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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7연속 하한가…'440억 대출' 대구·농협銀 반대매매 집중
증권 정책 2023.11.02 18:12:45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린 영풍제지(006740)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자 해당 주식을 담보로 총 440억 원을 대출해준 대구은행과 NH농협은행까지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 영풍제지 거래의 주요 창구가 된 키움증권(039490)의 미수금에 따른 손해액도 400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이날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으로 떨어진 뒤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한 채 4010원에 거래됐다.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최초 이상 급락 현상을 보인 지난달 18일과 당국의 거래 중단 조치가 풀린 2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째다. 이는 2015년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후 가장 긴 하한가 행진이다. 영풍제지와 달리 모회사인 대양금속(009190)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5.22% 올랐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6월 대양금속에 인수된 직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 들어서는 하한가 직전까지 8배나 오른 급등주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영풍제지 시세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다. 영풍제지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최근 이 회사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대구은행과 NH농협은행도 대출금을 제대로 상환받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5월 10일 NH농협은행에 영풍제지 주식 166만 6667주(3.59%)를 맡기고 100억 원을 빌렸다. NH농협은행은 영풍제지 주가가 6000원 아래로 떨어져도 손실을 입는데 이미 4010원까지 추락해 33억 원 이상의 담보 가치를 잃은 셈이다. 대양금속은 9월 25일 대구은행에서도 영풍제지 주식 1112만 5000주(23.93%)를 담보로 총 3회에 걸쳐 340억 원을 대출받았다. 총대출금 기준으로 담보 가치가 1주당 3056원인 만큼 영풍제지가 3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질 경우 대구은행도 곧바로 손실 구간에 들어선다. 주가가 담보 비율 아래로 내려가자 두 은행은 이날 시장에 반대매매 물량을 쏟았다. 이날 거래량은 1일(49만 8756주)의 14배가 넘는 748만 주에 달했다. 자사 계좌가 시세조종에 악용된 키움증권의 관계자는 “현재 미수금 손실금은 4000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양금속이 두 은행과 골드스퀘어제일차에 맡긴 주식 수가 1400만 주에 육박하는 만큼 아직도 시장에 쏟아질 대주주 지분이 최소 600만 주가량은 남았다고 추정했다. 현재 대양금속의 영풍제지 지분율이 44.04%인데 대출로 묶인 주식이 31.82%에 이르는 만큼 반대매매로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
국민연금, 이번엔 키움증권…주주권 행사 '정조준'
증권 국내증시 2023.11.02 18:08:43국민연금이 올해 두 차례나 주식 불공정거래에 연루돼 리스크 관리 문제가 불거진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주주권 행사에 나선다. 카카오(035720)에 이어 주주가치 훼손 사례가 불거진 투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민연금이 사실관계 확인에 그치지 않고 대응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스튜어드십(수탁자 책임 원칙) 코드를 발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본지 11월 2일자 5면 참조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키움증권과 BNK금융지주(138930)·현대로템(064350)·CJ대한통운(000120) 등에 대해 투자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상향 변경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카카오와 카카오페이(377300)에 대해서도 투자 목적을 상향한 바 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로 1000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주식 보유 목적을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에 밝히고 있다. 일반 투자는 단순 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목적이지만 경영권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새로 문제가 발견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목적을 상향한 배경을 놓고 주주 권익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일반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중점 관리 사안’을 두고 위배된 사항이 있을 경우 주주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배당 정책과 임원 보수 한도의 적정성, 법령상 위반 우려로 기업가치 훼손의 위험이 있는지 여부 등을 따지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올 4월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 등이 발생한 후에도 지난달 주가조작에 연루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해 부실한 리스크 관리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영풍제지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키움증권이 떠안게 될 미수금 손실이 4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투자 목적을 상향한 BNK금융지주 역시 내부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9월 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경남은행 횡령 사고에 대한 검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횡령 규모는 2988억 원에 달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1일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도 법 위반 가능성이 높자 투자 목적을 높여둔 상태다. 지난달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법정 구속됐고 카카오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다. 카카오 최대주주인 김범수 창업자 역시 사법 처리될 위기에 놓여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 부풀리기 논란으로 3000억 원대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여 금감원의 감리를 받고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CJ대한통운과 현대로템에 대해서는 2대 주주로서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위해 투자 목적을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CJ대한통운 지분을 8.97%에서 9.33%로 0.36%포인트 늘렸다. 국내 물류 기업 중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실적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 말 기준 현대자동차(33.77%)에 이은 2대 주주로 국민연금이 지분 6.97%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단계별로 진행된다. 국민연금은 우선 경영진에 언론 등에 보도된 경영상 문제점이나 수사 사실 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요구한 뒤에도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개 중점 관리 기업으로 선정해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에 반대하거나 공개서한을 발송한다. 이후에도 경영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위해 경영권에 관여할 수도 있다. -
영풍제지 7연속 하한가…'440억 대출' 대구·농협銀 손실 눈덩이
증권 정책 2023.11.02 13:59:08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린 영풍제지(006740)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자 해당 주식을 담보로 총 440억 원을 대출해 준 대구은행과 NH농협은행까지 최소 수십 억 원대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 영풍제지 거래의 주요 창구가 된 키움증권(039490) 미수금 손해 금액도 400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이날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으로 떨어진 뒤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한 채 4010원에 거래됐다.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최초 이상 급락 현상을 보인 지난달 18일과 당국의 거래 중단 조치가 풀린 2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째다. 이는 지난 2015년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가장 긴 하한가 행진이다. 영풍제지와 달리 모회사인 대양금속(009190)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장중 7% 이상 급등했다. 특히 이날 영풍제지의 거래량은 주가가 바닥까지 내려간 상황에서도 개인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1일(49만 8756주)의 10배가 넘는 수준에 달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6월 대양금속에 인수된 직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 들어서는 하한가 직전까지 8배나 오른 급등주다. 대양금속과 함께 2차전지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올 6월 이후로는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영풍제지 시세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시켰다. 영풍제지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최근 이 회사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대구은행과 NH농협은행도 대출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지난 5월 10일 NH농협은행에 영풍제지 주식 166만 6667주(3.59%)를 맡기고 내년 5월까지 연 5.88% 금리로 100억 원을 빌렸다. NH농협은행 입장에서는 주가가 6000원 아래로만 내려가도 손실을 입는데 가격이 벌써 4010원까지 떨어져 33억 원 이상의 담보 가치를 잃은 셈이다. 대양금속이 NH농협은행에 돈을 빌렸던 5월 10일 당시 영풍제지의 주가는 현 시세의 4배가 넘는 1만 7080원이었다. 대양금속은 이후 9월 25일 대구은행에서도 영풍제지 주식 1112만 5000주(23.93%)를 담보로 총 3회에 걸쳐 2026년 만기로 340억 원을 대출했다. 80만 주로는 6.18% 금리로 50억 원을, 832만 5000주로는 5.80% 금리로 200억 원을, 200만 주로는 6.21% 금리로 90억 원을 각각 빌렸다. 대출금액을 주식 수로 나눠 계산하면 80만 주에 대해서는 1주당 6250원, 832만 5000주는 2402원, 200만 주는 4500원씩 담보 가치를 인정받았다. 총 대출금 기준으로는 담보 가치가 1주당 3056원인 만큼 영풍제지가 3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질 경우 대구은행도 곧바로 손실 구간에 들어선다. 대출일인 9월 25일 영풍제지 주가는 지금의 10배 이상인 4만 7800원이었다. 대양금속은 6월 골드스퀘어제일차라는 회사에도 200만 주(4.30%)를 대가로 5.95% 이자에 120억 원을 빌렸다.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자사 계좌가 영풍제지 시세조종에 악용된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 규모도 이미 4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거래정지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 고객 위탁 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미수금 손실금은 4000억 원 정도인데 영풍제지의 하한가 행진이 멈추지 않아 당황스럽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감시 시스템 강화, 조직 개편, 전문 인력 확충을 추진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권성동 "공매도 한시 금지 필요…금융당국 소극적 태도 벗어나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1 13:36:54권성동(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불법 공매도 관련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이 완비될 때까지 공매도 자체를 한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불법 공매도는 주가조작에 준해 처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원 역시 공매도에 관한 제도적 개선과 한시적 금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회복 불가능한 재산상 불이익이 있어야 불법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금융 당국의 윤석열 대통령 공약 이행이 미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법 공매도 처벌, 기관·외국인과 개인투자자 담보 비율 합리적 조정,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등 윤 대통령의 증시 관련 공약을 언급하며 “금융위원회와 정부 관료가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도대체 금융 당국은 대통령 취임 1년 6개월 동안 공매도 관련 공약 이행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늦장 행정의 전형”이라며 “금융 당국 수장들은 국민의 뜻을 받들기를 바란다”고 질책했다.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정치권도 ‘공매도 한시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금융 당국은 이 같은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투자 기법인 공매도를 국내에서 전면 틀어막는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 저하를 야기해 중장기적으로 한국 투자 비중 축소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표심을 겨냥한 정치권의 목소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 의원은 최근 “왜 공매도 규정에만 자본시장법 가중처벌을 면제해야 하느냐”며 관련 개정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영풍제지, 6거래일째 하한가…주가 88% 폭락
증권 국내증시 2023.11.01 09:23:31주가조작에 연루된 영풍제지(006740)가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5000억 원 가까운 미수금을 떠안은 키움증권(039490)의 손실액은 약 4000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50원(29.99%) 하락한 5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영풍제지는 10월 1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하한가 직전 거래일인 17일(4만 8400원)과 비교하면 무려 88.18%나 폭락한 셈이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금융 당국은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동안 영풍제지 거래를 정지시켰다. 키움증권은 미수금 위험에 좌불안석이다. 영풍제지 미수금 4943억 원을 떠안고 있어 주가 낙폭이 커질수록 손실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영풍제지가 거래재개 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 키움증권 손실액은 3974억 원, 회수 가능액은 969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10월 20일 장 마감 이후 영풍제지 종목에서 4943억 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
주가 조작 연루 영풍제지, 5거래일 연속 하한가…주가 83% 폭락
증권 증권일반 2023.10.31 16:58:52주가조작에 연루된 영풍제지(006740)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5000억 원 가까운 미수금을 떠안은 키움증권(039490)의 손실액은 약 4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90원(29.93%) 하락한 817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영풍제지는 10월 18일 이후 5연속 하한가다. 하한가 직전 거래일인 17일만 해도 주가는 4만 8400원이었지만 이날 종가(8170원)를 고려하면 무려 83.08%나 폭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조 2497억 원에서 3798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불과 5거래일 사이 주가와 시가총액 모두 4분의 1토막 난 것이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금융 당국은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동안 영풍제지 거래를 정지시켰다. 키움증권은 미수금 위험에 좌불안석이다. 영풍제지 미수금 4943억 원을 떠안고 있어 주가 낙폭이 커질수록 손실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영풍제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 키움증권 손실액은 3974억 원, 회수 가능액은 969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대양금속이 은행에 돈을 빌리면서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잡았는데 해당 물량이 이날 반대매매로 나오면서 또 하한가를 기록한 것 같다”며 “현재까지 손실액은 3500억 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10월 20일 장 마감 이후 영풍제지 종목에서 4943억 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 주가는 같은 날 10만 300원에서 이날 8만 500원으로 7거래일 동안 19.74% 하락했다.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해 10월 21일만 해도 2809원에 불과했다. 주가조작 세력은 매일 조금씩 시세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하한가 직전인 10월 17일까지 1년 새 주가를 17.23배 끌어올렸다. 하지만 10월 18일 영풍제지 주가는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다. 금융 당국이 영풍제지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통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난 뒤부터다. 이튿날인 19일 금융 당국은 영풍제지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검찰은 시세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고 영풍제지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기소 전 추징 보전 명령 등 추가 조치를 완료한 후 10월 26일부터 거래 정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후에도 영풍제지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
김범수 "나부터 반성"…카카오 준법감시기구 만든다
산업 IT 2023.10.30 17:37:36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창사 이래 직면한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준법감시기구' 창설을 검토한다.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한 기구로 공동체 전반의 준법 경영 실태를 철저하기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김 센터장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CEO) 20여 명이 참여하는 ‘경영진 회의’도 정례화한다. 김 센터장은 30일 열린 ‘공동체 경영 회의’에서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기구’를 마련한다. 각 공동체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기구를 마련해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철저한 준법 감시를 위해 외부 인사 중심으로 꾸릴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향후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 평가를 받는 방안도 검토한다. 준법감시기구의 구체적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삼성의 독립적인 외부 감시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결단으로 2020년 2월 삼성 준법감시위를 출범시켰다. 법조계와 시민사회, 학계 등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준법감시위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등 7개 계열사의 준법 의무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카카오는 추후 회의를 통해 준법감시조직의 구성이나 형태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외부 통제까지 받는 ‘준법감시기구’ 카드를 꺼낸 이유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인수전 당시 시세 조종 의혹으로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은 올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달 26일 구속된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를 포함해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송치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는 ‘공동체 경영 회의’를 매주 월요일 열고 구체적 쇄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김 센터장이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주가조작' 영풍제지, 거래 재개 후 사흘 연속 하한가
증권 국내증시 2023.10.30 10:21:49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린 영풍제지(006740)가 거래 재개 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영풍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97% 하락한 1만 1660원에 매물대를 형성했다. 영풍제지는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영풍제지는 거래가 재개된 2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풍제지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039490)의 손실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민기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하한가 기록 횟수가 늘수록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도 커질 전망”이라며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약 2000억 원, 5거래일 연속이면 약 35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영풍제지 주가는 18일 개장 직후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하한가에 진입했다. 이에 이전부터 영풍제지의 주가 흐름에 이상을 감지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19일부터 영풍제지의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검찰이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으며, 23일에는 영풍제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이 다수의 계좌를 동원해 매일 조금씩 주가를 올리는 방법으로 11개월 동안 주가를 12배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경영진 개입·녹취 증거 '론스타 판박이'…카카오, 카뱅·SM 모두 잃을수도
증권 정책 2023.10.29 17:38:2129일 금융투자 업계와 법조계는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과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시세조종 의혹 사건에 대해 2011년 유죄가 확정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최고경영진에 금융·법률 전문가들까지 적극 개입해 주가조작 행위를 공모한 끝에 경제적 이득을 크게 얻었다는 점에서다.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탐내다 외환은행을 매각해야 했듯 카카오가 SM엔터를 품으려다 카카오뱅크(323410)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것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유죄 입증이 쉽지 않은 주가조작 사건에서 최고경영자(CEO)급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의 녹취록이 핵심 증거로 부상해 두 사건이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카카오가 론스타처럼 카카오뱅크와 SM엔터를 모두 잃게 돼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은 2003년 론스타 임원진이 허위 감자설(說)을 시장에 유포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검찰이 기소한 사건이다. 당시 수사를 주도했던 검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동열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 변호사다. 이 사건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공인회계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수사팀 막내로 참여했다. 당시 검찰은 론스타가 2003년 10월 외환은행의 유동성 지원을 막아 외환카드의 주가를 떨어뜨린 뒤 합병하는 ‘프로젝트 스콰이어(기사의 시종)’라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봤다. 론스타 측이 외환은행에 이어 외환카드까지 인수하려 이달용 당시 부행장의 지원 요청을 거절하고 1500억 원어치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막아 주가를 떨어뜨렸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론스타 측 이사들은 2003년 11월 20일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감자설을 보도 자료에 포함해 발표하자고 유도했다. 이어 24일에는 ‘감자는 없다’고 밝혔다가 26일 ‘감자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보냈다. 19일 5030원이었다가 26일 2550원으로 반 토막이 난 외환카드 주가는 ‘실제로는 감자를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다시 올랐다. 론스타 측은 주가가 상승하자 28일 이사회를 급히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검찰은 외환카드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려 403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며 외환은행과 론스타 계열 법인 LSF-KEB홀딩스SCA, 유회원 당시 론스타코리아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론스타 측 이사회 녹취록과 녹취 테이프는 현 카카오 사태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법정에 제시한 핵심 물증이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적용한 혐의를 받아들였으나 2심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후 대법원은 2011년 3월 원심 판단을 다시 뒤엎고 주가 조작 혐의 부분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250억 원이 확정되자 론스타 측은 재상고를 포기했고 금융 당국은 론스타에 헐값으로 인수한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카카오가 SM엔터까지 무리하게 품으려다가 금산분리 예외 규정을 적용받아 설립한 카카오뱅크 지분까지 토하게 된 현 상황이 당시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범죄 혐의의 주체가 외국계 헤지펀드와 국내 기업이라는 점, 시세조종 방식이 허위 사실 유포와 공개매수 방해라는 점, 핵심 연루자들의 재판 전 구속 여부는 두 사건 간의 차이점이다.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때는 유 대표와 오성일 전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자산관리과장 등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법정 공방도 난타전이 됐다. 반면 이번 카카오 시세조종 혐의 사건에서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단번에 구속돼 검찰과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훨씬 유리한 고지에 섰다. 금감원과 검찰, 법원이 이미 재판에 앞서 유죄 인식을 강하게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을 받아 카카오뱅크 지분 17.17% 이상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더라도 이를 감당할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지분율 27.17%의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그대로 최대주주로 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금융지주(071050)가 대폭 강화된 규제를 받는 은행지주로 변모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삼는 만큼 네이버(NAVER(035420))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나 통신사가 혁신 금융을 내세우며 끌어안기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SM엔터조차 포기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당국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제동을 걸 게 뻔한 상태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합병 상장할 목적으로 인수한 SM엔터를 계속 보유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특사경은 26일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도 확인했기에 신속하게 수사해 검찰에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
[단독] SM 시세조종 녹취 '스모킹건' 확보…김범수 영장 가닥
증권 정책 2023.10.29 17:33:43금융 당국이 하이브(352820)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조만간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과 검찰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강제수사 과정에서 녹취 자료 등 김 전 의장이 시세조종에 관여한 사실을 입증할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김 전 의장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수사 방향을 잡았다. 특히 특사경은 카카오·카카오엔터 사옥과 카카오 측을 자문한 법무법인 율촌, 김 전 의장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하면서 김 전 의장의 ‘하이브 공개매수 방해 작전’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카카오 측 경영진과 금융·법률 전문가 그룹 간 대화 녹취 자료가 포함됐다. 금감원과 검찰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11년 외환카드 주가조작으로 벌금 250억 원을 확정받을 당시 이사회 녹취록과 녹음테이프를 확보해 유죄를 증명했듯 카카오 사건도 유사한 증거로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사경은 26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카카오엔터 법인을 송치할 때도 검찰과 사전 협의를 충분히 거쳐 ‘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당국과 검찰은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검토 과정에서 배 총괄 구속 사유에 주목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19일 배 총괄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직책·관여 정도 등을 고려했다”며 “확보된 증거 자료로 객관적 사실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인물에 대한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론스타 사건 때보다 수사기관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7일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 침체 영향에 사법 리스크까지'…카카오 올해 영업익 추정치 '뚝'
산업 IT 2023.10.29 11:04:45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경영권 인수전 당시 시세 조종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카카오(03572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2020년 5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26일 키움증권(039490)은 카카오의 올해 매출액을 8조 4565억 원으로 예측했다. 직전 추정치(8조 6917억 원) 대비 2.7% 하향 조정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지적 전망치 대비 14.4% 낮춘 4837억 원으로 추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6일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4263억 원으로 예측했다. 매출액 전망치는 8조 1893억 원으로 4.2% 상향 조정했지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직전 추정치 대비 9.7% 낮춰잡은 것이다. 경기 침체가 카카오의 실적에 지속해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 사업 부문에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며 한 자릿대 성장을 예상한다"며 "친구탭과 오픈채팅탭 이용자인터페이스(UI)·기능을 개편하는 중이지만 의미있는 비즈보드 매출이나 트래픽을 기대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탄력적으로 회복되었다고 판단하기 어렵기에 광고 등 주력 '캐시카우'의 성장이 이전 대비 탄력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며 "서비스와 트래픽의 개선을 선제적으로 보강할 수 있으면 경기 확장기에 다시 한번 성장을 드라이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카카오가 직면한 위기를 목표 주가 전망치에 반영했다. 키움증권은 카카오뱅크 지분가치 산정 시 할인율을 20%에서 50%로 하향 조정하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6만 7000원에서 6만 3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김 연구원은 " 최근 엔터테인먼트의 법률적 이슈를 감안해 리스크를 가치 산정에 투영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카카오의 목표가를 5만 60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 연구원은"실적 추정치 및 계열사 할인율 조정에 따라 목표가도 하향한다"며 "최근엔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및 암호화폐 클레이 관련 사법 리스크가 발생했는데, 금융 자회사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 소액주주(올해 6월 말 기준 199만 9126명)는 신음하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의 구속이 알려진 19일부터 주가는 9.7% 하락했다. 27일에는 주가가 3만 73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지나치게 혐의 사실을 부각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23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시세조정 사건의 피의자로 소환하면서 그를 포토라인에 세웠다. 금감원 사상 최초 포토라인이 등장했다. 주주 A(28)씨는 "금감원이 관련 정황을 발견했다고 해도 법원 판결을 통해 혐의가 확정될텐데 '무죄추정 원칙'에 반하며 낙인을 찍고 있다고 본다"며 "사법 리스크가 과도하게 조명되며 주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 센터장을) 16시간 넘게 강도 높게 조사하고 언론에 공개한 것은 금감원 창립 이래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회자되는데,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차원에서 아주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카카오가 현재 위기를 타개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 연구원은 "사측이 향후 투자, ESG 및 사회적 이슈를 포함한 주요 의사결정에서 시스템적으로 리스크를 제어할 기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대두된 법률적 이슈 역시 법리적 해석에 따른 결과 및 기간 변수 등이 상존함을 고려할 때 지속 성장 측면에서 추가로 부정적 시각을 강조하는 것은 균형 있는 입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의 개선 및 회복 관점에서 보다 중요 사안은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전략으로 평가한다"며 "본사 중심의 톡 기반 AI 사업 전략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선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 주가조작 혐의' 연루…SM, 경영진 입건 소식에 하락
증권 정책 2023.10.27 10:16:42카카오(035720)의 하이브(352820) 공개매수 방해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자사 경영진까지 연루됐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SM엔터는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300원 내린 10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전 거래일보다 5.61% 떨어진 9만 9300원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이는 이날 3~4% 반등한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종목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최근 주가 조작 혐의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 경영진들을 수사하면서 장철혁 대표 등 인수전 때 카카오 쪽에 협력했던 SM엔터 경영진 4명도 함께 입건했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 26일 구속 상태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을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특사경은 “나머지 피의자들의 시세조종 공모 정황도 확인돼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특징주] 영풍제지 거래재개 후 연이틀 하한가…대양금속 26%↓
증권 국내증시 2023.10.27 09:16:57불공정거래 의혹을 받는 영풍제지(006740)가 거래 재개 이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양금속(009190)은 하한가에서는 벗어났지만 20% 가까운 낙폭을 나타냈다. 영풍제지는 27일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29.89% 내린 1만 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영풍제지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던 대양금속은 이날 하한가에서는 벗어났지만 주가가 18.5% 추락하면서 1283원에 장 마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이달 19일부터 두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가 26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소의 매매거래 정지 조치는 금융당국이 시세 조종 혐의를 포착한 영향이다. 올 들어 최대 9배 이상 급등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이달 18일 돌연 하한가를 기록하자 주가 조작 혐의를 포착한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됐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으며 23일에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약 2만 9000회에 걸쳐 주가조작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양금속 오너 가족이 이번 주가조작 세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주가에 더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주가조작 조사 과정에서 이옥순 대양홀딩스컴퍼니 대표의 아들 공 모 씨가 주가 조작에 공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양금속은 지난해 영풍제지 지분 50.76%를 약 1300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대양홀딩스컴퍼니는 대양금속의 모회사다. -
영풍제지 주가조작 배후는 대양금속 오너 일가 ?
증권 정책 2023.10.25 17:59:58금융 당국과 검찰이 올 들어 최대 9배 이상 급등한 후 돌연 하한가로 직행한 영풍제지(006740) 주가조작 사태에 대한 본격 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주가조작 세력에 지난해 영풍제지를 인수한 대양금속(009190)의 오너 가족이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았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7월 중순부터 영풍제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9월 중 관련 자료와 혐의자들을 검찰에 이첩했다. 검찰은 17일 시세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20일 구속했다. 이어 23일에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지주사인 대양홀딩스컴퍼니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SG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찾다 이상 흐름을 감지해 조사에 돌입했다”며 “주가조작 관련 혐의자들을 공모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이들 중에는 영풍제지를 인수한 대양금속의 모회사 대양홀딩스컴퍼니 이옥순 대표의 아들 공 모 씨와 A 투자조합 실질 운영자 이 모 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11월 영풍제지 지분 50.76%를 약 13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대양금속의 자본금은 226억 원에 불과해 무자본 인수합병(M&A)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자금은 전환사채(CB)로 조달했는데 대양금속이 발행한 170억 원 규모의 CB를 피인수 기업인 영풍제지가 취득한 것. 영풍제지 돈으로 영풍제지를 인수한 격이다. 그럼에도 인수 자금이 부족하자 대양금속 오너 일가는 주가를 띄워 매매 차익을 보거나 주식 담보 가치를 높여 추가 대출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A 투자조합과 함께 시세조종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 당국은 18일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수사 여파로 하한가로 직행하자 이들 종목의 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혐의자 대상 출국 금지와 압수 수색 및 체포 등을 마쳐 26일부터 두 종목의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
잇단 주가조작에…힘받는 '공매도 전면 재개론'
증권 증권일반 2023.10.24 17:30:55최근 금융 당국의 강력한 근절 의지에도 주가조작 사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공매도 전면 재개론에 또 한 번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주가조작 여파로 하한가 사태를 맞은 상장사의 80%가 공매도 제한 종목이었던 만큼 이를 다시 허용해 세력들이 마음대로 주가를 올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증권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가조작 의혹으로 하한가를 맞은 종목 15개 중 12개가 공매도 금지 대상이었다. 대성홀딩스(016710)·서울가스(017390)·삼천리(004690)·다올투자증권(030210)·세방(004360) 등 올 4월 이른바 ‘라덕연 사태’ 당시 주가조작 대상 8개 중 다우데이타(032190)와 하림지주(003380)·선광(003100)을 제외한 5종목, 동일산업(004890)·동일금속(109860)·만호제강(001080)·대한방직(001070)·방림(003610) 등 6월 ‘강기혁 사태’에 연루된 5종목이 모두 공매도가 제한된 상태였다. 여기에 이달 18일 주가조작 세력이 체포되면서 하한가로 마감한 영풍제지(006740)와 대양금속(009190)도 모두 공매도를 할 수 없는 종목이었다. 공매도는 미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다시 되갚아 차익을 얻는 매매 기법이다. 적정 가격 발견 기능이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가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만 한해 이를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 상당수는 이에 대해 장기화한 공매도 제한 조치가 주가조작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주가조작 세력이 주식 가격을 쉽게 올릴 목적으로 유통 물량이 적은 종목만 노리다 보니 공매도 금지 종목이 집중적인 표적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었다. 특히 공매도를 활용하는 투자 주체로 외국인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의 수급을 저해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한가 직전까지 1년 동안 주가가 17배 급등한 영풍제지의 경우 현재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의 33.45%에 불과하고 외국인 지분율도 2.67%밖에 안 된다. 나머지 66.55%는 최대주주인 대양금속이 45%, 2대주주 엘제이에이치투자조합(외 1인) 16.57%, 자사주가 4.98%를 차지하고 있다. 라덕연 사태와 강기혁 사태 당시 주가조작 대상이 됐던 종목들 역시 유통 물량이 10~30%에 그쳤다. 한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라덕연 사태부터 최근 영풍제지 사태까지 주가조작의 표적이 된 종목 대부분은 공매도 금지 종목이었다”며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 기법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만들고 소액주주에 물량을 떠넘기는 수법까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도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는 종목은 출구 전략을 세우기 어려워 거래를 꺼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 역시 내부적으로 중장기적인 공매도 재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달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매도 전면 재개에 대해 “올해와 내년 상황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매도가 확대되지 않는 한 주가조작은 언제든 시도될 수 있다”며 “공매도가 막힌 다른 주식을 찾아 주가조작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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