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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의 ‘내려놓은 마음’, 시즌 첫승 문 열어줄까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8 16:30:45‘내려놓은 마음’이 마침내 우승으로 이어질까,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는 의미 있는 걸음으로 마무리될까.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이 시즌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3라운드 공동 선두로 통산 4승을 두드린다. 박현경은 28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8타는 이소영과 같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가 된 박현경은 공동 1위로 최종 4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현경은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다. 이후 준우승이 무려 아홉 번이다. 이번 시즌은 준우승만 세 번. 9월 한 달 간 톱 10 없이 주춤했던 박현경은 이달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최근 2개 대회 성적은 6위, 공동 8위다. 돌풍이 심했던 이번 대회 2라운드에 4타를 잃어 공동 10위에 자리했던 박현경은 바람이 잔잔해진 3라운드 들어 세 홀 연속 버디 등으로 신바람을 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이틀 연속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것은 작은 아쉬움이다. 경기 후 박현경은 “그 홀 파 퍼트가 어제도, 오늘도 나쁘지 않았다. 잘 쳤다. 그랬는데 빠진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지난주부터 샷 감이 좋다. 이번 주도 유지되고 있다. 오늘 버디가 대부분 3야드 안쪽에서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핀크스GC의 레이아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주변에서 우승 얘기를 많이 할 텐데 본인은 어느 정도 간절하느냐고 물었다. 의미심장하게 웃어 보인 박현경은 “솔직히 엄청나게 간절한 시간은 지난 것 같다”고 했다. “후반기 들어서고 또 이렇게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간절한 마음은 조금 내려놓은 것 같아요. 오히려 편하게 경기 하려 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현경은 “내일 최종일 경기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생각의 차이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다. 생각을 어떻게 먹느냐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다연, 배소현, 임진희도 5언더파 공동 선두다. 이소영과 이채은이 4언더파 공동 5위, 임희정이 3언더파 공동 7위다. -
블랙홀 된 마의 5번 홀…상금·대상 1위도 '벌벌'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8:56:15지난해 5번째로 쉽게 플레이된 5번 홀(파3·164야드)이 강한 제주 바람 속 ‘마의 홀’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상금과 대상(MVP) 포인트, 평균 타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20·KB금융그룹)도 5번 홀에서 고개를 숙였다. 27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가 열린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 거센 제주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순위가 요동쳤다. 선수들의 희비가 가장 크게 엇갈린 곳은 5번 홀. 페널티 구역(연못)을 넘겨야 하고 그린이 세로로 길쭉한 땅콩 형태인 5번 홀이 바람이 불자 얼굴색을 180도 바꿨다. 이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이자 상금왕 타이틀 확정을 노리는 이예원이 이날 5번 홀에서 제동이 걸렸다. 4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해 전반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을 때만 해도 순항을 이어가던 그는 5번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5타를 더 치는 퀸튜플 보기를 범해 그동안 줄였던 타수를 모두 잃었다. 티샷이 페널티 구역을 넘지 못했고 구제 구역(드롭존)에서 다시 친 샷도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다섯 번째 샷도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일곱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이예원은 1m 거리의 퍼트를 떨어뜨린 뒤 크게 한숨을 몰아쉬었다. 조혜림은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4타를 잃었고 안소현은 트리플 보기로 3타를 잃었다. 더블 보기를 범한 선수도 박현경 등 10명이나 됐고 25명이 보기를 적어냈다. -
'강풍'에 쓰러진 선두권…임희정은 '강타'로 일어섰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8:16:49하루 만에 분위기가 이렇게 확 바뀔 수도 있는 것일까. 2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2라운드는 ‘자연과의 대화’인 골프의 스릴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준 기막힌 경기였다. 전날 핀크스는 ‘버디 성지’였다. 선두 2명의 스코어는 8언더파 64타나 됐고 언더파로 마친 선수가 102명 중 57명이나 됐다. 초여름 같은 따뜻한 날씨에 바람도 거의 없어 선수들은 부지런히 버디를 적립해나갔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이날 핀크스는 180도 다른 얼굴로 선수들을 맞았다. 초속 11m의 돌풍이 시종 선수들을 괴롭혔다. 전날 반팔을 입고 나왔던 선수들은 패딩 점퍼로 무장했고 방한 귀마개를 낀 선수도 있었다. 깃발이 미친 듯 춤을 추고 깃대가 휘어지는 조건에 스코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전날 흔했던 버디가 하루 만에 귀하신 몸이 됐고 드물었던 더블 보기와 그 이상의 스코어가 속출했다. 어렵게 버디 하나를 건지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언더파를 적은 선수가 5명, 이븐파가 3명에 그친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순위 변화를 보여준 선수는 임희정(23·두산건설)이었다. 1라운드에 이븐파 공동 58위로 컷 탈락을 걱정할 위치였던 그는 2라운드에 단숨에 선두와 1타 차의 공동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븐파면 대성공인 조건에서 임희정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데일리 베스트’다. 중간 합계 4언더파로 시즌 첫 승, 통산 6승 기회를 잡았다. 10번 홀(파5) 버디로 시작한 임희정은 13번 홀(파4) 보기 뒤 두 홀 연속 버디로 벌떡 일어섰다. 종잡을 수 없는 맞바람 탓에 ‘물귀신 홀’로 변한 5번 홀(파3)에서도 무난하게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7m 버디를 잡았다. 6번 홀(파4)에서는 칩인 버디도 나왔다. 발목 통증 탓에 여름 동안 한 달 반이나 쉬었던 임희정은 최근 공동 4위, 지난주 단독 2위 성적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 그는 “힘든 하루였지만 최근 찾은 샷 감각만 생각하면서 매 홀 파를 목표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시즌 종료 전까지 1승은 꼭 하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세 홀 연속 버디 등으로 2타를 줄인 배소현(30·프롬바이오)도 합계 4언더파다. 그는 “바람이 강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돌풍이 더 심했다. 그래서 샷이나 퍼트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었다”며 “그래도 최근 가다듬은 아이언 샷을 믿고 했더니 만족한 하루로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주 우승자인 임진희(25·안강건설)와 SK네트웍스 소속의 최예림(24)도 4언더파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8승, 시즌 2승의 이다연(26·메디힐)은 2타를 줄여 3언더파가 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열었다. 이다연은 “바람이 정말 강한 홀에서는 평소보다 네 클럽이나 거리를 더 봐야 했다”고 돌아봤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채은(24·안강건설)은 3타를 잃었지만 5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계속된 바람에 그린이 단단해지고 플레이도 신중해지다 보니 한 조가 18홀을 마치는 데 무려 7시간 안팎이 걸렸다. 첫날 공동 선두 이승연(25·SK네트웍스)은 5개 홀에서 7타를 잃는 등 9오버파를 쳐 공동 19위(1오버파)까지 내려갔다. 타이틀 싹쓸이를 노리는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한 홀에서 5타를 까먹는 악몽을 겪기도 했다. 역시 1오버파 공동 19위다. 뒷바람이 강한 홀에서는 비현실적인 장타가 터지기도 했다. 12번 홀(파4)에서 티샷으로 황유민(20·롯데)은 335야드를, 방신실(19·KB금융그룹)은 323야드를 보냈다. 7타를 잃은 황유민은 4오버파로, 2타만 잃고 선방한 방신실은 이븐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들에 앞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민별(19·하이트진로)은 2오버파다. -
[서경클래식 포토] 이승연 ‘바람이 어디로 부나’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7:39:57이승연이 2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티샷에 앞서 바람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서귀포=오승현 기자 -
[서경클래식 포토] 티샷 공략 지점 살피는 임진희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7:39:15임진희가 2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티샷을 준비하며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서귀포=오승현 기자 -
[서경클래식 포토] 유서연, ‘벙커 탈출은 이렇게~’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7:37:40유서연이 2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11번 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서귀포=오승현 기자 -
경품 타고 사인도 받고…"주말 나들이, 서경 클래식으로 오세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7:37:24높고 푸른 하늘과 짙푸른 잔디, 그리고 별들의 샷 대결까지.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대결 무대인 동시에 갤러리들의 골프 축제다. 주최 측은 올해 총 4300개가 넘는 푸짐한 경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갤러리 경품 추첨을 통해 1등 SK매직 소파형 안마의자, 2등 SK매직 워커힐 디럭스 매트릭스, 3등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가 각 1명에게 돌아간다. 4등 1명과 5등 1명에도 각각 SK매직 비데와 공기청정기가 돌아간다. 프레드릭 시계, 레이쿡 퍼터 등도 준비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입장할 때 받은 추첨권을 갤러리 플라자 내 경품함에 응모하면 된다. 1~5등 상품은 29일 대회 종료 뒤 현장 추첨하며 나머지는 사전 추첨한다. 스탬프 투어, 퍼팅 이벤트, 갤러리 스탠드 착석 이벤트 등 현장 참여형 이벤트에는 구찌 시계, 스위스 밀리터리 진공청소기 등이 걸렸다. 스탬프 투어는 코스 내 3곳에 설치된 부스에서 스탬프를 얻으면 돌림판 추첨을 통해 경품에 도전하는 이벤트다. 28일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주요 선수들이 참가하는 사인회가 열린다. ‘집관(집에서 관람)’하는 골프 팬들을 위한 본방 사수 이벤트와 우승자 맞히기도 있다. 본방 사수 이벤트는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하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다음 생중계를 시청하는 모습을 찍은 인증샷과 필수 해시태그를 본인 계정에 업로드한다. 이후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내 구글 폼 링크를 통해 ‘참여하기’를 누르면 완료된다. 응모는 대회 종료일인 29일까지다. 20일 시작된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는 대회 2라운드가 열린 27일에 응모가 마감됐다. 두 이벤트의 당첨자는 11월 3일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된다. -
[서경클래식 포토] 핀크스 골프클럽은 '뷰 맛집'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7:37:1227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9번 홀 그린에서 출전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서귀포=이호재 기자 -
[서경클래식 포토] 우승 트로피 주인은 누구?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7:35:072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대회 우승 트로피 뒤로 선수들이 18번 홀 그린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서귀포=이호재 기자 -
이채은, 5언더 단독 선두…'데뷔 첫 승' 보인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7:35:04이채은(24·안강건설)이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데뷔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이채은은 2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로 3타만 잃고 선방해 이틀 합계 5언더파로 단독 1위를 달렸다. 임진희·임희정·최예림·배소현이 1타 차 공동 2위다. 2019년 데뷔한 이채은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올 시즌 상금 랭킹 60위라 다음 시즌 출전권을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성적이 필요한데 첫 우승 기대까지 높이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상금 60위 안에 들어야 시드전에 가지 않고 내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대회를 마치면 2개 대회밖에 남지 않는다. 강한 돌풍 탓에 대부분의 선수가 많은 타수를 잃으며 고전한 가운데 지난주 대회 우승자인 임진희는 1타를 줄여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임희정은 시즌 첫 승, 최예림과 배소현은 데뷔 첫 승 도전이다. -
[서경클래식 포토] 바람 방향 확인하는 이채은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7 17:31:44이채은이 2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12번 홀에서 풀 조각으로 바람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서귀포=오승현 기자 -
[서경클래식 포토] 첫 승 노리는 이채은의 아이언 샷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6 18:24:19이채은이 26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9번 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서귀포=오승현 기자 -
[서경클래식 포토] 이지현 ‘볼이 어디로 갔을까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6 18:23:42이지현(오른쪽 두 번째)이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18번 홀 그린 앞 페널티 구역에 빠진 볼을 찾고 있다. 서귀포=오승현 기자 -
[서경클래식 포토] 핀크스는 ‘뷰맛집’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6 18:19:3626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18번 홀에서 출전 선수들이 산방산을 배경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서귀포=이호재 기자 -
"올시즌 최고의 잔디"…첫날부터 '버디 풍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26 18:19:0626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이날 경기위원회가 설정한 그린 스피드는 3.6m. 이 정도면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오거스타내셔널의 1·2라운드 그린 스피드와 맞먹는 수준이다. 퍼터로 볼을 살짝만 대도 핀을 지나 졸졸졸 굴러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통상 그린 스피드가 3m만 되더라도 빠른 그린이라고 한다. 이런 극한의 ‘유리알 그린’에서도 이승연(25·SK네트웍스)과 이채은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64타는 핀크스GC의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에 딱 1타 부족한 타수다. 이승연은 버디만 8개를 골라냈고 이채은은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묶었다. 전체 102명의 참가자 중 언더파를 친 선수도 57명이나 됐다. 버디는 총 329개가 쏟아지는 등 대회 첫날부터 ‘버디 잔치’가 벌어졌다. 빠른 그린에서도 언더파가 무더기로 쏟아진 이유는 뭘까. 선수들은 ‘완벽한 그린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이승연은 경기 후 “그린이 너무 깨끗해서 스피드가 빨라도 본 대로 치면 됐다. 거리만 맞추면 돼서 확신을 가지고 칠 수 있었다”며 “올 시즌 대회 코스 중 그린이 가장 좋다”고 했다. 5언더파를 친 김지현은 “그린이 빠르기는 하지만 관리 상태가 너무 좋다. 기분 좋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덕분에 성적도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이 빨랐지만 경도가 물렀던 것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낸 배경 중 하나다. 그린이 딱딱하면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에도 곧바로 멈추지 않고 굴러가지만 부드러우면 곧바로 서게 돼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여기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포근한 날씨도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대회 2라운드에는 최대 초속 7m의 강풍이 예보돼 있는 등 제주가 어떤 심술을 부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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