습하는 것에서는 제가 정치를 하는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싸워왔습니다. 저도 정치를 하면서 언젠가는 현실과의 타협이나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을 더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날이 오늘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날이 너무 일찍 오기도 바라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겠지만 혹여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제 뒤를 잇는 후배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저항했으면 좋겠고, 비슷한 무리수를 두면서 권력투쟁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결국 바로잡힌다는 경종이 울리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법을 잘 모르고 당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마음에 절박함만 더해가는 제가 부족하지만 하소연을 보탤 곳이 없어 밤중에 펜을 잡아 올립니다. 바쁜 재판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죄송합니다. 존경하는 재판부의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저는 존중하겠습니다. 정당의 일을 정치로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사법부의 조력을 간절히 구합니다. 2022년 8월 19일 국민의 힘 당대표 이준석 올림. -
장예찬 "여의도 2시 청년은 '엄카 정치인'…나는 달라"
정치 정치일반 2022.08.23 21:14:10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일부 청년 정치인을 이른바 ‘여의도 2시 청년’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이는) 상당히 순화한 것이고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엄카(엄마+신용카드)’ 정치인”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장 이사장은 “정치 말고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일군의 청년 정치인이 바로 여의도 2시 청년”이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정치와 방송 외적으로도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세금 내온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 2시 청년 집단의 sns 정치는 우습기만 하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기가 땀 흘려 번 돈으로 우리 국가에 세금을 내고 기여하며 느낀 여러 고충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게 건전한 청년 정치의 모델”이라며 “재산의 유무나 금수저, 흙수저를 떠나 엄카로 정치하는 문화가 과연 동년배 청년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회의 보편적인 청년들이 하는 고민, 경험, 어려움 등에 대해 이해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정치권에 뛰어들어 선거 나가고 토론 배틀 나가고 정당 활동하는 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살 수 있겠나”라며 “그러니까 30대 당 대표가 나오고 20대 1급 청와대 비서관이 나와도 청년들 입장에서는 더 나아진 삶이라고 체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보편적인 청년 세대의 공감이 있었다면 기성 정치권이 막으려고 해도 청년 정치의 공간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청년 정치라는 혜택을 입고 언론의 주목을 받아서 고위 당직에 진출한 사람들은 보편적인 청년들을 위해서 뭘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본인은 엄카 정치인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저는 1원 한 장 상속이나 증여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본인이 비트코인도 잘하고 방송도 열심히 했고 나름의 지형을 보여줬다”며 “오히려 이 전 대표가 뿌렸던 씨앗을 이 전 대표를 따르는 사람들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열어젖힌 새로운 청년 정치 장의 공은 분명히 인정한다”면서 다만 “그게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 일률적으로 따라가는 행태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제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는 눈물을 흘릴 자격이 없다”라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린 것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도만으로도 저희는 대선 과정에서 기여한 몫을 사실 다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사가 되고, 방송에 나가는 등 그런 점으로 충분히 혜택을 받은 우리가 희생자·피해자 코스프레를 안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눈물은 정말 이름 없는 청년들을 위해서여야지 자기 자신의 논공행상을 위한 것은 아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을 두고 제기되는 배후설에 대해서는 “청년 세대의 다른 목소리가 있다는 걸 효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이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성 정치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지시를 잘못 내렸다가 제가 만약 마음이 바뀌어서 ‘누가 나한테 이러더라’라고 말하면 큰일 난다”고 선을 그었다. -
[무언설태] 홍준표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이준석, 어쩌다 여기까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8.23 17:55:14▲홍준표 대구시장이 로마 검투사 막시무스에 자신을 비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23일 페이스북를 통해 “막시무스는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줬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전날 MBN에 출연해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현 상황을 비유하면서 “결국 검투사의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른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는데요. 1년여 전에 ‘30대 당수’로 선출돼 기대를 모았던 이 전 대표가 ‘구질구질하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자기 정치에 매몰돼 자신의 허물에 대해선 한마디 해명도 없으니 그런 지적을 받는 것이지요.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추천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에 대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반드시 동시에 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모두 추천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진 수석부대표는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두 건은) 전혀 별개 사안으로 서로 연계해 반드시 동시에 해야 한다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인권재단도 빠르게 논의해 추천하겠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지만 재단이 어떤 역할과 분담이 필요한지, 자칫 남북 관계를 파탄 상태로 몰아가지는 않을지 여야가 사전에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특별감찰관이 아예 임명되지 않았고 북한인권법은 공포된 지 6년이 지났죠. 이젠 여야가 말로 신경전을 벌일 게 아니라 임명 절차를 서두르기를 바랍니다. -
김건희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 이준석 '명예훼손' 고소
사회 사회일반 2022.08.23 17:19:46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가 23일 이 전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이 전 대표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시한 고소장을 냈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국민의힘 및 당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발장도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핵관 측이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수사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면서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네요.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영부인 팬클럽 회장(강 변호사)이었다는 분이 사안마다 언론플레이하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김성진 대표)의 주장을 일방중계하는 것부터가 이상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강 변호사는 ‘언론플레이를 했다’, ‘김성진 대표의 주장을 일방 중계했다’는 등의 표현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으로, 그동안 줄곧 이 전 대표의 퇴진을 주장해왔다. -
이준석 '尹 신군부' 비유에…與 "안전핀 뽑힌 수류탄" 격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3 16:19:49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로 지칭하고 ‘신군부’에 비유한 자필 탄원서가 공개되면서 여권이 들끓고 있다. 여당 중진들이 이 전 대표를 향해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고 직격하는 등 분란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23일 정치권에 공개된 탄원서에서 이 전 대표는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 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을 절대자로 지칭하며 재판부가 가처분을 인용하지 않는다면 신군부처럼 당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비대위 전환에 힘을 실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기현 의원의 실명을 적시해 “어떤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 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와 저에 대한 경찰 수사 절차를 잘 정리하고 대통령 특사도 몇 군데 다녀올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는 폭로성 내용도 담았다. 여당에서는 이 전 대표를 격하게 비판하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 주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다”며 “본인 생각으로 전부 재단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은 정말 위험하다”며 “상상은 자유이지만 그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돼 자신을 파괴한다는 교훈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여권에서 탄원서를 계획적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맞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셀프 유출해놓고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는가 보다”라고 밝혔다. 다음에 올린 글에서는 주 위원장을 향해 “'이준석이 독재자가 된 거 같다'는 멘트가 누구에게 공감을 사기 위한 멘트인가”라고 비판했다. 윤리위가 탄원서 공개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결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우택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정치적 금도를 넘은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 당의 지지도나 위상에 문제가 될 수 있어 해당 행위가 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윤리위는 “이준석 당원 건에 대해 오늘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논의 여지를 열어둔 바 있다. 한 윤리위원은 “이 전 대표는 지속적으로 상대방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선악으로 공격하는 구태 정치를 반복해 국민들에게 혐오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저격한 홍준표 "막시무스, 구질구질하지 않았다"
정치 정치일반 2022.08.23 14:55:09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검투사 막시무스에 비유한 것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며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줬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막시무스는 자신이 살려고 동료집단을 매도 하는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나가면 코미디가 되니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고 이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전파를 탄 MBN '판도라'에 나와 "누가 만약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서 타협하자면서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11월쯤 또 뭐가 쑥 나타나서 옆구리 한번 푹 찌르고 시작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하면 어떻겠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답했다. '글래디에이터'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를 다룬 영화로 막시무스는 황제인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코모두스'의 모함으로 가족을 잃고 검투사가 된 뒤 복수에 성공한다. 이같은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자신을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에, 윤석열 대통령을 황제 코모두스에 빗댄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 무엇을 제시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무조건 항복"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핵관이) 잘못한 것을 다 시인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나, 감히 어떻게 대통령과 그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겠나"라면서 "정권의 핵심에 있는 분들이 자기들이 사고 친 걸 시인하고 이렇게 해도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나라가 부러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서 기대도 안 하고, 요구도 안 하고, 제안도 안 듣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
"절대자가 사태 주도" 이준석, 尹 신군부에 비유한 자필 탄원서 제출
사회 사회일반 2022.08.23 14:21:29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하는 내용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며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달라고 법원에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부장판사)에 지난 19일 A4용지 4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며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절대자는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군부’는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제5공화국을 세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세력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전 대표는 “절대자가 사태를 주도했다”며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윤리위원회 징계절차 및 경찰 수사 절차 정리, 대통령 특사 중재 등을 제안받았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해임으로 이어진 상임위원회 비상선포권에 대해서는 “상임전국위가 비상선포권을 갖게 된다면 이것은 여러 방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지금은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가 절대자의 당 대표 쫓아내기에 이용되고 있지만 역으로 당 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임전국위 의장인 전국위 의장의 지명권도 당 대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상상황을 넓게 해석할 여지를 두는 순간 다양하게 악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기각을 주장한 김기현 의원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이 무지한 당내 권력 쟁탈 시도가 법원의 판단으로 바로 잡아진다고 하더라도 면을 상하지 않도록 어떤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원서의 끝에는 “대통령과 기득권 주류에게 정치적 압박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여당을 만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것에 비견될 것”이라며 “사법부에서 당내 민주주의 확립의 관점에서 살펴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당의 일을 정치로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사법부의 조력을 간절히 구한다” 등의 호소도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한 가처분 결과는 다음주 이후에 나올 전망이다. -
尹대통령 “불법 사금융 뿌리 뽑아야…서민 보호는 국가 책무”
정치 대통령실 2022.08.23 14:20:1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참모진에게 악화하는 거시경제 상황 대응책을 주문하고 불법 사금융 등 서민 경제 위협 요인의 근절을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최근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밀도 있고 신속한 대책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에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달러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는 등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이 엄중하므로 관련 부처는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달라”며 “민생안정을 위한 대응에 한 치 빈틈 없이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리 상승세에 편승해 불법 사금융 피해 확산 우려가 크다”며 “감당할 수 없는 고금리와 채권 추심으로부터 서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 사금융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경찰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유관 당국이 협력해 강력한 단속 및 처벌 뿐 아니라 피해자 지원, 제도 개선 마련에 신속히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건전재정’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방만 운영된 재정지출 부분을 철저히 구조조정해 건전재정 기조로 확실히 전환하고 공공부문이 민생 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예산이 되도록 하되 고물가·고금리 어려움이 가중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줄지 않도록 세밀하게 편성하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수원 세 모녀, 먼저 챙기지 못해 죄송” 한편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수원 세 모녀 비극’과 관련해 “약자 복지”를 강조한 데 대해 “약자인 척하는 강자를 돌보는 복지가 아니라 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를 돌보는 복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표를 얻기 위한 '정치 복지'에서 집단적으로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찾아내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약자 복지”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 세 모녀를 (정부가) 먼저 챙기지 못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죄송하다”며 “막다른 길에 내몰린 국민들께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위기 가구를 찾아내고 적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공개된 이준석 전 대표의 탄원서와 관련해선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비서관급 이하 실무진들에 대한 내부 감찰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국정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을수록 더욱 자신들에게 냉혹하고 냉철해야 된다”며 “국정 어젠다를 국민의 시각에서 재편하고 조정하는 것으로 업무의 방향과 목표를 재설정했기에 인적 변화가 없다고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
이준석, 자필 탄원서 공개에 "셀프 유출 후 셀프 격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3 13:44:01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자신이 법원에 낸 자필 탄원서가 공개된 데 대해 “셀프 유출 후에 셀프 격앙”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탄원서에 대해 “도를 넘었다”는 여당 의원들의 반응을 실은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도 넘었다, 격앙’ 기사 내려고 자필 편지를 유출하고 셀프격앙까지 한다”며 “사건 기록은 채무자 측 대리인이 열람 가능하고 그거 캡처해서 본인들이 유출한 것 아닌 것처럼 PDF 하나 만들고 언론인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람용’이라고 뒤에 나오는 것 보면 확실하다. 그리고 위아래에 누가 열람했는지는 잘라내고 19일에 제출한 편지를 22일에 송달받고 23일에 언론에 보도했다”며 “셀프 유출 후에 셀프 격앙. 중간에는 셀프 쿨척”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하여간 자기들이 “열람용"까지 찍힌 거 셀프 유출해 놓고는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까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는가 보다”라며 “상대 자필편지를 “열람용”으로 캡처해서 언론에 돌리는 행동을 정당에서 하는 것이 법조인들이 보기에는 말이 되는 행위일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법에 “절대자가 사태를 주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듯한 내용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절대자는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윤리위원회 징계절차 및 경찰 수사 절차 정리, 대통령 특사 중재 등을 제안받았다”면서 “저에게 내려진 징계절차나 수사절차에 대해 언급하면서 타협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모멸적이고 부당하다는 생각에 단번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
이준석 "尹 자신감없는 황제, 경기전 검투사 칼로 찔러"
정치 정치일반 2022.08.23 07:25:50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등장하는 황제에 빗대면서 "누가 만약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서 타협하자면서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11월쯤 또 뭐가 쑥 나타나서 옆구리 한번 푹 찌르고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하면 어떻겠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자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거론하며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했다. '글래디에이터'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를 다룬 영화다. 막시무스는 황제인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코모두스'의 모함으로 가족을 잃고 검투사가 된 뒤 복수에 성공한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을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에 윤석열 대통령을 황제 코모두스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 무엇을 제시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무조건 항복"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핵관이) 잘못한 것을 다 시인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나, 감히 어떻게 대통령과 그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겠나"라면서 "정권의 핵심에 있는 분들이 자기들이 사고 친 걸 시인하고 이렇게 해도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나라가 부러지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기대도 안 하고, 요구도 안 하고, 제안도 안 듣는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만약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상당한 분들이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용이 된다면 당내 민주주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옷 벗고 나가고 다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당한 분들'과 '옷 벗고 나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윤핵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분들이 지금 사법부를 압박하는 듯한 표현으로 기각을 종용하고 있다.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엄청난 일을 벌였는데,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이런 걸 벌였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들이 퇴진하거나 그동안의 일을 두고 사과나 해명할 경우 본안 소송에 대해 달리 생각할 여지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기가 지났다"면서 "대한민국에 상당한 권력이 있는 두 분이 제 뒷담화를 하다 걸렸는데 해명이나 유감 표명은 아무것도 없고 대표직을 박탈하기 위해서 비대위로 전환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 후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경고성 입장문을 낸 데 대해서는 "정치인은 말로 하는 것인데, (윤리위가) 표현을 규제하겠다고 하면 정치가 희화화된다"며 "그렇게 따지면 앞으로 동물 비유가 되는 사자성어는 다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北, 대표직 상실 이준석에 "토사구팽…결국 따라지 신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8.23 05:57:20북한 대외선전매체가 2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을 잃은 상황을 언급하며 ‘토사구팽’이라고 비꼬았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옛 성구를 떠올리는 리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옛 성구에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가마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며 “이전 괴뢰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처지가 역사 속 그 신하의 결말을 방불케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 대선 승리 이후 국민의힘 내 ‘윤핵관’들과의 갈등을 벌이다 대표직을 잃게 된 상황을 '토사구팽'에 빗댄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보수의 영웅’으로 자처하던 이준석의 처지는 결국 ‘따라지(보잘 것 없거나 하찮은 처지에 놓인 사람)’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또 “물론 이준석의 성접대 및 증거인멸교사의혹이 ‘참형’의 명분으로 쓰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을 ‘참형’의 명분으로 내들도록 사촉하고 여론화한 것은 이준석을 물어제끼고 매장하려는 윤석열 역도와 윤핵관들이였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준석을 돌격대로 내세워 두차례의 선거를 치룬 후 윤석열 패거리들은 제 볼장을 다 보았으니 거치장스럽고 이용가치를 상실한 ‘애숭이(애송이) 대표’를 제거할 때가 되였다고 보고 그에게 이런저런 감투를 씌워 끝끝내 대표직에서 쫓아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뢰 국민의힘과 같은 이전투구장에서 제2의 이준석, 가마안에 들어갈 다음번 ‘사냥개’ 과연 누구이겠는지”라며 “안철수인가 권성동인가. 아니면 김기현?”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앞으로 이준석의 처지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서 저 김기현을 ‘사냥개’로 비유했다”면서 “북한 정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냥개가 되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
[속보] 與윤리위 "김희국·권은희·김성원 징계개시…이준석 신고 건 논의 안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22 22:22:22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수해 복구 현장에서 실언으로 물의를 빚어 징계가 예고됐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당원 등에 대한 신고 건에 대해 오늘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해복구 당시 김성원 의원 외에도 다수의 주요 당직자 의원 및 자치단체장 등의 부적절 발언으로 국민 마음 깊은 상처 드렸기에 앞으로 언행 신중 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리위는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윤리위가 입장문을 통해 “당원이 정치적 입장을 밝혀서 타인을 모욕하고 계파 갈등을 조장하면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언론 보도와 달리 이준석 당원 등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며 “국민의힘 당원 누구든 8월 19일 이후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는 당헌·당규 위반을 매우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재형 "尹, 이준석 품어야…대통령이란 자리는 큰 그릇"
정치 정치일반 2022.08.22 12:34:48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2일 "대통령께서 (이준석 전 대표를) 좀 품으시는 것도 우리 당에 대한 전체적 국민의 지지와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이 전 대표를 품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라며 "큰 틀에서 정권 재창출의 지향점이 같다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당 윤리위원회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선 "이 전 대표의 언행이 절제되지 않고, 거친 부분이 많다"면서도 "정치 행위가 말을 주로 하는 것인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발언에 제재를 가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이 전 대표와 만나 혁신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사실도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 만남과 관련해 "의견수렴 차원이었다"며 "당 대표로서 1년간 당의 운영에 대해 제일 많이 알고 고민했던 분이기 때문에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고, 혁신안에 관해 본인이 가진 내용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후 혁신위에 드라이브를 걸며 최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가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공천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이 모이면 혁신안으로 나올 수 있고, 보완이나 숙의가 필요하면 최종적으로 성안이 안 될 수도 있다"며 "오늘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혁신위가 공천 개혁안을 논의하는 두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우인 것 같다"고 일축한 뒤 "예측 가능한 시스템, 객관화할 수 있는 평가자료를 축적하는 데 방점이 있다. 그 정도면 크게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지도부가 행사할 공천권을 혁신위가 왜 지금 논하느냐는 논란도 있다"면서 "저는 오히려 실제 공천권을 행사해야 할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합리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공천 개혁안을 둘러싼 '윤핵관'들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혁신안에는 윤핵관을 견제하기 위한 건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이준석, 라이온킹 노래로 심경 표현?…"하쿠나 마타타" 무슨 뜻
정치 정치일반 2022.08.22 10:55:58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디즈니 만화영화 ‘라이온 킹’의 주제곡인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를 공유했다. 하쿠나 마타타는 스와힐리어로 '문제 없다'는 뜻이며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라'는 말로도 읽힌다. 이 전 대표는 "문제 없어는 정말 멋진 문구로,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너의 남은 날 동안, 이건 우리의 문제 없는 철학이야. 스카에게"라고 적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의 주제곡 ‘스피치리스(Speechless)’, ‘노트르담의 꼽추’ 주제곡 ‘썸데이(Someday)’, ‘포카혼타스’ 주제곡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 을 공유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수해 현장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19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있어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의 위신 훼손, 타인의 모욕 및 명예훼손,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등 당원으로서 품위 유지를 위반·반복하는 것에 대해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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