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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과학회, 사이언스·풋볼 워크숍 2022 개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12.20 13:50:36한국축구과학회가 주관하는 사이언스 & 풋볼 워크숍 2022가 열렸다. 이달 16일 대한축구협회 풋볼팬타지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카타르 월드컵의 전술적 특성 변화, 이탈리아 라치오의 2021~2022시즌 경기 수행 분석, 데이터 기반 축구 경기의 패스 공간 요인 분석 등의 주제 강연이 열렸다. 코칭 앤 사이콜로지 세션에서는 윤영길 교수의 2022 코스타리카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모바일 기반 멘탈 코칭에 대한 발표, 김정찬 성균관대 감독의 팀 빌딩과 커뮤니케이션, 서형승 수원FC 코치의 합숙과 비합숙 문화에 따른 팀워크 차이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테크놀로지 앤 매치 애널리시스 세션에서는 김성민 HUDL 담장자가 코칭에 접목한 행동주의 모델 이론과 건설적인 피드백의 중요성, 김종원 비프로 분석관이 국내 프로축구 전력분석관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워크숍은 이용수 한국축구과학회장, 황보관 대회기술본부장, 정태석 SPIK 재활의학과원장 등 협회 관계자와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회의 ‘줌(Zoom)’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으며 KFA 지도자의 많은 관심과 참가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2011년 창립한 한국축구과학회는 축구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다양한 이론 및 실무 전문 지식을 축구에 결합해 축구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했다. 매년 국제 콘퍼런스와 워크숍을 비롯해 축구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
스포츠 AI, 월드컵 토너먼트 16경기 적중률 81.82%
국제 국제일반 2022.12.20 10:22:40인공지능(AI) 기반 축구 경기 분석 시스템 ‘스포츠AI’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 20일 스포츠AI를 개발한 ‘팩트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의 토너먼트 적중률(무승부 제외)은 81.82%에 달했다. 무승부가 제외된 이유는 AI 시스템에서 무승부 예측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양 팀의 지표 합이 엇비슷하고 예측 정확도가 ‘매우 낮음’ 또는 ‘낮음’일 때는 무승부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스포츠AI는 세계 유수 축구 관련 사이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최근 경기력, 팀 전력, 전문 사이트 평가 등 3가지 지표를 토대로 승패를 점친다. 승패뿐 아니라 해당 경기의 예상 득점까지 예측한다. 주요 분석 대상은 유럽 축구 5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각종 A매치 등이다. 스포츠AI의 카타르 월드컵 전체 적중률은 61.22%였다. 조별리그는 55.26%, 토너먼트는 81.82%로 나타났다. 그중 16강 적중률은 100%에 빛났다. 준결승전 2경기와 3·4위전은 결과는 물론 총 예상 골 수까지 모두 맞췄다. 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면서도 연장전과 승부차기 가능성도 높게 봤다. 예상 골 수 역시 90분 기준 3~4골로 완벽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분석력을 입증한 스포츠AI는 26일 재개되는 유럽 5대 리그와 유럽 대항전에 투입된다. 챔피언스리그 적중률은 지난 세 시즌에 69.30%(327경기)를 기록했다. -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만약 세상에 반도체 월드컵이 열린다면? <2편-중국·대만·EU>
산업 기업 2022.12.20 07:53:45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리오넬 메시 선수가 ‘축구의 신’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죠. 정말 월요일 새벽 짜릿한 재미를 주는 결승전이었습니다.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끝이 났지만 말이죠. 반도체 업계에서는 월드컵만큼 더 처절하고 치열한 국가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술 패권이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죽고 사는 문제’가 됐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올 정도인데요. 그래서 지난 주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만약 세상에 반도체 월드컵이 열린다면? <1편>'에서는 세계 시장에 반도체 월드컵이 열린다고 가정했을 때 강팀으로 꼽히는 한국·미국·일본 반도체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해봤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강자인 중국, 대만, 유럽연합(EU) 대표팀의 라인업과 올해 있었던 이슈들을 살펴보면서 이들이 어떤 전략으로 ‘반도체 월드컵’에 대응해 나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주의: 분량 압박이 상당합니다. ◇중국 반도체 대표팀, 미국의 전방 압박 견뎌낼 수 있을까 지난 2015년. 중국 정부는 야심찬 발표를 합니다. '반도체 굴기(?起: 우뚝 섬)'. 10년 뒤인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인데요.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세계 반도체 소비량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대만·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반도체가 너무 많아지고 무역 적자가 늘어나자 자체 반도체 생산과 기술 투자에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겁니다. 이후 중국의 투자는 어마무시했습니다. 2015년 이후 10년 간 1조 위안(약 188조원)을 쏟아 부으면서 메모리·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 설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한번쯤 들어본 푸젠진화(JHICC·D램), 양쯔메모리(YMTC·낸드업체), 창신메모리(CXMT·D램), 중신궈지(SMIC·파운드리), 하이실리콘(시스템반도체 업체·화웨이 자회사) 등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히 D램과 낸드 회사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에서 일했던 우리나라 고급 인력들을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우트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게 됐습니다. 바닥에서 시작한 중국은 무섭게 인프라와 기술을 끌어올리는 중입니다. 중국 내 소재업체 안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현지에서만 운영 중인 중국 회사 팹만 52개(12인치·8인치 웨이퍼 통합)로 집계됩니다. 기술 수준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YMTC는 192단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하면서 낸드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술력을 바짝 추격 중입니다. SMIC는 세계 5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성장해 지속 생산 확장의 기회를 넘봅니다. 2015년 17%에 불과했던 반도체 소재 내재화율은 어느덧 27%를 넘었고 무수불산·황린 등 환경과 안전 이슈가 있는 반도체 원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도 현지 팹리스 수가 급증하고, 각 연구 기관들이 특허 확보에 주력하며 아시아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중국 우시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 연례회의(ICCAD 2021)’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팹리스 기업은 총 2810곳에 달합니다. 2016년 1362곳에서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국의 팹리스 업체 수(120곳)의 20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이런 중국을 라이벌인 미국이 그냥 두고 볼수만은 없죠. 반도체 공급망 회복을 꿈꾸는 미국은 '반도체 종가'로서 축적해둔 모든 노하우와 기술을 동원해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2018년에는 중국 내 D램 개발을 주도하던 푸젠진화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재를 받은 뒤 그 기세가 아예 꺾여버렸고요. 2019년과 2020년에는 화웨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케이던스·시높시스 등과의 거래가 제한되면서 한때 업계 톱 10까지 들어왔던 회사 규모가 지난해 세계 25위권 바깥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2019년에는 네덜란드의 ASML이 미국 제재 영향으로 중국 내 극자외선(EUV) 장비 판매를 못하게 된 뒤 여태 중국 내 EUV 장비 거래 사례가 없습니다. 올해 미국은 더욱 강력한 중국 압박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D램과 낸드플래시는 중국 현지 메모리 회사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 14㎚ 이하 시스템반도체 생산 장비의 수출 통제는 SMIC를 겨눈 조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미국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중국 내 매출 타격을 감소하면서도 중국의 반도체 수족(手足)을 잘라내겠다는 '아주' 강한 결심이 보입니다. 이번 달에는 일본·네덜란드까지 이 제재에 동참하게끔 협의 중이라는 미 상무부 발표까지 나왔죠. 지난 15일에는 YMTC, 캄브리콘 등 36개 중국 반도체 기업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YMTC가 반도체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중국도 미국 발 위기 속에서 가만히 있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이 일본·네덜란드와의 공조를 언급한 뒤 중국은 향후 5년 간 걸쳐 1조 위안(186조원) 지원금을 마련해 반도체 생산·연구에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제재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도 했고요. 현지에서는 어떻게든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고급 인력 영입·소부장 국산화에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과연 중국이 어마어마한 지원금을 앞세워 반도체 굴기에 다다를 수 있을지 △미국은 중국의 숨통을 조이기 위해 어떤 전략을 써나갈지 △G2의 치열한 싸움으로 중국에 거점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 업계에서는 이 세 가지가 내년 세계 반도체 산업을 관전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SMC 보유국 대만, 세계 최강 '실리콘 방패' 대만 대표팀의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는 세계 파운드리 업계 50% 이상 점유율을 지배하고 있는 TSMC입니다. TSMC의 가장 큰 장점은 1987년부터 쌓아온 파운드리 노하우와 설비입니다.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부터 후방 8인치 파운드리 기술까지 풍부한 설계자산(IP)과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요. 생산 인프라 12인치 웨이퍼 환산 기준 연간 1300만~1400만장을 생산합니다.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의 지난해 월간 12인치 웨이퍼 생산량이 약 42만장으로 알려진 걸 고려하면, 연간 생산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나죠. 또 7나노 이하 공정을 위해 필요한 대당 2000억원 수준 EUV 노광기 대수는 100대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죠. 총 40대 가량 EUV 노광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와 첨단 공정 생산 규모에서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유명한 반도체 설계 거물들이 TSMC 공장에 생산을 맡깁니다. 패키징 기술에서도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회로 미세화 한계로 한 개 칩에 연산장치(트랜지스터)를 넣는 작업이 쉽지 않게 되자, 여러 개 칩을 한 개 칩처럼 이어붙이는 패키징 기술이 화두가 되고 있죠. TSMC는 이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지난 10월 '3D 패브릭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OIP)'을 출범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업체는 물론 케이던스, 시높시스 등 각종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앰코·ASE 등 패키징 업체까지 포함돼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사실상 TSMC가 '내가 3D 패키징에 대한 글로벌 표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대만에는 TSMC만 있는 게 아닙니다. TSMC를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가 상당히 조밀하고 정교하게 짜여져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 대표 선수는 '미디어텍'이 있습니다. 미디어텍은 아시아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업체 가운데 최강자, 세계 팹리스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중·저가 시장에서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해서 '퀄없미왕(퀄컴이 없으면 미디어텍이 왕)'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은 미디어텍이 39%로 1위, 퀄컴이 29%로 각각 1,2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매출 기준으로는 퀄컴이 44%, 미디어텍이 22%로 퀄컴이 앞섭니다. 퀄컴이 고성능(이자 비싼) 반도체를 많이 팔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이죠. 다만 이들을 '싸구려 반도체' 업체라고 치부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TSMC와의 오랜 협력으로 5나노 반도체는 물론 4나노, 3나노 칩 설계까지 순항 중입니다. 모바일폰 외에도 AP TV, 무선통신 칩셋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도 상당히 튼튼합니다.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를 바로 옆에 끼고 있는 것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미디어텍 외 GUC, 알칩 등 TSMC와 생태계를 꾸리는 디자인하우스를 포함한 250개 팹리스, TSMC와 세계 3위 UMC 등 13개 파운드리, 37개의 후공정 업체들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만반도체산업협회(TSIA) 자료에서 볼 수 있듯 이런 탄탄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대만 반도체 산업은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시장 비수기 영향으로 그 기세가 약간 꺾이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세계 시장 성장률 대비 타격을 덜 받으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스쿼드를 갖춘 것이 상당히 부럽습니다. 올해는 해외 소부장 업체의 투자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네덜란드 ASML은 대만에 300억 대만달러(약 1조2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ASML은 이미 대만에 5개 공장을 운영하며 45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데요. 2023년까지 신규 생산 공장과 R&D 센터를 설립한다고 하죠. 비슷한 시기 경기도 화성시에 24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트레이닝센터·재제조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규모보다 5배 정도 큽니다. 올해 대만은 지정학적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중국이 대만에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와중에도 중국이 무력 강도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반도체'입니다. 중국의 무력 공세로 TSMC 운영에 타격이 간다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붕괴될 확률이 높죠. TSMC와 대만의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가 어느 때보다 단단한 방패, 이른바 '실리콘 실드(Silicon Shield)'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이 무기가 된 셈입니다. 그런 와중에 TSMC의 움직임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 일본 구마모토현 공장에 신규 공장 구축과 함께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리려고 하고 있죠. 반도체 주요국들과 첨단 기술·공급망 협력을 타진하려는 움직임도 있겠지만요. 대만 본토에 몰려있는 반도체 인프라를 세계 각지로 분산시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내년 TSMC의 움직임과 미국과 대만 간 공급망 동맹, 시시각각 바뀌는 중국의 압박을 관찰해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U, 반도체 신대륙 발견할 수 있을까 유럽연합(EU) 대표팀 역시 반도체 육성을 위해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EU는 삼성전자, 인텔, TSMC같은 세계 톱 10 규모 초대형 반도체 회사를 확보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알짜 회사들이 많습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네덜란드 NXP, 스위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은 차량용 반도체 5대장(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일본 르네사스 포함) 안에 드는 강자들입니다. EU 안에 있는 폭스바겐, BMW 같은 세계 최강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이 가능하죠. 지난 2020년 극악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이후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칩 개발에 뛰어든 것도 포인트입니다. 올해 폭스바겐은 TSMC와 협력해 새로운 고급 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도 알린 바 있습니다. 유럽에는 뛰어난 반도체 소부장 강자들도 포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륙과는 달리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고 있는 회사는 칩 제조사가 아닌 장비 회사 네덜란드 ASML입니다. ASML은 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100% 독점 생산하는 초대형 장비 회사인데요. 현재 ASML은 연간 40대 안팎의 EUV 장비만을 생산할 수 있어 칩 제조사 간 치열한 수급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죠. 다만 이 회사는 2025~2026년까지 지금의 2배 이상인 90대가량 EUV 장비, 2027년~2028년까지 20대 이상의 하이(High)-NA EUV 장비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고 하니 향후 생산 규모와 EUV 공급망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DUV(불화아르곤(ArF), 불화크립톤(KrF) 등) 장비까지 유력 반도체 회사들에게 공급하면서 세계 노광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캐논 등이 옛 명성을 찾고 ASML의 아성을 깨기 위해 최근 신공장 투자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내년 노광 장비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네덜란드에는 ASML 말고도 ASM이라는 세계 톱 10 장비 회사도 있습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을 위해 웨이퍼에 막을 쌓아 올리는 증착 공정 중 분자층이 아닌 ‘원자층’ 두께로 상당히 얇은 막을 쌓아올리는 ‘원자층증착(ALD)’ 선구자입니다. 앞으로 반도체 공정에서 ALD의 활용도가 늘어나는 만큼 이 장비 회사의 성장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독일에도 눈여겨볼 만한 반도체 대표 소부장 선수들이 있습니다. 자이스(Zeiss)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광학계, 그러니까 빛과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제품들을 상당히 잘 만듭니다. 1846년부터 지금까지 광학계 기술만 파낸 기술 회사죠. 자이스는 EUV 장비 안에서 까다로운 성질의 EUV 빛을 잘 반사해 웨이퍼에 도달하게 만드는 ‘미러’라는 부품을 ASML에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미러 하나가 수억 대에 달하고, 최첨단 렌즈 기술이 총동원된다고 합니다. 올해 10월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독일 자이스 본사를 찾아 회사의 생산 인프라를 살펴보는 등 새삼 자이스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입니다. 최근 자이스는 한국에 480억원을 투자해 R&D 센터 설립한다고도 발표했습니다. 자이스와 함께 반도체 소재로 한국에 잘 알려진 기업은 독일 머크(MERCK)가 있습니다. 머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에 각종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10월 한국에 2025년까지 6억유로(약 8300억원)를 투자해 R&D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과 친분을 과시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최근 EU는 대륙 내 반도체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달 EU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430억유로(약 59조원)을 쏟아붓는 EU 반도체법(Chips Act)에 합의했습니다. 2030년까지 EU의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0%로 키우는 것이 목표인데요. 지난 2월에 처음으로 반도체법을 제안한 지 약 10개월 만에 이뤄진 일입니다. 조금 전 톱 10 업체가 유럽에 없다고도 말씀드렸죠. EU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굴지의 기업들을 유럽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인텔은 지난 3월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2027년부터 가동할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해 170억 유로(2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죠. 아일랜드 공장 규모는 2배로 늘리고, 프랑스·이탈리아 등에 R&D·패키징 시설까지 들이면서 10년간 800억유로(110조원)를 투자하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함께 발표했습니다. 최근 인텔이 EU에 독일 반도체 팹 건설을 위한 추가 보조금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나왔는데요. 어떤 결론이 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TSMC 역시 독일 공장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결론이 날지 지켜봅시다. 유럽 내 각국 정상 역시 반도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1편에서 언급드렸듯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11월 잇따라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시찰하면서 반도체 팹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갔는데요. 향후 우리나라 기업과 유럽 간 협력이 있을 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 세계 각국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대표 선수를 발굴하려는 모습이 꼭 월드컵 같지 않나요. 기술 패권을 쥐기 위해 때로는 협력을, 때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코페티션(Cooperation+Competition)’ 양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반도체 핵심 기술을 지니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이슈에 귀를 기울이고 발빠른 정책을 시행하면서 대응해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 메리 크리스마스! :) -
"마침내 당신은 세계 챔피언"…메시만큼 기뻐한 이 여성
국제 국제일반 2022.12.20 06:09:48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와 기쁨을 나눴다. 로쿠소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르헨티나가 프랑스와 결승전을 치른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메시 및 세 아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로쿠조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당신에게 느끼는 자부심이 더 커졌다”며 “메시,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당신은 세계 챔피언”이라며 “당신이 오랜 세월 무엇을 겪었는지,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시도 같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사진과 함께 “너무 많은 꿈을 꿨고 너무 원해서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며 “제 가족과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시는 4전 5기 끝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조국 아르헨티나에 선사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전·후반 90분 동안 2 대 2, 연장전까지 3 대 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 대 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세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추가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 2골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소속팀 동료이자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8골)에 밀려 골든부트(득점왕)를 놓쳤지만 우승 트로피와 함께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골든볼은 수상한 메시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골든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
루이비통 장인이 한땀한땀…월드컵 트로피의 비밀
산업 생활 2022.12.19 15:42:252022 카타르 월드컵 승리의 주역인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들어 올린 트로피는 어디에 담겨왔을까. 루이비통은 19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트로피 트렁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루이비통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올해 카타르 월드컵까지 월드컵 공식 트로피 케이스를 제작해 우승국 선수들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트로피가 담긴 케이스에는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LV' 로고와 함께 '우승의 영광은 루이비통과 함께 여행한다(Victory travels in Louis Vuitton)'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케이스는 프랑스 아니에르에 위치한 루이비통 공방에서 최장 400시간 이상 숙련된 장인의 수작업을 거쳐 제작된다. -
축구의 神 '마지막 퍼즐' 맞추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14:32:59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신(神)의 은총이 내렸다.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4전 5기 끝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조국 아르헨티나에 선사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전·후반 90분 동안 2 대 2, 연장전까지 3 대 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 대 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세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치솟는 물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전체 인구의 43%가 빈곤층으로 전락한 아르헨티나에 큰 선물이 됐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지난달 기준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92.4% 올랐으며 올해 11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85.3%로 집계됐다. 36년 전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그랬던 것처럼 조국에 월드컵 우승이라는 기쁨을 가져다준 구세주는 메시였다. 라스트 댄스에 나선 메시는 이번 대회 매 순간 주인공이었다. 결승전 2골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한 그는 소속팀 동료이자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8골)에 밀려 골든부트(득점왕)를 놓쳤지만 우승 트로피와 함께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골든볼을 수상한 메시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골든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의 포문을 연 주인공도 메시였다. 전반 21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던 앙헬 디마리아를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가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가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메시의 감각적인 패스가 시작점이었다. 하프라인 부근 메시의 패스를 받은 훌리안 알바레스가 원터치로 연결했고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며 반대편으로 건넨 공을 디마리아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35분 추격 골을 만들어냈다. 랑달 콜로 무아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성공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음바페는 1분 뒤 동점 골까지 넣으며 기어코 2 대 2를 만든 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메시는 가장 중요한 순간 또 빛났다. 연장 후반 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강슛이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에 막히자 메시가 다시 오른발 슛을 해 골문을 갈랐다. 종료 직전 음바페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3 대 3이 된 뒤 승부차기에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메시의 활약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힘입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4 대 2로 승리해 꿈에 그리던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세계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던 메시는 4전 5기 끝에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뤘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의 상징인 발롱도르를 7차례나 받고 소속팀에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프랑스 리그1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코파 아메리카(2021년)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해온 메시는 마지막 퍼즐이었던 월드컵 우승컵을 손에 쥐며 ‘역대 최고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GOAT)’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
'득점왕'에도 고개 숙인 음바페…'우승국' 아르헨 위해 한 행동은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13:59:26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시상식에서 보인 행동에 전세계 축구팬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끼리 상을 즐기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자릴 내주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음바페는 19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한 후 같은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대관식을 지켜봐야만 했다. 경기 직후 이번 월드컵 시상이 이뤄졌고 득점왕을 제외한 모든 상을 우승국 아르헨티나가 휩쓸었다. 21세 이하의 영플레이어상은 엔소 페르난데즈가, 최고 골키퍼 상인 골든 글로브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받았다. 대회 MVP인 골든볼은 7경기 7골의 리오넬 메시가 차지했다. 득점왕인 골든 부츠만 7경기 8골의 음바페가 받았다. 4명의 수상자가 모두 기념사진을 찍었다. 촬영이 끝나자 음바페는 옆으로 자릴 비켜줬다. 아르헨티나 선수끼리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득점왕을 차지했음에도 끝내 우승하지 못하며 조연 자리를 그친 음바페의 센스가 돋보인 부분이다. 이날 월드컵 결승전은 역대급 경기로 꼽힐 만큼 치열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이날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3 대 3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 대 4로 패해 2연패의 꿈을 접게 됐다. 프랑스는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의 연속골을 허용하며 0 대 2로 끌려가던 중 후반 35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만회 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97초 만에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2 대 3으로 다시 끌려간 연장 후반 13분엔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대 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선수는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음바페가 두 번째다. 56년 만의 결승전 해트트릭 기록이다. 한편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를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역대 월드컵 우승 횟수에서는 브라질(5회), 독일·이탈리아(이상 4회)에 이어 단독 4위로 올라섰다. -
골든부트 쥔 음바페, 차세대 황제 '찜'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13:28:46월드컵 우승 트로피 앞에서 고개를 떨군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한 손에는 빛나는 ‘황금 축구화’가 들려져 있었다. 쓰라린 패배였지만 차세대 ‘축구 황제’의 등장을 전 세계 팬들에게 알린 순간이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음바페는 19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한 후 같은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대관식을 지켜봐야만 했다.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는 좌절됐지만 음바페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경기였다. 음바페는 이날 페널티킥 2골과 필드골 1골을 터뜨리며 56년 만의 월드컵 결승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음바페 이전 사례는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가 유일하다. 또 이번 대회에서 총 8골을 넣어 메시(7골)를 제치고 득점왕(골든부트)에 올랐다. 음바페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자신의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2018년 러시아 대회부터였다. 당시 19세 178일의 나이로 프랑스 대표팀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역대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득점자(19세 183일)가 됐고 프랑스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19세 207일)로 월드컵 결승 무대까지 밟았다. 당시 음바페는 총 4골을 넣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3세 363일의 나이로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해 펠레(7골)가 갖고 있던 만 24세 이전 최다 득점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드컵 역대 통산 득점에서도 펠레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최다 골을 넣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와 격차를 4골로 좁혔다. 4년 뒤 북중미 월드컵에서 4골 이상 득점하면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설 수 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내에서는 이미 ‘전설’들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에서 총 36골을 넣은 음바페는 지네딘 지단(31골), 다비드 트레제게(34골)를 앞지르며 역대 프랑스 대표팀 최다 득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자인 쥐스트 퐁텐(13골)과는 단 한 골 차다. -
"마라도나도 미소 지을 것"…펠레가 메시에게 전한 메시지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11:21:00'축구 황제' 펠레(82·브라질)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펠레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후배를 격려했다. 펠레는 현역 시절 1958년과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1970년 대회에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았다. 메시는 그동안 월드컵 우승이 없다가 이날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와 연장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따돌리고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하고, 디에고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고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또 "나의 친구 음바페는 결승에서 네 골(승부차기 득점 포함)을 넣었다"며 "이런 엄청난 우리 종목의 미래를 보는 것은 대단한 선물"이라고 격려했다. 음바페는 1966년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펠레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를 언급하며 "모로코의 엄청난 선전에 대한 축하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펠레는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
"목숨 바쳐 도울 것"…주연처럼 빛난 메시의 아이들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11:16:46“메시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습니다” “메시가 가라면 그게 전쟁이라도 기꺼이 나가겠습니다” 리오넬 메시의 ‘아이들’은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메시를 죽을 각오로 돕겠다는 다짐이었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전쟁에 나가래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는 “죽음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19일(한국 시간)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다짐대로 메시의 우승 대업을 도운 데파울과 마르티네스는 메시와 더불어 주연처럼 빛났다. 메시가 몸싸움에 휘말릴 때면 즉각 달려와 에이스를 보호하면서 ‘메시의 보디가드’라는 별명이 붙은 데파울은 아르헨티나에 전반 2 대 0 리드를 안긴 주역이다. 한 발 더 뛰는 왕성한 활동량과 특유의 터프한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하면서 메시가 자유롭게 공격 루트를 찾아가도록 길을 열어줬다. 공격의 출발과 역습 차단에는 매번 데파울이 있었다. 마르티네스는 연장 후반 막판 랑달 콜로 무아니(낭트)의 회심의 슈팅을 다리로 막는 슈퍼 세이브에 이어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의 킥을 막았다. 네덜란드와 8강 승부차기에서도 1·2번 키커의 킥을 걷어낸 마르티네스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 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장식한 일등공신은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였다. 주포지션인 오른쪽 윙어가 아닌 왼쪽 측면 지원으로 나선 그는 상대 왼쪽을 완전히 헤집으며 경기를 압도했다.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2 대 0을 만들었고 앞서 메시에게 제공한 페널티킥도 디마리아가 측면 돌파로 유도한 것이었다. 대회 전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결승에서야 처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 결승전 결승골과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결승골까지 메시의 굵직한 우승 순간에는 늘 디마리아가 있었다. -
'월드컵 우승' 메시 "이렇게 될 것 같았다…은퇴 안 해"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09:19:5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라스트 댄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장식한 가운데 평생의 염원을 끝내 이뤄낸 메시가 "이렇게 될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고 영광의 역사를 계속 써나가겠다고도 했다.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끝낸 뒤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우승이 찾아온 건 미친 일"이라며 "나는 이것을 매우 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결승전에서 FIFA 랭킹 4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와 명승부를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예고했던 메시는 월드컵 우승의 한을 드디어 풀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2골을 책임졌다.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와 골을 성공시키는 등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메시는 결승전 멀티 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아르헨티나 우승이라는 영광에 더해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도 거머쥐면서 명실상부한 '축구의 신'으로 등극했다. 메시는 "신이 내게 그것을 주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이젠 즐길 때다. 이 컵을 보라,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이것은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해냈다"고도 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에게 이번 월드컵은 '라스트 댄스'이기도 했다. 1987년생인 메시는 올해 35세로, 다음 월드컵이면 마흔을 바라보게 된다. 전성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마지막이었던 셈이다. 메시는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월드컵 우승·골든볼’ 메시 “대표팀 은퇴 안 해”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07:56:39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골든볼을 품에 안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국가대표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시는 19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마친 뒤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우승이 찾아온 건 미친 일이다. 나는 이것을 매우 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 대 2, 연장전까지 3 대 3으로 맞서며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 대 2로 이겨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간판 역할을 해 온 메시에게는 첫 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축구 선수로서 커리어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뤘으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만 없던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차례 도전한 끝에 마침내 세계 정상의 꿈을 이뤘다. 결승전 멀티 골을 포함해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앞장섰다.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도 거머쥐었다. 메시는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골든부트’ 수상한 음바페, 56년 만에 결승전 해트트릭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07:40:31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가 득점왕(골든부트)에 올랐지만 고개를 숙였다. 음바페는 19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프랑스가 준우승에 그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이날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3 대 3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 대 4로 패해 2연패의 꿈을 접게 됐다. 음바페는 프랑스가 0 대 2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페널티킥 만회 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97초 만에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2 대 3으로 다시 끌려간 연장 후반 13분엔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대 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선수는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음바페가 두 번째다. 56년 만의 결승전 해트트릭 기록이다. 결승전에서 3골을 더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총 8골을 넣어 아르헨티나 최고의 공격수이자 같은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7골)를 제치고 득점왕(골든부트)에 올랐다. 하지만 골든 부트를 수상하는 음바페의 표정은 어두웠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 활짝 웃은 건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인 ‘골든볼’을 품에 안은 메시였다. -
FIFA 비판하고 나선 우크라이나…"결승전 영상 연설 막아"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07:30:00우크라이나 측이 '정치적 메시지' 표출을 극히 꺼리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판하고 나섰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송출해달라는 요청을 FIFA가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최근 FIFA 측에 18일(현지시간)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상 연설을 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부터 그래미 시상식, 칸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에서 화상 연설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해 왔다. CNN이 입수한 이번 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으로, '월드컵'이라고 부르지만 세계대전은 아니다"라며 "이번 월드컵은 서로 다른 국가들이 불장난이 아닌 페어플레이로, 붉은 전쟁이 아닌 녹색 잔디 위에서 누가 강한지를 겨룰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CNN에 서면 성명을 보내 "이 동영상은 평화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최국인) 카타르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했지만 FIFA는 이 계획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 송출을 거절한 FIFA의 결정은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축구의 귀중한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FIFA가 해당 영상 메시지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FIFA는 평화를 상징하는 세계 축구 축제에서 '평화'라는 말이 울려퍼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FIFA와 카타르는 CNN의 보도에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축구의 정치화'를 멀리하는 FIFA는 이번 대회 초반에도 유럽 국가 소속 대표팀이 카타르의 성소수자 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 중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려 하자 각 팀 주장에게 옐로카드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며 압박했다. 이에 무지개 완장 착용을 포기한 잉글랜드·독일·네덜란드 등 7개 축구협회는 성명을 내 "FIFA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반발했다. -
카타르 월드컵 '역대 최다' 172골 잔치…득점왕은 음바페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07:29:49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가장 많은 ‘골 잔치’가 터진 대회로 기록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까지 총 172골이 터졌다. 이는 월드컵 한 대회 최다 골 신기록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171골보다 1골이 더 많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프랑스 4-2 크로아티아)에 이어 2회 연속 ‘6골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날 맞붙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연장전까지 3-3으로 6골을 주고받았고,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해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팀별 득점을 보면 준우승한 프랑스가 ‘득점왕’ 킬리안 음바페(8골)를 앞세워 총 16골로 참가국 중 최다를 기록했다.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골든볼 수상자 리오넬 메시의 7골을 포함해 총 15골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당 평균 약 2.68골이 나왔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이 경기당 5.38골로 이 부문에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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