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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스트레칭까지"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에덴로보' 출시
산업 중기·벤처 2025.03.05 13:17:58“‘에덴로보’는 마사지뿐만 아니라 스트레칭, 운동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헬스케어 로봇입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부회장은 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올 1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전신 트위스트 헬스케어 로봇 에덴로보를 이날 정식 출시했다. 에덴로보는 앉거나 누워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로봇 ‘에덴’에,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신제품이다. 지 부회장은 “에덴로봇은 사용자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운동모드를 지원한다”며 “기존 마사지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에덴로보에는 새로운 마사지 방식인 ‘트위스트 마사지’가 처음 적용됐다. 왼팔과 오른다리, 오른팔과 왼다리를 각각 엇갈리게 잡아당기며 어깨와 팔뿐만 아니라 옆구리와 하체 근육까지 전신을 늘이고 비틀어 당길 수 있다. 특히 필라테스나 요가 동작과 같은 움직임을 구현해 ‘홈트(홈트레이닝)’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에덴로보에는 △노젓기 운동 △크로스홀딩 운동 △복부코어 운동 등의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세부 기능도 기존 ‘에덴’에서 업그레이드했다. 착석 시 사용자 체형에 맞춰지는 자동 체형 검색 기능은 앉은 자세에서 한번, 누운 자세에서 다시 한번 체형 검색이 이뤄지도록 해 마사지 타점의 정확도를 높였다. 다리부 길이도 최대 19cm까지 확장돼 다양한 체형을 아우른다. 아울러 3단계의 스트레칭 강도 설정이 가능하도록 해 취향에 맞는 자극감을 제공한다. 마사지체어의 필수 기능인 ‘온열’ 기능은 전신으로 확대됐다. 마사지 볼, 등·허리, 종아리 부위에 온열 기능을 제공했던 것에 더해 손바닥 부위를 추가했다. 또 끼임 방지 안전센서는 헬스케어 로봇 중 최다인 21개를 탑재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에덴로보는 단순 마사지를 넘어 즐겁게 전신을 움직이는 마사지의 본질적 메커니즘을 구현하고,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게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 부회장은 “앞으로도 바디프랜드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서 AI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헬스케어 로봇을 통해 더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호화 사옥 짓고도 16억 임금 체불… 고용부 89곳 적발
사회 사회일반 2025.03.05 12:00:00A 기업의 대표는 해외 출장이 잦다. 올 1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도 다녀왔다. 하지만 이 기업의 직원들에게 대표는 ‘악덕 사업주’다. 한 직원은 고용노동부에 “1년 중 제날짜에 임금을 받은 달이 네 번뿐”이라며 “대표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타고 해외 출장만 다닌다”고 제보했다. 고용부가 이 제보를 기반으로 A 기업에 대해 근로 감독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직원 73명이 임금 16억 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 기업의 대표처럼 직원 임금을 제때 주지 않은 사업주들이 덜미를 잡혔다. 상당수 사업주는 임금 지불 능력이 충분하면서도 체불을 했다. 5일 고용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상습체불 의심 사업장 120곳을 기획 감독한 결과에 따르면 89곳에서 144억 원 규모의 임금 체불이 이뤄졌다. 피해자는 5692명에 달한다. 89곳 중 13곳은 사법 처리가 이뤄졌다. 사법 처리 사업장을 보면 9층 규모의 호화 사옥을 지은 B 기업이 눈에 띈다. 이 기업은 약 10년 동안 약 56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경영이 어렵다면서 임금과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부터 직원 38명이 받지 못한 임금과 퇴직금은 16억 원이다. 고용부는 장애인을 다수 고용한 C 기업도 체불임금을 청산할 의지가 없다고 보고 사법 처리했다. 이 기업은 장애인 231명의 임금과 퇴직금 22억 원을 체불했다. 상당수 사업주는 체불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모른 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D 기업은 15명의 임금 1억 2000만 원을 체불했는데 고용부의 감독 직후 체불 사업주 융자 제도로 체불금 전액을 청산했다. 직원 임금 10억 원을 체불한 E 기업 대표 역시 감독에 나서자 부동산 매각으로 청산금을 마련하고 있다. 고용부는 89개 체불 사업장 가운데 75곳이 이런 방식으로 체불금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번 감독이 효과적으로 이뤄진 배경으로 익명제보센터 운영을 꼽았다. 통상 임금 체불을 겪은 재직자는 사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받는 게 두려워 감내하는 경향이 짙다. 고용부는 익명제보센터 운영 기간을 3주 더 늘릴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부로 제보한 근로자 중 신분이 노출되거나 피해를 본 경우가 없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
삼성전자, '레인보우'와 기업결합…“로봇사업 본격 추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05 10:00:00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출신들이 세운 회사로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 심사에서 경쟁제한성 우려가 없다고 보고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간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한 경쟁제한 우려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결합을 위해 공정위에 심사를 요청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율이 15%를 초과하면서 공정위 신고 대상이 된 데 따른 조치였다. 지난 2023년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868억원을 투자해 14.7%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30일 콜옵션을 행사하며 지분율을 35%로 끌어올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된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총 3500억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를 집행했으며, 추가로 보유 중인 458만주의 콜옵션을 행사하는 경우 지분율은 60%까지 확대할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행보가 로봇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CES 2025에서 “삼성전자는 로봇 분야에서 늦었지만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명이 ‘삼성로보틱스’로 변경할 가능성도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본, 독일 등의 외국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탁구 심판·이동식 편의점…'피지컬 AI' 기술에 깜짝 [MWC 2025]
산업 IT 2025.03.04 17:16:29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한켠에서는 때아닌 탁구 경기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평범한 탁구 경기와 다른 한 가지는 인공지능(AI) 실황판이었다. AI는 탁구대를 이리저리 튕기는 공의 궤적은 물론 플레이어들이 라켓을 어느 각도로 들어 어느 정도의 세기로 공을 쳤는지를 실시간 2차원 그래픽으로 보여줬다. 당연히 공이 이탈할 때마다 스코어도 바로 반영됐다. 탁구대와 탁구공, 라켓까지 모두 컴퓨터와 연결되지 않은 평범한 사물이었지만 IBM의 AI 모델 ‘왓슨X’는 인간보다 뛰어난 주변 상황 파악으로 심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MWC는 AI가 모바일 기기를 넘어 로봇은 물론 일상의 다양한 사물에 적용되는 이른바 ‘피지컬(물리적) AI’ 기술의 최전선을 보여줬다. 왓슨X는 양쪽에 달린 손잡이로 선수 모형들을 조작하는 구식 축구게임까지 보면서 선수 개개인의 실적까지 기록했다. 부스에서는 오락용 시연에 그쳤지만 실제 왓슨X는 세비야 같은 프로축구 구단의 선수 영입을 돕는 스포츠 매니저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게 IBM의 설명이다. 일본 이동통신사 KDDI는 편의점을 통째로 AI화했다. 부스 옆에는 ‘움직이는 편의점’으로 만들어진 자율주행 콘셉트카가 음료수를 포함한 다양한 편의점 먹거리들을 진열한 채 주차돼 있었다. KDDI는 향후 이용자가 원하는 곳으로 차를 호출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으로 상품 재고 현황까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5년 간 100억 달러를 투자해 피지컬 AI를 포함한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알파 플랜’의 일환으로 다양한 로봇을 선보였다. 그중 하나는 기자와 오목 대결을 펼쳤다. 기자가 놓은 흑돌을 골똘이 보더니 이내 30㎝가 안 돼보이는 짧은 팔로 백돌을 섬세하게 집어들어 맞수를 놨다. 한번의 수로 두 개의 공격열을 만드는 ‘삼삼’이나 ‘사삼’까지 구사하며 23턴이나 승부를 끌었다. 그외 사람의 손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로봇손도 인기를 끌었다. 아랍에미리트(UAE) 통신사 이앤(e&) 부스에서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미라’가 관람객을 맞았다. 실제 사람과 흡사한 모발과 피부를 갖고 발화자를 향해 시선을 마주치는 것은 물론 카메라를 들이다대면 V자 포즈를 취할 줄도 알았다. 챗GPT 수준의 음성 대화는 기본이었다. LG유플러스는 상대방에게 퀴즈를 내고 맞추면 음료수를 손에 쥐어 건네주는 ‘앨리스’를 전시했고 일본 후지쯔도 ‘프라이빗GPT’를 말하고 표정짓는 얼굴 형태의 실물로 만들었다. 이번 MWC에서 피지컬 AI는 주요 세션의 발표 주제로도 오르며 중요도가 부각된 모습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올 1월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차세대 AI 기술로 피지컬 AI를 점찍었으며 트렌드포스는 로봇용 대형언어모델(LLM) 시장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 평균 48.2% 성장해 1000억 달러(146조 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
코트라, 스페인 'MWC 2025'서 기업은행·특허청과 공동 기업지원
산업 산업일반 2025.03.04 11:00:00코트라와 IBK기업은행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에서 통합한국관 참가기업 및 IBK기업은행 수출테크기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기업 10개사와 현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 기업 '배터플라이'의 박성원 대표, 인공지능(AI) 기반 고해상 스마트 빔프로젝터 개발기업 'KMS파트너 김종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승 씨아이티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MWC 전시회에 KOTRA 지원을 받고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현장 미팅을 진행하며 해외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씨아이티는 ‘IBK 창공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은행으로부터 법률검토, 투자사 연결 등 지원을 받아왔다. 앞서 코트라와 IBK기업은행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에서 우리 수출테크기업의 지원을 위해 KOTRA는 해외마케팅, IBK기업은행은 자금지원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이번 MWC에서 한국관 참가기업 및 창공 프로그램 참가기업을 본격적으로 공동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트라와 특허청은 기관간 협업을 통해 이번 MWC부터 한국관이 참가하는 모든 해외전시회에서 지적재산권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을 통해 전 세계에 10개의 지재권(IP)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MWC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유럽IP센터에서 출장을 나와 우리 기업에 대한 지재권 컨설팅을 실시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우리 수출테크기업들의 혁신의 열정이 코트라, IBK기업은행, 특허청 등 수출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200만원대 샤오미폰까지…또 증명된 中 테크굴기[MWC 2025]
산업 기업 2025.03.03 20:28:25중국 샤오미가 2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는 1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이어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도 중국 ‘테크 굴기’의 위력이 재차 증명됐다. 중국의 공세는 이번에도 거셌다. 알리바바클라우드·텐센트클라우드·차이나유니콤 등 올해 처음 MWC에 데뷔한 기업을 포함해 한국의 2배인 총 344개사가 관람객들에게 기술력을 과시했다. 대표주자 화웨이는 올해도 전시장 1관을 통째로 빌려 최대 규모인 1200m² 부스를 꾸리고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을 관리해주는 ‘맞춤형 경험 에이전트’ 등을 선보였다. 또 최근 딥시크 모델을 도입한 중국 통신사들은 ‘싱천(星辰)’ ‘주톈(九天)’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들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샤오미 유니버스’를 구축 중인 샤오미는 개막 하루 전인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샤오미 15 시리즈와 샤오미 패드 7 시리즈, 샤오미 버즈 시리즈, 샤오미 워치 S4, 샤오미 전동 킥보드 5 맥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은 간담회에서 “샤오미 15 시리즈는 가장 강력한 디바이스”라며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연 화제는 샤오미 15 울트라였다. 독일 라이카의 주미룩스 광학 렌즈와 8P 비구면 고투과 렌즈를 탑재해 14~200㎜ 광학 줌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의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AI 기능을 지원하는 하이퍼 운영체제(OS) 2를 갖췄다. 아울러 구글과 협업으로 ‘제미나이’ 기능을 샤오미 메모, 샤오미 캘린더, 샤오미 시계와 같은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샤오미는 설명했다. 가격은 1499유로(약 228만 원)으로 더 이상 가성비폰에 머물지 않겠다고 대외에 천명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미국 CNBC방송은 샤오미 15 울트라와 관련해 “샤오미가 삼성전자에 도전하는 제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아너는 AI에 향후 5년간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현장에서 밝혔다. 또 아너는 현재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딥시크 R1 모델을 자사의 AI 비서 겸 검색 엔진 요요(Yoyo)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세계시장을 타깃으로는 구글과 함께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아너는 화웨이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출발했으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시작되자 2020년 중국 선전 지방정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된 바 있다. 현재 중국 내수 점유율은 2024년 4분기 기준 17.3% 정도로 5위권이다.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자 경험 변화에 초점을 맞춘 AI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며 “PC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주' 삼성전자가 어쩌다"…남들 다 잘나가는데 '나홀로' 소외, 왜?
증권 국내증시 2025.03.03 14:10:36'국민주' 삼성전자(005930)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존재감마저 옅어지고 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이 감소하고, 반도체주의 상승 랠리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15.6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20.23%와 비교하면 4.5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1년 사이 코스피 지수는 2652.29에서 2532.78로 4.51%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만3200원에서 5만4500원으로 25.55% 주저앉은 결과다. 올해 1월 CES 2025를 전후로 유리기판을 비롯한 반도체 테마주가 주목받으면서 SK하이닉스(000660)·한미반도체(042700)·HPSP(403870) 등이 급등했으나 삼성전자는 주가 상승에서 소외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7월 12일 장중 8만88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당시 시가총액 비중은 21.63%로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다른 반도체주는 물론이고 국내 증시 전체의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가 위기설에 휩싸이며 코스피 전체에 비해 빠른 속도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9월 들어 시가총액 비중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11월 14일에는 15.10%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주가 부양을 위해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도 나섰다. 그 결과 지난달 초 5만800원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지난달 중순 장중 5만9100원까지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가 덮치면서 결국 6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급 측면에서도 삼성전자 주식은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에게 모두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달 1~28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57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도 62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투자자가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면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개인투자자도 순매도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감소폭이 39.60%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추세는 3분기에는 5.27%, 4분기에는 57.74%로 반전되는 등 하반기에는 점차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
SKC, MWC 첫 참가…글라스기판 실물 전시
산업 산업일반 2025.03.03 10:25:44SKC(011790)가 3~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25(MWC2025)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SKC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전시관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역에서 글라스기판을 실물 전시한다.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조성되는 이번 전시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술과 AI 기반 통신 인프라에 관한 연구 성과가 총망라됐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스토리지와 함께 AI 통합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글라스기판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초미세회로 구현이 가능하고 적층세리믹콘덴서(MLCC) 등 다양한 소자를 내부에 넣어 표면에 대용량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얹을 수 있다. 글라스기판을 반도체 패키징에 적용하면 전력 소비와 패키지 두께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40% 빨라진다. SKC관계자는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기판 상업화 기업으로서 지난 CES2025에 이어 기술 우수성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목표로 했던 연말 글라스기판 상업화를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AI 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에너지·수소사업본부 신설…"수소 성장 드라이브‘’
산업 산업일반 2025.03.03 09:29:02현대자동차그룹이 전 계열사의 수소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수소전기차(FCEV) 개발·생산과 별개로 수소에너지의 생산과 저장·운송 등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총괄 조직을 갖춘 것이다. 탄소 중립을 향한 글로벌 목표가 지속돼 2032년 2800억 달러(약 409조 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추정되는 수소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최근 장재훈 부회장이 총괄하는 기획조정담당 산하에 에너지수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에너지수소사업본부는 수소에너지 공급망(밸류체인)을 총괄해 현대제철(004020)(생산), 현대글로비스(086280)(운송) 등 계열사간 협력 및 조정은 물론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주관하는 역할도 맡는다. 신설 수소본부는 전 계열사에 흩어진 수소 사업 관련 20여 개 조직을 진두지휘하게 돼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기획조정본부에 버금가는 위상을 확보하게 됐으며 본부장에는 2021년 현대차에 합류한 푸조시트로앵그룹(PSA) 출신의 켄 라미레즈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사업 확대 계획을 공언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에이치투(HTWO)’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의 알파벳 첫 글자인 H가 들어간 에이치투는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겠다는 사업 구상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에너지수소사업본부는 글로벌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과 협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는 그린수소, 블루수소 등 생산방식이 다양하고, 저장과 운송, 연료전지 개발·생산에 고도의 기술 수준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한 기업의 역량만으로 투자와 기술 개발이 모두 이뤄지기에는 한계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에너지수소사업본부를 산하에 둔 장 부회장도 지난해부터 글로벌 최고경영자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아 수소 밸류체인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에너지수소본부 설치로 수소차 생산 및 판매 확대에도 한층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 해 넥쏘 후속모델인 ‘이니시움’을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개발을 시작한 이후 27년간 축적한 기술이 모두 집약된 야심작이다. 수소차 생산과 판매가 늘면 수소사업 밸류 체인도 확장하면서 상호 시너지는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에너지·자동차 업계에선 글로벌 탄소 중립 목표가 후퇴할 가능성은 적고, 국내 정치적 변수도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이 수소산업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
자동차 '극일' 혼다·닛산 다 추월한 현대차, 1위 도요타도 제칠까[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3.01 11:00:00현대차(005380)·기아(000270)에 밀린 일본 완성차 업체의 자존심 혼다와 닛산이 합병으로 권토중래를 꿈꿨지만 물거품이 됐다. 현대차에게 로열티를 주고 엔진·변속기 기술을 팔던 미쓰비시는 현대차에 밀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했고 혼다와 닛산은 이제 현대차·기아와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일본 업체들 대부분을 ‘극일(克日)’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앞에 있는 일본 기업은 세계 1위 도요타 뿐이다. 그런데 두 업체의 주행이 묘하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는 기름을 쏟으며 불꽃 튀는 경주를 벌이기보다 오히려 모빌리티 분야에서 팀워크를 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극일을 넘어 ‘협일(協日)’의 단계로 가고 있다. 현대차·기아 지난해 730만 대 판매 3위 혼다 380만대 7위·닛산 340만대 8위 ‘합병’ 혼다·닛산 3위 유력했지만 ‘무산’ 두 회사 전동화 경쟁력 현대차에 밀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414만대, 기아는 309만여 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는 연간 723만 대의 자동차를 팔아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글로벌 4위로 밀려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일본의 2, 3위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이 지난해 말 합병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혼다는 398만대를 판매해 세계 7위, 닛산은 337만 대로 8위 업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약 735만 대로 현대차·기아(2023년 기준 730만 대)를 넘어선다. 하지만 이달 초 두 회사가 합병 무산을 선언하면서 현대차·기아를 넘어서는 계획도 무위로 돌아갔다. 혼다는 지난해 판매량이 소폭 줄어든 약 380만 대, 닛산도 약 340만 대로 글로벌 7, 8위에 머물러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2000년대 초부터 주요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에 밀리기 시작했다. 현대차·기아가 2004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300만 대를 돌파하며 닛산(296만대)과 혼다(296만대)를 제쳤고 이후 격차를 꾸준히 벌려왔다. 한 때 현대차에 엔진 기술을 주고 로열티를 받던 미쓰비시는 경쟁에서 아예 도태됐다. 현대차·기아가 점유율을 확장하던 2015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고 2020년에는 유럽 시장에서도 사업을 접었다. 혼다와 닛산은 합병이 무산되면서 하이브리드차(HEV)에 이어 전기차(EV)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기아와의 경쟁이 점점 힘겨워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공동 연구개발(R&D), 판매망 공유 등을 통해 비용은 줄이고 이익을 늘리는 전략을 추구했다. 특히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미국과 유럽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합병이 결렬되면서 두 회사는 각자의 역량으로 현대차·기아를 추격해야 한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자체 전기차 플랫폼(E-GMP)를 기반으로 소형 EV3부터 대형 EV9·아이오닉9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혼다는 올해 초 CES2025에서 첫 중·대형 전기차를 위한 ‘제로(Zero)’ 플랫폼을 공개했고 신차도 빨라야 2026년에 나온다. 대량 생산 능력과 판매망, 고객 경험 등에서 현대차·기아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100년 유럽차 시대, EV 등장에 저물어 1위 도요타·3위 현대차 경쟁보다 ‘협업’ 레이싱·수소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협력 완성차 아닌 ‘모빌리티 산업' 더 멀리 봐 현대차·기아가 추격해야 할 일본 완성차 업체는 한 곳이 남았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1015만 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도요타·렉서스다. 그런데 현대차와 도요타는 경쟁을 넘어 밀착하는 ‘밀월(蜜月)’ 수준의 협력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등장했다. 같은 달 현대차와 도요타는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리서치연구소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협업하는 ‘로봇 동맹’을 발표해는데 이후 두 회장이 레이싱 행사에 한 차를 타고 등장한 것이다. 나아가 11월에는 도요타의 고장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현장에서 정 회장과 도요타 회장이 만나며 ‘셔틀 회동’이 성사됐다. 도요타 회장은 “수소 인프라를 비롯한 양 사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수소 분야 협력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특히 도요타는 정 회장과 도요타 회장의 만남 다음 날 일본 주요 일간지인 닛케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10여 개의 매체에 “경쟁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현대차를 응원하는 전면 광고까지 실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자동차 회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는 해석이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지난 100년 여간 압도적인 파워트레인 기술을 앞세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 자체가 초고속통신망·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테슬라와 더불어 EV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고 과도기를 책임질 하이브리드(HEV),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분야에서도 도요타와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와 수소 산업의 인프라는 어느 한 기업의 역량으로 모두 해낼 수 없다”며 “공동 투자와 협업을 통해 시장의 기반을 넓힌 뒤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기술로도 저속노화 노리자…스타트업 파고든 에이징테크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3.01 09:00:19저속노화가 국민적 관심으로 부상하면서 스타트업씬에서도 ‘에이징 테크’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맞춤형 저속노화 식단을 계획하고, 수면습관과 비만, 혈당 등을 모니터링하며 웨어러블 로봇의 도움으로 뒷산을 오르는 게 새로운 일상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징 테크의 혁신은 일상 속에 들어온 유전자검사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젠톡(GenTok)’은 유전자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반 개인 맞춤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젠톡 유전자검사는 식습관·영양소·수면습관·혈당·혈압 등 129가지 유전적 특성의 분석 결과를 통해 질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 및 지속적인 예방 관리 목적으로 인기가 높다. 예를 들어, 유전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사람은 고탄수화물 식이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당을 낮추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기반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춰 일상적인 건강관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마크로젠은 암, 치매 등 질병 발병 가능성을 조기 예측하는 병원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 및 예방 전략을 지원한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제안하거나, 향후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적 관리 방안을 데이터 기반으로 수립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유전체 분석 비용이 크게 줄어 현재는 약 100달러(14만 원대)로 수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전자의무기록, 개인 활동 기록 등이 결합되면서 더욱 정확하고 포괄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해졌다. 노인과 만성 질환자의 보행 지원을 하는 웨어러블 로봇도 인기가 높다. 국내 기업 위로보틱스의 ‘윔(WIM)’은 올 1월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박람회인 CES 2025에서 2년 연속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윔은 하체 근력 강화와 안정적인 보행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본체 무게를 1.6㎏로 설계했다. 가벼운 착용감으로 노인과 만성 질환자의 보행 지원은 물론 등산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에게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징 테크 시장 규모는 2019년 이후 연평균 23% 성장해 2025년 3조2천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노화의 속도를 늦추며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수요가 액티브 시니어 사이에서 특히 높다”며 “앞으로 11년간 954만 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가 은퇴연령에 진입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짚었다. -
국제특허 출원만 韓의 17배…딥시크 두뇌 단 로봇까지 만든다
산업 IT 2025.02.27 17:39:42중국의 힘은 로보틱스 전문 기업 외에 빅테크도 첨단 로봇 산업에 뛰어든다는 데 있다. 알리바바·화웨이·바이두·텐센트·샤오미 등 대표적인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를 필두로 구글·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역시 휴머노이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만큼 양적 우위를 지키기 위한 중국의 로봇 굴기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찬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기존 로봇에서 인간형 로봇으로 진화하려면 로봇의 스케일을 키운 상태에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구동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이미 수년 전에 이런 기술적인 단계를 뛰어넘었다”고 진단했다. 더구나 인공지능(AI) 모델 발전으로 휴머노이드 기술 개선이 가속화하면서 한국이 선도 국가와의 격차를 좁히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봇 기술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완성하려면 배터리·모터·센서 등 핵심 부품은 물론 물리적 기기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기술이 필요하다.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중국의 딥시크가 휴머노이드 로봇 고도화의 새로운 발판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실제로 유비테크는 딥시크 모델 활용 방안을 추진 중이다. 딥시크를 통해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 복잡한 명령어 이해 등을 검증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10여 년 전 인간과 감정 교류가 가능한 로봇 페퍼를 선보였던 일본이 현재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은 것은 휴머노이드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AI 개발 단계가 후진적이기 때문”이라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플랫폼·AI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로봇 산업에 자금도 쏠리고 있다. 재활 로봇 등을 주로 개발한 푸리에는 지난달 8억 위안(약 158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18건의 펀딩이 완료됐다. 이는 지난해 가장 많았던 11월의 13건을 앞선 것이다. 국내 로봇 업계에서는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생산하고 2027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이를 위해 17개 정부 부처와 중국 로봇 기업 및 대학이 참여하는 국가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컨소시엄이 구축됐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로봇 육성의 일환으로 국가로봇이니셔티브(NRI)를 추진하며 산학 협력을 이끌었다. △2011년 NRI 1.0 △2016년 NRI 2.0 △2020년 NRI 3.0 등 장기적인 지원이 로봇 기술의 고도화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물류 분야를 시작으로 헬스케어·서비스 산업 등에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50년이 되면 미국에서만 6270만 대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5에서 “생성형 AI 다음은 피지컬 AI”라며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신규 창업 기업의 성장성 측면에서도 미국과 중국에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두산그룹과 삼성전자(005930)의 자회사로 있는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상장 시장에서 수조 원의 기업가치를 형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최근 10년간 설립된 로봇 관련 기업 중 유니콘이 된 곳은 전무한 상황이다. 올 1월 LG전자가 지분 51%를 인수한 베어로보틱스도 전체 기업가치는 1조 원에 크게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와 같은 미래 로봇 산업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민간보다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로봇 관련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정비하고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창업이 용이한 환경을 조성해 로봇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온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이 대규모 자본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로봇 산업 투자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로봇 산업은 뒤처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를 비롯해 대기업들이 로봇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인재 육성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을 갖고 있는 창업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휴머노이드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는 의료·국방·제조 분야에 특화된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
동유럽서도 메디큐브 만난다…에이피알, 유럽 전역 본격 판매 개시
산업 생활 2025.02.27 08:48:23에이피알이 유럽 현지 유통사를 대상으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를 대량 공급하며 유럽 전역에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 에이피알은 자사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화장품 총 22종 및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의 유럽 수출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해부터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핀란드 등 유럽 현지 유통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해 왔으며, 올해는 동유럽, 북유럽에 거점을 둔 유통사와의 추가 계약 등을 늘려가며 판매처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 수출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K뷰티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KCII)에 따르면 지난해 폴란드향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4.1% 상승했으며, 벨라루스(131.6%) 등 동유럽과 덴마크(110.5%), 핀란드(66%)등의 북유럽, 독일(46.7%), 스페인(43.2%) 등 서유럽까지 유럽 전반에 걸쳐 K뷰티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의 이번 수출 물량에서는 화장품이 대량 발주되며 빠르게 위상이 상승하는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메디큐브의 전통 인기 제품 ‘제로모공패드’부터 서구권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콜라겐 나이트 랩핑마스크’ ‘콜라겐 젤리 크림’, ‘딥 비타 씨 캡슐 크림’ 등의 제품이 높은 발주량을 기록했다. 이 밖에 유럽 관계자들은 에이프릴스킨의 캐로틴 라인과 에이피알의 대표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에이피알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공적인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B2B(기업 간 비즈니스) 사업 모델 기반 유럽 시장 공략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지난달 CES 2025 참가 이후 해당 행사에 참여했거나, 소식을 접한 유럽 현지 유통사들의 질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지 내 매출 전망은 밝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커머스나 뷰티 편집숍 등의 기존 판매 채널 외에 백화점 등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유통 채널 역시 K뷰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유럽발 실적은 우 상향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유럽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유로존으로 통합돼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면 안정적인 매출처로 자리매김이 가능한 곳”이라며 “K뷰티가 빠르게 성장 중인 유럽에서도 에이피알의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일문일답] “중국 주식 뭘 살까요”…‘증권가 중국통’의 답변은 [여의도 고수의 한수]
증권 해외증시 2025.02.27 06:30:00“중국이 지난 4년 동안 베어마켓(약세장)을 이어오다 최근 홍콩 시장과 중국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주가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어도 3~6개월 동안에는 랠리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전종규 삼성증권(016360) 글로벌투자전략팀 수석연구위원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육성 산업인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을 위시한 테크주(기술주)의 빅 사이클(대세 상승기) 기대가 강력한 투자 테마로 부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딥시크발(發) 중국 AI 및 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시장 기대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5년 동안 중국 시장을 연구해온 전 수석연구위원은 증권가에서 누구보다 중국 시장에 정통한 ‘중국통’으로 꼽힌다. 부동산 버블 붕괴, 경기 침체 우려로 장기간 약세를 보여왔던 중화권 주식시장은 지난달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신규 추론 모델(R1) 공개를 전후로 반등세다. 국내 투자자들도 이달 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중국 증시에서 1억 2085만 달러(약 1728억 원)를 순매수했다. 월별 기준 2023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의 순매수였다. 전 수석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매수세는 랠리가 더 진행된 뒤에야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수석연구위원은 테크주를 중심으로 한 중국 증시 반등 배경에 중국 정부의 정책적 주가 부양 기대감이 자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은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될 중국의 재정 부양 및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로봇·반도체·자율주행·AI·우주항공 등에 국가적 자원을 투입하는 거국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 수석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 -딥시크 출시 후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홍콩 시장과 중국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주가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주식의 강세 배경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트럼프 이슈의 선반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중 분쟁 격화가 예고되면서 상해 증시와 홍콩 증시는 연초 2주일간 각각 5.6%, 6.8%의 주가 조정이 진행됐고, 환율 또한 달러당 7.38위안으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것이 최근의 관세 이슈를 선반영했다. 둘째, 중국 정부의 정책적 주가 부양 기대감이다. 미중 분쟁이 재개되면서 정부 정책 기대감이 높아졌다. 시장은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될 중국의 재정 부양 및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주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테크주 테마다. 딥시크 출시를 계기로 중국 AI, IT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시장 기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정부의 육성 산업인 AI, 반도체, 로봇을 위시한 테크주의 빅사이클 기대가 강력한 투자 테마로 부상한 것이다. 변동성은 있겠지만 적어도 3~6개월의 랠리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개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매수세는 랠리가 더 진행된 뒤에야 들어올 것. -이른바 '관세 전쟁'도 중국 증시 랠리에 아직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았는데 △사실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는 예상하던 수준이었다. 물론 높아진 관세에 따라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강력한 테마로 부상한 테크주들은 '첨단 기술의 국산화'라는 정책적 목표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애초에 타켓 시장이 중국 내수 시장이기 때문에 관세 전쟁 여파에서는 한 발짝 비껴서 있다. -테크주 투자가 단기 과열 상태라고 보진 않나 △물론 올 초부터 항셍테크지수가 20% 이상 급등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차익실현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 특히 3~4월은 중국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테크주 사이클은 추세적으로 주목해야 한다. 일각에선 딥시크의 출현을 '쇼크'라고 부르지만 이는 중국의 산업구조재편이라는 장기적 변화의 흐름에 기인한다. 2년 전 챗GPT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던 때부터 M7은 2년 정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 4년 동안 베어마켓이었다가 이제 올라오고 있는데 변동성은 물론 있겠지만 중국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중국 테크주 랠리는 미국의 오픈AI 등장으로 시작됐던 'AI 랠리'의 확장판이라고 봐야한다. 혁신 기업의 부상, 정부 정책의 전환,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등 세 가지 요인이 결합한 현상이다. 우선 딥시크를 기점으로 중국 첨단 기업의 성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춘절(중국 음력설) 때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가 선보인 로봇 댄스 공연도 중국의 피지컬 AI(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의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중국의 민간 기업에 대한 태도가 '규제와 감독'보다는 '지원과 육성'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7일 시 주석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과 악수하는 모습에서 중국 정부가 '마윈 사태'에서 벗어났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세 번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제조업이 고도화하며 산업 재편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중국은 미중 분쟁과 팬데믹 이후 자본과 인적자원을 ‘기술개발과 혁신기업’에 투입하는 거국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첨단 로봇, 자율주행, AI, 우주항공, 바이오 등 부문에 총력적인 기술 격차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중학개미들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중국 내 이벤트는 △3월 양회와 미중 분쟁이 주식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국면이다. 양회에서는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도 위안화 환율과 주식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선제적이고 강한 부양 패키지의 필요성이 오히려 감소한 때문이다. 시장 전망으로는 약 10조 위안 내외의 재정 부양을 3월 양회에서 발표한 뒤 대중국 압박 강도와 금융시장의 영향을 모니터링하면서 미중 협상과 부양정책 강도를 강화하는 후행적인 정책대응이 예상된다. 현재로선 평화로운 미중 협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수단으로 미국의 안보 강화와 글로벌 통상구조 재편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통상합의를 위한 수단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미중 분쟁의 강도와 정책대응을 주목해야 한다. 본토 증시와 홍콩 주식시장은 3월 양회 전후로 '트럼프 변동성' 에 노출될 것이다. 트럼프 취임 초기 100일이 중국 증시의 변동성 구간으로 중국 정부의 정책대응, ‘경기부양 강화’와 ‘미중 협상 복귀’가 이루어진다면 주식시장과 환율은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대응의 기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트럼프발 변동성 확대 및 주가 하락은 단기 바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 -개인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면 좋겠나 △앞서 설명했던 내수주와 테크주에 더해 홍콩 시장을 키워드로 가져가길 조언한다. 홍콩 증시는 여전히 기업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다. 그리고 과거 홍콩 증시를 뒷받침하다 빠져나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자리를 중국 본토의 차이나 머니가 채우고 있다. 전체 거래액에서 강구통(港股通·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한 홍콩 주식 거래)으로 들어오는 액수가 지난해 말 32%를 돌파했고 올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정책 수혜주는 내수 부양과 첨단제조에 집중될 전망이다. 경기민감 섹터(증권주·가전·전기차 밸류체인)와 중장기 AI 테크 빅사이클(반도체·AI·로봇·자율주행) 포트폴리오가 유망하다. 적극적인 중국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이라면 중국 투자는 미국으로 과도하게 쏠렸던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는 측면에서도 고려할 만하다. 중국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과 매크로 위험에 대한 관리다. 중국 증시에 투자하려면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을 발굴하려 하기보다는 중국판 매그니피센트(M7)’라고 불리는 비야디·텐센트·메이투안 등 유명한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거나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권한다.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위험이 사라지지 않았고 중국 주식시장은 미흡한 감독 체계, 불투명성, 낮은 개방도 등 여전히 신흥시장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중국 디플레이션 환경과 구조적인 부채 위험도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었고 제조업 공급과잉, 지방정부 부채 위험을 제어하기 위해서 향후 3년에 걸쳐서 강력한 부채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한다. -
코트라, MWC2025서 역대 최대 규모 통합한국관 운영
산업 기업 2025.02.26 11:00:00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한국관을 구성한다. 코트라는 이달 3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서 147개 기업이 참여하는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업들은 ‘KOREA’라는 통일된 브랜드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을 공동으로 전시하며 기술력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MWC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뢰로 꼽히고 있다. 올해 MWC에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 190개 한국기업이 참가한다. 올해 1월 CES에 참가하지 않았던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도 MWC에서 신기술과 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MWC는 ‘융합, 연결, 창조’를 주제로 기술·사람·아이디어의 융합을 통해 미래산업과 사회의 혁신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기술의 융합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트라 통합한국관에서는 뷰티와 크라우드 소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융합한 수출 테크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코트라는 유럽 각 지역 무역관과 협업해 한국관 참가기업과 현장 상담을 주선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MWC는 전 세계 테크 기업의 의사결정자가 대거 참여하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매칭의 장으로 한국 혁신 기업들이 해외 유망 전시회에 참가해 수출 접점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코트라는 MWC에서도 혁신 기업의 열정을 수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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