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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킹·최고 드리블러…카타르 밝힌 '라이징스타' 4人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03:04:00지는 별이 있다면 새롭게 뜨는 별이 있게 마련이다. 19일(이하 한국 시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의 라스트 댄스 못지않게 라이징 스타들의 활약이 주목받았다. ◇오렌지군단의 신형 무기 학포= 코디 학포(23·에인트호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네덜란드의 확실한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세네갈·에콰도르·카타르의 골문을 차례로 열어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는데,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는 학포가 처음이다. 월드컵 3경기 연속 골도 요한 네스켄스(1974년)·데니스 베르캄프(1994년)·베슬러이 스네이더르(2010년) 등 네덜란드 전설들만 일군 기록이다. 토고 출신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학포는 193cm의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와 발기술을 자랑한다. 동료를 이용한 연계 플레이도 능해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9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학포를 영입하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최고 몸값 증명한 벨링엄= 2003년생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은 지난달 21일 열린 이란과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 골을 터뜨려 팀의 6 대 2 대승을 이끌었다. 벨링엄은 2000년대생 중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프랑스와의 8강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더 이상 잉글랜드의 미래가 아닌 현재임을 증명했다. 벨링엄은 대회 전부터 ‘몸값’으로 화제를 뿌렸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자료한 따르면 벨링엄의 이적시장 가치는 2억 200만 유로(약 2800억 원)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831명 선수 중 가장 높았다. 비싼 이적료가 걸림돌이지만 EPL에서 자금력이 탄탄하기로 유명한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최고의 수비수 떠오른 그바르디올= “비록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무대를 누볐지만 이제는 널리 알려진 얼굴과 이름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은 FIFA가 인정한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스무 살의 나이에도 크로아티아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팀을 3위까지 올려놓았다. 영리한 위치 선정과 대인 방어 능력, 침착한 경기 운영 등을 자랑하는 그바르디올은 18일 모로코와의 3·4위전에서는 전반 7분 헤더로 선제 골을 넣으며 공격 재능까지 발휘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1억 1000만 파운드(약 1750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모나코 돌풍의 주역 우나히= 모로코 4강 신화의 중심에는 아제딘 우나히(22·앙제)가 있었다. 3·4위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프랑스와 준결승전까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우나히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 내 최다 스프린트(395회)를 기록할 정도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나히는 프랑스 리그1에서 이미 최고의 드리블러로 정평이 나있다. 경기당 평균 2.6회의 드리블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메시(3.6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우나히는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비롯해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메시, 월드컵 정상에…아르헨, 승부차기 끝 프랑스에 승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03:03:13메시의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장식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FIFA 랭킹 4위 프랑스와 명승부를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예고했던 메시는 월드컵 우승의 한을 드디어 풀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2골을 책임졌다.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와 골을 성공시키는 등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월드컵에선 2002년 한일 대회의 브라질 이후 4개 대회에서 유럽(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이 패권을 지켜오다 20년 만에 남미 팀이 우승했다.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4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이었던 메시는 마침내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 경력을 더 하게 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66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프랑스는 전반전에 무기력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킬리안 음바페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페널티킥을 넣고, 발리슛을 성공시켜 2-2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메시에게 골을 내줬지만, 연장 후반 13분에 또다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두 명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우승컵을 놓쳤다.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한 나라는 이탈리아와 브라질 뿐이다 -
국가대표 GK 송범근, 전북 떠나 日 쇼난 이적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12.18 14:22:31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멤버이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주전 골키퍼 송범근(25)이 쇼난 벨마레 유니폼을 입고 일본 J리그 도전에 나섰다. 쇼난 벨마레 구단은 18일 송범근의 영입을 발표했다. 송범근은 2018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주전을 꿰차 2022시즌까지 K리그1 통산 167경기에 출전했다. 2022시즌엔 리그 35경기서 34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뛰는 동안 소속팀 전북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4연패를 달성했고 2020년과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했던 송범근은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부름을 받다가 올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엔 직접 뛰지 못했으나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돼 16강 진출 멤버로 이름을 남겼다. 송범근은 쇼난 벨마레 구단을 통해 “긴 전통과 역사가 있는 쇼으로 이적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앞으로 이 클럽에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매우 기대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범근의 J리그 진출로 일본 내 한국인 골키퍼는 네 명으로 늘었다. 현재 권순태(38·가시마 앤틀러스)와 정성룡(37·가와사키 프론탈레), 김진현(35·세레소 오사카) 등이 J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
벤투 퇴장시킨 그 주심, 월드컵 결승전 제외…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2.12.18 12:09:34영국인인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심판 배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주심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을 퇴장시킨 그 인물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7일 “테일러는 국가적 편견에 대한 우려로 결승전 심판 배정에서 제외됐다”며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일어났던 포클랜드 전쟁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해 발발했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75일간의 격전 끝에 영국에 항복한 바 있다. 월드컵 결승전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중립성 논란을 우려해 영국 국적의 테일러를 아예 결승전 배정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일러 심판은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H조 2차전 주심을 맡아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이 얻어낸 코너킥을 진행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 논란이 불거졌던 인물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경기 종료에 대해 항의한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날려 퇴장시키기도 했다. 퇴장으로 인해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헌편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전 선수인 수비수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5명이 감기 증상으로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란, 수비수 이브라이마 코나테(리버풀)가 감기 증세로 이날 예정된 팀 훈련에 불참했다. 앞서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 공격수 킹슬레 코망(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도 며칠 전부터 같은 증상을 호소해 선수단과 격리됐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도박사들은 일단 프랑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K리거 출신이 빛냈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18 10:43:07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를 ‘K리거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가 빛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오르시치의 결승 골을 앞세워 모로코를 2 대 1로 꺾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총 3차례 메달을 따냈는데 처음 출전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맞붙어 0 대 0으로 비긴 두 팀은 이번 대회 시작과 끝을 맞대결로 함께 했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월드컵 도전을 화려하게 마쳤다. 준결승전에서 각각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난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서로의 골문을 겨눴다. 킥오프하고서 10분도 안 돼 한 골씩 주고받을 정도로 치열했다. 전반 7분 크로아티아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의 헤더 패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 골을 뽑았다. 그러자 모로코는 2분 만에 크로아티아의 실책성 플레이를 동점 골로 만들었다. 전반 9분 하킴 지야시(첼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크로아티아 로브로 마예르(렌)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앞으로 높게 뜨자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트)가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 대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들었다. 모드리치의 마지막 무대를 빛낸 주인공은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 무대를 누벼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오르시치였다. 오르시치는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그림 같은 결승 골을 넣었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가 몸을 날렸으나 슈팅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크로아티아는 오르시치의 결승 골에 힘입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프리카·아랍권 팀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며 사상 첫 아랍권 월드컵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모로코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2002 한일 대회 때의 한국과 더불어 유럽·남미 대륙 밖 나라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
손준호 “벤투의 배려, 월드컵 기간 큰 힘 됐죠”
국제 국제일반 2022.12.18 10:26:06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 기간 중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배려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손준호(30·산둥)는 17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꿈의 무대에서 경기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포르투갈전 승리 후 16강 진출을 확정했을 때는 축구를 하면서 제일 큰 행복을 느꼈다. 지금 경기를 다시 돌려봐도 소름이 돋고 눈물도 맺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카타르행이 확실하지 않았던 선수 중 하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출입국자 방역 정책 때문에 한동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때는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손준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1년 만에 잡은 기회를 붙잡았다. “하루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훈련에 임했다”는 그는 지난달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은 결과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벤투호가 기적의 16강행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26명의 선수가 한마음으로 뭉쳤기 때문이다. 손준호는 “저를 포함한 뒤에 있던 모든 선수가 한 경기라도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면서 “뛰지 못한 선수들도 티를 내지 않고 열심히 훈련한 점이 팀에 큰 플러스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벤투 감독의 작은 배려도 큰 힘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에 처음으로 선수들의 가족을 공식 초청했다.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왔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벤투 감독도 결과와 상관없이 경기 다음 날 오전부터 점심까지 가족과의 시간을 줬다. 아내와 딸, 부모님과 장모님이 응원을 왔었다는 손준호는 “가족은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된다. 가족과의 시간 후에는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선수들은 감독님께 고마워했다. 사소한 부분이 힘을 줬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월드컵을 통해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유럽 진출에 대해서는 “제 나이가 너무 많지 않냐”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4년 뒤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다음 월드컵도 꿈꿀 수 있다. 부상 없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
크로아티아, 모로코 2 대 1 꺾고 3위…‘전 K리거’ 오르시치 결승골
국제 국제일반 2022.12.18 07:52:09크로아티아가 ‘K리거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의 결승골로 모로코를 제압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오르시치의 결승 골을 앞세워 2 대 1로 이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한 크로아티아는 이로써 두 대회 연속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총 3차례 메달을 따냈는데, 처음 출전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월드컵 도전을 화려하게 마쳤다. 아프리카·아랍권 팀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아랍권 나라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모로코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과 더불어 유럽·남미 대륙 밖 나라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비 유럽·남미 팀은 올해 모로코와 2002년의 한국, 그리고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의 미국이 있는데 우루과이 대회에서는 3·4위를 가리는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이미 우승이 불발된 두 팀은 공격적으로 서로의 골문을 겨눴고 킥오프하고서 10분도 안 돼 한 골씩을 주고받았다. 전반 7분 크로아티아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의 헤더 패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자 모로코는 2분 만에 크로아티아의 실책성 플레이를 동점골로 만들었다. 전반 9분 하킴 지야시(첼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크로아티아 로브로 마예르(렌)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앞으로 높게 뜨자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트)가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 대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을 깬 것은 과거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 무대를 누벼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오르시치였다. 오르시치는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그림 같은 결승 골을 넣었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가 몸을 날렸으나 슈팅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양 팀은 끝까지 공격 축구를 펼쳤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로서는 후반 42분 오르시치의 침투 패스를 마테오 코바치치(첼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반대편 골대를 빗나간 게 아쉬웠다. -
"하나로 뭉치게"…아르헨 500㎏ 직접 싸들고 온 '승리의 잎' 무엇
국제 국제일반 2022.12.17 19:08:28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들이 즐겨마시는 마테차가 큰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드컵 결승전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남미권에서 즐기는 마테차(茶)를 우리는 재료인 찻잎(예르바마테)을 1100파운드(498㎏)나 현지에 챙겨왔다. 이는 인근 국가인 브라질 대표팀과 우르과이 대표팀이 각각 26파운드(12㎏), 530파운드(240㎏)를 가져온 것과 비교하면 최소 2배 이상을 더 확보한 것이다. NYT는 "결승전까지 남을 것을 기대한 선수, 코치, 트레이너, 스태프 등이 다 같이 마시기 위한 분량이 이 정도였다"고 전했다. 예르바마테는 여러 찻잎을 갈아서 만든 차의 일종으로 특수 제작한 마테라는 통에 한 움큼의 잎을 넣은 뒤 70℃~80℃의 물을 물을 부은 후 빨대로 빨아 마시는 아르헨티나 국민음료다. 한 명이 마신 후 같은 통에 찻잎과 뜨거운 물을 더 붓고 다른 사람이 마시기도 한다. 예르바마테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항산화 효과가 있는 걸로 전해졌다. 오래 전부터 마셔온 자연음료로 도핑 걱정도 덜 수 있다. 유로스포츠는 "마테차는 집중력과 반사 능력을 올려주는 동시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퇴치한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리오넬 메시도 마테차 '광팬'으로 알려졌다. NYT는 "메시를 포함한 거의 모든 선수들이 마테차를 마셨다"며 "경기장을 오가는 버스에서도, 경기 후에도 이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는 NYT에 "(예르바마테에)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나는 우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그것을 마신다"고 덧붙였다. 이는 예르바마테가 '성분'보다 그걸 함께 나눠 마시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맡았다는 뜻이다. 아르헨 청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세바스티안 드리우시는 NYT에 "우리에겐 물과 같다"면서 "탈의실에서 모두 늘 이걸 마시곤 한다"며 "아르헨티나에서 마테차는 우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안 호세 시초프스키 예르바마테 국립연구소 소장 역시 "아르헨티나에서 마테차 마시기는 단순한 습관 그 이상이다"면서 "손님이 오면 반드시 대접하는 '나눔'의 상징이며 건강에도 좋은 음료"라고 NYT에 전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에 공수한 예르바마테를 자국 제품이 아닌 우루과이 제품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리로 치면 우리 인삼차가 아닌 일본 인삼차를 가지고 간 셈이다. 예르바마테 생산지로 유명한 미시오네스주 전 하원의원을 역임한 루이스 마리오 파스토리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와 코리엔테스주에서 생산되는 수십 가지의 예르바마테 브랜드가 있는데 우리 축구 국가팀은 우루과이 제품을 공수해갔다"면서 "이건 이해도 안 되고 도발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프랑스가 모로코를 꺾고 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아르헨티나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프랑스는 준결승전에서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후반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모로코에 2-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앞서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10여 년간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메시와 신세대 골잡이 중 단연 선두에 있는 음바페의 정면충돌로 주목된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는 어제의 동료가 오늘이 적이 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결승 앞둔 프랑스 대표팀 비상…라파엘 바란 등 선수 5명 감기 증상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12.17 10:20:53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을 이틀 앞두고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전 선수인 수비수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5명이 감기 증상으로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란, 수비수 이브라이마 코나테(리버풀)가 감기 증세로 이날 예정된 팀 훈련에 불참했다. 앞서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 공격수 킹슬레 코망(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도 며칠 전부터 같은 증상을 호소해 선수단과 격리됐다. 모로코와 치러진 4강전에서 감기로 결장한 우파메카노와 라비오는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코망은 보이지 않았다고 AP통신이 프랑스 스포츠 신문 레퀴프를 인용해 전했다.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와 미드필더 오렐리엥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도 이날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두 선수의 불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이들에 대해 코로나19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
스페인 마지막 우승멤버 부스케츠, 국가대표 은퇴
국제 국제일반 2022.12.17 09:57:07스페인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 멤버인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바르셀로나)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스페인 대표팀 주장 부스케츠는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약 15년 동안 143경기(2골)를 뛴 끝에 국가대표팀과 작별할 때가 왔음을 알린다”고 은퇴 결심을 밝혔다. 이어 “긴 여정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면서 국가대표 데뷔 기회를 줬던 비센테 델 보스케부터 자신의 은퇴 무대가 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루이스 엔리케까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감독을 시작으로 팀 동료, 지원 스태프, 협회 관계자, 그리고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스페인축구협회도 이날 “살아있는 전설 부스케츠가 국가대표로서 시간이 끝나간다고 발표했다”고 전하고서 “부스케츠의 헌신은 그가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마지막 날까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에서만 프로선수 생활을 해온 부스케츠는 만 20세였던 2009년 4월 스페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해왔다. 스페인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할 때도,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정상에 오를 때도 부스케츠는 핵심 자원이었다.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동료들이 하나둘 축구화를 벗을 때도 부스케츠는 변함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카타르에서는 자신의 4번째 월드컵도 치렀다. 그러나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스페인 대표팀이 16강전에서 복병 모로코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부스케츠의 국가대표로서 여정도 막을 내리게 됐다. -
[홍성걸의 정치나침반] 부끄러운 韓정치, 손흥민 리더십 배워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2.17 08:00:00오늘날 대다수 대학의 학과에는 정치학과와 경제학과가 분리돼 있지만 사실 정치와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래서 경제학은 처음부터 ‘정치경제학’이었는데 계량적 방법론이 발달하고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치 변수를 경제 분석에서 제외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경제학은 정치학과 완전히 분리됐다. 그러나 학문의 성격이 변했다고 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는 여전히 정치와 경제가 복잡하게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정치가 경제를 융성하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질식시키기도 한다. 반면 클린턴이 대선에서 정확하게 지적했듯이 정권 교체를 좌우한 가장 큰 변수는 언제나 경제였다. 저물어가는 2022년에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을 생각해 보면 암울하기 그지없다. 그동안 주로 정치가 문제였는데 지금은 경제도 매우 심각하다.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 패권 전쟁이 겹치면서 수출로 성장해온 우리나라는 문자 그대로 퍼펙트 스톰 앞에 놓여 있다. 국내외 모든 경제 전문 기관들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만 2.0%로 예측했고 나머지는 모두 1%대로 예측했다. 매 10년 단위로 예측한 잠재 성장률은 더욱 심각하다. 2020~2030년은 1.89%인데 2030~2040년은 0.69%이고 2050~2060년대는 마이너스로 예측하고 있다. 0.7%대 세계 최저 출산율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생산성은 정체 상태인데 노동계의 파업은 계속된다. 한국 경제의 주축인 정보통신기술(ICT)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11월 ICT 산업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2.5%나 줄어든 16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축인 반도체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컴퓨터, 주변 기기 등 모든 분야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 무역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ICT 분야의 어려움은 경제 전체의 위기로 직결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국과 일본·대만 간의 반도체 동맹이 구성돼 소니가 디자인하고 TSMC가 생산해 애플의 여러 제품에 장착하는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만 나 홀로 고군분투해 힘겹게 미·일·대만 동맹 세력에 대항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협업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향후 20년간 약 270조에 달하는 막대한 시설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사정이 이런데 대한민국 국회의 고매하신 의원님들은 법인세율 3% 인하에 합의하지 못해 법정 시한이 한참 지났어도 내년 예산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린 후 유지하고 있는 법인세 최고세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낮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른 나라들은 앞다퉈 법인세 인하 경쟁을 하고 있고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해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고 있는데 우리는 반대로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인세 인하가 부자 감세라는 기상천외한 프레임을 내걸고 반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유연하게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것이 정치요, 정치적 리더십이다. 이 시점에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을 생각해 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는 선수 생활의 미래를 걸고 대한민국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뛰었고 덕분에 우리 팀은 원정 16강에 올랐다. 국민 모두 손 선수의 희생과 리더십을 알고 있음에도 그는 다른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뛰었는데 내가 잘못했다고 자책했다. 경기에 이겼을 때도 다른 선수들의 공으로 돌리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에 감동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더욱이 예비 선수로 함께 가서 등 번호도 없었던 오현규 선수를 위해 모두 십시일반 돈을 모아 상금을 대신 줬다니 그들이야말로 자랑스러운 월드컵 챔피언이 아니겠는가. 왜 우리 정치에는 이런 지도자가 없을까. 잘못된 것은 모두 남의 탓이고 잘된 것은 나의 공이라 자랑하는 사람들. 자신이 집권했을 때와 남이 집권했을 때 같은 사안에 대한 입장이 180도 달라지는 사람들. 선거를 앞두면 상황에 따라 선거의 규칙부터 내게 유리하게 바꾸려는 사람들. 당 뒤에 숨어 개인적 범죄에 대한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뒤집어씌우는 사람들. 그들에게 묻는다. 월드컵 대표팀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생각한다면 당이 아니라 이 나라와 국민에 도움이 되는 안에 합의하라. 벌써부터 손 선수가 은퇴하면 대통령으로 뽑자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
韓 떠난 벤투, 다음 행보 폴란드 감독…"본인도 원해"
국제 국제일반 2022.12.16 22:30:00월드컵 16강 쾌거를 이룬 후 한국 축구와의 4년 동행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폴란드의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의 물망에 올랐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폴란드 뉴스포털 ‘WP Sportowefakty’은 15일(현지시간) 폴란드축구협회(PZPN)가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52·폴란드) 현 대표팀 감독의 연임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폴란드협회가 후임 감독 후보로 벤투 감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가 만약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벤투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1순위라고 전했다. 또 “벤투는 4년 동안 맡아온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이제 막 끝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1-4로 패했다”고 전한 뒤 “정보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폴란드 국가대표팀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한편 벤투 감독은 여러 선택지를 살핀 뒤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는 모두가 경험하고 싶어하는 리그”라고 답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끝나고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지난 13일 포르투갈로 떠났다. -
[월드컵 이모저모]
국제 국제일반 2022.12.16 16:18:53가장 인상적인 선수 'SON' ○…국민 10명 중 6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손흥민(토트넘)을 꼽았다. 한국갤럽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국내외를 통틀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물은 결과 59%가 손흥민을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은 응답자가 2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꼽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규성(20%·전북), 황희찬(19%·울버햄프턴), 이강인(18%·마요르카)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리오넬 메시(11%·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 등의 순이었다. 벤투, 폴란드 대표팀 맡나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뒤 4년 동행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TVP스포츠 등 폴란드 현지 매체는 이날 폴란드축구협회가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현 대표팀 감독의 연임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폴란드 대표팀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끝나고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13일 포르투갈로 떠났다. -
'그들만의 잔치' 3·4위전…26억이 달렸다
국제 국제일반 2022.12.16 15:46:59“3·4위전은 국제 스포츠에서 가장 무의미한 게임 중 하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대진이 완성되면서 모든 시선이 결승으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3·4위전은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만 이 경기에 걸린 상금액 차이가 ‘26억 원’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모로코와 크로아티아가 18일 0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3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미국 LA타임스는 이 경기를 두고 “국제 스포츠에서 가장 무의미한 게임 중 하나로,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고 한 번 끝나면 소수의 사람만 기억하는 경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상금 규모를 살펴보면 꼭 그렇게 맥 빠지는 경기만은 아니다. 이번 대회 3위와 4위 팀은 상금으로 각각 2700만 달러(약 353억 원), 2500만 달러(약 327억 원)를 받는다. 똑같이 결승 진출에 실패해 한 경기를 더 치르지만 승리하면 동메달과 함께 상금 26억 원을 더 받는다. 한판에 26억 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상금액을 차치하더라도 이 경기는 그냥 이벤트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세계 팬들에게 작별하려고 한다. 그는 “경기에서 이기고 메달을 갖고 크로아티아로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는 동메달을 따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우리의 팬들이 한 번 더 축하할 일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모로코는 이미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930년 우루과이 대회 미국(3위) 이후 92년 만에 3위를 차지한 제3대륙 국가(유럽과 남미 제외)가 된다. 모로코와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해 이미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0 대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로의 이번 대회 첫 맞대결 상대이자 마지막 맞대결 상대가 된 두 팀이 나란히 3위라는 ‘유종의 미’를 노린다. 역대 전적은 1승 1무로 크로아티아가 앞선다. -
음·메 기죽여라…'수비 특명'
국제 국제일반 2022.12.16 15:41:00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와 킬리안 음바페(24·이상 파리 생제르맹) 중 골을 넣는 팀이 우승컵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들의 골을 막는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와 4위 프랑스는 19일 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 대 0으로 꺾었고 프랑스는 모로코를 2 대 0으로 제압해 결승전에 올랐다.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두 팀의 맞대결은 메시와 음바페의 만남으로 압축된다. 프랑스 리그1 소속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두 선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와 그 뒤를 이을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각각 5골씩 넣으며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결승전에서 골을 넣는 선수가 우승컵과 골든 부트(득점왕), 골든볼(MVP)까지 모든 영광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아르헨티나는 음바페를, 프랑스는 메시를 꽁꽁 묶어야 한다. 단 한 경기로 모든 게 결정되는 만큼 1골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대의 골잡이들을 막아야 하는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오타멘디(34·벤피카)와 프랑스의 라파엘 바란(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5시즌을 뛰며 팀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오타멘디는 2020년 벤피카(포르투갈)로 이적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보다 열 살 어린 크리스티안 로메로(24·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아르헨티나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데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전까지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인 그는 베테랑으로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는 앞장서서 상대 선수들을 자극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먼저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자극한 네덜란드 선수들에 대한 복수였고 그의 행동은 팀 사기를 고취시키는 데 큰 힘이 됐다. 프랑스에는 바란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10시즌 동안 뛰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난 바란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전격 이적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스무 살의 나이로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이미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특히 4년 전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전 경기 풀타임을 뛰며 프랑스의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바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 수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증명했다.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당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했는데 이날 프랑스는 전반 9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바란이 복귀한 덴마크와 2차전부터 프랑스의 수비에 안정감이 더해졌고 그는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음바페의 질주를 막아야 하는 오타멘디와 메시의 발을 묶어야 하는 바란. 두 선수가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가를 결승전 키맨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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